인천 남동산단에 스마트융합제조지원센터 개소…중소·중견 제조기업 경쟁력 강화

인천시가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제조업 스마트 인프라 확충을 위한 ‘스마트융합제조지원센터’ 문을 열고 지역 내 제조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8일 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과 조인권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제조분야 친환경 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총 239억원을 투입해 스마트융합제조지원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제조업체가 주로 분포해 있는 남동국가산단에서 통신과 IT 기술을 결합해 융합 산업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남동구 호구포역 인근 지식산업센터 내 센터를 마련하고, 지하 1층과 지상 9층에 3천524㎡규모로 시험실과 강의·교육장, 사무실, 공용지원공간 등을 포함했다. 시는 센터를 통해 제조업 기업들이 주력 생산품에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기능이나 디자인을 추가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또 시는 전자기파 적합성(EMC), 무선시험, 영상보안성능 시험평가 분야 장비를 갖춰 직접 장비를 테스트 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도 마련했다.이 밖에도 시는 센터에 기업 대상으로 스마트 융합 관련 종합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조인권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지원센터 개소로 스마트 융합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인천 지역의 제조산업이 혁신을 통한 스마트 융합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H도시개발 대표 배임 의혹 고발, 警 “혐의 없음” 자체 종결 논란

경찰이 H도시개발 대표 등의 배임 혐의에 대한 공익제보자의 고발 사건을 자체 종결해 논란이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따른 경찰의 권한 남용 가능성을 실제로 경험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익제보자의 이의신청과 의견서를 받은 검찰이 이 사안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 8일 인천지검 등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2계 1팀은 지난달 24일 공익신고자가 고발한 H도시개발 대표 A씨에 대한 업무상 배임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2020년 12월22일 인천 계양구 효성도시개발 사업부지 안 무단점유자들에 대한 2억5천여만원의 부당이익금 채권을 포기해 발생한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부당이익금 채권 포기로 인해 발생한 재산상 손해나, 위배 행위가 있었음을 객관적으로 인정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또 지난 2018년 11월15일 A씨가 B업체를 토지매입 등 업무대행 용역업체로 부당하게 선정, 18억여원의 용역대금을 지급한 특경가법위반(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 처분했다. A씨가 이 계약과정에서 부당한 업무를 하지 않았고, 고발인의 주장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A씨와 공모했다는 이유로 공익제보자가 A씨와 함께 고발한 이 회사 회계담당자인 C씨도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혐의없음’ 판단했다. C씨는 A씨와 공모해 2018년 11월26일~2020년 8월10일 임의경매로 효성도시개발 사업부지 내 토지를 낙찰 받은 토지주에게 H도시개발 법인 명의로 13억9천여만원에 달하는 매매 대금을 주는 등 회사에 손해를 준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를 받는다. 경찰은 이 같은 공익제보자의 고발 내용을 수사하면서 C씨는 단 한번도 소환해 조사를 하지 않았다. A씨를 3회 조사한 후 혐의없음 처분을 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경찰은 지난 9월28일 공익제보자가 A씨의 소환조사 일정을 4번에 걸쳐 연기한 것에 대해 항의하자, 9월29일에서야 A씨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경찰의 소극적인 조사에 공익제보자가 해당 수사팀에 대한 기피신청을 하자, 경찰은 지난 9월17일 각하한 뒤 같은 달 20~22일 A씨 등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 법조계에선 국민권익위원회 등에서 공익제보자로 인정했다면 변호사 등을 통해 고발장을 작성하고 증거 자료도 명확하게 제출했을 것이라고 봤다. 특히 회계담당자 등 핵심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 없이 회사 대표의 진술만으로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한 것은 경찰 수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공익제보자는 이 사안에 대해 인천지검에 이의신청과 함께 의견서를 제출했고 검찰은 절차적 문제 등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전세준 법무법인 제하 대표변호사는 “공익제보자로 지정할 정도면 고발장도 변호사가 법리 검토를 하고 증거 자료도 확실히 제출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에서 혐의없음으로 자체 종결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고발 대상이 2명이고 회계 담당자는 돈의 흐름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필수적인 피고발인을 조사하지 않고 대표의 말만 듣고 종결했다면 수사가 미진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의 기피 신청을 각하한 이유는 지난 5월9일 형사소송법을 개정하면서 기피 신청 대상에서 고발인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개정안의 시행일은 지난 9월10일”이라며 “C씨를 소환해 조사하지 않은 이유는 A씨가 H도시개발의 대표고, C씨가 부하 직원이었기 때문으로 고발 내용이 같아서 (조사할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A씨의 진술을 검토해 보니 배임의 고의가 있었다는 증거가 없고,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증거나 공모했다는 증거 등이 없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서 수사를 진행해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한 것”이라고 했다. 주영민·이민수기자

道 경제 감소, 감소, 감소…소비도 줄고, 고용도 줄었다

경기도의 실물경제가 온통 ‘마이너스(-)’ 투성이다. 제조업 생산 증가폭은 소폭 커졌지만 전반적인 소비 시장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건설수주액은 늘었어도 실업률 하락폭이 커지는 등 ‘감소’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최근(8~10월) 경기도 실물경제는 대형마트 판매액지수 감소폭 확대, 산업기계 수입 감소폭 확대 등으로 축약된다. 실물경제 동향을 큰 틀에서 ▲생산 ▲수요 ▲고용 ▲물가 등 4가지 부문으로 나눠봤다. 먼저 ‘생산’의 경우 9월 중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 증가폭(6.9%)이 8월 증가폭(3.4%)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영상·음향·통신(-2.7%→+1.6%), 기계장비(+39.8%→+62.5%) 등 업종이 증가폭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수요’ 상황은 반대다. 같은 기간 백화점 판매액 증가폭이 13.3%에서 3.2%로 축소됐고, 대형마트 판매액도 감소폭이 -3.2%에서 -5.5%로 확대되면서 대형소매점 전반이 감소세를 보여서다. 자본재 수입과 관련해서도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의 증가폭은 축소된 동시에, 산업기계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감소폭이 확대(8월 -3.1%→9월 -12.5%)됐다. 전자전기제품이나 기계류 등의 수입 증가폭 또한 18.1%에서 9.7%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경기도의 9월 수출입(통관 기준)차도 23억3천여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또 ‘고용’ 파트에선 9월 도내 취업자 수가 40만여명으로 전월(8월·44만5천만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비임금 근로자의 증가폭은 높아졌고 임금 근로자는 증가폭이 낮아진 상태다. 고용률 역시 9월 64.3%로 상승폭이 축소(8월 +2.8%p→9월 +2.4%p) 됐으며, 실업률은 2.4%로 하락폭이 확대(-0.5%p→-0.7%p)됐다. ‘물가’는 최근 몇 개월간 별반 다르지 않게 축소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경기지역의 10월 소비자물가는 전기·수도·가스 등의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농축수산물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9월) 수준을 유지(+5.5%)했다. 같은 시기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6.4%에서 6.2%로 소폭 축소됐다. 이에 따른 주택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도 각각 0.7%, 0.8%씩 하락했다. 아파트는 매매가 1.0%, 전세가 1.2% 떨어졌다. 이러한 흐름은 전국적으로도 비슷하다. 한편 한은 경기본부는 조만간 경기도의 성장잠재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지역경제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세미나는 오는 10일 수원 라마다프라자에서 열리며 ‘경기도 성장잠재력 평가’, ‘경기도 균형발전 방안 모색’ 등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연우기자

[슬기로운 의정생활] 7.정하용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국민의힘·용인5)

“경기도가 수요자 중심의 교육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학생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정하용 의원(국민의힘·용인5)은 도내 학생들의 미래를 고민하는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용인특례시 청소년지도위원 연합회장을 비롯해 성지중학교 학교폭력대책위원장, 성지고등학교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도의회 입성 후 소속 상임위원회로 교육행정위를 선택하면서 교육 발전을 위한 폭넓은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 그는 ‘모든 교육은 학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소신을 바탕으로 안전한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경기교육이 학생 목소리를 외면하고 학교와 교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학교와 교사는 학생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지, 모든 걸 정해주는 게 아니다”라며 “학생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을 짤 수 있도록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이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내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도 정 의원의 강점 중 하나다. 최근 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내 학교들을 찾아가 학부모 운영위원회와 학교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건의사항 등을 도교육청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학생에 대한 정 의원의 사랑은 남다르다. 그가 준비 중인 1호 대표발의 조례 역시 학생에 지원되는 버스비 정책 등의 형평성을 맞추는 게 핵심이다. 이외에도 그는 학생들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의원은 “교육행정위에서 활동하는 동안 학생들의 목소리를 교육당국에 알려 올바른 교육 정책 등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와 대한민국을 대표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과 함께 학교 내 성 비위 사건 등이 발생하지 않는 안전에도 노력하겠다. 특히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한 징계가 솜방망이로 끝나는 일이 없도록 잘못된 부분은 명확하게 지적하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임태환기자

용인 삼성생명, 리빌딩 결실…연승 행진 ‘명가재건’

지난 시즌 인고의 리빌딩 기간을 거친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12년 만에 개막 3연승을 거두며 결실을 맺고 있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지난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전에서 66대55로 완승을 거두며 3연승, 승점 9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2020-2021 시즌 6번째 챔피언에 올랐지만 김한별(현 BNK)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주고 신인 지명권 3장을 가져오는 등 리빌딩에 초점을 맞췄던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11승19패, 5위로 부진했다. ‘경험 부족’이 원인이었다. 배혜윤(33)을 제외하고 주전급 고참 선수가 없어 정규리그 막판 순위 싸움서 밀렸다. 실제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BNK와 플레이오프가 걸린 4위 경쟁을 하던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패해 눈앞에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쳤다. 따라서 지난달 24일 열린 미디어데이서도 삼성생명의 선전을 예측하는 지도자들은 없었다. 우리은행이 우승 후보 0순위로 지목됐고 뒤를 이어 BNK가 다크호스로 꼽혔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고참급 박하나(32)와 박찬양(29) 마저 은퇴를 선택해 올 시즌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뿌린 씨앗은 예상보다 빠르게 빛을 보고 있다. 지난 시즌 드래프트 1순위인 이해란(19)이 1년 새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고,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재계약을 한 이주연(24)과 신이슬(22)도 신무기로 떠올랐다. 최고참 배혜윤도 평균득점 18.33점(2위), 야투 성공율 55.88%(1위), 팀 공헌도 113.45(2위)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고 강유림(25)도 평균득점 18점(3위), 3점슛 성공률 41.18%(2위), 팀 공헌도 99.45(3위)를 기록하는 등 만개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 밖에 지난 시즌 부상으로 아쉬움 한 해를 보낸 김한비(28)가 서서히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고, 올 드래프트 1순위인 ‘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23)까지 적응기 없이 3경기를 훌륭히 소화해 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 무서운 점은 삼성생명의 젊은 선수들은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이다. 다만 좋은 분위기 속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윤예빈(25)의 공백이 아쉽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좋은 출발을 맞게 돼 기쁘다. 현재에 도취되지 않고 앞으로 남은 27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수들에게 기본에 충실하고 가용 인원이 많으니 코트에 있을 때 자신의 100%를 쏟으라고 주문하고 있다. 또한 공격적인 농구를 지향하고 있다. 팀이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지만 주장인 배혜윤을 비롯해 고참급 김단비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6·25때 두 딸 남기고 참전한 故송병선 하사…유해 추가확인

6·25전쟁 당시 두 딸을 남기고 참전했던 고(故) 송병선 하사의 유해가 70여년만에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2020년 7월 강원도 평창군 신리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이 송 하사인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고인은 인천 옹진군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15세가 되던 해 부친을 여의어 모친과 여동생을 책임지는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했다. 고인은 20세에 결혼해 딸 2명을 뒀고, 둘째가 갓 돌을 넘긴 1950년 12월8일 국군 제7사단 3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다. 고인은 1951년 3월6~12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일어난 ‘하진부리 전투’에서 전사했다. 북한군의 공세로 원주 일대에 막대한 손실이 생기자 국군은 적을 포위 섬멸하기 위한 격멸 작전을 계획했고, 고인이 속한 7사단 3연대는 평창 잠두산과 백적산을 경유해 하진부리 방향으로 공격했다. 당시 적의 저항이 완강했지만 7사단 3연대는 화력지원을 받으며 적을 격퇴한 후 작전 목표였던 평창군 속사리와 하진부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고인은 이 전투에서 전사했다. 2020년 7월 발굴 작업 중이던 육군 제36보병사단 장병은 고인의 왼쪽 팔뼈 일부를 최초로 식별했다. 이후 국유단의 전문 발굴 인력이 투입돼 팔뼈·갈비뼈 등 유해 7점과 전투화, 독수리 문양 단추 등 11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당초 유해 잔존율이 높지 않고 신원을 특정할 만한 유품이 발굴되지 않아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유전자 검사결과 고인의 장녀인 송효숙씨가 가족관계로 추정됐고 정밀검사를 통해 부녀관계를 확인했다. 신원 확인 소식에 장녀 송효숙씨는 “당시 아버지의 손·발톱만 돌아와서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영영 못 찾을까 싶어 기도를 많이 했다”며 “국가와 국방부가 찾아주니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인에 대해서는 “불이 난 이웃집에서 아이들을 구출하고 불을 끄는 등 동네 어려운 일에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살신성인하던 분이셨다”며 아버지를 기억했다. 신원확인 통보 행사인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9일 인천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1954년 고인에게 수여가 결정됐지만 전달하지 못한 화랑무공훈장이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이민수기자

“배곧신도시 관통 전력구 공사 반대”...한전 ‘사업설명회’ 무산

시흥~인천 전력구 공사가 배곧신도시를 관통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전이 개최하려던 사업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앞서 해당 사안 관련 시와 시의회, 배곧신도시 주민 등은 안전과 건강을 우려하며 반대(경기일보 2021년 11월10일자 1면)하고 있다. 8일 시흥시와 시의회, 한전 경인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한전은 2026년 6월까지 신시흥변전소부터 신송도변전소까지 7.2㎞(시흥 구간 약 5㎞)를 연결하는 전력구공사를 비개착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이 공사가 진행되면 지중 30m 이상에 345㎸ 송전선로가 설치된다. 이런 가운데, 배곧신도시 주민들은 ‘한전고압선 지하매립백지화 반대비상대책위’를 꾸리고 집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들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주민 건강을 해치는 초고압선 지하 매설을 막을 것”이라며 “주민 생존권을 담보로 국책사업이라는 미명 하에 추진하는 초고압선 매설계획은 중대한 범죄행위로 악덕 한전의 고압선 매설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시도 TF팀을 꾸리고 “배곧신도시 주민들을 포함, 시흥 주민들이 배제된 한전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전 측에 허가해 준 도로점용 굴착허가에 대해 지난해 11월8일자로 공사중지명령을 내렸다. 시의회도 “주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주인의 허락 없이 생명을 위협하는 전력구 공사는 원천 무효”라며 “이를 방관한 시는 반성하고 주민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전측은 시를 상대로 ‘공원·도로점용 불허가 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올해 3월 행정소송 소장을 시에 보내 왔다. 이에 시는 한전측과 2차에 걸친 면담을 진행하는 동시에 주민 비대위 측과도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고, 시의회도 올해 9월 ‘한전 시흥시 전력구 사업 대책마련 촉구’ 결의문까지 채택했지만 별다른 합의한 도출에 실패했다. 관련 행정소송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전 경인건설본부가 배곧1동 주민센터에서 열기로 했던 사업설명회는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한전 경인건설본부 관계자는 “지하 전력구 매설공사에서 주민설명회가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사업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주민들과 공감대 마련을 위해 준비했다”며 “서울대 교수 등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할 계획이였지만 무산돼 아쉽다. 앞으로도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곧 주민대책위측은 “배곧신도시와 전혀 관계없는 전력구 공사로 우리 아이들이 전자파에 노출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10만 배곧신도시 주민들이 모여 끝까지 투쟁해 무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시 TF팀 관계자는 “시는 전력구 공사 관련 TF팀을 꾸려 20여차례 이상 회의를 진행하면서 주민대표와 한전측하고 협의해 왔다”며 “현재 법적, 제도적 한계가 있지만 시는 주민 입장에 서서 한전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이춘택병원, ‘2022 나눔유공자 포상식’ 경기도지사 표창

이춘택병원(병원장 윤성환)이 8일 오후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2022 나눔유공자 포상식’에서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의 주최로 열린 나눔유공자 포상식은 적극적인 나눔 실천과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한 개인 또는 기업 및 단체에 감사를 전하고 이웃사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춘택병원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으로서 이웃에게 희망 나눔을 실천하고자 20여년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병원은 지난 2006년 파트너도움위원회(파도회)를 조직해 수원지역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에게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매월 지정기탁을 하고 있다. 또 병원 직원들이 월 1회 이상 가정과 기관을 직접 방문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후원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6년부터는 매년 바자회를 개최해 판매 수익금 전액과 기부금을 모아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지금까지 10억원 이상 기부하며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성환 병원장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병원이 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나눔 실천에 힘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은진기자

전자발찌 훼손하고 도주한 40대 성범죄자 검거

40대 성범죄자가 법무부 보호관찰을 받던 중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붙잡혔다. 법무부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는 성범죄 전과로 착용하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망간 A씨(44)를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에 사는 A씨는 전날 오후 11시25분께 부천 상동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났고, 법무부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행적을 감춘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훼손된 A씨의 전자발찌를 발견했다.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와 경찰은 곧바로 A씨를 공개 수배한 뒤 추적에 나섰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이날 오전 2시께 안산에 있었던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서울 구로구 오류역 인근에서 A씨를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고, 그 일대를 수색해 도주 하루 만인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한 모텔에서 20대 여자친구와 함께 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과거 성폭행으로 복역한 뒤 지난 2019년 5월 출소했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전자발찌 훼손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