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파죽의 4연승…홈 18연승 남녀 최다연승 타이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의 홈 최다연승인 18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서 서울 GS칼텍스를 상대로 야스민(28득점)과 김연견(18디그)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0(25-21 25-22 25-21) 완승을 거두고 개막 후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이날 현대건설은 1세트서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이다현의 블로킹 성공을 시작으로 야스민의 후위공격, 이다현의 오픈공격 성공으로 11-8로 달아났다. 하지만 모마와 오세연 등 GS칼텍스의 추격 속에 다시 동점이 된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과 정지윤의 오픈 성공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며 25-21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야스민과 모마의 활약 속 1점씩을 나눠가지던 양팀은 야스민의 득점력이 폭발하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양효진의 블로킹과 황민경이 득점에 가세하며 25-22으로 세트를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3세트서 흔들렸다. 오세연의 속공과 한수지, 모마의 오픈 공격을 앞세운 GS칼텍스에 1-5로 이끌린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9-8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고, 이다현과 양효진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25-21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5전 5승을 기록한 GS칼텍스에 이번 시즌 첫 맞대결도 승리하며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리시브 효율 46.7%, 디그 18개 활약으로 최우수선수로 뽑힌 리베로 김연견은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모마를 막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경기 중 모마의 서브와 사이드 공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소통이 잘 이뤄졌다”며 “디그 타이기록을 세우게 돼서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승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천계양체육관서 열린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과 수원 한국전력의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대2(25-20 18-25 25-20 13-25 15-7)로 물리치고 4연승, 1위를 공고히 했다. 김영웅기자

SSG, 4차전 키움에 3-6 패…한국시리즈 승부 원점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며 인천에서 최종 우승팀의 향방을 가리게 됐다. 정규리그 1위 SS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원정으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S 4차전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키움에 3대6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승리했던 SSG는 2승2패가 돼 오는 7일 오후 6시30분 장소를 홈인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옮겨 5차전을 갖는 등 잔여 3경기를 모두 인천에서 치른다. 이날 SSG는 1회초 공격서 선두 타자 추신수가 볼넷으로 나간 뒤 상대 선발 이승호의 폭투로 2루를 밟고, 최지훈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최정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선제 득점을 올렸다. 키움도 2회말 김태진, 송성문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서 신준우의 재치있는 1루쪽 번트안타로 김태진이 홈을 발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회말 키움은 타자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전병우의 좌익수 왼쪽 2루타와 이정후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푸이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태진이 우익수앞 안타로 나가며 만든 1사 1,2루서 이지영의 좌전 적시타, 송성문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SSG 선발 모리만도를 끌어내렸다. 키움은 계속된 1사 3루서 신준우가 SSG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우익수 앞 적시타로 송성문을 불러들여 점 수 차를 6대1로 벌렸다. 5회말에도 키움은 1사 후 이지영이 투수 실책, 송성문이 우중간 안타로 진루했으나, SSG는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아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2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던 SSG 타선은 7회 터졌다. 1사 후 김성현의 중전안타, 대타 전의산의 우측 담장을 직접 맞추는 안타에 이어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키움은 불을 끄기 위해 마무리 김재웅을 마운드에 올렸고, 대타 김강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1회 선제 타점의 주인공인 최정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대6으로 점수 차를 좁히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8회말 SSG는 4번째 투수 박종훈이 1사후 볼넷 3개를 연속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1루 땅볼,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8회초 공격서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추신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점수 추가에 실패했다. 9회초에도 SSG는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적시타가 불발돼 3점차 패배를 당했다. SSG로서는 이날 믿었던 선발 모리만도가 2⅓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었고, 반면 키움은 궁여지책으로 내세운 선발 이승호가 4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고 타선이 적시에 터져주면서 예상 밖 낙승을 거뒀다. 황선학기자

'정진상 외장하드' 민주 "아들 소유, 포렌식 끝"vs검찰 "아들 노트북 압수한 적 없어"

‘성남 FC 의혹’ 수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검찰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5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내고 "검찰에서는 피의사실을 알린 바 없다"며 "사실과 다른 일방의 주장에 대해 진상을 확인 후 보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의 이 같은 입장이 나온 건 이날 오전 민주당 측이 내놓은 입장문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자택에서 외장하드를 입수해 비밀번호를 요청했다가 정실장 측이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를 반박하며 검찰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압수한 외장하드는 정 실장 아들의 것이며 검찰이 포렌식으로 이를 확인했음에도 악의적으로 내용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외장하드가 애플 전용 제품이라 압수수색 현장에서 포렌식이 불가해 검찰은 우선 물품을 압수했고 이후 정실장 측의 입회 하에 포렌식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정실장 아들 소유로 밝혀졌고 양측 모두 이를 확인했다"며 "외장하드가 정 실장의 것이란 주장도, 비밀번호를 숨겨 내용 확인이 안된다는 주장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려는 검찰의 꼼수"라며 "피의 사실을 무차별적으로 공표하는 검찰의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검찰은 이날 ‘오보 방지 차원’이라며 반박 입장을 냈다. 검찰은 “정 실장 주거지에서 압수한 외장하드 포렌식 과정에서 암호가 걸려있는 사실이 확인돼 포렌식 절차에 참여한 변호인에게 비밀번호 제공 의사를 확인했지만, 이를 거부했다”며 “비밀번호 해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현재까지 파일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 외장하드와 별도로 압수수색 당시 정실장 측이 아들의 소유라고 주장한 노트북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별도로 압수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검찰이 정 실장 아들의 외장하드를 압수해가 포렌식까지 이미 마쳤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한편 검찰은 성남시가 2014~2015년 두산건설의 정자동 부지 용도변경을 대가로 성남 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 등으로 성남시 전 전략추진팀장 A씨와 두산건설 전 대표 B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들의 공소장에 정 실장과 이 대표가 이들과 공모했다는 내용을 적시했고, 정 실장을 출국금지했다. 김경희기자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글로벌 역사·관광자원으로 부활시켜야”

⑤'럭셔리 관광방안 찾기’ 좌담회 파주시가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실물 크기 건조를 내년 3월 시작해 2024년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역사문화콘텐츠로서 ‘원 소스 멀티 유즈(원형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식)’가 가능한 임진강거북선 활용 방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앞서 파주시는 국내 거북선 설계 1인자인 중소조선연구원에 실시설계를 의뢰해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전장이 이순신 장군 거북선보다 약 6m 작은 61자(약 19m), 용두가 설치된 중맹선(조선 군선 60명 승선)임을 최초로 재현해 냈다. 실물 크기의 15분의 1 축소 모형도 제작해 임진각 내 한반도평화생태관광센터에 공개 전시했다. 본보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지원한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럭셔리 관광방안 찾기’ 지상 좌담회를 마련해 각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 좌담회는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브랜드 특정화 및 콘텐츠 방향 ▲김경일 파주시장: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종 13년(1413년) 2월5일 “임금이 임진나루를 지나다가 거북선과 왜선이 서로 싸우는 상황을 구경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순신 장군 거북선보다 180년 앞섰다. 파주시는 거북선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임진강거북선을 설치해 조선최초 거북선이라는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입구부터 거북선을 형상화한 상징물을 배치하는 한편 관람 동선에 따라 거북선의 목구조와 대포, 가구 등의 부속물을 접하며 체험하는 테마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배’라는 속성을 보여주는 ‘물’이 반영되도록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효과를 실현하고 ‘빛’을 활용해 임진강거북선이 색채 디자인적으로 잘 부각되도록 조성해 거북선의 위용을 만끽하도록 할 방침이다. 거북선 내부에는 구조-기능-행위를 잇는 원스톱 관람과 체험이 가능한 전시공간을 연출하고 거북선 주인공이었던 조선 수군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도록 하겠다. - 조선시대 통신사선 재현과 해양문화자원을 통해 본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재현 및 역사문화자원 활용 방안 ▲홍순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임진왜란 이후 1607~1811년 12차에 걸쳐 조선과 일본 간 평화 관계와 문화 교류 등을 연결하기 위해 국가 행사에 동원된 조선통신사 선단 6척 중 정사가 타고 간 ‘정사기선(正使騎船)’을 성공적으로 재현했다. 2015년 착수해 길이 34m, 너비 9.3m, 높이 3m, 127t 등의 제원이 확인되는 2018년까지 꼬박 4년 걸렸다. 재현된 정사기선은 성신교린이라는 역사성으로 역사문화자원으로서 브랜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통신사의 의미와 역사, 재현 과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을 구성해 바다를 항해하면서 관람할 수 있는 ‘선상박물관 문화기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역 내 해양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문화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부산시 대표 축제인 ‘조선통신사축제’와 ‘조선통신사 뱃길 탐방 배타러 가자’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재 파주시가 추진하는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재현사업은 조선 최초라는 차별성과 대표성 등으로 파주만의 자랑이며 역사문화자원으로 영화와 TV, 연극 등 문화산업 전반에 전통 선박의 원형자료를 제공해 글로벌 역사 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 거북선 관련 자료 등을 갖춘 전시관 설치로 차별화해야 ▲채연석 박사·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거북선은 우리의 전통 전선을 개량한 것이다. 화약 무기, 즉 화포를 탑재한 전선을 처음 설계한 사람은 최무선 장군이다. 화포를 실은 전선을 이용해 처음 치른 전투가 1380년 8월 지금의 군산 근처에서 벌인 진포대첩이다. 왜선 500여척을 모두 불살랐다고 한다. 최무선 장군이 개발한 무기 중에 철령전이 있다. 1m 이상의 나무화살 중간에 철로 날개를 만들어 붙였고 앞에는 철촉이 달려 있다. 철령전은 적의 배를 파괴할 때 사용하는 대형 나무 화살인데 대형 포로 발사한다. 이런 방식을 처음 개발한 거북선이 임진강거북선으로 철령전을 발사할 수 있는 대형 함포가 실려 있었고 실려 있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전시 방법은 건조한 거북선 인근에 전시관을 만들어 거북선 관련 자료를 함께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 한산대첩축제 성공의 비결 ▲류태수 통영 한산대첩문화재단 대표이사: 통영한산대첩축제는 1962년 사단법인 한산대첩 기념제전 위원회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61회의 축제를 치렀다. 코로나19 발생 후 3년 만에 열린 올해 ‘장군의 눈물’을 주제로 대면으로 치렀는데 24만여명이 방문했고 이들이 지출한 금액만도 약 170억원에 이른다. 한산대첩은 임진왜란 발발 첫해인 1592년 8월14일(음력 7월8일) 견내량에 주둔하던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이끄는 일본 수군을 한산도 앞바다에서 학익진을 펼쳐 73척 중 59척을 격침한 대첩이었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지정받았는데 해마다 새로운 콘텐츠로 축제를 진화시켰다. 2007년(46회)부터는 주제를 바꿔 이에 걸맞은 콘텐츠로 축제를 구성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한산대첩 재현 행사로 거북선과 통영선적 어선 등이 참여해 해전을 펼치는데 지난 10월 ‘2022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연차총회 및 제16회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에서 대표 프로그램 부문 금상을 받았고 통영시는 아시아 축제혁신도시로 선정됐다. 공중 한산해전도 인기다. 재단은 축제가 끝나면 외부 평가를 의뢰한다. 올해는 임진왜란과 관련해 구성된 스토리와 삼도수군 통제영이 설치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통제영 문화를 잘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건조, 금강송으로 재현해야 ▲김귀성 조선장 경기도무형문화재 제11호: 우리의 전통 배인 전통 한선을 만드는 장인을 조선장이라고 한다. 65년 동안 배를 만든 아버지로부터 전통 한선 조선술을 전수받아 30년 넘게 만들고 있다. 서해안에 고려 말 조선 초 극심했던 왜구 침탈 때 파주 임진강에 등장했던 임진강거북선과 임진왜란 때 일본 수군을 격퇴한 거북선도 전통 한선이었다. 지금까지 전국에 4천여척을 건조해 공급했다. 0.4~0.5t, 1t , 4t, 7t, 10t, 24t 등 황포돛배부터 왕 등이 승선했던 부여 정자각선까지 복원했다. 사용된 나무는 금강송 등이고 뼈대는 아카시아나무 등이 주로 사용된다. 강선인 황포(黃布) 돛배는 돛에다 황톳물을 들여 광목이 썩지 않게 한다. 돛이나 매듭 등을 만드는 모든 과정도 꼼꼼히 작업한다. 전통 선박인 파주시의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 건조용 자재는 금강송을 권한다. 둘째로 옷칠과 단청 등이 정교해야 한다. 전통 한선의 생명이 옷칠과 단청 등에 있는 만큼 부식되지 않고 오래 보관하기 위해선 그렇게 해야 한다. 육상 전시 든 강에 띄우든 관계 없다. -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의 럭셔리 투어리즘과 발상의 전환 ▲차문성 한국전통문화대 문화유산융합학과 강사: 럭셔리의 사전적 정의는 ‘고품질, 고가, 희소가치, 화려함’이지만 점차 건강을 기반으로 한 풍요로운 인생과 삶의 가치, 즉 웰니스가 최고의 기준이다. 그러면 거북선과 웰니스 결합은 불가능할까. 임진강이 갖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면 무리할 것도 없다. 웰니스를 위한 거북선 투어리즘을 위해 우선 유네스코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살려야 한다. 이 때문에 거북선 훈련과 관련한 진정성과 완전성이 있는 곳이 선정돼야 한다. 둘째로는 임진나루 및 화석정(율곡 이이 학습소)과 거북선의 연계다. 화석정은 주변을 확장해 디지털 전시관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화석정은 꽃과 돌 등으로 이뤄진 별서정원이지만 현재 소음 공해가 관람객 정서를 방해한다. 37번 도로에 지상 공원형 방음벽(상단부 꽃밭 조성)과 화석정~임진강을 연결한 덱 계단(잔도) 등을 설치해 임진나루와 율곡습지공원을 도보길로 연결하는 것이다. 셋째로는 율곡습지공원~육계토성에 이르는 강변길을 조성해 임진강 주상절리와 경관 등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임진강거북선의 력셔리 관광은 이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임진강의 문화와 생태 등을 복원하는 인문학 르네상스를 여는 첩경이 될 것이다. 김요섭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막판 타선 대폭발 SSG, KS 3차전 키움에 대승

SSG 랜더스가 타선의 무서운 뒷심을 앞세워 적지서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승째를 챙겼다.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서 선발 투수 오원석의 5 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 7탈삼진 호투와 후안 라가레스의 역전 투런 홈런 포함, 장단 14안타를 집중시켜 키움에 8대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SG는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통합우승을 향한 우위를 점했다. 4차전은 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SSG는 1회초 최지훈의 안타와 한유섬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한 뒤, 3회에도 1사 후 추신수의 중전 안타에 이어 2사 1루서 최정의 행운의 좌익선상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균형을 깬건 키움이었다. 3회까지 1피안타로 호투하던 SSG 선발 오원석은 4회말 1사 후 푸이그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내준 뒤, 다음 타자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김태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SSG는 막바로 이어진 5회초 선두 타자 김성현의 좌전 안타와 이재원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6회에도 최정과 라가레스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슬르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6회말 SSG는 큰 위기를 맞았다. 호투하던 오원석이 2사 후 푸이그에게 2루타,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2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택형에게 넘겼다. 김택형은 첫 타자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태진을 삼진으로 처리해 불을 껐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SSG는 마침내 8회 득점에 성공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최정이 도루로 2사 2루 상황을 만들고, 라가레스가 키움의 4번째 투수 김동혁의 7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SSG는 8회말 3번째 투수 고효준이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박종훈이 푸이그를 2루 땅볼, 김혜성을 유격수 뜬공, 김태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위기를 넘긴 SSG는 9회초 6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키움의 마무리 김재웅을 상대로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대타 김강민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계속된 1사 만루서 최정의 좌전 2타점 적시타, 한유섬의 우중간의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7대1로 달아났다. 불붙은 SSG 타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사 3루서 박성한의 우익선상 2루타가 더해지며 추가점을 올렸다. 키움은 9회말 1점을 따라붙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황선학기자

'통장 잔고 증명 위조' 윤 대통령 장모 항소심, 잔고증명서 부족 혐의만 인정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76)가 항소심에서도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3부(부장판사 신영희) 심리로 2일 오후 열린 최씨의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그는 이 같은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통장잔고증명서 위조 역시 동업자 안모씨의 거짓말에 의해 속은 것이라며 양형 부당을 주장했다. 이날 재판부는 ‘1심 때와 마찬가지로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는 인정하지만 공범에게 속은 것이고,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는 부인하고, 다른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양형 부당을 주장한다는 것’이라는 최씨 측 주장을 확인했다. 또 제출된 자료에 대해 질의하며 판결에 필요한 계좌명세, 계약서 등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최씨는 2013년 4~10월 성남시 도촌의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총 349억원 가량이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씨와 공모해 2013년 8월7일 도촌동 땅 관련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100억원 가량의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위조한 잔고증명서의 액수가 거액이고 지속적으로 범행에 사용했으며, 위조 잔고증명서를 증거로 제출해 재판 공정성을 저해하려 했다”며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상당한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최씨 측은 “잔고증명 위조는 인정한다. 나머지 혐의는 동업자 안씨에게 속은 것”이라며 “법원은 객관적 증거 없이 정황만을 근거로 유죄를 선고한 것으로 잘못된 판결”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한편 최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년 1월13일 오후 4시30분 열릴 예정이다. 김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