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경인통일교육센터, 통일교육 위한 메타버스 스페이스 ‘DMZ 에코랜드’ 오픈

아주대학교 경인통일교육센터가 통일교육을 위한 메타버스 스페이스 ‘DMZ 에코랜드’를 개발해 정식 오픈했다. 아주대 경인통일교육센터는 메타버스 스페이스 ‘DMZ 에코랜드(ECO-LAND)’를 개발, 정식으로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메타버스 스페이스 ‘DMZ 에코랜드’는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비무장지대(DMZ) 생태 환경 정보를 담고 있다.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ZEP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아주대 산하 아주통일연구소·경인통일교육센터가 기획을 맡았으며 경기도 DMZ정책과에서 DMZ 인근의 동식물과 실태조사 자료를 제공했다. 개발 작업은 6개월이 소요됐고 메타버스 전문업체 ㈜메타버즈와 함께 아주대 미디어학과 학생들이 기획에 참여했다. ‘DMZ 에코랜드’의 시작점은 DMZ 열차다. 지난 2007년 도라산역과 판문역을 오가던 남북간 화물철도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서해5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와 경기·강원지역 접경 DMZ에 서식하는 동식물 정보가 메타버스 속 야외 정원과 식물원, 동물원 콘셉트로 담겨 있다. 이용자들은 과거 접경 지역이었던 김포시 월곶면의 애기봉전망대를 닮은 전망대에서 직접 촬영한 서해5도 풍광을 조명할 수 있다. OX퀴즈왕, 기념촬영, DMZ 영상 관람 등도 포함돼 있다. 한기호 아주통일연구소 연구교수(경인통일교육센터 사무부처장)는 “초중고 통일교육 현장에서 가상공간과 교과가 연계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을 구현, 흥미로운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역별 민통선 마을 이야기 등을 비롯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학원 사용 설명서

우리나라의 대부분 학생은 학원에 다니고 있으며 아마도 학원을 하나도 다니지 않는 친구 찾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와 같다고 생각된다. 학원이 나쁘니 다니지 말라는 진부한 얘기를 하려고 글을 쓰는 게 아니다. 어차피 다녀야 할 학원,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에 관해 얘기하려고 한다. 학원의 설립 목적은 이윤 창출이다. 물론 교육을 통한 이윤 창출이기에 학생의 공부를 돕는 것이다. 학원에서도 사제 간의 정이 있고 학원 친구들 간에도 학교 못지않은 친분을 쌓는데 이윤을 창출할 목적으로 설립된 곳이라고 하니 냉정한 것 같지만 사실이 그러하다. 그러니 학생은 학원을 다니는 자신의 이유에 맞게 학원을 스마트하게 활용해야 학원의 이윤만 창출하는 것이 아닌 학생의 목적도 달성하게 될 것이다. 학원 스마트하게 다니기, 학원 사용 설명서의 지침은 이와 같다. 첫째,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해 자신의 공부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자. 둘째, 공부는 곧 학습, 學(배울 학)과 習(익힐 습)의 조화다. 학원 수업 이후 반드시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갖자. 셋째, 공부할 때 자기 주도성을 잃지 말자. 학원의 테스트 결과를 가지고 학원 선생님이 해주는 말만으로 나의 공부 상황을 단정 짓기보다는 나 스스로 내가 무엇을 알고 있고 어떤 부분이 이해가 부족한지 스스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나를 객관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을 공부해 성장시켜야 하는지 알 수 있으며 이것이 공부의 시작이자 첫걸음이다. 그리고 수영을 잘하려면 보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듯이 공부 역시 학교와 학원에서 선생님 강의를 집중해서 잘 들었다고 해도 반드시 따로 시간을 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공부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학교와 학원은 학을 행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습은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학원에 다녀왔다고 공부가 끝난 것이 아니라 복습하고 보완하며 습을 행함으로써 비로소 학습이 완성되는 것이다. 학원을 많이 다니는 학생들은 배우는 시간은 하루 중 꽤 많으나 내 것으로 만드는 습, 되풀이해 행하고, 익히는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학습의 조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학원 일정의 조정이 필요하다. 끝으로, 공부에서 자기 주도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공부에서 자기 주도성은 가장 중요하다. 꼭 공부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일에서도 자기 주도성은 중요하며 필수적이다. 학원 스마트하게 다니기 첫 번째, 두 번째 지침을 잘 지킨다고 해도 세 번째 지침인 ‘자기 주도성 잃지 않기’를 지키지 않으면 공부하며 자신의 목표를 이뤄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학생들은 하루에 보통 적으면 1~2시간에서 많으면 5~7시간 정도 학원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다. 그 오랜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며 학원 진도를 따라가고 학원에서 정리해준 요약 자료를 받아 공부하고 학원 선생님이 하는 얘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내 생각과 목적보다는 학원 일정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내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항상 경계해야 한다. 나 스스로 세운 목표와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나아갈 때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도 꾸준히 유지될 것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공부, 왜 하는지 모르는 공부, 시간에 맞춰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하루 생활에 끌려 다니지 말고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해 무엇을 이룰지 스스로 정하기를 바란다. 공윤우 화성 향남중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64. 공공미술교육연구회

경기도공공미술연구회 회원들이 현장연수에서 도자기 등 미술품을 둘러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경기도교육청 제공 2021년 10월15일 초등미술교육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 4명이 모여 ‘공공미술교육연구회(회장 장현주)’를 창립했다. 공공미술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친숙한 예술이지만 공공미술을 수업의 장으로 어떻게 끌어올 것인지는 꽤 복잡한 문제다. 공공미술교육연구회에는 전통 미술부터 동시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미술 전반에 대해 탐구하는 동시에 이를 실제 수업에서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회는 그동안 다채로운 현장 연수를 기획하고 진행해 왔다. 2021년 가을, ‘이화동 벽화마을’를 시작으로 양평에 있는 ‘구하우스 미술관’에서의 두번째 연수에서는 데미안 허스트, 조지모턴 클라크, 제임스 터렐, 데이비드 호크니, 백남준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상상력과 예리한 통찰력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5월에는 ‘호안 미로’ 전시회를 방문했고, 회장 장현주 선생님의 안내로 하버드 연구팀에서 개발한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의 감상 기법을 직접 적용해 보기도 했다. 6월에 있었던 국립중앙박물관 조각·공예관 관람 투어에서는 연구회 자문위원이신 이진복 작가(경인교육대학교 강사)의 안내로 도자기의 역사와 예술성에 대한 수준 높은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연구회에서는 현장 연수뿐만 아니라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이론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내가 만난 동시대 작가 Ⅰ, Ⅱ’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있었으며, 경기도교육청의 ‘학교 밖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날, 랜선 축제’에서는 ‘동시대 미술 경향과 동시대 미술의 교육 방안’ 연구 내용을 함께 들어볼 수 있었다. 여름방학 중에는 이천 ‘공방 542’에서 청자 채반 만들기 연수를 진행했고, 2학기가 시작되고 방학 때 충전한 에너지가 줄어갈 즈음 정성스럽게 엮어낸 도자기 채반이 도착하며 연구회원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선물해 줄 것이다. 공공미술연구회는 미술이라는 예술의 영역과 수업이라는 학교 현장, 이론 세미나와 현장 연수 등의 씨실과 날실을 조화롭게 엮어 나가는 중이다. 공공미술연구회가 가을을 맞아 더욱 내실 있게 여물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안도연 경기도공공미술연구회 간사 (안산초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AI로 그린 그림… 예술일까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도 불리는 요즘은 AI와 공존하는 세계다. 현재도 많은 AI가 우리 곁에 공존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부터 시작해서 지난 2016년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4 대 1로 승리한 알파고를 예로 들 수 있다. 과거 전문가들은 발전하는 AI에 대해 자동화 시스템 등 단순 노동은 AI로 대체되겠지만, 아직까진 지각이 필요한 작가나 예술가는 살아남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의 예상과는 다르게, 어쩌면 전문가들의 이러한 예측이 추진력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AI는 창작 쪽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미드저니라는 AI는 텍스트와 키워드를 넣으면 그림을 그려주는 인공지능이다. AI가 그림을 그리면 4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혹여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다시 그리게 할 수도 있다. 이 미드저니라는 AI가 해낸 일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지난 8월26일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에서는 제이슨 앨런이 미드저니를 이용해 제출한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Theatre D''opera Spatial)이 1등을 수상했다. 앨런이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순식간에 찬반 논쟁이 불거졌다. “AI가 그린 그림을 예술로 불러야 하는가”와 “이런 식의 AI의 그림이 표절은 아닌가”다. 필자는 한창 AI로 그림을 그리는 일에 몰두하고 있던 터라 이 정보를 접해도 큰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AI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창작이 아니다, 결국 표절일 뿐’이라는 사람들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인공지능의 그림이 표절인가에 대해 알아보려면, 딥러닝이라는 기술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딥러닝은 쉽게 말해, 컴퓨터에 인간의 지각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누군가 한 그림에서 영감을 얻고 그림을 그리거나, 혹은 잘 그린 다른 작품들을 보면서 그림을 연습하는 식이다. 인간이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랑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다. 혹자는 AI가 그림 그리는 방식이 정형화돼 있어 이것이 창작도 아니고 예술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애초에 AI가 그리는 그림이 정형화된 것도 아니다. AI는 똑같은 키워드를 넣는다고 항상 똑같은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AI는 그림 그릴 때마다 새로운 시드값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했듯 4개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고, 원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다시 그릴 수도 있다. 즉, AI가 그렸다고 이것이 예술이 아닌 것도 아니다. 이것은 딥러닝과 랜덤 시드를 이용한 AI의 엄연한 창작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러한 AI의 발전으로 미술계가 타격을 받거나, 화가라는 직업이 위험해지는 것 아닌가, 혹시 미술계에서 제 2차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 걱정 하고 있다면, 안심해도 될 것이다. 이러한 AI는 미술계를 파괴하기보다는, 오히려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기는 쉬울 수 있어도 묘사 하나하나와 배경 등 자신이 의도한 대로 그림을 얻어내려면 정밀한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입력하는 데 있어서 창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AI를 이용해 디자인을 하고 있는 ‘AI 디자이너’도 등장했다. AI 그림을 이용해 그림 실력이 없지만 그림에 흥미가 있는, 혹은 디자인이나 일러스트 등의 직업을 하고 싶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완벽한 해결책이 돼줄 것이다. 박지수 양주 백석고

[전국체전 결산] 경기도, 우승 탈환 불구 많은 숙제 노출

경기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실상 2년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지난 2019년 제100회 대회에서 개최지 프리미엄에 힘입은 서울에 꺾여 18연패 달성이 무산된 후 되찾은 정상이다. 이번 대회 경기도는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린 사전경기 유도와 펜싱에서 각각 22연패와 6연패 달성으로 금물꼬를 텄으나, 본 대회 개막 후 이틀째에 구기·단체종목의 잇따른 부진으로 한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경쟁 도시인 서울의 동반 부진과 이튿날 이들 종목이 눈부신 선전을 펼쳐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46개 종목 가운데 경기도는 연패 행진의 유도, 펜싱과 11년 만에 정상을 되찾은 수영을 비롯, 근대5종, 농구, 배구, 복싱, 테니스, 소프트테니스, 택견 등이 종목 정상에 올라 정상탈환에 기여했다. 아쉽게 29연승 대기록 작성을 마감한 육상과 승마, 요트, 핀수영, 조정, 씨름, 테니스, 자전거 등은 약진과 선전으로 경기도 우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배드민턴, 세팍타크로, 댄스스포츠, 카누, 검도, 스쿼시, 축구, 야구소프트볼, 탁구 등은 지난 대회보다 성적이 하락해 부진 종목으로 꼽힌다. 경기도가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지만 몇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 ‘경기도 우승=고등부 우승’의 등식을 유지해왔던 고등부가 지난 100회 서울대회와 지난해 고등부만 치러진 102회 경북대회에 이어 3년 연속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경기도는 고등부서 금메달 49, 은메달 51, 동메달 53개로 4만9천612점(고등부 환산점수)을 득점, 서울시(5만313점·금66 은50 동62)에 아쉽게 뒤졌다. 고등부 부진의 원인으로 지난 수년간 진보교육감 시절 이어진 학교체육에 대한 각종 규제와 코로나19 상황 속 수도권 학생선수들의 훈련 제약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그동안 정상을 질주했던 육상이 불과 200여점 차이로 연승 행진이 28에서 멈춰선 가운데 일부 지도자와 선수들의 안일함, 연맹의 내홍으로 인한 화합을 이루지 못한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더불어 민선 체육회 이후 처음으로 치뤄진 이번 대회서는 관선 체육회장 시절과 달리 선수단 사기 진작책과 충분한 격려 지원 및 포상금 등 당근책이 마련되지 못하면서 최근 눈부시게 약진한 경북과 경남 등과 대조를 이뤘다. 경기도가 4년 만의 정상 탈환은 이뤘지만 경기체육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앞에 놓여있음을 보여준 대회였다. 황선학기자

경기도, 4년 만에 메달·득점 모두 1위 압도적 우승

‘체육 웅도’ 경기도가 4년 만에 잃었던 왕좌를 되찾으며 가을 스포츠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도는 13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열전 7일을 마감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138, 은메달 111, 동메달 132개로 총 6만3천543점을 득점해 3년 전 개최지 가산점을 등에 업고 18연패 달성을 가로막았던 서울시(5만1천356점·금 108, 은 104, 동 117개)에 깨끗이 설욕하며 패권을 안았다. 서울시에 빼앗긴 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득점과 금메달 모두 경쟁 시·도를 따돌린 완승이자, 민선 체육회 출범 후 처음으로 이뤄낸 정상이다. 이번 대회에서 도는 유도가 22연패를 달성했고 펜싱이 6연패, 하키 4연패, 소프트테니스와 테니스, 농구가 2연패, 복싱과 볼링, 수영, 택견이 우승하는 등 10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육상, 승마, 역도, 체조, 핀수영 등 5개 종목이 준우승, 골프, 씨름, 요트, 조정이 3위에 오르는 등 전체 46개 종목 중 18개 종목에서 입상했다. 이와 함께 도는 다관왕 부문에서 육상 이도하(성균관대)와 볼링 신다현(양주 덕정고)이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3관왕 5명, 2관왕 32명 등 모두 41명의 다관왕이 배출됐다. 신기록 부문에서는 육상과 핀수영, 롤러에서 각 1개씩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4개 종목에서 12개의 대회기록을 작성하는 등 총 17개의 신기록이 만들어졌다. 다만, 도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도권 강화로 인한 최근 3년간의 훈련 부족, 경기도교육청의 학교체육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반적으로 성적이 하향세를 보인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경기도선수단 단장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코로나19 등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정상을 되찾아 도민과 체육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유관 기관과 협의를 통해 꾸준히 전력을 다져 정상 수성은 물론이고 경기체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인천시, 전국체전서 종합 8위 수성 ‘실패’

인천시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8위 수성과 광역시 1위 달성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인천시는 13일 마지막날 금메달 5개를 추가하며 금메달 57, 은메달 52, 동메달 61개로 총 3만5천212점을 획득, 종합 10위에 그쳤다. 광역시 순위는 대구시와 부산시, 울산시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인천시는 다관왕 11명을 배출하고 목표 점수인 3만5천점을 넘겨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대회서 역도 김수아(미래생활고)와 육상 김주하(인하대)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롤러 원종우(학익고), 볼링 김경민(인천교통공사), 산악 오가영(문학정보고), 수영 조은비(인천시청)·주우영(인천체고), 근대5종 김승진(인천체육회), 탁구 양하은(포스코에너지), 양궁 박재형(인천체고), 골프 서교림(인천여고 부설 방송통신고) 등 9명이 2관왕을 차지했다. 다만 메달권 진입을 노렸던 축구에서 인천대와 대건고가 1회전에서 탈락했고, 남자 일반부의 현대제철도 2회전에서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다. 또 기대를 모았던 체조와 사격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으며, 양궁 역시 5개의 메달에 머무는 등 부진했다. 지역 체육계에선 이번 목표 달성 실패를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결과로 분석, 과감한 투자와 선수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곽희상 총감독은 “다음 전국체전에서 올해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종목별 운동부 육성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엘리트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스포츠과학컨디셔닝센터의 선수 관리·재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우리 선수단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회 마지막날 인천고가 야구 남고부 결승에서 강원고를 6대3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골프 남녀 일반부 단체전 인천선발도 동반 우승했고, 여자 개인전에서 서교림이 우승해 2관왕이 됐다. 핸드볼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는 인천도시공사가 충남도청에 29대 23으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이민수기자

쌀값 폭락속 강화 벼 추수 [포토뉴스]

경기도, 다주택자 승진 제한 규제 개선 검토…‘설문조사’ 추진

경기도가 다주택 고위 공직자의 승진 배제 규제를 개선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공직자의 비위·징계 처분 사항에 ‘부동산 투기 여부’ 등을 포함, 승진 인사 기준을 수정했다. 주택정책에 영향을 주는 고위공직자들이 다주택을 보유하면 정책 불신을 초래한다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인사운영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 지난해부터 도내 5급 이상 공직자에게 이 같은 인사 기준이 적용됐다. 그러나 다주택 공직자들은 ‘다주택 보유를 투기로 보는 덴 무리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왔다. 공무원 A씨는 “20억 이상의 아파트를 소유한 것과 2억짜리 주택을 2채 소유한 것은 큰 차이가 있는데도, 집을 2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승진에서 배제된다”며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가 아닌데 억울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5급 공무원이던 B씨는 4급으로 승진해 임명장까지 받았지만, 다주택 보유자라는 이유로 임명이 취소돼 소송 중이다. 이에 도는 이르면 이달 내 민간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다주택자 승진배제 규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5억원 미만의 주택을 소유한 공직자는 승진 배제 규정에 적용하지 않거나, 5급 이상 공직자에게 적용하던 규정을 4급 이상 공직자부터 적용하는 등 10여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내년 1월 부단체장급 임명을 앞두고 여론 수렴을 통해 규제를 폐지하거나 개선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이다. 특히 도내 피해 사례와 비슷한 규제가 있는 서울시·전주시의 규정 및 개선 계획, 규제 개선에 대한 정부와의 입장 차이 등을 살펴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김동연 지사가 공무원 노조의 규제 폐지 민원에 긍정적으로 화답해 규제 수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설문조사로 여론을 파악한 뒤에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보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