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실 PC 파기 지시 의혹' 고발인 조사 나서

경찰이 대통령실 PC 파기 등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및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2일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전 실장 등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상태다. 앞서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지난달 정 전 비서실장 등을 이들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계·위력 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로 고발했다. 신 대표는 정 전 실장 등이 ▲대통령실 파견 공무원 전원 복귀 ▲대통령실 PC 파쇄 또는 초기화 ▲인터넷 전용선 및 사무용품 및 정수기 철거 ▲대통령실 소스 코드 및 대통령실 이메일 계정 삭제 등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신 대표는 조사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고발은 피고발인들의 단순한 과실이 아닌, 정권 교체 과정에서 법적 의무인 대통령실 업무 인수·인계를 고의로 회피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인수 관계자들의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방해하기 위해 피고발인들이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된 상황에서, 저희는 대통령실 인수·인계 과정에서의 기록물 파쇄 및 은닉 행위가 내란과 관련된 핵심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였을 가능성을 강력히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브버그 잡아먹는 XX"…천적 발견 희소식, 7월 중순 사라져

도심 곳곳에 대량 출몰하고 있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7월 중순이면 모습을 감출 것이란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은 지난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희가 몇 년간 발생 현황을 분석해 보니까 7월 중순쯤이면 거의 대부분의 개체가 사라질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보통 6월 중순쯤에 러브버그에 대한 보고가 시작된다"며 “러브버그 성충은 한 일주일 정도 사는데, 많은 성충들의 생활사를 고려해보고 발생 현황들을 지켜보니 7월 중순쯤이면 대부분의 개체가 사라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마가 보통 6월 말에서 7월 초에 온다. 그래서 장마가 거의 사그라들 때쯤 러브버그 개체 수도 같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러브버그는 2015년 인천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전국 도심 곳곳에서 출몰 중이다. 국립생물자연관에 따르면, 러브버그는 중국 산둥반도의 칭다오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과의 물류 교역을 하면서 들어왔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가설이다. 박 연구원은 “암수가 신혼비행 후에 계속 붙어 다녀서 러브버그라는 별명이 붙었다. 보통 성충 같은 경우 일주일 정도 살다가 알을 낳고 죽는다. 애벌레는 낙엽이 쌓인 토양에서 부패한 낙엽이나 그 유기물들을 분해하는 지렁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성충은 꽃이 잘 유인돼서 하분을 매개하는 등 생태계에서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다”고 이야기했다. 러브버그의 천적에 대해서는 "원래 해외에서 새로운 생물이 유입되면 기존 생물들이 이들을 먹이로 인식하고 잡아먹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처음엔 천적이 없어서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조절되는 경우가 많다. 저희가 현장 조사를 하다보면 요즘 까치, 참새같은 새들과 거미류, 사마귀와 같은 생물들이 러브버그를 잡아먹는 광경을 종종 목격한다”고 했다. 더불어 "러브버그는 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발생 기간에는 생활 조명을 최소화하고, 외출 할 때는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색 옷을 입는 것을 권고드린다. 실내에 러브버그가 들어왔을 땐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뿌리고 휴지로 치우면 된다"며 “떼로 몰려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빛을 이용해서 특정 지역으로 유인하는 포집장치를 개발했고 서울시 등과 협업해 올해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결과가 좋으면 현장에 직접 적용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11살 김연우 군, 3명에게 새 삶 주고 '하늘의 별' 되다

11살 김연우 군이 소중한 생명을 나누고 하늘로 떠났다. 어린 나이에 병마와 싸우며 긴 시간을 버텨온 연우 군은 마지막 순간,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연우 군은 지난 5월 24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고 심장과 양측 신장을 기증한 뒤 숨을 거뒀다. 그의 장기는 이식 대기자들에게 전달돼, 생명을 이어가게 했다. 연우 군은 2014년 5월 태어났다. 그러나 생후 불과 60일 만에 응급 뇌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그는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누워 지내며 병원과 집을 오가는 힘겨운 일상을 이어왔다. 2019년에는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겪으며 뇌 기능이 크게 저하됐고, 여러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위기에 빠졌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연우 군의 가족은 큰 결정을 내렸다. 아들의 장기를 기증해 다른 생명을 살리기로 한 것이다. 김 군의 가족은 "연우가 이식받은 아이에게로 가서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아픈 아이를 오래 키우다 보니 아픈 자식을 돌보는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수혜자와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우 군이 전한 마지막 선물은 절망의 끝에서 희망이 되었다. 어린 생은 짧았지만, 그의 따뜻한 나눔은 세 사람의 삶 속에서 계속 숨 쉬고 있다.

블라인드에만 머물면 남일?…수원도시공사, 내부 갈등 심화에도 ‘수수방관’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서의 특정 간부 갑질 의혹 제기, 당사자의 부인과 정신적 고통 호소가 한 달여째 반복되고 있음에도 수원도시공사는 사태 해결에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감사실과 노동조합 모두 ‘사내 제보가 없다’는 이유로 대응은 물론 사실관계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인데, 공사는 문제 상황이 진행형인 와중에 해당 간부를 임직원 인권 상담관으로 지정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월 하순께부터 블라인드 공사 직원 커뮤니티에서는 간부 직원 A씨가 부하직원에게 ▲식음료와 선물 등을 강요한다 ▲험담을 지속한다 ▲서류를 찢어 집어 던졌다 등의 갑질 의혹글이 게시되기 시작했다. 관련 게시글은 수주간 수십건 게재됐고, 일부는 A씨를 조사하지 않는다며 공사와 노조를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A씨는 종이를 찢어 던지는 등 갑질을 한 사실이 없으며, 게시글 내용들은 직원들과 어울리고자 한 행동이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음해가 확대 재생산되는 탓에 극단적 상황을 생각할 정도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실제 하지 않은 행동이 소문, 의혹으로 퍼져나가 심한 인격 모독과 자존감 하락을 겪고 있다”며 “현재 신경정신과 진료도 받고 있으며, 노조 간부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공사 감사실, 노조는 가해자 또는 피해자를 특정한 내부 제보가 없으면 조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내부 채널로 접수되지 않은 사안에 개입할 경우 ‘익명글 게시자 색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이유다. 공사 노조 관계자는 “노조에 고충이 접수됐다면 사측을 상대로 대응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블라인드 익명게시글이 전부인 탓에 개입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더욱이 공사는 의혹 제기와 당사자 부인이 진행형이던 지난달 방침을 확정, 이달부터 운영하는 직원 인권 상담 제도 상담관에 A씨를 포함한 상태다. 공사가 사안에 대한 해결 의지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공사 관계자는 “블라인드 게시글은 확인한 상태지만, 정식으로 제보 내지 공론화되지 않은 사안에 회사가 먼저 개입하는 것은 또 다른 오해와 논란을 낳을 수 있다”면서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 조만간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설 계획이며 상담관 구성도 변경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계획만 번지르르… 기약 없는 ‘생활계 유해폐기물’ 대책 [집중취재]

경기도가 전국에서 생활폐기물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임에도, 인체와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계 유해폐기물’에 대한 대응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31개 시·군이 환경부에 제출한 ‘생활계 유해폐기물 처리계획’과 이를 바탕으로 환경부가 작성한 ‘2024년 성과평가서(2023년 실적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지자체의 계획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처리방안이나 예산 확보, 성과관리 등 핵심 항목에서 구체성이 떨어지거나 실행 의지가 부족한 사례가 일부 확인됐다. 계획서를 낸 시·군 중 17곳은 ‘추후 검토’, ‘향후 예산 반영’ 등 선언적 문구를 반복해 실질적인 실행 계획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계획서를 ▲목표 설정 ▲예산 확보 ▲성과 관리 등 3개 항목으로 나눠 항목별 5점, 총 15점 기준으로 평가한다. 이 가운데 ‘예산 확보’ 항목에서 수원시, 동두천시, 성남시, 부천시, 오산시, 구리시, 의정부시, 광주시 등 8곳은 1점, 시흥시, 과천시, 김포시, 양평군 등 20여 곳은 2점에 머물렀다. 3점을 넘긴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다수 지자체가 연도별 집행 계획이나 구체적 예산 편성 없이 항목을 기재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성과 관리’ 항목도 부진했다. 하남, 시흥, 파주, 광명, 부천, 의정부는 모두 1~2점에 그쳤고, 고양, 김포, 구리 등도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점검 체계나 성과 지표가 미흡하거나 구체적이지 않은 곳도 적지 않았다. ‘목표 설정’ 항목에서도 양주시, 광명시, 평택시 등은 ‘기존 자원순환 업무에 포함해 운영’하거나 기존 계획의 연장 수준에 그쳤고, 고양시, 안양시, 이천시 등은 목표치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아 구체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산시, 구리시, 동두천시 등은 분리배출 미이행과 주민 인식 부족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지만, ‘관련 조례 제정 검토 중’이라는 표현에 그쳤고, 교육이나 홍보 계획은 누락되거나 간략히 언급하는 데 그쳤다. 화성시, 하남시, 의왕시 등은 수거함 설치 수량과 연차별 추진 일정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나, ‘재정 여건에 따라 추진’ 등 단서를 달았고, 광명시는 ‘향후 확대’, 부천시와 고양시 등은 ‘중장기적 추진’ 입장만 밝혔다. 이재영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생활계 유해폐기물은 고위험 폐기물인 만큼 정교한 수거·처리 체계가 시급하다”며 “지자체는 실행 가능한 전략과 평가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각 시·군의 실질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을 유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계도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유해폐기물 ‘배출 최다’ 경기도… 전국의 25% 집중 [집중취재]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701580238

유해폐기물 ‘배출 최다’ 경기도… 전국의 25% 집중 [집중취재]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생활폐기물을 배출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포함한 생활계 유해폐기물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환경오염은 물론 일상 속 건강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생활폐기물 관리 체계와 계획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생활폐기물을 배출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중에서도 생활폐기물 배출량이 가장 많은 상위권 지자체가 모두 경기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환경부의 ‘2023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전국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약 1천669만톤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409만8천421톤을 배출해 전체의 24.6%를 차지하며, 단일 시·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시·군별로 보면 ▲성남시(37만9천460톤) ▲고양시(33만9천99톤) ▲수원시(31만2천546톤) ▲용인시(31만1천256톤) 등 4곳이 연간 30만톤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30만톤 이상은 통계상 가장 높은 배출 구간으로, 이보다 많은 양을 기록한 지자체는 없다. 20만톤 이상을 배출한 기초지자체는 전국적으로 12곳이며, 이 가운데 8곳이 도내 시·군으로 파악됐다. 부천시(26만3천293톤), 화성시(25만3천837톤), 남양주시(21만9천240톤), 안산시(20만9천928톤) 등이 해당된다. 또 10만톤 이상 배출한 기초지자체는 전국 53곳으로 이 중 23곳이 경기도에 몰려 있다. 전국 생활폐기물의 4분의 1가량이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생활폐기물은 가정, 상가, 사업장 등에서 일상적으로 배출되는 쓰레기로, 종량제 봉투 외에도 음식물류, 재활용 자원, 폐가전, 유해폐기물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폐건전지, 폐형광등, 폐페인트 등은 중금속과 유해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생활계 유해폐기물’로 분류된다. 생활계 유해폐기물은 배출량은 적지만 위해성이 높아 적정 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토양과 수질 오염은 물론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별도 관리가 요구된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선 제대로 분리 배출되지 않거나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전용 수거함 부족, 배출 요령 안내 미흡, 통합 처리시설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폐건전지나 폐형광등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유해폐기물은 주민들이 별도로 배출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진단도 있다. 이정임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생활계 유해폐기물 안전관리를 위해 인프라 확대와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관련기사 : 계획만 번지르르… 기약 없는 ‘생활계 유해폐기물’ 대책 [집중취재]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701580240

김혜경 여사, 여성기업주간 개막식 참석…"위기극복 앞장서달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김혜경 여사가 첫 국내 단독 일정으로 제4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 참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1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여성기업, 내일을 여는 희망의 열쇠’를 주제로 개막식을 개최했다. 김 여사는 “여성기업인들이 기업인으로서의 어려움 뿐 아니라 유리 천장, 경력 단절 등 같은 여성으로 마주하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실 것이라 짐작한다”며 “여성 기업인들이 대한민국의 위기, 특히 저성장, 저출생 위기 극복에 앞장서 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첫 행사인 개막식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여성기업인 및 여성기업 유관기관, 중소기업 협·단체장,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기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모범 여성 기업인에게 금탑산업훈장과 포장 1점, 대통령 표창 4점 등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올해 금탑산업훈장은 대홍코스텍 진덕수 대표가 수상했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가 생산의 증가를 넘어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의 기반이 돼야 한다”며 “중기부는 여성 창업 사례가 더 널리 확산하도록 우수한 여성기업인이 경력 단절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12조의3을 근거로 매년 7월 첫째 주 개최되는 법정 주간이다.

경기도,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 발령

경기도가 1일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경보는 주의보 발령 이후 ‘군집사례’가 발생하면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발령한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이 14일 이내 증상이 발현하고, 이들의 거주지가 1km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도는 지난달 20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파주시에서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자 이날 경보를 발령했다. 도는 군집사례 환자의 추정 감염지역과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거주지 점검, 공동 노출자,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파주시는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 및 약사회, 언론매체 등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매개 모기 서식지를 집중적으로 방제하고 조기 발견을 위한 진단 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 초기 대응을 적극 수행할 예정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위험지역 거주자 또는 방문자는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 6월말 기준으로 192명이다. 그중 경기도는 109명으로 전국의 56.8%를 차지한다. 올해 파주시 첫 경보 발령일은 지난해 6월 19일 대비 12일 늦었다.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