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팝업으로 팬들과 특별한 교감 나눈다

인천시가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기념해 펜타포트의 20년 역사를 되짚을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7월6일까지 무신사 스토어 홍대점에서 ‘PENTAPORT 20th POP-UP STORE’를 연다. 이는 펜타포트 역사상 최초로 기획된 공식 팝업 공간으로,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시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펜타포트 2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굿즈와 공식MD를 선공개 판매한다. 모자, 티셔츠 등 실용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한정판 굿즈는 펜타포트만의 감성과 정체성을 담아낸다. 이는 본 행사에 앞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시는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든 제품은 한정 수량으로 제작, 조기 품절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매장 안에 펜타포트의 감성과 역사를 되짚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했다. 역대 공식 포스터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펜타포트 무대를 재현한 스페셜 포토존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펜타포트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새로운 소식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슈퍼루키 ‘대상’, 컨파인드 화이트 “청춘의 불씨 터트리겠다”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서 청년의 열정을 터트리겠습니다.” 지난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IGC) 대강당에서 열린 ‘2025 펜타 슈퍼루키 FINAL TOP10’ 경연에서 대상(1위)을 차지한 ‘컨파인드 화이트(Confined White)’. 컨파인드 화이트의 리더 성혁(26)은 “인천에서 자라며 그동안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를 꿈꾸고 음악을 해왔다”며 “그 무대 위에서 진짜 우리의 음악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바라는 전부”라고 강조했다. 컨파인드 화이트는 결선 무대에서 ‘불씨’라는 곡을 통해 청춘의 복잡한 감정들을 음악으로 진솔하게 풀어내며 관객과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들은 이 곡이 단지 음악이 아닌, 멤버들 간 관계와 성장의 서사 그 자체라고 말한다. 성혁은 “한때 멤버들을 미워하던 감정에서 시작한 곡”이라며 “내 자신까지 미워하던 청춘의 한 시절을 음악으로 꾹꾹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감정을 다잡고 진심을 전하고자 만든 곡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말도 안 나올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더이자 보컬인 성혁, 베이스 김태범, 기타 문대명, 드럼 황재민으로 구성한 컨파인드 화이트.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음악을 공부해 온 친구들끼리 만든 동갑내기 4인조 밴드다. 고등학생 시절, 인천 실용음악학원에서 서로를 처음 만나 팀을 이뤘고, 부평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음악적 실력을 갈고 닦았다. 황재민은 “계양구 임학동에서부터 시작한 우리의 음악 여정이 다시 인천에서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감회가 남다르다”며 “인천은 우리의 고향이자 음악의 뿌리”라고 말했다. 문대명은 오는 8월1~3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2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드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벌써 부터 큰 설렘을 안고 있다. 그는 “관객과 호흡하고, 우리가 느낀 감정을 음악으로 온전히 전하는 것이 우리 음악의 본질”이라며 “펜타포트 무대에서 그것을 내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펜타 슈퍼루키도 단순히 경연을 준비한다는 생각보단, 항상 ‘좋은 무대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가족과 지인,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김태범은 “우리 청춘을 가장 빛나게 만들어 준 사람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늘 곁을 지켜준 어머니,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서 꾸미지 않은 솔직한 감정과 메시지로 관객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혁은 “컨파인드 화이트의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기분이 들 수 있도록, 다채롭고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락 페스티벌인 만큼 열정과 에너지를 담되, 청춘의 서사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워도 다 같이 더 뜨겁게”…헬로벨비비·밴드죠, 펜타 라이브 클럽파티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날씨가 덥지만, 모두 더 뜨겁게 즐겨봅시다.” 28일 오후 8시께 인천 남동구의 라이브 클럽인 ‘재즈카페 공감’은 음악의 선율에 취하기 위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는 습한 궃은 날씨도 관객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다소 생소한 악기인 핸드벨이 등장하자 관객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모였다. 이곳을 찾은 관객들은 나이도, 성별도, 복장조차도 모두 다르지만 곧 흘러나오는 핸드벨의 음색에 모두가 하나로 뭉쳤다. 오는 8월1~3일 열리는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앞서 인천지역의 라이브 클럽 곳곳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의 2번째 무대는 특이한 악기인 핸드벨로 무장한 ‘헬로벨비비’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헬로벨비비는 15년째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있다. ‘비비’라는 이름은 본인의 이름인 ‘최은비’에서 따왔다. 핸드벨이라는 생소한 악기를 통해 친근한 멜로디로 관객과 호흡하고, 익숙한 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연주하며 ‘무언극 속 음악 광대’라는 자신만의 색을 쌓아가고 있다. 관객들은 악기가 주는 낯섦도 잠시, 헬로벨비비가 현란한 손놀림으로 ‘오버 더 레인보우’를 연주하자 핸드벨에 매력에 빠져들었다. 뒤이어 ‘아빠의 청춘’이 흘러나오자 트로트와 핸드벨의 독특한 음색과 조화를 이루고, 관객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헬로벨비비는 ‘문어의 꿈’ 등 여러 곡을 연주하면서 관객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 모두가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한국 블루스를 향해 끝없는 열정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밴드죠’가 무대에 올랐다. 지난 1997년 결성한 밴드죠는 4~5인조로 활동을 이어오다 현재는 건반과 보컬로 구성한 2인조로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밴드죠는 흑인 블루스의 색깔을 팀의 정체성을 삼으면서도 한국 전통의 정서를 녹여낸 연주를 공연했다. 밴드죠는 첫 곡으로 ‘어느 봄날’을 연주, 잔잔한 선율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이어서 밴드죠는 ‘한산섬 달 밝은 밤에’, ‘훈민정음’의 글을 재치 넘치는 리듬으로 해석한 ‘아름다운 사람’을 연주했다. 연주했다. 이윽고 밴드죠는 ‘코끼리 아저씨’, ‘아빠의 손난로’ 등 재미있는 가사의 노래를 그와 대조되는 묵직한 보컬로 선보여 관객들의 웃음과 집중을 한번에 이끌어냈다. 밴드죠의 보컬 배철씨는 “20여년을 공연했지만 늘 무대는 긴장된다”며 “우리만 즐거운 무대가 아니라 관객 모두가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인천 곳곳에서 많은 관객들이 모였다. 관객들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웃고 박수치면서 함께 무대를 장식하며 호흡했다. 김태식씨(40)는 “밴드죠 공연은 일부러 시간 내서라도 보러 올 만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다”며 “흥을 돋워주고 같이 즐길 수 있는 무대라 매번 질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안연희씨(30)는 “최근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에서 공연을 보고 너무 즐거워 이번에도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펜타포트와 연계한 공연 덕분에 새로운 공간에서 더 많은 밴드를 만나보고 있어 너무 즐겁다”고 덧붙였다. 최규호 재즈카페 공감 사장은 “펜파포트 라이브 클럽파티는 언더 그라운드에서 노래하는 아티스트들을 위한 축제”라며 “인천 대중음악을 키울 수 있는 이러한 무대를 운영할 수 있어 항상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영상]펜타포트 슈퍼루키 ‘TOP6’ 탄생…‘컨파인드 화이트(Confined White)’ 대상 수상 [202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한국 록의 새로운 역사를 쓸 펜타포트 슈퍼루키 ‘TOP6’가 탄생했다. 이들은 아티스트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올라 각자만의 음악적 색을 뽐낼 예정이다.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2025 펜타 슈퍼루키 FINAL TOP10’ 경연 결과 컨파인드 화이트(Confined White), 비공정, 향(HYANG), 크리스피(cresspy), 심아일랜드, 김승주 등 6개 팀이 꿈의 무대 출전권을 따냈다. 이들은 오는 8월 1~3일 인천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드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대상의 영예는 ‘컨파인드 화이트’에게 돌아갔다. 세상의 때 타지 않은 새하얀 이야기를 노래하는 이들은 ‘불씨’라는 곡을 통해 잔잔하면서도 뜨거운 감정의 내면을 풀어냈다. 자신이 미워졌던 순간들, 무너진 후의 다짐을 담담하게 풀어낸 가사가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리더인 성혁은 “펜타포트 무대에 서는 것은 어릴 적부터 오랜 꿈이었다”며 “오늘 이 사실을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5인조 밴드 ‘비공정’은 금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Hoo!’이라는 곡을 선보이며 문명의 틀을 벗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존재를 노래했다. 팀 이름처럼 ‘하늘을 나는 배’를 닮은 상상력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를 펼쳤다. 강렬하고도 본능적인 에너지가 몰입감있게 관객들을 자신들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은상은 음악 속 향을 찾아가는 밴드 ‘향’이 차지했다. 향은 이날 무대에서 의지하는 존재에게 전하는 메시지, ‘1:9’를 선보였다. 절절한 보컬에 웅장한 사운드의 밴드 연주가 조화롭게 섞이며 향기처럼 관객들에게 여운을 길게 남겼다. 보컬 주황규는 “펜타포트에서 음악이라는 향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다”고 말했다. 공동 4등인 동상에는 ‘크리스피’, ‘심아일랜드’, ‘김승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피’는 섬세한 가사와 따뜻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Love Song’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 같은 서사와 벅찬 코러스, 절정의 후반부에선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부르며 함께 호흡했다. 이들은 “펜타포트 무대에서 팬 여러분을 만나뵐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아일랜드’는 ‘아이를 찾습니다’라는 독특한 곡명처럼, 어른이 된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을 흥겨운 사운드로 풀어냈다. 신나는 멜로디와 호소력 있는 가사가 어우러지며 관객에게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을 상기시켰다. 보컬 심아일은 “지난해는 슈퍼루키에 떨어졌는데, 올해는 감사하게도 ‘TOP6’에 붙게됐다”며 “올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김승주’는 만화적인 사운드에 나른한 보컬을 얹어 독창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이 감자튀김은 모래시계 같아서’라는 곡을 펼친 그는 성장기 한 페이지를 음악으로 옮겨 놓은 듯 벅차오름을 자아냈다. 화려한 밴드사운드에 매력적인 목소리를 통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는 끝까지 관객과 호흡했다. 특히 이날 지난해 펜타 슈퍼루키 대상을 수상한 ‘다양성’이 축하공연으로 ‘무지개춤’ 등의 무대를 펼치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열기를 더했다. 다양성은 “올해 무대에 서는 후배 슈퍼루키들이 음악의 꿈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50주년이 될 때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시상한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작가 심사위원장은 “오늘의 심사는 그 어느 해보다 엄정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사팀이 세분화된 기준 아래, 각 밴드의 무대 집중력과 음악적 완성도를 다각도로 평가했다”며 “기술적 우열이 아닌 무대 위에서의 감동과 팀 간 호흡, 관객과의 교감을 중점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참가팀의 실력은 TOP10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미 증명됐다”며 “오늘 경연이 각 팀과 팬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첫번째 무대에 오른 ‘프랭클리(Frankly)’는 ‘1741’을 통해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담백하면서도 호소력이 느껴지는 보컬과 탄탄한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진심으로 관객들을 흔들었다. ‘윤새(Yunsae)’는 ‘let it shine’이라는 곡으로 무대에 올라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청량하면서도 투명한 음색으로 여름만의 뜨거운 에너지와 시원함을 선사했다. ‘어둠 속에서도 빛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무대를 감쌌다. 개러지 록 밴드 ‘투데이 올드 스니커즈’는 ‘그래 빨간 달이 떴구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곡으로 무대에 올라 특유의 거침없고 자유로운 에너지를 무대에 쏟아냈다. 리듬감 넘치는 드럼 비트 사이로 탄탄한 보컬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신나고 흥겨운 음악을 제대로 뽐냈다. ‘더 바스타즈(The Vastards)’는 좌절과 무력감 속에서도 다시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곳 ‘NASH’를 노래했다. 질주하는 드럼과 강렬한 일렉기타, 밴드 특유의 와일드한 보컬이 무대를 휘몰아쳤다.

“신촌블루스의 옛 추억에 젖습니다”…거센 빗줄기에도 열기 후끈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신촌블루스의 노래를 즐기던 젊은 시절이 생각나 추억에 젖습니다.” 20일 오후 8시께 인천 중구 신포동의 라이브 클럽인 ‘흐르는 물’이 관객으로 가득 찼다. 하루 종일 비가 쏟아졌지만 밴드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퇴근을 하고 바로 온 듯 정장을 입은 관객부터 개성 넘치는 옷을 입은 관객까지 모두 ‘신촌블루스’의 공연에 녹아들었다. 오는 8월1~3일 열리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앞서 인천지역의 라이브 클럽 곳곳에서 열리는 펜티포트 라이브 클럽파티의 첫 무대에 ‘대한민국의 전설 혼성 밴드’ 신촌블루스가 올랐다. 지난 1986년에 결성,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신촌블루스는 한국 블루스의 역사를 써 내려가며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밴드의 연주에 맞춰 여성 보컬 제니스가 첫 곡 ‘거리에 서서’를 노래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노래 중간 제니스가 고음을 선보이자 관객들은 큰 소리로 호응했다. 이후 제니스와 남성 보컬 김상우가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로 듀엣을 선보였으며, 한국 블루스의 대부 엄인호의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환상’이 이어지자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신촌블루스는 이날 엔젤(Angel), 푸들푸들 블루스, 태양은 언제나, 붉은 노을 등 1시간30분 동안 뜨거운 공연으로 라이브 클럽을 장악했다. 엄인호는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음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진다”며 “공연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젊은 시절 신촌블루스의 음악을 즐겨 듣던 관객들이 특히 많았다. 맥주 잔을 든 채로 몸을 흔들며 음악을 느끼고, 추억을 간직하려는 듯 휴대전화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이 곳을 찾은 안성우씨(49)는 “20살부터 좋아하던 신촌블루스를 50대를 앞둔 지금 다시 보다니 믿기지가 않는다”며 “노래에 취하고 추억에도 한번 더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기헌씨(58)는 “신촌블루스의 공연 소식에 서울에서 친구와 단걸음에 왔다”며 ”활동한 지 40년 가까이 됐는데도 락의 전설을 만났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고 했다. 안원섭 흐르는물 대표는 “인천에서 문화 공간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올해 20주년을 맞은 펜타포트와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런 공연이 인천 문화와 대중음악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는 이날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남동구의 ‘공감’에서 열기를 이어 간다. 7월에는 4일 연수구 ‘뮤즈’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5일 중구 ‘버텀라인’, 12일 중구 ‘공감’, 19일 부평구 ‘ROCKCAMP(락캠프)’ 등에서 열린다. 한편,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오드리누나·템파레이·오모이노타케 등 ‘펜타포트’ 출격…4차 라인업 5팀 공개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오드리 누나’, ‘템파레이’, ‘오모이노타케’, ‘데이네버체인지’, ‘캐치더영’ 등 글로벌 아티스트 5개 팀이 출격한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 같은 5개 팀을 추가한 올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4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펜타포트 마지막 날인 일요일, 미국 뉴저지 출신의 한국계 아티스트인 오드리 누나(AUDREY NUNA)가 이름을 올렸다.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과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그는 지난 2024년 10월 발매한 두번째 정규 앨범 ‘Trench’를 통해 힙합과 얼터너티브 팝을 넘나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구축했다. 이번 펜타포트 무대를 통해 국내 대중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일본의 사이키델릭 팝 밴드 템파레이(Tempalay)가 펜타포트 무대에 나선다. 독특하고 실험적인 음향, 꿈결같은 무대 연출로 후지 록, 서머소닉 등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펜타포트에서 첫 국내 페스티벌 무대를 선보이며 국내외 팬들에게 또 하나의 ‘경험’을 선사한다. 세련된 시티팝 사운드로 주목받는 일본 3인조 밴드 오모이노타케(Omoinotake)도 이번 라인업에 합류했다. 섬세한 멜로디와 감각적인 편곡, 도쿄의 밤공기를 닮은 낭만적인 사운드로 일본 현지에서도 Z세대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이들은 펜타포트의 한여름 밤을 감미롭게 물들일 예정이다. 한국 인디 신의 감성 신성 데이네버체이지(They Never Change)도 함께한다. 몽환적인 슈게이징 사운드와 깊은 서정성을 무기로, 최근 인디 음악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들은 가슴을 파고드는 가사와 폭발적인 사운드로 관객들에게 울림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감각적인 멜로디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주목받는 밴드, 캐치더영(CATCH THE YOUNG)이 출격한다. 록의 전통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Z세대의 새로운 록 아이콘으로 급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세련된 편곡과 강렬한 무대 장악력으로 펜타포트의 뜨거운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브릿팝의 아이콘 ‘펄프(Pulp)’를 비롯해 얼터너티브 제왕 ‘백(BECK)’, 세대를 관통하는 일본 록 밴드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을 비롯해 ‘비바두비(BEABADOOBEE)’, ‘리틀 심즈(LITTLE SIMZ)’, ‘데프헤븐(DEAFHEAVEN)’, ‘자우림’, ‘장기하’, ‘3호선 버터플라이’, ‘크라잉넛’, ‘혁오(HYUKOH) X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 ‘메써드’ 등 국내외 음악 신을 이끄는 46팀의 초호화 라인업을 발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시 관계자는 “2025 인천펜타포트 마지막 라인업, 5차 라인업에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며 “펜타포트의 새로운 소식과 추가 라인업 발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인천 밤 도심 라이브 축제… 펜타 라이브 클럽파티 개막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인천의 대표 라이브 클럽에서 일제히 록의 열기를 뿜어 낸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인천의 각 지역 대표 라이브 클럽에서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도심형 사전 공연 프로그램인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를 시작한다. 시는 이를 통해 오는 오는 8월1~3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앞서 인천 전역에 락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라이브 클럽파티는 20일 오후 8시 중구 ‘흐르는물’에서 막을 올리며, 이어 28일 남동구의 ‘공감’에서 록의 열기를 이어 간다. 7월에는 4일 연수구 ‘뮤즈’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5일 중구 ‘버텀라인’, 12일 중구 ‘공감’, 19일 부평구 ‘ROCKCAMP(락캠프)’ 등에서 열린다. 라이브 클럽파티에는 신촌블루스, 한상원밴드, 헬로벨비비, 밴드죠, 에니그마타, 김마스타트리오 등이 참여한다. 또 박창곤 밴드, 클로버, 락한 오르간, 정유천 블루스밴드 등 국내 라이브 씬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인천의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번 라이브 클럽파티는 록은 물론 재즈, 포크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는 참여형 라이브 축제로 이뤄진다. 앞서 시는 인천의 음악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공연을 시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마다 이 같은 라이브 클럽파티를 열고 있다. 시는 인천의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클럽파티 공연을 통해 인천을 음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 라이브 클럽파티는 지역 전체를 무대로 하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문화 축제’ 방식인 만큼,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만의 자랑으로 꼽힌다. 국내에도 유사한 음악 축제는 여럿 있지만, 대부분 주최 측이 끌고 가는 일방적 형식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아티스트들이 각 클럽의 무대에 올라 관객과 호흡하며, 음악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펜타포트의 록 정신과 도시 문화가 결합, 도시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나이트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20돌 펜타포트 ‘새 시대 시작’ 더 퍼스트웨이브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20주년을 기념, 오는 14일 서울 홍대 무신사 개러지에서 ‘PENTAPORT 2.0 : THE FIRST WAVE’가 열린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 20년간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와 관객이 함께 만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음악축제로 성장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겨왔다. 이를 기념해 오는 14일 서울 홍대 무신사 개러지에서 올해 20주년 행사를 시작하는 무대로 ‘PENTAPORT 2.0: THE FIRST WAVE’가 열린다. 20회를 기념하는 상징적 무대인 만큼, 역대 펜타 슈퍼루키 수상자들과 새롭게 떠오르는 인디 씬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관객들과 특별한 순간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먼저 세련된 사운드와 깊은 감성으로 한국 인디 록의 한 축을 이뤄온 ‘바이 바이 배드맨(Bye Bye Badman)’이 출연한다. 또 2023 펜타 슈퍼루키 우승자이자 강렬한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는 밴드 ‘더 픽스(THE FIX)’를 비롯해, 감성적인 사운드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싱어송라이터 ‘김뜻돌’ 등도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2024 펜타 슈퍼루키 TOP6, 펑크록 밴드 극동아시아타이거즈가 함께 만드는 무대는 단순한 쇼케이스를 넘어, 펜타포트가 만들어갈 새로운 음악적 흐름의 ‘첫 물결(The First Wave)’을 상징한다. 앞서 지난 2일에 시작한 이번 ‘PENTAPORT 2.0: THE FIRST WAVE’ 공연의 사전 예매는 오픈 직후 빠르게 매진되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공연은 무료지만, 관람을 원하는 관객은 KB Pay를 통해 예매 수수료 2천원을 부담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사전 행사는 지난 20회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펜타포트가 만들어갈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는 상징적인 무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하는 음악 환경 속에서도 펜타포트는 ‘락’이라는 본질을 지키며 시대를 관통하는 음악적 다양성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슈퍼루키 TOP10 선발, 28일 결선…인천 출신 3팀 포함 눈길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써드 무대에 오를 신예 뮤지션을 가리기 위한 ‘펜타 슈퍼루키 TOP10’이 윤곽을 드러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 펜타 슈퍼루키 TOP30 본선 경연을 통과한 TOP10을 선정, 발표했다. 가다나순으로 김승주, 더 바스타즈(The Vastards), 비공정, 심아일랜드, 윤새(Yunsae), 컨파인드 화이트(Confined White), 크리스피(Creespy), 투 데이 올드 스니커즈, 프랭클리(FRankly), 향(HYANG) 등이다. 시는 이들 TOP10을 대상으로 오는 28일 인천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 무대 공연을 벌여, TOP6로 압축한다. TOP6는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주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써드 무대에 선다. 특히 이번 TOP10에는 인천 출신의 심아일랜드, 컨파인드 화이트, 향 등 3개 팀이 포함,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은 1950년대 이후 부평 미군부대 ‘애스컴 시티(ASCOM CITY)’를 토대로 한 ‘국내 밴드 음악의 발상지’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이들은 인천에서 록 음악의 부활을 이끄는 밴드를 표방하고 있다. 시는 해마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연계한 슈퍼루키 프로그램을 통해 신인 밴드 발굴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펜타 슈퍼루키 대상을 받은 잔나비는 음악성과 대중성을 갖추며 국내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0년 뒤인 2024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심아일랜드는 지난 2023년 결성한 5인조 인디 밴드로, 각기 다른 음악적 배경을 살린 독창적인 사운드와 감성으로 ‘인디스땅스’ 1위, 부산국제록페스티벌 2위 수상 등 짧은 기간 동안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컨파인드 화이트는 순수한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서정적인 가사와 사운드를 통해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때타지 않은 이야기를 노래하는 팀이다. 향은 음악이 지닌 향기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전하려 사랑과 위로의 감정을 세심하게 풀어내는 밴드다. 김승주는 록을 기반으로 만화적인 상상력을 담은 사운드와 세계관을 선보이며 활동 중이다. 2023년 ‘EP 소년만화上’ 발매를 시작으로 감성적인 스토리텔링과 독창적 콘셉트를 구축하고 있다. 더 바스타즈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개러지 록 밴드로, 하우스오브반스 우승 이후 중국, 대만, 제주 등 국내외 페스티벌 무대를 경험하며 탄탄한 실력을 쌓아왔다. 이번에 보다 많은 록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펜타 슈퍼루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공정은 얼터너티브 록에 사이키델릭과 슈게이즈 요소를 결합한 5인조 밴드로, 디스토피아적인 비주얼과 음악을 통해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다. 윤새는 일렉트로팝 기반의 싱어송라이터로, 투명한 음색과 감각적인 곡 구성으로 해외 팬층까지 사로잡고 있다. 최근 미국 레이블과의 유통 계약과 함께 풀밴드 공연, 글로벌 프로젝트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피는 팝과 록 등을 기반으로 한 5인조 밴드로, 진정한 밴드맨이 되기 위해 펜타포트 무대에 서는 것을 꿈꾸며 지원했다. 투 데이 올드 스니커즈는 ‘이틀 된 신발로 무리하는 애들’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개러지 록 밴드로, 날것의 감성과 자유분방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프랭클리는 브릿팝과 얼터너티브 록을 재해석한 음악에 솔직한 감성과 태도를 덧입힌 팀으로, 청춘의 복잡한 감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성장하는 만큼, 슈퍼루키 프로그램에도 전국의 많은 신인 뮤지션이 참여하는 등 경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루키를 통해 발굴한 신예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에서도 멋진 공연을 펼치며 글로벌 밴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인천 펜타 슈퍼루키 TOP30…다채로운 색깔의 신예 뮤지션, ‘항해’ 시작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신인 아티스트의 등용문,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펜타 슈퍼루키들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펜타 슈퍼루키 ‘TOP 30’을 발표했다. KIMMANU, 까치산, 높은산, 다이노소어러닝클럽, The Vastards, 리뎀션즈, 로우하이로우, Live in the Zoo, Munan, 멋진인생, 모꼬지, 비공정, 삼산, 서울부인(SEOULBUsanINcheon), 신도시, 신윤수, 심아일랜드, 윤새(Yunsae), OYSTERS, X!DENT(엑시던트) 등이다. 이 밖에도 can't be blue(캔트비블루), creespy, Confined White, 투 데이 올드 스니커즈, 파라솔웨이브, PCR, FRankly(프랭클리), FLEET(플릿), 핫클럽디록커빌리, 향(HYANG) 등이 자리했다. 이 중 호주 기반의 뮤지션 Munan은 드림 팝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섬세한 멜로디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곡 ‘Freak Like Me’는 해외 리스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윤새는 몽환적인 신스팝으로 활동 중인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감성적인 멜로디와 섬세한 음색이 특징이며, 최근 공개한 ‘Reverie’는 인디 신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전자음악 기반의 독창적인 사운드로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KIMMANU는 대학가요제 수상 이력이 있으며, 올해 첫 EP 발매를 앞두고 있다. 핫클럽디록커빌리는 지난 1950년대 록커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팀이다. 복고풍 스타일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으며, 인디클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 하고 있다. 이번 슈퍼루키 TOP30은 오는 6월7일 열리는 본선 경연을 통해 TOP10으로 압축한다. 이후 6월28일 결선 무대에서 최종 TOP6가 가려지며, 이들은 8월 1~3일 열리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드 스테이지에 공식 라인업으로 오른다. 대상 수상팀에게는 상금과 함께 해외 페스티벌 출연 기회가 주어진다. 결선 무대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시 관계자는 “페스티벌 및 슈퍼루키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며 “인디 음악과 신인 아티스트 소식은 GPTONLINE.AI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1차 라인업 공개...얼리버드 티켓, 오픈 4분만에 '매진'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1차 라인업 공개 직후 이뤄진 ‘얼리버드(Early Bird) 티켓’이 발매 시작 4분만에 매진하는 등 락 페스티벌을 향한 국내·외 음악 팬들의 열기가 뜨겁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와 KB Pay를 통해 이뤄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얼리버드 티켓이 판매 시작 4분만에 매진됐다. 얼리버드 티켓의 가격은 3일권에 정가 대비 20% 할인한 가격인 19만2천원이다. KB국민카드로 결제할 때에는 5% 추가할인을 통해 총 18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 18일 인터파크를 통해 이뤄진 올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블라인드 티켓(Blind ticket)’은 판매 시작 직후 3분 만에 매진되는 등 치열한 예매 경쟁을 보였다. 당시 라인업 공개가 이뤄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티켓이 매진되면서 특정 라인업이 아닌 행사 자체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확인했다. 이번 얼리버드 티켓은 1차 라인업 발표 이후 판매한 티켓으로, 첫 공개한 아티스트들에 대한 기대감과 20회라는 상징성이 맞물려 예매 오픈과 함께 열광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앞서 시는 이날 정오께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31명 아티스트의 1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올해는 1990년대 브릿팝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밴드 ‘펄프(Pulp)’가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인천펜타포트 무대를 통해 내한하는 만큼, 많은 록 매니아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 비바두비(BEABADOOBEE), 데프헤븐(DEAFHEAVEN), 장기하, 혁오(HYUKOH) X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 등의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향한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다시한번 확인했다”며 “2차 라인업 발표와 마니아 티켓에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 축제 지원사업’ 및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연이어 선정되며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은 글로벌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20주년 맞이 한정판 MD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2006년 첫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K-록 여정을 되돌아보는 각종 이벤트 등을 할 예정이다.

브릿팝 4대 천왕 ‘펄프(Pulp)’, 펜타포트 무대로 최초 내한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브릿팝의 4대 천왕으로 불리는 밴드 ‘펄프(Pulp)’가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인천펜타포트 무대를 통해 내한한다. 1978년 영국 셰필드에서 결성한 펄프는 90대 브릿팝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밴드로, ‘Babies’, ‘Disco 2000’, ‘Common People’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1천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1년 ‘We Love Life’ 이후 24년만에 앨범 ‘More’를 예고한 펄프는 공백기 이후에도 변함없는 음악적 개성과 독창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펜타포트 무대는 펄프의 첫 내한 공연으로, 국내외 록 팬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앞서 펄프는 최근 BBC 라디오에서 한국의 락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수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31팀의 1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는 20회를 맞아 ‘펜타포트 2.0’을 슬로건으로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대거 합류했다. 헤드라이너로 펄프,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 등이 출격한다. 펄프는 1980~1990년대를 휩쓴 영국의 인기 록 밴드다. 신랄하면서 재치있는 가사와 브릿팝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퇴폐적인 사운드로 록 마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은 지난 2003년 데뷔부터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일본 록 밴드에 큰 영향을 끼친 일본의 인기 록 밴드다. 일상, 청춘, 사회, 내면의 불안 등을 깊이 있게 다루며, 감석정인 멜로디에 에너지 넘치는 보컬과 연주로 큰 호평을 받는다. 지난 2007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첫 해외 공연을 펼쳤으며, ‘리라이트(Rewrite)’, ‘아득한 저편 (Haruka Kanata)’ 등의 수많은 히트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밖에 1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해외 아티스트로는 BBC ‘Sound of 2020’에 선정되며 Z세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비바두비(BEABADOOBEE)도 포함됐다. 또 최근 4년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 ‘Lonely People With Power’가 극찬을 받고 있는 블랙게이즈(blackgaze)장르의 선구자 데프헤븐(DEAFHEAVEN)이 펜타포트 무대에 강렬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많은 국내 아티스트들도 1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밴드 활동부터 영화 음악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장기하와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프로젝트 그룹 혁오(HYUKOH) X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가 펜타포트의 무대를 달군다. 이어 힙합과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음악 색깔을 구축한 크루 바밍타이거(BALMING TEIGER)도 밴드 셋으로 펜타포트 무대에 오른다. 한국 록 신의 상징적 밴드인 3호선 버터플라이와 감성적인 브릿팝 사운드로 사랑 받은 바이 바이 배드맨(Bye Bye Badman)도 공백기를 깨고, 펜타포트 무대를 통해 컴백할 예정이다. 여기에 드림팝과 인디 감성을 아우르는 싱어송라이터 김뜻돌, 섬세한 사운드의 모던 록 밴드 나상현씨밴드도 펜타포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24년 펜타 슈퍼루키 대상 이후 활발히 활동 중인 밴드 다양성과 국악과 록을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송소희도 출연 예정이다. 통통튀는 사운드의 한로로를 비롯해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과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단편선 순간들, 봉제인간, 터치드, 루시(LUCY), ADOY 등 다양한 장르에서 국내외로 사랑 받는 아티스트들이 총 출동해 20회를 맞이한 펜타포트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 18일 열린 블라인드 티켓이 3분만에 매진하며 성공적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얼리버드 티켓(20% 할인, 국민카드 결제 시 5% 추가 할인)은 이날 오후 2시에 오픈할 예정이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KB Pay(모바일)에서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올해 펜타포트에도 국내·외 최정상급 가수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올 여름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올해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올해는 20주년 맞이 한정판 MD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2006년 첫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K-락 여정을 되돌아보는 각종 이벤트 등을 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부스, ‘인증샷 성지’ 관심집중… 관객들 북적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지난 2~4일 15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행사장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행사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젊은층의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는 등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힐스테이트 스테이지 뒤편, 힐스테이트의 상징색으로 만들어진 이벤트 행사장에는 3일 동안 관객들이 가득했다. 부스 오른쪽 우뚝 솟아 있는 힐스테이트 타워(힐스 타워) 앞에는 이곳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젊은 관객들로 붐볐다. 이 타워 윗부분에 있는 ‘H’는 저녁 시간 강렬한 붉은 불빛을 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또 힐스테이트 박스 안에 있는 공을 호스로 물을 쏴 올리는 체험 프로그램은 더운 여름 관객들이 더욱 시원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힐스테이트 부스를 즐긴 김혜진씨(31)는 “건설사로만 알던 힐스테이트가 젊은 이들이 몰리는 락 페스티벌에서 부스를 운영해 놀랐다”며 “생각보다 젊고 강렬한 이미지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했다. 또다른 관객 A씨는 “락 페스티벌에 건설사 부스가 있어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트렌디하고 퀄리티가 높다”며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젊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주택 시장에서 고객 연령대에 기반한 타깃 설정에 대한 의미가 점점 작아지고 있고, 주거상품 다양화와 젊은 투자자의 증가로 시장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의 페스티벌 진출을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또 락 페스티벌과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가 맞다고 판단했다. 힐스테이트는 지난 2006년 런칭 이후 현재까지 ‘라이프스타일 리더’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에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전통, 존경, 명예의 이미지를 내세웠지만 최근에는 보다 다채로운 활동을 즐기며 자유롭고 경쾌한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이번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안 부스도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했다. 힐스테이트 브랜드 컬러를 기반으로 생동감 있고 쾌활하게 움직이는 느낌의 건축물로 디자인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번 행사의 브랜드 상징 구조물인 힐스 타워를 마련했고, 이는 낮과 밤이 다른 느낌을 주며 젊은 관객들이 인증샷을 찍는 성지가 되기도 했다. 또 곳곳에서 힐스테이트 신규 런칭 브랜드 영상을 상영해 힐스테이트가 추구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페스티벌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캠핑세트, 방수카메라, 우산, 카트 등의 굿즈도 마련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부스는 힐스테이트 단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녹여내는 데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를 위해 건설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은 차별화한 마케팅을 추진해 고객들에게 한층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내년에 다시 만나요 [포토뉴스]

4일 오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글로벌스테이지에서 ‘2024 펜타 슈퍼루키’ 우승팀인 다양성이 팬들에게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4일 오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글로벌스테이지에서 3일차 마지막 공연인 매미가 열정적인 무대를 보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4일 오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힐스테이트 스테이지에서 THE POLES, 선우정아, 이상은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4일 오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KB국민카드 스타샵 스테이지에 오른 글렌체크가 물대포와 함께 시원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4일 오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KB국민카드 스타샵 스테이지에서 DAY6가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4일 오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힐스테이트 스테이지에서 40주년 은퇴 투어이자 마지막 내한공연으로 찾은 SEPULTURA(세풀투라)가 열정적인 메탈 락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4일 오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KB국민카드 스타샵 스테이지에서 이번 2024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마지막 공연인 잔나비가 화려한 마무리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25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내년 8월 1일-3일로 날짜를 공개했다.

한국 넘어 세계로 뻗쳐나간 ‘K-락’의 향연…‘잔나비’ 피날레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쳐나간 ‘K-락’의 향연이었습니다”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무대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대표축제로 우뚝 섰다. 축제에 참여한 관객들과 시민들은 한 여름밤의 열대야도 날려버릴 K-락 문화를 즐기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갔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2~4일 총 58팀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수 놓았다. 관객들은 아티스트들의 각양각색의 무대를 접하면서 ‘슬램’과 ‘기차놀이’ 등 락 문화와 호응으로 응답했다. 이번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는 해외의 슈퍼헤드급 아티스트들과 국내의 최정상급 아티스트,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신인아티스트들까지 모두 58팀이 무대에 올랐다. 3일 동안 총 15만명의 관객들과 ‘글로벌 축제’로 거듭난 명색에 걸 맞는 3천200여명의 외국인 관객들이 함께 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해외의 유명 ‘락 스타’인 턴스타일(TURNSTILE)과 잭 화이트(JACK WHITE)가 2일과 3일 각각 헤드라이너로 등장했다. 마지막날 밤인 4일 헤드라이너는 ‘펜타 슈퍼 루키’ 출신의 잔나비가 무대에 올라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무대 매너로 인상 깊은 공연을 마쳤다. 이 밖에도 새소년, 실리카겔, 라이드(RIDE), 선우정아, 데이식스(DAY6), 세풀투라(SEPULTURA), 이상은 등이 3일간의 축제를 다양한 색깔로 가득 채웠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글로벌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드무대 ‘글로벌 스테이지’를 조성해 관객들이 시원한 내부에서 공연을 즐기거나 세계 각국의 음악 산업 관계자들과 해외·국내 아티스트들의 교류의 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를 위해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국가와 관객들을 위한 통역 안내원 등을 배치, 공연 뿐 아니라 다양한 K-컨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관리 대응 체계도 탄탄하게 구축했다. 전문 경호 인력 160명 의료 및 소방 인력 70명을 포함해 총 606명의 인력들이 배치됐다. 또 ‘폭염특보’가 발효된 오후 시간에는 쿨존과 쿨버스 등을 크게 늘려 온열 질환 환자 발생을 미연에 방지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명실상부한 대표 글로벌 음악축제로 자리 매김한 만큼 20회를 맞는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라인업과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글로벌 음악도시 인천의 비전을 펼치기 위한 펜타포트의 화려한 진화가 계속 될 것”이라고 했다. ■ 이상은, 데이식스, 그리고 Sepultura(세풀투라)…실력파 뮤지션들의 향연 “담다디 이상은 맞아?”, “이상은 담다디는 부르겠지?”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6시. 세컨무대인 'HILLSTATE STAGE'의 마지막 국내 뮤지션으로 이상은이 올랐다. 어떤 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이상은'이 무대에 오르는 '이상은'과 같은 인물인지 궁금해했고, 다른 이는 이상은의 '담다디'를 들을 수 있을지 알고 싶어했다. 결과적으로 '이상은'이 '담다디'를 했다. 이상은의 무대 대부분은 떼창이 됐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몸은 포근한 멜로디에 맞춰 좌우로 살랑인다. '비밀의 화원', '녹턴', '사랑할꺼야', 'Relax' 등 이상은 특유의 맑고 담담한 목소리가 관람객들을 추억 속으로 데려갔다. 다른 노래에 섞어 '담다디'를 한 이상은은 앵콜곡으로 '언젠가는'을 불러 떼창의 절정을 찍었다. 오후 7시40분께 메인 무대 6번째는 락 매니아와 대중을 모두 사로잡는 DAY6(데이식스)가 채웠다. 데이식스는 멤버 전원이 악기와 함께 보컬을 맡고, 작사·작곡에 참여해 모든 노래에 그들의 색깔이 묻어 있다. 본 무대를 시작하기 전 리허설 연주에도 관객들은 연주에 맞춰 열광하며 노래를 불렀다. 첫 곡 ‘Welcome to the Show’로 관객들을 자신들의 무대에 초대한 그들은 ‘Zombie’, ‘Congratulations’, ‘예뻤어’를 이어갔고 무대에 빠진 관객들은 가사를 외워온 것처럼 ‘떼창’ 했다. 특히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떠나갈 정도로 환호했다. 그들의 음악은 관객들의 기억 한 페이지를 수놓았다. 멤버 영케이는 “사운드체크 때부터 오늘 관객들의 에너지가 엄청나다고 느꼈다”며 “오늘을 돌아봤을 때 모두가 ‘행복했던 날들’이었다고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 8시40분께 세컨 무대의 헤드라이너로 브라질 헤비메탈의 자존심 SEPULTURA(세풀투라)가 대한민국 인천을 찾았다. 이번 공연은 SEPULTURA의 40주년 은퇴 투어이자 마지막 내한공연이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에서만 공연이 열려 더욱 의미가 깊다. 관객들도 은퇴공연임을 잘 안다는 듯 더 큰 목소리로 호응했다. SEPULTURA 역시 응원에 부응하며 스래시메탈의 정점을 선사했다. 보컬 Derrick Green은 땅을 뚫고 내려갈 듯 한 저음으로 ‘REFUSE’, ‘TERRITORY’, ‘PROPAGANDA’, ‘ATTITUDE’, ‘CONVICTED’, ‘MEANS TO AN END’를 선보였다. 이어 ‘KAIROS’, ‘ESCAPE TO THE VOID’, ‘AGONY’, ‘INNER SELF’, ‘ARISE’, ‘RATA’ 등을 부르며 50여분간을 지치지 않고 소화했다. SEPULTURA를 사랑한 한국 팬들은 함성으로 은퇴 공연에 화답했다. ■ 10년전 펜타 슈퍼루키 대상 ‘잔나비’…강산 변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돌아와 10년전 펜타 슈퍼루키 대상을 받은 잔나비가 강산이 변하자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 무대 헤드라이너로 돌아왔다. 올해로 데뷔 10년차인 잔나비는 2014년 펜타 슈퍼루키를 통해 데뷔했다. 2022년 메인 스테이지에 이어 올해는 데뷔 첫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깜깜한 무대에 조명이 켜지고 잔나비 멤버들의 모습이 드러나자 어린 관객까지 기다렸다는 듯이 손을 들고 환호했다. 메인 무대 헤드라이너에 걸맞게 무대는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들의 대표곡인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중 “누가 내 가슴에다 불을 질렀나”, “누가 내 심장에다 못을 박았나”라는 가사가 나오자 관객들은 “잔나비”라고 호응했다. 시처럼 서정적인 가사, 보컬 최정훈의 독특한 음색, 기타 김도형의 힘 있는 연주가 돋보이는 ‘전설’, ‘나쁜 꿈’, ‘뜨거운 여름 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도 이어졌다. ‘꿈나라 별나라’에서는 관객들이 모인 곳에 대형 에어 벌룬을 띄워 흥을 더했다. 최정훈은 “펜타포트 3일의 마지막 날인 만큼 더 뜨겁게 즐기고 돌아가길 바란다”며 펜타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특별취재반=이인엽·이병기·김지혜·김샛별·박귀빈·황남건·정성식·장민재기자 사진=김시범·조병석·조주현·윤원규·홍기웅기자

마지막 하루 막 올라…락 매니아들, 더 뜨겁게 열정적으로!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4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는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을 놓치지 않으려는 락 매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장에는 공식 입장 시간인 오전 11시보다 1시간이 앞선 오전 10시 전부터 티켓부스를 이용하려는 관람객들이 이어졌다. 이 발걸음은 정오가 훌쩍 지나서도 끊이지 않았고, 한여름 태양 아래 양산을 든 긴 줄이 생겼다. 관람객들은 안전요원의 통제에 맞춰 안전하게 입장한 뒤 락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즐기기 위한 자리를 잡았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제19회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3일차가 이날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막을 올렸다. 관람객들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펜타포트의 열기를 잡기 위해 더욱 열정적으로 뛰고 뜨겁게 소리질렀다. 아사달, 다양성, 김늑…슈퍼루키들의 열정 관람객을 열광시키다 3일차의 첫 공연은 오전 11시40분께 서드무대에서 슈퍼루키 출신 아사달이 장식했다. 아사달은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의 점핑을 이끌어냈고, 관객들 모두는 발바닥이 땅에 닿을 시간도 없이 쉬지 않고 뛰면서 공연을 즐겼다. 전주를 마친 아사달의 메인 보걸 김현상은 “꿈 같은 무대에 서 있는데 잊지 않고 평생 기억하겠다”며 “아사달이 펜타포트의 불을 지피겠다”고 말했다. 아사달은 이날 ‘무영탑’, ‘얘기할 수 없어요’, ‘Coming Up’, ‘아사녀’ 등을 선보였다. 특히 첫 싱글앨범으로 준비 중인 ‘벌새’를 선공개했다. 아사달의 호응에 맞춰 관객들은 ‘나나나~나나나’ 환호성으로 화답했고 노래가 끝날 때마다 ‘아사달’을 외치며 분위기를 계속 끌어 올렸다. 김건양씨(22)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재밌다는 소문을 듣고 광주에서 아침 일찍 올라왔다”며 “청춘이 떠오르는 무대였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무더운 날이지만 에어컨 있는 무대가 있어 체력을 보충하면서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2번째 무대에는 이번 ‘2024 펜타 슈퍼루키’ 우승팀인 다양성이 관객들 호응을 이끌었다. 첫 곡 ‘무지개춤’은 세션들 모두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무대를 압도했다. 보컬 곽승현은 “쿨존에 들어왔는데 덥게 만들어서 미안하다”며 “더 덥게 만들 거니 즐겨달라”고 했다. 이어 ‘동그라미’, ‘거품’, ‘백일몽’, ‘낮과 밤의 경계’를 연주했고 팀명처럼 다양한 곡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오는 9월 발매할 ‘자유 낙하’의 보컬 샤우팅은 관객들을 소름끼치게 했다. 아사달은 지난 2017년부터 슈퍼루키에 도전해 7전8기만에 대상을 차지한 실력파 밴드다. 3번째 서드무대에는 포크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에 시도하는 김늑이 올랐다. 그는 ‘메리꽃핀스’, ‘낡은 우리사랑’,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I love you so much’ 등을 선보였다. 특히 김늑은 ‘I love you so much’를 부르기 전 관객들이 공연을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끌었다. 관객들은 김늑의 목소리에 맞춰 후렴을 따라 불렀고, “앉아 주세요”하는 요청에 앉아서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노래가 클라이맥스에 다다르자 관객들은 일어나 뛰면서 공연을 음악을 만끽했다. 김늑은 “무대에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며 “지금 이 공연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소쿠리클럽, 놀이도감, The Poles…‘더운것도 펜타포트의 매력, 휴양지 상상했으면’ 세컨 무대는 여름 휴양지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으로 열었다. 오후 12시 3일 차 서브무대 첫 순서를 맡은 지소쿠리클럽의 보컬이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공연장은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해변으로 바뀌었다. 관객들은 맥주를 손에 들고 몸을 흔들며 첫 곡인 ‘Then tonight’을 즐겼다. 이날 지소쿠리클럽은 ‘Tent pins’, ‘If you say so’, ‘Peanuts butter sandwich’ 등 경쾌하지만 서정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지소쿠리는 “관객들과 함께 무대에 있는 게 행복하다”며 “노래를 들으면서 휴양지에 있는 순간을 상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정씨(24)는 “락 음악을 좋아해서 매년 펜타포트를 찾는다”며 “날씨가 너무 덥지만 이것마저도 공연의 매력이니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2번째 무대는 놀이도감이 장식했다. 놀이도감은 밴드 실리카겔에서 서브 보컬과 리드 기타를 맡고 있는 김춘추의 개인 활동이다. 놀이도감의 ‘무슨 일’, ‘숨은 그림’, ‘두고 온 우산’, ‘거짓말쟁이의 비극’, 소나무 숲의 전설’ 등에 맞춰 관객들은 뜨겁게 호응했다. 특히 미발매곡 ‘Bucket Brigade’이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세컨무대 3번째를 장식한 The Poles는 화려한 기타 연주를 시작으로 무대에 올랐다. 대중적인 요소를 가미한 인디 모던 락 밴드 The Poles는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연주를 이어갔다. 보컬 김다니엘은 “무더운 날 음악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여기에 서있는 분들이 존경스럽다”며 “여러분 덕에 2번 연속이나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설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The Poles는 보컬 김다니엘이 돌아다니면서 베이스 이황제와 드럼 김경배와 각각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에 관객들의 환호성은 점차 짙어졌고 흥분을 멈추지 못했다. The Poles는 ‘atos’, ‘Oddities’, ‘Space kids’, ‘Goin‘ high’, ‘High Tide’, ‘Find me!’, ‘Stargazing’, ‘Don't be afraid’ 총 8곡을 부르며 페스티벌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리도어, 크리피 넛츠(Creepy Nuts), 터치드...눈 내리는 한여름의 락 페스티벌 메인 무대의 서막은 지난 2021년 첫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한 리도어가 문을 열었다. 오후 12시30분께 배경음악을 깔고 등장한 4명이 뛰어나오자 관람객들은 환호했다. 이어 기타와 드럼으로 분위기를 달구더니 리더이자 보컬인 이등대의 비명으로 절정을 찍는다. 모던 록을 기반으로 서정적인 음악을 담아내는 리도어는 이날 자신들의 매력을 십분 발산하며 첫 무대를 고조시킨다. 첫곡인 ‘아직도 사랑하면 안 되는 건가요’를 시작으로 ‘21가지 월세계’, ‘검은 하늘 아래’를 연달아 부르는 순간 메인 무대 앞에는 비눗방울로 만든 흰 눈이 내렸다. 여기에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연수소방서가 살수차로 뿌린 물대포까지 어우러져 한여름 눈이 내리고 물안개가 피어나는 장관이 연출됐다. 리도어는 “펜타포트에 우리가 설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고 감동이다”며 “날이 너무 더워 바다를 기획했다. 바다를 들려드릴 테니 자유롭게 유영하고 춤도 추면서 피서지에 온 것처럼 즐겨 달라”고 말했다. 이어 ‘내 방안은 푸른 바다’를 부르자 관람객들은 함께 노를 저으며 바다를 유영했다. 리도어는 ‘영원은 그렇듯’, ‘사랑의 미학’에 이어 신곡 ‘세상: 소음’을 선보이며 펜타포트 3일차의 첫 메인 무대를 달궜다. 오후 1시50분께 무대에 선 밴드는 일본의 2인조 그룹 Creepy Nuts. 락을 베이스로 한 힙합 그룹으로 그 어떤 그룹보다 더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뜨거운 무대를 만든다. 물대포와 함께 강렬한 비트로 무대를 시작한 Creepy Nuts는 노래 중간 ‘오예’를 외쳤고, 이내 관람객 역시 ‘오예’로 화답한다. 오후 2시 태양이 가장 뜨거울 시간이지만 관람객들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다. 여기에 DJ의 디제잉이 더해지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른다. Creepy Nuts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よふかしのうた(철야의 노래)’에 이어 ‘堕天(타천)’, ‘かつて天才だった俺たちへ(한때 천재였던 우리들에게)’ 등이 연달아 무대를 뚫고 나온다. Creepy Nuts는 “인천펜타포트 페스티벌 최고, 최고, 최고”라고 말하며 관객들을 더욱 흥분시켰다. 이들은 10곡째인 ‘Bling-Bang-Bang-Born’을 끝으로 한낮의 메인 무대를 마무리했다. “펜타포트 놀 준비 됐어요?” 오후 3시10분께 3번째 메인 무대에 오른 터치드는 시작부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공연을 압도했다. 첫 곡 ‘Walk In’은 보컬 윤민의 청량하면서도 강렬한 목소리에 드러머 김승민, 베이시스트 존비킴, 키보디스트 채도연의 연주가 더해졌다. 이어진 ‘Opening’, ‘반딧불이’, ‘Hi Bully’ 등에서도 넘치는 밴드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은 올해 펜타포트 무대에 오르는 것이 처음이다. 하지만 처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숙하게 관객과 호흡했다. 보컬 윤민은 “첫 펜타포트 입성을 함께해 주신 관객들에게 오늘이 역사적인 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곳에 와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모저모 ■ ‘김말국(김치말이국수)’의 인기는 식지 않아 4일 오전 12시20분께 더위에 지쳐 시원한 음식을 먹기 위해 수백명의 관객들이 식음료(F&B)존 앞으로 모였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십종류의 먹거리를 준비해 관람객들이 즐겁고 배부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소떡소떡을 비롯해 회오리감자, 피자, 소고기불초밥, 왕김말이떡볶이, 네덜란드감자튀김, 각종 덮밥, 쌀국수 등 각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한 것. 일본 신주쿠에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보러오기 위해 날아온 유동호(28)씨는 “냉우동과 냉모밀을 먹으면 개운하다”며 “매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올 때마다 다양한 종류의 시원한 음식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음식은 바로 ‘김말국’씨. 풀어 쓰면 김치말이국수다. 그 인기를 자랑하듯 김말국씨는 이날 이른 오후에 매진됐다. 경기도 하남에서 온 송지온(22)씨는 “펜타포드 락 페스티벌에 왔을 때에는 꼭 김치말이국수를 먹어야 한다”며 “매콤하고 시원하기 때문에 먹고 나면 기운이 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이인엽·이병기·김지혜·김샛별·박귀빈·황남건·정성식·장민재기자 사진=김시범·조병석·조주현·윤원규·홍기웅기자

‘슬램’ 온몸으로 즐기는 K-락…잭 화이트, 강렬한 기타 선율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또다시 관객들이 만든 ‘대형 서클핏’과 ‘슬램’이 등장, 온몸으로 즐기는 락 페스티벌의 진수를 보여주며 락 스피릿을 쏟아냈다. 인천시 주최,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 공동주최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제19회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일째 저녁은 한낮의 찌는 듯한 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기가 행사장 곳곳에 퍼져나갔다. 해가 질 무렵인 오후 7시반께 메인 무대에 오른 실리카겔은 관객들의 떼창과 호응을 유도하며 ‘락의 정수’를 완성했다. 여기에 관객들은 거대한 원을 만들어 빙빙 도는 ‘서클핏’과 ‘슬램’을 하면서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 또 헤드라이너인 잭 화이트(JACK WHITE)는 강렬한 음색의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한 화려한 사운드를 쏟아내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일째의 대미를 장식했다. ■ 실리카겔, 관객들과 함께 ‘락의 정수’ 완성 햇빛이 사라진 저녁 메인무대 첫 번째는 실리카겔이 빛냈다. 락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실리카겔은 그 인기를 증명하듯 입장하자마자 관객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관객들은 실리카겔의 첫곡인 ‘Sister’부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함성과 함께 몸을 흔들며 축제를 즐겼다. 관객들은 실리카겔 보컬 김춘추의 움직임에 맞춰 함께 뛰며 소통했다. 특히 관객들은 피아노 연주와 드럼 소리에 일제히 환호하면서 무대가 떠나가라 환성을 질렀다. 이어 실리카겔은 ‘Juxtaposition’, ‘Apex’ 등을 연주하면서 관객들과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연주 중간 실리카겔 드러머인 김건재의 2~3분간 이어진 드럼 독주에는 모든 관객들이 숨을 멈추고 집중했다. 독주가 길어질수록 관객들은 참았던 탄성을 터뜨렸고, 마침내 독주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실리카겔은 관객들 떼창과 호응을 유도하며 락의 즐거움을 한껏 선사했다. 관객들은 거대한 원을 만들어 빙빙 도는 ‘서클핏’을 하면서 무대를 즐기는가 하면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며 무대를 함께 빛냈다. 이어 실리카겔 대표곡인 ‘NO Pain’을 연주하자 관객들은 “No pain, no fail, 음악 없는 세상”을 연신 따라 불렀다. 현장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음에도 관객들은 최대한 가까이에서 실리카겔을 보려고 자리에서 일어서 무대쪽으로 향했다. 관객들은 실리카겔이 피아노로 아리랑을 연주하자 아리랑 떼창을 시작하는 등 실리카겔의 연주 하나하나에 맞춰 함께 호흡하면서 그 순간을 기념했다. 실리카겔의 또 다른 대표곡인 ‘T + Tik Tak Tok’이 연주되자 관객들은 서로 몸을 부딪치며 노는 슬램과 춤을 추면서 원을 만드는 스캥킹을 시작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 관객들은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는 군무에 동참하기도 했다. 실리카겔은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남은 페스티벌도 안전하게 즐기기를 바란다”고 퇴장 인사를 한 뒤 ‘Ryudejakeiru’을 부른 후 무대를 떠났다. ■ Dark mirror ov Tragedy, RIDE…‘대형 서클핏’, ‘슬램’ 몸으로 즐기는 락페 ‘진풍경’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일차 6번째 서브무대(힐스테이트 스테이지)에는 국내 헤비메탈 밴드 다크 미러 오브 트레지디(Dark Mirror ov Tragedy)가 나섰다. 멤버 6명은 얼굴을 하얗게 눈가와 입은 검정색으로 칠하고, 옷은 쇠로 만든 가시가 박힌 검정색 자켓을 입고 등장했고, 이는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다크 미러 오브 트레지디는 이미 정평이 난 메탈&하드코어 밴드답게 강렬한 목소리와 하늘을 찌를 듯한 악기 소리로 관객들을 흥분시켰다. 특히 이들이 헤비 메탈에 맞춰 머리를 격렬하게 흔드는 ‘헤드뱅잉’을 시작하자, 관객들은 하나가 된 듯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마구 머리를 따라 흔들었다. 관객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 사람과 서로 몸을 부딪치는 ‘슬램’도 진풍경이다. 먼저 관객들은 슬램 전 서클핏을 만들었다. 원둘레를 따라 수십명의 사람들이 뛰었고, 원둘레 있는 수백명의 관객들은 그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며 호응했다. 이어 다크 미러 오브 트레지디의 현란한 악기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순간적으로 원 둘레를 좁히며 서로 몸을 부딪치며 뛴다. 다크 미러 오브 트레지디는 무대 중간 연극을 선보이기도 했다. 멤버 지니(Genie)는 불에 탄 듯한 검정색 날개를 등에 달고 등장하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다크 미러 오브 트레지디는 관객들에게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는 대신 온전히 노래로 감정을 전달했다. 다크 미러 오브 트레지디는 ‘I am the Lord OV Shadows’ 한 곡을 40분 동안 충분히 길게 관객들에게 맘껏 선보였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일차 서브무대의 마지막 공연은 영국 밴드 RIDE가 장식했다. 마지막 공연임을 잘 안다는 듯 공연 시작 전부터 관객들은 모여 들었고, 무대 앞은 물론 일대가 가득 찼다. RIDE는 이 같은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특유의 몽환적인 사운드를 맘껏 뽐냈다. 나이 50을 넘긴 중년 보컬 앤디 벨(Andy Bell)은 동료들과 함께 능숙하게 호흡을 맞췄고 관객들 호응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무대 중반 관객들은 마구 뛰며 즐기기보단 그의 음악에 푹 빠져든 듯 몸통과 팔을 잔잔하게 흔들었다. 일부 관객들은 그의 노래 전부를 따라 부르는가 하면, 서로 마주보고 손을 잡은 채 춤을 추기도 했다. 이어 무대가 끝나갈 무렵 드럼과 기타의 현란한 연주가 시작되자 ‘락앤롤’을 의미하는 손 모양으로 유지하며 팔을 마구 흔들었다. 또 두 팔을 머리 위로 들고 빠른 속도로 박수를 치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서클핏과 슬램도 빠지지 않고 이뤄졌다. 부산에 사는 임정연씨(33)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즐기다 보면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함께 연결되는 느낌을 받는다”며 “특히 혼자 와도 다른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노래로 하나가 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앤디 벨은 이날 노래를 마칠 때마다 관객들을 향해 “고맙다”라고 말했다. RIDE는 이날 ‘MONACO’로 시작해 ‘LEAVE THEM ALL’, ‘BEHIND’, ‘TWISTERELLA’, ‘LAST FRONTIER’, ‘WRECK’, ‘DREAMS BURN DOWN’, ‘PEACE SIGN’, ‘LANNOY POINT’ 등을 불렀다. 또 ‘TASTE’, ‘VAPOUR TRAIL’, ‘DRIVE BLIND’ 등을 선보였다. RIDE는 마지막으로 ‘SEAGULL’를 부르며 서브무대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일차 대미 장식한 전설적인 뮤지션 ‘잭 화이트’ (JACK WHITE)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잭 화이트(Jack White)가 3일 오후 9시30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일차의 마지막 메인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관객들은 본격적인 공연 시작 전부터 무대 앞에 모여 잭 화이트를 기다렸다. 이에 화답하듯 잭 화이트는 현란한 기타 연주로 인사를 대신했다. 관객들은 잭 화이트가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현란한 기타 연주를 향해 열광했다. 관객들은 노래의 후크를 따라 부르면서 잭 화이트가 자아내는 강렬한 리듬에 몸을 맡겼다. 또 관객들은 잭 화이트의 연주에 락을 상징하는 손가락을 치켜 세우는가하면 야광봉을 든 채 손을 흔들면서 화답했다. 마지막 메인 무대인 만큼 관객들의 슬램도 거침없다. 이날 잭 화이트를 지켜본 관객들은 왼손은 펴고 오른손으로 자신의 배를 긁으며 기타 치는 흉내를 내기도 했다. 관객들은 잭 화이트의 화려한 기타연주에 푹 빠져 행동을 따라하면서 무대를 맘껏 즐겼다.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이민형씨(24)는 “잭 화이트가 너무나 흥겹게 기타를 연주하길래 친구들과 함께 따라해 봤다”며 “잭 화이트의 현란한 손놀림을 보니 왜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인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늦은 시간 때문에 먼저 귀가하는 관객들 역시 무대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뒷걸음질 치며 아쉬움을 달랬다. 무대 조명을 완전히 끈 채 잠시 침묵을 이어간 잭 화이트는 롱핀 조명에 기대 기타 리프를 선보이기 시작했고, 곧이어 관객들은 익숙하다는 듯 입으로 음을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잭 화이트를 잘 모르는 관객이라 하더라도 마지막 곡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 무대에 온 힘을 쏟은 듯 한 느낌이다. 특히, 뮤지션과 관객들은 단 한마디도 합을 맞추지 않았지만, 서로 파트를 나눈 듯 관객들은 기본 멜로디를 불렀고, 잭 화이트는 그 위에 화음을 쌓는 장관을 연출했다. 또 잭 화이트의 무대가 모두 끝난 뒤에도 ‘Seven Nation Army’를 10분여간 부르는 등 열기를 쉽게 가라앉히지 못했다. 잭 화이트는 2000년대 초반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 열풍을 이끈 주역인 더 화이트 스트라입스(The White Stripes)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 2023년 빌보드 선정 가장 위대한 락 가수 18위를 기록하고 미국의 음악 잡지인 ‘롤링 스톤’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인’에 뽑히는 등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이자 뮤지션이다. 지난 2022년에 이어 2번째로 내한한 잭 화이트는 여러 유명 곡을 쉼 없이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펜타포트 2일차를 선물했다. 특별취재반=이인엽·이병기·김지혜·김샛별·박귀빈·황남건·정성식·장민재기자 사진=김시범·조병석·조주현·윤원규·홍기웅기자

한국 락 에너지 “어메이징”…더위 식힐 ‘의료 쿨 버스’ 인기 폭발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열정적인 ‘락 에너지’가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갔다. 이승윤 등 인기 국내 아티스트는 물론 노르웨이 출신 GIRL IN RED까지 관객들의 환호에 “어메이징”을 연발하며 감탄했기 때문이다. 인천시 주최,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주최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제19회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2일째에도 아티스트의 공연에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워터 캐논을 통해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 벼락을 맞으며 폭염을 이겨내고, 곧바로 노래 후렴구를 따라 부르면서 하늘 높이 뛰며 락의 열정을 쏟아냈다. 특히 관객들의 시민문화를 빛을 내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 있는 식음료(F&B) 부스에서 구입한 다회용기에 담긴 음식을 즐긴 뒤, 이를 음식물과 플라스틱 페트병 등으로 분리수거해 재활용 부스에 반납하면서 친환경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 이승윤, GIRL IN RED… “숙취없는 꿈을 꾸고 싶어 숙취없는 꿈” 3일 오후 4시 10분, 메인무대에는 TV 프로그램 싱어게인 초대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이승윤이 4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이승윤은 당시 TV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보인 수줍은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한껏 능숙한 모습으로 무대를 휘저었다. 노래 ‘폭죽타임’을 시작으로 3곡을 내리 부른 뒤 이승윤은 “어제 친구가 펜타포트 부수고 오라고 했는데, 자신은 없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이어 “다 함께 즐겨보자”라고 말한 뒤 다음 곡을 이어갔다. 관객들은 얼굴도, 곡도 익숙한 뮤지션이 호응을 유도하자 음악에 몸을 맡기며 무대를 즐겼다. 음악에 맞춰 간간히 쏘는 워터캐논에 관객들은 더위를 식히며 지치지 않고 환호했다. 특히, 누가 시작했는지 모를 관객 기차놀이는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 줄 모를 정도로 길게 이어졌다. 관객들은 이 순간 모두가 친구이고, 락으로 하나 된 악동(樂同)이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이승윤은 무대 위에서 관객과 함께하는 곡으로 유명한 ‘비싼 숙취’를 선보였다. 이승윤은 관객들이 해야 하는 부분을 설명했고, 찰떡같이 알아들은 관객들은 이승윤과 함께 호흡하며 무대를 즐겼다. “숙취없는 꿈을 꾸고 싶어 숙취없는 꿈” 이승윤이 선창하면 관객들이 돌림노래처럼 같은 멜로디를 따라 불렀고, 무대 디자인팀은 워터캐논에 빛을 쏴 인공적인 무지개를 만들어내며 광란의 무대를 연출했다. 이어 메인무대 5번째 주자로 노르웨이 출신 GIRL IN RED가 올랐다. 리허설이 없었던 터라 이승윤의 공연이 끝난 뒤 조용했던 무대 앞은 공연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관객들로 가득찼다. 첫번째 곡을 끝내고 짧게 “thank you so much”라고 인사를 건넨 GIRL IN RED는 2번째 곡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비교적 잘 알려진 ‘bad idea!’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락의 세계로 인도했다. 보컬 마리 울벤 링헤임(Marie Ulven Ringheim)은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부르자 즐거운 듯 방방 뛰며 기타를 치는 동시에 노래를 불렀다. GIRL IN RED 무대에는 이날 가장 많은 워터캐논이 발사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낮의 더위로 지쳐가는 듯 보였던 관객들도 GIRL IN RED 음악에 다시 생기를 되찾은 듯 호응하기 시작했고, 한눈에 보기에도 많은 관객들이 메인 무대를 찾았다. 이미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 한 GIRL IN RED는 퀴어음악을 대표하는 ‘you need me now? girlfriend’도 과감하게 선보였고, 관객들은 편견없이 이를 함께 즐겼다. 경기도 김포시 김민지씨(33)는 “락은 락일 뿐, 동성애든 양성애든 그 무엇도 가리지 않는다”라며 “그저 이 순간만을 즐기면 되고, 나머지는 개개인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했다. GIRL IN RED는 관객들을 향해 “당신들 에너지에 놀랐다”며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다시 방문하겠다”고 2차례나 약속했다. 이들은 무대를 마친 뒤, 한국 공연임을 신경 쓴 듯 허리를 숙여 관객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 연정, Golden Mammoth…몸과 마음 모두 시원한 무대, 떼창도 잇따라 싱어송라이터 연정이 서드무대(글로벌 스테이지) 4번째 무대에서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공연 시작 전부터 무대 위에 연정의 실루엣이 드러나자 관객들은 환호했고, 드럼 소리가 들리자 환호는 더욱 커졌다. 연정은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장려상을 수상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실력파답게 관객들 호응을 능숙하게 이끌었다. 연정의 시원한 가창력과 돔 공연장인 서드 무대 안 에어컨의 찬 바람이 어우러져 관객들은 더욱 시원하게 공연을 즐겼고, 관객들은 뜨거운 한낮 여름 기온을 잊고 무대를 즐겼다. 특히 연정이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r’를 부르자 관객 수백여명은 이를 함께 따라 부르며 떼창했다. 연정은 이 노래를 비롯해 ‘놀이터’와 ‘전하고 싶은 말은’, ‘시간에 대하여’, ‘숨바꼭질’, ‘머피의 법칙’ 등을 불러 관객을 흥분시켰다. 연정은 “펜타포트 무대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제 노래를 즐겼으면 좋겠다”며 “지금 이 공연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드무대 마지막 무대는 빨간 옷을 입고 등장한 5인조 밴드 Golden Mammoth가 맡았다. Golden Mammoth는 말레이시아 대표 사이키델릭 밴드를 증명하듯 환각적인 분위기의 노래들을 선보였다. 관객들 호응에 흥이 오른 Golden Mammoth 일부 멤버들은 상의를 벗고 춤을 추며 연주했다. Golden Mammoth는 관객들에게 “뜨겁게 호응해 줘 너무 행복하다”며 “펜타포트와 인천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이날 Golden Mammoth는 ‘PLACES’, ‘THE HOLY WAR’, ‘TO SAY’, ‘WEEPING WATER’, ‘NOSTALGIA’, ‘LAP OF LUXURY’, ‘IF ONLY’ 등을 불렀다. ■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파란노을… 무더위를 뛰어넘는 서클핏과 흥겨운 춤사위 뜨거운 태양빛이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비춘 3일 오후 3시30분 세컨무대에 3번째 뮤지션인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등장, 무대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들은 ‘여름밤’, ‘불발’, ‘활명수’, ‘봄에 핀 꽃’, ‘소행성’, ‘사과’ 등을 연주했다. 몽롱하고 환각적인 느낌을 주는 락을 구사하는 이들의 변화무쌍한 리듬과 흥겨운 북, 드럼 소리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리듬에 맞춰 뿜어져 나오는 워터캐논과 불꽃은 관객들을 락의 중심으로 안내한다. 관객들은 “새까만 먹구름이”라는 구절에 맞춰 저마다 손을 들고 발을 구르면서 춤을 추는 등 무대를 즐겼다. 일부 관객들은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펜타의 민족’, ‘나락도 락이다’ 등이 적힌 대형 깃발을 중심을 대형의 원을 만들어 빙빙 돌면서 뛰어노는 ‘서클핏’을 이루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보컬 조웅은 “오늘은 정말 쉽지 않은 날씨”라면서 “여기까지 와 뛰어 노시는 관객분들이 너무 대단하지만 자주 물을 마시면서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며 웃어 보였다. 더위가 어느 정도 가신 오후 5시. 파란노을이 4번째 무대를 장식했다. 파란노을은 “여전히 날이 더우니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을 느낀다면 지체없이 의료부스를 찾으라”며 “주최측이 준비한 멘트를 그대로 읽는 건 여기까지 하고 즐겨보자”며 공연을 시작했다. 파란노을은 디지털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무대와 하나가 된 것 같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격렬한 샤우팅으로 공연을 이끌어 나갔다. 관객들은 샤우팅이 시작될 때 마다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특히 짙게 깔리는 기타와 서정적인 가사와 분위기로 인기가 많은 파란노을의 대표곡인 ‘아름다운 세상’을 연주하자 노래에 빠진 관객들은 서로 합을 맞춘 듯 손을 양옆으로 흔들었다. 이날 파란노을은 ‘황금빛강’, ‘아름다운 세상’, ‘아날로그 센티멘탈리즘’, ‘우리는 밤이 되면 빛이 난다’, ‘청춘 반란’, ‘흰천장’ 등 6곡을 선보였다.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모저모 ■ 맛있는 음식도 먹고, 환경도 지키자…역대급 친환경 축제 ‘우뚝’ “맛있는 음식도 먹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니 뜻깊습니다.” 3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행사장 안 식음료(F&B) 부스에는 음식과 간식을 담은 청록색 다회용기가 가득하다. F&B 부스뿐만 아니라 행사장 곳곳을 찾아봐도 일회용품은 거의 없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친환경’ 등을 핵심 가치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과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장에선 음식을 다 먹은 뒤 청록색 다회용기를 반납하는 관객들과 투명색 플라스틱 물병을 분리수거하는 관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누군가 바닥에 버린 플라스틱병을 주워 분리수거 한 강민지씨(27)는 “다른 행사장을 가면 일회용품을 주로 사용하고,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즐겁게 놀면서도 환경을 파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다회용기만 사용 가능해 환경 걱정 없이 무대를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이같이 관객들이 불편함 없이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다회용기 반납이 가능한 부스가 곳곳에 있고, 이곳에서 일하는 이들의 친절함이 큰 몫을 했다. 다회용기 반납 부스에서 만난 A씨는 “하루종일 수만명의 다회용기 반납을 돕는 게 쉽지 않지만 환경을 위한다는 마음에 힘을 내고 있다”며 “관객들도 친절하고, 반납 방법을 잘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 휴식도 락이다… 더우면 쉬어가는 ‘의료 쿨 버스’ “의자는 편하고 시원하니까 너무 좋네요.” 3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행사장 곳곳에 무더위로 지친 관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인 ‘의료 쿨 버스’를 운영했다. 의료 쿨 버스는 기존 ‘쿨존쉼터’의 단점을 보완했다. 언제든지 이동해 특정 장소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도록 분산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의료 쿨 버스를 이용한 A씨(32)는 “햇볕이 뜨거워 잠깐 쉬려고 왔다”며 “일단 버스 의자가 푹신푹신하고 시원하니 쉬기 좋다”고 말했다. 버스가 지닌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운영에도 공을 들였다. 소음이나 매연 탓에 주변 관객들이 피해를 입을 지 몰라서다. 이에 의료 쿨 버스는 관객 동선에 영향을 적게 주는 장소에 정차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는 운행을 금지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운영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고온에 노출되는 관객들 체온을 조절하고자 쿨 버스를 준비했다”며 “버스 연료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관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세심히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영상] ‘이열치열’ 폭염은 락 열기로 극복…“신나게 뛰어봅시다”[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3일 인천 전역에 발효한 폭염 경보 등에도 수많은 관객들이 무대 앞에서 락을 즐기며 행사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천시 주최,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주최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제19회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2일째에도 인기 아티스트의 화려한 공연과 함께 관객들은 함성을 터트리며 공명했다. 관객들 휴대전화로 폭염경보를 안내하는 알림이 울려대지만, 락을 향한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메인 무대(KB국민카드 스타샵 스테이지)를 비롯해 서브 무대(HILLSTATE STAGE), 서드 무대(글로벌 스테이지)까지 모든 무대에서 폭염보다 락의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 리프, 모허, RED-C… 경쾌한 리듬, 더 커진 환호성으로 관객과 하나 이날 첫 무대는 오전 11시40분께 서드무대에서 열린 슈퍼루키 리프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리프가 선보인 경쾌한 리듬과 일렉트릭 기타의 독무대는 관객들의 더위를 잊게 만들었다. 관객들은 리듬에 맞춰 발을 구르는가 하면 저마다 뛰어놀며 분위기를 만끽했다. 첫 곡을 마친 리프의 메인 보컬 김관우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라 영광스럽다”며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음악으로 하나로 뭉쳐 함께 즐기고 내년에도 함께 놀자”고 말했다. 리프는 이날 ‘슈리마’, ‘로렐라이’, ‘피상’, ‘새벽’, ‘환상’, ‘깃발’ 등 동양적이면서도 메탈을 가미한 노래들을 선보였다. 공연 중 무대를 찢는 듯한 고음이 터져 나올때 마다 관객들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특히 리프의 마지막 무대에서 관객들은 일렉트릭 기타의 소리에 맞춰 ‘오~ 오~’라며 후렴구를 함께하는 등 뮤지션과 관객이 하나된 무대를 만들었다. 정소미씨(31)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처음 왔다”며 “루키의 무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열정적이고 능숙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날이 더운데 글로벌 스테이지는 에어컨을 틀어 쾌적하게 무대를 즐겼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2번째 무대에는 역시 슈퍼루키인 모허가 등장, 관객들 호응을 유도했다. 모허는 대표곡인 ‘맨발로 뛰는 여자’, ‘만화경’, ‘발장구’, ‘모래무덤’, ‘박수기정’ 등 5곡을 연주했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밴드 모허는 포크 사운드를 곁들인 서정적인 노래와 멜로디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피리 등 특이한 악기가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진 공연에는 친형제가 만든 2인조 락 밴드 RED-C가 장식했다. 이들은 ‘어두운 달’, ‘Just Do it’, ‘독백’, ‘모르겠어’, ‘와인 한 잔’, ‘미인’ 등 5곡을 선보여 공연장을 떠들썩하게 했다. 관객들은 RED-C의 노래에 맞춰 돔 공연장이 떠나가라 뛰면서 호응했다. ■ 미역수염, 추다혜차지스, Yuta Orisaka…“모두 뛰어!” 관객과 함께 만드는 무대 선보여 “모두 뛰어!” 서브 무대에서는 빠른 박자의 밴드 음악으로 관객들을 뛰게 만들었다. 오후 12시20분 2일 차 서브무대 첫 순서를 맡은 미역수염의 베이스 드럼 소리가 울리자 관객들이 하나둘 무대 앞으로 모여든다. 보컬과 베이스를 맡는 정주이가 “빨리 뛰어와”라고 하자 관객 수백여 명이 우르르 몰려들었고, 때맞춰 연주하는 노래 ‘Land’는 관객들을 춤추게 했다. 이날 미역수염은 ‘Land’와 ‘Hello’, ‘daeth’, ‘바람’, ‘The Whistle Song’ 등 메탈 노래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흥분시켰다. 관객들은 기타이자 보컬인 최지훈의 거친 목소리에 두손을 높이 들고 호응했다. 정주이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토요일 첫 무대를 장식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이날 2번째 서브무대는 추다혜차지스가 맡았다. 머리엔 깃털, 오른쪽 손에 방울을 들고 무대에 올라온 추다혜차지스 리더이자 보컬인 추다혜는 등장부터 관객들을 환호를 이끌었다. 추다혜차지스 특유의 국악 기반의 밴드 음악은 관객들을 ‘덩실덩실’ 춤추게 만든다. 추다혜는 판소리를 연상하게 하는 노래를 불렀고, 드럼은 전통 국악의 북소리를 떠올리게 했다. 특히 추다혜차지스는 “좋다, 얼씨구, 좋다”를 관객과 함께 반복해 부르며 관객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 갔다. 추다혜는 “날씨가 뜨거운 데도 락 팬들의 열정은 막지 못한다”며 “오늘 하루 종일 신나게 놀아 보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본 싱어송라이터 ‘오리사카 유타(YUTA ORISAKA)’가 밴드와 함께 출격했다. 기타와 드럼,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와 오리사카 유타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고, 관객들도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즐긴다. 이들은 ‘작약(芍薬)’, ‘연꽃(ハチス)’, ‘포옹(抱擁)’ 등 7곡을 부르며 행사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 THE FIX, 한로로, 브로큰 발렌타인… “정말 미친사람 처럼 놀아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메인 무대에서는 오후 12시 10분 공연 시작에 앞서 먼저 무대에 올라온 ‘THE FIX’가 폭발적인 리허설로 관객을 무대 앞으로 끌어모았다. 스피커를 뚫고 나오는 드럼 소리와 전자기타 소리는 공연장 전체에 울려퍼졌고, 관객들은 무더위에 그늘도 없는 메인무대 앞으로 뛰어들었다. 멤버 린지와 황현조, 은아경, 정나영은 각각 개인이 가진 에너지 만으로도 관객들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무대 앞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더이상 관객이 아닌 더픽스 멤버로 무대를 함께 꾸몄다. 특히, 2024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서 더픽스는 신곡 ‘뫼비우스’를 발표했다. 린지가 “미친 사람처럼 놀아야 하는데 괜찮겠어요?”라고 소리쳤고, 신곡 뫼비우스를 선보인 더픽스는 예고대로 감당하기 힘든 에너지를 뿜어냈다. 발표한 적 없는 신곡이라 관객들 그 누구도 노래를 알지 못해 따라부르지는 못했지만 2024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을 즐길 준비가 된 관객들은 더픽스 멤버들과 함께 가진 에너지를 모두 쏟으며 몸을 흔들었다. 더픽스는 이날 팀 이름을 지은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Don't look back으로 시작해 CITY를 마지막곡으로 장식, 아쉬움을 뒤로하며 무대를 떠났다. 메인무대 2번째로 한로로가 출격, 더픽스에 이어 첫곡부터 여성보컬 특유의 파워를 한껏 담아낸 ‘ㅈㅣㅂ’을 부르며 관객 호응을 유도했다. 락과 어울리지 않는 청량한 음색을 가진 한로로 보컬은 감성적이며 잔잔하게 노래를 시작하지만 드럼과 베이스에도 밀리지 않는 성량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한로로는 한곡 한곡을 끝낼 때마다 물을 마시며 관객들에게도 “물 많이 마셔야 해요. 안그럼 쓰러져요”라며 무대에 호응하는 관객들 건강을 챙기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50분, 메인무대 3번째 주자로 오른 남성 5인조 인디 록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은 뜨거운 한낮 더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열기를 더했다. 보컬 김경준이 한마디 말 없이 무대에 올라 손을 흔들고 물을 마셨을 뿐인데, 관객들은 환호했다. 역시 한마디 인사나 소개 없이 첫곡 모잠비크 드릴(Mozambique drill)로 무대를 시작한 브로큰 발렌타인은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리듬에 맞춰 뿌리는 물대포에 관객들은 지칠줄 모른 채 온 몸을 흔들며 무대를 만끽했다. 첫번째 곡을 마친 뒤에서야 “여러분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브로큰 발렌타인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넨 브로큰 발렌타인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2번째 참여하는데 기다려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이후 텐션을 떨어뜨리지 않고 알루미늄과 언젠가 눈물 속의 시간이 지나면 등 7곡을 이어 부르며 관객들 열기가 식지 않도록 만들었다.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모저모 ■ 무더위도 막지 못한 오픈런 3일 오전 10시 50분께 행사장 출입구에는 이미 한껏 들뜬 표정의 관람객 수백명이 입장을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오전 11시께 출입문이 열리자 관람객들은 하나하나 입장을 시작했고, 출입문을 통과한 관람객들은 각각 중앙무대와 KB라운지 존 등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조금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오전부터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도 막지 못했다. 서울에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즐기러 온 김미라씨(23)는 “오늘부터 내일까지 송도에 사는 친구 집에서 머물고 있는데, 아침 일찍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오픈런 했다”며 “날씨는 덥지만, 락을 향한 열정보다는 뜨겁지 않다”고 말했다. ■ 이색적인 부스와 체험하면 재미가 2배…운세 보고 부채도 받는 이열치열 ‘펜타 사우나’ “체험도 하고, 더위도 식히세요.” 3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달빛축제공원 서브부대인 힐스테이트 스테이지 옆에는 관객들이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스들이 있다. 이 중 ‘펜타사우나’ 부스에는 유독 관객들이 많아 줄이 길게 이어진다. 펜타사우나는 ‘이열치열’이라는 주제로, 부스 체험을 하면 관객들에게 더위를 식힐 부채와 ‘타투 스티커’를 주는 부스다. 이곳을 찾은 관객들은 자신의 운세가 적힌 종이가 담긴 ‘캡슐 삶은 달걀’을 열고 운세를 확인한다. 또 부스 운영자들과 ‘참참참’ 게임을 하며 부채를 경품으로 받기도 한다. 인근에 있는 또다른 부스는 펜타포트 ‘락의 신’ 캐릭터인 ‘피피’의 생일잔치를 콘셉트로, 피피에 대한 생일축하 메시지가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면 병따개를 준다. 이은서씨(29)는 “뜨거운 햇별 아래서 무대만 보면 지치기 마련인데, 다양한 부스가 있으니 지치지 않고 무대를 즐길 수 있다”며 “즐거움이 배가 된 셈”이라고 했다. ■ “더위에도 안전하게 즐기세요.”…역대급 더위에 인천 송도소방서 관객 안전에 집중 폭염 경보가 발령한 이날 인천 최고 기온은 33℃. 인천 송도소방서는 이날 역대급 폭염에도 락으로 더위를 이겨내고자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의 안전에 집중했다. 이날 송도소방서는 현장에서 무더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발견·지원하는 소방의용대 40명과 소방대원 39명 등 약 80여명의 인력과 차량 9대를 투입해 관객들 안전을 지키고자 총력을 기울였다. 이들은 현장을 순찰하면서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행사장 곳곳에 비치한 의료쿨존으로 인도하거나 응급 조치를 했다. 김선광 송도소방서 119대응 총괄팀장은 “오늘은 역대급 폭염인 만큼 기온이 올라가거나 지친 관객을 빨리 발견해 의료 쿨존 등으로 안내 중이다”며 “무더위에도 관객들이 축제를 즐겁게 즐기도록 소방 인력들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행사장 곳곳에는 의료쿨존과 45명까지 수용가능한 의료 쿨 버스를 운영해 관객들 온열질환을 겪지 않도록 관계 기관들이 협조했다. 의료쿨존에서 만난 A씨(35)는 “무대가 없는 쉬는 시간에 잠깐 쉬려고 쿨존을 찾았다”며 “시원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영상] 유정복 인천시장, “펜타포트, 이젠 세계적인 대표 축제”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대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18년간 성장해 이제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가 됐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특히 유 시장은 내년부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대한 해외 홍보 등에 집중해 인천을 ‘케이-록(K-Rock)’의 중심지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이제 인천의 K-록은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적 축제와 함께 교류하며 국내 가수의 해외 무대 진출이 이뤄지는 등 글로벌 축제로 탈바꿈 할 것”이라며 “인천이 진정한 K-록의 성지로 우뚝 서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포함한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를 ‘글로벌 축제 육성 지원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유 시장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통해 인천지역 라이브클럽의 활성화는 물론 인천 출신 신인 밴드 발굴 등을 통한 음악계 전체적인 발전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의 또다른 축제인 라이브클럽 파티를 통해 인천 전체적인 라이브클럽 문화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제 펜타 슈퍼루키 프로그램은 명실상부 국내 신인 뮤지션 발굴 창구로 발전했다”며 “이들 신인 아티스트들이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이 밖에 신인 및 기성 가수를 발견하는 펜타 슈퍼루키, 지역 라이브 클럽과 연계해 열리는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 등 여러 프로그램이 함께하고 있다. 유 시장은 유례 없는 불볕더위로 인한 우려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무더운 여름에 온열질환자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만반의 준비는 다했다”라고 했다. 이어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을 놓는 등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이를 위해 함께 협조한 관계기관과 단체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인력을 배치한 소방과 경찰 등 다양한 지역 단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남은 2일 동안에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안전하게 치러져 국내는 물론 해외 관람객들의 기억 속에 강렬한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