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 남들의 눈을 피해 놀이터에서 음란 행위를 한 남·남 커플이 검거됐다. 성남수정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를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이날 0시40분께 수정남로의 한 놀이터에서 바지와 상의를 반쯤 탈의한 채 서로의 신체를 만진 혐의다. 이 같은 장면은 성남시청 관제센터에 의해 목격됐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옷을 추스르며 도주하려던 A씨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을 지구대로 임의동행조처했다. A씨 등은 채팅 어플을 통해 이날 처음 만난 사이로 알려졌다. 양휘모·안치호기자
벽간 소음 문제로 옆집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협박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5분께 평택의 한 원룸 주거지에서 옆집에 사는 60대 남성 B씨의 집에 흉기를 들고 가 B씨를 위협한 혐의다. 그는 B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흉기로 현관문을 수차례 찍으며 욕설을 한 뒤 주거지로 돌아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 집 현관문에 찍힌 자국들을 발견하고 A씨의 주거지로 향했다. 당초 A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거실 바닥에서 발견된 흉기 등을 토대로 경찰이 추궁을 계속하자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이날 평소 B씨 집으로부터 발생하는 소음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양휘모·안노연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멈춰섰던 한민족 최대의 스포츠축제인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 울산광역시에서 개막 돼 13일까지 7일간 펼쳐진다. 지난 2019년 100회 서울대회 이후 사상 유례 없이 질병으로 중단됐던 전국체전은 지난해 고등부 경기만 치른데 이어 3년 만에 대학·일반부가 포함된 완전체 종합대회로 돌아왔다. 2005년 86회 대회 이후 17년 만에 울산시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와 재외한인체육단체 포함, 역대 최다인 2만8천9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9개 종목(정식 46종목, 시범 3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루고 우의를 다진다. 이번 대회에 경기도는 2천326명(임원 738명, 선수 1천588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3년전 내줬던 정상 탈환에 나서며, 인천광역시는 1천518명이 참가해 지난 100회 대회보다 3계단 내려앉은 종합 8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3년전 18연속 우승의 대기록에 도전했다가 개최지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서울시에 막혀 정상을 내주며 ‘와신상담’ 해온 경기도는 이미 사전경기로 치러진 유도와 펜싱에서 각각 종목우승 22연패, 6연패 달성에 힘입어 개막일부터 선두에서 출발하게 됐다. 경기도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20개 안팎을 수확해 총 6만2천여점으로 정상에 오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각 종목별 1~3차례의 선발전을 통해 최정예 선수를 선발, 한 달간 강화훈련으로 전력을 다진 도대표 선수단은 ‘약속의 땅’ 울산시에 입성해 결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7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오후 5시부터 사전·식전행사로 대회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개막 팡파르와 함께 내년 개최지인 전라남도를 필두로 각 시·도 선수단과 재외동포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한다. 이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개회선언과 김두겸 울산시장의 환영사 대회기 게양,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순으로 진행된다. 또 남녀 선수대표와 심판대표 선서에 이어 지난 3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성화가 최종 주자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하는 것으로 대회 시작을 알린다. 이번 대회에 경기도는 남녀 ‘역도의 미래’인 신록(고양시청), 박혜정(안산공고), 육상 ‘단거리 간판’ 이민정(시흥시청), ‘장거리 기대주’ 김태훈(경기체고), ‘체조 요정’ 여서정(수원시청), ‘차세대 신궁’ 이우석(코오롱), 사격 ‘소총의 샛별’ 방승호(평택 한광고)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정상 탈환에 힘을 보탠다. 한편, 대회 개막일부터 근대5종·럭비·배구·복싱·사격 등 19개 종목의 경기가 시작돼 본격적인 시·도간 메달 경쟁에 돌입한다. 황선학기자
‘비싼 땅값’, ‘생활 인프라 부족’ 등 이유로 청년농부들이 농어촌에 정착하지 못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는 경기일보 K-ECO팀의 ‘청년농부 잔혹사’ 연속보도(7월18일, 19일, 25일, 26일자 1·3면 등) 이후 3개월여 만에 나온 조치다. 정부는 임대형 스마트팜과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농촌 기반 설비를 로봇·AI 등으로 스마트화 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청년농 3만명을 길러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5일 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및 관계부처가 함께 마련한 ‘농업혁신 및 경영안정 대책’에서 발표됐다. 먼저 정부는 청년농 육성을 위해 창업 준비단계부터 성장단계까지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재정지원을 확대한다. 영농정착지원금 지원 대상을 내년 4천명까지 두 배로 늘리고 금액도 월 110만원으로 10만원 증액한다. 또 청년농이 원하는 농지를 30년간 빌려 농사를 지은 뒤 매입할 수 있도록 ‘선(先)임대-후(後)매도’ 제도도 내년 중 도입한다. 임대형 스마트팜과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청년농스타트업단지 역시 2023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청년농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사업 융자금 상환기간을 15년에서 25년으로 늘려주고 금리를 2%에서 1.5%로 인하한다. 아울러 첫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청년농에게 공공 금융기관이 담보 없이 직접 투자하도록 하고 청년농 전용펀드를 2027년까지 1천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재정 지원 외에도 자연재해,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원예·축사의 30%를 스마트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온실·축사에 환경제어·데이터 관리 등 즉시 적용이 가능한 기술과 장비를 보급해 스마트 시설로 전환하는 식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청년농 육성과 스마트농업 확산을 주요 농정과제로 관리하면서 기존 농업인에 대한 소득·경영·생활 안정을 위한 장치도 확충해가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농업 전문가들도 환영 입장을 내놨다. 김은정 앨리스경영연구소 대표(농림축산식품부 정부위원)는 “정부가 발표한 이번 대책은 경기일보의 ‘청년농부 잔혹사’가 제기한 여러 문제점이 다 정책으로 반영됐다는 점에서 결실을 맺었다”며 “땅값이 비싼 경기도 청년농의 가장 큰 문제는 농지 확보인데 ‘30년 선임대 후매도’ 제도가 애로를 해소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또 소멸 위기 마을을 살리는 방안으로 ‘소규모 공공주택’이 제시된 데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K-ECO팀=이호준·이연우·한수진·이은진기자
기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모든 도민이 혁신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기회수도 경기도’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취임 100일을 맞아 ‘기회의 경기’ 실현에 초점을 맞춘 발표에 나선다. 핵심은 누구나 혁신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의 보장으로 기회의 양극화와 기회의 빈익빈 부익부가 없는 공정한 경기도정을 만들고 이끌겠다는 것이다. 지난 7월1일 취임한 김 지사는 줄곧 기회가 풍부한 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 도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 중심의 정책을 통해 혁신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실제 김 지사의 기회 정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수원 세 모녀’ 사건(경기일보 8월22일자 6면)과 같은 일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삶의 기회’에 초점을 맞춘 긴급복지 핫라인을 지난달에 개설했다. 그 결과 이날 오전 기준 397건이 접수됐고 이 중 218건을 해결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 지사가 내세운 삶의 기회 덕에 그동안 복지 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도민들이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받은 것이다. 김 지사가 ‘더 많고, 더 고른 기회를 만들겠다’며 꺼내 든 기회소득 역시 눈에 띄는 행보다. 김 지사는 지난달 22일 열린 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도정 질의·답변에서 “우리 주변 곳곳에 가치를 창출하지만, 정작 보상은 받지 못하는 도민이 많다. 이들에게 일정 기간 소득 보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김 지사는 문화예술인을 비롯한 장애인 등 기회소득의 개념을 각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기회는 민선 8기의 핵심 가치다. 기회가 넘치는 도를 만들어 도민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이라며 “기회에 초점을 맞춘 정책에 대해서 도민들의 관심도 높다. 앞으로 도는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기회의 경기도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더 고른·더 나은 기회 움트다 판자촌 소년가장 출신 도지사답게 ‘개천서 용나는 세상’ 초석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더불어 살아가는 지속가능 경기도 ‘올인’ 민선 8기 김동연호(號)가 핵심 가치로 내세운 기회는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을 전제로 한다. 공정한 기회 보장이야 말로 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모든 도민이 풍부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 더 많은 기회, 계층 이동을 가능케 하는 튼튼한 사다리 무허가 판자촌의 소년 가장에서 1천390만 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로 우뚝 선 김 지사는 기회야 말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한다. 그가 취임 이후 줄곧 ‘모든 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기회가 곧 계층 이동의 사다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지사가 내세우는 더 많은 기회는 경제·교육·사회 등 모든 분야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등을 통해 도를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는 모두 더 많은 기회를 도민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지난 7월5일 첫 경제 분야 행보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 방문을 택해 “이곳을 차세대 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키워 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 더 고른 기회, 함께 사는 공동체 실현의 나침반 김 지사가 강조하는 더 고른 기회는 특정 인물에게 집중된 기회가 아닌,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포용과 상생, 함께 사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은 물론 도민 삶의 질 역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그는 굳게 믿는다. 특히 김 지사는 청년에 초점을 맞춘 기회 제공을 주목하고 있다. 도내 청년들에게 ‘아빠 찬스’, ‘엄마 찬스’가 아닌 ‘경기 찬스’를 제공한다면 기회가 넘치는 기회 수도 경기도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그는 청년의 날인 지난달 17일 도청에서 열린 ‘제2기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청년과의 스킨십에 집중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매달 청년들과 만나 소통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예산 지원을 통한 단기적인 혜택이 아닌 기회”라며 “일할 기회, 공부할 기회, 사랑할 기회 등 고른 기회를 통해 포용과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더 나은 기회, 취약계층을 위한 버팀목 김 지사는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꿈꾼다. 특히 기회 보장을 통해 모든 존재를 포용하고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취약계층과 장애인 등 최소한의 기회에도 접근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곧 더 나은 기회라고 힘줘 말하는 그는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누림통장’이 기회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누림통장은 취업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고자 도가 만든 정책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수원특례시에 있는 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누림통장, 꿈꾸는 내일 토크’ 행사에서 “여러 어려움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도민이 많다. 민선 8기 도는 그런 분들이 차별 없이 살 수 있도록 더 나은 기회를 드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투모로우시티에는 지은 지 13년이 지난 송도복합환승센터가 있다. 그러나 시민들도 그런 곳이 있는지 잘 모르고 실제로 교통편을 갈아타기 위해 찾는 이용객들도 거의 없다. 그러니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이곳을 들르는 버스편도 없다. 시골 버스정류장보다 못하다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문제는 앞으로도 형편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시민들 편익에 돌아가야 할 공공자원이 하릴없이 낭비되고 있는 현장이다. 인천시는 2009년 송도에서 열린 ‘인천세계도시축전’ 사업의 하나로 투모로우시티를 지었다. 축전 방문객들에게 유비쿼터스 미래도시의 구상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이었다. 전체 사업비만 1천541억원이 들었다. 이곳 1·2층에는 공항버스와 시외버스, 지하철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송도복합환승센터도 지었다. 처음 복합환승센터 구상은 그럴듯 했다. 그해 송도와 영종도를 해상으로 잇는 인천대교가 개통했다. 지방 도시들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이 단축됐다. 전국의 공항버스들이 인천대교를 타기 위해 송도국제도시를 지나가게 된 것이다. 이들 버스들이 송도복합환승센터를 경유하면 인천시민들이 인천공항이나 지방 도시들로 이동하는 교통편이 크게 늘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완공 이후 공사비 정산 소송에 휘말리면서 2017년까지 빈 건물로 남았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이 건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오피스 공간에 인천스타트업파크를 조성했다. 그러나 환승센터는 한번도 제 구실을 못해본 채 방치돼 있다. 4일 본지 기자가 찾은 2층 매표소 안 의자에는 오랜 먼지만 쌓여 있었다고 한다. 1층 정류장에는 하루 1~2대의 지방 노선 버스가 오가는 정도다. 이용객도 하루 서너명이다. 인천시민들도 굳이 이 곳까지 오지 않고 남동구의 종합버스터미널에서 공항버스를 탄다.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교통수요 예측에 실패한 탓이라고 한다. 우선 복합환승센터를 둘 만큼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곳이다. 또 지방에서 출발한 공항버스들이 굳이 시간을 들여 경유할 만한 메리트도 없다. 승객도, 공항버스도 찾을 일 없는 곳에 환승센터만 덩그러니 서 있는 격이다. 마치 경인운하길을 내면 화물선들이 몰려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같다. 인천시는 2027년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개통에 기대를 건다고 한다. 그러나 대심도철도와의 환승은 기술적 문제로 어렵다고 한다.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이제라도 시민들에게 편익을 주는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 부당 수령은 고질적이다. 정부와 각 자치단체에서 감사활동을 벌이지만 구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초과근무수당을 받기 위해 퇴근 후나 저녁식사 후 늦게 사무실로 돌아와 근무 기록을 허위로 입력하거나, 주말에 사무실에 나와 근무한 것처럼 하는 게 보통의 사례다. 공무원 초과근무수당은 ‘지방공무원법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지급되는 것으로 시간외근무수당, 야간근무수당, 휴일근무수당 등이 있다. 수당은 지방정부 예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부분 월 최대 57시간까지로 정해져 있다. 일부 공무원들은 이 수당을 받기 위해 거짓으로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꾸미고 있다. 최근 5년간 경기도 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 부정 수령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시·도별 시간외근무수당 부정 수령 환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간외근무수당을 부정 수령해 적발된 지방공무원이 1천789명에 이른다. 환수 금액은 약 2억1천176만원이다. 적발된 지방공무원은 2018년 452명, 2019년 207명, 2020년 224명이었다. 지난해는 740명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3.3배 늘어났다. 올해는 최근 집계 결과 166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57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 151명(환수액 749만3천원), 2019년 66명(1천295만7천원), 2020년 33명(273만9천원), 지난해 139명(785만4천원), 올해 68명(302만5천원)으로 5년간 457명, 환수액은 3천406만8천원에 달했다. 경기도가 부당 수령 1위라니, 불명예스럽다. 지방공무원의 시간외근무수당 부당 수령자가 여전히 많지만, 처벌은 경미하다. 처벌이 미약하다보니 부당 수령이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난 5년간 적발된 1천789명 중 처벌받은 공무원은 83명에 불과하다. 처벌률이 고작 4.64%다. 경기도의 경우도 2018년 5명, 2019년 8명, 2020년 2명, 지난해 2명, 올해 2명 등 5년간 19명으로 4.16%에 그쳤다. 위법 사실을 확인하고도 제대로 처벌하지 않고 봐주는 행위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어느 조직보다 청렴하고 정직해야 할 공직사회에서 부정 수령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상시 감사와 함께 처벌 기준 재정비가 필요하다. 위법·부당한 행위는 엄정한 조치를 해 공직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공무원들의 의식 변화다. 이와 함께 초과근무에 관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
동시대 문화예술의 트렌드는 ‘관객성’이다. 예술작품 그 자체, 창작자 혹은 연출자, 그리고 작품의 일부인 공연자들만큼이나 작품을 향유하는 관객의 역할과 위치가 작품의 완성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다. 또한, 동시대 관객의 성향이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창작자 관점에서 작품에 관여하여 예술을 경험하고, 작품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를 희구한다는 점이 그렇다. 즉 관객은 더 이상 창작가 표현하고자 했던 관념을 이해하는 제 3자가 아닌, 해당 작품의 주체가 될 때 가장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자신의 느낌을 적극적으로 세상에 재생산한다. 대표적인 예로 아르떼 뮤지엄과 같은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의 관객은 어느 순간 작품의 주인공이 된 듯 동화되는 몰입을 경험한다. 관객성은 예술작품을 접하는 시기 관객의 성격이나 성향, 역할 등으로 설명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관객은 공연예술에서의 관객으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앞선 예시처럼 뮤지엄을 관람하는 관람객도, 문학작품을 읽는 독자도, 길을 지나가다가 의도치 않게 어떤 작품의 일부가 되어버린 행인마저도 관객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동시대 문화예술에서 설명하는 관객성의 요지다. 그만큼 동시대 문화예술에서 관객을 만나는 예술 창작자들의 인식이 변화했고 예술작품에 대한 능동적인 관객 참여가 많아졌으며 예술과 일상의 경계가 상당 부분 허물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관객성은 왜 동시대에 와서 중요성을 띠게 된 것일까? 애초부터 관객을 하나의 주요소로 인식하는 공연예술에서 그 의미를 제고(提高)해 본다면 과거와는 다른 변화를 확인해볼 수 있다. 공연예술에 있어 극작가들의 작품 집필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그리스 시대, 배우 개개인의 연기적 역량이 중요해진 르네상스 시대, 이후 다양한 극작품들을 토대로 세기의 공연작품들을 탄생시킨 19~20세기의 연출가의 시대, 자본력이 곧 예술의 척도가 되었던 프로듀서의 시대, 그리고 작품에 있어 무엇보다 관객의 주체성과 관객과의 화합이 요구되는 동시대, 바로 관객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전에는 예술에서 작품 자체와 창작자가 그 어떤 요소보다도 중요했다면 동시대 문화예술에서는 작품과 그 작품을 향유하는 관객 사이에, 그 작품을 창조한 예술가의 창작과정과 그 순간들 사이에, 그리고 작품과 어우러지는 관객과 관객 사이에 작품의 의미가 담겨지게 되었다. 이처럼 동시대 문화예술에서 관객과의 소통이 중요성을 지니기 시작하면서 문화예술계의 전반적인 컨셉과 방향성이 달라진 것이다. 예술작품에 대한 관객의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졌고 관객의 감상은 미완성의 작품을 완성하는 매개가 되었다. 이에 더해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의 급진적인 발전은 예술작품에 관한 자기 생각과 감상을 가감 없이 공유하게 되는 하나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특히 MZ세대들 가운데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이는 소위 예술의 ‘자발적 재생산’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예술작품에 관한 생각과 감상은 해시태그로 확장되고 그들에 의해 다양한 색깔이 덧입혀져 새로운 예술로 재생산되는 것이다. 해당 예술작품의 작가나 작품의 주최 측에서 요청하거나 부탁한 것이 아닌 관객이 자발적으로 행한다는 것이 포인트다. 결국, 이렇게 관객에 의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하나의 예술적 과정과 감상법을 통해 과거에 대비하여 동시대의 관객성이 얼마나 확장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포스팅 하나로 관객이 예술작품의 일부가 되거나 해당 작품의 예술적 과정에 참여하는 것과 같은 것이 된다. 필자는 동시대의 관객성 확장과 같은 이러한 현상이야말로 예술의 유구한 역사를 통틀어 가장 바람직하고 값진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예술은 이제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 진일보했으며 예술가와 작품, 그리고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의 동등해진 관계는 우리의 일상을 더없이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박성연 호원대학교 공연미디어학부 조교수
“무선충전뿐 아니라 콘텐츠 감상, 공기정화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NFC 기반 혁신 제품들을 제공하겠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스마트폰만 대면 원하는 메뉴의 주문과 무선충전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여 화제가 된 기업이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과 무선충전 기능을 선보이고 있는 주문·결제 제품 전문기업 ㈜씨엔에이(대표 차동수)가 주인공이다. 특히 기업의 X-CAN은 주문이 많은 곳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이동 동선으로 인한 불편을 줄여주고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까지 제공하는 혁신 제품이다. 덕분에 카페와 PC방 등 상점 내 주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이점으로 앞서 많은 기업이 NFC 기술과 무선충전 기능을 결합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잦은 오류로 안정적인 시장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씨엔에이는 꾸준한 연구·개발로 두 기능을 오류 없이 결합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여 업계 내 돌풍을 일으켰다. 기업의 차동수 대표는 창업 이전 NFC 기술자로 일하며 탄탄한 기초·전문 지식을 쌓아왔다. 이후 원가 절감을 위한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 차차 무선충전 기능을 접목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기업이 자체 개발한 다기능성 무선충전기 X-CAN은 크게 탁상용과 차량용으로 나뉜다. 먼저 씨엔에이의 탁상용 X-CAN은 별도의 어플을 설치하지 않아도 주문이 가능하게 만든 제품이다. 스마트폰만 갖다대면 상점 메뉴 확인과 결제 처리가 가능해 기능성과 편리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또한 차량용 X-CAN은 충전과 네비게이션 동시 이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타사 차량용 제품과 달리 차량 시동이 꺼지면 자동으로 고정 부위가 열린다. 이는 기업이 고객의 입장에서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기술 개발이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씨엔에이는 지난해 서울어워드에서 차량용·탁상용 제품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소상공인진흥공단 스마트오더기술공급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나아가 기업은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인증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도의 지원에 힘입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게 기업의 설명이다. 차동수 씨엔에이 대표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 이로써 더욱 다양한 산업 분야에 NFC 통신기술을 접목한 제품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CEATEC 전시회에 참가한다. 또 이번달 말에는 듀얼코일이 적용된 차량용 네비게이션 자동실행 무선충전기가 출시된다”고 말했다. 손사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