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발 악재에 흔들리는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급락, 환율도 1천430원 돌파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미국과 유럽발 악재가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한편 원·달러 환율도 1천430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06p(3.02%) 내린 2,220.94로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7월27일(2,217.8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36.99p(5.07%) 내린 692.37로 마쳤다. 코스닥 700선 하회는 지난 2020년 6월15일(693.15) 이후 2년 3개월여만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역시 하루 만에 20원 넘게 급등하면서 1천43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0원 오른 1천431.3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천4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17일(고가 기준 1천436.0원) 이후 13년 6개월여만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FOMC나 미국 물가 등 시장이 주목하는 핵심 지표에 변화가 없었음에도 낙폭이 확대돼 하단에 대한 두려움이 매운 커진 상황”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단이 열렸고,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내린 종목 수는 891개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오른 종목 수는 34개에 불과했다.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1.10%)와 SK하이닉스(-1.20%)가 나란히 1%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3.04%), 삼성바이오로직스(-1.56%), 삼성SDI(-2.13%), LG화학(-5.46%), 현대차(-4.20%), 네이버(-2.85%), 기아(-3.61%), 카카오(-2.13%)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은진기자

장대높이뛰기 ‘미다스의 손’, 경기체고 박경수 육상 코치

“장비와 시설 등 훈련하기 좋은 여건 속에서 아이들과 많이 소통하며 즐겁게 훈련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19년째 경기체고에서 육상 도약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경수 코치(52)는 자신이 함께 지도하고 있는 경기체중을 포함,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이 올해 전국대회에서 무려 1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의 지도를 받은 남녀 중·고등부 선수들이 모두 전국 대회를 휩쓰는 ‘인간새’가 된 것이다. 올해 경기체고는 남고부 김채민(3년)이 전국종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한국U20선수권, 회장배 중·고선수권, 문체부장관기대회, 추계중·고연맹전까지 출전 5개 대회 우승을 모두 휩쓸었다. 또 여고부 고민지(3년)는 춘계중·고연맹전과 KBS배대회, 한국U20선수권, 회장배 중·고선수권을 제패해 4관왕에 올랐다. 박 코치가 함께 지도를 하는 경기체중의 ‘차세대 기대주’ 박재연(3년)도 남중부서 춘계중·고연맹전, 전국소년체전, 문체부장관기대회, 추계중·고연맹전서 우승해 4관왕에 올랐으며, 여중부 박서해(2년)는 춘계중·고연맹전과 문체부장관기대회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 처럼 많은 금메달을 쏟아냈음에도 박 코치는 ‘화룡점정’을 찍겠다며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10월 제103회 전국체전서 김채민과 고민지의 동반 우승이다. 적수가 없는 김채민은 1차 시기서 이미 자신이 여러차례 기록한 4m60만 기록해도 우승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반면, 고민지는 윤예린(부산체고), 한은정(전남체고)과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3m40을 1차 시기에서 넘으면 금메달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3명이 기량이 엇비슷해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코치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원동력을 ‘좋은 시설·장비’와 선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소통하면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을 꼽았다. 이어 기술을 요하는 종목인 장대높이뛰기의 특성상 기본기가 가장 중요해 이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한국체대와 국군체육부대, 수원시청을 거쳐 과천시청에서 은퇴한 후, 지난 2003년부터 경기체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박코치의 꿈은 자신이 키운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기록을 경신하고,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박 코치는 “국내 육상계가 단거리에만 매몰돼 있는데 스피드와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장대높이뛰기를 한다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해볼만한 종목이다”라며 “종목 전환을 통해 꾸준히 선수를 육성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는 경기체중 감독·코치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경기북부 섬유산업의 메카 ‘양·포·동’] ④ 경기 경원권 섬유제조업 르네상스를 꽃피운다

경기고용안정선제대응지원센터는 경원권(양주·포천·동두천) 내 섬유산업 관련 기업과 근로자 간 맞춤형 일자리 매칭을 통한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다방면적인 기업별 채용 수요를 안내하고 구직 희망자에게 성장산업(가구, 소재·부품, 식료품)으로의 이·전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센터는 지역별 구인구직 만남의 장인 취업박람회를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지역내 경제활동 인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유웅현 경기고용안정지원사업단 사무국장은 “경기 북부지역의 섬유기업은 외국 기업으로부터 제품 수주를 받아 생산, 납품·수출까지 일주일내 이뤄질 정도로 신속하고 제품도 우수해 인기가 많았다”며 “4차산업으로 접어들며 섬유산업이 위기산업군으로 분류될 만큼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웅현 사무국장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 섬유기업의 신 르네상스시대를 열고 신성장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채용취업박람회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센터는 27일 의정부 행복로 시민광장에서 채용·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이어 ▲동두천 두드림센터 일원(28일) ▲포천 일자리 박람회 참가(10월7일) ▲포천 송우초등학교(10월8일) ▲양주 옥정 호수공원(10월15일) 등지에서 차례대로 채용·취업박람회를 마련한다. 특히 장소, 시간 등 각종 사회적 여건에 관계없는 온라인 박람회를 경기고용안정선제대응지원센터 자체로 상시 운영하며 일자리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온라인박람회에도 참여, 구인·구직률을 높인다. 박람회 주요 행사내용을 보면 경기고용안정선제대응패키지사업 설명, 우수 섬유 업체 홍보, 구인기업, 구직자 모집, 현장 면접, 일자리 지원 기관 및 유관 단체 홍보관 운영, 부대행사 등이다. 참여 대상은 구인기업의 경우 경원권 내 섬유 취업 수요기업 20개(예정)이며 섬유 및 패션 직종 구직자 200여명이다.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는 채용면접, 우수기업 소개, 취업컨설팅, 취업역량강화 교육, 기업경쟁력 강화 강연, 부대행사(구직자 및 시민 참여행사) 등으로 진행한다. 온라인 채용박람회는 채용면접, 우수기업 소개, 취업컨설팅, 홍보관 등으로 운영한다. 구인·구직 모집은 워크넷 상 구직등록자 문자 전송, 지역내 현수막 게첨, 관내 취업지원센터, 지역 일자리센터, 섬유조합 등을 통해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과 센터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이밖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도 일자리재단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 박람회 참여 기업과 구직자 모집에도 나선다. 노태종 경기도 특화기업지원과장은 “경기도 섬유기업의 기술력과 제품 우수성은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나 코로나19 장기화, 국내외 경제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기도 특화산업인 섬유기업이 몰려 있는 양포동이 섬유패션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신규확진 77일 만에 최저…경기도 역시 11주 만에 5천명 아래로

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6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4천168명 늘어 누적 2천463만4천296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만5천792명)보다 1만1천624명 줄어 여름 재유행 초기인 지난 7월 11일(1만2천672명) 이후 77일(1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도 11주 만의 최소 규모다. 통상 월요일에는 주말 진단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적게 발표되는 경향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확연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만7천897명→4만1천269명→3만3천5명→2만9천108명→2만9천353명→2만5천792명→1만4천168명으로, 일평균 3만1천513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427명으로 전날(416명)보다 11명 늘어, 사흘 연속 400명대를 유지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33명으로 직전일(73명)보다 40명 줄었다. 경기도에서는 4천16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인 24일 7천88명보다 2천920명 줄었고, 한 주 전 같은 일요일이었던 지난 18일 5천756명보다는 1천588명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가 5천명 아래로 내려 온 것은 지난 7월 10일(3천987명) 이후 11주 만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661만6천190명이다. 사망자의 경우 12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7천100명이 됐다. 양휘모기자

구리시 딸기원1지구 정비 난항…“現방식 수용 난망”

구리시 교문동 일원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딸기원1지구 정비사업이 일부 토지주들의 반발로 난항이 예상된다. 26일 구리시와 교문동 토지주 A씨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토지주 대표자(J씨 외 3인) 등의 명의로 교문동 딸기원1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정비사업구역 지정신청서를 접수받아 이날 현재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들이 제시한 해당 구역 면적은 18만4천여㎡에 이르며 총 예상 건축 가구수는 2천800여가구 규모다. 정비구역 지정 신청은 다행히 구역 지정을 위한 기준선인 토지 면적 50% 이상, 토지주 등 소유주 동의율 66.6% 이상 등의 조건을 가까스로 충족하면서 행정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시는 최초 접수 후 1차 보완에 이어 지난 7월 보완 사항을 접수받아 관계 부서 등과 검토했으나 학교 설립 문제 등을 중심으로 일부 현안이 제기되면서 최근 또다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동의에 참여하지 않은 토지주 A씨 등 10여명은 정비사업 구역 지정 절차 진행이 일방통행식이라며 반발해 구역 지정을 얻어내기까지는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이 소유한 토지 면적 2만7천여㎡는 향후 사업 추진 시 학교 설립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여 참여 배제 또한 녹록지 않다. 토지주 A씨 등은 “현재 일부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정비사업 구역 지정에 절대 동의할 수 없고 사유재산권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다양한 민원 등의 방법으로 투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업이 정당하게 추진되길 바라는 심정이나 현행 방식으로는 수용이 어려워 난제는 있겠으나 별도 사업으로 독자행보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딸기원1지구 정비사업 추진 관계자는 “현재 보완이 나와서 대책을 협의 중인 것은 맞다”면서 “반발 토지주들은 신청서를 제출할 당시 동의는 하지 않았지만 추후 참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1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해당 지구는 2005년 지구단위계획 수립 후 정비사업이 추진됐지만 그간 추진위원장 사임 등 우여곡절 속에 현재까지 공식적인 사업 추진위원회가 부재한 상태다. 구리=김동수기자

남양주 조례와 다른 휴관에 도서관 내달부터 매월 2회 휴관

남양주시 정약용도서관 휴관일이 조례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본보 7일자 10면)하는 가운데 시가 조례에 따라 휴관키로 결정했다. 2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3일부터 정약용도서관을 포함해 도서관 13곳에 대한 정기 휴관일을 기존 매주 1회에서 매월 2회로 변경 운영한다. 정약용도서관을 비롯해 화도·오남도서관 휴관일은 1·3주 금요일, 진건·별내·와부·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2·4주 금요일, 평내·진접·별빛도서관은 1·3주 월요일, 퇴계원·진접푸른숲·호평도서관은 2·4주 월요일 등으로 변경된다. 앞서 시는 지난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문화행사 등 도서관에서 실시되는 행사를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하게 운영 중이었다. 또 도서관운영조례 시행규칙에는 월 2회 정기 휴관일로 규정하고 있으나, 매주 월요일마다 휴관하고 있었다. 이에 주민들은 정약용도서관 홈페이지에 휴관일과 관련한 민원글을 올리는 등 불편을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 도서관은 방역 소독과 시설물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책과 함께하는 힐링의 공간으로 시민들이 안전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 ‘초일류 글로벌 도시 인천’ 구체화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8기 취임 후 첫 해외 출장(15~22일·7박8일)을 통해 자신의 핵심 공약인 ‘초일류 글로벌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구상을 구체화했다. 유 시장은 싱가포르에서 오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의의 인천 유치와 함께 뉴홍콩 시티를 위한 각종 정책을 확인했다. 호주에서는 항만 및 도시재생 지역을 둘러보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에 동력을 확보한데 이어 ‘제9차 아시아태평양 재난위험 경감 각료회의’ 총회에서 인천의 안전성을 국제무대에 알리기도 했다. 유 시장은 26일 “천혜의 바다로 인한 항만 및 섬이 있는 인천의 장점을 살려 호주나 싱가포르처럼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문화와 관광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시 관광인프라 구축과 콘텐츠를 어떻게 개발할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 APEC 정상회의는 인천에서 유 시장은 2025 APEC 정상회의의 인천 유치 선봉에 나섰다. 유 시장은 지난 16일 오전 싱가포르에 있는 APEC 사무국을 방문해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이번 해외 출장의 첫 공식 일정이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천의 미래 발전 전략 등을 공유하고, 2025년 한국 개최를 확정한 APEC 정상회의의 인천 유치 의사를 밝히며 이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또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기원 기념품 및 인천 홍보 브로슈어, 책자 등을 전달했다. 유 시장은 “인천은 APEC의 3대 목표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경제, 포용적 지속가능한 성장을 잘 실현할 수 있는 도시로 APEC 개최지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녹색기후기금(GCF) 등 15개 국제기구와 공항이 있어 국제정상회의 개최 인프라도 강하다”고 홍보했다. APEC 정상회의는 2025년 11월 중 1주일 간 한국에서 열리며, 현재 인천을 비롯해 부산·제주·대전·경주 등이 유치 의사를 밝히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레베카 APEC 사무총장은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사무국을 방문한 자치단체장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이 개최지로 선정되면 우리 APEC 팀이 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관계자들과 함께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뉴홍콩시티를 위한 첫 발 유 시장은 16일 오후에는 싱가포르의 개발지역 등을 방문, 이들 지역의 성공 사례 분석을 했다. 뉴홍콩시티 조성 공약의 구상을 위해서다. 유 시장은 이날 싱가포르의 개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도시개발청(URA)을 찾아 싱가포르의 도시계획 관련 자료 등을 보고 현지 관계자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유 시장은 “싱가포르의 도시계획들을 인천의 지리적 여건 및 예산 등에 맞게 조정해 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어 유 시장은 세계 최대의 기둥 없는 해안 온실인 ‘가든스바이 더 베이’와 랜드마크 호텔인 ‘마리나 베이 샌즈’ 등을 찾았다. 또 물류창고 지역을 재생해 강변에 쇼핑몰과 레스토랑 등의 관광단지를 갖춘 ‘클락키’도 방문했다. 특히 유 시장은 싱가포르 주재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싱가포르의 다국적기업 집적 사례, 세계 금융허브 역할 및 우수 정책 등을 논의했다. 또 홍콩의 중국 반환에 따른 다국적기업의 동향에 대해서도 듣고 뉴홍콩시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현지 사례 등을 분석했다. ■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구체적 구상 유 시장은 17일 호주로 이동한 뒤, 이튿날부터 곧바로 호주의 항만 및 도시재생 지역을 둘러봤다. 유 시장은 18일 시드니의 항만지역 재개발사업 지역인 달링 하버를 찾았다. 이 곳은 과거 ‘황폐한 정박장’에서 ‘국제적 해양 위락지’로 발돋움하게 하는 계기를 만든 사례로 꼽힌다. 이곳은 수변 공간 인근에 국립해양박물관, 시드니컨벤션센터, 오페라하우스 등 상업, 문화, 페리여객 시설만 허용해 개발한 곳이다. 이어 19일에는 시드니의 대표적인 도시재개발 지역인 바랑가루로 향했다. 이 곳은 옛 산업지역 22만㎥를 상업시설 위주로 재개발한 신흥 경제지구다. 종전의 자연 환경을 보존하면서 개발지구의 절반 이상을 공용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 대표적인 친환경 도심 공간으로 꼽힌다. 20일에는 브리즈번의 부두를 인공해변 및 공원으로 조성한 파크랜드와 상업 및 농업지를 수변공간으로 재생한 하워드 스미스 부두 등도 둘러봤다. 유 시장은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항만을 갖춰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라며 “제물포 르네상스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 초일류도시 인천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앵커기업 유치에 세제혜택 등 시급”…항만에 문화·관광 경쟁력 집중 육성 “인천에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항만에 문화·관광 경쟁력을 키워나가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26일 “미래 발전을 위해선 그 지역이 갖는 문화·지형·역사적 특징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시장은 지난 15~22일 7박8일의 일정으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그는 “싱가포르는 세계적 국제도시이고, 호주 시드니는 낙후 항만을 발전시킨 경제·관광산업의 중심지”라며 “민선 8기가 제물포 르네상스 및 뉴홍콩시티 사업을 추진하는데 좋은 사례”라고 했다. 이어 “인천의 장점인 바다·항만·섬을 살리고 근대화 역사, 산업적 특징이 살리는 것이 바로 미래의 발전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시장은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과감한 세제 및 금융·행정 혜택을 줘야 한다”며 “지금의 경제자유구역법은 획일적이어서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법 체계를 넘어서야 앵커기업 유치가 가능한 만큼, 중앙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 시장은 “인천 제물포는 이미 140년 전 최초의 국제도시였다”며 “이젠 이를 뛰어넘은 더 큰 초일류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정부·인천경제청, IFEZ내 외투기업 투자 발목잡는 규제 개선 추진

정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외국인투자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26일 국무조정실과 산업자원통상부·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헨켈코리아 사옥에서 ‘외투기업 현장간담회’를 열고 외투기업의 현장 애로 사항과 규제 개선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간담회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정열 코트라 사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또 헨켈코리아(유)를 비롯한 싸토리우스, 롬엔드하스코리아,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도쿄일렉트론, 생고뱅 등 7곳의 외투기업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외투기업들은 이날 화학제품에 대한 과도한 규제 완화와 경제자유구역 토지 매입에 따라 자회사 등 특수관계인에게 부지 및 시설 공급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바이오 등 첨단 산업 현장의 우수 인력 확충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신규 및 증액 투자를 위한 세제 지원 등도 건의했다. 또 이날 외투 기업들은 바이오·첨단 산업 인력을 위해 주변 대학들과의 산·학·연 클러스터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덕수 총리는 “지속적으로 기업 현장을 방문해 투자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등 제도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기업하기 좋은 투자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인천공항공사, 국민참여 전략 및 예산 아이디어 공모 추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추진한다. 26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천공항의 전략 및 예산 아이디어 공모를 한다. 공항공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발굴하고, 인천공항의 미래 성장전략 수립 과정에 우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받은 아이디어는 내‧외부 평가단이 실행 가능성,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공항공사가 우수 아이디어로 뽑으면 앞으로 인천공항의 중장기 전략 및 재무계획 수립 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 공모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출해야 한다.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국민 여러분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글로벌 공항으로 재도약하는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공항이 나아갈 미래 방향성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공항공사는 올해를 인천공항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 동시에 공항운영 정상화, 공항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 미래성장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10대 중점추진과제를 지난 1월 공표했다. 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