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시흥 전국 하프 마라톤 대회] 가을 향기 맡으며… 3천여명 ‘낭만 질주’

이재철씨와 미츠코 이노씨가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녀 하프코스(21.0975㎞)에서 나란히 정상을 차지했다. 이재철씨는 18일 한국공학대학교 2캠퍼스를 출발해 거북섬 인근을 돌아오는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 20분24초를 기록, 산동씨와 김진철씨를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여자 하프코스의 미츠코 이노씨도 1시간23분34초를 기록, 류승화씨와 이지윤씨에 앞서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헀다. 남자 10㎞ 코스에선 이수훈씨가 36분6초를 마크해 정규창씨와 이재응씨를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 10㎞ 황정미씨는 42분29초로 박주영씨와 손정희씨 등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남자 5㎞에선 강홍운씨가 한상률씨와 김명도씨 등을 꺾고 1위에 올랐고, 여자 5㎞에선 이주영씨가 김영주씨와 장애화씨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시흥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시흥시체육회, 경기일보 등이 공동 주관했고 시흥시, 시흥시의회, 시흥시육상연맹, 시화병원 등이 후원했다. 개회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과 신항철 경기일보사 대표이사 회장, 한인수 시흥시체육회장 등을 비롯해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 조정식 국회의원, 문상원 시흥시육상연맹 회장, 도·시의원 등 각급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참가자 3천여명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는 시흥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대표 스포츠로 자리매김 했다”면서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개최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 무사히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과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인터뷰 임병택 시흥시장 “코스 곳곳 아름다운 시흥 자연 누리길” “신선한 가을 시흥시의 랜드마크로 구성된 코스를 달리며 동아시아, 해양생태관광의 요충지로 자리잡을 시흥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9월18일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 제2캠퍼스에서 축사를 통해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시작을 알렸다. 임 시장은 "코로나19로 개최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올해는 무사히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과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57만 시흥시민과 마라톤을 위해 시흥시를 찾은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이어 “마라톤은 우리네 인생과 많이 닮아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면 반드시 도착점에 다다르는 마라톤처럼 우리 인생도 끝까지 노력하면 언젠가는 결실을 맺는 그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시장은 대회에 참가한 많은 시민과 함께 화합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대회가 아닌 스포츠 축제로서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임 시장은 “모든 참가자가 부상없이 달리는 즐거움에 흠뻑 빠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올해 마라톤 대회 코스는 시흥시의 랜드마크가 될 시화MTV에서 시화방조제까지 이어지는 경로로 시흥시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인터뷰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 “생태도시 시흥의 매력에 흠뻑 빠질 기회”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은 18일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올해 시흥마라톤 대회는 우리 시흥의 황금빛바다 골든코스트를 품은 축제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달릴 수 있는 훌륭한 코스를 참가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장은 평소 마라톤 마니아로 알려졌다. 매주 10㎞ 코스를 뛰고 있다.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서다. 실제 이날 10㎞ 코스에 참가해 3천여 참가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코스를 달렸다. 그는 “예전부터 시흥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 그간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해 아쉽게 생각했는데 3년 만에 다시 개최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매주 수요일마다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10㎞ 이상 달리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달리면 격없는 소통이 가능해 서로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도 직원들과 함께 참석해 시흥 황금빛바다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 이번 대회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대회 참가자들과 가족들, 시민 모두에게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터뷰 김태주 시흥시청 마라톤 클럽 회장 김태주 시흥시청 마라톤클럽 회장은 18일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참석한 소감을 묻자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소통을 하지 못하고 비대면으로만 진행했다”며 “3년 만에 다시 회원들과 대회에 참석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시흥시청 마라톤 클럽에는 시청 공무원 45명이 참가해 직원들과 소통과 화합을 다지고 있으며, 김태주 클럽 회장은 회원들과 소통하며 함께 곳곳을 달리고 있다. 김 회장은 “3년 만에 다시 열린 대회에 오랜만에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많은 기대를 했다”며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코스는 마라톤을 달리기에 최적”이라며 “아름다운 코스를 시민과 클럽 회원, 전국에서 참가한 마라톤 동호인들과 달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이모저모 ▲할아버지·할머니와 손잡고…추억에 남을 질주 대회장 한견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와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 할아버지 김찬조씨(72)와 할머니 양금이씨(71), 손주 김민준군(8) 등이 함께 손을 맞잡고 5㎞ 코스에 참가. 할아버지 김찬조씨는 “손자와 함께 추억을 남기고 싶어 대회에 참석했다”며 “손자가 지금보다 성장하면 10㎞ 코스에 참석해보고 싶다”고 밝혀. ▲무료 체력측정 하세요…시흥시체육회 스포츠체험관 인기 시흥시체육회가 운영하는 뉴스포츠체험관과 국민체력100 부스에 발길이 이어져. 체육회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30여명은 마라톤 참가자들을 위해 오전 7시부터 나와 구슬땀을 흘려. 참가자들과 가족들은 자신의 악력 등 체력 테스트를 하며 큰 관심. 자신의 체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김동현씨(36)는 “평소 나의 체력이 궁금했는데, 체육회에서 마련한 부스에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며 “나의 체력을 확인한 만큼 마라톤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피력. ▲부상 방지…테이핑 부스 인기폭발 한국 레인보우 NGO가 운영하는 테이핑 부스에 대회 참가자들이 긴 줄을 서며 인산인해. 테이핑을 받은 김수환씨(38)는 “평소 발목에 부상이 많아 긴 코스를 뛰는데 걱정이 많았는데, 테이핑을 받아 마음이 편하고 더 잘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얼굴에 웃음꽃. ▲화사함 뽐내세요…페이스 페인팅 부스 인기부스 각광 레인보우NGO에서 마련한 ‘페이스 페인팅’부스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부스로 각광. 이린이들이 30여m 길게 줄을 늘어선 페이스 페이팅 부스에선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이 꽃처럼 화사한 마음을 안고 다양한 꿈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며 300여 명 사람들의 얼굴과 팔에 예쁜 그림을 새겨. 이날 팔에 예쁜 그림을 그린 김한나(10·여)양은 "아름다운 그림을 팔에그려 신난다"며 "부모님 손을 잡고 즐거운 마음으로 힘차게 달리겠다"고 각오를 밝혀. ▲미소신협…어부바 인형 이벤트 존 인기 시흥시 미소신협이 운영하는 어부바 인형 이벤트 부스에는 관련 이벤트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의 발길 이어져. 신협의 마스코트 어부바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SNS에 인증하면 선착순으로 어부바 인형을 받을 수 있어. 이벤트에 참석한 한민지씨(23·여)는 “평소 SNS를 자주 이용하는데, 시흥마라톤 대회에 관련 이벤트존이 있어 기쁘다. 꼭 어부바 인형을 받고 싶다”고 소감을 전해. ▲두부김치에 막걸리…먹거리 부스 인기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시흥지구협의회가 운영한 먹거리 부스에 사람들 발길 이어져. 자원봉사로 참가해 3천인분의 두부김치와 먹걸리 등을 준비한 협의회 회원 40여명은 참가자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오전 8시부터 나와 비지땀. 참가자들은 이날 음식을 먹으며 먹거리 봉사에 큰 감동. 권석중 시흥지구협의회장은 “시민들을 위한 뜻깊은 라에 나와 기쁘다. 대회 결과를 떠나 참가자들이 맛있게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밝혀. 시흥=김형수·박용규기자

[제8회 시흥 전국 하프 마라톤 대회] 각 부문 1위 인터뷰

■ 남자 하프코스 우승 이재철씨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행복합니다” 18일 열린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 시흥에 거주 중인 이재철씨가 정상을 차지한 후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지역에서 3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이씨는 평소 건강을 위해 최미로 시작한 마라톤에서 오랜 기간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석하며 본인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하루 근무를 마친 뒤 매일 1~2시간씩 달리며 꾸준히 훈련을 쌓은 그는 매년 지역에서 열리는 시흥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한동안 시흥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3년 만에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꼭 참석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훈련에 매진해 내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다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 여자 하프코스 우승 미츠코 이노씨 “한국의 코스는 경치도 좋고 운치있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18일 열린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 여자 하프코스(21.0975㎞)에서 1시간23분34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미츠코 이노씨(일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시흥 마라톤 코스는 경치가 좋아 뛰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 지칠 틈이 없었다고 밝혔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대회에 참가하게 된 미츠코씨는 “한국인 친구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길래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며 “우연히 참가하게 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솔직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미츠코씨는 평소 일본에서 직장을 오가며 매일 1시간씩 조깅을 통해 체력을 키워왔다. 이런 훈련 때문일까. 작은 체구에도 탄탄하게 훈련된 그녀의 몸은 한국에서 별도의 훈련 없이도 우승을 가능케 만들었다. 그는 내년 대회에도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츠코씨는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코스는 어려운 코스가 없어 체력소모가 적었다”며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코스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 남자 10㎞ 우승 이수훈씨 “오랜 만에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뿌듯합니다” 18일 열린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36분6초를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수훈씨는 마라톤 마니아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마라톤대회가 열리지 않아 꾸준히 체력을 쌓아온 그는 이번에 참가한 대회에서 다른 경쟁자에게 결코 우승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이날 30초 가까운 격차로 2위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그는 대회 코스와 체력 등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과천정부청사에서 방호직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그는 평소 출근길 시간을 이용해 하루 10~15㎞씩 달리는 등 스피드와 체력 위주의 훈련을 쌓으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그간 쌓아온 실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해안로를 따라 펼쳐지는 코스를 달리며 자연 풍경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며 “내년에도 다시한번 우승을 차지해 실력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 여자 10㎞ 우승 황정미씨 “시화호를 보면서 달리다 보니 평소보다 좋은 기록을 작성하면서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18일 열린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 코스에서 42분29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황정미씨의 우승 소감이다. 황씨는 “우연한 계기로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이번에는 10㎞ 코스에서 우승을 했으니 내년에는 꿈을 키워보고 싶다”고 밝혔다. 황씨는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우연히 마라톤을 접한 이후 완주는 물론 자신의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며 실력을 쌓아왔다. 이번 대회 성적이 이런 노력을 뒷받침한다. 황씨는 2위의 기록보다 6분여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황씨는 “마라톤을 시작하고 삶에도 활력이 넘치고 건강도 챙기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아름다운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코스를 만끽하며 달릴 수 있어 영광이었다. 더욱 기량을 갈고 닦아 내년에는 하프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 남자 5㎞ 우승 강흥운씨 “오랜만에 참석한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쁩니다” 18일 열린 제8회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5㎞ 코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강홍운씨는 골인 후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각종 마라톤대회마다 단골손님으로 참가 중인 강씨는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해 풀코스로 뛰기 어려워 단거리로 참가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대회에 참가하길 잘했다”라고 말했다. 안산에서 거주 중인 강씨는 가쁜 숨을 내쉬며 “마라톤만큼 정직한 운동도 없다. 신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마라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운동이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인데, 이제는 마라톤이 내 인생의 활력소가 됐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해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몸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 여자 5㎞ 우승 이주영씨 “우리 가족 3대가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8회 시흥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5㎞ 코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이주영씨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시종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친 이주영씨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1~2시간씩 조깅을 하면서 스피드 훈련과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대회 전날에도 2시간가량 훈련을 했다는 이씨는 “오늘 레이스는 좀 지치고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선선한 날씨와 시흥 바다를 보면서 달릴 수 있어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가 즐거운 축제라고 평가했다. 가족 3대가 함께 출전하며 의미를 더욱 더했기 때문이다. 그는 “부모님과 남편, 그리고 딸과 함께 축제에 참가했다. 가족이 함께한 자리에서 우승을 차지해 뜻깊다. 내년 대회에도 가족 모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박용규기자

용인시, 경기도씨름왕대회 20연패 달성…모래판 ‘최강’

‘씨름메카’ 용인시가 2022 경기도씨름왕선발대회에서 종합우승 20연패를 달성했다. 용인시는 18일 용인시 미르스타디움 씨름경기장에서 끝난 대회 시·군 종합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로 김포시와 성남시를 따돌리고 20연패를 이뤘다. 대회 초등부서는 양현우(성남시)가 김웬디(안산시)를 2대0으로 꺾고 우승했으며, 중등부서는 김하준(김포시)이 김진규(용인시)를 2대0으로 뉘고 패권을 안았다. 또 고등부 박재형, 대학부 박성우(이상 성남시), 청년부 정부영(시흥시), 중년부 하호철(포천시), 장년부 정유헌(용인시), 여자 매화급(60㎏ 이하) 김수현(수원시), 국화급(70㎏ 이하) 이유나(성남시), 무궁화급(80㎏ 이하) 박혜령(안산시)도 정상에 올랐다. 한편, 함께 열린 경기도학생씨름대회에서는 시흥 매화초, 용인 백암중, 경기 광주 초월고가 나란히 단체전 패권을 차지했다. 고등부 경장급 최지웅(수원농생명과학고), 소장급 윤한슬, 청장급 이대규(이상 용인고), 용장급 김민우(수원농생명과학고), 용사급 문경식(용인고), 역사급 유성진(초월고), 장사급 조재현(용인고)도 체급 1위를 차지했다. 중등부 경장급 김민하, 소장급 황권호, 청장급 임유성(이상 용인 백암중), 용장급 진혁(수원 동성중), 용사급 오지호(백암중), 역사급 안성준(광주중), 장사급 이강희(백암중), 초등부 경장급 정진하(용인 양지초), 소장급 변하율(용인초), 청장급 정의윤(매화초), 용장급 강서우(용인 백암초), 용사급 김웬디(매화초), 역사급 김지안(광주초), 장사급 양현우(성남제일초)도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김영웅기자

[이슈&경제] 한국 부동산 매수의 기회가 온다

달러 초강세 시대가 왔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9월 7일 기준 110을 넘어섰다. 20년 만에 처음이다. 달러가 강세에 들어선 것은 다른 나라의 통화가 약세라는 얘기다. 특히 유럽의 유로화가 더 약세다. 유로화가 약세인 이유는 유럽의 경제사정이 안 좋기 때문이다. 이렇게 위기에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제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은 길게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연준의 금리인상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자 미국의 달러가치가 올랐다. 그러자 오히려 미국의 소비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달러 가치 상승 때문에 미국은 수입원자재의 가격이 싸졌다. 따라서 물가가 높아 고통을 받는 인플레이션을 미치도록 높은 달러로 상쇄하고 있다. 미국은 실업이 적고 소비심리가 꺾이지 않아 연준이 좀 더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자 글로벌 자금들은 서유럽, 신흥국 등에서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위기에 빠지면 가장 안전한 통화인 달러로 자금들이 옮겨가면서 약한 고리가 무너진다. 왜냐하면 달러가치가 올라가서 갚아야 할 부채 원금이 늘어나는 데다 금리까지 올라가면 그 부채를 신흥국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준은 2008년 이후 세계 경기를 활성화시켰다. 결국 미국 뿐 아니라 신흥국의 주식, 부동산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이렇게 뛴 신흥국 자산들이 위험요소다. 왜냐하면 미국은 앞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주택 중위가격이 4억 6천만 원이고 한국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 원이 넘는다. 한국 부동산이 미국의 부동산에 비해 많이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8년도 부동산 버블이 터졌을 때보다 2022년 이후가 더 심각하다고 본다. 2022년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좀 더 구조적이다. 러시아, 중국의 블록과 미국, 서유럽의 블록으로 나뉘면서 더 이상 세계 자유무역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 부동산에는 디플레이션보다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영향이다. 임금이 부동산 대출의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느냐가 제일 큰 문제다. 15년 전 2008년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는 원리금 상환방식보다는 주로 거치식이 많았고 이자만 내다가 2년 후 만기가 돌아오면 원금을 연장시키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거의 다 원리금 상환방식이다. 이렇게 대출이자의 부담이 적어지자 2016년부터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게 된다. 만약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그리고 지금은 거치식이 없으니 원리금 상환으로 한다면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얼마전 한국은행의 이창용 총재는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0.25%p씩 올리기로 했다. 한국도 미국의 기준금리를 따라간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까지 갈 수 있다. 그런데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 가장 문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고 중국, 러시아 블록과 미국, 서유럽 블록으로 나뉘어 신냉전 시대가 펼쳐지면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온다. 이후 금리가 더 오른다고 가정한다면 부동산의 위기는 1~2년 안에 크게 올 것이고 위기가 온다면 최소한 8년 간은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다. 그 때 현금 또는 달러를 들고 있다면 부동산을 싸게 살 기회가 될 것이다. 김장섭 JD부자연구소 소장

[천자춘추] 때를 알고 떠날 수 있는 용기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주위의 공기와 볕도 서서히 바뀌고 있는 계절이다. 봄과 여름의 비바람, 햇빛, 해충들을 다 견디고 대추, 감들도 익어가고 있다. 조만간 가로수와 숲속의 생명들도 잎과 열매를 떨구며 고운 이별을 맞을 것이다. 자연도 머물 때와 떠나야 할 때를 알듯이 우리들 삶도 머무름과 헤어짐이 이어진다. 2500년 전 중국에서도 ‘떠날 때’와 관련한 이야기가 있다. 바로 토사구팽(兎死狗烹).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에 나온 부자들의 이야기인 화식열전(貨殖列傳) 중 가장 돋보이는 사람은 역시 범려(范蠡)이다. 춘추전국시대 오와 월이 치열한 패권을 다투던 시기에 범려는 월왕 구천의 책사로 숙적인 오나라를 무너뜨린 일등공신이었으나 논공행상에서 높은 자리를 포기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오랜 동료인 문종(文種)의 만류에 토사구팽을 경계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타국으로 가서 사업에 도전해 엄청난 재산을 모으게 된다. 89세까지 살면서 재산을 세 번 모으고 세 번 나누는 삼취삼산을 실행해 중국 역사상 첫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평가받게 된다. 그래서 오늘날 중국의 사업가들, 즉 화상(華商)들이 가장 닮고 싶은 롤모델로 범려가 손꼽히고 있다. 정치와 군사, 그리고 사업가라는 분야에 걸쳐 부와 명예를 모두 누리며 인생 3모작을 모두 성공시킨 완벽한 남자이면서 바로 인생의 최정점에서 물러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불굴의 의지와 처세술로 중국 최초의 대부호가 된 것이다. 범려가 재물의 신으로 불리게 된 비결은 다양하고 치열한 인생 경험을 통해 얻은 경험과 식객삼천이라고 할 정도로 주위에 후덕하게 베풀어 얻어진 고급 정보들도 한몫했다. 또 새롭게 도전할 만큼의 확고한 자기 철학이 더해져 사람과 사물, 시대의 흐름을 읽는 남다른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비즈니스도 때를 아는 것이 성공의 핵심 요소다. 시세 변동에 따라 물건을 사고팔면서 돈과 물건을 회전시키는 것처럼 권력의 자리에 오르고 물러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업에서의 타이밍은 손실과 이익에 직결되는 것이고 권력에서 때를 알고 물러나는 것은 화를 방지하고 명예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시의 한 구절이 더욱 와 닿는 것이 아니겠는가. 베이비붐세대와 파이어(FIRE)족까지 다양하게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 지속가능한 삶을 꿈꾸면서 자연인, 또는 자유인을 꿈꾼다. 좀 더 미련을 갖고 뭉그적거리다 어쩔 수 없이 밀려 떠날 수도 있고 자유 의지로 계획을 세워 떠날 수도 있다. 움켜쥔 것을 내려놓는 용기는 어려운 일이고 타이밍을 잃고서 내려놓는 것은 진정한 비움은 아닐 것이다. 자신이 서 있는 곳, 심어진 곳에서 최선을 다해 꽃을 피우다가 자유 의지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내려놓고 떠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이고 용기가 아닐까. 때를 알고 용기 있게 떠난 범려와 그냥 남아 있다가 토사구팽 당한 문종, 이 두 사람의 ‘같은 시대 다른 삶’을 보니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한다는 노자의 도덕경 9장이 와 닿는다. “가득 채우면 흘러 넘친다. 재물이 과하면 지키기 어렵고 자리가 높고 교만하면 비난 받을 일이 생긴다. 일을 이룬 뒤에는 뒤로 물러서라, 그것이 하늘의 길이다.” 오형민 부천대 비서사무행정학과 교수

[기고] ‘직장 내 괴롭힘’ 없는 조직 문화를 위해

직장 내 괴롭힘 예방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다.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라 MZ세대를 중심으로 기관별로 조직문화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와 더불어 언론 등에서도 관심과 사건 조명을 통해 인식 변화에 큰 기여를 했다. 얼마 전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합(경공노총) 노조위원장 회의 자리에서도 기관별 직장 내 괴롭힘은 항상 이슈 거리였다. 이러한 직장 내 괴롭힘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근본적인 이유는 고성장에서 저성장으로 이어지는 경제 구조 속에 기업은 과거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에서 수평적이고 민주적으로 변화하며 개인주의의 가속화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고성장 시기의 4060세대와 MZ세대 간의 갈등이 직장 내 괴롭힘의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따라 사건의 갈등이 시작된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속담이 있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전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반응은 달라진다. 이러한 반응은 개인의 경험, 태도 등 내적 요인과 현재의 환경, 조건, 제도 등 외적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인사부서와 노동조합을 두루 거치며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사례를 보면 그 답이 뚜렷해진다. 실제 사건 중 하나는 상사의 지나친 간섭과 과도한 업무 관여로 불편함을 느꼈고, 그 불편함을 드러내자 상사는 이에 화를 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번진 사건이다. 신고자는 상사의 호의가 불편하게 느껴졌고 상사는 본인의 경험을 하급자에게 좋은 마음으로 전달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서 가장 아쉬운 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데 있다.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고 부드러운 커뮤니케이션을 했다면 어땠을까.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 이처럼 말의 품격을 올리기 위해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 대화의 기법을 교육하는 것이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기관별로 법정의무교육 외에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곳이 많다. 단순한 법에 대한 해설과 사례 설명보다 상호 존중하는 대화 기법을 익히는 것이 실질적인 갑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직장 내 괴롭힘이 사라지면 해당 기관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은 증가한다. 부대적인 행정 낭비와 개인의 정신적 소모를 줄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기도 공공기관의 생산성 증가는 결국 도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력이 된다. 노동 존중 경기도정을 위해 경기도형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조례를 제정하고, 각 기관에서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에 대한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실질적인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영수 경기도일자리재단 굿잡 노동조합 위원장

경기도의회 조성환 의원, 파주 교하·운정지역 고등학교 학생 배치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조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2)이 파주 교하·운정지역 학생 증가로 인한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소매를 걷어붙였다. 18일 도의회에 따르면 조성환 의원은 지난 14일 파주 출판단지 1층 정보도서관에서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파주 교하·운정지역 고등학교 학생 배치 정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조성환 의원을 비롯해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용욱 의원(민주당·파주3)과 도교육청 및 파주교육지원청 관계 공무원, 교하·운정지역 고등학교 교장 및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2023학년도 파주 교하·운정지역 신도시 신입생 정원 책정에 따른 과밀학급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운정신도시 등 파주시의 학교는 비평준화로 신도시에 있는 중학생들의 절반가량은 신도시 내 고등학교가 아닌 북파주나 고양시 등 타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운정신도시 3지구 내 학생 증가로 인한 과밀학급 해소 마련 방안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성환 의원은 “학생 수요 예측 실패로 인하여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며 “운정신도시와 같이 인구가 급증하는 지역은 기존의 사고의 틀을 벗어나 어른들이 책임지고 아이들이 쾌적한 교육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에 국회의원과 교육부장관, 경기도교육감과 도의원 등이 참여하는 신도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협의회를 개최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성환 의원은 지난해 4월 도의회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신도시 학생들이 과밀지역이 아닌 인근 지역의 소규모 학교로 통학할 수 있도록 학군제를 개편하고, 인근 소규모 학교에 수영장과 천연잔디 운동장 등의 공간을 구축해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 것을 주문하는 등 평소 과밀학교 문제 해법 마련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태환기자

수원FC,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진출 실패

수원FC가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수원FC는 1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서 0대2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승점 44(12승8무13패)에 그쳐 제주에 2대1로 승리한 강원(승점 45)에 마지막 파이널A 진출권을 내줬다. 수원FC의 6위 사수 실패로 경기도 연고 수원 삼성, 성남FC 등 3팀은 모두 파이널B서 처절한 강등권 탈출 싸움을 벌이게 됐다. 이날 울산과 비기기만 해도 6위를 사수해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진출 가능성이 높았던 수원FC는 경기 초반 일찌감치 선제골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전반 10분 레오나르도가 프리킥 상황서 수원FC 이승우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0대1로 뒤진 수원FC는 후반 김건웅과 김승준을 빼고 장혁진과 무릴로를 투입해 공세를 높였으나,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서 이청용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편, 수원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대3으로 패배, 승점 34(8승10무15패)를 기록하며 리그 11위로 추락했고, ‘꼴찌’ 성남은 파이널A 진출을 확정 지은 포항 스틸러스에 전반 6분 박수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2분 곽광선의 자책골로 1대1로 비겼다. 이 밖에 김천 원정에 나섰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후반 45분 김천 이영재에게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패했으나, 승점 49로 4위를 지켰다. 김영웅기자

여야, 국회 대정부질문 공방 돌입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간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이 실시되는 가운데, 여야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에 대한 검찰 수사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해외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정책과 대북관계,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시달리는 국내경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양곡관리법 등 쟁점 법안을 놓고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질문이 새 원내대표가 진두지휘하는 첫 무대인만큼 거대 야당에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겠다는 자세다. 민주당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을 정조준, 첫날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부터 이 대표 수사 문제를 향해 집중포화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파고들며 대장동·백현동 개발, 성남FC 후원금 비리, 법인카드 유용 등 각종 의혹 등을 조목조목 따지겠다는 각오다. 태양광 사업 비리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 실정도 신랄하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인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민주노총 방탄법’으로 규정하고 사용자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위헌성을 지적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단독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날치기’라고 비판하며, 김승남 소위 위원장의 사퇴를 강력 주장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169석을 가진 다수당으로서 민생경제 위기 해결 방안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6일 “민생에 관한 일, 국민이 원하는 필요한 일은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 신속하게 성과물을 만들어내겠다”면서 주도권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과잉 생산된 쌀의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며 거대 야당의 세를 과시했다. 특히 민주당은 22대 민생입법과제 가운데 6순위로 제시한 ‘노란봉투법’ 처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대정부질문에서 질의를 하는 한 초선 의원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민생 경제가 어려워 한계 상황에 내몰리는 노동자가 증가하고 노사 분규도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노란봉투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민생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영빈관 신축 문제 등으로 대여 공세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민·민현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