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장애 학생 꿈·미래 ‘쑥쑥’… 오산 성심학교 ‘특수교육의 요람’

오산 성심학교(교장 임봉숙)가 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발굴하고, 이들과 사회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7일 성심학교에 따르면 지난 1982년 3월 문을 연 성심학교는 초등중학고등부, 전공과 학생들을 가르치며 이들의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돕고 있다. 이에 지난 2008년 경기도교육청 특수학교 평가 우수학교로 선정되며,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성심학교는 올해까지 유치부 32회, 초등부 35회, 중학부 30회, 고등부 16회, 전공과 11회 등의 졸업식을 올렸다. 특히 전공과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2019년 90%, 2020년 95%, 2021년 100%를 달성하며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전공과 졸업생(13명) 전원은 목공, 제과제빵, 스팀세차, 휠마스터, 세탁, 바리스타 및 교양수업을 통해 자립의 기회를 얻게 됐다. 이와 더불어 △자유학기제 △중도중복 교육과정 △전공과 교육과정 △학생기능 경진대회 △4-H 활동 등의 특색사업 운영으로, 학생들의 취업을 도왔다. 이 가운데 지(Head), 덕(Heart), 노(Hand), 체(Health)의 이념을 생활화하고, 친환경적인 체험으로 농업과 농촌을 이해하는 4-H 활동, 기본 교육과정을 적용하기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및 의사소통 훈련, 치료적 접근을 통해 배움을 습득할 수 있는 중도중복 교육과정은 성심학교만의 특색사업이다. 임봉숙 교장은 2021학년도 교육내용 및 취업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특수학교 학생의 사회진출을 위한 다양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지역사회 기업 및 단체들과 업무 협약(MOU)을 맺어 학생들의 현장실습 등 직업교육 활동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이어갈 예정라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지하철 4호선 진접선 개통 [포토뉴스]

화성시청 , 김천전국수영 3관왕 4명 배출

화성시청이 제12회 김천전국수영대회 남녀 일반부서 4명의 3관왕을 배출했다. 명장 서영수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청은 17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여자 일반부 접영 100m서 이근희가 1분01초33으로 안유진(부천시청1분01초34)에 0.01초 앞서 우승한 뒤 김시진, 이근아, 박희경과 팀을 이룬 혼계영 400m서 팀이 4분20초13으로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이로써 이근희는 15일 계영 400m 우승 포함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근아와 박희경도 계영 종목서만 3관왕에 올랐다. 또 송석규(화성시청)는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에서 김민석, 이민기, 이득호와 팀을 이뤄 화성시청이 3분46초73으로 부천시청(3분47초08)을 꺾고 우승하는 데 앞장서 역시 배영 100m, 200m 금메달 포함 3관왕을 차지했다. 여자 일반부 평영 100m서 1분11초01로 이예나(부산중구청1분11초32)를 제치고 첫 금메달을 딴 김시진은 혼계영 400m 우승으로 2관왕이 됐다. 한편, 여고부 배영 50m 한예은(경기체고)은 30초04로 우승해 전날 배영 2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고, 남자 일반부 배영 50m 박선관(인천시청)도 25초91로 우승해 계영 800m에 우승에 이어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여고부 개인혼영 400m 김보미(경기체고)와 같은 종목 남자 일반부 박종희(인천시청)도 각 5분09초40, 4분39초02로 우승 물살을 갈랐다. 김은진기자

증가하는 중증 병상 가동률…길어질 수 있는 정점 시기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위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상이 줄어드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유행 정점 시기가 길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위중증 환자는 1천159명으로 전날(1천244명)보다 85명 줄었다. 이는 사망자(429명)가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확진자 자체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도 덩달아 늘어나는 구조가 계속되면서 위중증 환자는 지난 8일(1천7명) 1천명을 돌파한 이후 10일 연속 네 자릿수가 나오는 실정이다. 이런 탓에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날 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날(64.2%)보다 1.4%p 오른 65.6%(2천801개 중 1천838개 사용)이며 한 달 전인 지난달 17일(28.5%)과 비교해 35.7%p 증가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발생한 중증 병상 대란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 정점 시기에 대한 기존 입장을 다소 변경했다. 정부는 애초 23일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보다 거센 확산세 탓에 이 시기가 길어지거나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도 최종 확진 판정으로 인정되는 등 검사체계가 개편될 뿐더러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더 높은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영향을 원인으로 내세웠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확산 발생 규모나 정점 지속 기간에 대해선 검사체계 변경 등으로 계산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방역 정책 등에 따라 확진자 등 구체적인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코로나 자가격리로 못 갔는데… 학원은 “환불 불가”

인천지역 일부 학원이 코로나19 자가격리에 따른 학원비 환불을 거부하고, 안내조차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학부모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늘고있는 만큼 인천시교육청이 나서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시교육청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상 학생이 코로나19 등의 감염병으로 학원에 나오지 못하면 학원비를 일할 계산해 결석일만큼 환불해줘야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학원비 환불을 거부하거나 확진 사실을 알리며 결석한다고 얘기해도 환불 규정 자체를 안내하지 않고 있다. 연수구에 사는 학부모 A씨(38)는 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고, 걱정이 많아서 2주 정도 학원을 보내지 않았다며 격리하는 도중 교습비를 내야 하는 날이 와서 환불에 관해 얘기했더니 진상 학부모가 됐다고 했다. 이어 주변 학부모 중에서는 환불 이야기를 꺼내기 껄끄러워서 학원에서 먼저 이야기 안하면, 참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미추홀구에 사는 학부모 B씨(48)도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아이가 다니던 학원들을 1개월 가까이 못나갔다며 그런데 학원에서는 아무런 안내를 하지 않아서 울며 겨자먹기로 이번달 학원비를 또 냈다고 했다. 학원장들도 학원비 환불을 안내하고 싶지만, 주변 학원들의 눈치가 보여 안내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부평구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C씨(40)는 학부모들에게 학원비 환불 사항을 안내했다가 주변 학원들의 눈초리를 받았다. C씨는 다 같이 어려운 시기에,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겠느냐는 원망을 들었다며 어디는 환불해주고, 어디는 안 해주고 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볼멘소리를 하더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학원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시교육청은 별다른 대책 없이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 관련 안내가 없는 것은 물론 학원비 민원 관련 모니터링 체계도 없다. 개별 민원이 들어오면 해당 민원에 대해서만 해결하는 식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지원청에 민원이 들어오면 대응을 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교육지원청과 협의를 해서 학원비 환불 관련해서 학부모님들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인천미래교육연대,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단일 후보 추대

인천미래교육연대가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를 단일 후보로 추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인교연에 참여했던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과 김덕희 인천재능대 교수가 이번 단일화 과정에 불참하면서 이후 있을 범보수 단일화가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교연의 단일화 협상에 참여한 이배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은 이날 최 교수로의 단일화에 합의하고, 교육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보수 교육감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최 교수를 돕기로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며 “이번 합의가 보수 진영 단일화의 첫 신호탄이길 바란다”고 했다. 인교연의 단일 후보인 최 교수는 “그동안 인교연이 단일화 과정에서 애써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이제는 범보수 진영의 단일화라는 과제를 해결하고, 하향 평준화인 인천교육을 확실하게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교연은 지난해 11월 올바른교육운동실천본부의 단일화 경선 방식에 반발하며 빠져나온 후보들과 함께 출범했다. 그러나 권 권한대행과 김 교수가 최근 인교연이 제시한 ‘단일화 기본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서 잡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전히 권 권한대행과 김 교수는 인교연의 자체 단일화가 아닌 전체 후보를 아우르는 ‘범 보수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결국 인교연의 이번 단일화 협상에는 4명 중 2명만 참여했다. 인교연은 오는 21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교수의 단일후보 추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한편, 최 교수는 인천대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인천대 대학발전본부장과 인천 경실련 공동대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지냈다. 현재 최 교수는 국제도시물정보과학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지혜기자

[단독]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유착 의혹’…인천시, 업무집행정지 명령

인천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에서 시행자와 업무대행사간의 유착 의혹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시행자인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에 업무집행정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이후 점검 결과에 따라 인가취소 및 수사의뢰에도 나설 방침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날 조합이 정관 등을 어긴 것으로 보고 업무집행정지 행정명령을 했다. 업무집행정지 행정명령이 내려지면 조합은 금전소비대차계약 및 부동산 매각 대행 용역계약 등을 추진하지 못한다. 앞서 조합은 최대 지분을 보유한 조합원인 삼성물산㈜으로부터 1천292억원 중 935억원은 5.5% 이율, 이후부터 초과하는 금액은 2%의 이율로 사업비를 빌려 기반공사를 해왔다. 그러나 조합은 돌연 지난 1월10일 삼성물산에 사업비를 빌리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조합을 대상으로 사업비 확보 여부 및 공사 재개 가능성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와 조사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최근 조합이 업무대행사인 씨에이원과 7%대의 이율로 30억원의 사업비를 빌리기로 한 사실을 파악했다. 삼성물산이 사업비를 빌려줄 때 내건 조건인 2%의 이율보다 5%p 이상 높은 이율의 돈을 빌린다는 것이다. 특히 시는 조합이 씨에이원에 사업비를 빌리는 대신 송도역세권구역의 체비지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주겠다고 한 정황 역시 확인한 상태다. 또한 조합은 씨에이원에 매각할 체비지의 가격을 지난 2019년 환지계획을 인가했을 당시의 금액으로 책정했다. 이를 두고 시는 조합이 정관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의 정관은 체비지의 매각 방식을 공개입찰매각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는 조합이 씨에이원에 팔 체비지의 가격을 매각 당시의 감정평가 가격으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배임 혐의가 있을 것으로도 판단 중이다. 반대로 씨에이원은 조합으로부터 막대한 이자 이익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싼 값으로 체비지를 사고 개발사업 등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 밖에도 시는 조합이 삼성물산의 환지를 멋대로 청산하려 한 정황도 확인했다. 아울러 시는 조합의 중요 관계자가 씨에이원의 직원으로 근무 중인 사실도 인지하고 곧 추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조합이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씨에이원에 이익을 퍼주는 등의 유착 의혹을 포착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명확해지면 인가를 취소하고 이후 수사의뢰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민간 개발과 조합의 이익에 대해 시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시를 찾아가서 이유를 듣거나 설명하고, 안 된다면 행정소송을 해 법의 도움을 받겠다”고 했다. 이어 “담보로 내걸 게 없는 조합의 상황에서는 사업비를 빌리는 대신 7%대의 이율을 적용한 이자가 많다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매수권을 주는 방식의 체비지 매각이 조합의 정관을 위반한다는 것에 대해선 “정관에 체비지의 우선매수권을 주지 말라는 내용이 없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연수구 옥련동 104 일대의 29만1천725㎡ 부지에 1천928억2천만원을 투입해 환지방식으로 2천862가구의 주거단지 외에도 특별계획구역에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김보람기자

“신속한 단일화 방안 마련”…“道교육감 진보 후보군 4인 한목소리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경기도교육감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본보 17일자 6면)된 가운데 진보 성향의 후보군들이 단일화를 추진하는 시민사회단체 모임에 “신속하게 후보 단일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경기도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 이종태 건신대학원 석좌교수 등 4명은 17일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기도 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위한 준비모임’(준비모임)에 단일화 방안과 일정 확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통령 선거를 거치며 성적으로 줄 세우는 퇴행적인 경쟁교육 정책들이 다시 살아나는 현실을 보며, 우리는 아이들이 무한 경쟁의 비인간화 교육으로 내몰리지 않을까 크게 걱정한다”면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4인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본선 일정을 감안해 준비모임에 단일화 방안과 일정 확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인의 후보군은 후보 단일화 이후에도 민주진보 후보의 선거 승리와 경기 혁신교육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선언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준비모임은 지난달 24일부터 도내 시민사회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 단일화 후보를 정하기 위해 3차례 비대면 회의를 가졌다. 준비모임은 이번 주까지 경선 참여를 원하는 후보군들에게 정책 질의를 한 뒤 내부 평가 및 토론을 거쳐 다음 주부터 후보군 접촉을 본격화 한다는 구상이다. 준비모임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러 단체가 모인 준비모임은 지난달부터 단일화 후보에 대한 검증 작업 등 세부 방침을 조율 중”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후보군 윤곽이 나오면 그때 공식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경민고 백종우·경기체고 고은아, 순천만유도 ‘정상 미팅’

백종우(의정부 경민고)와 고은아(경기체고)가 2022 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에서 나란히 시즌 첫 개인전 정상에 동행했다. 중량급 유망주 백종우는 17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3일째 남자 고등부 최중량급인 +100㎏급 결승전서 황영호(영천 금호공고)를 되치기 절반으로 꺾고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백종우는 예선전서 김무현(경남체고)에 밭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16강전서 전영훈(울산생활과학고)에 허벅다리걸기 한판, 준준결승서 정빈(광주체고)에 업어치기 절반과 누르기 절반을 묶어 한판승, 준결승전서 김창민(익산 원광고)에 허벅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백종우는 이날 우승 후 “준결승까지는 비교적 상대 선수들을 제압하기가 수월했으나, 결승전은 예상 밖으로 어려웠다. 앞으로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내 기술을 의도한 대로 시도해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도록 기술 연마와 파워를 키워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여고부 63㎏급 고은아는 같은 팀 홍수진에 지도 3개를 빼앗으며 반칙승을 거두고 역시 올 시즌 개인전 첫 정상을 차지했다. 고은아는 예선전서 모수민(인천체고)에 누르기 한판, 16강전서 이현아(전주 전북여고)에 되치기 절반, 8강전서 김규리(서울 광영여고)에 업어치기 절반, 준결승전서 김예림(제주 남녕고)을 누르기 한판으로 꺾는 등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결승에 나섰다. 남고부 81㎏급 박성현(남양주 금곡고)도 하준수(서울 보성고)를 결승서 밭다리 한판으로 뉘고 패권을 안았다. 박성현은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전서 도현진(금호공고)에 한팔업어치기 절반과 되치기 절반으로 한판승을 거뒀고, 8강서는 유도빈(경남체고)을 밭다리 한판, 준결승전서 전석현(인천 송도고)을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제압하는 등 전 경기 한판승을 장식하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반면, 남고부 73㎏급 결승서 김승민(경민고)은 신우진(보성고)을 맞아 26초 만에 어깨로 메치기 절반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으나, 곧바로 밭다리 한판을 내줘 아쉽게 역전패했다. 여고부 78㎏급 이은별(경기체고)도 결승전서 연장 접전 끝에 최혜빈(원주 영서고)에 한판으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 밖에 여고 78㎏급 김소희(인천체고), 70㎏급 배시은(경기체고), 남고부 73㎏급 박경문(양평 용문고), 이윤상(인천체고), 90㎏급 김건우(경민고)는 4강서 져 공동 3위에 입상했다. 한편, 남자 대학부 단체전 결승서는 용인대가 이남훈, 송우혁, 김민종의 활약으로 한국체대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정상을 차지했으며, 여자 대학부서도 용인대가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황선학기자

"불법, 또 불법" 정부 외면 속에 죽어가는 '코리안 드림'

정부의 외면 속에 외국인 노동자가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2일 파주시 조리읍의 한 식품공장 앞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이곳에서 숙식하던 인도 국적 노동자 A씨(46)가 숨졌다. 화재를 발견한 동료들이 컨테이너 쇠창살을 뜯어내려 했지만 힘을 쓰지 못했고, A씨는 끝내 사망했다. 난민 신청을 했던 그는 고국에 남은 가족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해당 공장에서 일했다. 그러나 정부는 인도의 경우이주노동자를 들여오는 고용허가제 대상 국가가 아닌 탓에 책임질 게 없다는 입장이다. A씨는 그야말로 죽음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셈이다. 문제의 컨테이너는 지자체에 신고되지 않은 불법 가설건축물이었다. 그에 대한 고용마저 제도권 밖의 일이라 어느 누구도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A씨가 숨진 다음날에도 이주노동자 숙소로 쓰이던 김포시의 한 컨테이너에 불이 나 소동이 벌어졌다. 이렇듯 이주노동자는 죽음으로 내모는 숙소를 제공받아도 사업장을 스스로 옮길 수 없다. 외국인고용법에 따른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노동자가 핵심적인 근로조건 위반이나 인격적 모멸 행위 등을 당한 경우에만 사업장 변경이 가능하도록 제한하기 때문이다. 이주노동단체들은 현대판 노예제와 같은 고용허가제에 대해 헌법소원을 청구했지만,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법조계와 노동계에선 부실한 법리로 사업장 변경 제한 폐지 시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만 고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은정 이주노동희망센터 사무국장은 지난해 70%에 달하는 이주노동자가 가설건축물에 살았는데 과연 개선됐을지 의문이라며 기본권을 제약하는 고용허가제는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이번 대선에서도 이주노동자를 위한 공약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국회 입법조사처 역시 최근 고용허가제에 대해 입법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오로지 고용시장에 대한 파급 우려를 이유로 이주노동자의 기본권을 일방적으로 침해해서도 안되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입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승태 조사관은 보고서를 통해 헌재의 합헌 의견이 무조건적 수용으로 읽혀선 안 된다며 현실적인 파급력과 정책적인 측면에서 이 문제는 이해당사자를 조정하고 사회갈등을 해소하는 입법자가 나서야 할 영역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부당한 처우를 당하거나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장 변경이 가능하도록 지난해 제도를 개편했다며 입법이나 법령 제개정은 국회 소관이라 부처 차원에서 답변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계속해서 개선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