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연기’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정상 개최 가능할까?

오는 4월 개최 예정서 하반기로 연기된 경기도체육대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잇따라 열릴 국내·외 종합 대회 일정으로 정상 개최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 7일 경기도내 체육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2월 경기도체육진흥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4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와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내려진 불가피한 결정이었지만, 체육계는 하반기에 잇따르는 국내·외 종합대회 일정으로 인해 자칫 3년 연속 두 대회의 개최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10일~25일)과 제103회 울산 전국체육대회(10월 7일~13일)가 잇따라 개최되고, 장애인 체육 역시 제4회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10월 9일~15일),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10월 19~24일)가 차례로 열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도종합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기간은 8월이나 10월 하순 밖에 없다. 하지만 체육계는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강화 훈련과 전국 종목별 대회가 잇따르는 8월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전국체육대회(장애인체육대회) 이후인 10월 하순 개최가 차선이지만 날씨가 문제다. 근래 날씨를 볼 때 10월 하순께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경기를 치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와 용인시가 고민 끝에 경기도종합대회의 하반기 연기라는 선택을 했지만, 체육계는 이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3년 연속 도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가 무산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시체육회 관계자는 “종합체육대회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하반기로 연기됐지만, 코로나 사태의 종식 여부를 떠나 전국체전과 아시안게임 등으로 인해 개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차라리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에정대로 대회를 치르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도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는 지난 2019년 안산에서 개최된 이후 2020년 고양시, 2021년 파주시 대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 취소됐다. 황선학기자

경기도까지 뻗친 우크라 사태…도내 중기 피해 속출

#파주에 위치한 장비제조업체 A사는 2019년부터 우크라이나에 쿠션탱크시스템 등 도로 충격흡수시설을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지난달 말부터 수출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3일 선적이 예정돼 있던 2억원 규모의 물품을 아직까지 보내지 못한 채 이렇다 할 대안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더욱이 올해만 우크라이나와 20억원 가량의 가계약이 체결돼 있지만, 이마저도 어떻게 될지 미지수가 되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국가들의 판로 자체가 크게 감소한 상황인데,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눈앞이 캄캄해졌다고 하소연했다. #러시아에 식품산업 검사장비 등을 수출하는 성남 소재 B사는 올해 사업계획서를 전면 재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당장 이번 달에만 5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었지만, 러시아 고객사에서 계약을 무기한 연기했기 때문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러시아 은행 결제망 배제 때문이다. 여기에 전쟁 이후 급격하게 하락한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도 대금 지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B사 관계자는 물건을 만들고 보내지도 못하고 대금도 받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의 여파가 경기지역 수출 중소기업들에게 악재로 번지고 있다. 더욱이 전쟁이 언제까지,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향후 전망 역시 밝지 않은 상황이다. 7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으로 피해를 입는중소기업들이 실시간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289개 기업들이 협회에 피해를 접수했다. 애로사항으로는 대금 회수(56.1%), 물류 애로(31.6%), 정보 부족(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도의 대 러시아 수출 규모는 18억3천만달러(2조2천463억원), 대 우크라이나 수출이 9천600만달러(1천178억4천만원)에 달했던 만큼 경기지역 수출 중소기업들의 피해 규모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배길수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도내 수출기업들에게 물류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유관기관과의 합동 대응 등을 지속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라며 정부 건의 등도 적극 추진해 도내 수출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수진기자

[현장, 그곳&] ”책값 너무 비싸” 불법복제로 멍드는 새학기 대학가

경기지역 대학들이 개강한 가운데 전공서적 등의 불법복제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같은 불법복제가 스마트기기 보급 확산으로 더욱 음성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오전 용인특례시 기흥구 서천동의 경희대 국제캠퍼스 정문 앞의 한 인쇄업체. 해당 업체에 300쪽짜리 전공서적 제본을 문의하자 1쪽당 35원이면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날 취재진이 정가가 3만원인 전공서적을 제본한 결과, 스프링 제본 가격 3천300원을 포함해 절반 가격인 약 1만5천원에 불법복제가 가능했다. 이날 오후 수원특례시 영통구 이의동의 경기대 수원캠퍼스 앞 인쇄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 쉴틈 없이 작동하는 복사기 소리로 가득찬 해당 업체에서도 1쪽에 50원만 지불하면 불법복제는 어렵지 않게 가능했다. 인쇄업소 주인 김형민씨(45가명)는 개강 후부터는 값비싼 전공서적 위주로 제본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며 이 같은 제본 행위가 불법인지는 알고 있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이 경기대, 경희대, 가천대 등 도내 주요 대학 주변 인쇄업소 20곳에 전공서적 제본을 문의한 결과, 가격은 1쪽에 30원부터 50원까지 다양했지만 모두 불법복제가 가능했다. 현행 저작권법상 책 전체나 일부를 복사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다. 하지만 지난 2020년 한국저작권보호원이 발간한 저작권 보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생 58.4%가 불법복제 이용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66%가 구매 비용 부담을 이유로 불법복제를 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보호원도 학기 초마다 집중단속 기간을 정해 전공서적 불법복제에 대한 불시점검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보통신의 발전 및 스마트기기 대중화 이후 음지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는 특성상 적발은 여전히 쉽지 않다. 문체부가 발표한 단속 및 적발 건수는 지난 2014년 460건에서 2019년 254건으로 4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봉숙 한국출판문화협회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커뮤니티를 통해 PDF 파일을 사고 파는 등 불법복제 수법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며 대학 차원에서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복제 교육, 공동구매 등을 통해 점차 음지화되고 있는 불법복제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전공서적 등을 무단으로 복제해 사용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매년 새학기 초마다 진행되는 집중단속 기간을 통해 특별사법경찰과함께 주요 거점 대학을 정해 더욱 철저히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정규기자

일산 자이언츠, 순창군수배 유소년야구서 창단 첫 패권

일산 자이언츠가 제7회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창단 6년 만에 첫 패권을 안았다. 이병용 감독이 이끄는 일산 자이언츠는 지난달 24일부터 6일까지 전북 순창군 팔덕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최강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 결승서 남양주 야놀유소년야구단을 6대3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일산 자이언츠는 3회까지 남양주 야놀과 2대2로 팽팽히 맞섰으나 4회말 3루수 실책으로 실점해 2대3으로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일산 자이언츠는 5회초 이채성의 우전안타에 이은 한유성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4대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예담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시즌 첫 대회에서 정상에 우뚝섰다. 앞서 일산 자이언츠는 예선 1차전서 이날 결승 대결을 벌인 남양주 야놀에 0대10으로 완패,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특히 에이스인 이채성과 백영율을 마운드에 올리고도 완패해 충격이 컸다. 하지만 예선리그 2차전서 지난해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우승팀인 광주 YMCA유소년야구단을 6대3으로 눌러 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일산 자이언츠는 8강전서 대전 서구유소년야구단을 11대0으로 대파했다. 선발 투수 이채성의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한유성이 2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대전 서구 타선을 묶었다. 이들 둘은 타격에서도 한유성이 멀티홈런(3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고, 이채성이 솔로포를 터트리는 등 타선이 폭발했다. 이어 일산 자이언츠는 준결승전서 전주 완산구유소년야구단을 난타전 끝에 9대6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결승전서 일산 자이언츠의 선발투수로 나서 호투하고 이번 대회 타격에서도 14타수 11안타, 타율 0.785로 타격왕에 오른 백영율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일산 자이언츠 이채성과 남양주 야놀의 정상훈은 나란히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병용 일산 자이언츠 감독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느라 힘들었을텐데 훈련에 잘 따라준 선수들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 열심히 지도한 코치진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라며 최근 2년동안 준우승만 두 차례 했는데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해 더 기쁘다. 앞으로 아이들이 행복하게 운동하며 올바른 인성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방역패스 해제됐는데 굳이?"…경기도 3차 백신 접종률 둔화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가 일시 중단된 지 1주일이 된 가운데 3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기도민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패스 해제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줄어든 게 원인으로 분석되면서도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방역패스 중단 시점인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도내 일일 평균 3차 백신 접종자는 1만7천17명이다. 지난 2월 한달 간 1주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4만426명이 3차 백신을 맞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수가 2만3천409명 감소한 것이다. 더욱이 설날 연휴로 지난주보다 휴일이 하루 더 많았던 지난달 1~7일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3만9천621명)보다 2만2천604명 적은 수치다. 이런 탓에 지난달 매주 1.7~2.2%p 올랐던 도내 3차 백신 접종률은 지난 1주일 간 0.7%p 상승(60.2%60.9%)에 그쳤다.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만 식당 등 11종의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할 수 있었던 방역패스가 중단된 상황에서 도민들이 굳이 부작용 사례가 끊이지 않는 추가 접종을 기피한 결과로 풀이된다 . 양주에 사는 김현승씨(29가명)는 아무런 제재 없이 식당에 들어갈 수 있는 등 일상생활에서 아무 문제가 없는 데 굳이 접종할 필요가 없다라며 2차 백신 때 고열로 3일 간 앓아누웠던 기억이 떠올라 3차는 관심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차 접종은 감염 예방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백신의 효과를 알려 시민들이 이를 자발적으로 맞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1만716명, 위중증 환자는 955명이며 사망자는 139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선 5만1천106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이정민기자

안성시 등 4개 지자체, 수도권 내륙선 조기착수 국토부에 공동건의

김보라 안성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한범덕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등은 7일 황규성 국토부 2차관에게 수도권 내륙선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조기 착수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지난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동탄~안성~진천~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조기 착수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철도교통에 소외된 내륙지역의 성장동력 마련과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지역간 상생을 이루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았다. 이들은 지방정부의 추진의지와 염원을 담아 신속히 추진돼야 하고, 시작을 알리는 사전타당성 조사용역부터 조기 착수돼야 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수도권 내륙선은 2조3천억원이 소요되는 길이 78.8㎞의 광역철도로 수도권과 중부내륙을 최단거리로 연결, 지역간 경쟁력 증대도 기대된다. 황성규 국토부 2차관은 안성화성청주진천 발전을 위해 수도권 내륙선의 중요성을 고려, 상반기 내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철도 유치 희망을 4개 시군 주민들이 갈망하고 있는 만큼 하루속히 용역조사가 이뤄져 지역 간 편견없는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달라고 요구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코로나發 빈곤' 벼랑 끝 내몰린 취약계층 무너진다

하루 확진자 수가 25만명대를 넘나드는 확산세와 함께 코로나19 3년차에 접어들면서 취약계층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더불어 실업이나 파산도 해마다 늘고 있어 생계에 곤란을 겪는 위기가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1월 말 기준 경기지역 기초생활수급자는 30만8천57가구로, 지난 2019년 초 21만9천640가구와 견줄 때 약 40% 급증했다.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도내 기초생활수급자는 지난 2020년 24만494가구, 2021년 27만4천767가구로 꾸준히 늘어났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생계급여를 기준으로 하면 중위소득 30% 이하인 경우에 해당한다. 대상자의 급증세는 부양의무자 기준의 완화도 한몫을 하겠으나, 취약계층 중 일용직과 같이 불안정한 직업이나 단기 일자리에 종사하던 노동자 등이 감염병 사태로 실직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비단 노년층에 국한되지 않는다. 안산시의 한 보육원에서 성장해 온 보호종료아동 김재한씨(21가명)는 지난해 성인이 되면서 정착금 500만원을 받아 독립했지만,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고시원을 전전해야 했다. 결국 독립 1년 만에 김씨는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김씨는 장밋빛 미래까지 꿈꾼 것도 아니지만, 아르바이트 자리 하나조차 구하기 어려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게 아니다. 또래는 한창 즐거울 시기인 20대 초반부터 주거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이 절벽으로 내몰리면서 개인파산도 같이 뛰고 있다. 수원지법과 의정부지법에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은 지난 2019년 9천877건에서 2020년 1만932건, 2021년 1만298건으로 집계됐다. 두 법원을 기준으로 연 1만건을 넘긴 건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고 있다. 그럼에도 개인파산 신청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건 취약계층이 무너지고 있다는 적신호로 풀이된다. 상환 유예 조치마저 만료되면 잇따른 파산에 가속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온다. 정원오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자영업자 등에 전가하는 측면이 큰데, 정작 손실 보상을 위해 피해를 입증하는 절차는 너무나 까다롭다며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기초생활수급자와 개인파산이 늘어나는 현상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근로능력이 있는 계층에 대한 사회복지체계가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다며 현행 고용보험에서 수혜를 입지 못하는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 고용관계가 불명확한 이들까지 아우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실업보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희준기자

다방에 밀실 만들어 중장년 남성 유혹…성매매 업주 무더기 적발

인천에서 다방 안에 침대를 둔 밀실을 꾸미고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생활질서계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64여) 등 업주 14명과 B씨(43여) 등 종업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남동구 간석동의 한 다방에서 밀실 안에 침대를 설치해놓고 외국인 종업원인 B씨를 고용, 중장년 남자손님에게 유사성행위와 성매매 등을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단골손님에게 성행위별로 3만~7만원의 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업주들은 손님에게 성매매를 권유한 뒤 본인이 직접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경찰이 적발한 다방만 14곳에 달한다. 경찰은 최근 급증한 다방을 중심으로 외국인 여성 성매매가 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달 8일부터 1개월간 집중 단속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대적인 단속으로 퇴폐영업을 하던 다방들 대부분이 문을 닫거나 영업을 중단했지만, 단속이 느슨해지면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성매매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해서 엄정한 단속을 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남양주시 2024년까지 덕소~도곡 폐철도 문화공원 조성

남양주 중앙선 폐철도 덕소도곡 670m 구간이 5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4년까지 로컬택트(Local Tact)를 콘셉트로 하는 문화공원으로 탈바꿈된다. 로컬택트는 시민들이 집 주변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남양주시는 앞서 지난 2020년 불법 시설이 점령한 수락산 계곡을 정비해 시민에게 돌려준 청학밸리 리조트에도 이 개념을 적용한 바 있다. 해당 구간은 지난 2007년 말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 후 폐쇄돼 15년째 방치돼왔다. 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중앙선 폐철도 덕소도곡 670m 구간에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1~2단계로 나눠 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를 통해선 내년말까지 폐터널 250m와 터널 입구 20m, 폐교량 40m 등에 산책로와 휴식공간 등을 꾸민다. 2단계는 오는 2024년부터 나머지 녹지 구간 360m에 대해 추진되며 숲속 카페, 미디어아트, 산책로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남양주시는 이번 공원 개발 때는 슬리퍼를 신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슬세권 개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폐터널과 폐철교 등에 대해 정밀 안전 점검과 보수를 한 뒤 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6월 착공할 예정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방치된 중앙선 폐철도 덕소도곡 670m 구간을 시민친화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라며 여가활동을 즐기고 휴식하는 미래 지향적인 테마파크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용인·부천·하남시 소상공인 등 긴급 지원…자체 예산 마련

용인특례시와 부천하남시가 자체적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긴급 지원에 나선다. 용인특례시는 소상공인에게 100만원씩을 지원한다. 대상은 지난해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 1만2천600명이다. 공연이나 전시회 등이 중단돼 생계곤란에 처한 등록 예술인 1천500명에게도 방역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복지시설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가정에서 장애인을 돌봐야 하는 3만7천가구에 10만원씩,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저소득 한부모 가정, 3자녀 이상 가정 등 2만9천가구에도 10만원씩 지급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7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편성, 이달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한다. 부천시도 700억원 규모의 자체 민생경제지원대책을 마련, 시행키로 하고 다음달 추경예산안을 편성,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5월부터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소상공인을 비롯해 운수종사자, 어린이집,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저소득 지역예술인, 종교시설, 여행업체 등이다. 정부 방역지원금 수령 여부와 상관없이 50만~100만원을 지급한다. 시는 우선 소상공인 4만6천명과 어린이집 516곳 등에 100만원을 지급한다. 버스기사, 택시기사,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저소득 지역예술인 등 5천581명, 여행업체와 종교시설 1천414곳 등에는 50만원을 지원한다. 하남시도 지난해 12월8일 시행된 일상회복 특별방조치로 영업시간 제한을 받은 업종에 100만원, 인원취식 제한 등 간접피해 업종은 50만원 등을 각각 지급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6일 방역패스 전면 확대에 따른 방역패스 적용 시설 5천여곳에는 20만원, 경영 악화로 폐업한 1천600여곳에는 50만원 등을 각각 지원한다. 비대면 예배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종교시설 300곳에도 50만원을 지급한다. 시는 이를 위해 75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으며 오는 1423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를 통과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용인부천하남=강한수김종구강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