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용 오산 세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위기가구·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 앞장

“주위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이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건강문제, 사회적 고립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위기가구와 취약계층을 찾아내고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는 지역사회의 든든한 일꾼이 있다. 바로 오산시 세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상용 위원장(59)이 그 주인공이다. 김 위원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의 사회복지사업에 관한 사항과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심의·의결하고 관련기관, 단체가 제공하는 사회복지와 보건의료서비스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기구”라고 설명했다. 현재 위원 17명이 활동하는 세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 사각지대 처한 위기가구를 찾아내는 활동을 중심으로 독거노인, 기초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반찬지원, 생필품 지원, 주거환경개선 등 10여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마동협의체는 지난해 11월 폐암과 심장병을 앓고 있으나 법적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찾아내 1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긴급생활지원 솔루션’을 통해 차상위 본인부담경감대상자 등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달에는 폐지와 고물을 수집해 생계를 이어가는 독거노인의 집 마당에 수년간 쌓인 10여t의 고물과 폐기물을 관계기관과 함께 말끔하게 정리하고 집 내외부도 소독방역을 했다. 이밖에 지난 2012년부터 저소득, 장애인, 독거노인 등에게 매월 두 차례 반찬지원(세마 반지) 사업을 특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생필품 지원(사랑의 꾸러미) 사업, 명절 선물 전달, 청소년 디딤 씨앗통장 지원, 안경지원 사업, 업무협약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세마동협의체는 위기가구 발굴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편의점·음식점 등을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해 복지와 의료 사각지대에 처한 가구와 주민을 더 많이 찾아낼 계획이다. 이 같은 지역보건복지서비스 향상 공로를 인정받아 김 위원장은 지난달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위기에 처한 이웃들이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클릭’ 하나로 다채롭게...공연계 넷플릭스 '경기아트온' 감상해보니

취향은 잘 변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알게 되거나, 원래 관심 있던 분야와 엮여있는 분야에 흥미가 생기거나, 갑작스런 환경 변화를 겪지 않는 이상 새로운 취향을 발견해내기란 쉽지 않다. 공연을 바라보는 취향 또한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관심이 아예 없고 누군가는 특정 분야만 선호한다. 지역 공연 문화계가 신규 관객을 늘리려면 개개인 취향의 영역을 넓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게 최근 등장한 지원 방안이 공연계 넷플릭스로 일컬어지는 경기아트온(ON)이다. 경기아트온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국 첫 공연 영상 플랫폼(경기일보 2021년 12월13일자 116면)으로 ▲음악 ▲무용 ▲연극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 분야를 다룬다. 취지를 보면 예술인들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수익화도 도모한다고 한다. 경기아트온에는 어떤 영상이 있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길래 수익으로까지 연결될까. 이용 첫 소감은 지역문화의 산실이 될 수 있겠다였다. 경기아트온에는 8일 현재 경기아트센터 경기예술방송국이 촬영제작한 110여개 예술단체의 공연 영상 230여편이 등록돼 있는데, 평택 소리벗예술단의 국악 공연 긴난봉가자진난봉가사설난봉가부터 극단부천의 신파 연극 이수일과 심순애까지 경기도 예술단체만의 공연들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카테고리에 따라 국악부터 오케스트라까지 클릭 하나로 다채롭게 볼 수 있고, 영상 대부분도 10분 안팎이면 끝나는 편이었다. 이곳에 참여를 신청한 단체 상당수가 코로나19로 설 무대를 잃었던 이들인 만큼, 온라인이라는 새 무대에서 모처럼 생생한 공연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아직 서비스를 오픈한 지 일주일여밖에 되지 않아 전체적인 영상들의 조회수가 높진 않다. 특히 올해 경기아트온을 쓸 수 있는 대상자도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주식회사, 한국보육진흥원 등 3개 기관의 소속 학교, 경기도 공공배달앱, 보육기관 등 제한적인 영향도 있다. 교육현장을 벗어나 앞으로 요양병원이나 수감시설 등에서 경기아트온이 쓰이기 시작한다면 보다 폭넓은 활용처가 확보될 것으로 점쳐진다. 경기아트센터 역시 수요자 및 참여 예술단체 등을 늘리려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경기아트온이 경기도 예술인과 관객을 잇는 소통 창구가 되길 바란다. 이연우기자

‘새로운 시작, 희망을 꽃 피우다’…수원시립합창단, 'J. S. Bach_Mass in B minor, BWV 232'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3월, 희망을 꽃 피울 연주회가 찾아온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180회 정기연주회 J. S. Bach_Mass in B minor, BWV 232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1월 3일 제5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제임스 김(James Kim)의 기념 공연이다. 제임스 김 예술감독은 과거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바흐의 모테트 전곡들을 연주하고 바흐의 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이끈 만큼 바흐 음악에 일가견 있다. 이번 연주회 역시 바흐가 생애 마지막에 완성한 음악, b단조 미사(Mass in B minor, BWV 232)를 선보인다. 바흐가 25년에 걸쳐 이룩한 교회 음악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기존의 글로리아(Gloria)와 크레도(Credo)만 연주하는 프로테스탄트 미사 스타일에서 더 나아가 미사 통상문 전체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4부로 이뤄져 있고 각 악장은 다시 세분화돼 모두 23곡으로 구성돼있다. 음악은 실내악적으로 억제된 친밀함, 대담하고 풍부한 표현의 반음계적인 기법과 다성부 합창이 돋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소프라노 강혜정과 카운터테너 정민호, 테너 김세일, 바리톤 정록기 등의 솔리스트들이 함께한다. 또한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바로크 전문 연주 단체로 인정받고 있는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해 공연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바흐에 대해 오랜 시간 연구해온 제임스 김 감독과 합창단의 소리, 여러 솔리스트들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의 협연이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원시립합창단 관계자는 향긋한 꽃 내음이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3월 풍성한 공연으로 희망차게 보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연 티켓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이며 초등학생부터 관람 가능하다. 공연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은진기자

SSG, 김광현과 4년 151억에 계약 '역대 최고액'

“단순히 에이스가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 투수잖아요.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인 만큼 팀 전체에 좋은 영향을 전달할 거라 기대합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2년간의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김광현(35)과 역대 최고액인 4년 151억원 규모의 계약을 8일 매듭짓고 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광현은 ‘좌완 명가’ SK 와이번스(SSG 전신)의 적자로 지난 2007년 KBO리그에 데뷔해 298경기에 나서 1천673.2이닝을 투구하며 136승(77패)과 2홀드, 탈삼진 1천456개, 평균자책점 3.27을 수확한 ‘역대급 투수’다. 특히 네 차례 우승을 견인하는 동안 2010년과 2018년 우승 당시 자신의 손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 ‘일본 킬러’로 활약하며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이끄는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2019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 지난 2년간 35경기에 등판해 145.2이닝을 투구하며 10승(7패), 2세이브, 탈삼진 104개와 평균자책점 2.97을 수확해 월드 클래스를 입증했다. 다만 FA(자유계약 선수) 신분이 된 지난 연말부터 메이저리그가 직장폐쇄 사태가 이어지면서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진로가 불투명했었다. 이에 연말부터 인천서 개인 훈련을 해온 김광현은 SSG와 꾸준히 교감을 이어왔고, 마침내 친정팀 복귀를 결정했다. 김광현과 SSG의 이번 계약은 지난 15년간 양 측이 쌓아온 신뢰가 맺은 결실이라는 평가다. 김광현은 지난 2016년 시즌 종료 후 개인 첫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팔꿈치 수술로 1년 이상 전열서 이탈했다. 당시 SK는 김광현의 부상 회복 가능성과 지금까지 보여준 헌신을 높게 평가해 8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그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2018년 팀의 4번째 우승을 견인했다. 그리고 2019년 시즌 종료 후 당초 계약 기간이 남아있던 김광현은 더 늦기 전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고, 구단도 그의 꿈을 존중해 미국무대 도전 길을 열어주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SSG 구단 관계자는 “메이저리그급 선발투수가 합류했다는 점 외에도 김광현은 우리 구단이 낳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여서 이번 복귀가 반갑다”라며 “팀내 많은 좌완 유망주들에게도 멘토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FA컵 2R 9일 킥오프…道 하부리그 팀들, ‘칼레의 기적’ 꿈꾼다

성인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2라운드가 9일 오후 2시 일제히 열리는 가운데 경기도내 2‧3부리그 팀들이 저마다 이변을 꿈꾸고 있다. ‘하나원큐 FA컵 2022’는 프로와 아마추어 구분 없이 5부리그 팀까지 참가 가능한 대회로, 우승팀에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주어진다. FA컵이 처음 열린 지난 1996년 이래 많은 하부리그 팀들이 강팀들을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키며 화제를 낳았었다. 지난해엔 K리그2 4위 전남이 사상 첫 2부리그 팀 우승을 차지했고, K3리그 양주시민구단은 16강서 K리그1 5연패의 ‘거함’ 전북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2라운드 부터는 프로축구 K리그2 팀들이 합류한다. 지난해 아쉽게 1부리그 승격을 놓친 FC안양이 K3리그 시흥시민구단과 홈 경기를 치르며, 프로화 첫 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포FC가 K4리그 양평FC와 맞붙는다. 안산 그리너스도 K4리그 평창유나이티드와 홈서 대결하며, 부천FC는 K4리그 춘천시민구단과 원정 대결을 펼친다. 이에 반해 K3리그 팀들은 초반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화성FC는 K리그2 강호인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붙고, 파주시민구단도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갖춘 김천 상무와 대결한다. 포천시민축구단도 지난해 K리그1서 아쉽게 강등된 광주와 원정 대결을 벌이게 돼 부담이다. 매년 하부리그 팀들은 2000-2001시즌 프랑스 FA컵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변을 일으킨 4부리그팀 FC칼레의 재림을 꿈꾸는 가운데 올해 어느 팀이 ‘한국판 칼레’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권재민기자

제2의 전성기 권한나, 팀 우승·통산 3번째 득점왕 꿈 영근다

“(권)한나가 팀의 맏언니로서 후배 선수들의 모범이 됨은 물론, 경기장 안팎에서 경기 조율과 감독·선수 간 가교 역할을 잘 해줘 고맙게 생각합니다.”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2위로 도약한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 SK 슈글즈의 오성옥 감독은 수비력 안정을 통해 끈끈한 팀워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꼽으며 그 중심에 베테랑 센터백 권한나(33)가 있음을 밝혔다. 지난해 11월말 부산시설공단에서 이적한 권한나는 이적 후 불과 3개월여의 짧은 기간동안 새로운 팀에 잘 녹아들면서 SK 슈글즈를 2위에 올려놓았다. 또한 탁월한 득점력과 게임을 읽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득점 부문 1위(148골)와 어시스트 부문 5위(64개)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가 팀당 3경기 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권한나는 여자부 최초 통산 3번째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경기당 평균 8.2골을 기록 중으로 2위 우빛나(서울시청·128골)에 20골 앞서있어 이변이 없는 한 득점왕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청 소속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지난 2016년과 2017년 연거푸 득점왕에 오른 권한나는 이번에 득점왕에 오르면 여자부에서는 처음으로 3번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의정부여고와 한국체대를 거친 권하나는 2012년 서울시청서 핸드볼코리아리그에 데뷔해 신인상을 수상한 후, 2014년 정규리그 MVP, 2016년 득점상과 챔피언결정전 MVP, 2017년 득점상과 어시스트상을 동시 수상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2018년 ‘호화군단’ 부산시설공단 이적 후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는 지난해 11월 SK 슈글즈로 이적,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오성옥 SK 슈글즈 감독은 “한나에 대한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커 솔직히 걱정도 됐는데 베테랑답게 선수들과 잘 융화하면서 자신이 가진 장점을 십분 발휘해 주고 있다. 성실하고 지시하는 내용을 잘 이해하고 후배들에게도 전달한다”며 “오랜만에 풀타임 경기를 계속 치르느라 지치고 잔부상도 많지만 스스로 관리를 잘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권한나는 “전 소속 팀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심적인 부담이 많았다. 새로운 팀에 와서 낯설고 선수들과 거리감도 있었지만 마음을 열고 경기를 치르다 보니 좋아졌다”라며 “남은 경기를 잘 치러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뒤 정상에 도전하고 싶다. 득점왕도 된다면 좋겠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상만 없다면 앞으로 2년 정도는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소원이라면 한번 해외 무대에 진출해 뛰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서울시청서 한 차례, 부산시설공단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한 ‘간판스타’ 권한나가 새로운 팀 SK 슈글즈에서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 황선학기자

[생각하며 읽는 동시] 양말 꽃다발

양말 꽃다발 김하늘 형은 식탁 밑에 누나는 책상 옆에 엄마는 욕실 앞에 아빠는 현관에 한 짝 소파에 한 짝 모두 주워 발목을 모아 쥐고 모두 앞에 내민다. 자, 꽃다발 오늘 우리가 가꾼 꽃이야. 무질서 속 보이는 가족애 바쁘게 사는 가족의 모습을 양말로 보여주는 동시다. 아빠와 엄마는 직장으로, 형과 누나는 학교로 바삐 가다 보니 양말을 아무 데나 벗어두게 되고, 그 벗어놓은 양말 때문에 집안은 어지럽기 그지없다. 어느 집이고 간에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 아무렇게나 벗어 놓은 양말을 모아 놓고 보니 꽃다발이 됐다는 얘기다. 이 얼마나 엉뚱한 발상인가? 양말 꽃다발! 세상에는 별의별 꽃다발이 다 있다지만 양말 꽃다발이라니? 그런데 이게 우습게도 문학이 되는 것이다. 시인은 평소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풍경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야기를 건졌다. 건졌을 뿐 아니라 이를 장난기 어린 익살로 풀어냈다. 그러니 재미있을 수밖에. 단추를 꽉 채운 옷보다 하나쯤 덜 채운 옷에서 사람 냄새가 풍기듯 이 동시는 정돈되지 않은 무질서한 가정을 통해 오히려 화목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여기저기 벗어던진 양말이 오히려 가족이란 의미와 함께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이다. 비록 어린이를 위한 동시지만 그 뜻은 성인(成人) 시에 못잖다. 이런 게 동시다. 아이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른이 읽어도 좋을 시여야 한다. 그래서 동시도 먼저 시가 되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윤수천 아동문학가

[대선 D-1] 한 표라도 더… 표심 바로미터 ‘인천 잡기’ 총력

인천의 여야 주요 정당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 막판까지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인 인천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7일 인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인천은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13대(노태우), 14대(김영삼), 15대(김대중), 16대(노무현), 17대(이명박), 18대(박근혜), 19대(문재인) 등 모두 7차례 대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당선자와 일치한다. 득표율 차이가 매우 작았던 18대 대선에서 인천은 박근혜(51.5%)와 문재인(48%)으로 전국적인 득표율과 소수점 1자리까지 일치한다. 사실상 인천에서 가장 많은 민의(民意)를 얻은 후보자가 대통령에 뽑힌 것이다. 인천의 표심이 곧 대선의 승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셈이다. 이에 따라 여야 정당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까지도 인천 곳곳에서 막판 선거 유세를 하며 인천의 표심 잡기에 집중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인천 서구 청라롯데마트 앞에서 마지막 표심을 확보하는데 집중한다. 이에 앞서 1시간 전부터는 인천지역 모든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원 등이 총집결해 인천선대책위원회 차원의 마지막 유세전을 펼친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야당의 후보 단일화 이후 중도층의 지지율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좋아진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인천에서는 이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전국적으로도 승리할 전망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8시께 서울시청 앞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참가해 열리는 대규모 마지막 선거 유세를 남동구 길병원사거리 등 지역 곳곳에서 유세차를 통해 라이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앞서 지역에선 선거 운동보다는 지역 당원협의회 차원의 투표 독려 등에 집중한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는 인천에서의 승리가 곧 전국 선거의 승리라며 선거운동 기간 내 모든 당원들이 힘을 합쳐 열심히 선거운동을 한 만큼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도 이날 오후 6시부터 인천터미널 사거리에서 배진교 원내대표와 이정미 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무리 집중 유세를 한다. 정의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이번에도 인천은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3지대, 특히 정의당에 큰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에 대한 질타가 이어진 가운데, 민주당 송영길 대표(인천 계양을)의 피습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폭력 행위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송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민우기자

경기도, '장애인 누림통장' 등 新사업 추진…지역 장애인 복지 강화

경기도가 올해부터 ‘장애인 누림통장’과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기능 보강’ 등 신규 사업을 추진, 도내 57만8천여명에 달하는 장애인들의 복지 강화를 도모한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중으로 장애인 자산형성을 돕기 위한 ‘장애인 누림통장’ 신규 사업을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도내 만 19세(2003년생) 장애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향후 2년간 저축 시 금액의 1대 1 매칭 지원(월 10만원 이내)하는 것이다. 이어 장애인 관련 복지시설의 운영 지원을 강화하고자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기능 보강’도 추진한다. 약 8억원의 예산을 들여 9개 시설에 개보수, 16개 시설에 장비 보강 등에 나선다. 이밖에 장애인 거주시설 14개소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등 54개소에 약 7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기존 사업인 ‘장애인연금’과 ‘장애수당’ 지급도 올해 이어간다. 도는 18세 이상 중증장애인 중 소득인정액(월 122만원) 이하 가구 7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장애인연금을 지급할 예정(최고액 약 30만원)이다. 또한 18세 이상 경증장애인 가운데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6만8천여명에게는 1인당 월 4만원의 장애수당을 지원하며, 18세 미만의 장애아동에 대해선 월 최대 22만원을 지급한다. 장애여성의 출산비용 부담 완화와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교육 지원에도 나선다. 도는 장애여성을 대상으로 태아 1인당 100만원의 출산비용을 지원하며, 교육 수행기관 2곳을 지정해 장애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내 남부와 북부에 각각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을 운영해 장애인 학대 사례와 관련해 ▲신고 접수 및 조사 ▲피해 장애인 상담 ▲사후관리 ▲학대예방 홍보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도내 장애인 학대 신고는 843건으로, 이 중 206건이 학대 판정을 받았다. 도는 학대 피해를 입은 장애인의 임시보호 및 사회복귀 지원을 위한 쉼터도 2개소 운영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장애인들의 생활안정 등뿐만 아니라 사회 참여 활성화, 복지 기반 조성 및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기존 사업들과 올해 새롭게 도입된 신규 사업들 모두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안성 재보궐선거…후보 간 정책 대결 ‘후끈’

20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안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 간 정책 대결이 대선 열기만큼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는 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차별화 공약으로 안성 세무서 설립과 공도 출장소 개청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내 세무서 및 지서가 없는 지자체는 10곳이다. 이 중에서도 안성은 가장 가까운 평택 세무서와 20㎞가량 떨어져 있어 수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납세자의 편의를 돕고 지역 균형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세무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공도읍에 공동주택 건립이 진행되는 등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공도읍을 담당하는 공무원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안성시청 공도 출장소를 개청해 양질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주현 후보는 동탄~안성~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 조기 착공 등 교통 공약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주현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교통이 발전해야 한다. 서울과 경기, 충청권을 잇는 교통 중심의 도시 안성을 만들겠다며 이 밖에 노동자와 기업, 지역 등이 협력하는 상생형 일자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이기영 후보는 관광테마 도시 안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농촌복합생활거점 마을 육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안성이을농촌지역의 새로운 주거모델 선도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아울러 호수 친화 관광 및 문화 유산 순례길을 통한 관강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임태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