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드론 교육을 통해 고양시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드렸습니다. 앞으로는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고양시를 미래산업의 대표도시로 만들고,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드리고자 합니다” 유윤열 국제e스포츠진흥원 고양시지회장(42)은 108만 고양시민의 먹거리가 ‘4차 산업혁명’에 있음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유윤열 지부장은 지난 2018년 한국드론기술개발협회를 만들어 드론인재양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10년 가까운 드론 제작 및 운영 경험을 노하우로 드론조종사는 물론 정비사와 지도사까지 양성할 수 있는 민간자격증과 국가자격증 취득 교육과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양시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론 교육을 진행하며, 지난 2018년과 2019년 드론지도사과정중 40명의 드론지도사를 배출했다. 지난해는 고양시청소년재단에서 운영하는 ‘드론 하늘을 날다’ 프로젝트를 통해 20개 중학교 400명의 학생에게 드론의 꿈을 심어줬다. 더 나아가 드론을 스포츠(볼링)와 접목시키는 대회를 진행하며, e스포츠 관계자의 눈에 들어 국제e스포츠진흥원과 인연을 맺게 된다. 고양시 지회장이 된 유윤열씨는 꿈나무들에게 드론을 교육하며 대중화시켰던 경험을 살려, 프로게이머로 대변되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아마추어 대회 활성화로 e스포츠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9월10일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며 한국 국가대표 발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 지회장은 오는 12월 말이나 1월 초에 고양시에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시 관계자와 이미 협의를 마쳐놓았다며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e-스포츠 지망생들이 활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면서 “e스포츠 관련 대회를 열려면 경기장이 있어야 하고, 관련 직업군이 꾸준히 창출·유지돼야 하는데 자신이 그 씨앗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윤열 지회장은 “고양시는 다른 시ㆍ군에 비해 중대형 기업 및 산업단지가 부족해 재정 마련이 어려운 환경”이라며 “소프트파워를 기반으로 한 4차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도약해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고 활기찬 도시로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고양=김태훈기자
K-water는 지난 1967년 창사 이래 여천 국가 산단 공업용수도 사업을 시작으로 수원, 안양, 여천, 울산 등 전국 7개 지구의 공업용수도 관리권을 인수받아 1980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수도사업을 수행해 왔다. 이후 수도권 광역상수도 1~4단계를 인수하면서 공업용수뿐만 아니라 생활용수도 공급하게 됐으며, 인구증가와 국가발전으로 용수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는 1990년 ‘한국수자원공사법’을 개정해 수도시설 개발 기능을 공사에 추가했다. 이때부터 일산신도시 상수도를 시작으로 수도권·충주권·원주권 등 건설사업을 이어가며 수도사업 운영관리와 건설주체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에 발맞춰 탄생한 부서가 바로 수도권수도사업단이다. ◇세상에 행복을 水 놓다 ‘세상에 행복을 水(수) 놓다’란 슬로건 아래 깨끗하고 소중한 물로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온 수도권수도사업단은 명칭 그대로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과 경기지역의 원활한 용수공급을 위한 광역상수도시설 건설사업을 담당해 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수돗물 공급량은 하루 약 850만㎥로 전국 수돗물 공급량의 약 50%에 해당하는데, 이 중심에는 지난 수도권수도사업단이 자리 잡고 있었다. K-water 수도권수도사업단은 1994년 수도권 개발에 따른 광역상수도 공급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개소한 이래로, 지난 28년간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에 해당하는 약 800㎞의 상수관을 설치했다. 이러한 수도 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도권 지역 1천300만명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으며, 화성 반도체 공장, 파주 디스플레이 공장 등 국가 최첨단 산업단지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함으로써 지역 산업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수도권수도사업단이 속해 있는 K-water 한강유역본부는 한강 영향권에 속하는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전역의 정수장을 포함한 수도시설과 흔히 댐으로 불리는 수자원시설의 운영관리와 신규건설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K-water 한강유역본부의 건설사업은 현재 7개의 수자원(댐) 건설사업과 11개의 수도건설사업을 주관하고 있으며, 총사업비는 대략 2조7천억원(수자원 1조7천억원, 수도 1조원)에 달한다. 올해 기준 예산은 약 2천100억원으로, 이 중 11개 수도건설사업이 약 1천700억원으로 80%를 차지하고 있다. 11개 수도건설사업 중 10개 사업을 수도권수도사업단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 수수시설 설치, 수도권 3, 4단계 광역상수도 이설공사(LH)와 같은 위 수탁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수도권수도사업단은 10개 사업과 신규 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9천500억원에 이른다. ◇우리나라 상수도 시설 개발 99.9%…. 거의 마무리된 상태 2020년 환경부 발간 상수도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전국, 특 · 광역시가 각각 99.3%, 99.9%로 수량 확보를 위한 상수도시설 개발은 거의 완료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현재 수도권수도사업단은 기존시설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급수체계조정사업’과 노후관 개선을 위한 ‘수도시설 안정화 사업’, 그리고 최근에 대두하는 수돗물 품질개선을 위한 ‘고도정수처리 도입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각 사업 분야 대표사업은 한강하류권 3차 급수체계조정사업과 수도권 2단계 광역상수도 용수공급 신뢰성 제고사업, 일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도입사업 등이다. 수도권수도사업단은 수도권 2단계 광역상수도 용수공급 신뢰성 제고를 위해 2016년부터 약 2천400억원을 투입해 안양시, 의왕시, 수원시 등 경기 남부 지역 노후 광역상수도 개량공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기존 관로와 나란한 방향으로 신규 관로를 복선화시키고 기존 노후 관로 내부를 도료 등으로 갱생시켜 관수명을 연장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뛰어난 안전관리 시스템을 적용하는데, 바로 ‘밀폐공간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안정화공사는 주 작업공간이 관(管) 내부 밀폐공간으로, 관리 사각지대이기 때문에 질식사고나 화재 등의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수도권 2단계 안정화 공사에서는 IoT 기술을 이용해 밀폐공간 입구와 근로자의 안전모에 전자 비콘을 부착해 관(管) 내 출입 여부와 사고징후 감지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관(管) 내 작업자가 몇 명인지,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센서를 통해 수집돼 현장 외부 모니터와 수도권수도사업단(발주처) 모니터에 표시된다. 이를 통해 이상징후나 문제가 발생하면 시공사 직원, 감독원은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도권수도사업단은 건설공사 안전관리와 관련, VR 가상현실을 통해 각 시공사와 협력업체 근로자 80명에게 안전사고 예방 콘텐츠(맞음, 매몰, 질식, 추락)를 의무체험시키며 사고 줄이기에 노력해왔다. 지난 2019년 고용노동부에서는 ‘공공기관의 안전활동 수준평가에 관한 고시’를 발표하는데, 매해 K-water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안전활동에 대한 수준평가를 시행한다. 수도권수도사업단은 각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저감시키기 위해 전문기관에 자체적으로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선제적 대응으로 47건의 보완사항을 개선했다. 이러한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노력으로 전년대비 건설 재해는 9건에서 4건으로 56%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올해 수도권수도사업단은 10개의 건설사업이 발주과정을 포함해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신규로 4개의 사업이 더 추진될 예정이다. 동두천, 포천, 양주 등 물 수요 증가에 부합하기 위해 지난 5년간 진행된 ‘한강하류권 3차 급수체계조정사업’이 올해 준공된 데 이어 내년에는 파주 LG디스플레이 산업단지 등 경기서북부지역 개발에 따른 물 수요 확보를 위한 한강하류권 4차 급수체계조정사업이 도입될 예정이다. 안정화 사업으로는 수도권 1단계 광역상수도 갱생사업이, 고도정수처리 도입분야로는 입상활성탄 재생설비 사업이 도입된다. 황성택 K-water 수도권수도사업단 단장은 “수도권수도사업단은 급수체계조정사업과 수도시설 안정화 사업, 고도정수처리 도입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도권지역 수돗물 인프라의 품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감동적 물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물관리 전문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수원 삼성 엠블럼 외국인 선수 농사 실패로 용두사미 시즌을 보낸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공격수 우로시 제리치(보스니아)와 니콜라오 두미트루(이탈리아)를 모두 정리하고 새로운 선수 영입에 나선다. 8일 수원 구단에 따르면 이번 시즌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한 제리치와 니콜라오를 모두 방출키로 결정을 하고,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에 있다. 수원이 외국인 공격수 2명을 모두 교체키로 한 것은 이들이 제대로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전반기 상승 동력을 살리지 못하고 후반기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며 부진의 늪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이라는 판단에서다. 수원은 지난 시즌 종료 후 2019시즌 득점왕에 올랐던 아담 타가트를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시키고, 제리치와 니콜라오를 영입해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2018년 강원에 입단해 36경기서 24골, 4도움을 기록한 뒤 2019년 여름 경남으로 이적한 제리치는 K리그 3년동안 75경기서 43골을 기록해 경기당 평균 0.5골의 뛰어난 골결정력을 과시하며 검증된 경력직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탈장 수술 여파 때문인지 올 시즌 수원으로 옮겨서는 27경기에 나서 6골, 1도움에 그치며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또 이탈리아 청소년대표 출신인 니콜라오는 드리블이 뛰어나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17경기서 1골에 그치며 역시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들 두 외국인 선수의 부진은 세징야와 에드가(이상 대구), 라스와 무릴로(이상 수원FC), 제르소(제주) 등의 덕을 크게 본 중위권 경쟁 팀들과 대조를 이룬다. 이에 수원은 시즌 종료와 동시에 제리치와 니콜라오를 방출키로 했다. 지난 2년간 김건희와 정상빈 등 유스 출신 토종 공격수들이 급성장했고, 오현규와 전세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함에 따라 중량감 있는 외국인 선수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 시즌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갖췄지만 실라지의 부진으로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 강원, 후반기 조나탄의 부재로 강등의 수모를 안게 된 광주, 사실상 외국인 공격수 없이 시즌을 치르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과 파이널A행 모두를 놓치게 된 포항의 사례를 보면 수원으로서는 타팀 수비수를 압도할 수 있는 공격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수원은 제리치와 니콜라오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모두 공격수로 할지 아니면 미드필더를 포함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다양한 옵션을 놓고 리스트업을 통해 적합한 선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제리치와 니콜라오 모두 정리 대상에 올랐고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영입 리스트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입 선수의 유형과 포지션은 미정이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전날 하루 동안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7천17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역대 최다 수치로 기존 최다 기록인 지난 4일의 5천352명을 4일 만에 경신했다. 또 전날 확진자 규모(4천954명)보다 신규 확진자가 2천221명이 급증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도 전날 774명에서 66명이 증가한 84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정민기자
2021 의정부 바둑페스티발 바둑체험교실이 오는 18일 의정부 정보도서관서 열린다. 이번 바둑체험교실은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약 40~60분 간격으로 열린다. 대상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학부모들로 바둑을 전혀 몰라도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코로나19 방역을 전제로 한 태블릿 비대면 바둑 형태로 ▲던져 던져! 룰렛 상품 받기! ▲왕초보 탈출 바둑 퀴즈쇼! ▲무한 도전! 고수를 이겨라 ▲인공지능 바둑아 놀자! 등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자전거, 바둑 학습만화 도서, 과자 세트, 배지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됐고, 바둑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을 관람할 수 있다. 공모전 수상작은 포스터, 일러스트, 홍보영상, 캐릭터 등 4개 분야에서 대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인기상 5명이 분야별로 선정됐다. 또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국가대표 바둑코치 박정상 9단을 필두로 송은영 한게임 기획팀장, 부부 방송인인 개그맨 김학도와 한해원 3단 등이 신개념 바둑 토크 콘서트에 패널로 참여해 바둑,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심도깊은 담론을 나눌 예정이다. 바둑페스티발 관계자는 의정부시는 오는 2024년 한국기원 이전 건립을 기점으로 바둑 도시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의정부의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을 넘어 한국 바둑의 위상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을 정비하고자 전국 16개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위원장 공모 신청을 받은 가운데 동두천·연천의 위원장 선정이 보류됐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6일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거친 지역위원장 임명과 위원장 직무대행 지명 등의 안건이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지역에 지명 추천이 이뤄졌다. 다만 동두천·연천 같은 경우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위원장 선정이 미뤄졌다. 이날 본보가 확인한 결과 동두천·연천의 경우 남병근, 유진현 전 동두천·연천 지역위원장과 선호균 전 동두천·연천 지역위 사무장, 당원인 유성태씨 등 4명이 신청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당초 남병근 전 위원장이 가장 가능성이 높았으나, 동두천시장을 준비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보류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민주당 사무총장이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에서 김영진 의원(수원병)으로 바뀐 것 역시 일부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직강화특위 간사인 민병덕 의원(안양 동안갑)실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 추가 회의를 진행해 동두천·연천 지역위원장 선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위원장 직무대행도 함께 확정했다. 이에 따라 공석이던 성남 분당 지역위는 유용주 김병관 전 의원 후원회 사무국장이, 이천은 심현익 전 이천 지역위 부위원장이 지명됐다. 송진의·임태환기자
경기도가 최근 콜센터 시스템 유지보수 용역을 진행하면서 한 중소기업 업체와 계약을 맺은 가운데 용역비 중 해당 업체가 받을 수 있는 임금은 연 212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도 최저임금 연봉에 해당하는 2천297만원의 10%도 안 되는 금액으로, 해당 업체는 인건비도 제대로 못 받고 용역을 수행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업체는 경기도가 지난달 발주한 ‘2022~2023년도 120경기도 콜센터 시스템 유지보수 용역’을 1억2천790만원에 낙찰받았지만 업체 몫으로 배정된 금액은 2년간 424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용역은 각종 민원사무 안내를 담당하는 120경기도 콜센터 시스템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으로, A 업체는 콜센터 시스템에 대한 정기·수시점검을 진행, 장비 일체에 대한 고장수리 및 기능개선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문제는 A 업체에 돌아가는 금액이 연 212만원으로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데 있다. A 업체는 낙찰받은 1억2천790만원 중 경기도 콜센터에 운영 프로그램 등을 납품한 제조·공급사 5개사에 유지보수비 명목으로 1억2천366만원을 의무 지급하는 금액을 제하면, 남는 금액이 연간 3.3%, 212만원에 그친다고 주장한다. 낙찰 업체의 몫으로 통상적으로 30~40%를 책정한 도내 타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터무니없이 낮다는 것이다. 실제 수원시는 ‘2022년도 수원시 휴먼콜센터 시스템 유지보수 용역비’로 책정한 8천165만원 중 약 42%에 해당하는 3천462만원을 낙찰자 몫으로 배정했으며, 화성시는 ‘2022년도 화성시 콜센터 시스템 유지관리 용역비’ 8천528만원의 약 30%인 2천539만원을 책정했다. A 업체 대표는 “수십 년간 공기관과 일해왔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책정한 건 경기도가 처음”이라며 “이번 용역 업무를 수행하려면 사람을 고용해야 하는데, 최소한 고용 인건비만이라도 보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낙찰자가 가져가는 유지보수비 금액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뉘는 데, 경기도는 하드웨어를 통합관리하기 때문에 이번 용역에서 이 부분을 제외한 금액을 낙찰자에게 책정한 것”이라면서 “두 영역을 모두 책정해 산정하는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경기도가 안전한 마을 만들기 실현을 위해 도내 CCTV 설치 확대에 나선 가운데, 지역별 범죄예방 CCTV를 인구 대비 비교 시 경기 동북부의 설치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동북부의 경우 인구는 적은 데 비해 면적이 넓고, 그에 따라 CCTV 설치가 필요한 구역도 광범위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구 대비 설치 실적이 많은 결과가 도출됐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8년부터 CCTV 설치 종합추진 계획안을 마련하고 통학로 및 방범용 CCTV 설치 확대 등에 나섰다. 이는 민선 7기 도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도가 발표한 CCTV 설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에는 총 18만1천300여대의 CCTV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택가와 도로 등의 방범을 위한 범죄예방 CCTV가 71.6%(12만9천900여대)에 달한다. 범죄예방 CCTV 설치 여부를 시ㆍ군별로 보면 수원시(1만1천600여대), 화성시(1만400여대), 용인시(9천200여대), 성남시(8천300여대), 부천시(7천800여대) 등 지역이 설치 수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 인구가 많은 지역이 범죄예방 CCTV의 설치 수량도 비례해 많았다. 반대로 인구가 적은 시ㆍ군이 범죄예방 CCTV 수량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과천시는 600여대에 불과했으며 연천군(800여대), 가평군(1천여대), 포천시(1천600여대), 여주시(1천900여대) 등도 2천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인구 대비로 범죄예방 CCTV 설치 여부를 비교 분석하면 동두천시(인구당 44.2대), 연천군(51.0대), 양평군(53.4대), 여주시(56.7대), 양주시(58.2대) 등 경기 동북부 지역의 설치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도내 동북부의 인구 대비 설치 수량이 많은 이유로는 인구 밀집 지역보다 토지 면적은 넓지만, 반대로 인구는 적은 탓에 지역 내 최소한의 범죄예방 CCTV를 설치할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설치율이 높게 집계된 것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따라 CCTV 설치비율 편차가 있긴 하지만, 도가 추진한 통학로 및 방범용 CCTV 확대 사업이 목표보다 최대 200% 이상 성과를 거둬 당분간 추가 사업 추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경기도가 자유롭고 다양한 경기 문화 육성을 위해 문화자치위원회를 구성, 문화자치에 방점을 찍는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 문화자치 TF 등을 구성ㆍ운영해 경기도 문화자치위원회 구성 및 운영계획(안)을 수립했다. 운영 계획에 따라 해당 위원회는 경기도의 문화자치 실현을 위한 비전, 추진전략, 실행과제 등을 심의ㆍ의결하게 된다. 특히 위원회는 행복, 창조, 평등, 공감, 다양성, 독립성, 지역성을 핵심 가치로 두고 ▲문화자치 기반조성 ▲문화시민 역량제고 ▲문화협력 활성화 ▲문화생태계 다양성 확대 등을 추진전략 세워 경기도 문화자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위원회는 핵심 가치와 추진 전략을 기반으로 문화자치 기본계획 수립 시행 평가, 문화정책 협의체 정책제안, 경기도 문화 5개년 계획 수립, 지역문화 균형발전 및 전문인력 양성, 전문예술법인ㆍ단체 지정 취소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는 당연직 3명(경기도지사, 문화체육관광국장, 평생교육국장)과 위촉직 17명(경기도의원, 문화예술기관단체, 문화정책 전문가, 여성 장애인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공동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을 선출하게 되며 위원장은 공동으로 위원회를 대표하고 위원회 업무를 총괄한다. 위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부위원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 문화자치위원회는 도의 문화정책에 관한 주요사항 등을 심의하게 된다면서 특히 이번 위원회에는 외부 전문가들이 주로 구성돼 문화 자치 수준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문화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서 도민 등 다양한 문화주체 참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경기도 문화자치 기본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김승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