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KB손보 꺾고 V리그 남자부 선두 복귀

수원 한국전력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서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한국전력은 21일 의정부체육관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라운드 원정경기서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의 30득점(3블로킹) 활약에 힘입어 3대0(25-18 25-21 25-2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승점 18(6승 3패)을 기록,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16)을 제치고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1세트 14-14로 맞서던 중반 다우디의 백어택 공격과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앞서갔다. 이어 18-15서 다우디가 상대 에이스 노우모리 케이타의 백어택 공격을 연속 가로막았고, 24-18 세트 포인트 상황서 김동영이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세트서도 15-14로 근소하게 앞서간 한국전력은 조근호의 속공과 다우디의 오픈 공격이 성공해 18-16으로 달아났고, 다우디의 연속 퀵오픈과 조근호의 블로킹이 더해져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3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지만 14-8로 앞선 상황서 다우디를 벤치로 불러들인 후 KB손해보험에 추격을 허용했다. 임성진의 공격 범실과 조근호의 블로킹 실패로 18-17로 쫓기면서 결국 다우디를 다시 투입해 끈질기게 따라붙는 상대를 2점 차로 제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다우디를 상대하는 상대 레프트의 높이가 낮아 출전 빈도를 높였다라며 최근 팀 분위기가 밝아지고 선수들간 호흡도 잘 맞고 있다. 황동일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앞으로도 다우디와 좋은 경기를 선보이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흉기난동 현장 경찰 이탈 사건,무차별 여경 혐오 확산…경찰청장, 공식 사과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으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현장을 이탈한 경찰의 문제가 여성 경찰에 대한 무차별적 혐오로 번지고 있다. 경찰청장의 공식 사과문까지 나온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와 직장인 비공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경에 대한 혐오적인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그 여경이 테이저건 빼앗긴 다음에 현관문을 닫고 도망갔다고 한다며 이게 K-여경(우리나라 여경)의 현실이라는 가짜뉴스를 확산시키키도 했다. 경찰청 내부 직원 조차 여경들 대부분은 쓸모 없는 사람이 많다며 맨날 꿀빨고(편하게)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있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 글에는 경찰청 다른 직원들의 긍정적 호응도 이어지는 실정이다. 이 밖에도 여경의 숫자를 줄여야 한다거나 여경을 모두 내근직으로 바꿔야한다는 등의 반응도 끊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선 여경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진 상태다. 인천지역에서 수사 경찰로 일하고 있는 여경 A씨는 같은 일이 반복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보다 여경 자체에 대한 혐오만 하고 있어 솔직히 속상하다며 경찰이란 직업을 가진게 처음으로 후회됐다고 했다. 지역 내 남성 수사 경찰인 B씨는 여경이라서가 아니라 경찰이라서 그들(현장 출동 경찰)의 행동은 분명 큰 잘못이라고 했다. 이어 동료 여경들 중에 책임감을 갖고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사람들까지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경찰 내부의 여경 혐오로 이어지지 않도록 점검하는 한편 공권력 자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의 여혐남혐 문제가 경찰조직으로 투영되는 문제와 공권력의 소극적 태도가 결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했다. 이어 경찰 관리자가 여경 혐오가 조직 내부로 번지지 못하도록 관리하면서도 물리력을 과감히 쓸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부 교수는 체력 부분에서의 선발 기준을 남녀 모두 동등하게 바꾸고, 이미 선발한 여경들도 체력차를 좁혀가기 위한 훈련 등을 병행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김경희기자

인천 서구, 2019년 강화군 ASF 당시 폐기 대상 축산물 2만㎏ 수거 못해

인천 서구가 2019년 9월 강화군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당시 폐기 대상 축산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21일 구 등에 따르면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2019년 9월26일 강화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하자 다음날 구에 역학조사서를 보냈다. 해당 조사서에는 ASF가 발생한 농가에서 ASF발생 6일 전 구에 있는 A주식회사로 돼지 49두를 출하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ASF긴급행동지침상 발병일 기준 과거 10일 이내에 ASF 발생 농장에서 출하한 돼지가 도축, 지육 등의 상태로 보관판매 중일 경우 발생농장과 같은 날 도축한 물량을 모두 폐기하도록 하고 있다. A주식회사의 경우 ASF 발생 농장에서 받은 돼지의 도축물량 4천127㎏과 같은 날 도축한 19개 농장의 물량 8만4천160㎏이 모두 폐기 대상이다. 역학조사 당시 A주식회사가 보관하고 있는 물량 뿐 아니라 외부로 이미 유통한 물량까지 전량을 회수해 폐기해야 한다. 그러나 서구는 이 같은 통보를 받고도 2만253㎏의 축산물을 회수해 폐기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당시 인천시와 논의했을 때 도축장에 보관 중인 물량만 폐기하라는 의미로 해석했다며 앞으로는 이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시와 협의해 신속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감사원은 최근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이재현 서구청장에게 관련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방역업무에 최선을 다하라며 주의 조치했다. 김경희기자

경기 초등돌봄 철제탑서 단식농성 등 무기한 총파업

경기지역을 포함한 전국 학교가 22일 전면등교를 시작한다. 그러나 경기지역 초등보육 전담사들이 8시간 전일제 전환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 맞벌이 부부 등 학부모들의 돌봄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면등교가 이뤄지고 있는 일부 지방에 이어 22일 수도권 유ㆍ초ㆍ중ㆍ고교로 전면등교가 확대된다. 경기와 인천, 서울 등 수도권 교육청은 과대ㆍ과밀 학교의 경우 탄력적으로 학사운영을 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수도권 전체 학교 가운데 약 97%가 전면등교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지역 초등보육 전담사들이 지난 1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 일부 돌봄교실의 운영이 중단,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등의 돌봄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 경기지부는 지난 19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주차장에 6m 높이의 철제 망루까지 설치해 고공 단식농성에 나서는 등 강경투쟁에 돌입했다. 무기한 총파업 첫날에는 전체 초등돌봄 전담사의 33%인 986명이 참여해 전체 26%인 767개 돌봄교실의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도내 곳곳 초등학교에선 돌봄교실 운영 중단으로 학부모들의 불편이 빚어졌다. 학비노조 경기지부는 도교육청이 지난 8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초등 돌봄교실 개선안을 골자로 한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단식농성과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진선 학비노조 경기지부장은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시간제여야만 하는 이유는 비정규직 제도의 모순 때문이라며 낡고 고루한 교육청과 교육관료의 사고방식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8일 개선된 방안을 노조 측에 제시해 수용 여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일선 학교들에는 (파업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이미 발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선 1천361명 규모의 학교 생활방역 지도점검단이 구성되는 등 추가 방역 인력이 투입된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학교 방역지침도 개정 시행된다. 정민훈ㆍ박문기기자

사회초년생 수백명 피눈물 흘리게 한 ‘그 남자’ 이야기

피해액만 따져도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 평가되는 수원 전세사기 사건이 수년째 해결 국면을 맞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된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 재판마저 1심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19년 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대에서 대규모 원룸 전세사기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근 G 타운에서 곧 수도가 끊길 거란 소식이 전해지면서였다. 당시 오랜 기간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임차인이 소송을 걸자, 임대인의 가족이던 관리사무소장의 계좌까지 함께 동결됐고 수도 요금이 빠져나가지 못한 것이었다. 이 사건의 배후엔 교육공무원 출신 변모씨(60)가 있었다. 소장은 그의 동생, G 타운 건물 10채의 소유주는 누나ㆍ동생 등이었다.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며 그해 8월 다수의 피해자는 수원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변씨는 대출을 낀 상태에서 건물을 지은 뒤 잔금을 전세보증금으로 충당했고, 다시 보증금과 대출로 건물을 늘려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던 중 일부 지점에서 자금 흐름이 막히면서 대규모 사기 행각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한 것이다. 변씨가 소유하거나 관여하던 건물은 총 28채로 집계됐으며, 특히 이 근방에서 활동하면서 피해자를 끌어모았던 공인중개사는 변씨의 딸로 드러났다. 변씨의 딸은 지난 2017년 초부터 집중적으로 전세 재계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 혐의가 성립하기 위해선 피해자를 기망하는 행위가 있었는가를 따져야 하는데, 피해자 측의 주장을 종합하면 문제의 건물들은 죄다 깡통 전세였다. 건물 자체에 수억원대 저당이 걸린 상태에서 각 호실은 모두 전세 또는 월세로 내줬으니, 그야말로 빚덩이 건물인 셈이었다. 대부분 사회초년생이던 피해자는 공인중개사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고지받지 못한 채 멀쩡한 건물인 줄 알고 전세를 들어왔고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봤다. 3차 소송단까지 오며 피해자대책위원회 모인 피해자는 총 452명, 피해액은 자그마치 480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수사를 거쳐 지난해 1월 사기 등 혐의로 변씨를 송치했고, 검찰은 곧바로 그를 구속 기소했다. 이후 같은해 4월 수원지법 형사11단독 심리로 첫 공판이 열린 데 이어 최근까지 스무 번에 걸친 재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재판이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길어지는 사이 담당 판ㆍ검사가 바뀌었고 변씨는 올해 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피해자대책위 대표를 맡고 있는 권준오씨는 재판에 넘겨진지 2년 가까이 흘렀지만 아직도 1심 진행 중이고, 임차인 입장에선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수사 기관은 물론 관련 기관에서도 사안의 중대성을 들여다보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변씨에 대한 스물 한 번째 공판은 22일 오후 4시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장희준기자

‘정재용 극장골’ 수원FC, 선두 전북 제물로 파이널A 첫 승

수원FC가 리그 K리그1 선두 전북을 꺾고 파이널 라운드 첫 승을 거뒀다. 수원FC는 2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 전북 현대전서 베테랑 미드필더 정재용의 극장골에 힘입어 3대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파이널 라운드 세번째 경기 만에 소중한 승점 3을 수확하며 최근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수원FC는 전반 19분 상대 진영을 파고들던 라스가 전북 수비수 김진수의 푸싱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이영재가 왼발로 강하게 차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수원FC는 전반 29분 무릴로가 길게 넘겨준 패스를 라스가 받아 구자룡과 몸싸움서 이겨낸 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다리 사이로 절묘한 왼발슛을 성공시켜 2대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선민과 김보경을 투입해 공세를 높였고, 19분에는 구스타보까지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전북은 후반 21분 구스타보의 헤딩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일대일 찬스서 수원FC 골키퍼 유현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5분 뒤 수원FC 수비수 조유민이 구스타보를 막는 과정서 파울을 범해 구스타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원FC로서는 지난 8월 28일 전주 원정서 2대0으로 리드하다가 골키퍼 유현의 퇴장과 구스타보에게 연속 페널티킥 골을 내줬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수원FC는 이후 라스를 겨냥한 롱패스로 공격 활로를 개척했고, 후반 43분 라스의 슈팅이 전북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김주엽이 잡아 연결해준 것을 정재용이 강한 오른발 슛으로 전북 골문 오른쪽을 갈라 결승골을 기록했다. 결승골을 기록해 팀을 연패 늪에서 구해낸 정재용은 골을 넣은 자리가 평소 좋아하던 슈팅 코스인 데다, (김)주엽이가 패스를 잘 준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올 시즌 전북전서 2승 2무를 기록해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4연패를 끊어내 다행이다. 유관중 경기 재개 후 첫 승이라서 이 영광을 팬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인천공항공사, 2021 전국 가치공학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2021 전국 가치공학(VE) 경진대회 및 콘퍼런스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가치공학(VE)은 최소의 생애주기비용으로 시설물의 필요한 기능을 확보하고자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 팀을 구성, 경제성 및 현장 적용의 타당성 등을 검토해 대안을 창출하는 기법이다. 공항공사는 VE 전담조직 운영을 비롯해 사내 VE 경진대회 추진 등 VE 운영체계 구축을 한 점, 그리고 이를 통해 인천공항 건설 및 운영 중인 시설물의 성능과 가치향상에 힘써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주견 공항공사 건설사업단장은 우리는 고객만족도를 높이려 VE 과정에서 원가절감보다는 시설물의 성능과 가치향상에 역점을 둬 왔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VE 전문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인천공항 시설물에 VE 기술을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101건의 프로젝트에 대해 설계 VE를 했다. 그 결과 3천983억원의 총사업비를 절감하고 시설물의 성능을 21.5%, 가치를 36.3%를 향상시키는 성과를 창출했다. 한편, 이번 경진대회에는 공항공사를 비롯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총 11개 팀(공공 10곳, 민간 1곳)이 참가했다. 심사위원들은 VE를 통한 원가절감 및 성능가치향상 효과, VE 수행내용의 충실성, 검토 조직 운영과 관리방식 등 수행체계의 효율성 등에 대해 심사를 했다. 이승훈기자

신규 확진 주말에도 3천명 돌파…경기 중증 병상 가동률 80% 첫 돌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주말에도 3천명대를 이어간 가운데 경기도 중증 환자의 병상 가동률이 사상 첫 80%를 넘어서며 위중증 환자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천120명으로, 토요일(발표일 일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토요일 최다 기록은 추석 연휴 이후인 지난 9월26일 2천768명이다. 또 이날 확진자는 전날(3천206명)보다 86명 줄었으나 검사량이 감소하는 주말의 영향에도 토요일 첫 3천명대를 기록한 데다 지난 17일 이후 닷새째 3천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하루 위중증 환자는 전날(508명)보다 9명 증가한 517명으로 집계되면서 이틀 연속 500명대 환자가 나왔다. 경기도의 경우 하루 동안 99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9월24일(1천102명), 이달 19일(933명)에 이어 역대 세번째 규모다. 시ㆍ군별 신규 확진자는 수원시 133명, 고양시 92명, 부천시 67명, 김포시 62명, 용인시 62명, 남양주시 52명 등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중증 환자에 대한 병상 가동률은 최초로 80%를 넘어서 의료체계 포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중증 환자의 병상 가동률은 전날 77.9%(263개 205개 사용)보다 2.7%p 오른 80.6%(263개 중 212개 사용)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의 한 지표인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 75%를 웃도는 수치다.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81.5%로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위증증 환자는 804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는 수도권 중증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고 있으나 이곳과 인접한 대전(68.0%)의 중증 환자 가동률 역시 1주일 전(14일 60%)보다 8%p 높아지는 등 비수도권의 병상 가동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22일부터 수도권 유ㆍ초ㆍ중ㆍ고교에서 전면등교가 시행된다. 이에 교육당국은 자율이던 소아ㆍ청소년 접종을 강력 권고하는 한편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정민기자

5개월 만에 또 그곳에서 터졌다…장항습지 강 건너 ‘지뢰 폭발’

고양 장항습지에서 지뢰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5개월 만에 강 건너 김포지역에서 재차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지면서 군 당국의 허술한 지뢰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 경기일보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7시33분께 김포시 고촌읍의 육군부대에서 초소 주변에 대한 수색 정찰에 나선 A 상사(40)가 철책 근처 미상의 물체를 밟아 폭발했다. 이 사고로 A 상사는 왼쪽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으며, 인천 소재 대형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유실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가 폭발한 장소는 일산대교에서 서울 방면으로 약 2㎞ 떨어진 한강 하구 부근의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이곳에서 직선 1㎞ 거리 강 건너에는 지난 6월 지뢰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고양 장항습지가 있다. 불과 5개월 만에 지척에서 유사한 폭발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당시 사회적협동조합 소속으로 장항습지 환경 정화작업에 투입됐던 50대 남성은 유실 지뢰를 밟으면서 오른쪽 발목을 잃는 참변을 당했다. 이후 경찰은 지자체가 유실 지뢰가 장항습지에 묻혔을 수 있으니 위험 표지판을 부착해달라는 군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아 사고가 벌어진 것이라 보고 고양시 공무원 등 6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지뢰 제거와 안전관리에 대한 최종적인 권한과 책임은 군 당국에 있다. 장항습지 사고 이후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준 후방지역 매설 지뢰 중 3천발 안팎이 미제거 상태라고 발표하며, 군 당국에 지뢰 현황 공개와 신속한 제거를 권고했다. 또 지난 9월 기준 경기북부지역에 남아 있는 지뢰들의 추정치는 김포시 190발, 파주시 181발, 고양시 136발, 가평군 114발 등으로 나타났다. 과거 군은 방공포대가 자리잡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1980년대까지 대인지뢰 6만발을 심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해당 폭발물의 수나 정확한 위치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지뢰들이 물을 따라 떠내려오며 피해를 일으키고 있지만, 민간인 접근을 통제하는 방법 말곤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사고 직후 군 당국은 합참 작전본부장 주관으로 상황 통제에 나섰으며, A 상사 소속부대인 육군 17사단 수도군단 측은 폭발물처리반(EOD)을보내 잔해를 수거했다. 군은 문제의 폭발물에 대해 북한 목함지뢰인지 우리 측의 지뢰인지 확인하며 우천이나 만조에 따른 유실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군 관계자는 사고대책반에서 폭발물의 종류를 분석하고 있다며 사고 당시 작전에 투입된 인원 중 추가 피해가 없다는 것 외엔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2021 동아시아 축제] 한·중·일 음악문화교류 활성화 성과 이끌어내

18~1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2021 동아시아 축제에서는 풍부한 한중일 3국의 전통음악과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의 선율이 동시에 흘러나왔다. 한중일 음악문화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열린 이번 동아시아 축제는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와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등 세계가 인정한 음악가들이 생동감 넘치는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며 무르익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했다. 또 지휘자 최여영과 오케스트라 인천국악협회관현악단 등이 연주한 국악은 한국 고유의 정서를 중국일본으로 뽐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판소리 이광복, 경기민요 강정민이민경김소희, 신민요 박규희정유진한승주, 무용단 박민주스토리무용단 등의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의 보존가치를 일깨우며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지휘자 진지봉과 오케스트라 시안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코바야시 켄이치로와 오케스트라 도시마구 관현악단의 클래식 음악과 함께 연주단 산시 장안 민락문화예술단, 연주단 후지모토 바야시 합주단이 표현한 중국일본의 전통음악은 음악문화교류 활성화를 꿈꾸는 동아시아 축제의 백미를 장식했다. 왕옌진 주한중국문화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중일 문화교류의 협력을 증진하며 동아시아 문화예술이 세계로 더욱 뻗어나가길 기원한다고 했다. 2021 동아시아 축제가 클래식 음악과 전통음악을 통해 한중일 3국의 화합과 소통을 이뤄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인천시는 18~1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동아시아 축제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가 주최하고 ㈔한국음악협회㈜월드커뮤니케이션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주한중국문화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한국, 중국, 일본 대표로 각각 인천, 시안시, 도쿄도 도시마구가 참여해 한중일 음악문화교류 활성화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행사 첫날에 펼쳐진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와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의 클래식 음악 협연은 생동감 넘치는 선율로 가을하늘을 수놓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진지봉과 오케스트라 시안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코바야시 켄이치로와 오케스트라 도시마구 관현악단의 클래식 음악을 비롯해 연주단 산시 장안 민락문화예술단과 후지모토 바야시 합주단의 중국일본 전통음악 공연은 동아시아의 풍부한 문화를 관객들에게 맘껏 뽐내기에 충분했다. 행사 둘째날에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판소리, 경기민요, 신민요 등 한국의 전통음악과 화선무 등 전통무용은 관객들이 전통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 한중일의 전통악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악기체험 부스는 관객들과 음악의 거리를 좁히며 행사의 맛과 멋을 더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막힌 문화교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한중일 3국의 간절한 염원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했다. 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