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도구가 다양해진 만큼 우리는 소통이 원활한 시대에 살고 있을까? 세대 간, 성별 간, 지역 간 불통과 갈등이 곳곳에서 들린다. 직장이나 조직 등 같은 목표를 가진 곳에서도 입장 차가 다르다. 리더의 소통 능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다. 리더의 리더십은 어떻게 발휘해야 할까. 조직과 국가의 리더십을 풀어낸 신간이 나왔다. ■희망을 끌어올려라…<긍정리더십> “이끄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하라.”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리더는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할까. 조영호 아주대학교 명예교수(수원시 글로벌평생학습관 관장)는 리더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바이러스가 될 것을 주문한다. 저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지치게 되었고, 리더들조차도 힘을 잃어가는 것을 느꼈다”면서 “리더부터 나서서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하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평생 사람을 연구 주제로 해 온 저자는 최근 발간한 <긍정리더십>(해피 PRINT 刊)을 통해 조직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리더다운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항목을 세세히 펼쳐냈다. 아주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35년 동안 교편을 잡으면서 인간문제로 고민해 온 그는 인간의 능력을 개발하고, 더 성장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는지를 연구해 왔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언제 힘이 날까. 또 그 힘은 어떻게 해야 조직에 효용성을 높일 수 있을까. 저자는 ‘리더는 긍정바이러스 전파자’, ‘나쁜직원은 없다’, ‘감동은 어디서 오나’, ‘리더 자신의 긍정 멘탈 만들기’, ‘관계 파워 높이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등 6개의 소제목에 주제별 사례와 해법을 제시해 효용적인 리더십을 풀어낸다. ‘잔정으로 직원들의 기를 살리고’,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과 처지를 공감하고 동행하고’, ‘일의 의미를 논할 때 그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게 하는 것’ 등 조직에서 일상적으로 겪는 일화에 대해 쉽게 해답을 제시하고 생각하게 해준다. 회사가 흔들릴 때, 직원이 불안할 때, 리더가 답답할 때 조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정독해볼 만하다. ■지도자의 합의에 이르는 힘…<메르켈 리더십> 내년 대선을 앞두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6년이라는 장기 집권을 마무리하고 물러난 메르켈 총리는 퇴임 직전 지지율이 70%를 넘을 만큼 지지를 받았다. 난민 문제, 분열된 EU,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각종 다사다난한 이슈 속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국제사회에서 신망을 받았던 그녀만의 리더십은 무엇일까. 헝가리 출신으로 ABC 뉴스 서독 특파원을 지냈던 저자 케이티 마튼은 이를 <메르켈 리더십>(모비딕북스 刊)을 통해 풀어냈다. 저자는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던 남편 리처드 홀브룩을 통해 2001년 메르켈과 인연을 맺었다. 책은 최근 4년간 메르켈 총리의 허락을 받고 총리 집무실에서 메르켈을 지켜보며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메르켈의 내밀한 부분을 들여다보면 합의에 이르는 힘과 함께 지난 16년간 벌어진 현대 정치사의 결정적 장면까지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게 풀어놓는다. 저널리스트 특유의 단단한 문장도 돋보인다. 정자연기자
경기 남부지역 주민의 필수의료 확보를 위한 용인공감(龍仁共感)토론회가 개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본부(본부장 서명철)는 17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공공의료 확충 필요성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용인시를 중심으로 경기남부 지역의 공공의료 필요성과 이에 대한 확충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으며 백군기 용인시장, 김기준 용인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한진옥 책임연구원은 지역 기반의 보건의료 강화가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고,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장은 만성 신부전 환자 등 일반 의료기관들이 기피하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했던 사례를 들어 공공병원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토론에 참여한 패널들은 용인시는 인구 110만의 특례시임에도 인근 수원, 성남, 고양 등에 비해 보유 의료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에 공감하면서 공공의료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서명철 본부장은 본부는 지난해 12월 수원에서 공공보건의료 발전세미나를 시작으로 2월 안산, 4월 인천, 6월 가평, 용인공감 토론회에 이르기까지 릴레이 토론회를 개최해 경기도 및 인천지역에 공공의료 필요성을 전파해 왔다며 앞으로도 공공의료 필요성 공론화에 앞장서겠다 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본부장 정관목)는 연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불법ㆍ음주운전 차량 단속에 대한 협조 강화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관내 경찰서장 등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면담을 통해 본부는 각 경찰서와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협업체계 및 합동 단속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전년대비 교통사고 사망자수 현황 및 목표 달성 방안 ▲교통사고 다발지점 집중 개선을 위한 교통안전사업 발굴 ▲이륜차 불법 개조 및 소음공해 단속 활성화 ▲연말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한 합동 단속 활성화 등이다. 본부는 오는 30일까지 관내 경찰서를 방문해 교통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기관 간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합동 단속 등 사고 예방 활동을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정관목 본부장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목표 2천460명 달성을 위해서는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기북부본부는 지역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연말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항상 주민의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작은 정성을 함께 나누면 행복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치나눔행사를 매년 진행하는 등 도시공동주택 주거생활에 훈훈함을 전하는 부천의 한 아파트 단지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LH주거행복지원센터 부천춘의단지 유난희 센터장은 올해도 부천시 마을공동체 주민 제안 공모사업에 신청해 475만원을 지원받아 김치나눔행사 등을 진행했다. 지난 2일 유 센터장과 입주민들은 새벽부터 김칫소와 절임 배추, 고춧가루, 새우젓 등 김장 재료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분주히 움직였다. 코로나19로 모두의 생활이 힘들지만 김장 행사에 참여한 입주민들은 서로 일손을 거들기 위해 작은 정성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유 센터장과 직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민의 편의 제공을 위해 시 공모사업을 신청하면서 복잡한 서류 준비도 꼼꼼히 했다. 유 센터장은 센터 직원들은 주민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까다로운 서류 준비와 작성도 마다하지 않고 공모사업을 신청해 얻은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마음으로 부천춘의단지 센터의 모든 직원은 입주민의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근무한다. 이들은 단지 내 꽃을 심어 삭막하지 않도록 대화의 장을 만들었고 비누 공예와 나눔 행사, 부천 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한 우울증 예방교육, 건강진단을 통해 주민의 정신건강에 필요한 물품 지원 및 프로그램 운영으로 외로움에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또한 열악한 여건에도 조금이나마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유 센터장은 직원들과 항상 소통하면서 의견을 모아 해결해나갔다. 부천 춘의 임대아파트는 주차난이 심각하다. 정해진 단지 내 입주자 차량이 증가하면서 이중 주차는 다반사였다. 이런 가운데 입주민 보행에도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에 따라 센터는 미관에도 좋은 대형 화분을 만들어 이중 주차를 막고 단지 분위기도 한층 돋보이게 해 주민들 반응도 좋았다. 센터는 또한 꽃밭과 텃밭 가꾸기에도 열의를 보였다. 입주민은 어느 때라도 텃밭을 가꾸는 소일거리를 즐길 수 있다. 꽃과 채소를 키우는 일은 주민들에게 여유로움을 가져다줬다는 반응을 얻었다. 유난희 센터장은 지난해 1월 초 센터장으로 왔다. 부임하면서부터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개선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정적으로 열악하지만 입주민이 이웃과 나눔의 정을 나누고자 다양한 커뮤니티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화성산업진흥원(HIPA)이 화성만의 특화된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육성키 위해 6대 전략산업을 설정, 이들 산업의 디지털ㆍ모빌리티ㆍ그린 전환 등을 위한 트리플-X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트리플-X 프로젝트는 6대 전략산업의 디지털 전환(DX), 모빌리티 전환(MX), 그린전환(GX)을 위한 기업지원사업 등을 말한다. 화성산업진흥원은 17일 오후 2시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화성시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화성산업진흥원 전략산업 보고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서철모 이사장(화성시장)을 비롯해 지역 내 대학 산학협력단장 등이 참석했다. 진흥원은 이날 전략산업 도출 경과보고에 이어 트리플-X 프로젝트 추진을 공표했다. 이어 박준석 국민대 교수 사회로 정재훈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 박종일 경기도 미래산업과장, 조준상 씨와이오토텍㈜ 대표, 이혜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장 등이 진흥원의 전략산업 및 핵심과제(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 고부가 서비스산업 육성 통한 혁신역량 제고 시급 진흥원은 이날 화성이 제조업이 발달한 반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이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조업이 GDP의 70%, 종사자수의 50%, 사업체수의 30% 등을 차지하고 있지만 종사자 10인 미만 업체가 80%를 차지할 정도로 소규모 사업체가 몰려 있다고 분석했다. 소규모 업체들은 기술혁신에 발맞춘 전환 및 발전 등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클러스터나 인프라가 갖춰지지 못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기에 제약ㆍ화장품과 부품ㆍ기계 등의 측면에선 어느 정도 혁신역량을 갖췄지만 그 외 고부가가치 제조 및 서비스산업 등과 관련한 기술혁신역량이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특화된 반도체ㆍ자동차ㆍ제약ㆍ바이도 등과 관련된 대학원 및 부설연구소ㆍ센터도 태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존 산업 구조 개편 및 신규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지속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우선 화성 동서간 지역격차로 서부지역 제조업체들의 우수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 및 주거 인프라 조성계획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산업의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화성특화 6대 전략사업 선정 진흥원은 화성시 전략산업으로 ▲미래반도체 ▲지능형미래차 ▲휴먼헬스케어 ▲지능형제조(소부장) ▲탄소제로시스템(환경) ▲스마트물류 등을 최종 선정했다. 미래반도체ㆍ지능형미래차ㆍ휴먼헬스케어ㆍ지능형제조 등 4대 제조산업은 현재 화성시의 주요 산업(반도체, 자동차, 제약ㆍ바이오)과 밀접하게 연관됐으며 탄소제로시스템ㆍ스마트물류 등 2대 융합산업은 미래기회형 전략산업으로 분류된다. 전략산업 설정을 위해 기초역량(사업체ㆍ종사자수 집적도 및 증가율)R&D 혁신역량(국가 연구개발과제수ㆍ논문 및 특허 사업성과)부가가치 창출 역량글로벌 역량(품목별 무역수지)전문가 검토 등 5단계에 걸친 화성지역 산업구조 분석을 수행했다. 진흥원은 6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분야별 맞춤형 기업지원을 수행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 기반 조성과 관내 기업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 혁신도시 도약 위한 트리플-X 프로젝트 추진 진흥원은 6대 전략산업의 디지털 전환(DX), 모빌리티 전환(MX), 그린 전환(GX)을 트리플-X로 명명, 기업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산학연관 간 유기적 연계를 촉진해 지역 내 기업 보유기술의 혁신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트리플-X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산업기술 트렌드 강의,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지역혁신 아이디어 뱅크 운영 등을 추진한다. 맞춤형 지역혁신과제 발굴 지원을 통해 전략산업별 분야별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CEO, 시민ㆍ대학생 등에게 전략산업 분야의 미래 기술지식을 제공하고 지역 내 기업의 기술개발 혁신을 통한 전략산업 분야 혁신도시로의 도약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서 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화성지역은 전통 제조업 및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인해 외부 충격에 취약,지역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진행에 전략성과 속도 등이 필요하다며 6대 전략산업을 토대로 화성시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원주 화성산업진흥원 원장은 트리플-X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화성시 산업구조를 재편,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6대 전략산업 성공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해야 토론자들은 이날 화성시의 6대 전략산업으로의 전환이 성공하려면 화성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첫 토론자로 나선 정재훈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은 지능형미래차 부분에 대해 설명하면서 내연차를 지능형미래차로 전환한다는 정책은 좋은 생각이지만 화성에는 내연차 부품업체가 많기 때문에 그에 대한 깊이 있는 대비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종일 경기도 미래산업과장은 화성시가 추진하는 6대 전략사업 중 경기도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발굴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준상 씨와오토텍㈜ 대표는 시가 6대 전략사업을 통해 발전방향을 구성했지만 이걸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실행 주체가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혜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장은 시가 산업 전환을 얘기하고 있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산업 전환은 비용이 많이 들어 힘든 상황이라며 시는 지역펀드, 제조서비스 연계 중심 창업, 등의 정책을 발굴해 기업들의 전환을 도와야 한다고 제시했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 기자
물놀이하던 어린이를 구하다 숨진 20대 초반 청년에게 30여년만에 표창과 감사장이 주어졌다. 양평소방서와 양평군은 17일 소방서 3층 대회의실에서 이계환 양평군 부군수, 소방 관계자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故) 이병선씨에게 소방서장 유공 감사장과 군수 표창을 전달했다. 감사장은 고영주 소방서장, 표창은 이계환 양평군 부군수가 각각 고인의 아버지 이광연씨에게 전수했다. 고 이병선씨는 21살이던 지난 1988년 7월21일 오후 2시50분께 양평군 양서면 국수리 남한강 지류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 2명 중 1명을 구하고 나머지 1명을 구하려다가 의로운 생을 마감했다. 고영주 소방서장은 고 이병선님은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어린이를 구하다 의로운 생을 마쳤기에 그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제59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감사장을 드린다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제야 알게 돼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양평=황선주기자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이자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향교의 역할과 의미를 알리는 데 힘쓰겠습니다 평택시 팽성읍에 위치한 평택향교. 이곳에서 향교를 지키며 지역사회에 향교를 알리는 이가 있다. 전국향교전교협의회장이자 평택향교 전교인 최학수씨(76)가 그 주인공. 최 회장은 문묘를 지키고 향교를 운영을 도맡은 관리자일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전통문화와 윤리를 널리 알리는 중책을 맡은 책임자이기도 하다. 일주일에 두어 번 도와달라는 요청으로 향교에 들어와, 어느새 사무국장이 되고 전교까지 맡게 됐다는 최 회장과 향교의 인연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역 원로들은 그에게 성균관유도회 평택지부 활동을 권하면서부터다. 이후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평택향교의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2017년 평택향교 유림총회에서 전교로 추대됐다. 지난해 6월에는 경기도향교전교협의회장으로, 같은 해 8월에는 전국향교전교협의회장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그는 평택향교 일을 맡은 후 우리 생활에 스며들어 있는 유교사상인 웃어른에게 예의를 지키기, 이웃과 화목하게 지내기 등의 유교 윤리를 알리는 데 정성을 쏟았다. 특히 유교 교육기관으로서 향교의 목적에 맞게 인성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송화초등학교 등 팽성지역 학교 6개교에서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이 어려워지자 올해 평택향교 역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강좌를 제작했다. 행동예절, 음식예절, 대인관계, 정직함, 함께하는 삶,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등을 주제로 강사들을 섭외해 총 20강을 제작했으며, 현재 영상을 시청할 수강생을 모집하는 중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서예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와서 배울 수 있도록 강사비 등은 향교에서 부담한다. 효 사상을 고취하고자 고령의 지역주민을 초청하는 기로연 개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공로로 지난 2011년에는 경기도향교재단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 회장은 유교는 종교가 아니라 생활의 한 단면에 가깝다며 유교적 가치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개인ㆍ집단 이기주의가 횡행하는 오늘날 삭막한 현실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곧 인성교육이고 향교의 역할이라며 한 사람이라도 더 전통예절을 받아들여 생활화할 수 있다면 그동안 향교에서 보낸 시간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평택=최해영기자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오는 19일까지 개발도상국 기후금융 사업모델 발굴 국제 컨퍼런스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인천TP는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사업화 모델 발굴, 국내 녹색기후산업 기업들의 해외 진출 등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인천TP는 행사를 통해 라오스, 르완다, 몽골, 베트남 등 4개국 환경부의 실무 책임자들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후금융 사업화 모델을 찾을 계획이다. 또 이번 행사에는 녹색기후기금, 대외경제협력기금, 한국국제협력단, 인천국제개발협력센터, 한국산업은행, 녹색기술센터 등 6개 국제기구가 참여해 녹색기후산업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 등도 협의한다. 인천TP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진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방안 등 친환경 모델을 연구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인천항만공사(IPA)가 야간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인천항 내항에 로고라이트를 설치, 항만종사자의 작업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로고라이트는 문구를 넣은 LED 조명을 벽이나 바닥에 투사해 홍보 효과를 높이는 장치다. 일반 표지판과 달리 어두운 환경에서도 메시지 전달 효과가 뛰어나다. 이에 IPA는 철재부두 진입로, 2부두 진입로, 3부두 사거리 등 통행량이 많은 5곳에 로고라이트 6개를 설치했다. 야간 하역작업과 철재 화물 하역작업 과정에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IPA는 이번 로고라이트 설치를 통한 안전 관련 문구 표출이 중량화물을 처리하는 회전식 크레인 등 하역 장비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내항에서 일하는 작업자 A씨는 이번 로고라이트 설치로 야간에 내항 이용자 모두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작업장에도 많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김영국 IPA 항만운영실장은 로고라이트 설치를 통해 항만 작업자에게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안전한 항만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환경을 개선하고 설비를 확충하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이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이번 주말 재개하는 가운데 파이널A 하위권으로 처진 수원 형제가 부진 탈출에 나선다. 나란히 승점 45를 기록하고 있는 5위 수원FC와 6위 수원 삼성(다득점 차)은 올해 첫 파이널A 동반 진출을 이뤄냈다. 그러나 두 팀은 파이널 라운드서 나란히 2연패를 당하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 더욱이 3위 대구(승점 52), 4위 제주(승점 51)와 승점 차가 벌어지면서 당초 목표였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수원FC와 수원으로서는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서는 파이널A 하위권 탈출이 필요하다. 수원FC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선두 전북(승점 70)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파이널 라운드서 2ㆍ3위인 울산과 대구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고비마다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2대3, 1대2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무패(1승2무)를 기록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지난 3월 전주 원정서 김건웅의 버저비터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고, 8월 홈 경기서는 타르델리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2주 후 원정서는 수적 열세를 딛고 2대2 무승부를 거두는 등 선전했다. 수원FC 관계자는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유관중 경기가 재개된 상황서 홈 팬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 파이널 라운드 잔여 경기서 반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도 이날 오후 4시30분 대구를 적지서 상대한다. 파이널 라운드서 전북에 0대4, 제주에 0대2로 완패하며 무너진 팀 분위기를 추스리기 위해서는 대구전 승리가 필요하다. 수원은 정규시즌 후반기 3승3무9패로 부진한데 이어 파이널 라운드서도 좀처럼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수비벽도 붕괴되는 등 총체적인 난국이다. 시즌 초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꼽힌 정상빈이 무릎 부상으로 기대치를 충족치 못하고 있으며, 권창훈도 발목 부상에 시달리는 등 전력 누수가 많았다. 그러나 대구를 상대로 지난달 24일 정규라운드 최종전서 2대0 승리를 거둬 극적으로 파이널A에 진출한 좋은 기억이 생생하다.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도 승리가 절실하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