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동안구 경로당 회계부실로 도마위…지원금 방만 사용

대한노인회 안양시 동안구지회의 한 경로당이 지자체 지원금을 일부 방만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환수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2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동안구는 지난 3월 A경로당에 대해보조금 운영실태 적정여부 확인을 위해 지난해분 장부 정산 감사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해 A경로당에 매월 운영비 26만원, 부식비 10만원(6개월), 사회봉사활동비 10만원(6개월) 등을 지원했었다. 조사 결과, 총지출액 약 374만원 중 217만원 가량이 증빙서류 미첨부 등 회계처리를불투명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보조금 회계관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지방보조사업자의 보조금 집행은 보조금 결제용 전용카드(체크카드 등) 사용을 원칙으로 하며 보조금 정산시 증빙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가 된 217만원 중 107만원은 사용내역에 대한 영수증이 증빙되지 않았다. 경로당 회장과 총무 등 임원진은 명예직으로 업무추진비(판공비)를 사용할 수 없지만 운영비 가운데 일부가 이 같은 항목으로 지출됐다. 사회봉사 여부에 대한 사진 증명이 안되는 부분도 적발됐다. 이에 동안구는 지난 4월 영수증 미증빙 107만원, 미활동 사회봉사활동비 50만원, 업무추진비 60만원 등 약 217만원에 대한 환수조치를 경로당 측에 내렸다. 경로당의 한 회원은 지원금 사용 시 경로당 법인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규정도 13년 동안 단 한차례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구 관계자는 보조금을 사용 목적에 맞게 사용했는지 점검했다. 증빙이 안된 부분은 환수조치했다고 밝혔다. 안양=노성우기자

경기체중 강도훈, 전국소년체전 근대3종 3관왕 등극

경기체중 강도훈이 제50회 전국소년체전 근대3종(수영+레이저런(사격+육상))에서 남중부 3관왕에 올랐다. 강도훈은 12일 전남 해남군 우슬체육공원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중부 근대3종 개인전서 922점을 득점, 김영하(전남체중ㆍ912점)와 안지우(서울체중ㆍ897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어 강도훈은 단체전서도 배준수(경기체중), 임태경, 이용빈(이상 부천 덕산중)과 팀을 이뤄 경기선발이 3천556점으로 전남(3천476점)과 서울시(3천461점)를 따돌리고 우승하는데 기여 했다. 또 배준수, 임태경과 함께 출전한 남중부 릴레이에서도 경기선발이 979점으로 서울(944점)과 광주시(941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추가하며 3관왕이 됐다.여중 3종 단체전서 경기선발은 3천82점으로 준우승했다. 최영재 경기체중 감독은코로나19로 훈련에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줘 그동안 선배들이 쌓은 업적을 이어가게 돼 다행이다라면서앞으로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코치와 함께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함께 열린 제3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근대5종경기대회 남고부 근대4종서 유현석(경기체고)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차례로 석권해 대회 2관왕을 차지하며 아우만한 형이 있음을 입증했다. 유현석은 근대4종(수영+레이저런+펜싱) 개인전서 1천165점을 기록, 같은 팀 김지오(1천152점)와 부승재(서울체고ㆍ1천140점)를 누르고 우승한 후, 김지오, 소준우, 조민상과 단체전에 출전, 경기체고가 4천449점의 기록으로 서울시(4천420점)와 강원도(4천344점)를 누르고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여고부 근대4종 단체전서도 장하은, 민성진, 정다소가 팀을 이룬 경기체고는 2천877점으로 대구시(2천877점)와 울산시(2천658점)를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여고부 4종 개인전서 장하은과 민성진은 각각 1천80점, 1천23점으로 2,3위에 입상했다. 이 밖에 남자 일반부 릴레이서는 인천시체육회가 김승진, 이우진, 이종현이 팀을 이뤄 1천242점으로 충남(1천237점)과 경북(1천234점)에 앞서 1위를 차지했고, 여자 일반부 5종 단체전서 김보영ㆍ유수민이 출전한 경기도는 2천565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종현과 송인성(경기도청)은 남일반 4종 개인전서 각 1천160점, 1천148점으로 은ㆍ동메달을 따냈다. 황선학기자

장안사랑발전회, 코로나19 자원봉사자 위해 생수 4천여개 기부

장안사랑발전회(회장 박충규)는 12일 수원시 코로나19 제3호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생수 200박스(4천개)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발생,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재난 의료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돕고자 마련됐다. 박충규 장안사랑발전회 회장은 무더운 여름 날씨에 코로나19까지 확산하는 와중에도 헌신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돕고자 회원들과 뜻을 모아 기부하게 됐다라며 이를 계기로 고생하시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단체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일영 제3호 예방접종센터장은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이중고를 겪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에게 꼭 필요한 생수를 후원해준 장안사랑발전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사회 복지, 문화, 체육 등의 진흥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장안사랑발전회는 어려운 이웃돕기 운동, 복지 사각지대 주민결연사업 추진, 민간협력이 요구되는 중요시책 추진에 관한 사항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과 후원을 지속하는 민간봉사단체다. 김경수기자

부천시 10여년간 운용한 수도요금 자가검침제 ‘유명무실’

부천시가 10여년 동안 수도요금 자가검침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홍보 부족으로 이용하는 주민이 거의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12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6년부터 주민이 수도계량기를 직접 확인, 인터넷 홈페이지에 등록하는 수도요금 자가검침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이용자는 부천 전체 가구의 0.0015%인 470가구만 이용하고 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1회당 500원의 수도요금을 감면해 주고 있다. 시는 검침업무 과중 등으로 일터를 떠나는수도검침원들이 늘어나자 이들의 업무를 줄여주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다. 현재 시 전 지역에 수도계량기 12만8천여대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며, 수도검침원 30명이 검침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재현 의원 이런 가운데 다음달이면 수도검침원 3명이 퇴직할 예정이어서 충원이 되지 않을 경우검침원이 27명이 나머지 인원의 업무도 떠안아야 한다. 중동 주민 A씨는 수도요금 청구서가 오면 무조건 내고 있다. 수도요금 자가검침제도가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지적했다. 원미동 주민 B씨도 수도검침원이 갈수록 감소하는 만큼 주민이 직접 수도계량기를 확인하는 제도가 효율적이긴 하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주민들이 많지 않은 만큼 대책을 마련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소사동 주민 C씨는 "인력을 동원해 수도검침을 하는 것은 구시대적 행태로 인력을 줄이면서도 효율적으로 검침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의원격검침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주민이 잘 이용하지도 않는 자가검침 대신 온라인 기반의 원격검침을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해 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부천시의회 정재현 의원도 시가 검침하기 전 문자를 발송, 자가 검침을 유도하거나 현재보다 더 쉬운 편리한 방법을 찾아 주민이 간편하게 자가검침을 할 수 있도록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도요금 자가검침제도 참여율이 저조한 게 사실이다. 향후 홍보를 강화하고 자가검침방법의 편리성 등 개선방안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동네에서 만나는 세계인권의 역사...'미술관 담다, 기록물' 순회전

시간이 흘러도 잊어서는 안 될 그날의 시간. 1980년 5월 광주의 참혹했던 시간은 시민들의 성명서, 선언문, 일기, 사진, 기자들의 취재수첩 등으로 기록됐다. 그 기록들은 모여 훗날 감춰졌던 역사의 진실을 하나씩 밝혀내고 있다. 올해로 5ㆍ18 민주화운동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세계인권기록물 순회전이 열리고 있다. 근현대사미술관 담다에서 지난 7일 막을 올린 인권-보편적 가치, 문화적 기억으로전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5ㆍ18 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라남도청을 형상화한 모형과 마주한다. 형상화는 도청에 남아있는 시민군을 향해 날아오는 계엄군의 총알을 본떴다. 총알이 주는 공포감과 반동이 커지며 만들어가는 깊이의 색감 변화는 41주년을 맞은 5ㆍ18민주화운동이 아직도 진상 규명을 위해 그 시간 속에 머물러 있음을 표현했다. 5ㆍ18 기록물은 시민들과 외국인, 진압에 참여한 군인 등 다양한 이들의 각종 증언과 기록물이 총망라됐다. 1천472명의 음성과 증언 모습이 담긴 디지털 파일, 신문사 사진기자들이 촬영한 흑백필름, 광주시민들이 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볼펜으로 직접 써내려간 선언문과 일기 등 당시의 절박한 상황이 생생히 담겼다. 이 외에 프랑스, 뉴질랜드, 중국, 도미니카공화국, 파라과이, 캄보디아,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필리핀, 빌트 3국 등 총 12개국의 인권운동 역사를 담은 사진과 기록물도 함께 전시됐다. 담다에서 소장하고 있는 5ㆍ18 관련 목판화, 회화, 조형물도 함께 전시돼 인권의 가치를 다양한 장르로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5ㆍ18민주회운동기록관과 광주시가 주최했다. 지난 5월 경상도와 전라도를 거쳐 세 번째로 열린 이번 순회전은 수도권에서는 근현대사미술관 담다에서 두 달간 열린다. 전시는 역사적 소중한 기록유산을 다룬 만큼 개막식부터 5ㆍ18 관련 단체, 정치계, 종교계, 사회계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정정숙 근현대사미술관 담다 관장은 우리가 현재 누리는 민주주의는 선배 선열의 고귀한 정신으로 이뤄졌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우리가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며 역사를 돌아보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전시인 만큼 학생들은 물론 주민 등 많은 분이 찾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9일까지.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