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재용 만난다…20일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0일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관계자는 4일 오전 “이 대표가 오는 20일 삼성전자 SSAFY 아카데미에 방문한다”며 “(이전부터) 현장 기업 방문 일정이 있었고, 삼성에도 제안했었는데 오는 20일로 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은 이 대표가 SSAFY를 방문해 경제위기 속 사회진출을 고민하는 청년들과 심도 깊은 대화와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으로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한 논의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 측은 “통상 문제와 경제 현안 등이 20일 토론 주제로 잡혀있진 않다”면서도 “(논의는) 열려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3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 대표가 이 회장과의 회동을 추진하는 것이 사실상 대선을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민주당 측은 “이번 일정은 당대표로서 일정을 기획하고 협의된 대로 발표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일정을 고려해서 잡을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가 방문하는 SSAFY는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가 청년 취업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사회진출 예정인 청년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이행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진행 중이다.

유용원 “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 꼭 가고 싶다’…귀순 의사 밝혀”

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며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의원은 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안드레이 니콜라이엔코 의원과 얄타유럽전략 특별회의 주최 측의 공식 초청으로 지난달 23~26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으며, 그 과정에서 생포된 북한군 포로 두 명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자기가 면담한 북한군 포로 리씨, 백씨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그는 “이번 면담은 제가 직접 우크라이나 당국에 요청해 이뤄졌고, 두 명의 북한군 포로를 총 한 시간 십여 분 동안 면담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 따르면 리씨는 ‘지금은 귀순 의사가 어느 정도 되느냐’는 물음에 “난 한국으로 꼭 가고 싶어요. 앞으로 우리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서 꼭 가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리씨는 “한국에 가게 되면 내가 바라는 권리대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내가 필요한 집이라든지 내가 거기서 가족도 이루며...”라면서 “앞으로 가게 되면 가정도 이뤄야 될 거 아니에요. 북한 출신인데 내가, 내가 포로니까 가정을 이루기에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라고 물었다. 유 의원은 리 씨가 턱에 총상을 입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을 정도였기에, “한국에 가면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묻기도 했다며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과 정상적으로 살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면담한 백씨는 귀순 의향을 묻자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또 유 의원은 이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북한군이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생포될 경우, 자폭을 선택하는 것이 비일비재하게 자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북한군의 피해 정도에 관해 리 씨는 “전투 상황을 놓고 보면 피해가 엄청 커요. 우리가 전투할 당시에도 우리가 마지막 전투단이었어요. 선행한 전투단들이 모두 희생되고 부상 입고 해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참전했어요”라고 했다. 백씨는 ‘자폭’에 대한 질문에 “목격도 많이 했고 나 역시 부상 당해서 쓰러질 당시 자폭용 수류탄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렇게 하라고 교육하는 건 없고 자기 생각에 싸우다 적에게 잡히면 그 자체가 조국에 대한 배반이고 그러니까 자기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리씨도 “자폭에 아무런 물질적 그런 게 없었어요. 내 눈으로도 (자폭을) 직접 봤어요”라고 답변했다. 유 의원은 “북한군 포로들의 본국 송환은 사실상 사형 선고와 다름없다”며 “포로라 할지라도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 이들을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칫 포로 처리 문제를 논의하는 테이블에서 귀순 의지를 표명한 북한군에 대한 우리의 송환 의지가 패싱되지 않도록 정부에서 더 신속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서도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화 도용' 주장에 글 내린 펜디, 서경덕 "중국 누리꾼 억지에 굴복한 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누리꾼의 ‘문화 도용’ 주장에 한국 매듭 장인과 콜라보한 자사 핸드백 제품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삭제한 해외 명품 브랜드 펜디를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중국 누리꾼의 공격을 받고 한국 전통 매듭과 협업한 가방을 홈페이지 등에서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협업 가방을 삭제한 건 중국 누리꾼의 억지에 굴복한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일 매듭은 엄연히 다르다”며 "'중국 매듭은 종류가 다양하고 화려한 반면, 한국 전통 매듭은 단색의 끈목을 이용해 모양을 맺고 아래에 술을 달아 비례미와 율동미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도 적어 보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이상 중국 누리꾼들의 억지에 속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물을 다시 올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앞서 펜디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 장인의 손이 보태진 핸드백을 지난해 말 공개했다. 지난 1997년 디자인된 일명 '바게트 백'에 각국 공예 기술을 더해 예술작품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의 하나였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FendiChineseKnot’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이 제품이 한국의 장인 정신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 펜디의 홍보자료를 놓고 '자국의 문화를 도용했다'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또한 "중국 매듭은 당나라와 송나라의 민속 예술로 시작해 명나라와 청나라 때 인기를 얻은 장식용 수공예품"이라며 중국 네티즌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논란이 일자 펜디 측은 자사 홈페이지와 SNS 등에서 관련 홍보 콘텐츠를 삭제했다.

휴머노이드 전쟁, 한국은 왜 뒤처졌나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기사입니다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기술 개발 경쟁을 본격화하며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오랜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AI와 IT 기술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는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연구개발(R&D)·특허 출원 수에서 큰 격차 테슬라, 피겨AI(Figure AI), 유니트리(Unitree) 등 글로벌 기업들은 최신 기술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잇달아 공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27년까지 세계 1위 휴머노이드 로봇 강국을 목표로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연구개발(R&D) 및 특허 출원 수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Markets and Markets)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34년까지 6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63.5%에 이르며, 물류, 제조업,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I 및 센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율성과 정밀성이 향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휴머노이드 시장을 선도하는 美中日 미국은 테슬라의 옵티머스(Optimus), 피겨AI, 애니봇틱스(Anibotics) 등 다양한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2세대 옵티머스를 공개하며 로봇의 보행 속도와 동작 정밀도를 높였다. 피겨AI는 거대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 중이다. 중국은 2027년까지 세계 1위 휴머노이드 로봇 강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비테크(Ubitech), 유니트리(Unitree) 등 주요 기업이 앞다투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지원도 활발하다. 일본은 혼다의 아시모(ASIMO) 개발 이후 산업용 로봇에 집중하며 정밀한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로봇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AI 기반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특허 출원 수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5년간(2018~2023년) 국가별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특허 출원 건수를 보면, 중국이 5,688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1,483건), 일본(1,195건), 한국(368건) 순이었다. 연구개발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산업화 단계에서도 뒤처졌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를 인수하며 로봇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최근에는 자체 로봇 기술 개발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도 AI와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검토 중이며, 네이버는 연구개발을 위한 로봇 전문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Rainbow Robotics)는 이족보행 로봇 개발을 추진하며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투자 규모가 글로벌 경쟁국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알고리즘 개발과 데이터 수집이 최대 난관 한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서 뒤처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AI 알고리즘 개발과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대량의 데이터 학습이 필수적이지만, 한국은 로봇에 특화된 AI 기술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정밀 센서 및 액추에이터 개발에서도 경쟁국에 비해 한계가 있다. 로봇 부품 생태계가 취약하며,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와 규제 완화가 요구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로봇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나, 한국은 이에 비해 체계적인 지원이 미흡하다. 로봇 연구개발 인력이 부족하고, 대규모 산업 투자가 활발하지 않으며, 기업 간 협력 생태계도 충분히 조성되지 않았다. 글로벌 로봇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AI 알고리즘 개발과 데이터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대하고, 로봇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의 강점인 IT 및 반도체 기술을 적극 활용해 로봇 부품과 AI 연계를 강화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상용화 로드맵을 마련하고,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미국의 ‘로보틱스 플래그십 프로그램’이나 중국의 ‘제조 2025’ 정책과 같은 장기적인 국가 지원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 “자금 이슈 선제 대응”

국내 대형마트 3사 중 한 곳인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4일 오전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익 창출력의 약화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 부담 ▲중장기 사업 경쟁력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등을 이유로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홈플러스는 2022년 2월 끝나는 회계연도부터 지난해 2월까지 3년 연속 1천억~2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지난해 11월까지 3분기 가결산 기준 적자도 1천571억원을 기록했다. 총차입금은 5조4천62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천408%에 달했다. 리스 부채를 제외하고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실제 금융부채는 지난 1월 말 기준 2조원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462%로 전년 대비 1천506% 개선됐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낮아져 향후 단기자금 측면에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금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이 사전예방적 차원임을 강조했다. 다만 이날 회사의 회생절차 신청 소식은 오전 중 직원들에게 통보된 것으로 확인되며 내부 반발과 논란이 일고 있다. 직원은 약 2만명이며, 점포는 126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신용등급이 하락함에 따라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잠재적 자금 이슈를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현재 온오프라인 영업점에서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회생절차 개시 명령이 바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회생절차를 공식화한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공지됐지만, 소통은 충분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젤렌스키와 충돌 후 우크라 군사지원 전면중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 성과 없이 고성으로 끝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전면 중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3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종전구상에 이견을 드러낸 우크라이나에게 초강경 대응한 것으로, 그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명령해, 자신이 판단할 때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a good-faith commitment to peace)을 입증할 때까지 현재 제공 중인 모든 군사원조를 멈추라고 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비행기 및 배편으로 운송 중인 무기,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전달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물자를 포함해 아직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군사원조가 멈추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악관 당국자도 AFP통신에 익명으로 성명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조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평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고 우리는 우리 파트너들이 그 목표에 전념하길 원한다"며 "우리는 원조가 해결에 기여한다는 것을 확실히 할 때까지 원조를 중지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자신의 종전구상을 압박했다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 인프라 수익의 절반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으로 소유한 기금에 투입하는 광물협정을 제안했다. 동시에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재침략을 억제하는 미국의 안전보장을 배제한 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조속한 종전을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 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격분한 모습을 보이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비난을 퍼부으며 사실상 백악관에서 쫓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합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다. 우리가 빠지면 당신은 (홀로) 끝까지 싸우게 될 것"이라며 군사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의 군사원조가 중단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이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러시아 영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다. 또한 공중방어시스템 등 후방을 보호하는 능력까지 저하될 수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마지막으로 직접 무기를 지원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12월 30일이었다. 당시 바이든 행정부는 공중방어시스템과 스팅어미사일 등 12억2천만 달러(약 1조8천억 원) 상당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사용하는 각종 군사 장비의 55%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거나, 자체 자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나머지 20%는 미국이, 25%는 유럽이 지원한다. 미국이 무기지원을 중단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유럽 국가들의 도움으로 일부 부족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선임 연구원 마이클 코프먼은 "미국이 올해 초 우크라이나에 보낸 포탄과 향후 유럽의 지원을 감안한다면 우크라이나의 포병 탄약 수요의 상당 부분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의 도움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중반에는 우크라이나가 더 이상 전쟁을 수행할 능력을 크게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무기 직접 지원 중단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방산업체와 계약할 때 대출과 보조금을 제공하는 군사자금 지원도 중단했다.

"돈 잃고 힘들어" 일면식도 없는 여성 살해

충남 서천에서 돈을 잃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3일 일면식이 없는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새벽께 서천군 사곡리의 한 인도를 배회하다 40대 여성 B씨를 마주치자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잔혹하게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날 오전 3시45분께 이 인도 부근 공터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56분께 ‘운동을 나간 뒤 밤늦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B씨 가족의 112 실종신고를 접수 받고 수색에 나선 상태였다. B씨는 실종신고 후 3시간 30여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도시 중심부와 멀지 않았지만, 방범용 폐쇄회로(CC) TV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주변 상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이동 동선을 추적해 서천군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범행을 시인한 A씨는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잃었다.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 것 같아 힘들어서 흉기를 들고 거리에 나와 B씨를 보자마자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가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 등을 토대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