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카페] 츠다야의 성공신화, 라이프스타일 기획

일본 규슈 다케오(武雄)시는 도서관과 카페와 서점이 동거하는 독특한 구조의 시립도서관으로 유명하다. 인구 5만의 소도시 도서관은 개관 1개월 만에 이용객 10만을 돌파하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2006년 새로 부임한 도쿄대 출신의 젊은 시장 히와타시 게이스케(渡啓祐)의 행정개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국내에서도 많은 공립도서관이 이를 벤치마킹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실제 다케오시립도서관 성공은 츠다야(屋)서점에 그 운영을 위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츠타야는 일본 최대 CDDVD 판매. 대여 업체이자 최고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츠다야 서점의 민간 운영방식이 공공도서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것이다. 도서관 내에는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고 서점과 휴식공간이 공존한다. 고객들은 느긋하게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밤늦게까지 책을 볼 수 있고 도서관 안에서 담소를 나눌 수도 있다. 책의 진열도 1920년대 도입된 십진분류 방식과 달리 20여 개의 주제별 분류체계를 도입하여 편의성을 강화하였다. 요리책 코너에는 식기를 나란히 진열하고, 여행 책자 옆에는 관련 영화 DVD가 함께 자리한다. 일반서점과 달리 베스트셀러 코너를 없앤 대신 소파와 탁자를 곳곳에 배치했다. 또한 각 장르에 정통한 직원들이 고객의 기분에 맞게 음악과 책도 추천해준다. 이런 이유로 츠타야 서점은 일본인들에게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으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도 교보문고 등 서점들이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츠다야의 외형을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을 뿐이다. 1983년 작은 서점에서 출발한 츠다야는 일본 전국에 1천400여 개의 매장을 가지고, 연간매출액 2조 원 이상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성공신화를 일궈낸 주인공은 CCC(Culture Convenience Club)의 마스다 무네아키(增田宗昭) 대표이다. 그는 자신을 기획자라 소개하며 미래사회는 디자인과 같은 지적자본이 중심이 될 것이라 주장한다. 그는 생활문화인 라이프 스타일을 기획한다. 그는 자신의 경영철학으로 고객가치와 라이프스타일 제안 두 가지를 꼽고 있다. 그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고객가치이다. 매장(賣場)을 매장(買場)으로 인식하고 판매자 중심이 아닌 구매자 중심의 편안함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또한, 라이프스타일의 제안은 가속도로 변모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으로 이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 제안을 그는 기획, 디자인이라 하고 이 기획과 디자인의 역량은 미래사회를 선도할 지적자본이라 한다. 그는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먼스케일의 공간을 제공하는 일을 라이프디자인의 핵심으로 삼는다. 기업의 운영방식 역시 휴먼스케일의 조직을 추구한다. 대기업처럼 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직렬형, 관료형 조직이 아니라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하여 직원들 모두를 동료관계인 병렬형 조직으로 운영한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의적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한다. 고객과 사회에 대해서도 병렬형, 크라우드형으로 인식하고 있는 데 이러한 사고가 창의적인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으로서의 지적자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이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공공기관의 성패 역시 얼마나 풍부한 지적자본을 생산하고 제시할 수 있는가로 결정될 것이다. 김찬동 수원시립미술관장

[지지대] 베란다 방수 공사 노하우

오래된 아파트에 살다 보니 베란다에 비가 새기 시작했다. 처음엔 약간씩 습기만 생기더니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요즘 수건 몇 장이 흥건히 젖을 정도로 빗물이 흘러나왔다. 지난해 다용도실 누수는 공사업체를 불러 시공했는데 비용이 꽤 많이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장마철을 맞아 오래된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께 최근 직접 시공한 베란다 방수 공사 노하우를 전하려 한다. 뜻밖에 비용도 들지 않고 간단히 해결할 수도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샌다면 빨리 시공업체를 부르시는 게 좋다. 허접하지만 베란다 방수 공사 노하우를 들어보시라. 먼저 누수 위치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비 예보가 있을 때 수명이 다 된 마른 수건(걸레)을 이용해 누수로 의심되는 부위에 놓는다. 이때 수건을 수시로 잘 관찰해야 한다. 가장 빨리 많이 수건이 젖는 부위를 체크해 두자. 수건을 치우고 마른 걸레로 누수 부위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빗물이 가장 먼저 스며드는 위치를 표시해 둔다. 이때 은둔과 끈기, 고도의 관찰력이 필요하다. 위치를 확인했다면 어떤 방수용품을 선택하느냐가 관건이다. 인터넷을 여기저기 검색하다 보니 모든 제품을 저렴하게 다 판매한다는 곳에서 방수 스프레이와 방수 실리콘 제품 등의 사용 후기를 발견하게 됐다. 해당 업체를 방문 인터넷 서핑을 통해 확인한 제품을 찾았다. 그런데 장마 때문인지 관련 제품을 찾을 수가 없었다. 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순간. 실리콘이 진열된 맨 아래 칸에 흰색가루가 눈에 들어왔다. 비닐 포장용지에 다용도 만능 시멘트라고 적혀 있었다. 변기 하단 부위에 사용하는 그림이 나왔다. 일단 방수가 된다. 바로 이거구나. 집으로 돌아와 종이컵에 약 30g의 다용도 시멘트를 넣고 물을 걸쭉해질 때까지 부었다. 사용 설명서에는 약 25~30% 정도의 물을 붓는 것으로 돼 있는데 느낌이 굉장히 중요하다. 시공 전에 오공본드를 이용해 빗물이 새는 틈새 부위를 메웠다. 이후 반죽이 잘된 시멘트를 손으로 골고루 발라주고 지저분한 곳은 젖은 수건으로 닦아냈다. 오후 7시께 모든 작업을 마치고 그날 밤 기분 좋게 잠에 들었다. 새벽에 폭우가 쏟아져 잠에서 깼다. 새벽 5시 기대 반 걱정 반 베란다로 향했다. 크크크 완벽 시공. 며칠째 비가 오는데 베란다는 짱짱했다. 집에 누수가 있는 분들은 2천원짜리 다용도 만능 시멘트를 활용해 시공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한다. 최원재 문화부장

[사설] 교도행정은 개혁의 사각지대로 남았나

지난 6월 의정부 교도소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 교도관들이 재소자를 집단 폭행했다. 맞은 재소자는 존속폭행 혐의로 구속 중이었다. 어머니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는 패륜적 수감자였다. 교도관 2명이 이 재소자를 폭행했다. 사람을 만들어 주겠다며 폭행했다고 알려진다. 소식을 접한 많은 시민들이 충격을 받았다. 우리도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교정 공무원 전체를 매도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었다. 그 이유로 들었던 게 음해성 고소ㆍ고발이다. 교정 공무원을 물고 늘어지는 재소자들이다. 2017년에 1천586건, 2018년에 855건이나 접수됐다. 두 해 동안 기소된 교정 공무원은 없다. 전부 무고 또는 과장된 고소고발로 정리된다. 그런데 이와는 다른 면이 공개됐다. 본보가 단독 입수해 보도한 자료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교정기관에서 발생한 징계 상황이다. 22건이 확인됐다. 금품수수, 근무태만, 폭행 등 다양하다. 올해만 이런 게 아니다. 2018년에는 97명의 교정 공무원이 징계를 받았다. 부정물품제공, 수용편의제공, 기타 등이다. 2019년에는 70명이었다. 역시 위법 내용은 비슷했다. 이쯤 되면 판단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교정직 공무원들의 비위를 심각히 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도 교정 당국의 시각은 안이해 보인다. 본보에 전한 법무부 관계자 해명이 그랬다. (일부 사건에서) 여러 명이 징계를 받으면서 부각되는 것 같다. 정말 그런가. 우리가 교정 공무원의 비위 실태를 침소봉대하는 것인가. 앞선 통계는 징계를 받은 공무원의 수다. 그 징계권자는 법무부 교정 당국이다. 스스로 내린 징계 처분 결과다. 70~100명에 이르는 징계자가 있음에도 형사고발 건은 없었다. 사실은 앞서의 고소ㆍ고발 처리에서도 그랬다. 연간 1천 건을 넘는 고소고발에서 기소된 경우는 0 건이다. 제 식구 챙기기란 지적이 있다. 침소봉대가 아닐 수 있다. 교도소는 특별한 사람들이 모이는 특별한 곳이다. 구속은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사형이라 불린다. 궁박한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다. 이들을 감금하고 통제하는 게 교정 공무원들이다. 법이 허락한 갑(甲)과 을(乙) 관계다. 그만큼 인격 침해나 부정부패 소지가 크다. 엄격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에 공개된 통계는 그런 면에서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니다. 교도소가 개혁의 사각지대는 아닌지 자각해야 한다. 이럴 때마다 법무부는 중장기적 대책을 말한다. 그런 대책을 조만간 시행할 것이라고도 한다. 지금까지는 안했다는 얘긴가. 했는데 부족했다는 얘긴가. 부산 교도소 사건, 의정부 교도소 사건이 부각된 건 맞다. 이 때문에 교정 당국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커진 것도 맞다. 그렇다고 해마다 누적된 비위 징계의 실태까지 이해받을 수는 없는 것이다. 대책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시행에 들어가야 한다.

[사설] 염태영 여당 최고위원 당선 땐, 상징성 크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고위원 도전이 성공하면 그 자체로 지방자치 30년사의 성과이자 민주당의 혁신이 될 것이라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염 시장은 현재 전국 226개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대표 회장이다. 전국 지방정부의 수장(首長)이다. 그만큼 무게감이 있는 자리다. 그가 다섯 명을 뽑는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그 자체로서 상징성이 크다. 물론 그의 수원시장 최초의 3선 시장으로써 선제적으로 보여준 다양한 시정사례를 볼 때, 실효성도 크다. 수원은 광역단체인 울산시보다 인구가 많다. 125만 규모로 전국에서 가장 큰 기초단체다. 기초가 힘이다. 그가 내건 슬로건이다. 지방자치는 바로 기초고 기본이다. 당의 지지기반이다. 지자체장으로 지방분권을 외치며 전국을 순회하면서 그 당위성을 역설한 운동가 기질을 가진 리더다. 뉴노멀(새로운 표준) 시대를 이끌 새로운 정치 리더십이 전국 각 지역으로부터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겠다.라고 피력했다. 지방자치의 시대다. 지방분권으로 나라 발전을 견인해야 할 때다. 메르스 사태에도 그랬고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빠르고 참신하게 시책을 펼쳐 전국적 이슈가 됐다. 지방자치의 성공이 곧 민주당 정권의 성공이라는 게 그의 한결같은 신념이다. 다양한 집단의 대표자가 모여야 당 운영이 확장된다. 염 시장이 여당 최고위원 도전에 성공해야 하는 이유다. 정당사에도 한 획을 긋는 새로운 역사를 여는 일이다. 최고위원 경선에 모두 10명이 도전장을 냈다. 시장은 염태영, 국회의원은 이원옥, 소병훈, 이재정, 신동근, 노웅래, 김종민, 한병도, 양향자, 이밖에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대표 등이 출마자다. 민주당은 24일 최고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컷오프(예비경선)를 진행한다. 이 중 8명이 본선에 올라 각 도를 순회하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를 시작한다. 제주(25일)를 시작으로 강원(26일), 8월에는 부산울산경남(1일), 대구경북(2일),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세종(14일), 충북(16일), 서울인천(22일)지역 대의원 대회를 펼친다. 최종개표결과는 8월29일 전당대회에서 공개된다. 더불어민주당 창당 이래 지자체장들의 최고위원 등극은 번번이 실패했다. 염 시장은 도전 사례를 언급하며 삼세판이다. 내 도전은 개인의 결단을 넘어 풀뿌리 정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정치사적 실험이다. 첫 도전은 당선확률이 10%, 두 번째 도전은 20%였다면 저는 그 곱인 40%는 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반드시 그의 생각과 의지대로 여당 최고위원으로 진출하길 기대한다. 그가 당선될 땐 당에 상징성이 실로 클 것이다.

박광온, 혁신적 포용국가 위한 국회의원 연구단체 조직…"모든 국민이 함께 성장"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수원정)이 모든 국민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의원 연구단체를 조직한다. 대한민국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고 혁신적인 사회로 이행하는 기틀을 다지기 위해 정치권이 함께 집단지성을 발휘하자는 취지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혁신적 포용국가 미래비전 창립총회 및 초청강연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혁신적 포용국가 미래비전은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이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책임있는 국가, 경제적 민주주의, 포용사회, 혁신사회, 모든 분야의 선순환적 성장을 5대 철학으로 제시했다. 연구모임을 주도한 박광온 최고위원이 대표 의원을 맡기로 했고, 민주당 권칠승(화성병)김성주 의원이 책임연구위원으로 참여한다. 경기 의원 중에서는 김승원(수원갑)윤영찬(성남 중원)임오경 의원(광명갑)이 정회원으로, 강득구(안양 만안)고영인(안산 단원갑)김주영(김포갑)이소영(의왕과천)이용우(고양정)이탄희(용인정)한준호(고양을)홍정민 의원(고양병)이 준회원으로 각각 활동한다. 창립총회에서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경제를 주제로,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창립자 겸 회장이 디지털 경제와 일자리 변화를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혁신적 포용국가 미래비전은 향후 매월 여러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조찬 강연회를 진행하고, 정책 연구보고서를 발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책 아젠다를 제시할 방침이다. 박 최고위원은 국가는 모든 국민을 지켜주는 따뜻한 집이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사회혁신과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포용사회, 혁신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천자춘추] 지금 교실은

코로나19 상황 속 더 나은 학습을 위한 지금의 교실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글을 쓰고자 생각한다. 매년 학교는 학기가 끝날 때마다 성찰의 과정과 앞으로의 청사진을 공유한다. 초등학교(학교마다 상황은 다름)를 탐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과 등교수업 운영 평가와 성찰 및 공유를 통한 2학기 교육과정 운영의 질 향상을 위하여 교육과정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번 워크숍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으로 줌을 활용해 2시간30분 동안 총 3부로 운영됐다. 학생들에게는 1학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에 관련된 설문을 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2학기 교육과정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1부에서는 온라인상에서 맑은 무리 교사 협의회(전체 교원 37명) 개회식을 하고 곧바로 소회의실(소그룹을 지칭)에 입장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하여 1학기 교사들 간의 대면 시간이 부족하고 학년 간 소통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1반, 2반, 3반, 4반, 비담임 교사로 5개의 소회의실을 만들어 1학기 교육과정 온라인 수업 운영에서의 각 학년의 실태, 운영 현황, 문제점 및 개선점 등 다양한 의견을 다른 학년과 30분 동안 공유를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 2부에서는 본교 수석선생님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 변화와 교사의 역할과 2학기 원격수업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원격수업의 방향에 대해 연수해 주셨다. 교무부장님께서 온라인 수업을 위한 콘텐츠 활용이란 주제로 원격수업에서의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에 유용한 구글(Google) 드라이브, 패들렛(padlet), 멘티미터(Mentimeter)를 교수학습에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실습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3부에서는 동 학년 선생님들과 온라인 상의 소회의실에 모여 2학기 원격수업의 장기화에 대비해 다른 학년에서 공유한 내용과 앞선 연수 내용을 더하여 학년별 2학기 원격수업 방향을 나타내는 키워드를 하나씩 선정하여 전체가 공유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렇게 학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모든 교사들은 몸부림치면서 헤쳐나가고 있었다. 교사들은 현재까지의 수업에서의 짚고 갈 일은 학생들과의 피드백이 문제라고 말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어느 정도의 수업을 이해하고 있는지 학생들의 수준을 교사는 알아보고 거기에 따른 대처방안(쌍방향)을 모색 중이다. 주말도 없이 수업준비를 하는 한국의 모든 교사들에게 박수와 감사를 보내고 싶고 역시 저력 있고 세계적인 수준의 교사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2학기 학생들의 전면등교가 어렵다면 현재의 단방향을 보완할 쌍방향 수업을 일부분 준비하여 한발 진일보하는 온오프라인 수업이 되기를 바란다. 정승자곡반초등학교 교장시인

[삶과 종교] 종교와 정치의 상생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날짜의 예상을 두고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긴급준비대응 마이클 라이언 사무차장은 단기간에의 종식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pandemic) 현상은 더욱 심각한 상태로 번져가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의 질병관리본부도 국민에게 계속하여 경각심을 풀지 말라고 경고하며 고전분투 하는 모양새이다. 그 와중에 지난 10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개신교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강화된 방역 조치 시행을 발표했다. 시행명령을 어기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교회 대표자와 교회에 부과될 수 있다고 했다. 다행히 최근 교회소모임 등으로 인한 감염사례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24일부터 이 조치를 해제한다고 했지만, 시행 당시 교회 등의 반발이 컸다. 정부의 권한으로 종교계, 특히 교회에 긴급상황을 명령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나라의 위기 상황에서 누가 국가의 질병방역을 돕지 않겠는가? 역지사지로 말하면 교회라고 그 질병을 환영하고 있겠는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상황에서 어느 사회기관보다 방역을 철저히 관리해왔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많은 집단 속에서 교회가 유난히 문제가 많은 골칫덩어리처럼 보이게 내려진 조치를 당하면서 교회들은 불쾌감을 느낄 수밖에는 없었다고 생각된다. 교회는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유럽의 중세시기에 교회가 절대적 힘을 가지고 있었을 때 교회는 성경에서 멀어져 있었다. 예수님의 교회가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성경을 사랑하며 교회의 개혁을 부르짖던 신학자들과 성도들에 의하여 개신교(Protestant)가 만들어졌다. 교회는 예수님의 형상을 이 땅에 보일 수 있는 존재들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을 삶으로 보여주는 존재가 되어야 예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세상에서의 소금과 빛이 될 수 있다. 신약성경에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셨던 이유를 분명히 말씀해 주셨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태복음 20:28) 교회는 세상을 섬겨야 하는데 요즘은 섬김보다 섬김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교회가 불리한 일을 당하면 교인들의 숫자나 교회의 영향력으로 손해 보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힘들게 사회와 국가를 섬기면서 왔음에도 몇 교회의 실수로 나타난 잘못된 현상은 교회의 모습을 왜곡시켜 왔다. 이번 질병관리 본부의 조치에 다소 불쾌하더라도 교회는 절대 힘과 세력으로 불쾌감을 풀어가지 말아야 한다. 교회는 손해를 보는 곳이며 사회를 섬겨야 하는 곳이며 낮아져 있어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교회에 대하여 존중함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정치의 쟁점이 교회와 달라서 교회의 반대에 부딪힐지라도 정부는 언제나 국민의 주권과 종교의 자유라는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를 국가가 어기는 감정을 드러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교회는 국가의 정치행위에 순종한다. 성경도 국가의 권위에 대하여 순종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정치의 방향이 기독교의 가치관과 다르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조율해야 한다. 교회도 그 국가의 일부이며 교회의 성도들도 국민이고 세금을 내는 권리자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혜롭지 못한 행동들이 코로나 질병과 함께 마음의 질병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고 종교와 정치의 상생으로 어느 쪽도 다치지 않고 아름다운 협력의 성숙함이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음을 잊지 않는 지도자들의 지혜를 위해 기도해 본다. 조상훈만방샘 목장교회 목사, 수지지부 FIM이슬람선교학교장

[기고] 재앙 그 때문에 지구가 요동?

1990년대 이후 이미 예고됐던 일이기는 해도 예상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이 곳곳에서 인지되고 있다. 2002년 사스라는 질병이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2015년 메르스가 세계인들을 충격에 빠뜨리더니 2020년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2019년 9월 호주에서는 산불이 발생 2020년 1월 말까지 5개월간 임야를 태우고 미국 인도와 중국의 일부 곡창지역에서는 가뭄이 계속 사막화가 진행되고. 그리고 2019년 12월 하순 중국의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의해 발병한 폐렴이 아시아는 물론 아메리카 등 세계 각국으로 전염 세계인을 경악케 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2020년 1월말 아프리카 소말리아, 캐냐, 에티오피아 등지에서는 1입방 킬로미터 당 8천만 마리의 메뚜기 떼가 나타나 농작물이며 과일을 먹어치우는 등 기승을 부려 심각한 식량난을 겪게 됐다. 메뚜기 떼는 홍해 넘어 이란 그리고 파키스탄까지 강타 그 때문에 소말리아와 파키스탄에서는 식량난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질병, 장기간 계속되는 산불, 메뚜기 떼의 기승, 지구중위도지역의 가뭄으로 사막화 확산 그 이외에도 일부지역에서는 홍수 또 다른 지역은 폭설, 지진 화산폭발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이 그치지를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평소 하찮게만 여겨 온 메뚜기 떼가 나타나 그것도 적지 않은 수가 나타나 인류를 경악하게 했다. 25년 전에도 메뚜기 떼가 나타나 인류를 놀라게 했던 적이 있었지만 그 땐 지금처럼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주진 않았다. 그런 메뚜기 떼가 25년 만에 또 인류에게 하나의 재앙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최악상태의 메뚜기 떼는 3만5천명이 하루 먹을 식량을 먹어치운다고 한다. 메뚜기 떼가 그 어느 때보다 기승을 부리게 된 주된 이유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온다습한 이상기후가 원인이라 한다. 일부 미래학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지구온난화로 금세기말이 인류에게 위기의 대전환기가 될 거라 한다. 또 다른 미래학자는 2050년을 임계점으로, 그런가하면 2018년 세상을 떠난 영국인 물리학자 호킹은 향후 600년을 인류의 종말로 보았다. 그들이 말한 시점이 언제가 됐던 인류의 미래가 그렇게 밝은 것만은 아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난으로 보아서는 인류에게 적지 않은 재앙이 다가왔음을 부인할 수 없는 현상에 다다랐다. 그 모든 재앙은 결국 인간이 만들어 냈다. 1760년대 영국에서 일으킨 산업혁명이 바탕 급속히 발전한 과학문명에서 비롯됐다. 과학문명은 인류에게 보다 풍부하고 양질의 식량이며 기계 기구를 제공 삶의 질을 높이게 한 건 사실이다. 그 반면 환경오염이라는 지구온난화라는 기후변화라는 재앙을 낳게 했다. 그 재앙이 결국 인류뿐만 아니라 지구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게 하고 있다. 인간이 대기 중으로 마구 배출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가 요동을 친다. 지금이 그 시작의 정점이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경기도교육청, 노-노 갈등 방치ㆍ7년째 단체교섭 외면”…공동대표단 “고발 예정”

경기도교육청이 복수노조 제도를 악용해 노ㆍ노 간 갈등을 방치하고 있다며 7년째 외면 중인 단체교섭 문제를 해결하라는 단체 움직임이 나왔다. 2013경기도교육청단체교섭지방공무원노동조합공동대표단(이하 공동대표단)은 22일 오후 2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도교육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청사 문을 걸어잠그면서 대치를 벌였다. 이에 공동대표단은 도교육청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동대표단은 공무원노조법 시행령 제9조에 따른 교섭 이행을 위해 7년을 기다렸지만 도교육청은 묵묵부답이라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경기도교육청은 현장 지방공무원의 노동환경 개선에 대해 지금까지 막아놓은 소통 창구를 열고 노동존중 정책으로 노사 상생의 길을 열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 사건의 발단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앞서 지방공무원노동조합들은 2006년 최초 교섭 요구에 따라 2011년 도교육청과 단체교섭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도교육청 소속 노조는 ▲한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교육청지부(현존ㆍ단일화) ▲경기도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현존ㆍ단일화) ▲전국지방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부(해산ㆍ승계주장 논란)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경기교육청지부(해산ㆍ승계주장 논란) 등 4개였다. 그러나 이후 2개 노조가 해산하고 3개 노조가 추가로 설립되면서 2020년 현 시점에서는 5개 단체가 존재하게 됐다. 이에 2006년부터 현존해있던 두 노조들이 청구를 단일화했다면서 2013년 공동대표단을 꾸리고 도교육청에 알렸지만, 도교육청이 2006년 단체교섭 참여대상이 아니다라는 애매한 입장을 고수하며 교섭 자체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날 공동대표단은 문제 해결을 위해 도교육청을 찾았지만 입장조차 막히면서 청사 앞 기자회견을 대신 진행했다. 이혜정 공동대표단 위원장은 경기도교육청이 노조 단체교섭이 어렵다면 개별교섭이라도 추진해야 하는데 그조차 무시하고 있다. 노조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갈등을 조장 중이라며 조만간 1인 시위를 시작하고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노조별 단협은 법적으로 어렵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