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도시공사·교통공사, 2024년까지 8조2천억원 빚낸다

인천시를 비롯해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교통공사 등이 오는 2024년까지 모두 8조2천억원 상당의 지방채공사채를 발행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에 차환채 1천600억원을 비롯해 재난관리기금 조성을 위한 230억원, 스마트자가통신망구축 사업 등을 위해 176억원 등 2천6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한다. 앞서 상반기엔 장기미집행공원 조성을 위해 675억원의 지방채를 낸 상태다. 시는 오는 2021년에 1천500억원, 2022년 1천억원, 2023년 1천억원, 2024년 1천326억원 등 5년 동안 모두 7천507억원의 빚을 낼 예정이다. 다만 시는 2020년 4천252억원, 2021년 3천195억원, 2022년 2천699억원, 2023년 2천804억원, 2024년 2천894억원 등 해마다 상환한다. 이를 통해 2024년엔 총 부채를 1조6천471억원으로 줄이며 채무비율을 13.7%까지 낮출 계획이다. 특히 도시공사는 2020년 하반기에 4천60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한다. 앞서 상반기엔 9천723억원을 발행했다. 도시공사는 2021년 1조6천억원, 2022년 1조1천100억원, 2023년 2조2천400억원, 2024년 1조4천200억원 등 5년 간 총 7조3천423억원의 빚을 낸다. 종전 공사채의 이자를 낮추기 위한 차환채를 비롯해 검암역세권 개발사업과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개발사업 등을 위해서다. 시는 도시공사의 부채를 조금씩 줄여 2023년엔 5조2천82억원(부채비율 188%)까지 낮출 계획이다. 또 교통공사는 2020년 279억원, 2021년 256억원, 2022년 280억원, 2023년 224억원, 2024년 273억원 등 5년 간 모두 1천312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한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의 노후차량 및 시설물 교체 사업비다. 교통공사는 이와 별도로 2020년 하반기에 최대 400억원의 공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감소에 따른 운영비가 부족해서다. 시는 이 같은 대규모 지방채공사채를 발행하면서 금리 등 최대한 좋은 조건을 맞추려 재정기획관을 단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인천연구원의 공공투자관리센터와 도시공사교통공사 등이 함께 참여해 주기적으로 금리 동향 등을 살피며 지방채공사채 발행 시기를 조율한다. 시 관계자는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대응이나 복지수요 등으로 일부 지방채공사채 발행은 불가피하다며 채권 발행 절차 등을 개선하고 TF를 중심으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지역 수돗물 유충 민원 계속, 관로에 남은 유충 원인 추정

인천의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수돗물 유충 사태의 원인으로 꼽힌 공촌부평정수장 문제를 해결했지만, 급배수관로 등에 남아있을 것으로 보이는 유충이 나오면서 민원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창피스러운 일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시에 대한 질타를 이어나가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들어온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신고는 모두 97건이고, 유충을 발견한 경우는 25건이다. 이에 따라 첫 신고를 접수한 지난 9일 이후 누적 민원 신고 건수는 814건, 유충 발견 건수는 211건까지 늘어났다. 특히 최근 3일간 수돗물 유충 발견 건수는 19일 17건, 20일 21건, 21일 25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수돗물 유충 사태의 주요 원인인 활성탄 사용을 중지해 유충이 추가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한 상태이지만, 급배수관로 등에 남아있던 유충이 계속 나오면서 관련 민원 신고와 유충 발견이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인천의 모든 정수장배수지 등을 청소하는 한편, 1일당 30만t의 수돗물을 방류하는 등 수질 정상화에 주력 중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번 수돗물 유충 사태를 빌미로 시에 대한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공촌정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 관계자들을 향해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사실은 솔직히 말씀드려 창피스러운 일 아닌가라고 했다.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 역시 환경부나 시에서는 불안을 해소할 대책을 아직 속 시원하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각 정수장배수장에 유충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모든 시설물에 차단막까지 설치한 상태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청소 등 수질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인천경제청, 8년간 160억원 면제 해준 뉴욕주립대에 추가 면제 ‘혈세로 특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8년 동안 160억원의 시설 사용료 등을 면제해 준 한국뉴욕주립대학교(SUNY)에 대한 추가 면제 협약을 추진하고 나서 특혜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추가 면제 협약이 이뤄지면 앞으로 8년간 최소 64억원의 혈세가 한국뉴욕주립대에 들어가는 셈이라 혈세먹는 하마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글로벌캠퍼스에 한국뉴욕주립대를 유치하면서 5년 간 캠퍼스 시설 사용료 8억원과 관리비 12억원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재정상황에 따라 추가로 3년까지 같은 혜택을 주기로 협약을 했다. 이에 따라 한국뉴욕주립대는 협약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8년 간 사용료와 관리비 약 160억원을 면제받았다. 이 같은 혜택에 힘입어 한국뉴욕주립대는 지난해 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또다시 앞으로 5년에 추가 3년까지 총 8년 동안 한국뉴욕주립대에 사용료와 관리비 면제를 추진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우선 시설 사용료에 대해 최대 64억원(8년 기준) 전액을 면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관리비(연간 12억원)는 한국뉴욕주립대의 영업이익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부만 받을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관리비 면제액이 사용료와 비슷한 연간 8억원대 수준이거나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뉴욕주립대가 지난해 이익을 낸 4억원을 전부 관리비로 납부한다고 보더라도, 매년 8억원씩 8년간 64억원의 관리비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추가 면제는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최근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을 직접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하는 등 시설 사용료 및 관리비 면제 협약을 이끌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한국뉴욕주립대에 대한 추가 면제는 유치 당시 협약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당초 협약상 시설 사용료 및 관리비 면제는 한국뉴욕주립대의 원활한 초기 정착을 위한 것이고, 이를 통해 한국뉴욕주립대는 지난해부터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이 한국뉴욕주립대에 특혜성 면제를 계속 이어나간다면 글로벌캠퍼스에 있는 다른 4개 대학에도 같은 지원을 해줄 수밖에 없다. 앞서 지난 2016년에 인천경제청이 한국뉴욕주립대에 3년 추가 면제 혜택을 적용하자,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유타대학교겐트대학교도 형평성 등을 이유로 같은 지원을 요구해 결국 모두 시설 사용료 및 관리비를 3년 추가로 면제했다. 이렇게 인천경제청이 글로벌캠퍼스 내 대학들에 사용료관리비를 면제해준 금액은 379억8천만원에 달한다. 인천경제청은 면제해준 사용료관리비는 모두 자체 예산, 즉 혈세로 투입했다. 더욱이 앞으로 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할 대학에게도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자칫 이 같은 사용료관리비 면제 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캠퍼스에는 2020년 하반기 스탠포드대 연구소를 비롯해 현재 미국 음대와 예술대, 케임브리지대 연구소 등도 입주 협상이 진행 중이다. 강원모 시의원(더불어민주당남동4)은 또다시 사용료관리비를 면제해주는 건 한국뉴욕주립대에 대한 과도한 특혜라며 한국뉴욕주립대가 관리비를 지불할 능력이 없다면 자체적으로 지출을 줄여 이를 맞춰와야 한다고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에 외국 유명 대학을 유지하고 글로벌캠퍼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혜택이라며 관리비 면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타협점을 찾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화성시청, 창단 2년여 만에 첫 단체전 우승 ‘꽃가마’

씨름 불모지 화성시의 유일한 씨름팀인 화성시청이 2020 영덕단오장사씨름대회 여자부에서 창단 2년 7개월 만에 첫 패권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덕장 김진성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청은 22일 경북 영덕문화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김미리와 김주연, 권수진의 활약으로 한유란이 분전한 지난해 우승팀 거제시청을 3대1로 따돌리고 지난 2018년 창단 이후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틀어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화성시청의 단체전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설날장사대회 준우승이다. 앞선 8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화성시청은 준결승전서 장사 출신들이 즐비한 안산시청을 맞아 접전 끝에 김미리, 김주연, 신유리가 선전을 펼쳐 3대2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 4강서 구례군청을 3대0으로 일축한 디펜딩 챔피언 거제시청과 만났다. 화성시청은 결승전 첫 경기서 김미리가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밀어치기 기술로 한 판을 만회한 최다혜를 2-1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화성시청은 2번째 김주연이 서민희를 잡채기와 밭다리로 연속 모래판에 뉘여 2대0으로 앞서면서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3번째 경기서 김시우가 거제시청 한유란에게 0-2로 완패 쫓기는 신세가 된 화성시청은 권수진이 두 차례 연장전 끝에 조아현에 뿌려치기와 배지기로 2-1 승리를 거둬 우승을 확정했다.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일궈낸 김진성 감독은 어렵게 팀을 만들어 지난 2년 동안 우승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시즌 첫 대회서 우승하게 돼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훈련에 잘 따라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무엇보다 자랑스럽다면서 최상의 훈련 여건을 조성해준 화성시와 시체육회 관계자들, 팀 창단 과정부터 많은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신혜식 씨름협회장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많은 노력과 좋은 성적을 거둬 명문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인전 매화급(60㎏이하) 결승서는 이아란(안산시청)이 양윤서(구례군청)를 상대로 첫 판을 밀어치기로 내줬으나, 둘째 판과 셋째 판을 비디오판독, 잡채기로 따내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국화급(70㎏이하) 김다혜(안산시청)는 준우승, 김주연(화성시청)은 3위에 입상했다. 황선학기자

포천 군부대 확진자 계속 나오자 주민과 상인들 초긴장

포천지역 육군 전방부대에서 병사 1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천시와 지역 주민, 상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중 일부가 최근 휴가와 외출 등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전파나 지역경제 침체 등을 우려하며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포천시와 군부대, 주민, 상인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육군 8사단 소속 부대에서 병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22일 병사 1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이 부대에서만 모두 1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부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포천시는 긴급 대응에 나섰다. 포천시는 이들의 확진 통보를 받자마자 해당 부대에 대한 긴급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지역 내 확진자 동선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확진자들이 외출외박을 나오며 지역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신속하게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포천시는 최근 실내실외 공공 체육시설 개방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확진자 발생 부대 소재지인 신북면을 비롯해 인근 창수면과 영중면 등 4개 지역에 대해선 개방을 연기하기로 했다. 신북면 내 노인정이나 주민센터 등 시민들이 모이는 장소에 대해서도 폐쇄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장병의 무더기 감염 소식에 주민들과 상인들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주민과 상인들은 이번 부대원 집단감염이 혹시 외출제한 등의 조치로 이어질 경우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한 지역경제가 더 악화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국방부는 군내 첫 확진자 발생 직후인 지난 2월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면회를 통제했다가 외출통제는 지난 4월24일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휴가는 지난 5월8일부터 정상 재개한 바 있다. 신북동 주민 A씨는 22일 아침부터 코로나19에 병사들이 집단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밖에 나가기가 겁이 난다며 이동경로를 보면서 이웃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을 경영하는 B씨는 병사들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국방부가 부대원들의 외출ㆍ외박을 통제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그나마 조금 나아진 상권이 얼어붙을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방송영상·뉴미디어 콘텐츠스타트업 육성 개시

경기도, 고양시, 경기콘텐츠진흥원,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등이 운영하는 고양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방송영상, 뉴미디어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18개사를 대상으로 엑셀러레이팅사업이 시작된다. 뉴미디어 콘텐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사업은 방송영상,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를 통해 시장 진출, 투자 유치 등 수익과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집중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현업 전문가와 실무자를 연계한 기업 수요 기반 멘토링, 기업 경영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 성공 스타트업 관련 오픈 세미나, 역량 강화 교육,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된다. 엑셀러레이팅 과정 후 데모데이를 통해 선정되는 10개사에게는 사업화 및 콘텐츠 제작을 위한 최대 2천만원 이내의 제작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벤처캐피털 등과 연계해 유통 및 투자 분야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오창희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장은 이제는 콘텐츠가 왕인 시대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 과정을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와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인천지역 문화 재정 찬밥 신세…기초지자체 지역문화진흥기금 조성 전무

인천지역 문화 재정이 찬밥신세다. 인천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모두 지역문화진흥기금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문화진흥법은 지자체가 지역문화진흥재정의 확충을 위해 지역문화진흥기금을 설치토록 권장하고 있다. 기금은 지역 문화예술의 창작과 보급, 지역 전통문화의 보존 계승 및 발전, 지역 문화예술의 육성 발전을 위한 시설의 건립과 개보수, 지역문화 관련 조사 연구 출판 교육 교류활동 등에 쓰인다. 이 때문에 기금 설치 여부는 지자체의 지역문화 활성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기금은 지역 내 개인이나 법인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이다. 그러나 인천의 10개 군구 중 기금을 설치한 기초지자체는 전무하다. 경기도의 기초지자체 중 절반 이상(54.8%)이 기금을 설치운용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전국의 기금 설치율 21%에도 못 미친다. 다만 중구와 남동구, 서구가 각각 인천개항장문화지구진흥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문화원진흥기금 등을 설치해 운영 중이지만 이들은 조례에 따라 특정 사업에 집중해 쓰이기에 지역문화진흥기금과는 성격이 다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문화재정 삭감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안정장치 역할을 할 기금 조성은 시급하다. 중앙정부가 마련한 제2차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에서도 기금의 활성화를 지역문화 재정 확충의 방법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더욱이 인천의 문화 재정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재정 삭감은 지역 문화계에 더욱 큰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시는 기초지자체가 기금을 조성 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또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간 문화재정을 3%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초지자체의 불균형한 문화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기금 조성을 지원하겠다며 특히 문화재정 여건이 좋지 못한 기초지자체는 기금 조성 독려를 위해 시비 매칭 등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남양주 속보 양정역세권 원주민들 이번엔 시청 앞 집회

남양주 양정역세권 원주민들이 LH의 일방적인 이주자택지 공급가 변경에 반발하는 가운데(본보 16일자 10면), 이번에는 남양주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시에 조성원가 공급약속을 어긴 LH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양정역세권 원주민 60여명은 22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남양주시청 건너편 분수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5일 LH 남양주사업단 앞에서도 항의 집회를 연 바 있다. 주민들은 이날 강제 수용에 일조하는 남양주시 각성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완섭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보상위원장은 LH가 수차례 이주자택지 조성원가 공급을 약속하고 갑자기 지난 5월 도시계획법을 운운하며 감정가에 공급한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시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허가권자이고 공동시행사인 남양주도시공사가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데도 원주민과의 약속을 어긴 LH에 적극적인 조치를 하고 있지 않아 항의 차원에서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양정역세권 원주민 A씨는 LH가 원주민들을 얕보고 이미 공표한 약속마저 저버리는 게 아닌가라며 시가 나서 LH의 사기행위를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LH에 원주민들에게 공표하고 약속한 사항대로 이행을 계속 촉구하고 있는 입장이다. 지난 5월말부터 이 문제와 관련, 5차례 이상 LH에 공문을 발송, 해결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원래 계획상 상반기에는 개발계획이 수립되고 보상절차를 이행해야 하는데 이주자택지 공급가 문제가 걸림돌이 돼 속도가 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LH가 정상적인 진행을 위해서라도 원주민들과 애초 약속했던 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남양주시는 원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23일 오전 10시30분 시, 주민 대표, 남양주도시공사와 LH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