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코로나 ‘국민의 안전신고제’ 부정적 보도 유감 표명

구리시는 최근 일부 매체를 통해 논란을 불러 온 종교시설 등 코로나19 대응 협조 공문에 대한 보도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구리시는 지난 8일 시청 대강당에서 구리시기독교연합회 목회자 38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민ㆍ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정규 예배를 제외한 모임ㆍ행사, 단체 식사 등을 자제하는 등 방역수칙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세부적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다중이용시설(종교시설)방역수칙 준수사항 국민의 안전 신고제 시행 알림을 지난 13일 구리시 기독교연합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에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정규예배 외 각종 대면모임 활동 및 행사 금지 등 9개 항과 이용자 간 2m(최소 1m) 이상 간격 유지, 마스크 착용 등 7개 항에 대한 책임종사자 수칙 및 이용자수칙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구리시는 일부 매체가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만 보도하고, 이로 인해 시정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 공개적 유감을 표명했다. 또 구리시 기독교연합회를 비롯해 구리시 사암연합회, 천주교 의정부교구청,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 원불교, 통일교, SGI, 종교시설 등으로 공문을 보내 결코 교회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구리시는 이런데도 일부 매체가 공문에도 없는 문구인 충격! 방역 수칙 하나라도 어기는 교회 신고하면 포상금 지급한다는 등의 자극적인 내용으로 중점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구리시는 의도적 왜곡이 있는 부분에 대해선 기독교연합회와의 긴밀한 협의로 민ㆍ관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오해 부분이 있으면 적극 해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구리 사노동 개발 미래 먹거리산업 요람으로 기대

구리시의 사노동 개발사업(도매시장 이전 등)이 최첨단 스마트 e-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특화단지로 구체화(경기일보 13일자 11면)된 가운데, 정부가 한국판 뉴딜사업으로 힘을 실어 줘 미래 먹거리 산업의 전진기지로 기대된다. 구리시는 기획재정부가 한국판 뉴딜사업으로 SOC디지털화 분야에서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지로 구리시(대형 E-Commerce 물류단지 조성)를 선정함에 따라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해 온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과 푸드테크밸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GB지역 30여만평 규모로 조만간 한국판 뉴딜사업 추진을 위한 개발행위제한구역 지정에 따른 주민공람 공고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사업부지 내 최첨단 물류시설을 비롯해 농수산물도매시장 상류시설, 푸드테크밸리, 공동주택 등에 대한 지원시설 등으로 채춰져 일자리창출 등 고용효과 만도 무려 1만여명에 육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구리시는 GB로 묶여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시 북쪽 사노동 일원에 주요 거점시설인 농수산물도매시장과 푸드테크 관련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안승남 시장 취임 이후 입안과 동시에 결실을 보게 된 최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사노동 개발은 기존 취락지 개발수요까지 이끌어 내면서 신성장 동력에 따른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력에도 청신호가 예상된다. 앞으로 시 남쪽 100여만평 규모의 토평벌까지 개발되면 시 외곽 개발을 통한 상승효과로 도심 지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구리시는 토평동 일원에 대해 10여년 동안 추진돼 온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을 철회하고 이곳에 윤호중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연대, AI플렛폼스마트시티 개발사업 추진을 천명한 바 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동서남북으로 막혀 숨쉬기 조차 어렵게 보였던 구리시가 이번 한국판 뉴딜사업에 사노동이 포함되면서 큰 변화를 이끌어 내게 됐다면서 그동안 추진해 온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차세대 푸드테크 조성사업 등이 함께 어우러지고 향후 GB로 묶인 토평벌까지 개발되면 구리시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구리시 나라사랑 태극기 배지 덜기 캠페인 전개 눈길

구리시가 코로나19 최일선 현장에서 방역을 담당하는 모든 공무원들에게 태극기 배지를 달게 하는 등 대대적인 나라사랑 배지 달기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리시는 무더위에도 다중이용시설 점검 등 지역감염 차단에 앞장서고 있는 공직자들의 사기진작과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K-방역을 만들어 내고 있는 자부심을 태극기 배지에 심었다. 특히 일상이 무너지는 새로운 환경에서 나보다 모두를 배려하는 성숙한 공동체로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뜻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더 나은 세상을 열어가겠다는 공직자들의 결연한 의지를 배지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구리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으로 한껏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이 태극기의 존엄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을 앞서 준비, 극복해가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태극기는 주권과 국위를 나타내는 우리민족의 백신이며, 코로나19 생존의 백신은 손씻기, 마스크 착용이라며 구리시는 모든 공무원들이 왼쪽 가슴 또는 공무원 증에 태극기 배지를 상시 패용, 대한민국의 안전과 구리시의 건강을 지켜 나가는 캠페인이 전 국민에게 새로운 일상을 마중하는 바이러스 극복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구리시는 앞서 2년 전 안승남 구리시장 취임 당시와 제73회 광복절 행사에서 태극기의 도시, 구리시를 대외에 재선포한데 이어 3ㆍ1절과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등 4대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365일 휘날리는 태극기를 보며 애국심과 시민화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배너형 태극기 7개 구간 480조(조당 태극기 2개)와 아차산 태극기 동산 등 50m 이상 대형 태극기 게양대 4곳에 태극기를 연중 게양하는 등의 방법으로 다양한 태극기 선양 시책을 펼쳐오고 있다. 구리=김동수기자

구리시 교문상인회 등 5곳 경기도 골목상권지원사업 선정

구리시 교문상인회 등 상인회 5곳이 경기도 골목상권 지원사업에 선정돼 협업 모임비 등 경제적 혜택을 지원받게 됐다. 구리시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주관한 경기도 골목상권 지원사업에 교문상인회 등 5곳이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신규로 선정된 상인회는 교문상인회를 비롯해 갈매아이파크애비뉴상가번영회, 교문상인회, 남양시장상인회, 인창동상가연합회 등이다. 이문안로상가번영회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상권별 자율사업비와 경영교육, 협업모임비 및 현장 연수 등 기존의 골목상권 공동체가 자립능력을 강화하고 조직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리시는 경기도 지원사업을 발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모습처럼 골목상권의 경제 활력을 되찾고 경쟁력 있는 상권 육성을 위해 상인, 상인회, 주민 등 골목공동체가 자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경기도 골목상권 지원사업 상인회 선정을 계기로 시대적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소비자 중심의 역량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이명철 의정부시 체육회장 "신곡동 국제 테니스장 적극 지지한다"

의정부시 체육회가 신곡동 국제테니스장 건립을 적극 찬성하고 나섰다. 이명철 의정부시 체육회장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정부시가 국민건강 증진과 스포츠산업 육성 등을 위해 추진하는 다목적 스포츠파크(국제테니스장) 건립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의정부시 체육종목단체 체육인 10만명을 대표해 발표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다목적 스포츠파크는 1단계로 주민편의시설과 스포츠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으로 건립 예산은 국비, 도비, 민자 등으로 마련하는 경제적 시책이라며 최근 혈세 낭비라는 반대 이유에 대해 반박했다. 이 회장은 이어 평상시는 공연 등 문화활동공간과 동호인들의 체육활동 장소로 사용되고 스포츠행사 때는 국내외 대회공간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 같은 건립배경과 본질 등이 청와대 국민청원 등으로 왜곡되고 있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사업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행위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테니스장 건립을 반대하거나 재검토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달 26일에 이어 지난 13일에도 새로운 글이 올라오는 등 잇따르고 동참하는 시민도 계속 늘고 있다. 의정부시는 신곡동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이 있던 곳에 첼린저급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국제테니스장을 지을 계획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함께하는 인천] 젊은 베르테르와 자살

작년에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한 달간 지낸 적이 있다. 괴테(1749-1832)가 대학을 졸업한 곳이라 그의 동상을 볼 수 있었고, 그가 즐겨 다녔기에 파우스트에도 등장하는 술집에서 마시기도 하였다. 내가 학생시절 읽으며 가슴 아파하였던 서간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은 그가 친구의 약혼녀 샤르로테에 대한 자신의 실연체험과, 그와 함께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공부하던 한 학생이 유부녀에게 실연당해 자살한 사건(1772)을 소재로 써서 1774년 발표한 작품이다. 이 소설의 내용은 젊은 변호사 베르테르가 상속사건을 처리하다가 약혼자가 있는 처녀 로테를 사랑하게 되고,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권총으로 자살한다는 비극적인 이야기이다. 순환성성격자 내지 양극성정동장애 환자였던 괴테가 우울했던 시기에 느낀 정서로 주인공의 심정을 묘사하였는데 독자는 이러한 병적 측면을 알 수가 없었기에 작품에 매혹되었고 서유럽 청년들이 소설 출간 이후 30년간 권총으로 자살하는 사례가 유행처럼 번졌다. 근대 철학자 중에 쇼펜하우어는 자살할 권리가 있음이 인간이 동물보다 낫다는 점이다고 자살을 옹호하였으나, 볼테르와 몽테스키외는 자살에 반대하였다. 최초로 자살을 관대하게 용서해준 법이 그 유명한 나폴레옹법전(1804)이다. 그 이전까지 천 년간 내려오던 자살 조항이 모두 삭제된 이 법의 공표 후에 유럽 각국은 도미노처럼 법전의 자살조항을 덩달아 삭제하였다. 그러나 아직 서양에서는 종교적, 사회문화적으로 수치스럽게 여기는 풍조가 남아있다. 즉, 자살한다는 말을 할 때 저지른다, 범한다(commit)는 단어를 붙여 자살을 저지른다(commit suicide)라고 표현하고 있다. 1897년 자살론이라는 책을 출간한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1858-1917)은 개개인과 사회와의 관계가 잘못되면 자살이 일어난다고 하면서 3가지 자살유형을 들었다. 첫째, 이기적 자살로서 개인이 그가 속한 사회에 융화하는 정도가 부족한 경우(편집형 조현병, 우울증 등). 둘째, 이타적 자살로서 개인이 그가 속한 사회에 지나치게 융화결속되어 그 사회를 위해 자기를 희생할 심정이 되는 경우 (육탄테러, 일본의 할복자살). 셋째, 무통제적 자살(anomic suicide)로서, 사회에 대한 개인의 적응이 갑자기 차단되거나 와해된 경우이다(존경받던 인물이 갑자기 지탄받게 된 경우 등). 그는 개인이 사회집단과의 결속에서 끊겨나온 결과 생기는 사회심리적 고립현상을 아노미(anomie)라 하여 자살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하였다. 2020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26.6명으로 OECD국가중 1위이며 OECD평균(11.5명) 보다 2.1배 높다. 한때 내가 팬이었던 유명 연예인의 자살 뒤에 유가족뿐만 아니라 그 여파로 보이는 자살이 이어졌던 안타까운 일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자살에는 평균 600명 자살의 베르테르 효과가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2013 연합뉴스). 베르테르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비단 연예인뿐이겠는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나부터 사람의 생명을 더욱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무책임한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하겠다고 다짐하여 본다. 황건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

[사설] 公共 문화·체육 시설 폐쇄, 융통성 갖자

군(郡) 단위 지역의 불편함이 크다. 문화ㆍ체육시설의 공공 의존도가 높아서다. 공공 시설들이 모두 코로나19로 폐쇄됐다.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게, 지역에서 공공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문화ㆍ체육 활동이 통째로 사라진 셈이다. 우울증 등의 병증(病症)으로까지 이어진다는 호소도 있다. 이를 제한적으로나마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 1부지사가 건의했다. 15일 총리 주재 코로나19 회의에서다. 김 부지사는 문화ㆍ체육 시설 장기 폐쇄로 인한 주민 고통을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별ㆍ상황별 개방을 주장했다. 김 부지사가 특히 강조한 것은 코로나19 감염이 없는 군 단위 지역이다. 연천군은 감염자가 없다. 여주 등 일부 지역도 극소수만 있다. 이런 지역에서는 시설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간 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들이다. 공공시설 폐쇄로 인한 상대적 피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도시 지역의 문제도 지적했다. 공연장, 체육관, 운동장, 도서관 등이 폐쇄됐다. 그렇다고 시민 수요가 없어진 게 아니다. 결국, 찾게 되는 것이 민간 시설이다. 공공시설에 비해 방역 체계가 허술한 경우가 많다. 시민들을 감염 위험이 큰 시설로 내모는 결과를 빚고 있다. 김 부지사는 이 역시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민들이 우울증까지 호소하는 상황에서 지역별ㆍ시설별 운영에 융통성을 기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조치가 경기도에서는 조만간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자체 판단을 통해 일부 지역, 일부 시설의 폐쇄를 완화하는 방안이다. 앞서의 언급처럼 그 대상은 감염 빈도가 낮은 군 단위 지역, 방역 체계 관리가 가능한 도시 지역이 될 듯하다. 우리의 판단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 봉쇄가 반년을 향해 간다. 숨 쉬고 싶다는 욕구가 목까지 찼다. 단순한 욕구가 아니라 고통의 수준이다. 적절한 선택과 효율적 조치를 고민할 때다. 문화ㆍ체육 활동에 대한 개념 선택의 문제다. 단순한 여과 활동의 영역으로 본다면 계속 폐쇄해도 된다. 일상 속 필수 활동의 영역으로 본다면 계속 막아선 안 된다. 현대 사회에서의 비중은 당연히 후자(後者)다. 장기간 포기하면서 생활하기 어려운 분야다. 수요자들 대부분이 민간 시설로 옮겨가 있잖은가. 감염 위험성이 큰 곳으로 몰아내는 꼴이다. 김 부지사 제언처럼 엄격하게 구분해서 풀 수 있는 곳은 푸는 것이 행정의 지혜일 것이다.

[천자춘추] 글쓰기의 중요성

직업이 도의원인지라 늘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고 소통하지만, 막상 뒤돌아서면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후회하지 않으려고 메모를 해보기도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이 습관화되지 않아서인지 쉬 잊어버릴 때가 잦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생각을 서술해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내 생각을 마구 써내려가는 것과 내 생각을 상대방이 이해하게끔 쓰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펜 가는 대로 써 내려갈 수는 있지만, 타인이 이해하는 글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의 학교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단순한 지식의 암기에 의존하여 쉽게 평가할 수 있는 주입식 교육에 젖어 있다 보니 더더욱 자신의 글을 쓴다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최근 지방신문에 반가운 얼굴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이 학생기자가 되어 여러 가지 사회 이슈와 학교소식에 대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쓰고 있고, 게재되고 있는 것이다. 지방신문사가 적극적으로 지면을 할애주기에 가능한 부분이지만 전문기자 못지않은 학생기자의 글 솜씨에 놀라고, 청소년과 중장년층이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소식들로 구성되어 마을공동체에 가교역할을 하는 것 같아 지켜보는 마음마저 훈훈해진다. 경기도교육청은 각급 학교가 신문을 통한 NIE(신문활용교육)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 전국 시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도내 220개 초ㆍ중ㆍ고교에 학교 인터넷신문 운영 시스템을 개발ㆍ보급하고 있고, 동영상 촬영, 편집 등 디지털세대에 맞춰 1인 크리에이티브 교육도 병행하고 있어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렇게 갖추어진 플랫폼 속에서 학생들은 언제든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글과 동영상을 게재하며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고, 다양한 메시지를 평가ㆍ분석하고 이해하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능력도 키우고 있다. 과거 교내 신문반 학생들이 종이신문을 제작하던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가정과 학교 등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정보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미래의 아이들은 기성세대인 어른들과는 분명 달라야 한다. 같으면 머무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이 사회가 발전하는 수준만큼 아니 그보다 먼저 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의 교육환경 변화가 무척이나 반갑기만 한 요즈음이다. 조광희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

[삶과 종교] 서로 감싸주고 안아주는 삶

7월의 햇살에 초록빛이 어우러진 시선 끝의 광교산 자락을 바라보면서 우리나라의 산천은 모양새가 단아하고 멋스러움을 갖춘 한옥의 아름다운 자태를 품을 수 있는 형세를 갖추었고 이 땅에서 살아왔던 우리의 조상은 이러한 모습을 주거하는 집과 삶의 인격을 갖추려는 근원으로 삼고자 노력하였다는 상념이 스친다. 인간의 역사는 발전과 후퇴라는 수레바퀴를 굴리면서 인재를 찾아내고 공동의 문화를 만들어가며 서로 이익을 확대하고자 노력했다. 만약 우리가 아닌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사유가 현재에 주류의 이념으로 자리 잡고 있고 이것을 최상의 가치라고 의미를 부여한다면 우리에게 행복과 안녕이라는 일상의 모습이 얼마나 존재할 것인가. 인간들은 대부분이 속박과 억압을 싫어하고 자유와 안락한 삶을 추구한다. 이러한 자유의 기초에 존재하고 있는 우리들의 말을 하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지켜야 하는 약속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이해가 필요하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 모든 대중들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현실에서의 이념이고 이것을 대외적으로 나타내는 상징성은 화합이다. 화합이란 말이 지닌 의미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것이지만, 실제로 화합을 실현하고자 하였을 때에 실천 역시 간단하지 않다. 두세 명이 함께 생활하면서도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인간의 삶인데 공동체 생활을 한다면 갈등이 발생할 여부는 매우 커진다. 그럼에도, 우리는 현재의 삶을 지속하고 더 발전시키려고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 화합의 의미를 사회적인 윤리로 풀어서 설명한다면 같은 삶의 터전에서 정해진 규정을 따르고 규정을 서로 인식하며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화합을 실현하는 방법은 규정에 알맞은 행동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또한 화합은 이치에 알맞은 규정을 기반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화합은 우리의 삶에서 선택의 일상이 아닌 필수의 문제라고 인식하여야 한다. 지금은 장마가 우리나라와 주변국에 걸쳐서 많은 비를 뿌렸고 남쪽 지방에 큰 피해를 발생시켰으며,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은 피해가 많이 일어났음을 보도를 통하여 접할 수 있다. 자연의 세계에서도 혼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끼친다는 이치이다. 이처럼 인간세계에도 나와 다른 사람이 화합을 이루지 못하면 국가적 재앙이 일어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살펴볼 수 있진 않은가. 우리의 역사에서 가장 컸던 동족상잔의 625전쟁이 발발 한지도 70년이다. 군인과 경찰 민간인을 포함하여 130만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나, 지금까지도 서로 이념의 가치를 따라서 갈등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국가의 위기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측면보다는 내부 구성원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서로 반목하는 화합을 깨트리는 행위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국가를 이끌어가는 지식인과 국민 다수가 화합하고, 가장 약한 사람들까지도 배려하며 공정하게 국가의 법이 평등하게 작용한다면 화합에 점차로 다가갈 수 있다. 지금도 우리의 눈앞에는 정치적 갈등, 성 평등의 갈등, 분배의 갈등과 세대 간의 갈등이 선을 넘어선 모습이다. 국가에 위기가 다가왔을 때에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전쟁의 포화 속에 스러져갔던 선배의 영령들이나, 국가의 발전과 민주화를 위하여 노력하였던 선지자나, 또는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추구하며 개인의 영예보다 사회와 이웃을 위해 희생하였던 많은 사람은 우리의 이러한 현실을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분들을 기억해야 하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가슴 깊이 감사드리며 대중의 화합을 추구해야 한다. 국가는 이 순간에도 역동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우리는 다시 서로 마음으로 감싸주고 상처를 안아주는 삶을 실천하였으면 한다. 세영스님수원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