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안성추모공원서 성직자 묘역 축복식 거행

천주교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가 안성추모공원에 새로 마련된 성직자 묘역 축복식을 거행했다. 교구 사제단, 800여 명의 교우와 위령의 날 미사 봉헌도 이어졌다. 지난 2일 열린 축복식에서 교구 사제단과 미사를 집도한 이용훈 주교는 위령성월을 맞아 자신의 온 일생을 주님과 교회를 위해 몸을 불사르며 주님의 종으로 사셨던 신부님들의 유택을 새로이 마련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라며 새 성직자 묘역을 축복했다. 이어, 사제는 교우와 더불어 세상의 평화와 성숙을 위해 일하는 가운데 고통과 어려움을 만나게 될 수 있지만, 그 십자가를 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야 하는 골고타 언덕을 향한 삶을 살아야 한다며 쉽지 않은 사제의 삶에 지표가 되는 메시지를 전했다. 수원교구는 지난 2017년 9월 15일 열린 제157차 사제평의회 결정에 따라 안성추모공원에 1차로 성직자 묘역을 조성했다. 기존 미리내 성지의 교구 성직자 묘지의 협소함과 국유지 내에 성직자 묘지가 위치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이다. 안성추모공원 납골당에는 교구 은인 공간을 조성하여 성직자 묘역에 있는 은인 묘지도 이전 할 계획이다. 안성추모공원 성직자 묘역은 선종일 기준으로 구분해 조성됐다. 지난 2002년에 선종한 고 김남수 주교의 묘소도 다른 선종 사제들과 33기의 유해를 안성추모공원 성직자 묘역으로 이장했다. 미리내 성직자 묘역에 아직 남아있는 최근 선종한 사제 9분의 묘지는 유가족들과 협의 후 추가 이장할 계획이다. 성직자 묘역 이전이 마무리되면 위령의 날 미사는 안성추모공원에서만 봉헌된다. 정자연기자

'VIP' 이청아, 내공 빛난 절제된 감정연기 시청자 '몰입도↑'

배우 이청아의 연기 내공이 빛났던 한 회였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의 이청아가 섬세하고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펼쳐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방송분에서는 카드가 정지돼 허름한 숙박업소에서 지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었던 이현아(이청아)의 남모를 속사정이 드러났다. 부잣집 딸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오며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 넘쳤던 현아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날 상황들이 그려진 것. 빚쟁이들에게 쫓기는 엄마를 위해 본인이 아끼는 명품 백을 팔아 돈을 주고, 백화점으로 찾아온 빚쟁이들 때문에 난감한 모습, 트렁크 쇼를 진행한 세린(유빈)에게 찾아온 사채업자들로 인해 당황하는 등 평소 냉정함을 잃지 않고 완벽한 모습을 보였던 현아의 미세한 틈을 볼 수 있었던 한 회였다. 이런 복잡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의 서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청아는 섬세한 감정선과 절제된 연기로 극의 극의 몰입도는 높였다는 평이다. 또한, 마치 자기 자신을 보는 듯한 세린에게 충고를 아끼지 않는 모습과 심장마비로 죽은 VIP 고객 황인옥의 남겨진 명품 의류들을 보고 갈등하는 복잡다난한 캐릭터의 내면을 밀도 있게 담아내 극적 긴장감을 선사했으며 보는 이들의 흡인력을 높이는 디테일한 눈빛 연기를 선보여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한편, 늦은 밤 전담팀 사무실에서 울고 있는 이청아를 다독이는 이상윤의 모습을 장나라가 발견하는 충격 엔딩이 방송돼 세 사람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안방극장의 궁금증을 증폭 시키고 있다. 'VIP'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수출입은행, ‘아시아 수은포럼’ 및 ‘한중일 수은협의체’ 개최

한국수출입은행 주관으로 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수은 협의체 제1차 정례협의에서 세 은행은 기관별 인프라 사업지원 동향과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노부미츠 하야시(Nobumitsu Hayashi) 일본국제협력은행 부총재, 방문규 수은 행장, 썬핑(Sun Ping) 중국 수은 부행장.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은)은 5일부터 3일간 제주 신라호텔에서 2019년 제25차 아시아 수출입은행 포럼(이하 아시아 수은포럼)을 개최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아시아 수은포럼은 아시아 역내 수출입은행 간 프로젝트 공동 지원과 인적 교류, 기관 간 협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지난 1996년 발족했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등 11개국 ECA(공적수출신용기관)와 영구 옵서버 기관인 아시아개발은행이 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한국 제주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11개 ECA와 유럽중동미주아시아 각 지역을 대표하는 4개 옵서버 기관 등 총 15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자리에선 불확실한 세계경제에 대응하는 아시아 ECA의 역할 재조명을 주제로 세계경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각 ECA별 대처방안과 기관 간 협력방안 등이 논의됐다. 포럼 첫날인 5일 수은 주관으로 열린 한중일 수은 협의체의 제1차 정례협의에는 방문규 수은 행장을 포함한 노부미츠 하야시 일본국제협력은행 부총재, 썬핑 중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이 참석했다. 이 협의체는 지난해 5월 일본 동경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됐을 당시 세 나라 정상들이 합의한 역내 금융협력관계 강화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수은이 중국수은과 일본국제협력은행에 협의기구를 제안해 성사됐다.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개최된 제24차 아시아 수은포럼에서 정식으로 발족됐다. 이번 정례협의에서 한중일 수은은 기관별 인프라 사업지원 동향과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세 기관은 △제3국 인프라 시장 공동진출 확대 노력 지속 △프로젝트 정보교류 강화 △연수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인적교류 확대 등을 합의했다. 이를 위해 협조융자(co-financing)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실무점검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이어서 6일 열린 본회의를 통해 참가기관들은 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ECA 역할 확대에 공감하고, 역내 기관 간 리스크 분산 등을 위한 협력 강화에 동의했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이날 포럼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를 고려할 때 아시아 ECA간 협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면서 한중일 등 역내 ECA간 협력을 통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리스크를 분산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 행장은 한중일 수출입은행이 아프리카, 중동 등 제3국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지역 협력과 세계 경제 발전에 공동으로 이바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민현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