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요금이 오는 11월 1일부터 카드요금기준 1천 350원에서 1천 550원으로 15% 200원오른다. 이밖에 마을버스요금, 쓰레기종량제봉투가격 등이 연말을 앞두고 줄줄이 인상된다. 의정부시는 지난 19일 소비자 정책심의위원회을 열고 지난 2014년 이후 동결돼온 의정부 경전철운임을 조정하는 안 등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전철 요금인상은 지난 2012년 7월 개통 때 1천 300원을 2014년 12월 50원 인상한 뒤 5년 만이다. 인상된 요금은 지하철과 환승시스템 호환 등 조정 작업이 끝나는 11월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지난 2015년 이후 인건비가 49% 이상 올르는 등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마을버스의 요금을 오는 11월 말께부터 성인, 교통카드기준 1천 100원에서 1천 350원으로 250원 올린다. 또 쓰레기 종량제 봉투는 생활용 20L 기준 2019년 560원에서 내년도 620원, 2021년 670원, 2022년 730원, 2023년 780원, 2024년 840원으로 5년 동안 매년 10%씩 인상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운영비보전이 90여억 원에 달하고 민간사업자 투자금 원리금상환까지 연간 200억 원을 보전해야 하는 만큼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인건비, 물가 인상 등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나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3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자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이 도저히 물러설 의지가 없는 만큼,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면서 현재까지 드러난 각종 혐의들만으로도 조국 부부는 구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조국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와 국가적 혼란이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조국 전 민정수석이 기소돼도 끝까지 파면 안하고 무죄추정 원칙 운운하면서 그 자리에 놔둘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며 그렇다면 이 정권은 그 순간 끝장과 막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후 조 장관 퇴진을 요구하며 9일째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중인 이학재 의원(인천 서갑)을 격려 방문, 집까지 압수 수색을 당했는데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면서 이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이 의원은 잘못이 드러나도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두고 보자며 버틸 것이라면서 국민을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험한 꼴을 당하기 전에 빨리 내려오고 대통령은 사과해야 한다면서 조국을 끌어내리고 나라가 정상화되는데 (단식으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정말 결단해야 한다면서 법무부 장관의 집을 검찰이 압수 수색했는데 그 장관이 어떻게 검찰을 지휘하고 이 나라 정의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병국 의원(여주양평)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이 보여준 불법과 반칙, 거짓과 위선은 국민들로 하여금 평등, 공정, 정의라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들을 기피하게 하고, 혐오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이제 국민의 분노는 조국의 위선을 넘어 문 대통령의 독선으로 향하고 있다. 조국의 문제가 문 대통령의 문제가 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경기인천 의원 등 권역별 의원들과 릴레이 오찬을 갖는 등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심 청취에 나섰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대치 정국 속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지역별 의원들과 만나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의원 5~7명을 지역별로 묶어 오찬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된 식사 자리에는 송영길(인천 계양을)홍영표(인천 부평을)윤관석(인천 남동을)맹성규(인천 남동갑)박찬대(인천 연수갑)신동근(인천 서을)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 등 인천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인천 의원들은 최근 당과 인천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것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 참석자는 지역별 숙원사업과 민심 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교통 현안인 GTX-B노선 조기 착공개통과 제2경인선 사업 등에 대해 당 지도부의 관심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또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을 위해 민주당이 인천에서 잇달아 최고위원회의를 연 것과 관련, 후속조치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도 오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윤호중 사무총장(구리), 이학영(군포을)김정우(군포갑)김철민(안산 상록을)김한정(남양주을)소병훈(광주갑)조응천 의원(남양주갑)과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경기도민들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당 차원의 대중교통 정책을 요청했고 이 대표가 이를 경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향후 다른 권역별 의원들과도 오찬 자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송우일기자
인천시와 연수구가 송도 9공구에 조성하려는 화물주차장과 관련한 민원이 잇따르자 대체부지를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23일 시와 구 등에 따르면 최근 시 정책기획관실에서 송도9공구 화물주차장과 관련해 회의를 열고 대체부지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송도9공구 화물주차장은 아암물류2단지의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송도지역 주민단체는 송도9공구 인근 지역 아파트 입주민에게 미세먼지와 소음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다른 부지에 화물주차장 조성을 주장하고 있다. 시와 구는 이날 송도9공구 화물주차장의 대체부지를 찾는 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시와 구가 용역 추진을 확정하면, 항만 물동량을 고려해 대체부지 찾기에 나선다. 대체부지 후보지엔 송도 주민단체가 요구한 장소도 포함한다. 남동공단 입구, 석탄부두, 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SICT), 갯골유수지, 학익에코테마파크, 인천항만공사(IPA) 볼파크, 송도9공구 내 물류단지 완충녹지, 아암물류1단지 등 8곳이다. 이 8곳뿐만 아니라 화물주차장으로 더 적합한 곳이 있으면 용역 과정에서 추가로 검토한다. 다만, 이번 용역에서 대체부지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앞서 시와 IPA가 송도 주민단체의 요구 사항을 검토했지만 이미 활용 중이거나 활용 계획이 있어 화물주차장으로 적합한 곳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남동공단 입구는 그 일대가 도시첨단산업단지 시범지구로 뽑혔으며 석탄부두에는 자동차 클러스터가 들어서고, SICT는 땅 소유자 측에서 화물주차장으로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갯골유수지와 학익에코테마파크는 각각 환경문제와 녹지비율 축소 문제가 있으며, IPA 볼파크는 사회체육시설로 이용 중이다. 이 밖에도 시는 이미 9공구 내 물류단지 완충녹지에 대해 도시계획으로 결정했으며, 아암물류1단지는 원도심에 속해 신도시에서 추진하던 사업이 되레 원도심으로 간다는 역민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회의에서 제로 베이스에서 용역을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한 것은 맞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회의를 한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한 내용은 전혀 없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인천시가 시민안전이 최상의 복지를 목표로 시민 안전 확보에 나선다. 시는 23일 미추홀구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인천2030 미래이음 안전 분야 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안전우선 시민공감 재난예방, 빈틈없는 시민안전 생활보장,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골든타임, 재난에서 일상 등 4가지 주요 전략을 내놨다. 시는 2019년부터 시민들이 신청하면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점검하는 헬프미 안전점검과 안전애플리케이션(앱)인 안심in의 통합플랫폼을 확대 운영 중이다. 여름철 집중호우 피해예방을 위해 인천시내 유수지 6곳을 환경 개선해 기능을 강화하고, 1천384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소개지구 등 7곳의 우수저류시설도 만든다. 저지대 지하주택 침수피해를 위해 45억원을 들여 역류방지밸브 및 차수판을 보급한다. 재난대응시스템도 정비한다. 재난유형별 현장조치 행동매뉴얼도 세밀화하고, 재난상황에 따라 시민행동요령 등을 선별적으로 전파하는 맞춤형 재난문자메시지 발송 체계도 갖춘다. 한태일 시민안전본부장은 재난(위기)관리도 시민과 얼마나 소통 하는지에 달려있다면서 시민의 우려와 불안을 진정으로 공감하는 자세로 안전 인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소방분야에선 국민안전체험관 건립, IoT기반 소방시설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재난현장 소방출동 인프라 개선, 빅데이터 기반 응급환자 소생률 전국 1위 달성, 119원의 기적 프로젝트 추진 등 4개의 추진 전략을 내놨다. 시는 2030년까지 주민 1만명 당 화재발생건을 5.5건에서 5건으로 낮추고, 소방차 현장 7분 도착률을 69.4%에서 80.4%로 끌어올리기, 소방관 1명당 주민수 1천60명에서 577명으로 낮추는 것 등을 우선 목표로 정했다. 김영중 소방본부장은 전 직원이 함께 정책추진에 매진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인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광주시가 남한산성면 엄미리 163-5번지 일원에 공영차고지를 조성한다. 광주시는 지난 19일 광주시 공영차고지 조성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공용차고지에는 마을 공영버스와 화물차차고지, 남한산성 이용객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 및 일반공영차고지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시는 송정지구개발사업에 따른 KD운송그룹의 역동차고지 이전에 대해 민원 발생 및 도시발전 저해 등을 이유로 공영차고지 입주를 유도해 왔다. 공영차고지에 KD운송그룹의 버스 차고지가 포함될 경우 총 사업비는 270여억 원(연구용역결과)이 소요되고 필요면적은 5만 7천㎡이다. KD운송그룹이 공영차고지에 가지 않으면 사업비는 175억 원, 규모는 3만1천㎡로 축소된다. 이런 가운데 KD운송그룹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영차고지에 입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공영차고지 사업은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엄미리 공용차고지 이전 시 이동거리 증가에 따른 기회비용 증가가 이유다. 특히 KD운송그룹은 시의 공영차고지 계획수립 이전부터 역동에 대체 부지 매입을 마치고 송정동 차고지의 역동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다. KD운송그룹 측 관계자는 엄미리 공영 차고지로 입주할 경우 공차 거리에 따른 감회 방지를 위해 45대의 증차가 요구된다면서 이는 승무사원의 출ㆍ퇴근 거리 시간 증가는 물론, 공차운행 거리 증가에 따른 승무사원휴식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영차고지는 사업은 마을버스공영제 운용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라며 KD운송그룹이 오지 않아도 사업은 원안대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선거로 시장이 바뀔 때마다 계획되었던 입지가 뒤집혀 오락가락 행정 논란(본보 2월 28일자 9면)을 빚었던 평택시 안중출장소 신축 부지가 결국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로 23일 최종 확정됐다. 안중읍, 포승읍, 청북읍, 오성면, 현덕면 등 평택 서부지역 5개 읍ㆍ면 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안중출장소는 지난 1995년 3개 시ㆍ군이 통합되면서 서부문예회관 일부를 증축해 청사로 사용해왔으나 낡고 협소해 신축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평택시는 이날 오전 브리핑룸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을 통해 안중출장소 신축 부지를 현덕면 화양리 일원 평택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공공청사 부지로 결정, 추진한다고 밝혔다. 화양지구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현덕면 화양리 일원 279만여㎡에 5만여 세대의 민간택지를 조성를 환지방식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민간택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환지계획 인가가 승인돼 현재 지장물 보상 등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화양지구조합은 2015년 지구 내 공공청사 부지 2만8천㎡를 출장소 부지로 기부채납하겠다고 시에 밝혀왔다. 시는 안중출장소 신축 입지를 화양지구로 확정한 배경으로 토지매입비가 300억 원 가량 절감되고 신축에 필요한 행정절차도 이미 완료돼 공사기간도 4년 앞당겨진 2015년에 준공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특히 우리나라 3대 무역항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평택항과 국가공단 등 핵심 산업시설이 많은 서부권역에서 안중출장소가 향후 서부지역 발전의 중추적인 촉매제 역할 수행 등에 대한 고려가 반영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장선 시장은 지난해 6ㆍ13지방선거 당시 안중읍 학현리 일대 현 안중출장소 자리에 출장소 청사를 신축하겠다고 공약(민선 7기 공약관리 번호 11-38)했다. 사실상 화양지구에 안중출장소를 신축하겠다는 것은 공약을 뒤집는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시는 공약 이행을 위해 현 안중출장소 부지 내에 신축을 검토했으나 ▲추가 토지매입비 발생 ▲행정절차 이행에 따른 사업장기화 ▲인근 서부복지타운ㆍ체육시설 신축으로 인한 주차난 예상 등의 문제점이 발생해 입지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정장선 시장은 브리핑에서 안중출장소 신축 부지를 변경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 서부지역 경제 활성화 와 균형발전을 위해 앞으로 더욱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김선기 전 시장은 안중출장소 신축부지로 안중5거리, 공재광 전 시장은 화양지구, 정장선 시장은 이번에 입지 변경을 하기 전에 현 출장소 부지를 공약하는 등 계획 장소가 오락가락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대도시에 특례를 주는 법안은 네 개다. 김진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방 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있고,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에 광역시에 준하는 행정과 재정권한이 부여되도록 지정 광역시로 지정하는 개정안(김영진 의원 발의)과 특례시로 지정하는 개정안(이찬열 의원 발의)이 있다. 여기에 인구가 아닌 행정수요자수가 100만 명 이상일 때 특례시로 인정하는 김병관 의원의 개정안도 있다. 법안 취지는 대체로 같다. 주민 주권을 강화하는 것이고, 지자체 자율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행정의 몸집이 커진다. 현재 2명 또는 1명인 부시장이 3명까지 늘면서 전체 공무원의 정원이 늘어난다. 행정서비스 질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업무 이관에 따른 시정 자율권도 커지면서 시민이 원하는 행정을 실현할 여지가 커진다. 시 재정 상황도 크게 확대돼 시가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의 여력이 넓어진다. 이렇게 바람직한 개정안인데 겉돌고 있다. 김진표ㆍ김영진ㆍ이찬열 의원의 개정안은 2016년 소위에 회부된 뒤로 답보 상태다. 김병관 의원의 개정안도 지난 3월 소위에 올려진 뒤 멈췄다. 다뤄질 소위는 행안위다. 소속된 도내 의원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무려 6명이나 되는 도내 의원이 속해 있다. 추진에 소극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20대 국회가 막바지다. 이제는 법안 폐기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아마 일부에서 총선용이라며 꺼려하는 모양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가 총선을 앞두고 지역별 이해관계가 달라서 법안 통과 전망이 어두운 만큼, 사실상 20대 국회 내에는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고 귀띔한다. 비관적이라는 얘기다. 이해되지 않는다. 대상 지자체에는 경남 창원도 있다. 국토균형발전논리로 볼 문제가 아니다. 여야의 득실이 벌어질 일도 아니다. 어째서 이 개정안이 총선용이라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이 개정안의 기본 출발은 정부였다. 지난해 10월30일 요란하게 발표했다. 30년 만의 지방자치법 개정이라고 했다. 특례시 명칭 부여, 국ㆍ지방세 비율 조정, 주민 조례 발안제 등의 세부 내용까지 공개했다. 수원ㆍ고양ㆍ용인ㆍ창원시민에 대한 국가의 약속이었다. 그 약속이 1년째 겉돌고 있다. 급기야 20대 국회 법안 폐기 우려까지 나온다. 어쩌면 1년 폐기가 아닌 4년, 8년 폐기가 될지도 모를 상황이다. 이럴 거면 왜 약속했는지. 이래저래 믿을 구석은 경기도 국회의원들이다. 사실상 경기도의 현안이다. 1천300만 경기도민 가운데 400만 명이 기다리는 숙원이다. 경기도 의원들, 특히 행안위 소속 6명 의원의 분발이 유일하면서도 그나마 해 볼 마지막 수단이다.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매춘 여성에 비교하는 발언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학생 질문에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일본이 좋은 일자리를 준다고 속여 위안부 피해자를 데려갔다는 학생 반발이 이어지자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고도 했다.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는 막말도 했다. 류 교수 발언이 알려지자 규탄과 해임 요구가 거세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류 교수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단체는 류 교수가 역사를 왜곡해 허위사실을 퍼뜨렸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질문한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연세대는 류 교수의 해당 강의를 중단시켰다. 류 교수 발언은 매국적 망언이다.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대학교수이자 지식인이 그릇된 역사인식을 갖고 황당한 강의를 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 학문의 자유가 있는 대학내 발언이라고 해도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 그동안 많은 피해자들이 강제로 납치되거나 속임수에 넘어가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았음을 증언했다. 일제강점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은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 담화 등을 통해 일본에서도 인정했다. 일본군 위안부는 국제사회에서도 전시 성노예라는 인식이 정립된 사안으로, 지난해 8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충분한 사죄와 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공개 비판했다. 일본도 아닌, 최대 피해국인 우리나라에서 아베 정부를 대변하는 듯한 위안부 망언이 가끔 튀어 나온다.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 등이 펴낸 책 반일 종족주의는 위안부 성노예 부정 등의 주장으로 반발을 샀다. 이철순 부산대 교수는 반일 종족주의 북 콘서트장에서 위안부 문제가 뒤늦게 뻥튀기되고 부풀려졌다는 취지의 말로 논란을 불렀다.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는 위안부 배상 문제와 관련, 아베 정부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곤욕을 치렀다. 이들은 어느나라 국민인가 싶다.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는 역사에 대한 폭력이다. 굴절된 역사인식을 갖고 교단에 서는 건 옳지 않다. 류 교수는 궁색한 변명 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죄부터 해야한다. 이연섭 논설위원
뉴욕의 어느 고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3학년 학생들에게 상을 주기로 했다. 교사는 먼저, 학생들을 한 명씩 앞으로 나오게 하고는 차례차례로 그 학생이 반에서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가를 설명해주었다. 그리고는 모든 학생들 하나하나에게 파란색 리본을 가슴에 달아 주었다. 그 리본에는 황금색 글씨로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렇게 학생들에게 칭찬을 한 교사는 한 가지 계획을 더 갖고 있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빠짐없이 세 개의 파란색 리본을 더 주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그 리본을 갖고 가서 주위 사람들에게 달아 주라고 말하면서 일주일 뒤에 그 리본을 전달한 결과를 써내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그중 한 학생은 학교 근처에 있는 회사의 부사장을 찾아갔다. 왜냐하면 그 부사장이 그 학생의 진로 문제에 대해 친절하게 상담을 해 준 적이 있었다. 그 학생은 부사장의 옷깃에 파란 리본을 달아주면서 감사의 말을 드린 후에 두 개의 리본을 더 드리면서 말했다. 이 리본을 부사장님께서 존경하는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주시고 나머지 한 리본은 그 사람의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 주시면 좋겠다하고 정중하게 말하면서 그 결과를 일주일 후에 자신에게 꼭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날 늦게 부사장은 그의 사장에게로 갔다. 그런데 사장은 직원 모두가 지독한 인물이라 믿고 있는 사람이었다. 부사장은 사장에게 다가가 사장이 가진 천재성과 창조성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을 표시했다. 사장은 무척 당황하는 듯했다. 사장은 놀라워하면서도 기쁘게 받으며 말했다. 부사장은 파란 리본을 사장의 가슴에 달아 주고 나서 나머지 한 개의 리본을 더 꺼내어 사장에게 드리며 말했다. 이 리본을 사장님께서 소중히 여기는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간 사장은 열일곱 살 난 아들을 불러 앉혀 놓고 말했다. 오늘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 부사장이 내 방에 들어와 내가 대단히 창조적이고 천재적인 인물이라면서 이 리본을 달아 주었단다. 그는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라고 적힌 이 리본을 내 가슴에 달아 주었어. 그리고는 다른 리본을 하나 더 건네주면서 내가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달아 주라는 거야. 누구에게 이 리본을 달아 줄까 생각하다가 널 생각해 내었지. 그리고 말했다. 난 사업을 하느라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그래서 집에 오면 너한테 별로 신경을 쓸 수가 없었어. 하지만 오늘밤 난 너와 이렇게 마주 앉아서 네게 이 말을 꼭 해 주고 싶었어. 너는 내게 누구보다도 특별한 사람이야. 난 널 사랑한다. 놀란 아들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바라본 아들이 울먹이며 말했다. 아빠, 사실 저는 내일 자살하기로 결심하고 있었어요. 아빠가 절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헬리스 브리지스(Helice Bridges)가 당신은 특별한 사람(Who You Are Makes A Difference)란 이란 제목으로 쓴 글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곧잘 자신만이 특별한 사람이며 따라서 존경받고 축복받아야만 할 사람이라 생각한다. 남을 진정으로 존중할 때 남으로부터 진정으로 존경을 받는 귀한 인물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너는 나에게 특별하고 소중하단다라고 말해보자. 안해용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