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시대를 대비한 도로설계의 혁신을 위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개최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재선, 인천 남동을), 김철민 의원(초선, 안산 상록을)은 2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고령운전자 시대를 대비한 도로설계의 혁신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10년 동안 65세 이상 인구가 연평균 약 50만명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년에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인구가 급증하면서,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도 함께 중가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2만 275건에서 2018년 3만 12건으로 약 50% 증가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제도를 비롯해 75세 이상 운전자는 면허 갱신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시키는 등의 대책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다가오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보다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윤 의원과 김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고령운전자 시대를 대비한 도로설계 추진을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번 토론회는 최병호 박사(한국교통안전공단)가 고령운전자 특성을 고려한 도로설계 혁신방향을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이어 박준환 연구관(국회 입법조사처), 이정기 과장(국토교통부 간선도로과), 윤재용 박사(한국도로협회), 김용석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홍승준 부회장(한국자동차안전학회)의 토론이 진행된다. 윤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우리가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고령운전자를 위한 도로설계에 대해 국회, 학계와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라며 교통안전과 직결된 고령운전자를 위한 교통시설, 환경적 접근이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초고령사회를 맞아 고령운전자의 감각 인지능력과 운전행태 등에 대해 좀 더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고령운전자 친화형 도로설계 등 보다 안전한 도로환경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갑)은 18일 이번 붉은 수돗물 사태는 인천시의 무능과 무책임이 만든 인재(人災)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을 통해 인천시민 특히 서구 주민들은 인천시의 위기관리 능력이 얼마나 부실한지 똑똑히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적수(赤水)가 나온지 20일이 되가는데, 이제서야 겨우 그것도 중앙정부 도움으로 원인을 파악하는 듯 하다면서 서구에는 아직까지 깨끗한 수돗물이 나오고 있지 않고, 아이들 급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도대체 언제까지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느냐고 성토하며 상황이 이럴진대, 박남춘 시장은 지역에 와서 담당 공무원들만 만났을 뿐, 정작 피해를 본 주민들은 제대로 만나보지도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말로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빠른 복구를 해야 한다면,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서구에 비상임시청사라도 차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천)은 오는 19일 오전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과 관련해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층간소음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적인 진단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 제시가 있을 예정이다. 송 의원은 공급물량도 중요하지만 질 좋은 주거공간 제공이 더 중요하다면서 시공과정과 사후관리, 제도개선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는 영산대 이성찬 교수가 발제를 맡았으며,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차상곤 대표가 사례발표와 좌장으로 참석한다. 사회는 한국당 국토교통위원회 김용수 전문위원이 맡으며, 패널로는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와 LH,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한국환경공단 관계자가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김재민기자
[오늘의 운세] 6월 21일 금요일 (음력 5월 19일 /己丑)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불화 명예실추 금전고민 과음실수 戊子 48년생 친구형제로 재물지출 투자도박 출행 불리 庚子 60년생 시험합격 문서계약 이사 차량금전 大吉 壬子 72년생 인기상승 직장해결 행운오고 연인데이트 소띠 丁丑 37년생 음식대접 직장해결 자손효도받고 무난 己丑 49년생 동변상린 격 남을 인정해야 자신도유익 辛丑 61년생 문서시험 가택문제해결 여행개업 大吉 癸丑 73년생 컨디션 나쁘고 투자도박불길 출행음주 凶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재물지출 타인으로 피해 인간문제갈등 庚寅 50년생 문서해결 금전원만 승진가능 출행외식 壬寅 62년생 명예상승하나 재물지출 연인데이트운 甲寅 74년생 재물성사 연인데이트 유흥출입 능력발휘 토끼띠 己卯 39년생 친척 친구와 모임 뜻을 같이하고 무난 辛卯 51년생 문서계약가능 이사 차량 시험 여행무난 癸卯 63년생 일진불리 투자도박불길 출행 과음조심 乙卯 75년생 재물성사 연인데이트 유흥탈선 여행출행 용띠 庚辰 40년생 뜻하는 소식 친척모임 문서해결 만사 吉 壬辰 52년생 명예상승 가정화합 외식하나 재물지출 甲辰 64년생 재물원만 혼담성사 부부화합 데이트운 丙辰 76년생 직장고민 명예실추 과음실수 운전조심 뱀띠 辛巳 41년생 문서계약 금전원만 운수왕성 가정화평 癸巳 53년생 일진불리 돈지출많고 감언이설 가정불화 乙巳 65년생 재물성사 부부 및 연인데이트 문제해결 吉 丁巳 77년생 직장해결 술음식생기고 데이트 술조심 말띠 壬午 42년생 자손문제 고민 허명발동 실속없고 분주 甲午 54년생 부부화합 연인데이트 재물원만 외식할운 丙午 66년생 직장 및 자손걱정 가정불화 명예손상조심 戊午 78년생 친구 및 형제와 언쟁 재물지출 참는자승리 양띠 癸未 43년생 질병조심 투자도박손해 음주운전주의 凶 乙未 55년생 술여자로 망신 재물손해 출행도박 불길 丁未 67년생 직장고민 자손걱장 과음과식 양보해야 己未 79년생 친구와 어울리다가 쟁투조심 자존심상해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금전원만 가정화합데이트 외식하고 大吉 丙申 56년생 자손걱정 명예실추 재물지출 유흥탈선 戊申 68년생 돈거래불리 과욕으로 손해 남을도와야 吉 庚申 80년생 칭찬받고 시험원만 능력발휘 도움받고 吉 닭띠 乙酉 45년생 가정화합 유흥점출입 외식하고 데이트 丁酉 57년생 구직성사 자손외식 모임성사 출행여행 己酉 69년생 형제친구모임 재물구직성사 단합할 때 辛酉 81년생 음식조심 여행불리 마음의 갈등 집안걱정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고민 사업불리 명예손상 스트레스 戊戌 58년생 사기도난 도박조심 연인불화 음주운전 庚戌 70년생 문서이사 가택문제해결 상사의 도움 吉 壬戌 82년생 인기생기고 연인 데이트하나 탈선가능 돼지띠 丁亥 47년생 직장모임성공 자손경사 술음식생기고 吉 己亥 59년생 친구동료 단합 뭉치면살고 즐거운외식운 辛亥 71년생 문서가택해결 시험합격 상사의 후원 吉 癸亥 83년생 심신피로 구성쟁투 근신하고 마음진정 /서일관 운명철학원
대한민국에서 다시 전쟁이 발발한다면 비행기 조종은 힘들지언정, 총이라도 들고 전쟁 최전선으로 뛰어들겠습니다. 몸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전투비행장 경비라도 서면서 국토방위에 온 힘을 쏟아붓고 싶습니다. 6ㆍ25전쟁 69주년을 앞둔 20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자택에서 만난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93)의 첫 인상은 강렬했다. 93세라는 고령에 마른 체형이었지만 악수를 나누는 손에는 청년같은 힘이 서려 있었다. 인사를 건네는 얼굴은 미소를 띄고 있었지만 눈빛은 현역 군인 못지 않게 날카로워 그의 기개를 짐작할 수 있었다. 자택 곳곳에는 공군 전투기 모형과 현역 시절 사진이 즐비해 군인으로서의 강직한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김 전 총장은 6ㆍ25전쟁 때 두려움 없이 적과 맞서 싸웠듯, 지금도 그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담담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24세에 불과하던 6ㆍ25전쟁 당시 미 공군이 제공한 F-51D 머스탱 전투기로 공군 최초 100회 출력 기록을 달성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김 전 총장의 첫 전투는 6ㆍ25전쟁 발발 사흘째인 6월27일. 김 전 총장은 임진강 철교를 차단해 달라는 육군의 요청을 받고 출격했다. 당시 공군을 이끌던 베테랑 조종사들은 미 공군의 F-51 인수를 위해 일본에 있던터라 비행기를 한 번도 타보지 않은 김 전 총장(당시 중위)이 폭탄 10개를 장착하고 출격해야 했다. 구름이 많은 날씨, 처음 해보는 비행기 조종 등 악조건 속에서도 임무를 마치고 무사 귀환에 성공했다는 그는 귀환 후에 탔던 비행기를 살펴보니 바닥이 온통 파편에 뚫려 있었고 조종석에 잿가루가 가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임진강 철교 폭파 작전 이후로도 한국 공군 단독출격작전, 근접 항공지원작전, 서부전선 후방보급로 차단 작전 등 수많은 항공작전에 투입됐다. 김 전 총장은 수많은 출격 작전에서 세운 공을 인정받아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을 받으며 공군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정전 이후에는 제10전투비행단장, 공군작전사령관, 11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하며 일평생을 공군과 함께 했다. 김 전 총장은 지금의 대한민국 안보태세에 대해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의 안보가 불안한 상황 속에서 군인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했으면 좋겠다며 군 역시 강한 군대로 남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이를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동부보훈지청은 이날 김 전 총장의 자택에서 명패달아주기 시범 행사를 진행했다.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명패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국가유공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통일된 국가유공자 명패 사업을 지시한 후 본격화됐다. 경기동부보훈지청은 하늘과 불꽃, 날개와 태극의 의미가 들어간 새로운 국가유공자 상징을 활용해 만들어진 명패를 유공자의 집에 부착, 유공자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부터는 국가유공자, 특히 6.25 참전유공자를 중심으로 명패를 달고 있다. 용인=김승수기자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상부 공원화 공사에 적용된 공법을 놓고 발주처인 성남시와 시공사 진흥기업㈜이 안전성 문제로 대립(본보 5월8일자 7면)하는 가운데 성남시가 최적공법 선정 평가 당시 탈락한 업체의 공법을 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설계 등을 담당한 용역사 측이 안전성을 들어 이 공법의 적용이 어렵다는 의견까지 제시했음에도 민원 등을 이유로 이 공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15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1천800억 원을 들여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를 위해 2013년 12월 최고 금액을 제시한 업체의 공법을 선정했다. 시는 이 당시 파형강판 공법을 제안한 업체 2개와 PC 아치 1개, PSC 빔 1개, PSC 거더 4개 등 업체 7개 중 전문가 평가(70%)ㆍ시민평가단 평가(30%)에서 최고점을 받은 A사의 거더방식과 방음터널을 최종 공법으로 결정했다. 당시 상황에 정통한 시 관계자는 최고금액을 적은 A사의 거더방식은 다른 업체와 비교해 안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2014년 3월 공사 구간 가운데 방음터널(498m)로 설계된 구간의 인근 주민들이 해당 구간도 흙을 덮어 공원을 조성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자 시는 이 구간에 대해 현재 공법 안전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탈락한 B업체의 파형강판 공법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용역사 측은 파형강판 공법이 도입ㆍ추진되는 구간의 복개방안을 검토하면서 안전성 확보가 어렵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시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역사 측이 2014년 12월 시에 낸 일반보고서를 살펴보면 파형강판 공법 도입 시 구조물 안전성 확보에 대한 구조검토가 필요한데다 측면부 다짐의 경우 안전성 확보 불가 등의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 시 도로과 관계자는 노코멘트하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이 공사는 성남 분당구 아름삼거리~벌말지하차도 왕복 6차로 구간(1.59㎞)에 교량 형태의 구조물을 씌우고, 그 위에 흙을 덮어 공원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러나 시공사인 진흥기업㈜이 파형강판 공법의 안전성을 문제 삼으면서 공정률은 현재 30%대에 머무르고 있다. 시는 최근 시공사와 계약해지를 결정,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성남=문민석ㆍ정민훈기자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기도내 위기학생은 7만1천411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학생이 43명(초 2명, 중 15명, 고 26명)이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거나 자해 경험이 있는 학생도 1천233명이나 됐다. 2017년 276명에서 1년 새 4배 이상 늘었다. 또 아동학대 피해 학생 8천333명, 학업중단 학생 1만5천576명, 학교폭력 피가해 학생 1만9천517명, 정서행동특성검사 관심군 학생 2만6천709명 등으로 조사됐다. 위기학생은 가정, 정신건강, 학교 부적응 등의 문제로 학업중단의 위험에 처해 있거나,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어렵게 하는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다. 이런 위기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사회ㆍ환경적 요인이 크다.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을 방해하고 위협하는 요소가 많다는 얘기다. 위기학생 통계를 보면 이혼 가정, 한부모 가정, 저소득 가정의 학생이 많다. 유명인들의 극단적 선택 사례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런 극단적 선택 시도나 자해가 SNS 등으로 쉽게 공유되는 것도 문제다. 도교육청은 위기학생의 체계적 관리와 예방을 위해 2017년 교육감 직속 학생위기지원단을 출범시켰고, 올해는 이를 전국 최초의 학생위기지원센터로 확대ㆍ설치했다. 위기학생 관리 및 치료, 교직원과 학부모 연수, 가이드북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인력도 부족하고 인프라도 부족하다. 도내 학교의 절반가량은 상담교사조차 없다. 2천개 넘는 학교 중 전문 상담교사를 둔 학교는 700곳뿐이다. 도교육청이 교사가 아닌 전문 상담사 370명, 교육복지사 120명을 추가로 지원했지만 여전히 절반은 상담 인력이 전무하다. 고위험군 위기학생의 절반이 부모 거부로 전문 상담이나 치료를 못 받는 것도 문제다.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통해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으로 드러났는데도 상당수가 부모 반대로 방치되고 있다. 위기학생의 치료와 교육을 병행하는 시설도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 전국 처음으로 진단, 상담, 교육 치료를 한 곳에서 진행하는 병원형 Wee(WeEducationEmotion)센터를 도내 4곳에 구축했지만, 2개월 만에 수용 정원이 모두 차 대기자가 줄을 섰다. 올해 4곳을 추가한다는데 그래도 부족한 상황이다. 위기학생들이 늘어나는데 그냥 방치해선 안된다. 위기학생에 대해 초기 담임교사의 대응과 친구, 가족 등 주변 관심이 중요하다. 가능한한 빨리 상담, 치료, 관리 등을 받도록 해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학교마다 전문 상담교사를 배치하고, 전문 센터도 확충해야 한다. 위기학생에 대한 체계적ㆍ전문적 관리가 절실하다. 국가 차원에서 좀 더 적극 나서야 한다.
대한민국 스포츠계에 있어, 또 다른 스타플레이어가 탄생했다. U-20 FIFA 월드컵에서 18세 3개월 27일 만에 골든볼을 수상한 슛돌이 이강인이 그 주인공이다. 어려서부터 남다른 재능을 선보인 이강인 선수는 전 세계 축구 레전드들에게 마르세유 턴(Marseille Turnㆍ상대를 등지고 있을 때 두 발을 이용해서 상대를 제칠 수 있는 기술. 지네딘 지단이 마르세유에서 뛸 때 사용하던 개인기)을 밥 먹듯이 구사한다는 찬사를 받았던 유망주였다. 만 20세가 되기 전 이강인 선수의 이적을 위한 바이아웃 금액만 1천억 원을 넘긴 상태다. 그래서 나이가 두 살이나 많은 연령대 대표팀 형들이 이강인을 막내형이라고 지칭했다. 나이는 비록 그들이 많지만 재능에 있어서 만큼은 이강인 선수가 형이라는 의미다. 이강인 선수는 축구 천재이자 축구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를 능가하는 재목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탁구나 테니스 등 개인의 기술로 평가받는 구기 종목과 달리, 축구는 11명이 그라운드 안에서 함께 뛸 때 그 시너지가 발현되는 스포츠다. 막내형 이강인 선수가 제 아무리 특출난 재능을 선보여도 각자의 포지션에서 제 몫을 다하는 10명의 동료 선수가 없었다면, 그의 진가나 대표팀의 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준우승이라는 신화는 결코 쓰여질 수 없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결론을 맺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주목할 것은 스타플레이어를 원팀의 구성원으로 만들어낸 정정용 감독의 리더십이다. 엘리트 스포츠에 있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강압과 지시에 의한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이해와 소통으로 하나의 단단한 팀을 만들어 낸 정 감독의 리더십이라야말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각 분야의 오피니언들이 벤치마킹을 해야 할 대상이 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정치계의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의 식견과 정책에 대한 인식은 이미 기성 정치인들의 능력치를 능가하고 있다. 그런데 1천300만 경기도민을 위해서,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이 지사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함께 뛰어야 할 동료들의 부재와 그에 따른 원팀의 불성립을 꼽을 수 있다. 단순히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문제만은 아니다.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경기도민들이 함께 할 때 그 진가는 배가될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이해와 소통의 리더십을 구사하는 경기도지사 출신 정치계의 스타플레이어가 비상해 대한민국 전체가 행복한 정치를 만끽하는 순간을 기대하는 것은 나만의 욕심일까. 김규태 정치부 차장
온 국민의 열망인 AGAIN 1983은 목표가 너무 낮았었나 보다.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으로 최대의 목표를 4강으로 설정하였지만 우리 태극전사들은 기적같이 그 목표를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장하고 자랑스럽다. 예선에서는 세계 강호인 남아공, 아르헨티나를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16강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이기는 명승부를 만들더니 드디어 세네갈과의 8강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세네갈과의 8강전은 최고의 명승부 중에 명승부로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남겼다.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시절 선배들이 달성한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를 36년 만에 재현하며 AGAIN 1983을 달성한 것이다. 4강에서는 에콰도르마저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여기부터는 대한민국 축구의 새 역사가 만들어졌다.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은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 없는 한 판이었다. 비록 지긴 했으나 모두가 참 잘했다. 참으로 장한 대한의 젊은이들에게 감사와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우승을 남겨 놓은 것은 미래에 대한 목표이자 최고로 가기 위한 사다리일 것이다. 마치 정주영 회장께서 소떼를 몰고 방북하면서 1천 마리와 1마리를 더 보내어 미래에 이어갈 목표와 꿈을 그린 것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대회 과정 속에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가득하다. 국가대표는커녕 프로선수 경험도 없는 정정용 감독은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보란 듯이 해냈다. 마치 베트남의 영웅인 박항서 감독처럼 정정용 매직을 만들어 낸 것이다. 모든 선수들의 팀워크가 좋았다. 거기에는 축구신동, 슛돌이, 막내형이란 별명을 가진 이강인이란 출중한 선수의 역할이 컸다. 급기야는 최고 중에 최고인 골든볼 수상자가 된 것이 이를 증명해 준다. 이제 마라도나, 메시, 루니의 뒤를 이을 세계적 예비스타가 탄생한 것이다. 이강인 선수는 게임 시작할 때 애국가를 크게 부르면 기가 모아지고 힘이 난다. 그래서 선수들이 더 크게 부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힘차게 부른 애국가가 진짜 기를 준 것이다. 태극전사들이 소리 높여 부른 애국가는 그야말로 비타민을 넘은 에너지였다. 애국가가 신화를 만들었다고 믿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현대사에서 가장 감동적인 애국가는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이 부른 애국가일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이들을 격려하러 갔다가 같이 부르던 애국가는 눈물바다가 되어 마무리하지 못했던 것이다. 감정이 북받치고 목이 메어 더 이상 부를 수가 없었던 것이다. 태극전사들에게 애국가는 참으로 경이로운 주문을 하고 신들린 듯 기적을 만들어 냈다. 우리 민족에게는 열정 DNA가 있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가난을 극복한 역사, 산업화를 통해 3만불 국가를 만든 역사, 민주화를 통해 가장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만든 역사, BTS같은 아이돌이 만든 한류의 역사, 태극전사들이 만든 준우승의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 모두 열정의 DNA가 만들어 낸 것 같다. 축구한류가 또 한 번 우리민족이 도약할 계기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민족이 또 어떤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 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혹시 세계가 깜짝 놀랄 평화통일의 역사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닐런지? 우리 모두 다음의 놀라운 역사를 기대해 보자. 황창영 생명평화포럼 상임대표경기도새마을회 사무처장
안산 동산고가 자사고 재지정에서 탈락했다. 경기도 교육청이 밝힌 관련 설명은 이렇다. 안산 동산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안산 동산고가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이런 결과를 해당 학교에 통보했다. 도교육청은 7월에 청문을 하고 교육부에 동의 절차를 거친다. 동산고는 2014년에도 지정 취소 결정을 받았으나, 교육부의 부동의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해왔다. 이번에는 교육부가 동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시도교육청이 청문절차를 마치고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를 요청할 경우 신속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년은 박근혜 정부였다. 보수적 교육관이 기조를 이루던 때다. 수월성 교육의 상징인 특목고에 대해 관대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평준화 교육의 가치를 중히 여긴다. 자사고 폐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자사고 존폐는 신중히 접근해야 할 문제다. 기본적으로 교육철학에서 출발한다. 평준화에 가치를 두고 보면 자사고는 없어져야 맞다. 수월성 교육에 가치를 두고 보면 자사고는 인정되어야 한다. 평준화와 수월성의 한 단면을 모두 옳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허투루 결정하지 않았을 거라 본다. 이번 결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절차가 있었다고 한다. 위원회의 평가와 만족도 조사 등도 이뤄졌다고 한다. 사안의 중대성에 걸맞은 투명한 평가 공개가 그래서 중요하다. 경기도가 제시해 놓은 자사고 재지정 기준 점수는 70점이다. 탈락했다는 것은 이 점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그런데 점수 공개가 없다. 도교육청이 점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안 그래도 해당 학교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절차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따져 물을 상황이다. 점수 미공개는 이런 불만에 엉뚱한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날 전주 상산고도 자사고 취소 결정을 받았다. 전북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이 직접 상산고가 기준 점수에 미달해 일반고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과 달리 상산고의 평가 점수를 공개했다. 79.61점이라고 했다. 전북 교육청의 기준 점수는 80점이다. 이랬어도 반발이 나온다. 다른 지역은 70점인데 전북교육청만 80점인 것은 부당하다는 반발이다. 이런 상황에서 점수조차 숨기면 뭐라 하겠나. 자사고 폐지는 학교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학생과 학부모 등 이해관계 집단도 넓다. 앞으로 있을 청문에 많은 눈길이 모아질 것이다. 그때 설득력 있는 입장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동산고 평가의 구체적인 점수, 감점 항목 및 이유 등을 모두 밝히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