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정상화 타결 가시권… 정개·사개특위 연장이 변수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했던 여야 간 국회 정상화 협상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의 처리 원칙을 놓고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지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다만 패스트트랙 법안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등을 다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연장 문제가 막판 변수로 떠오른 만큼 최종 합의까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완벽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그동안 패스트트랙 법안을 놓고 각각 합의처리 원칙과 합의처리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서왔다. 그러다 민주당이 한발 물러서 한국당이 수용할 만한 문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문구의 100% 합의에는 선을 그었다.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2일 정도면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합의문은 접근을 많이 했고, 사소한 것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역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대한 문구 합의 방향에 대해 문구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방향 문구에 대한) 합의는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야가 정치개혁특위사법개혁특위 연장 여부를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원내대변인은 (정개특위사개특위 활동시한 연장 문제는) 원래 (협상) 내용에 있던 것이 아니다고 협상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반면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들의 합의처리가 전제되지 않는 한 정치개혁사법개혁특위 연장을 받을 수 없다고 맞섰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 (패스트트랙 법안의) 합의처리를 위한 연장이라면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강행 처리를 위한 연장이라면 받아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에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화성을)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오전에 만남을 가진 후 (문구 합의 외에) 의견이 좁혀진 게 없지만,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오늘까지 국회 소집 요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저는 국회의 즉각적인 소집을 위해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금민기자

‘신호등 오작동’ 수원 1번 국도 마비… 市 “원인 파악중”

11일 낮 수원 1번 국도변(경수대로)에서 원인 모를 신호등 오작동 문제가 발생해 교통 혼잡이 빚어짐은 물론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1시50분까지 약 20분 동안 수원시 장안구 조원시장 서문부터 팔달구 우만동 동부파출소 인근까지 3.3㎞ 구간에 있는 신호등 총 16개(양방향)가 모두 황색점멸등으로 작동됐다. 이 구간에는 영화초교사거리ㆍ교육청사거리 등 차량 통행이 잦은 사거리가 포함돼 있어 갑작스런 신호 마비에 운전자들은 조심조심 눈치를 보며 이동해야만 했다. 직진 차로는 비교적 교통 흐름이 원만한 편이었지만 이들의 꼬리 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탓에 좌회전ㆍ우회전 차량들은 빈틈을 노려 끼어들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다수가 경적을 울려댔고 접촉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있어 보였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보행자들 역시 차도 중간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1시40분께 동수원고가차도가 시작되는 길목에선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 6명이 길을 건너던 중 반대편에서 통행 차량이 밀려들어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교육청사거리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도 한없이 차량 통행이 멈추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다행히 황색점멸등으로 바뀐 20분 사이 해당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신호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아직 파악하지 못해 즉시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신호등이 오작동한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해 바로 알아보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연우ㆍ채태병기자

인천시, 문학경기장 ‘우레탄 트랙’ 강행… 육상계 ‘부글부글’

인천시가 유해물질 발생 우려와 지역 육상계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천문학경기장 육상트랙(본보 5월 30일자 1면)의 우레탄 시공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인천문학경기장 육상트랙 교체사업에 대한 업체 입찰을 7월 초중순께 진행하고, 업체가 선정되면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는 총 20억3천만원(국비 7억원시비 13억3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문학경기장 주경기장 1만 107㎡ 트랙 8레인과 보조경기장 8천711㎡ 트랙 8레인 육상트랙 교체사업이다. 문제는 우레탄이 유해성 물질이 나올 우려가 있고 세계 육상경기장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에도, 시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지역 육상계 관계자는 요즘은 흥행의 성패가 달린 단거리 기록 단축을 위해 탄성이 높은 시트형이 대세인 걸로 알고 있다며 우레탄과 시트형은 운동화 스파이크도 달라 적응력도 떨어지고, 기준치 이하라지만 유해물질 논란이 있는 우레탄을 굳이 왜 쓰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천문학경기장은 1종 경기장으로 세계육상대회 유치가 가능한 소중한 자산이라며 경기장의 본 목적보다 행사에 초점이 가 있는 것 같아, 땀 흘리고 연습하는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우레탄이 관리가 쉽고 내구성이 높아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육상트랙에 설치된 시트형이 설치 후 들뜸 현상이 나타나는 등 내공연수가 짧아 이번에는 내구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트랙 재질의 문제보다는 시의 관리 소홀히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지난해 6월께 문학경기장 주경기장 시트형 육상트랙에 들뜸 현상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잦은 행사에 1톤 이상의 중대형 차량이 진출입해 무리한 하중이 트랙에 가해져 들뜸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원칙적으로 종합운동장 육상트랙에는 차량 진입이 금지돼 있다. 만약 차량이 출입할 때는 차량 하중에 맞춰 바닥을 보호하기 위한 시트를 설치해야 한다. 사실상 시가 경기장 관리에 소홀했다는 것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문학경기장에서 국제대회가 열린 적이 없고, 개최하더라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우레탄 트랙을 보이콧할 경우 초대하지 않으면 그만이라며 KS인증 받은 제품은 무해하다고 확인했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했다고 일축했다. 이민수기자

차세대융기원 고인정 부원장 “도민이 몸소 느낄 수 있게… 우수한 연구활동 알릴 것”

우수한 연구활동을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연구원의 문턱을 더 낮출 계획입니다. 지난해 12월 취임해 어느덧 취임 반년을 향해가는 고인정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부원장은 기관 명칭에도 있듯이 융합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가 협력해 설립ㆍ운영해 온 차세대융합기술원(이하 융기원)은 작년 9월, 개원 10년 만에 공동법인으로 새출발했다. 지난 10년간 경기도는 행정ㆍ재정적으로만 지원해 융기원에 공공기관이라는 옷은 어색했다는 게 고 부원장의 설명이다. 그가 취임 이후 줄곧 관(경기도)ㆍ학(서울대)의 융합, 부서 간의 융합, 연구직과 행정직 직원 간의 융합 등 융합을 통해 융기원이 공공의 투명한 이미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고민하는 이유다. 제8대 경기도의회 보건복지공보위원장(현 보건복지위원회)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융기원에 입주한 서울대 부설 대학원과 연구센터, 입주기업 등과도 협력할 수 있도록 애를 쓰고 있다. 고 부원장이 취임하고서 융기원은 홍보팀을 부원장 직속으로 배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만큼 융기원의 뛰어난 연구성과 등 홍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의 머릿속에는 새롭게 만들 홍보관 구축으로 가득 차 있다. 고 부원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도민이 모르면 무용지물이라는 이재명 지사의 견해에 동감한다며 도민들과 외부 기관에서 융기원을 방문하면 일부 연구실만 둘러보고서 현황보고를 듣는 수준에 머무른다고 판단해 융기원의 시설과 연구성과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홍보관을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부원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직원 복리후생 개선에도 신경을 썼다. 직원들과 점심을 하며 애로사항을 듣고, 여직원휴게실에 이어 남자직원휴게실까지 설치를 마무리했다. 사소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흡연 부스도 세우고, 각 연구실과 사무실에 개별 냉난방 시설도 추가 설치해 직원들이 편안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고 부원장은 이제는 서울대에 지원만 하는 기관이 아닌 공공기관으로서 경기도와 서울대가 동등한 위치에서 머리를 맞대고 같이 상생해 나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판교 자율주행센터와 시흥 스마트시티 사업단 운영 등 융기원의 활동 영역이 점차 확대하고 있다.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융기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혁준기자

[청소년 Q&A] 등교 거부하는 자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Q.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학기 초에는 그런대로 적응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중간고사 이후 늦게 일어나고 지각을 하며 학교 가기 힘들어하더니 이제는 등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혹시 친구관계가 어려워 그러는지 물어보면 아니라고 하며 더는 말을 하지 않으니 너무 답답하고 걱정이 됩니다. 아침마다 등교 문제로 싸우니 저도 예민해지고 점점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자녀가 학교에 가기 힘들어해서 고민이 많으신데다 등교 문제 때문에 자녀와의 관계까지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새로운 환경을 맞이한다는 것은 기대와 설렘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적응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긴장되기도 합니다. 특히 상급학교 진학은 달라진 학교의 분위기, 규칙이나 수업방식 등 청소년들이 지각하는 면에서 조금 더 변화가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2019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3~18세 청소년의 42.7%가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그 중 학교생활이 50.7%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그다음으로 가정생활이 29.5%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13세 이상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가 직업(30.2%), 공부(29.6%)라는 결과를 볼 때 청소년들의 학교생활과 학업 관련한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녀가 등교를 거부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질 수 있는데, 자녀가 어떤 마음으로 학교에 가는 것이 어려운지 그 마음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들이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나타납니다. 첫째, 친구나 교사와의 관계의 어려움입니다. 청소년 시기는 친구의 영향력이 매우 큰 시기로 친구관계에서 고립되거나, 친구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교사와의 관계가 학업성취와 학교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학업 스트레스입니다. 대학진학을 목표로 할 경우 고등학생이 된다는 것은 좀 더 입시에 가까워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험뿐 아니라 학교에서 자신이 수행하는 모든 면을 다 평가받는다는 생각에 학생들이 느끼는 불안감, 부담감이 크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성취 면에서 성공적이지 못하면 좌절감과 우울감을 경험할 수 있어 학업성취 수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빨리 진로를 결정해서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성인이 된다는 생각에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진로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청소년들의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자녀가 어떤 부분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독서, 진로 관련 검사, 학과나 직업에 대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머님께서 자녀에게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시는 그 마음 그대로 자녀가 어떤 부분에서 힘들어하는지 충분히 들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각이나 등교 여부를 떠나 자녀의 마음을 먼저 토닥여주시고 필요하면 상담을 권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재단 내에 여러 기관이 있는데 상담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진로ㆍ진학 문제는 희망등대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류미숙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안성시, ㈜삼천리와 손 잡고 ‘에너지 복지 실현’

안성지역 주민들의 에너지 복지실현을 위해 안성시와 ㈜삼천리가 오는 2022년까지 도시가스 83%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팔을 걷어부쳤다. 우석제 안성시장과 안민호 ㈜삼천리 부사장은 11일 시청 회의실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양측은 안성시 지역 도시가스 공급 확대와 신ㆍ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해 상호 공동의 목표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도시가스 미 공급지역 자체 사업, 안성시 소관 국ㆍ공유재산의 수의계약 체결, 행정적 지원, 민원 해결, 에너지사업 발굴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리적 여건과 공사비 등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못한 삼죽면, 죽산면, 일죽면, 보개면 지역이 에너지 복지의 혜택을 받게 됐다. 이는 우 시장의 안성시 전 지역 에너지 복지실현 공약을 내실있게 추진한 것으로 올해 시는 4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했다. 시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현재 63% 수준이지만 시는 올해 74%, 2020년 77%, 2021년 80%, 2022년 83%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안성시 75%, 삼천리 25%를 상호 공동 부담하고 대상지는 별도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안민호 ㈜삼천리 부사장은 안성시는 현재 도시가스 공급이 낮은 보급률을 보이는 곳으로 주민들 복지 실현을 위해 안성시와 문제 해결 협업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우석제 안성시장은 에너지 없이는 살 수 없다. 곧 에너지는 복지인 만큼 도시가스 공급이 저조한 고삼, 보개, 삼죽, 죽산, 일죽 시민을 위해 반드시 임기 내 에너지 복지를 실현해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도심 속 힐링… 꽃바람 쐬러 양주로 오세요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양주시 나리농원에 꽃양귀비(2천770㎡), 청보리(2천㎡), 사계장미(1천400㎡)가 만개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양주시에 따르면 광사동 51-56번지 일원에 위치한 나리공원은 도시민을 위한 체험관광농원으로 전국 최대의 천일홍 군락지이자 핑크뮬리 전국 4대 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은 봄에는 꽃양귀비와 사계장미, 청보리를, 가을에는 천일홍과 꽃댑싸리, 핑크뮬리, 퍼플뮬리, 가우라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 근교의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시는 지난 2012년 경기동북부 생활권 도시민을 위한 자연친화형 힐링공간 조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LH로부터 대체농지 부지를 매입해 체험관광농원을 조성, 양주꽃밭 관광코스를 개발하는등 해마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올해도 나리농원의 12만3천637㎡(3만7천400평) 부지에 천만송이 천일홍을 비롯한 계절별 14여종의 대단위 꽃단지를 조성, 형형색색의 꽃을 감상할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천일홍, 핑크뮬리 등 다채로운 꽃과 연계한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2019년 경기관광유망축제로 선정된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를 천일홍 전국 사진공모전, 어린이 그림대회 등 시민 경연대회, 관광객이 함께하는 공개방송, 다채로운 공연 등으로 꾸밀 예정이어서 수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나리농원이 경기북부 중심도시이자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유무형 문화재를 보유한 문화관광도시 양주시의 위상에 걸맞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나리농원을 찾아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軍에서 배운 건설 경험 통 큰 기부로 ‘결초보은’…남다른 부대사랑 보여준 이민형·이정억씨

자신이 복무했던 부대에 감사의 의미로 도로 개선 공사를 무상으로 해준 예비역들이 있다.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예비역 병장 이민형씨(34ㆍ㈜세건건설 대표)와 이정억씨(33ㆍ ㈜라인건설 대표)다. 이들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육군 5공병여단에서 공사 감독병과 공사 행정병으로 복무했다. 이들은 군 복무 당시 보직 경험을 살려 전역 뒤 건설계통에 취업했고, 10여 년이 지난 현재 각각 건설업체 대표가 됐다. 이들은 지난 1월 군 복무 경험이 자신들에게 큰 성장 동력이 됐다며 부대에 감사의 의미로 군부대 내 도로포장 공사를 제안, 최근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들의 통 큰 기부로 그동안 균열이 발생해 차량통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육군 5공병여단 영내 도로와 여단의 상급부대인 5군단 사령부의 진입로 및 행정안내실 주차장까지 새 단장됐다. 기부채납의 형태로 진행된 이번 공사는 4천700㎡ 면적의 주도로와 주차장의 기존 노후된 콘크리트를 절삭하고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으로 재포장했다. 공사 비용은 ㈜세건건설이 아스콘 재포장으로 2억 2천900여 만원, ㈜라인건설이 라인 마킹 공사에 2천100여만 원 등 모두 2억 5천만 원에 달한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군 복무 경험이 인생의 중요한 토대가 돼 오늘날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군부대에 보은(報恩)의 의미로 뜻을 모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5공병여단장 이숭재 준장은 예비역 전우들이 전역 후에도 부대를 잊지 않고 찾아와 보여준 각별한 부대 사랑은 현역 장병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고, 부대의 명예와 자긍심을 크게 높였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선호기자

[광명시 ‘남북교류 앞장’] 33만 광명 시민과 함께 한반도 평화·협력시대 주도

광명시가 지난해 4월27일 열린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광명시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주도적으로 남북 민간교류사업을 추진하는 등 평화통일 분위기 조성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와 맞물려 33만 시민들과 함께 KTX 광명역의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다가 올 평화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는 각오다. 시는 앞서 지난달 14일 10세 이하의 어린이부터 70대까지 각계각층 시민 270여명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고, KTX광명역의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는 KTX광명역-도라산역 구간 DMZ 열차기행을 진행했다. 박 시장은 현재 남북평화철도를 연결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런 정부의 노력에 함께 하는 것과 광명역과 개성을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하루빨리 개통되길 염원하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아 열차기행을 준비했다며 DMZ 열차기행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또 북미,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방정부가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국민과 지방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고민하고 같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시장은 KTX광명역 개찰구에서 시민 한명 한명을 맞이하며 열차에 탑승한 뒤 도라산까지 가는 2시간 동안 열차 6칸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시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 뒤 박 시장은 통일에 대한 시민들의 희망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통일의 시대를 빨리 열어야 되겠다는 시민들의 꿈과 열망을 보고 통일을 위한 노력을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DMZ특별열차를 타고 도라산역에 도착해 남북평화통일과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는 걷기대회에 참가한 뒤 평화공원에서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대형현수막에 각자의 소원을 적으며 통일을 기원했다. 한 어린이는 대형현수막에 내 목표는 평양! 빨리 통일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문구를 적었으며, 박 시장도 평화열차 타고 평양으로 소풍가자!!!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집에서 출발할 때는 소풍가는 기분이었는데 막상 이곳에 와보니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며 남북이 통일되어 북에 있는 우리 동포를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염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시장은 광명시의회 의원, 최종환 파주시장, 시민들과 함께 기념식수를 마친 뒤 33만 광명시민의 염원을 담은 발표문을 통해 KTX광명역의 규모와 지정학적 위치, 교통 인프라 등 모든 부분을 살펴봤을 때 KTX광명역이 평화철도 출발역으로 지정되어야 한다며 33만 광명시민과 함께 KTX광명역이 남북평화고속철도 출발역으로서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광명시민과 함께라는 문구에 뭔가 나도 보탬이 된거 같아 기쁘다며 매년 이런 행사가 개최되었으면 좋겠고 특히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체험의 기회가 주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해 한국철도공사에 평화철도 사업을 제안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에 한국철도건설협회 주관으로 열린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KTX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후보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남북평화열차를 KTX광명역에서 파주 도라산역까지 상설운행하는 방안을 한국철도공사에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도라산 열차기행 외에도 4ㆍ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라이브 토크쇼 희망을 잇다! 평화를 품다!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토크쇼에서 박 시장은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등 남북관계 전문가들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 토크쇼에 참석한 시민과 함께 KTX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남북평화 교류사업을 활발히 펼칠 것을 다짐했다. 박 시장은 지방정부가 남북평화 교류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법적근거가 빨리 마련되었으면 한다며 KTX 광명역에서 개성까지 20분이 걸리고 비용도 3조8천억 원으로 서울에 비해 훨씬 적게 든다. 시간절약과 비용절감에서 유리한 KTX 광명역을 평화철도 출발역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시는 지난 2일 남북평화철도 광명에서 개성까지라는 시민의 염원을 담은 2019 KTX광명역 평화마라톤대회를 진행했으며, 1004명의 시민과 함께 평양까지 가는 자전거 기행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이 외에도 북한 백석 시인과 광명 기형도 시인을 통한 문화교류, 평양 소재 학교와 자매결연을 통한 청소년 교류활동, KTX 광명역과 북한 고산군 소재 광명역간 상징적 교류협력 사업 등 다양한 남북교류 사업을 기획,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10일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된 광명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출범하고, 3월8일 남북협력기금 10억 원을 조성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우리 광명시가 주도적으로 민간교류를 통해 평화통일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33만 시민들과 함께 KTX 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으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고 다가올 평화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해 9월28일 광명시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11월에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하는 등 남북교류 사업을 위한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명=김용주기자

SK 소사, 복귀전 뭇매에 "공이 높았다…극복할 것"

KBO리그 복귀 후 첫 등판에서 난타를 당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4)는 다음 선발 등판에서 자신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소사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지난 등판에선 공이 높게 형성됐다며 비록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지만, 다음 경기에선 부족한 부분을 고쳐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사는 SK가 야심 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다. SK는 비교적 잘 던지고 있던 브록 다익손(25롯데 자이언츠)을 방출하고 대만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검증된 투수 소사를 영입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려면 다익손보다 강력한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사는 한국 복귀전이었던 9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8실점(8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소사는 위축되지 않았다.그는 지금은 한국 야구에 다시 적응하는 중이라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소사는 오는 1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NC전 준비는 원활하게 하고 있다며 전력 분석을 꼼꼼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소사는 2012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에서 뛰다 대만 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로 이적했다. 그 사이 KBO리그는 반발계수를 줄인 새 공인구를 도입했다. 공인구 변화에 관해선 약간 달라진 느낌이 있다며 아직 한 경기만 치렀기 때문에 좀 더 많은 공을 던지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