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역에서 철로 따라 동북으로 가면 왼편에 임청각(臨淸閣)이 나온다.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 1858~1932) 선생 생가다. 고성 이씨의 안동 입향조인 이증(李增)의 셋째 아들이며 형조 좌랑을 지낸 이명(李)이 1519년 지은 건물이다. 당호는 중국 남북조 시절 시인인 도연명의 귀거래사 마지막 부분에서 따왔다. 富貴非吾願 帝鄕不可期 登東皐以舒嘯 臨淸流而賦詩. 부귀는 내 바라는 바 아니며 신선 세계는 기약할 수 없다 동쪽 언덕에 올라 길게 휘파람불고 맑은 물에 이르러 시를 지으리. 임청각은 목조건물로는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임진왜란을 견뎌낸 몇 안 되는 건물이다.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인류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의 무첨당(無堂), 향단(香壇)과 함께 민간인 주거로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오래된 고택이다. 원래 99칸이었으나 일제가 철도를 놓으면서 50여 칸의 행랑채와 부속채 그리고 중층 문루를 철거당해 기세가 꺾였다. 영남산 기슭에 남동향으로 낙동강을 바라보니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좌향이다. 안채와 행랑채, 별채인 군자정, 사당의 세 영역으로 나뉘는데, 각 영역은 경사를 따라 성별과 위계, 기능에 따라 엄격하게 구별된다. 사랑채와 안채, 중행랑채는 세 개의 날개채로 연결돼 月자를 눕힌 모양이다. 고건축학자들은 임청각에 대해 用자를 가로로 뉜 형태의 건물 배치라 말한다. 이는 조선총독부 촉탁인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의 주장을 답습한 것이니 지하의 석주 선생이 들으면 피눈물 흘릴 노릇이다. (최근 明자 배치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 군자의 삶, 넉넉하되 넘치지 않는다 임청각의 백미인 군자정은 정면 2칸, 측면 2칸으로 동편에 대청, 서쪽에 온돌방 4칸을 둔 丁자형 남향 건물이다. 건물 주위에 쪽마루를 두르고, 난간을 쳐서 안전을 도모했다. 대청은 원주를 사용하고 그 위에 이익공계통의 공포와 그 사이에 화반을 1개씩 배치하였으며 겹처마로 만들었다. 공포(包)는 외면에서는 쇠서를 갖추지 않고 간소하게 꾸몄다. 회벽을 치고 대청 주위는 판문, 온돌방에는 빗살문을 달았다. 대청의 현판 글씨는 성리학의 태두인 퇴계 이황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에 임청각을 두드리면 보물 제 182호 중기의 별당 건물 이렇게 나온다. 그러나 임청각 자체는 보물이 아니며(중요민속문화재 181호) 별채인 군자정(君子亭)이 보물 182호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안동시청 홈페이지도 모두 임청각이 보물 182호라 소개한다. 문화재청 홈페이지는 제목이 다소 혼란스럽지만, 본문에서 이 중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보물로 지정된..이라 하여, 군자정임을 분명히 했다. 빨리 정정해야 할 일이다. 임청각 담장은 높지 않아 주인의 개방적인 마음을 드러내지만, 의외로 내부에서는 경계가 철저해 당시의 신분 질서를 말해주는 듯하다. 서울경기 지역의 저택과는 달리, 가마를 두는 헛간이 없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 일제의 잔재, 청산해야 할 숙제 임청각 바로 옆 고성이씨 탑동종택도 눈여겨 볼 만한다. 사대부저택의 요소를 고루 갖추면서 주변 자연과 교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고택이다. 조선 숙종 때 이후식이 안채를 짓고 손자 이원미가 사랑채와 별당인 영모당(永慕堂)을 완성했다. 안채는 폐쇄된 ㅁ자 형 주공간과 사당과 연결된 ㄷ자 형이 합해 ㅂ자형의 매우 독특한 평면 형식을 구성한다. 외따로 떨어진 북정(北停)은 1775년 지어졌다. 탑동 종택 바로 앞에는 탑동종택이라는 문파 이름의 유래가 된 7층 전탑(국보 16호)이 서있다. 흔치 않은 통일신라 시대 전탑이라 일찍 국보로 지정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임청각, 탑동파 종가, 7층 전탑 모두 일본이 부설한 철길 옆에서 오늘도 진동과 소음, 매연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은 왜 굳이 여기 철로를 부설했을까? 석주 이상룡 선생의 가문은 백하 김대락, 항산 허위, 이회영 가문과 함께 4대 독립운동가 집안으로도 유명하다. 아들, 사위, 손자 등등 해서 가문에서 3대 9명이 독립운동으로 훈장을 받았다. 막내처제 김락은 본인도 왜경의 고문으로 실명했고 시아버지, 남편, 아들이 모두 독립운동을 하다 순절했다. ■ 새로운 명문, 노블레스 오블리주 석주의 손위 처남 백하 김대락은 65세의 고령에 일가 150여 명을 이끌고 만주로 망명했는데, 세거지 안동시 천전(내앞) 한 마을에서 모두 29명이 훈장을 받았다. 석주의 손부(손자 며느리)인 허은 여사도 왕산 허위 집안 사람이다. 당시의 선비 양반은 오늘날의 졸부들과는 격이 달라도 크게 달랐던 것이니, 일제에게는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국제 관계도 국내 경제도 어렵고 사회 갈등도 심해만 가는 오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선열들에게 부끄럽다. 김구철 시민기자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는 평화의 시작 미래의 중심, 고양을 테마로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평화 통일을 바라는 고양시와 시민들의 마음을 아름다운 꽃으로 표현해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그동안 획일적이던 모습을 탈피하고 다양함이 담겼고 평면적인 표현들이 모두 입체적 표현으로 변화돼 관람객들 마다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또 화훼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전문성을 높이는 화훼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원당화훼단지에서 고양 플라워 비즈니스 페어가 동시에 개최됐다. 고양시 우수 화훼류를 비롯한 국내외 신품종 및 수출 화훼류, 기자재 신제품 전시와 화훼 품평회, 상담회, 세미나 등이 열렸고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는 전 기간 화훼 농가 견학 및 다양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이 계속된다. 고양시에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유라시아의 봄을 느끼다 박람회장의 입구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평화의 여신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꽃으로 피어난 한반도 금수강산 한라에서 백두까지, 대한민국의 찬란한 미래 비전을 표현한 한반도 미래 정원, 바닷속 꽃길 여행 평화의 바다 정원, 대륙별 꽃 시장을 연출한 월드 플라워 마켓, DMZ식물을 만날 수 있는 한반도 자생화 정원 등 테마별 정원이 이어진다. 형형색색 꽃망울을 터트린 7만 송이 튤립정원, 선인장분재 등 고양시 화훼로 조성하는 고양우수화훼정원도 빼놓을 수 없다. 불꽃 모양의 붉은 글로리오사 2만 송이로 강렬하게 맞이하는 세계화훼교류관에 들어서면 지금까지 보지 못한 입체적인 공간 연출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까지 평화의 향기가 퍼져나가길 염원하는 유라시아 철길이 최대 6m 높이의 공중에서 펼쳐지고, 베이징, 모스크바 등 유라시아 횡단 열차가 지나가는 8개 지역을 꽃으로 장식한 교각으로 표현했다. 꽃의 유토피아를 주제로 한 8m 높이의 대형 화훼 장식은 호접란, 헬리코니아 등으로 신비롭게 연출했다. 인도네시아, 대만 등의 전통가옥과 30m 길이의 벽면녹화로 장식한 아시아 파빌리온에서는 마치 울창한 숲에 온 듯한 청정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최근 꽃박람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로 주목받고 있는 세계화예작가초청전은 올해도 헝가리, 벨기에, 일본 등을 대표하는 화예작가 7명이 참여하여 독창적인 화훼 공간 장식을 선보인다. 얼굴을 가릴 만큼 큰 수국, 안스리움 등 대형 꽃과 관엽 식물, 분홍 바나나 꽃, 무지개 색 신비디움, 백합 등이 전시되는 이색식물 전시관, 네덜란드,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15개국의 대표 화훼류가 전시되는 국가관에서는 세계 꽃들의 향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화훼 농가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박람회 이번 박람회는 화훼 농가와 관람객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적극 확대돼 운영되고 있다.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는 고양시민이 사랑, 고양, 평화를 주제로 직접 설계부터 연출까지 참여해 만드는 100개의 정원 고양시민 가든쇼를 만날 수 있다. 또 화훼 소비 활성화 및 농가의 수익 증대를 목표로 화훼 쿠폰제도 도입됐다. 관람객들은 입장권에 포함된 1천원 상당의 화훼 쿠폰을 고양화훼직판장에서 사용하거나, 원당화훼단지의 다양한 화훼 체험 프로그램 참여에 사용할 수 있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 이재준 고양시장은 원당화훼단지에서는 비즈니스 중심으로, 일산호수공원에서는 문화 축제로 개최하는 이번 박람회가 화훼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 및 국내 화훼 산업 발전에 활력을 불어 넣기를 기대한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설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인터뷰] 이재준 고양시장 관람축제 넘어 화훼농가 활성화 계기로 고양시가 꽃의 도시, 소비하는 도시가돼 화훼농가의 행복한 미소가 다시 꽃에 담겨 시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그동안의 박람회와 비교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개최지의 이원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이 시장은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관람축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훼농가의 활성화와 시민들의 체험활동 등이 365일 이어져 국내 화훼산업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화의 시작 미래의 중심, 고양이라는 슬로건에 담긴 평화가 이번 박람회의 테마다. 고양꽃박람회에 담겨 있는 의미는. 1997년 처음 시작한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화훼 전문 박람회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꽃 축제로 올해 13번째를 맞이했다. 세계 34개국 350개 업체가 참가해서 각국의 대표 꽃을 전시하고, 평화를 테마로 한 야외 정원부터 꽃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실내전시까지 봄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 세상이 펼쳐진다. 올해는 특히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로 퍼져 나가는 평화를 향한 염원을 고양시와 함께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기존과 달리 이원화돼 개최됐다.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 유일의 화훼특구인 원당화훼단지와 연계해 꽃박람회를 개최했다. 원당화훼단지에서는 비즈니스 중심으로 화훼 신품종, 신상품을 전시하고 품평회, 세미나 등을 열어 화훼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일반 관람객들은 생생한 꽃의 현장인 화훼 농가를 견학하고, 화분심기ㆍ꽃바구니 만들기 같은 화훼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시민 화훼 체험견학 프로그램 두 번 오게 하자는 화분갈이꽃바구니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화훼 체험장 5개소, 절화분화다육식물분재 등을 배워볼 수 있는 견학농가 12개소 등이 참여해 현재 단체일반관광객 등 약 5천400여명이 화훼단지를 찾았다. 호수공원에서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원당화훼단지에서는 직접 흙을 만지며 꽃을 체험하는 기회를 통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박람회가 끝나도 원당에서는 꽃을 재배하고 구입할 수 있는 등 박람회의 감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국내 대표 박람회로 자리 잡은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앞으로 미래는. 박람회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화예 작가들이 꾸미는 플라워 공간 디자인 작품전과 세계 각국에서 온 대표 꽃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매년 2천만 달러 이상 화훼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50만 명이 넘는 국내ㆍ외 관광객을 유치해 1천500억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즐기는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꽃의 도시답게 꽃의 소비도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 생산과 소비가 조화를 이뤄야 농가와 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꽃전시장은 박람회 기간 외에는 일부를 북카페로 운영해 시민들이 365일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인근의 지역 상권 및 지역특색 관광자원들과도 연계해 일산ㆍ덕양 간의 균형발전도 모색해 나가는 등 이원 개최가 보다 확실히 자리를 잡아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찾는 시민들에게 전해줄 관람 팁이 있다면.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는 꽃 관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수상 꽃 자전거, 화훼 체험 등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멋진 꽃도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행복한 시간 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향후 일산호수공원과 일산 미관광장을 하나로 연결해 시민들의 행복한 미소가 머무는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경기도교육청은 용인 성지초등학교 별관에 융합예술교육공간인 경기학교예술창작소를 개관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학교예술창작소는 학생들에게 감각적인 융합예술공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2천245㎡ 규모 공간에 신체표현실, 시각미술표현실, 청각표현실 등이 조성됐다. 경기학교예술창작소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오후 7시 운영된다. 학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학급이 단체로 이용할 때는 버스 임대서비스도 제공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시설에서는 전문 예술 교육전문가들이 일반 학생 대상의 체험형 통합예술교육과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을 위한 집중형 전문예술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숙기자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 안에 내 아이가 있다는 생각으로 만들어가고 있어요. 양주시 백석읍에는 아이들이 예술이나 문화체험을 할만한 곳이 적다. 끼를 발산하고 자랑할 수 있는 장소도 만들어 주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방황한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백석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엄마들의 조그마한 행동이 시작됐다. 양주백석초교를 비롯해 은봉초교, 신지초교, 연곡초교 등 4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모인 백합울타리회가 그들로 2016년부터 백석마을 어린이 꿈잔치를 해오고 있다. 금소미 회장과 김정화씨(행사총괄), 최은식씨(실무담당) 등 3인방이 주축이다. 농촌인 백석은 50~60대가 주류를 이뤄 아이들이 마땅히 갈만한, 즐길만한 공간이 부족하고 특히 초등학생들은 더더욱 열악했다. 방학 때만이라도 아이들을 학교 안에서 케어해 보자는 생각에 계절학교를 운영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를 지켜본 교장이 행사를 학교 밖에서 해보면 어떻겠냐고 건유했고, 금소미 회장은 우리 학교 아이들만이 아니라 백석의 모든 초등학교 아이들과 같이 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에 각 학교 학부모회 회장들을 만나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제는 3년 째 행사를 치르면서 경기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백합울타리회 어머니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교장 선생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는 금소미 회장. 보통 부모들은 학교 활동을 할 때 내 아이 위주로 생각하는데 우리들의 아이 속에 내 아이가 있는거다. 내 아이 혼자 행복해선 행복한 게 아니고 모든 아이가 행복해야 행복한거다. 이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도록 생각을 바꿔주셨다. 백석읍내 4개 학교가 행사를 함께 해오고 있는 바탕이 됐다 금 회장은 행사를 치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역시 금전적인 것이라며 엄마들은 자녀들 생각에 십시일반 힘을 보태지만 300만~400만원의 행사비용은 학부모들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이들도 백석읍민인 만큼 내 자녀라고 생각해 지역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특히 교육혁신지구 사업을 하는 양주시가 아이들이 마음껏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금소미 회장은 우리 학교 모토가 앎이 삶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성장해 지역에 다시 돌아와 뿌리를 내리고, 아이를 가르치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웃었다. 양주=이종현기자
지역의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과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들이 지역 교육공동체를 조직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어 좋은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포천시 신북면 삼성중학교(학생 수 50명)를 주축으로 외북초(85명), 창수초(40명), 삼정초(44명) 등 4개교가 지난해 물어고개 너머 교육공동체를 조직해 시범 운영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지역 교육공동체 운영을 본격화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교육역량의 집중과 나눔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와 연계해 지역의 사회ㆍ경제ㆍ문화적 협동조합 설립과 운영을 함께 함으로써 열악해져 가는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그 대책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실천하는 지역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있다. 물어고개 너머 교육공동체는 열악한 지역의 교육 기반과 학생 수 감소로 학교 교육활동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소규모 학교의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학부모들의 간절한 바람과 배움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교사들의 안타까움에 의해 탄생했다. 이에 따라 4개 학교는 교육 역량 집중과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교장 및 담당부장 매월 정기 협의회 개최, 물어고개 너머 교육공동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교사 콘퍼런스, 지역공동체 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마을 큰 잔치, 문화적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작은 음악회, 3개 초교에서 학년별 공동 교육활동 및 중학교의 교육활동 발표, 엄마, 아빠, 아이들아 함께 놀자!, 물어고개 너머 4개 학생회 및 학부모회 공동 주체 놀이마당 등 연간 지역 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학생ㆍ학부모ㆍ지역민의 자치, 동아리, 문화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소통 공간 마련 등에 따른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안고 있다. 현재는 급식소 옆 창고를 리모델링해 사용하거나 목공실, 북카페 등을 공동체 협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어고개 너머 교육공동체를 처음 제안한 삼성중 장상오 교사는 학생들은 정규 교육과정 이상의 소중한 경험과 학교 교육에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민들이 학교와 소통하고 학생들의 삶을 함께 나누며, 학생ㆍ교사ㆍ학부모ㆍ지역민이 교육공동체로서 협력적 활동과 성장을 도모하는 교육문화 조성의 기대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소년 장사 정선우(용인초)가 제11회 전국어린이씨름왕선발대회에서 비등록 어린이 씨름왕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정선우는 6일 전남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비등록 부문 씨름왕 결정전(3전 2선승제)에서 유재혁(창원 신방초)을 상대로 잡채기와 밀어치기를 잇따라 성공시켜 2대0 완승을 거두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정선우는 전날 비등록 개인전 반달곰급(+55㎏ 이상)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이 됐다. 정선우는 이날 8강서 한덕희(청주 금천초)를 밀어치기로 연파한 뒤, 준결승전서는 김재희(서산 인지초)를 잡채기와 들배지기로 가볍게 뉘고 결승에 올랐다. 전날 정선우는 반달곰급 결승서 백민우(신방초)에 첫 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둘째판과 세째판을 배지기와 잡채기로 연속 따내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한편, 등록부문 다람쥐급(45㎏ 이하) 결승에 올랐던 강석민(용인초)은 천영환(창원 북성초)에 0대2로 완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학기자
준족 고승환(성균관대)과 황현우(화성시청)가 제48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서 나란히 남대부와 남자 일반부 2관왕을 질주했다. 지난 3일 200m 대회기록 우승자인 고승환은 6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대부 1천600m 계주 결승에 최종 주자로 나서 임형빈, 김현빈, 손명섭과 이어달려 성균관대의 3분12초69 우승에 기여해 2관왕에 올랐다. 2일째 400m 허들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한 김현빈도 2관왕이 됐다. 또 황현우는 지난 4일 400m 허들서 51초06의 기록으로 우승해 지난달 전국실업선수권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오른 뒤, 최종일 열린 1천600m 계주 결승서 화성시청의 최종 주자로 나서 김우열, 김의연, 이규민과 함께 3분16초8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는 데 앞장서 2개 대회 연속 2관왕을 차지했다. 여자 일반부 이지영(김포시청)도 2일째 400m서 56초11로 우승한데 이어 최종일 1번 주자로 나선 1천600m 계주서 오세라, 신다혜, 김윤아와 김포시청의 3분49초35 우승을 합작해 역시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남자 일반부 투포환 정일우(남양주시청)와 투원반 이현재(용인시청)도 각각 19m20, 56m76을 던져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여일반 높이뛰기 한다례(파주시청)와 일반부 믹스릴레이 시흥시청도 각 1m71, 3분33초5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여중부 100m 김수연(인천 인화여중)은 12초47로 1위를 차지해 첫 날 400m 계주 우승포함 2관왕이 됐고, 여중 5종경기 변수미(경기체중ㆍ2천500점), 1천600m 계주 시흥 신천중(4분27초81), 여고 400m 계주 용인고(48초91)도 우승했다. 이 밖에 남자 일반부 400m 한재근(인천시청)은 48초15를 기록하며 1위로 골인했고, 남중부 800m 한태건(용인중ㆍ2분02초17), 남고부 200m 최진환(파주 문산제일고ㆍ21초98), 400m 이도하(문산수억고ㆍ48초02), 110m 허들 박인우(인천체고ㆍ15초31), 100m 이시몬(10초86), 멀리뛰기 심지민(이상 경기체고ㆍ7m53), 남일반 3천m 장애물경주 김영진(경기도청ㆍ9분12초33)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학기자
안산시청의 정보경과 윤현지가 2019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서 나란히 체급 정상에 동행했다. 정보경은 5일 청주체육관에서 끝난 대회 여자 일반부 52㎏급 결승에서 장예진(동해시청)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뉘고 우승, 지난달 전국실업유도최강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해 새로 올린 체급에서도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날 정보경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후 2회전서 황채림(포항시청)을 안뒤축감아치기 한판, 준결승서 하주희(고창군청)에 반칙승을 거두고 손쉽게 결승에 올랐었다. 이용호 군단의 중량급 간판인 윤현지도 78㎏급 결승서 황예슬(제주도청)의 부상 기권으로 손쉽게 1위를 차지, 초반 2개 대회 부진을 씻고 시즌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부활을 알렸다. 윤현지는 앞선 1회전을 역시 부전승으로 건너뛴 뒤 2회전과 준결승전서 박은지(고창군청), 박유진(경남도청)에 지도 3개씩을 빼앗아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여고부 단체전 결승에서 명장 정태호 감독이 이끄는 경기체고는 서울 광영여고를 3대2로 꺾고 우승, 순천만국가정원컵(3월)을 시작으로 용인대총장기, 춘계 중ㆍ고연맹전(이상 4월)에 이어 시즌 4개 대회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갔다. 준결승서 포항 동지여고를 3대1로 제친 경기체고는 결승서 첫 판을 내줬으나, 두 번째 판서 김지영이 안주연을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뉘여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경기체고는 이윤선이 강지현을 안다리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을 보태 한판승을 거두며 2대1 역전에 성공한 후 4번째 판을 빼앗겨 다시 2대2 동률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체고는 마지막 5번째 판에서 박세은이 연장전 끝에 김지영에 지도승을 거둬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또 남고부 81㎏급 결승서는 이준환(의정부 경민고)이 박상훈(서울 보성고)을 한판으로 제압, 6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새로운 체급에서 첫 정상에 올랐고, 여고부 70㎏급 박세은(경기체고)도 이예랑(창녕 대성고)을 한판으로 누르고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 여자 일반부 63㎏급 최은솔(안산시청), 여고부 78㎏급 박규리(인천체고), 남자 일반부 66㎏급 채준희(남양주시청), 81㎏급 이규원(용인시청)은 준우승했다. 황선학기자
광명고와 과천고가 제2회 대한검도회장기 전국중ㆍ고검도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고등부 단체전 정상에 동행했다. 전통의 명가 광명고는 5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단체전 결승서 포항 대동고를 4대0로 완파하고 패권을 안았다. 준결승전서 김해 영운고를 6대1로 꺾은 광명고는 결승서 선봉과 2위전을 연속 비겼으나, 3위 주형진이 이도엽을 머리치기 한판승으로 꺾어 기선을 제압한 뒤 중견전을 다시 비겨 여전히 1점 차로 리드했다. 이어 광명고는 5위 황선우가 김응호를 손목치기로 제쳐 2대0으로 점수 차를 벌린 후, 부장 권오규가 이정민을 상대로 마리치기와 허리치기를 잇따라 성공시켰고 주장전선 김상준이 정형준을 머리치기 1개로 꺾어 완승을 거뒀다. 또 여고부 단체전 결승서 디펜딩 챔피언 과천고는 신생 수원 삼일상고를 상대로 신동아가 선봉전서 박시은에 머리치기 1개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중견 김은빈과 주장 윤하늘이 상대 강예린, 양혜원에게 잇따라 머리치기 2개 씩을 빼앗아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과천고는 지난달 춘계 중ㆍ고연맹전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편, 남중부 광명중은 광주 서석중과 1대1로 맞선 상황서 대표전에서 져 준우승했고, 남녀 고등부 개인전 김상준, 홍지현(이상 광명고)은 2위, 남녀 고등부 단체전 의정부 발곡고, 남녀 고등부 개인전 권오규(광명고), 신동아(과천고)는 3위에 입상했다. 황선학기자
수원 수일여중이 제74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여중부에서 창단 후 이 대회 첫 패권을 차지했다. 수일여중은 5일 충북 제천중 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중부 결승전에서 김세빈, 최효서, 김보빈, 송아현 등의 활약으로 이민서가 분전한 대구일중을 풀 세트 접전 끝에 2대1(25-15 21-25 15-12)로 누르고 우승했다. 1세트에서 수일여중은 높이를 앞세워 25-15로 손쉽게 따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2세트서 이민서의 공격과 서채현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운 대구일중에 반격을 허용, 21-25로 세트를 내줬다. 수일여중은 3세트 초반 이민서가 공격을 주도한 대구일중에 이끌렸지만 최효서, 김세빈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에 성공한 후 세트 종반 집중력에서 앞서 3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일여중을 우승으로 이끈 최효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상, 김사랑은 세터상, 문혜숙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대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중부 결승에서 지난 2년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안산 본오중은 한태준, 공유식을 비롯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부산 대연중을 2대0(25-21 25-18)으로 완파하고 5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본오중은 한태준이 MVP로 뽑혔고, 공유식이 공격상, 최남열 감독이 지도상을 받았다. 한편, 남자 일반부 결승서는 화성시청이 지난 2년 동안 결승에서 모두 패했던 국군체육부대에 3대0(25-21 25-20 25-23)으로 설욕하고 대회 첫 패권을 안았으며, 여자 일반부 결승서는 수원시청이 양산시청을 3대1(25-21 19-25 25-14 26-24)로 물리치고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2년 만의 이 대회 우승이다. 남녀 일반부 MVP에는 김재훈(화성시청), 최지유(수원시청), 세터상은 황원선(화성시청), 여달샘(수원시청), 리베로상은 황영권(화성시청), 김혜선(수원시청), 지도상은 강보식(화성시청), 강민식(수원시청) 감독이 각각 수상했다. 반면, 여고부 결승에 올랐던 수원 새봄고는 진주 선명여고에 0대3으로 완패를 당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봄고 박지우는 공격상, 유지연은 수비상을 받았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