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광주소방서장 “신속한 재난대응 체계… 기본 충실한 조직문화 조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가치는 없습니다. 지난 2월 경기도 소방학교 교육기획과장을 거쳐 제11대 광주소방서장으로 취임한 김상현 서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기본에 충실한, 실천하는 조직문화를 강조한다. 김서장은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조직은 실력과 성과를 보여야 하는 시점이 되면, 그 기본적인 것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 것 때문에 더 이상의 발전이 어렵게 되고 결국 파국에 이르게 된다 며 소방의 기본은 재난 현장에서의 완벽에 가까운 소방 활동이고, 모든 소방업무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사소한 것에서부터 기본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다수의 실패한 현장 활동 사례를 보면 그 실패가 몰라서라기보다는 현장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서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완벽한 현장 대응을 위해 훈련강화는 물론, 어떠한 현장도 경시하지 않겠다는 기본에 충실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속한 재난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실천하는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관리자의 역할론에 대한 철학도 확고하다. 김서장은관리자가 직원들의 안전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직원들 스스로가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관리자는 직원들을 독려하고 칭찬해야한다. 서로의 경험을 얘기하고 현실의 문제를 고민하며 해결할 때 단단하고 강한 조직으로 거듭 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강원도 고성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민가는 물론 숙박시설, 사업장, 학교까지 덮친 화마(火魔)로 인해 많은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발생하며 국가재난사태까지 선포가 됐다. 전국에서 기록적인 소방자원이 동원되었고 일사분란하게 작전이 이뤄져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었지만, 아직도 피해지역 주민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김 서장은 우리는 진정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다. 이제는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해야 할 시점이다. 며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느 곳이나 가장 빨리 국민 곁으로 다가가 적극적인 현장 활동과 치밀한 예방행정으로 각종 재난사고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했다. 광주=한상훈기자

[김종구 칼럼] 그저께 대통령·이재용 회동에도

눈에 띄는 앵글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함께 있다. 둘 다 환히 웃는다. 첨부된 기사도 정스럽다. 원대한 목표 설정에 박수를 보내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 (대통령이) 당부하신 대로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행사장이다. 비메모리 분야 도전을 위한 선포식이다. 1등 기업이 세계에 던진 당찬 포부다. 대통령이 이 의지에 힘을 실어줬다. 더 없는 기업프렌들리 모습이다. 그런데 삼성은 웃지 못한다. 전날 삼성 임원 등 둘이 구속됐다. 분식회계를 했다는 혐의다. 수사의 최종 목적지는 이재용 부회장이다. 삼성의 승계 과정이 타켓이다. 그룹이 발칵 뒤집힐 만한 일이다. 이런 수사가 하필 29일 이뤄졌다. 대통령 삼성 방문 하루 전이다. 삼성 주변에선 다 알고 있던 방문이다. 삼성 간부들은 일정표에 VIP라 적어놓기까지 했다. 어찌된 택일(擇日)인가. 여기에 우리가 모르는 속내라도 있는건가. 괜한 억측이라 할 게 아니다. 한 두 번이 아니다. 작년 9월 9일,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났다.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서다. 바로 그날 검찰이 삼성전자 사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달 16일 두 번째 만남이 공개됐다. 대통령 방북에 이 부회장이 동행한다는 발표였다. 이번에도 하루 뒤 검찰이 삼성에버랜드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제 대통령이 삼성전자를 방문했다. 역시 검찰이 삼성 계열사 임원들을 잡아들었다. 그새 삼성엔 공식이 생겼다. 부회장이 대통령 만나면 검찰 수사 들어온다. 함께 정리된 추론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계와 떨어질 수 없다. 노동계의 변함없는 목표는 삼성이다. 무노조 삼성의 완벽한 접수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삼성은 일자리뿐이다. 방문과 격려도 오로지 일자리에 국한한다. 진심에서 가까워질 수 없다. 그 증거가 때마다 등장하는 검찰 수사다-. 때로는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 나올법한 추론이다. 대기업 다잡기, 물론 우리만 이런 건 아니다.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 닦달이 어지간하다. 할리데이비슨이 지난해 이런 발표를 했다. 일부 생산 시설을 미국 밖으로 옮기겠다. 그러자 트럼프가 트윗으로 협박했다. 미국 밖으로 나가면 전에 경험하지 못한 세금을 안겨주겠다. 2017년 도요타에도 그랬다. 멕시코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히자 바로 협박했다.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할 거다. 우리와 다른 건 분명한 목적이다. 기업 닦달의 목적을 미국인이 다 안다. 국민에 줄 일자리 창출이다. 할리데이비슨도 그래서 붙잡았고, 도요타 공장도 그렇게 끌어들였다. 그 결과로 미국 일자리는 폭증했다. 지난 4월 고용만 25만명(비농업부문)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분석). 1월 고용도 31만2천명이었다. 우리의 기업 다루기도 그런가. 목적이 일자리에만 있나. 많은 국민이 그렇게만 보지 않는다. A는 전(前) 대기업 임원이다. 얼마 전 퇴사했다. 많이 편해 보인다. 그래서일까. 대화가 시원 시원하다. 권력 얘기에도 이제 멈칫대지 않는다. SK 반도체 입지를 정부가 결정해요? 장관이라는 사람이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해도 되나요. 이런 말도 한다. 작년 인도 삼성 공장 준공식은 삼성의 잔치죠. 그런데 청와대가 우리가 이재용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주객이 바뀐 말인데 언론은 또 그대로 쓰더군요. 결국에는 신뢰의 문제다. 서로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환하게 웃었으면, 그 웃음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으면, 그 약속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이 투자를 말했으면, 그 계획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으면, 그 약속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겐 이게 없다. 그 책임의 절반이 권력에 있다. 한자락 깐 듯 도무지 알수 없는 이 권력의 기업관(企業觀)말이다. 主筆

[천자춘추] 미세먼지, 고등어는 죄가 없다

알람 소리에 깨면 제일 먼저 스마트폰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검색한다. 외출하기 전에 마스크를 챙겨들며, 창문을 열어놓는 날보다 닫아놓는 날이 많아지면서 일상의 아침인사도 바뀌었다. 오늘 미세먼지 어때? 미세먼지 걱정이 많은 요즘, 한때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뉴스의 해프닝이 떠오른다. 환기를 통해 실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2016년 5월, 환경부 발표 보도자료는 조리대상에 따른 미세먼지 양을 검사해보니 고등어가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왜곡된 정보로 애꿎은 고등어가 수난을 겪었다. 많은 국민들이 미세먼지에 대한 국가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네 삶을 들여다보면 미세먼지의 주범은 아니더라도 공범같은 행동을 수없이 만난다. 오늘도 우리는 자동차로 출근길에 올라 일회용 컵에 담긴 커피 한잔을 들고 하루를 시작한다. 점심식사 후 잔반을 남기는 것도 다반사며,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입할 때 스티로폼이나 비닐랩으로 깔끔하게 포장된 것을 고른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쓰레기 종량제와 재활용품 분리수거제도가 시행된 지 10여년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분리수거 현장은 대충 분류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집집마다 쓰레기나 분리수거 양도 천차만별이다. 나는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미약해 보이지만 위대한 미세먼지 대책이라고 생각한다. 1995년 서울시는 제주시보다 공기의 질(미세먼지, PM10)이 2배가량 나빴었다. 하지만 지금은 두 도시의 공기의 질이 비슷해졌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감소 정책의 효과를 봤고, 제주시는 관광객의 급속한 유입으로 대기오염원이 증가했다는 전문가 분석이다. 환경은 누구를 탓하면 답이 없다. 나부터, 내 가정부터,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아야 한다. 텀블러는 이제 나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내가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조동화 시인의 시처럼 환경을 사랑하는 우리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루는 날을 꿈꿔본다.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삶과 종교] 성북동 ‘최순우 옛집’에서 뜰에 핀 봄꽃을 보며

혜곡(兮谷) 최순우(崔淳雨, 1916-1984)는 1974년부터 1984년까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분으로, 미술사학자이자 박물관 전문인이다. 선생의 유고 명저인 무량수전 배홀림 기둥에 기대서서(1994)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분이다. 오늘 이분이 말년에 사시던 집에 들렀다. 4호선 한성대입구 전철역에서 5-600미터쯤 걸어 올라가다가 왼쪽 골목길로 들어서 최순우 옛집이 그곳이다. 이 집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잠깐 이 동네 이야기를 하겠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을 나와 성북동쪽 길을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가게들도 더러 있고, 정겨운 옛 풍경들이 눈에 띈다. 이 동네는 오래된 한옥들이 아직 군데군데 남아 있는 것이 오히려 이색적인 풍경이다. 성북동은 조선시대에는 한성 바로 북쪽으로 군영이 있던 곳이이라 한다. 또 한양 양반들의 별장들이 더러 있던 곳이라 한다. 산과 계곡, 그리고 바위들이 많았던 곳으로 산세와 풍광이 좋으니, 풍수적으로도 좋은 곳인 모양이다. 지금은 주택들이 들어차 있어 바위들이 잘 보이지 않지만, 산길처럼 나있는 오래된 골목길을 다니다 보면 높은 축대들이 있는 곳이 있다. 몇십 년은 되어 보이는 오래된 축대에 삐져나온 바위들이 바위가 많았던 곳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이 동네는 서울에서 아파트들이 들어오지 않은 몇 안 되는 곳이 되어 오히려 이런 것들이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동네 골목이 아직 살아있는 곳이다. 골목 곳곳에는 작은 화분과 큰 화분들에 꽃들을 심고 가꾸거나 가지나 고추, 상추 등 채소를 키워먹는 모습이 정겹다. 이 집은 문화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아서 시민성금으로 보존되는 공간이다. 이 집은 1930년대에 건축된 한옥이다. 낮은 산구릉에 지은 집이라 대문이 약간 오르막인 평지길에서 높게 위치해 몇 개의 계단을 올라가 들어가는 집이다.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당시 사랑채여서 손님들이 머물렀을 것 같은 방이 왼쪽에 있는데, 작은 전시실로 꾸며져 있어 들어가 보니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 남들처럼 고대광실이나 넓은 후원은 아니지만 나는 내 나름으로 좁은 뜰에 가지가지 산나물들과 조촐한 들꽃들을 가꾸면서 호젓하고도 스산한 산거의 멋을 즐겼고 남의 기름진 뜰이 부러운 줄을 모르고 살아왔으니 나에게는 이 산나무들과 들꽃들이 지닌 미덕이 그리도 컸다고 할 만하다. 이 집 평면은 ㄱ자형 본체 건물과 ㄴ자형 사랑채 건물이 마주 보고 함께 있어 ㅁ자형을 이루는 집이다. 혜곡 선생이 머물며 그의 무량수전 배홀림 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했을 법한 안채의 서재는 뒤뜰과 안채 마당, 대문이 보일 수 있도록 양쪽으로 문이 나 있는 방이다. 이 집을 잠깐 들러보기 보다는, 이 뒤뜰에 앉아서 두어 시간 이상 앉아서 책도 보고 나무도 보고 들꽃들도 보고 그저 앉아 있어보아야 그 멋을 느낄 것 같다. 도심 속에 있지만 산속에 있는 것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그가 즐긴 산거의 멋과 산나무들과 산꽃들이 지닌 미덕을 느낄 수 있기는 어렵더라도, 더없이 훌륭한 시간이 될 것이다. 나는 이곳을 사랑하게 됐다. 김원명 한국외국어대 철학과 교수

'수미네 반찬' 재첩국·재첩전·재첩무침, 레시피는?

'수미네 반찬'에서 김수미가 재첩국과 재첩전, 재첩무침 등의 레시피를 공개했다. 1일 방송된 tvN 예능 '수미네 반찬'에서는 배우 서효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 재첩국 소금을 조금 넣은 물에 재첩을 5~6시간 담가두면 불순물이 나온다. 물에 굵은 소금 1/3 스푼을 넣는다. 재첩을 껍데기째로 씻은 뒤 물이 끓기 전에 넣는다. 올라오는 거품을 걷어내면서 끓여준다. 마지막으로 송송 썬 부추를 올려주면 완성된다. # 재첩전 밀가루하고 부침가루를 2큰 술, 소금 1작은 술을 넣는다. 물을 넣어가며 묽게 반죽한다. 재첩 살 200g과 채 썬 부추 50g을 반죽에 넣는다.취향에 따라 홍고추와 청양고추는 1/3개를 송송 썰어 넣는다.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붓는다. 국자로 눌러가며 최대한 얇게 부친다. 전은 한 번만 뒤집어 주면 완성된다. # 재첩무침 오이를 재첩 사이즈로 깍둑 썰어 굵은 1작은 술을 넣어 절인다. 이후 면포로 물기를 제거한다. 고추장 1큰 술과 고춧가루 3작은 술, 식초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3작은술, 다진 청양고추와 홍고추 부추를 잘라 넣는다. 이어 절인 오이를 넣어 양념을 만든다. 완성된 양념장에 삶은 재첩을 넣고 버무린 뒤 통깨를 조금 뿌려 마무리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씀바귀 튀김과 방풍 나물튀김, 매운돼지갈비찜 등을 만들어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장건 기자

9월 21일 ‘트랜스미션 페스티벌’ 화끈한 무대… 세계 최대 EDM축제 인천서 열린다

세계 최대 EDM(Electronic Dance Music) 축제인 트랜스미션 페스티벌이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시는 오는 9월 21일 중구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2019 트랜스미션 페스티벌이 펼쳐진다고 1일 밝혔다. 트랜스미션 페스티벌은 지난 2006년 체코 프라하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댄스 뮤직 페스티벌 중 하나로 국내외 마니아층이 두텁다. 그동안 체코와 슬로바키아, 독일, 태국, 중국, 시드니 등에서 개최했다. 시는 2019년 주최사인 트리앵글스 코리아와 협의 끝에 인천 개최를 확정했다. 국내 최초로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조명, 영상, 음악, 레이저 등 화려한 특수효과와 4개 테마의 차별화된 스토리 라인을 구성한다. 또 기존 EDM 페스티벌을 보완해 더 풍성한 행사로 관람객을 맞는다. 김충진 시 마이스산업과장은 이번 트랜스미션 페스티벌은 뮤직마이스 도시 인천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뮤직 마이스 도시 인천은 음악축제, 컨퍼런스, 쇼케이스, 관련 전시 등을 통해 음악 산업을 발전시키고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마이스산업을 발전시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의 공연 시간과 티켓 오픈, 출연진 정보 등은 공식 SNS 채널과 이벤트 페이지(bit.ly/EventTMKOR1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얼리버드 티켓은 사전등록 페이지(bit.ly/TMKOR19)에서 등록할 수 있으며, 5월 17일 오픈 예정이다. 유제홍기자

포천 소흘 주민, 교차로 폐쇄 반대 탄원서 제출

서울국토청이 국도 43번 포천소흘 구간 확포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100여 년 동안 마을 주민들이 사용해 오던 마을 2곳의 교차로 폐쇄를 일방적으로 결정하자 마을 주민들이 집단 반발(본보 4월4일자 6면)한 가운데 주민 5천500여 명이 서명한 교차로 폐쇄 반대 탄원서가 권익위원회와 국회에 제출됐다. 주민들은 1일 지난 한달 동안 교차로 폐쇄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 모두 5천5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이날 권익위원회와 국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명을 주도한 이채혁 위원장(68)은 이가팔리와 초가팔리 마을은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있고 그동안 줄곧 이 교차로를 이용해 마트 등을 이용해 왔는데 교차로가 폐쇄되고 중앙선 가드레일까지 만들어지면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LH공공택지지구에 신설도로가 포함돼 사업이 시작되면 곧 폐쇄될 도로와 교차로 신설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 주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 되길 바란다고 반발했다. 이처럼 사정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서울국토청은 공사를 중단한 채 사태 추이를 관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국토청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한 만큼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며 상부에서 어떤 방침이 내려오면 그 방침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소년범죄 줄었는데… 흉악범죄는 되레 증가

소년범죄자의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살인ㆍ성폭력 등 흉악범죄의 비중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소년범죄자(18세 이하)의 수는 7만2천759명으로, 전년(7만6천명)보다 4.26%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절도ㆍ사기ㆍ횡령 등 재산범죄자가 2만9천56명(39.9%)으로 가장 많았다. 공갈ㆍ폭행ㆍ상해 등 폭력범죄자는 2만1천43명(28.9%), 살인ㆍ강도ㆍ방화ㆍ성폭력 등 흉악범죄자는 3천463명(4.8%)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대비 재산범죄자 비중은 3.6%p 줄었지만, 폭력과 흉악범죄 등 강력범죄 비중은 각각 3.3%p, 0.4%p 늘은 셈이다. 또 지난해 최근 1년간 가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2.6%로 조사됐다. 가출 이유로는 가족과의 갈등(70%)이 가장 많았으며,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라는 응답도 7.1%를 차지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의 가출 경험이 3.4%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은 3.1%, 초등학생은 1.3%였다. 이와 함께 중고등학생의 흡연율과 음주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중고등학생 가운데 6.7%가 흡연자이며, 16.9%는 음주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0.3%p, 0.8%p 증가한 수치다. 흡연율은 2015년(7.8%), 음주율은 2012년(19.4%) 이후 가장 높아졌다. 양휘모기자

“군포 화재 발빠른 진압, 소방공무원 감사” 李 지사, 현장 방문… “인명피해 없어 천만다행”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유기화합물을 대량으로 보관하고 있어 추가 폭발 위험이 컸던 군포 페인트 공장 화재를 안전하게 진압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밤새 화마와 싸운 경기도 소방공무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30일 오후 9시5분께 군포시 당정동의 강남제비스코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제조공장 5동이 전소됐고 6동은 반소, 7동은 일부 탔다. 해당 공장에는 톨루엔, 자일렌 등 유기화합물이 대량 보관돼 있어 추가 폭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경기도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140여 대, 인원 430여 명을 동원해 약 3시간 만에 불길을 완전히 진압했다. 이에 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이 난 건물에는 유기화합물이 대량으로 보관돼 추가 폭발이 우려되는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다며 경기도 소방당국은 즉시 대응 최고단계인 3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3시간 만에 완전히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인명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며 경기도 소방공무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존경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자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여승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