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 사랑한다' 첫방,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이 떠오르는 이유는?

MBC 토요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가 첫 방송부터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밤 9시 10분부터 4회 연속 방송한 '슬플 때 사랑한다' 시청률은 9.7%-10.5%, 9.7%-9.9%로 집계됐다. 전날 방송에서는 남편 강인욱(류수영 분)에게서 도망치고 싶은윤마리(박하나)와 그가 눈에 밟히는 성형외과 의사 서정원(지현우)의 이야기가 담겼다. 폭력적인 남편을 피해 '페이스 오프'를 한다는 설정은 남상미와 김재원 등이 출연했던 SBS주말극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 이미 다룬 소재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1999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제작사 DK E&M이 판권을 구매했다. DK E&M 측은 지난해 9월'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측에 표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여주인공이 살기 위해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점과 수술을 거부하던 의사가 마지못해 허락하는 점, 의사가 자신의 지인과 동일한 얼굴로 수술하는 점, 성형 후 여주인공의 성격이 바뀌는 점 등의 연출이 유사하다는 지적이었다. 당시SBS 측은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박언희 작가의 순수한 창작물이라며 해당 주장은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슬플 때 사랑한다'가 같은 소재를 어떻게 다르게풀어나갈지 주목된다.

SK 와이번스, 美 1차 캠프 종료…이현석ㆍ박민호, MVP 선정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미국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5일 귀국길에 올라 2차 훈련을 준비한다. SK는 지난달 3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시즌 준비를 위한 1차 전훈에 나서 염경엽 감독이 강조한 본인의 야구관 정립 및 루틴 확립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염경엽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제시했던 방향에 대해서 선수들이 스스로 답을 찾고자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팀이 발전하고 있는 과정이 보이는 것 같아 좋았다라며 이번 캠프를 통해 선수들이 본인의 야구관을 정립하고 개인과 팀의 정확한 루틴을 확립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캠프 최우수선수(MVP)에는 경찰청과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야수 이현석과 투수 박민호가 각각 선정됐다. 이현석은 선수단 모두 열심히 훈련에 임했는데 저를 MVP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오키나와 캠프까지 여세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민호는 감독ㆍ코치님들이 제게 더욱 분발하라고 뽑아 주신 것 같다. 올 시즌 좋은 투구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SK 선수단은 잠시 귀국한 뒤 26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 10일까지 2차 전훈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광희기자

청와대 개편 다가오자 떠오르는 '중진 물갈이론'

청와대의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설이 피어오르면서 부처 장관 후임 자리에 더불어민주당 경기인천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일부 중진 의원들의 경우, 총선 불출마를 전제로 한 입각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후임 장관 하마평이 나오는 원혜영 의원(5선, 부천 오정)의 경우, 차기 국회의장직을 노리고 있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총선 불출마를 압박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명단을 흘리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또 통일부 장관 입각설이 나오는 송영길 의원(4선, 인천 계양을)도 내년 21대 총선 불출마를 전제로 한 입각은 희망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송 의원은 앞서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원전 축소 대안으로 추진 중인 태양광 사업을 정면 반박하고,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 검토를 주장하기도 했다. 송 의원실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에 불출마할 의사가 있는 의원들만 입각할 수 있는데 과연 누가 희망하겠느냐며 당내에 불출마하면서까지 나설 의원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맞물려 당내에서 중진 물갈이론도 나오고 있다. 최근 당 지도부가 실시한 20대 국회의원 직무수행 중간평가 시행을 전후로 급부상하는 상황이다. 의원 평가에는 20대 국회 입성 후 2년 반가량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이나 지역 활동 등이 평가 지표로 들어가 상대적으로 중앙정치에 몰두하는 중진 의원들이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의원 중간평가는 내년 총선에서 쓰일 공천 근거가 될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7선의 이해찬 대표 역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공천을 앞두고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경우, 중진 의원들이 물갈이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맞물렸다. 더욱이 민주당은 25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전국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당무감사에 착수해 본격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할 방침이어서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성된 우려가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에서의 입지가 좁은 일부 중진 의원들은 공천 경쟁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시느니 입각을 통해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금민기자

한경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 제조업 경쟁력 꺾였다

우리나라 제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노동생산성이 급락하고 단위노동비용은 빠르게 상승해 경쟁력이 꺾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4일 미국의 비영리 민간 조사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의 자료를 이용해 4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국제비교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022009년 연 7.0%가 늘어 중국, 폴란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에 이어 5번째로 높았으나 20102017년 연 2.8% 증가하는 데 그치며 28번째 순위로 하락했다. 또 일본(4.1%), 독일(4.0%), 프랑스(2.9%) 등 주요 선진국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반면 41개국의 제조업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022009년 연평균 3.4% 늘고 20102017년에는 연평균 3.5% 증가해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 한국은 제품을 하나 만드는 데 소요되는 노동비용을 의미하는 단위노동비용 면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41개국의 제조업 단위노동비용 증가율(미국 달러 기준)은 20022009년 연평균 6.0% 늘었지만 20102017년에는 연평균 1.7% 감소했다. 그러나 20022009년 연 0.8% 증가하는 데 그쳐 국가별 순위에서 37위였던 한국의 단위노동비용은 20102017년 세계적인 흐름과 반대로 연 2.2% 늘어 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경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노동생산성과 단위노동비용의 경쟁력이 동아시아 주요 경쟁국 중 중국 다음으로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2009년 대비 2017년 1인당 노동생산성은 중국이 93.1%, 싱가포르 71.7%, 대만 38.7%, 일본 38.1% 증가해 한국(24.4%)을 크게 앞질렀다. 같은 기간 단위노동비용은 중국이 39.1%, 한국이 19.3% 늘어 대만(1.5%), 싱가포르(-16.0%), 일본(-33.4%) 등과의 경쟁력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노사정이 생산성 향상, 국제 경쟁력 확보를 우선순위로 두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경기도대표단, 투자유치 위해 유럽 3개국 방문

경기도대표단이 유럽기업 투자유치와 경제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스페인, 영국, 독일을 방문한다. 박신환 경제노동실장을 단장으로 한 도 대표단은 지역화폐 도입, 청년배당, 경기도형 스마트공장 모델 개발 등 경기도 주요 정책에 대한 유럽의 우수 사례를 살펴볼 계획이다. 도 대표단은 27일 바르셀로나 카탈루냐주 정부청사에서 알프레드 보쉬 외교장관과 만나 양 지역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도는 올해 카탈루냐주와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양 지역의 스타트업과 경제, 문화, 관광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카탈루냐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모바일통신기술산업 전시회(MWC), 스타트업 전문 박람회(4YFN)와 경기도 중소기업 우수상품 전시회(G-Fair), 판교자율주행모터쇼에 양 지역 기업이 상호 참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3월 1일에는 영국 브리스톨 국제통상부 남서부지역본부 본사에서 유망 중소기업인 GDS(Global Design Solutions)의 리처드 커스버트 대표를 만나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GDS는 런던 웸블리 아레나,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등 700여 개 극장과 오페라 하우스 등에 고급조명 시스템을 설치한 영국의 유망 중소기업이다. GDS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원시에 투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3월 4일에는 독일 킴가우어(Chiemgauer) 협회를 방문, 지역화폐 도입 사례를 살핀다. 킴가우어는 2003년부터 바이에른주 킴가우어 지역 일대에서 쓰이는 화폐다. 이와 함께 경기도형 스마트공장 모델 개발을 위해 독일 지멘스 자동화사업부 본부도 방문한다. 박신환 도 경제노동실장은 유럽 주요지역과 우호 협력 기반을 강화해 경기도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과 해외자본 투자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경기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풍성

경기도가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연중 진행한다. 24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 3ㆍ1운동 기념사업은 ▲100주년 31절 기념식 ▲100주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념행사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진전시회 ▲대한민국사랑 태극기 만들기 체험 ▲대한민국사랑 운동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여성 근로자 지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념사업 ▲임정 100주년 기념 중학생 항일유적 답사 등 총 8개 사업이다. 먼저 3월 1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는 31절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에는 애국지사와 광복회원 7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노래 제창과 종이비행기 날리기, 항일운동 및 항일독립투쟁 사진전, 31운동 뮤지컬 등이 펼쳐진다. 4월 임진각 일대에서는 11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경기도 캠핑페스티벌과 사진전시회, 포토존 등을 선보이는 복합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에서 열리는 경기도 캠핑페스티벌에는 400개 팀 2천여 명이 참가한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진 전시회도 47월 경기도 전역에서 펼쳐진다. 임시정부 수립 후 100년의 기록이 담긴 사진전은 도내 20개 광복회 시군 지부및 도내 초중고교에서 순회로 개최된다. 시군과 함께 하는 대한민국사랑 태극기 체험 운동과 대한민국 사랑 운동도 연중 펼쳐진다. 이밖에 도는 8월 이후 강제동원 피해 여성 근로자에게 매달 30만 원을 지원하는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여성 근로자 지원 사업과 2019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념사업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학생 1천 명에게 해외 항일유적지 답사 기회를 제공하는 임정 100주년 기념 중학생 항일유적 답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많은 도민이 기념사업에 참여해 순국선열과 항일 독립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역사의식과 나라에 대한 자긍심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불법 대부 광고 이용 중지 전화번호 1만4천 건 넘어

지난해 총 1만 4천 건이 넘는 미등록대부업자의 불법 대부 광고 전화번호가 이용중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불법 대부 광고 전화번호 제보 건수는 24만 8천219건이며 이 가운데 1만 4천249건(월평균 1천187건)이 이용중지됐다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은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여러 매체에 광고되는 미등록 대부업자의 전화번호를 90일간 이용 중지하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한다. 지난해 제보 건수는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일반 국민에 의한 제보는 증가했다. 또, 신규번호를 이용한 불법 대부 광고의 증가 및 제보의 내실화 등으로 이용 중지 건수는 늘었다. 전화 형태별 중지 건수를 보면 휴대폰이 1만 2천857건(90.2%)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유선전화 및 개인 번호서비스(050)를 이용한 불법대부광고가 1천24건(7.2%)을 차지했다. 불법 대부 광고에 이용된 매체는 전단지(1만 1천654건)가 가장 많고 팩스(981건), 인터넷SNS(876건), 전화문자 등(738건) 순이다. 특히 팩스광고의 경우 최근 NH농협은행, MG새마을금고를 사칭하는 사례가 증가해 주의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권유 전화를 받았을 경우 곧바로 응하지 말고 금감원 포탈홈페이지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며 불법 대부 광고를 발견하면 광고물 사본과 사진 등 증빙자료를 확보해 금감원 등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현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