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택시 대중교통 요금 줄줄이 오른다

인천 지역 주요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오르면서 이용 시민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7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수도권과 인천 지역 주요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3월부터 인천 등 수도권을 운행하는 M버스(광역급행버스)의 평균 요금을 12.2% 인상한다. 이에 따라 인천과 서울을 운행하는 M버스 요금도 현재 2천600원(카드 사용 시)에서 2천800원으로 200원(7.7%) 오른다. 인천지역 택시요금도 크게 오른다. 시는 17.8%의 택시요금 인상안을 20일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시의 인상안은 현재 기본요금 3천원을 3천800원까지 올리고, 시간과 거리요금을 각각 100원당 35초에서 33초, 144m에서 135m로 조정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가 면허권을 가진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요금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인천 광역버스와 M버스는 이용하는 정류장만 다를 뿐 수도권을 운행하는 역할이 같아 M버스 요금만 인상할 수 없는 구조다. 인천지역 시내버스도 경기도의 시내버스 요금 인상 추진에 따라 함께 인상될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마친 상황이며 상반기 중 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시민의 대중교통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미추홀 구 주민 하민영씨(26여)는 교통비는 아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월급은 똑같은데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면 생활하는데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택시요금과 M-버스를 제외하고는 요금 인상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수도권 방사능 사고대책 전무, 이대로 좋은가?] 상. 속도내는 중국 원전

지진이 잦은 중국 동남부 해안을 따라 대규모 원전이 건설될 예정이지만, 근접 거리에 있는 우리나라 수도권은 방사능 사고 시 대책이 전무하다. 수도권과 500km 떨어진 중국 산둥성에 있는 아시아 최대 원전 하이양(Haiyang)은 지난해 10월부터 가동 중이며, 인천과 약 330㎞ 거리에 스다오완(shindaowan) 원전 등 중국 동남부지역에만 135기 원전 가동이 추진중이다. 특히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담로 단층대(TanLu fault zone)에 놓인 산둥성은 지진 발생 위험이 높은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중국 원전 사고에 대비한 매뉴얼 조차 없어, 유사시 방사능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본보는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원전 사고 대응에 대한 문제점 등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한다.-편집자 주 (상편)중국 원전, 사고시 수도권 직격탄 중국이 2030년까지 동남부 해안 일대에 135기의 원전 가동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의 방사능 피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지질자원한국원자력연구원 등에 따르면 중국은 산둥성 동남부 지역에 현재 43기(2018년 9월 기준)의 원전을 가동 중이며, 2030년까지 총 135기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135기의 총 설비용량은 150기가와트(GW)로, 한국의 원전 총량인 23기, 설비용량 22GW의 6배를 넘는다. 특히 중국 동남부해안 일대는 지질 특성상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며, 쓰나미(tsunami)도 우려되고 있다.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광주북구갑)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의 진앙분포도를 보면 중국 발해만과 산둥성 일대 담로 단층대(TanLu fault zone)에서는 1960년대부터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다. 발해만에서 1969년 규모 7.5, 1976년 탕산에서도 7.6의 지진이 일어났고, 산둥성 일대에서는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빈번하다. 지난 2001년~2017년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규모 5 이상은 총 584회에 이른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중국 하이양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바람을 기준으로 시뮬레이션(simulation)한 결과, 원전 사고 발생 시 약 30시간 후면 서해안을 통해 인천 인근에 낙진 등 방사능 물질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원 관계자는 중국 원전 사고 시 핵분열로 인한 낙진 피해가 (한국에)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 등 수도권과 직선거리 300~500km로 가까운 산둥 반도와 발해만 일대에 많은 원전이 들어서고 있다. 아시아 최대 원전인 하이양(최대 10GW)은 이미 산둥 반도에서 가동 중이고 인천과 330km 떨어진 스다오완는 착공, 쉬다오(Shidao Bay)는 조만간 가동 예정이다. 산둥 반도 아래인 장수성에 틴안완(Tianwan) 원자력발전소에도 2021년까지 원전 6기가 늘어난다. 이밖에 발해만 일대 홍옌허(hongyanhe)와 보하이(Bohai shopyard FNPP), 수다바오(Xudabao/Xudapu)는 2020년께 완공증설 등을 검토 중이다. 원전이 밀집한 동남부 해안가 쓰나미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과학기술대학 등은 1천년 전 중국 동남부 해안지대에 쓰나미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인근 해안에서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고 이로 인한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을 덮쳤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인근 해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켰고 세슘 등 낙진은 500km 이상 떨어져 있는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까지 도달했다. 김 의원은 정부 기관이 중국 방사능 사고에 손 놓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소한 중국 당국과 원안위, 행안부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고 시 신속히 통보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경기도 ‘교통문화지수’ 17개 시·도 중 7위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경기도가 전국 17개 시ㆍ도 중 7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순위(4위)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교통문화 향상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및 22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자체 간 경쟁을 촉진해 교통문화를 향상시키고자 매년 실시되며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는 운전행태(55점), 교통안전(25점), 보행행태(20점) 등 3개 분야 18개 항목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이번 조사를 진행하면서 평가기준을 전년도와 다르게 설정, 전년도와 비교하기 위해 전년도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한 점수와 올해 처음 반영된 점수 두 가지를 모두 공개했다. 조사결과, 전국의 교통문화지수 평균은 75.25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평가기준을 반영하면 83.20점으로 전년도(81.56)보다 1.64점 상승했다. 경기도는 올해 76.43점을 받아 17개 시ㆍ도 중 7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4위였던 경기도는 7위로 1년 새 순위가 크게 하락했으며 분야별 등급 역시 운전행태 B등급, 교통안전 C등급, 보행행태 B등급 평가를 받아 단 한 개 분야에서도 A등급을 받지 못했다. 교통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시ㆍ도는 제주도(83.37점)였으며 광주(81.17), 대구(78.92), 세종(78.57)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내 31개 시ㆍ군의 교통문화지수를 살펴보면 부천시가 87.46점으로 가장 높았다. 파주시 82.09점, 포천시 81.91점 순이다. 부천시는 인구 30만 이상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김포시는 70.88점으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고, 이천시(70.99)와 광주시(71.15)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지윤석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안전관리처장은 경기도가 전국 시ㆍ도 순위에서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지역보다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의지와 관심이 적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평가 점수가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교통문화의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기자

[제6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 한계는 없다… 전국 수영 마니아들 ‘힘찬 물보라’

전국 수영 동호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제6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16~17일 양일간 고양체육관 실내 수영장에서 참가 선수와 동호회, 가족 등 3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와 고양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고양시 수영연맹 주관, 고양시가 후원했다. 개회식에는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이재준 고양시장,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소영환ㆍ최승원 경기도의원, 김재득 농협 고양시지부장, 김유임 고양시수영연맹고문, 허성영 고양시 수영연맹 회장 등이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대회는 첫날 학생부(초등부) 경기에 이어, 둘째 날 성인부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고양지역을 비롯 전국 수영 동호인이 주말 이른 아침부터 고양체육관 실내 수영장을 찾아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경기 방식은 학생부(초등부)와 성인부로 나뉘어 자유형ㆍ배영ㆍ평영ㆍ접영 각 50m 개인전과 계영 200m 단체전 순으로 예선 없이 타임레이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채점 점수는 개인전은 1위부터 6위까지 각 순위마다 1점씩 차감했다. 또 단체전은 1위 18점, 2위 15점, 3위 12점, 4위 9점, 5위 6점, 6위 3점 순으로 채점했으며, 개인과 종합 점수를 합산해 종합 시상하는 방식으로 수상자가 최종 선정됐다. 시상은 개인 및 단체 종합 평가로 이뤄졌다. 성인부에선 청어람 팀이 420점으로 정상을 차지했으며, 스윔플림 팀이 155점, 팀퐈 팀이 144점으로 나란히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학생부에서는 송파SP가 213점으로 1위를, GD가 116점, 코오롱스포렉스가 95점을 얻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개회식에서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은 선수들 모두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동호인들 간의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생활체육 발전과 인재 육성에 기여하는 대회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유임 연맹고문은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혀 나가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수영과 생활체육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인터뷰] 이재준 고양시장 생활체육 인프라 적극 확대할 것 수영은 이제 생존수영이라고 할 만큼 국민에게 중요한 스포츠이며, 고양시는 수영을 비롯해 모든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제6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개최된 지난 16일 수영 종목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수영의 생활체육화와 국민 안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수영은 건전한 신체활동뿐만 아니라 타인과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스포츠라며 지금의 수영 발전을 이루도록 땀과 열정을 쏟아온 동호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마다 고양시에서 열리는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여기 있는 모든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함께 운동을 해 온 동료들과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고양시는 스포츠 중심도시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고양시는 여러분이 생활 속에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응원하며 건강과 우애를 다질 수 있도록 생활체육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이모저모 명당을 잡아라! ○제6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열린 지난 16일, 첫날부터 학생부 대회에 참가한 선수 가족들이 이른 새벽부터 명당 잡기 경쟁에 나서.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되는 대회에 앞서 일부 선수가족들은 전날 밤부터 대회장을 찾아와 입구 앞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는 등 강한 열정을 드러내. 이들이 전날부터 대회장을 찾아온 배경은 하루종일 진행되는 대회에서 참가 선수와 가족들이 편안하게 자리를 펴고 대기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일산동구에 거주하는 임성희 씨(39ㆍ여)는 아이가 여러 종목에 참가하고 도시락도 먹어야해 자리를 잡으려고 일찍 왔다며 다행히 아이의 경기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고 즐거운 비명. 출전선수 선서 대표자로 나선 당당한 남녀 어린이 눈길 ○채민지 양(12)과 김은종 군(10)이 출전 선수들을 대표하는 선서자로 당당히 나서 눈길. JMS클럽 소속으로 참가한 두 선수는 이날 대회장을 울릴 만큼 씩씩하고 당찬 목소리로 선서를 마치며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자유형과 배영, 계영에 출전한 채 양은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경험으로 다가오는 소년체전에서도 만족하는 결과를 얻고 싶다고 포부 밝혀. 김 군 역시 친구들도 함께 출전해 경쟁을 하게 됐다며 깨끗한 경기를 통해 친구들을 꼭 이겨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해. 박태환 스승님 오셨다.선수ㆍ관객들 환호 ○개회식에 앞서 내빈 참석자 소개 중 전 수영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노민상ㆍ이창효 감독이 소개되자 장내가 들썩. 두 감독은 대한민국 수영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감독들로 특히 노민상 감독은 마린보이 박태환을 발굴한 스승으로도 유명. 이들은 수영 국가대표를 꿈꾸는 학생부 선수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로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어린 참가 선수들은 유명한 감독님들을 실제로 보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실력을 많이 쌓아 꼭 국가대표 선수가 되겠다는 큰 포부를 밝혀. 장애는 결코 벽이 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 장애를 딛고 또래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하게 메달을 차지한 이연지 선수(일산동중학교 1학년 입학예정)가 화제. 발달장애(지적장애 2급)를 앓고 있는 이 양은 장애인부가 별도로 없던 이번 대회에 출전, 자유형에서 2위, 평형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뽐내.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수영을 시작했다는 이 양은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많이 떨렸지만, 좋은 성적을 얻게 돼 기쁘다고 환한 미소를 지어. 이 양의 경기를 지켜본 다른 선수들과 가족들 역시 열띤 응원을 보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대회 분위기를 조성해 더욱 뜻 깊은 대회가 됐다는 호평이 쏟아져. 허성영 시 수영연맹 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이양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대회임이 확인됐다. 내년에는 장애인부까지 확대된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연맹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노력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혀. 아마수영 최강자 청어람 ○제1회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 때부터 출전해 왕좌에 올랐던 성인부 수영동호회 청어람이 이번 대회 역시 뛰어난 기량으로 1위에 올라 눈길. 청어람은 사정상 불참한 4회 대회를 제외하고 매번 고양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에서 1위를 싹쓸이하며 아마 수영 최강자 동호회로 등극. 11년 전 구성돼 지금까지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는 청어람은 다양한 연령층이 화합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점을 우승 비결로 꼽아. 구자백 청어람 회장(53)은 회원 간 소통과 화합이 많은 발전을 이루게 해줬다며 대한민국 대표 수영동호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해.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기자노트] 공정성이 배제된 안산시 인사

최근 단행된 인사를 보며 화끈거리는 제 얼굴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안산시의 한 고위공직자가 최근 시의 인사를 분석하며 사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많은 공직자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 이 같은 내부 공무원들의 반응은 시의 인사가 공정성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또 그만큼 시 조직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객관적이지 못한 인사로 떨어진 공직 내부의 사기는 공무원들의 업무능력 저하로 직결되며, 결국 피해는 시민들이 고스란히 감당해야 할 몫이 될 것이다. 안산시는 최근 인사 과정에서 4급 공직자가 장기교육을 신청함에 따라 공석이 된 환경교통국장 자리에 대한 후속 인사를 단행하지 않아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공단배후 도시인 안산은 그 어느 지자체보다 환경문제가 산적해 있을 뿐 아니라 신안산선 문제와 수인선, 인천발 KTX 등 건설사업 등 서해안 교통의 허브로서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하지만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의 환경교통국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으며 후속 승진인사 등에 대한 예고도 없는 상태다. 순차적인 승진 인사가 지연되는 만큼 공직들은 급여 및 퇴직금 등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 안산시 공직자 대부분은 대부도에 발령을 꺼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허나 최근 인사에서 9급으로 입사, 8급으로 승진한 한 하위직 직원이 지난 1월 본청으로 발령받은 이후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대부도 발령을 받았다. 그 공직자는 지금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그의 속내를 들어 보고 싶다. 아직 직급이 낮은 그가 어디에 하소연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마냥 그의 처지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처럼 객관성을 잃고 공정성이 배제된 인사는 조직을 견고하게 만들지 못한다. 시의 전보제한이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적용된다면 누가 객관적 평가와 성과가 반영된 공정한 인사라 인정할 수 있을까? 공직사회를 포함한 조직사회는 무엇보다 능력과 실적에 따른 인사관리 운영을 통해 일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성장해 가야 한다. 그래야 공직사회와 시민들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산=구재원기자

‘유명무실 논란’ 도내 치안센터 인력 보강

경찰이 근무자 없고 비상전화는 먹통으로 유명무실이라는 지적(본보 2018년 9월26일자 7면)이 제기된 치안센터에 대해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 34곳의 치안센터 대부분이 근무자가 없고 긴급 상황 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사무실 밖에 비치된 긴급 비상전화기도 먹통이라는 지적이 일자 지역별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수원서부경찰서는 고등동 다문화치안센터 상주 인력을 기존 경위 1명에서 경감 1명과 사회복무요원 4명을 추가로 배치하고 야간에는 13명의 요원이 2교대로 교대근무 하도록 했다. 또 안양시는 만안구 중앙, 냉천 치안센터와 동안구 운동장 치안센터 등 3개소에 각 1명씩 주간 근무자를 배치했으며 야간에도 순찰을 강화했다. 특히 안산원곡 다문화치안센터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민원 수요가 많아 민원인들과의 원할한 소통을 위해 필리핀 및 캄보디아 출신 외국인 귀화자들을 직원으로 채용, 지역 특성에 맞춰 치안을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치안수요가 많은 곳부터 순차적으로 치안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늘어나는 치안 수요에 발맞춰 치안 강화에 도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기자

한강시네폴리스 민간사업자 적법성여부 판결 하루 앞두고… 김포도시공사, 돌연 변론재개 ‘논란’

김포도시공사가 한강시네폴리스 민간사업자와 협약 해지 후 잇따른 소송제기와 대체 사업자 공모준비에 나선 가운데 민간사업자의 행위와 권한의 적법성 여부를 가리는 법원판결 하루를 앞두고 돌연 판결연기(변론재개)를 신청, 논란이 일고 있다. 사업이 10여 년 간 표류하며 주민 피해만 낳고 있는 현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기 때문이다. 17일 김포도시공사, ㈜김포한강시네폴리스개발 민간사업자, 주민대책위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9월 ㈜김포한강시네폴리스개발 민간사업자 대표 A씨를 상대로 낸 위법행위 유지 청구에 대해 최종 판결 하루 앞둔 지난 14일 돌연 변론재개를 신청했다. 이로 인해 판결은 오는 4월 5일 변론을 재개해야 함에 따라 최종 판결은 변론재개 이후에나 이뤄질 예정이다. 공사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9월 현 민간사업자 대표를 상대로 냈던 직무대행자 선임가처분 신청이 지난 1월 사실상 패소나 다름없는 기각이 된 데에 따른 것으로, 이번 소송마저 변론과정에서 불리하게 진행되자 향후 패소할 경우 대체사업자 공모에 차질을 우려해 최종 판결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사고 있다. 공사의 소송대리인 B법무법인은 변론재개신청서에서 변론종결일 이후 피고가 계속해 무단으로 이사회 결의도 없이 토목ㆍ철거 등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심지어는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리베이트성 금전 차입행위까지 하고 있다며 이는 정관 위반행위로 이를 증명할 기회가 원고에게 부여될 수 있도록 이 사건의 변론을 재개해주기 바란다고 적시했다. 그러나 민간사업자 측은 공사가 주장하는 업체들과 접촉한 사실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업체 이름도 처음 듣는다는 입장이다. 민간사업자 대표 A씨는 공사가 주장하는 업체들은 처음 듣는 업체들이고, 그동안 이 소송의 변론과정에서 줄곧 공사에 불리하게 진행돼 왔다며 공사가 대체사업자 선정을 위해 포기확약서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판결에 패할 경우 협상에 불리할 것을 우려해 최종 판결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시와 공사는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공사가 최종 판결을 앞두고 최근 법조계가 인사철인 점을 감안, 재판부를 바꿔보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현 민간사업자와 대체사업자 선정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고, 법원에 추가로 소명해야 할 사항들이 있어 재판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수도권 광역급행버스 2천800원으로 오른다

다음 달부터 시외버스 요금이 평균 10.7% 오른다. 경기지역 M버스(광역급행) 요금도 400원 올라 2천800원으로 인상된다. 시외버스는 6년 만에, M버스는 4년 만에 인상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시외ㆍM버스 운임 요율 상한 조정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가 확정한 운임 요율 상한은 일반ㆍ직행 시외버스는 13.5%, 고속 시외버스는 7.95%다. 수도권 M버스 요금은 모두 2천800원으로 오른다. 경기지역 M버스는 400원, 인천 M버스는 200원씩 오른다. 당초 버스 업계는 그간의 운송원가 상승에 따른 인상분을 반영해 일반ㆍ직행시외버스는 일반ㆍ직행형 30.82%, 고속형 17.43%, 경기 M버스 47.75%, 인천 M버스 23.05% 수준의 인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주로 서민들이 버스를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인상 폭을 최소한으로 조정하고, 반영되지 않은 부분은 경영합리화원가절감 등 업체의 경영개선을 통해 흡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은 이르면 3월 1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운임 조정 이전에 예매된 승차권은 기존 운임을 적용받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운임 조정은 장기간 동결된 운임을 현실화하는 것으로, 버스업계의 경영상황 및 근로자 처우개선 등 전반적 근로여건, 이용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광역 알뜰 카드 확대 시행, 시외버스 정기정액권 발행, 노선 조정 등을 병행해 국민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경기남부에 新공항 띄우자] IT·반도체 제조업 집중… 세계적 ‘비즈니스 공항’ 날개

한반도 중심에 위치하며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와 인구 1천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남부지역이 수도권 제3의 공항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ITㆍ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세계를 주름잡는 기업은 물론 연간 200만 명에 달하는 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테마파크 등도 경기남부에 위치해 있어 신공항이 경기남부에 조성될 경우 뉴욕ㆍ런던ㆍ도쿄 등 글로벌 메가시티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 글로벌 메가시티들, 항공 수요 분산으로 경쟁력 높인다 오는 2030년을 기점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면서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이 세계 주요 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항공교통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세계적인 대도시들은 권역 내 3~4개의 공항을 운영 중이다. 인구와 산업이 집중돼 있는 대도시에 메인 공항과 보조 공항들을 조성해 항공 수요를 분산, 교통 및 물류난을 해소하는 것이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뉴욕은 도심을 기준으로 반경 80㎞ 내 총 7개의 공항이 위치해 있다. 이들 공항은 국내선ㆍ국제선ㆍLCC(Low Cost Carrier)ㆍ화물 전용 등 공항별 업무 분담을 통해 톱니바퀴처럼 항공 수요를 분담 중이다. 영국 런던 역시 도심 80㎞ 내에 6개의 공항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도쿄 역시 권역 내 3개의 공항을 확보해 항공 수요를 나누고 있다. 이에 2천700만 수도권 인구의 항공 수요를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는 인천ㆍ김포공항 역시 2030년께는 포화가 예상되는 만큼 수도권에 제3의 공항 조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ㆍ에버랜드 등 집중된 경기남부 세계적 비즈니스 공항 전망 이런 가운데 경기남부지역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위치해 국내 제조업 분야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 수도권 제3의 공항이 설립된다면 세계적인 비즈니스 공항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화물 운송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국제공항의 화물 운송량은 지난 2015년 332만t에서 지난해 391만t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김포공항 역시 16만t에서 17만t까지 화물 운송량이 증가했다. 수도권 제3의 공항 설립 시 인천ㆍ김포공항으로 집중된 화물 운송량을 분산하는 것뿐 아니라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점을 통해 더 많은 화물을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 또 최근 세계적으로 기업 전용기(Biz Jet) 운영이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의 경우 Biz Jet 운행을 위해선 북서쪽에 위치한 인천ㆍ김포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탓에 시간을 최대 경제 가치로 여기는 비즈니스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지리적 특성과 교통의 발달로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남부에 공항이 설립될 경우 Biz Jet의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밖에 매년 2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찾는 에버랜드는 물론 한국민속촌 등 관광객을 유혹할 만한 다양한 테마파크도 경기남부에 위치한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도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성훈 조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성 논리로 봤을 때 경기남부 공항 설립은 산업ㆍ관광 등의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이용 가능한 공항이 북서쪽으로 한정돼 있지만, 교통의 요지인 경기남부에 신공항이 들어오면 이동시간 단축 등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ㆍ채태병기자

덕적군도 해역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인천시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7일 시에 따르면 인천 연안에 대규모 친환경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기 위한 인천 해상풍력개발 기관협의체 회의를 15일 가졌다. 이번 회의는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사업 타당성에 대한 관계기관 및 전문가의 검토 의견을 듣고 주민 수용성, 섬 주민 에너지 복지 향상 등 지역 상생발전 연계방안을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시, 중구, 옹진군, 풍력발전분야 전문가 및 한국남동발전㈜가 참석했다. 시와 한국남동발전은 덕적군도(백아도와 대초지도) 해역에 2025년까지 발전용량 600MW급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3조원 규모이다. 사업 경제성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동발전이 지난 2018년 1월부터 8월까지 사전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백아도 해역의 비용편익비율(BC)이 1.45, 대초지도는 1.56으로 기준치 1을 모두 넘겼다. 시는 2019년 중 대상 해역에 대한 기상계측 탑 설치 및 본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풍력에너지는 바람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원리로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이다. 또 풍황(풍속과 풍향 등 특정지역의 바람 현황)이 우수한 연안에 풍력 터빈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해상풍력발전은 육상풍력발전에서 발생하는 설치장소의 한계, 소음피해 및 설치운반의 어려움 등 문제점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박철현 에너지정책과장은 이번 해상풍력개발 기관협의체 회의를 시작으로 주민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사업추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