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시외버스 요금이 평균 10.7% 오른다. 경기지역 M버스(광역급행) 요금도 400원 올라 2천800원으로 인상된다. 시외버스는 6년 만에, M버스는 4년 만에 인상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시외ㆍM버스 운임 요율 상한 조정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가 확정한 운임 요율 상한은 일반ㆍ직행 시외버스는 13.5%, 고속 시외버스는 7.95%다. 수도권 M버스 요금은 모두 2천800원으로 오른다. 경기지역 M버스는 400원, 인천 M버스는 200원씩 오른다. 당초 버스 업계는 그간의 운송원가 상승에 따른 인상분을 반영해 일반ㆍ직행시외버스는 일반ㆍ직행형 30.82%, 고속형 17.43%, 경기 M버스 47.75%, 인천 M버스 23.05% 수준의 인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주로 서민들이 버스를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인상 폭을 최소한으로 조정하고, 반영되지 않은 부분은 경영합리화원가절감 등 업체의 경영개선을 통해 흡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은 이르면 3월 1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운임 조정 이전에 예매된 승차권은 기존 운임을 적용받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운임 조정은 장기간 동결된 운임을 현실화하는 것으로, 버스업계의 경영상황 및 근로자 처우개선 등 전반적 근로여건, 이용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광역 알뜰 카드 확대 시행, 시외버스 정기정액권 발행, 노선 조정 등을 병행해 국민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경제일반
권혁준 기자
2019-02-17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