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핸드볼리그 7연승 부산시설公에 일격

전통의 강호 인천시청이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후 7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부산시설공단에 일격을 가했다. 인천시청은 12일 서울 SK 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47세의 노장 골키퍼 오영란의 눈부신 선방과 송지은(7골), 김희진(6골)이 공격에서 활약을 펼쳐 선두 부산시설공단을 27대2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시청은 시즌 3승째(1무 4패)를 거두며 승점 7이 돼 5위를 달렸다. 경기 초반은 부산시설공단의 공세가 위력을 떨쳤다. 국가대표 골키퍼 주희의 선방 속에 김수정, 권한나, 류은희의 잇따른 득점으로 인천시청에 17대11로 전반을 앞서가 8연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후반들어 인천시청의 반격이 시작됐다. 오영란의 잇따른 슈퍼세이브로 뒷문을 굳게 걸어잠근 인천시청은 오예닮과 신은주, 신다래가 연속 득점에 성공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후, 후반 19분께 1점차 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인천시청은 송지은의 역전골에 이은 김희진의 쌔기골, 골키퍼 오영란의 결정적인 선방이 이어지면서 2골 차 짜릿한 역전 승리를 챙겼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서 디펜딩 챔피언 SK 슈가글라이더즈는 김온아(9골), 유소정(8골)이 17골을 합작하고, 골키퍼 용세라가 12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활약에 편승, 껄끄러운 상대 서울시청을 32대27로 제압하고 5승 1무 2패(승점 11)가 돼 3위를 굳건히 했다. 황선학기자

‘신인왕’ 강백호, 2년차 최고액인 1억2천만원에 사인

2018 프로야구 최우수신인상에 빛나는 신인왕 강백호(20ㆍKT 위즈)가 KBO리그 2년차 연봉 최고액인 1억 2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13일 강백호와 지난해 데뷔 시즌 연봉 2천 700만원에서 344%(9천 300만원) 오른 1억 2천만원에 2019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강백호가 올 시즌 계약한 1억 2천만원은 역대 KBO리그 2년차 선수 최고 연봉으로, 지난해 2017시즌 신인왕 이정후(21ㆍ키움 히어로즈)가 기록한 1억 1천만원을 뛰어넘는 최고액이다. 하지만 강백호의 연봉 인상률 344%는 지난 2007년 KBO리그 2년차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던 당시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32ㆍ현 LA 다저스)이 기록한 인상률 400%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강백호 측은 역대 2년차 최고 인상률을 요구하며 구단과 줄다리기를 했으나, 결국 구단이 제시한 역대 최고 연봉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4억 5천만원의 계약금과 모든 신인선수들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연봉 2천7백만원을 받고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데뷔 시즌 정규리그 138경기에 출전해 527타수 153안타(타율 0.290), 29홈런, 108득점, 84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고졸 신인 최초로 데뷔 첫 타석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이 기록했던 21개를 뛰어넘는 29개의 아치를 그려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백호는 슈퍼루키라는 호칭에 걸맞게 화려한 루키 시즌을 보내 KT 창단 이후 최초로 신인왕에 뽑혀 지난 연말에 열린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와 관련 이숭용 KT 단장은 강백호의 이번 연봉은 지난 시즌의 활약과 팀 기여도를 충분히 고려해 반영했다. 신인으로서 KT 구단뿐 아니라 KBO 역사에 남을 뛰어난 활약으로 프로야구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며 향후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백호도 계약을 마친 후 구단을 통해 좋은 대우를 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지난 시즌 활약에 만족하지 않고, 스프링캠프에서 보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올 시즌에도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황선학기자

‘라리가 데뷔전’ 이강인, 만 17세 韓 최연소 유럽 5대리그 데뷔

기대주 이강인(17ㆍ발렌시아)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1부리그) 데뷔전을 치뤄 한국축구의 유럽 진출사를 다시 썼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메라리가 바야돌리드와 홈 경기에서 1대1로 맞선 후반 42분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늦게 교체 투입돼 정규시간 3분과 추가시간 4분을 합쳐 총 7분간을 뛰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의미있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 뒤 이강인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자랑스럽고 특별한 날이라면서 홈 경기장인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경기 내내 응원해준 많은 홈 팬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발렌시아 구단은 2001년 2월 19일 생으로 만 17세 327일인 이강인이 발렌시아 팀 역사상 최연소 리그 출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에 출전해 한국선수 역대 최연소 유럽 프로축구 공식경기 데뷔 기록과 최연소 발렌시아 외국인 선수 출전 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약 3개월 만에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스페인 1부리그 프리메라리가를 밟아 또 한번 의미있는 역사를 썼다. 아울러 이강인은 2009년 프랑스 리그앙 발랑시엔에서 뛴 남태희(당시 만 18세 36일현 알두하일)가 가진 한국 선수의 최연소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출전 기록을 경신하며 5번째로 프리메라리가에 출전한 한국인이 됐다. 이제 이강인은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당시 만 18세 114일에 기록한 한국 선수 최연소 유럽 5대 리그 득점 기록에도 도전하게 된다. 이광희기자

차갑게 식는 글로벌 부동산시장…거품 터지나

미ㆍ중 무역 전쟁과 미국 긴축 우려, 브렉시트, 사상 최대 부채 등 세계 경제 곳곳에 위험요인이 도사리는 가운데 숨어 있는 진짜 리스크는 글로벌 부동산거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천정부지로 치솟은 세계 주택가격은 지난해부터 경기둔화 우려 속에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으며, 차이나머니를 등에 업고 고공행진 하던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3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00년을 기준(100)으로 산정한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는 2017년 3분기 159.7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촉발한 세계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분기의 최고치(159.0)를 넘어섰다. 이 지수는 이어 2017년 4분기에 더 올라 160.1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36개 회원국 가운데 16개국에서 2017년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하락하거나 상승세가 둔화했으며, 지난해 2분기 상승률이 전분기보다 둔화한 곳은 20개국에 달했다. 한국은 2017년 1.5%에서 지난해 2, 3분기에 1.4%, 1.2%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스웨덴과 호주, 이탈리아는 아예 전년 동기보다 주택가격지수가 하락했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이 한계치에 달할 만큼 치솟은 세계 주요 대도시에서는 지난해 중반을 지나면서 더 분명한 경고 신호가 나오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 밴쿠버, 영국 런던에서 투자자들을 떨게 한 글로벌 부동산 둔화가 홍콩,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으로 악명 높던 홍콩의 집값은 지난해 8월부터 13주 연속으로 떨어졌다고 홍콩 부동산업체 센탈린이 집계했다. 2008년 이후 최장기 하락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곳 중 하나인 싱가포르의 집값은 지난해 4분기에 6개 분기 만에 첫 하락을 기록했으며 외국인의 주택 구매도 지난해 상반기부터 증가세를 멈추고 감소로 돌아섰다. 이런 추세의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이 있다. 스위스 은행 UBS는 지난해 9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홍콩과 뮌헨, 토론토, 밴쿠버, 암스테르담, 런던이 부동산거품 리스크가 가장 큰 도시라고 분석했다.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와중에 당국의 부동산 투자 규제와 대출비용 상승, 증시 동요, 중국 자금의 위축도 공통분모로 지목됐다. 패트릭 웡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무역 전쟁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금 유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이것이 시드니부터 홍콩까지 시장 수요를 약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세계 부동산시장의 거품 수준과 붕괴 위험은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나 그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부동산거품이 2019년 가장 저평가된 리스크일 수 있다며 주요국에서 역대 최고 수준 가격, 구매력에 비해 비싼 집값, 과잉 공급, 타이트해진 금융여건, 중국 등 외국 수요 둔화 가능성 등 우려스러운 징후는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