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종교] 새로워지는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아주 신비하고 경이로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세계 많은 곳을 가 보아도 이렇게 아기 자기하게 아름다운 나라가 있을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지구촌 어느 나라를 가도 한국의 주요 브랜드 회사들이 유명하게 자리를 잡았고 한국 젊은이 들의 한류열풍과 세계를 들썩이는 K-POP 열풍이 젊은이 들을 춤추게 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한국인이라고 소개를 하면 엄지 척을 보인다. 전 세계의 수 많은 유명 예언가들이 한반도의 21세기 미래를 세계의 최고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지난날의 우리나라 발전 상황을 돌이켜 보면 그 예언들이 그대로 이루어 질듯보이기도 하다. 요즘의 한반도에 흐르는 정세를 보더라도 정말 남북 통일이 곧 될 것 같은 기대의 분위기들이 피어오르고 있다. 한 나라가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러나 그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문화의식 수준일 것이다. 한 개인이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diet)를 잘 하려면 우선적으로 무엇을 안 먹어야 하는지를 결정하기 보다 먼저 삶의 시간표를 조절해야 한다. 야식을 피하기 위해서는 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고 과식을 피해야 하듯이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삶의 바른 목적을 가지고 바른 생활방식을 먼저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에게도 이 계획이 중요하듯이 한 나라가 선진국가로서 다른 나라에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들의 국민적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우리 나라가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 우선 모든 국민마음속에 ‘비움’의 마음이 시작되어야 한다. 개인의 새로운 삶의 시작이 비움으로부터 시작되듯이 한 나라의 새로운 시작도 비움으로 시작된다. 그렇다면 한 나라의 비움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나라의 뿌리깊은 학연, 지연, 혈연, 폐쇄성, 경직성들이 아닐까? 아직도 선거때를 보면 뿌리 깊은 이 모든 옛 구습들이 벗어져 버려지지 않았음을 보게 된다. 비움이 없이는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없다. 한 개인의 신앙이라는 것도 비움은 새것을 받아 드리는 가장 기초적 단계이다. 후회나 자기부정은 비움이 될 수 없다. 비움은 현실을 똑 바로 보고 내가 변하기 위하여 포기하고 버려야 할 것을 내려놓는 결단에서 시작된다. 그 비움이 가능해지면 그곳에 ‘채움’이 일어난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한반도에 전쟁폐허만 남았을때 우리 부모 세대는 가난을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이를 악물로 자녀들을 교육시키기 위해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시골농가의 전 재산인 소를 팔아 대학비를 내었고 노후대책도 없이 자녀 뒷바라지의 교육열의 결과로 대한민국은 세계사에 유래 없는 단시간의 경제부흥을 이루었다. 그 혜택으로 오늘을 누리는 우리는 무엇으로 이 땅을 채워야 할까? 이젠 정신문화를 채워야 한다. 무너진 교육의 결과는 어린아이들이 무례함과 무개념과 무목적성을 만들어 미래를 답답하게 한다. 동방예의지국을 자랑하던 이 나라는 이제 어린아이들을 무서워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 정신적 채움이 없이는 우리를 향한 어떤 찬란한 미래의 예언적 찬사도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그 채움이 일어나면 그 때는 ‘나눔’으로 번성하게 되어야 한다. 나눔은 강자의 미덕이며 앞선자의 배려다. 우리가 그렇게 나눔을 받아서 살아 봤듯이 우리도 이제는 나누어 줄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개인의 삶에 주변과의 나눔이 일어날 때 존경을 받듯이 한 국가 또한 나눔이 일어날 때 세계속에서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될 것이다. 전 세계속에 어려움이 나라들을 신속하게 도와주고 국내의 약자를 돌아보며 동시에 열심히 살아온 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올리며 상생하는 민족, 그 민족이 바로 동방의 현자의 나라 대한민국이 되어지기를 가을 하늘을 우러러 보며 이 땅을 위해 기도해 본다. 하나님의 축복받은 대한민국이여 이제는 일어나 지구촌을 보듬고 가꾸고 보존하는 새로운 글로벌 리더가 되라. 조상훈 만방샘 목장교회 목사·수지지부 FIM이슬람선교학교장

‘신곡수중보 철거’ 靑 국민청원 통해 공론화

남북간 평화무드 조성에 따른 남북공동수역 이용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김포 신곡수중보에 대한 철거 여론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관련 협회 등은 철거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서는 등 공론화에 돌입했다.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는 신곡수중보 철거를 주장하는 제안서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낸데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협회는 이날 “신곡수중보 철거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생태적ㆍ환경적 근거를 설명하고, 철거 반대론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자료를 마련, 이를 공론화하는 첫걸음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협회는 “남북협력을 이끄는 청와대에서 신곡수중보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준다면 더욱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국민청원은 한강의 실소유주인 우리 국민들이 신곡수중보의 현실을 더욱 많이 알게 되기를 기대하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9ㆍ19 평양 공동선언에서 언급된 한강하구 남북 공동이용수역의 활용을 위해서는 한강하류 신곡수중보 철거를 통한 한강 물길의 정상화가 필수적이다. 신곡수중보 건설 이후 한강은 유람선이 왕복할 수 있게 됐지만, 인위적인 물길 차단의 부작용으로 한강하구의 생물자원은 급감하고 녹조가 창궐하는 등 지역생태계는 점점 망가져 왔다. 수중보를 계속 방치한다면 종국에는 그 피해가 한강하구 시민들에게 돌아올 것이 자명한 사실이며, 한강하구의 생명력이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는 신곡수중보 철거를 통해 장기적으로 도시와 자연이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고 남북 공동이용수역의 가치를 높여 남북한 공동의 번영에 일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협회는 지난 8월 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서울시에 ▲신곡수중보 즉각 해체 ▲신곡수중보 가동보를 전면 개방하는 실증용역 추진계획 철회 ▲신곡수중보 건설로 인한 환경훼손에 대해 책임을 지고 한강하구 환경복원 사업을 즉각 시행 ▲신곡수중보 해체를 통해 남북 평화의 뱃길을 여는데 적극 동참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신곡수중보 철거를 통해 한강하구가 생명의 산실이자, 평화의 진원지로 되살아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곡수중보는 지난 1982년 9월 총 사업비 9천5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곡취수장의 수심 확보, 유람선 띄우기, 염수 역류피해 방지, 하천 주변의 지하수위 저하 방지 등을 위해 조성됐다. 김포=양형찬기자

[베일 벗은 하남 ‘초기백제 왕궁지’] ‘하남 정체성 찾기’ 탄력 붙는다

하남시 감일공공주택지구 사업부지에서 최근 한성ㆍ하남위례성(BC 18년~AD 475년)시대 최고위층 무덤 수십 기가 쏟아져 나오면서 하남지역이 초기백제 왕궁지로 재조명 받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6ㆍ13 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 하남시장에 당선된 김상호 시장은 ‘명품도시 하남’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고장 정체성 찾기’는 불가피하다면서 초기백제 최고위층의 유구ㆍ유물이 다량 출토된 곳에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왕성지(왕이 머무르던 곳)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학계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서울 풍납ㆍ몽촌토성과 약 8~10㎞ 떨어진 하남시 춘궁ㆍ교산동 일대는 더불어 한성도읍기 백제의 왕성지로 거론되는 곳이다. 이에 본보는 그동안 하남시에서 출토된 유구ㆍ유물과 고대 문헌(사료) 등을 토대로 하남시 일원이 위례성인 근거를 재구성했다. ■ 그동안 출토된 유구ㆍ유물에 비춰 하남시 일원이 위례성인 근거 지난 4월 감일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과정에서 4세기 중반~5세기 초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 석실분 52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횡혈식 석실분은 백제를 대표하는 무덤 양식으로 서울 인근에서 이처럼 많이 출토된 것은 처음이다. 직사각형으로 땅을 파서 바닥을 다진 뒤 길쭉하고 평평한 돌을 차곡차곡 쌓고 한쪽에 무덤방에 드나들 길을 만든 구조다. 이 고분들은 한성도읍기 백제 왕릉급 무덤으로 보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과 가락동, 그리고 방이동 일대 고분군이 도시개발로 대부분 파괴된 상황에서 당시 백제 건축 문화와 생활상, 국제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부장품으로는 풍납토성에서 나오는 토기와 매우 흡사한 직구광견호(直口廣肩壺ㆍ아가리가 곧고 어깨가 넓은 항아리)를 비롯해 중국에서 제작된 청자 계수호(鷄首壺ㆍ닭머리가 달린 항아리)와 부뚜막형 토기 2점이 출토됐다. 화려한 부장품으로 미뤄 보아 최고위층 무덤인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 크기는 묘광이 세로 330∼670㎝, 가로 230∼420㎝이고, 석실은 세로 240∼300㎝, 세로 170∼220㎝다. 높이는 180㎝ 내외다. 무덤 간 거리는 약 10∼20m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확인된 백제 횡혈식 석실분은 70여 기. 한 곳에서 50기에 달하는 한성시대 석실분이 나온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에 학계에서는 이번 발굴이 한성도읍기 백제사 비밀을 풀 열쇠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춘궁ㆍ교산동 일대에서는 최근까지 초기백제 도읍지로 추정될만한 유물과 유적지 등이 적잖이 발견, 또는 발굴되고 있다. 먼저 동쪽에 남한산성과 검단산이 있고 서쪽에 이성산성, 남ㆍ북쪽에 한강과 비옥한 평야 등이 펼쳐져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20여년 전 검단산 정상 부근에선 동명성왕(주몽)에 제(祭)를 지냈던 제단이 발견됐고, 이보다 앞서 당시 도읍지 방어시설로 보이는 이성산성 정상에서도 천단(天壇)과 지단(地壇)으로 여겨지는 8~9각 건물지가 한양대 박물관팀에 의해 발굴됐다. 정사(正史) ‘삼국사기’ 백제본기에는 온조왕이 백제를 건국한 원년(BC 18년) 동명묘를 세웠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기록됐으며 이후 나라에 우환이나 왕이 등극한 정월에 왕이 직접 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8차례나 등장한다. 또, 고이왕(8대) 10년 대단(大壇)을 설치해 제를 올렸는가 하면 근초고왕(13대) 2년 천지신에게 제를 올렸다는 기록도 나온다.이는 이성산 정상에서 천단과 지단으로 추정되는 8~9각 건물지가 발견된 점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게다가 백제에 불교가 들어온 건 제15대 침류왕 원년(384년)이다. 왕궁터로 추정되는 춘궁동 남쪽에는 초기백제때 지어진 천왕사지(天王寺址)가 자리하고 있고 서쪽 이성산성 자락에는 동사지(桐寺址) 등이 오래전에 발굴됐다. 천왕사는 조선시대까지 사용해 왔다는 게 사료를 통해 확인됐으며 규모면에서도 3만~6만㎡에 이르는 큰 사찰이다. 특히 이곳에서 사리공이 뚫린 가로와 세로가 각각 160㎝와 140㎝ 크기의 석재가 발견됐다. 백제 불교가 왕실불교로 정착됐다는 점에 대해선 부정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 당시 고대 국가의 틀과 3만~6만㎡ 규모의 천왕사 건물 크기에 비춰 바로 이곳이 도읍지라고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 역사자료를 통해 하남시 일원이 위례성인 근거 ‘삼국사기’ 권23 백제본기1에 기록된 백제 건국신화에는 위례성의 위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나열하고 있다. “백제의 시조 온조와 비류가 남쪽으로 내려와 한강유역에 도읍을 정할 때 한산(漢山ㆍ남한산성 추정)에 올라 본 열 신하들은 미추홀(인천)로 향하려는 비류에게 이렇게 간언했다. ‘북으로는 한수(아리수)를 끼고 동으로는 산으로 둘러싸였으며 남으로는 비옥한 땅이 펼쳐져 있는데다 서쪽으로는 바다로 막혀 있습니다. 천연의 요새로 된 좋은 땅을 다시 얻기 어려우니 이곳에 도읍을 정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습니까?’ 온조는 신하들의 간언에 따라 위례성에 도읍을 정했고 이 말을 듣지 않은 비류는 백성을 나눠 미추홀에 정착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또, 다산 정약용 선생이나 이병도 박사 등은 하남시 춘궁동 일대가 백제의 왕궁터라고 확신했다. 더욱이, 하남시 춘궁동은 ‘궁안’ 또는 ‘궁말’ 등으로 현재까지 원주민들 사이에서 불리고 있다. 하사창동(下司倉洞)과 상사창동(上司倉洞) 등은 또 어떤가? 왕궁의 곡식 등을 저장하던 창고와 연관된 명칭이다. 왕궁 주위로 관공서들이 즐비한 골목을 뜻하는 한자인 ‘항(巷)’이 들어간 명칭, 항동도 예사롭지 않다. 모두 하남시 춘궁동 일대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난 마을 이름들이다. 이 이름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으면 거대하고도 웅장한 왕궁이 눈앞에 우뚝 선다.‘삼국사기’ 백제 도미부인 설화와 관련, 장소 역시 서울 강동구나 송파가 아닌 하남시 창우리 근처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하남 사람들은 지금도 하남을 통과하는 한강을 도미강이라고 불렀고 실제로 조선시대까지 도미원이나 도미나루 등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럼에도 불구, 일부 학계에서는 몽촌토성과 20여 전 아파트를 짓다 유구와 유물 등이 다량 출토된 풍납토성 주변을 초기백제 도읍지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하남시 일원은 대규모 택지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어떤 유구와 유물이 또 쏟아져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하남=강영호기자 [인터뷰] 김상호 하남시장 “박물관 건립·관광 프로그램 적극 추진… ‘역사가 흐르는 하남’ 조성”-역대 선출직 단체장은 우리 고장의 역사에 관심이 크게 없었다. 내고장 정체성 찾기에 나서는 이유는.▲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은 지역 공동체의 성립과 직결돼 있다. 공동체는 공동의 생활뿐 아니라 공동의 ‘기억’을 통해 만들어진다. 때로는 자부심의 형태로, 때로는 아픔의 형태로 공동체를 하나로 뭉치게 한다. 따라서 ‘하남’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기 위해서는 역사적 정체성의 확립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그동안 역대 단체장이 상대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그만큼 하남이라는 도시가 하남의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없었던 까닭이라고 생각한다. 하남은 그동안 서울의 변두리거나 광주시의 한 부분으로 머물렀기 때문에 독자적 정체성의 확립이 불필요했던 것이다. 이제 하남은 인구 36만을 바라보는 수도권의 중견도시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역사적 정체성을 찾는 것은 하남이라는 공동체에 대한 시민의 결속을 굳게 해 줄 것이라 믿는다. -역사박물관 건립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최근 감일지구에서 발견된 초기백제의 유구 유물을 보전하기 위해 박물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는 시장 후보로서 약속한 공약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구ㆍ유물은 작지 않은 규모다. 발굴조사가 최근 마무리된 만큼 박물관 건립은 연말까지 건립 기본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석실분 37기가 밀집한 2만666㎡ 부지를 역사박물관으로 조성하겠다. 고분들은 현지 존치하고 추가로 산책로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감일지구 조성사업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복안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의 의사를 적극 반영해 모두가 기억하고 즐길 수 있는 하남이 되도록 하겠다. -감일지구에서 발견된 유물 등으로 백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역사적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 공공기관과 시민, 전문가 등이 함께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역사적 정체성을 찾는 일은 시 단독으로 할 수 없다. 관 주도의 역사적 정체성 찾기는 필연적으로 이웃나라나 이웃 지자체와 불화를 일으키고, 결국은 역사를 왜곡하기 때문이다.특히, 감일지구 역사박물관 건립뿐 아니라 관내에 소재한 각종 백제 유적을 연계한 역사학습, 역사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시가 추구하는 ‘역사문화레저도시’구축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하남=강영호기자

태풍 콩레이, 북상 중…과거 10월 태풍들과 비교해보니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북상 중이다. 주말쯤 제주에 상륙해 남부지역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3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4일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5일 서귀포 부근에 접근한 뒤, 6일에는 제주가 직접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콩레이는 그러나 4~5일 북위 20도 북쪽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찬 해수 온도역(25~27℃)을 지나는 동안 대만부근해역에서 상층과 하층의 바람차가 커지는 구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강도는 약해지고 진로도 변경될 수 있다.콩레이가 점차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어 피해가 예상된다. 그간 10월달에 한반도를 강타했던 태풍들을 살펴보면 콩레이와 규모 및 강도, 그리고 이동 경로까지 매우 비슷하다.1985년 10월 5일 태풍 브렌다(BRENDA)가 남해상을 통과했고, 1994년 10월 11일 태풍 쎄쓰(SETH)는 전남 여수부근에 상륙했다. 2013년 10월 8일 태풍 다나스(DANAS)는 대한해협 부근을 통과했고, 2014년 태풍 봉퐁(VONG FONG)은 일본 규슈 남단을, 2016년 태풍 차바(CHABA)는 부산을 각각 지나갔다.특히 이들 태풍 모두 중심기압 975hPa~980hPa, 중심 최대 풍속 29~31m/s를 기록해 오는 6일 975hPa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 32m/s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콩레이와 매우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기록된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한편, 기상청은 콩레이의 북상에 따라 안전사고와 침수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농작물과 시설물 점검 그리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장영준 기자

'흉부외과' 고수X엄기준X서지혜, 진지+웃음 오가는 현장 공개

'흉부외과' 고수와 엄기준, 서지혜의 진지와 웃음이 오가는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SBS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이하 '흉부외과') 측은 3일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첫 방송된 '흉부외과'는 흡입력있는 스토리로 높은 몰입도를 선보이면서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았다.특히, 드라마는 심장을 둘러싼 다양한 수술장면 뿐만 아니라 환자를 대하면서 긴박감 넘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더욱 눈길을 뗄 수 없을 정도인데, 이 와중에 촬영 중 배우들이 선보인 진지하면서도 웃음넘치는 모습들도 공개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우선 태수역 고수의 경우 조영광 감독, 그리고 자신을 괴롭힌 진철역 조재윤과도 촬영에 대해 이야기하는 와중에 웃음짓기 바빴다. 그런 그도 수술장면 촬영을 앞두고는 대본을 들고서 연신 손동작을 반복하면서 캐릭터에 빠져들었는가 하면, 루페를 끼고는 자신의 촬영분을 꼼꼼하게 모니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또한 기자회견 당시 카리스마 넘치던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던 석한역 엄기준은 제작진 카메라의 등장에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코믹하게 웃음을 지었다. 그러다 고수와 벤치에서 촬영할 때는 기지개를 펴면서 스태프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던 것.수연역 서지혜도 진지함과 미소를 오갔다. 기내에서 급한 환자를 발견한 뒤 응급치료하는 촬영을 위해 그는 쪼그려 앉은 채 조감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신 대본에 메모하며 캐릭터에 몰입해갔다. 그리고 그녀는 촬영준비를 하는 와중에 아름다운 웃음을 선사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끌었다.관계자는 "'흉부외과'가 사람 생명의 핵심인 심장을 다루는 드라마답게 숨가쁘면서도 긴장감넘치는 장면도 많지만, 이처럼 촬영 중에는 진지함 뿐만 아니라 웃음을 오가는 모습도 많다"라며 "앞으로 이들이 계속 선보일 환상적인 팀워크도 재미있게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흉부외과'는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로 오늘(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