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일가 갑질논란에 휘말린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 직원들이 처음으로 공동집회를 열어 총수일가 경영 일선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두 항공사 직원연대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함께가자 갑질 격파 문화재’를 개최했다. 지난 6일과 8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주최한 촛불집회에 대한항공 직원 일부가 참석해 지지발언을 한 적은 있지만, 집회를 공동으로 주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는 조직문화가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로 확인됐다”며 “양 항공사 총수일가가 경영에서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과거 ‘땅콩 회항’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직원연대 대표 자격으로 발언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박사무장은 “두 회사 직원연대가 함께 할 수 있어 마음 깊이 기쁨의 눈물이 흐른다”며 “사람이 먼저라고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의 제일 큰 어른으로서 두 항공사 직원들의 고충과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한마디 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항공사 직원들 대다수가 촛불을 들었으며, 일부 직원들은 신원 노출을 우려해 가면과 마스크,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거리에 나섰다. 주최 측은 집회에 직원 3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두 회사 정상화와 총수일가 퇴진을 촉구하는 편지를 써 종이비행기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을 시작으로 각종 위법 사항이 드러나 조 회장이 검찰조사를 받는 등 내홍을 겪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근 기내식 사태 이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갑질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양광범기자
인천 연수구에 사는 워킹맘 A씨(42)는 얼마 전 어린이집으로부터 1통의 안내문을 받았다. 안내문에는 오는 23일부터 2주간 어린이집 여름방학 기간이라는 내용과 함께 자율등원 통합보육 신청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맞벌이 부부인데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었던 A씨는 2주 모두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겠다고 했다. 그러자 어린이집 원장은 “이번에 등교하는 아이는 A씨 아이 뿐”이라며 사실상 아이를 보내지 말라고 종용했다. 결국 A씨는 1주일은 남편과 A씨가 번갈아 휴가를 내기로 했고, 나머지 1주일은 베이비시터를 고용하기로 했다. 어린이집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방학 기간을 앞두고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영유아보육법 및 보건복지부 지침상 어린이집은 통상 보육교사의 하계휴가 사용 등을 이유로 한 방학은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보호자 보육 수요조사를 통해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휴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이 경우에도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해 당번교사를 두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어린이집은 여름과 겨울 2차례 방학을 하고 있다. 보육 수요조사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자율등원을 하겠다고 신청하면 따가운 눈초리가 돌아와 이 역시 쉽지 않다는 게 맞벌이 부부들의 하소연이다. 남동구에 사는 워킹맘 B씨(36) 역시 “자율등원 수요조사라면서 ‘선생님들도 이럴 때 아니면 못 쉬잖아요’라는 말을 덧붙이는데 어떻게 아이를 보낼 수 있겠느냐”며 “게다가 꼭 방학은 7월말에서 8월초에 하는데, 그때가 가장 성수기다 보니 휴가를 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방학을 하면 안된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단속을 하지 않으니 그냥 당직교사 없이 방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차피 동의서만 받으면 괜찮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보니 학부모들에게 암암리에 압박하게 되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학 중 공동보육이 가능한 별도의 시스템을 만들거나 휴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지자체 차원에서 실시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포천시의회가 지난 13일 의원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관련 부서 과장 및 실무자들과 함께 최근 현안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포천시 북부권 및 남부권 지역 어르신들의 원활한 복지시설 이용을 위한 북부 권역 노인복지관 분관 설치 추진과 노인복지관 남부 분관 확장 이전 설치비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천사랑 상품권 발행, 노선버스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조치 계획, 2층 버스 도입운행, 교통대책 및 주차장 확보, 명성산 산정호수 케이블카 추진사항 관련 등 총 7건이 논의됐다. 조용춘 의장은 “새롭게 변화하는 시를 만들기 위해 집행부에서 추진 중인 여러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의회는 오는19일부터 31일까지 13일간의 의사일정으로 제134회 임시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포천=김두현기자
경기도는 지난 6월 1일부터 시군과 합동으로 도 전역 도로(도내 지방도 및 시군도 10,283km)에 대해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도로 배수시설 일제 정비’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지성 호우가 잦은 장마 기간 특성상 빗물이 포장면으로 침투할 경우, 안전에 위협을 주는 도로파손 현상이나 포트홀 등이 다수 발생할 수 있어 이번 합동 정비활동을 실시하게 됐다. 도는 현재까지 ▲비탈면 배수로 23개소 2천150m 정비, ▲도로 양측 배수로 100개소 1만1천600m 정비, ▲노면 배수 불량 지역 85개소 1만450m 정비, ▲빗물받이 7천387개소 청소 등을 추진해 장마철 집중호우에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도는 앞으로도 도로순찰 및 도로 배수시설 정비를 지속 실시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범기 도 도로관리과장은 “도내 도로 배수시설 지속 정비를 통해 도민 여러분께 쾌적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고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도민들이 강우 시 물고임, 배수 불량지역 등 불편 사항을 도 및 시·군에 신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선호기자
“지역현안은 현장을 방문해야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힘은 들지만, 주민들의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지방정부는 어떤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지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웃들과 나눔을 함께 할 수 있어 즐겁고 저절로 힘이 납니다” 과천시의회 시의원들이 홀몸노인 청소 봉사활동을 의정활동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3일 홀몸노인들의 어려운 환경을 몸소 체험하고, 이에 대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부림동에 거주하는 홀몸노인 가정을 찾아 청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집안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창고와 집 내 · 외부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등 봉사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박상진 의원은 “소외계층과 소통차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홀몸 어르신들이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 사시는지는 몰랐다” 며 “앞으로 어르신들이 좀 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양한 정책을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홀몸노인 김모씨는 “그동안 몸이 불편해 집안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지 못하고 살았다며, 정치하는 시의원들이 찜통더위에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감사를 마음을 전했다. 윤미현 의장은 “제8대 과천시의회 시의원들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며 “과천시의회는 앞으로도 나눔문화를 실천하고 이런 기회를 통해 소외계층과 소통할 수 있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인천에서도 올해 들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발견됐다. 15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10일 남구에서 채집된 모기 중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지난 4월 3일 부산에서 발견된 데 이어 경남·제주·강원 등지에서 잇따라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4월 3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고, 7월 6일 주의보를 일본뇌염 경보로 격상했다. 일본뇌염은 발열이나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 대부분이지만 250명 중 1명 정도는 급성 뇌염, 수막염 등에 이를 수 있는 감염병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야외활동 때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뿌려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영민기자
인천의 한 주택가 인근 노상에서 자신의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15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A씨(47)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후 8시 2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주택가 인근 노상에서 부인 B씨(40)를 흉기로 복부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혼소송 중인 아와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의 복부 등을 찔러 살해했다. B씨는 가족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던 중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숨졌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경찰 포위망이 좁혀 오자 14일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고 결국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동구 송현동 경찰지구대에 찾아가 자수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B씨와 별거한 뒤 이혼 소송을 밟아오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준구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3경기 연속 3실점의 불명예 속 완패를 당하며 K리그2(2부리그) 강등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은 1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7라운드에서 말컹이 2골, 1도움으로 활약한 홈팀 경남FC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재개된 3경기에서 모두 3골 씩을 내주는 수비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전반을 실점없이 잘 버틴 인천은 후반 25분 말컹의 헤딩 도움을 받은 경남 쿠니모토에게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6분 뒤 경남은 쿠니모토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번에는 말컹이 차넣어 2대0으로 달아났다. 인천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경남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경남에 쐐기골을 빼앗겼다. 경남 말컹이 인천 수비진 2명과 골키퍼까지 따돌리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이날 패배로 인천은 최근 15경기 무승(7무 8패)의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수비벽이 무너져 ‘K리그2 강등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1,2위팀 끼리 맞붙은 수원경기에서는 2위 수원 삼성이 선두 전북 현대의 외국인 선수 로페즈(2골), 아드리아노에게 3골을 내주며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날 승리로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13승 2무 2패(승점 41)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반면 수원은 8승 4무 5패(승점 28)에 머물며 3위로 다시 내려앉았다.송길호ㆍ이광희기자
경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이 ‘경기도 최고의 공공기관장’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김 사장은 경기도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평가대상 기관장 20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기도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현재 도내 산하기관은 24곳이 있지만, 정부 등으로부터 별도 평가를 받거나 도의 출자지분이 25% 미만인 7곳(경기도시공사, 경기도주식회사 등)은 이번 기관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기관장 평가도 도의 출자지분이 25% 미만인 4곳 기관장을 제외했다. 기관장 평가를 보면 경기도시공사 등 8곳 기관장이 A등급을 받았으며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연구원 등 11곳 기관장이 B등급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관장 중에서는 김용학 사장이 90.85점으로 최고점을 받았으며, 이어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89.93점), 한의녕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89.45점) 등이 뒤따랐다. 반면, 경기도의료원장은 최하 등급인 D등급은 면했으나 유일하게 C등급을 받으며 ‘기관 경고’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번 기관장 평가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S등급은 없었다. 기관 평가에서는 A등급 3곳(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체육회, 경기신용보증재단), B등급 12곳(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C등급 2곳(경기도의료원, 경기복지재단)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A등급은 1곳이 늘었고 B등급과 C등급은 각각 1곳이 줄었다. 평균 평점을 보면 지난해 79.55점보다 0.25점 하락한 79.3점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성과급 지급과 경고 조치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A등급 산하기관장은 기관별로 기본 연봉 월액의 201∼27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B등급의 성과급은 100∼170%이고 C등급은 없다. 또 A등급을 받은 산하기관 임직원은 월 기본급의 101∼140%, B등급은 50∼90%를 성과급으로 받고 C등급은 성과급이 없다. 이와 함께 C등급 기관과 기관장에는 경고조치와 함께 경영개선 방안 마련 등 후속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번 평가과정 중 제기된 보완사항에 대한 개선작업이 이뤄진다. 도는 기관장 성과목표 설정시 경영평가 자문위원단의 의견을 반영해 난이도가 낮은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채용비리 등 위법행위 발생 시 평가등급을 하향조정하는 등 기관장 평가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민선 7기 도정운영 방향에 맞춰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경영평가지표를 다수 보강하고 시민사회 활동가가 경영평가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평가시스템도 개선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평가위원에 대한 수용도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내년도 경영평가위원 선정 시 반영할 계획이다. 김규태ㆍ여승구기자
광주시는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교통난 해소 대책 마련을 위한 제6차 교통대책 추진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박덕순 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5차 회의 이후 각종 도로개설 사업의 추진상항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중부IC 개설을 위한 TF팀 구성 및 운영계획을 비롯해 국지도 57호선 태재고개 사거리 교통섬 축소와 쌍령동 경충대로 연결램프 신설 등을 새롭게 논의했다. 이와 함께 시는 물류단지 집중에 따른 문제점을 검토해 경기도에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교통 불편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며 제1회 추경예산 편성이 확정되면 각종 도로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박 부시장은 “교통대책 TF팀 구성 이후 부서간 협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태전지구 뿐만 아니라 시의 전반적인 교통상황 개선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속도감 있게 움직여 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한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