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남춘·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캠프가 5일 최근 이어지는 방송 후보 토론 내용을 둘러싼 성명전을 벌였다. 박남춘 후보는 이날 ‘선거기간만 GM차 임대해 타는 것이 한국GM 사랑이고 인천사랑인가?’라는 성명을 통해 “유정복 후보가 어제(4일) 열린 인천시장 후보자 MBC TV토론회에서 ‘나는 GM차를 타고 다닌다. 지역 사랑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유 후보가 타고 다니는 GM 캡티바는 그의 소유가 아닌 임대 차량”이라고 지적했다. 박 캠프는 “유 후보 소유 차량은 현대차 2대 등으로 GM 생산 차종은 한 대도 없다. 그가 현재 타고 다니는 GM차는 선거운동 기간 잠깐 쓰기 위한 임대 차량일 뿐”이라며 “유 후보가 ‘선거는 진실 찾기 게임’이란 거창한 표현까지 써가며 GM차와 인천 사랑을 결부시켜 다른 후보보다 더 지역을 사랑한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꼬집었다. 유정복 후보 캠프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박남춘 후보는 최근 잇따라 진행된 TV토론회에서 거짓말을 일삼고 본인의 무지와 무능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는 인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300만 거대도시 인천시장 후보로서의 자질이 부족함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캠프는 “박 후보가 4일 토론회에서 (나의) 공약 사업인 경인전철지하화 사업에 대해 국토교통부에서 이미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국토교통부와 노선 재기획 과정을 거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의 경제성 분석(B/C)값 1.13으로 타당성을 확보했고, 2019년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인전철지하화 사업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과 동시에 진행하는 것만이 비용을 약 1조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고, 경인전철을 지하화하지 않고는 원도심 개발은 요원하다”고 덧붙였다. 수습 이승욱기자
청와대는 5일 북한과 미국 간의 불가침 확약 논의는 남북미 간 종전선언이 이뤄지고 난 이후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에서 불가침협정이 구체화됐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종전선언이 지금 어느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지 정보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종전선언이 먼저고 불가침확약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저는 아는 바가 없으나 (만약) 한다고 한다면 종전선언이 이뤄지고 난 다음에 논의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불가침문제는 선언인지, 확약인지, 조약인지 그 형태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지는 문제”라면서 “현 단계에서 같이 논의될 성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남북미 3자 종전선언에 ‘불가침 확약’ 등의 내용을 담으려 노력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면서 “종전선언 등 추가 의제는 북미회담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남북미와 국제사회와의 협의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등의 직원들을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께 싱가포르에 10여 명의 당국자들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반도평화교섭본부와 대변인실에서 각각 5~6명을 파견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항공편과 싱가포르 현지 숙박시설 예약 등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북핵 문제 관련 외교 정책 수립과 주요국과의 협의 등을 맡고 있다. 이도훈 본부장은 우리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이다. 파견되는 당국자들은 북미정상회담 때 북핵 문제 논의 방향을 중심으로 상세한 회담 진행 상황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들은 이 과정에서 북한과 미국 양측과 다양한 경로로 접촉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곧바로 남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우리 정부 파견 규모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종전선언 등과 관련 북미정상회담 상황을 지켜보며 국제사회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남북미 정상회담이나 종전선언이 성사돼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하게 되면 자연스레 외교장관도 방문할 가능성이 크고 파견단은 매머드급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경기일보와 강남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6ㆍ13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 초청토론회가 3일 열린 가운데 5명의 후보가 핵심공약과 교육감 적임자론을 강조하며 열띤 공방을 벌였다. 강남대 우원관 국제회의실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모두발언, 공통 및 개별질문, 마무리 발언 등의 방식으로 진행돼 후보들의 정책 검증을 위해 마련됐다. 공통질문 1. 교육감으로 내가 나서야 하는 이유. ▲이재정: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단 하나, 교육 정책이 흔들림 없이 혁신의 역사를 밟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정책은 교육감에 따라 변형ㆍ왜곡ㆍ중단되면 잘못된 길을 가게 된다. 저는 경기도의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만들겠다. ▲임해규: 교육감은 교육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 저는 약 40년간 자나깨나 교육학을 연구한 전문가다. 이번 선거에서 무능하고 불통인 진보교육감을 심판해야 한다. 전국 꼴찌 수준의 경기 학생 학력 수준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시키겠다. ▲송주명: 이번 선거 핵심 키워드는 ‘불통’과 ‘민주주의 부재’다. 경기혁신교육은 죽었다. 교사, 학부모와 소통하지 않는 교육은 혁신교육이 아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의 ‘무상급식’, ‘혁신 학교’를 설계했던 저는 소통할 수 있는 현장 교육감, 실천 교육감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배종수: 아이들은 교실에서 아파하고 선생님들은 힘들어하며 학부모들은 사교육비에 힘겨워하는 것이 현재 경기교육의 현실이다. 학생이 어떻게 하면 신나고 의미 있는 배움을 얻을지 고민하며 사명감을 갖고 나왔다. ▲김현복: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은 진영 교체이자, 교육감 교체다. 범죄경력, 병역사항, 납세의무 등 완벽한 도덕성을 갖춘 제가 무너진 경기교육을 바로 세우겠다. 2. 경기교육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이재정: 우선 학교가 외부로부터 위험에 노출된 만큼 학교 폭력 사건이나 물리적 위험 등으로부터 확실히 분리하겠다. 또 거점별 안전체험교실과 종합안전체험센터를 만들어 학생이 안전하게 스스로를 지켜내는 역량을 기르도록 하겠다. ▲임해규: 첫째, 잠자는 교실을 깨우겠다. 선생님들이 사명감과 전문성을 가지고 교육에 전념하도록 교권을 보장하겠다. 둘째,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 중학교의 학교폭력, 특히 사이버폭력이 심각한 만큼 전문 상담교사를 배치해 학교 폭력을 제로화하겠다. ▲송주명: 이번 선거 포커스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회복하느냐’와 ‘혁신주의를 어떻게 살리느냐’ 두 가지다.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교직원,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경기교육자치협의회와 같은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 ▲배종수: 보수, 진보와 같은 진영논리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속고 피해보았나. 진영논리를 펼쳐선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이 왜 공부해야 하느냐’는 부분인데 모든 교육과정이 대입 제도에 함몰돼 있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돈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김현복: 진보 교육감에서 보수 교육감으로 진영을 교체하는 것이 진정한 개혁의 시발점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균형과 견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3. ‘경기혁신교육’에 대한 향후 계획과 입장은. ▲이재정: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본 정책으로 ‘혁신학교’를 채택했다. 이것만 봐도 경기혁신교육은 성공적 결과를 가져왔다고 본다. 우선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교육을 시작했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와 높은 만족도까지 이어져 학부모도 관심과 성원을 보냈다. 때문에 지난 2009년 13개 학교로 시작했던 혁신학교가 올해 541개까지 늘었다. 혁신학교는 학교문화 자체를 바꿨기에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임해규: 지난 8년 동안 진보 교육감들은 낭만적인 ‘혁신교육’이란 이름하에 획일화된 하향평준화 교육 풍토를 만들었다. 혁신교육은 대실패다. 공부하려는 학생과 열정 있는 교사들을 학교에서 내쫓는, 학교 탈출이라는 엑소더스 현상을 만들었다. 이제는 교육 본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실용교육, 초중고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춰 공부하는 학교, 교육비 부담이 줄어 학부모들이 편안한 학교가 제가 추구하는 미래 학교다. ▲송주명: 입시 전쟁, 높은 사교육비, 교육기회 격차, 특권 교육 등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태어난 게 바로 2009년 혁신교육이다. 누구나 공교육만을 통해 똑똑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였다. 그런데 지금 혁신학교는 교육청의 관료주의가 전면화되면서 취지가 사라졌다. 다시 혁신교육 철학과 원칙을 세워야 한다. ▲배종수: 한국 학생 학업 성취도는 OECD 국가 중 1~2위를 다투지만 만족도는 최하위 수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학교가 나왔으나 제대로 가고 있는지 우려가 든다. 혁신학교의 숫자가 아니라 교과중점학교를 늘려야 한다. ▲김현복: 혁신교육은 마치 새로운 패러다임인양 지금까지의 교육을 부정하며 태어났다. 혁신교육은 학생을 상대로 한 교육 실험이며 실험을 끝내야 한다. 개별질문 1. 이재정 후보 Q. ‘4ㆍ16교육체제’ 핵심가치와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A.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이구동성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단순히 안전교육을 하자는 게 아니라 교육체제가 바뀌어야 한다. 국가 중심에서 학교 중심으로, 획일성이 다양성으로, 지식 전달이 체험 학습으로, 경쟁이 협동으로 바뀌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공정한 교육, 공평한 학교를 아이들에게 보장하자는 것이 ‘4ㆍ16교육체제’다. 2. 임해규 후보 Q. 앞서 2차례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연승했다. 중도 보수 후보로서 선거 승리 전략은. A. 학교에서 창의성을 찾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그건 교사에 대한 모독이다. 꿈의대학은 전체 학생 중의 2%만 갈 정도로 소수 정예만 간다. 대부분 학생들의 창의성은 학교 밖에서 찾을 게 아니라 수업을 통해 기르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과 유권자가 이해한다면 승리하리라 본다. 3. 송주명 후보 Q. 정부 돌봄 정책 확대에 대한 입장과 실행방안은. A. 경기도 가정의 60%가 맞벌이 부부다. 돌봄은 교육과 통합될 수밖에 없다. 학교가 돌봄 정책을 완벽하게 구축, 학생을 돌보고 키워주는 게 필요하다 생각한다. 학교와 마을이 중심이 돼 아이들을 키워주는 콘셉트를 잡겠다. 4. 배종수 후보 Q. 통일교육과 독자적인 ‘남북청소년교류협력’ 추진 공약에 대한 계획은. A.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급진전된 만큼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제대로 실시해야 한다. 수박 겉핥기식이 아니라 남북이 서로를 알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서로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차이를 알아야 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 5. 김현복 후보 Q. 대표 공약은 무엇인가. A. ‘삼시세끼 무상급식’이다. 돈이 없어서, 맞벌이 부모가 바빠서 아이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학교가 책임지고 세심하게 살피겠다. 강현숙ㆍ이연우기자
“미군이 인정한 공훈을 조국인 대한민국이 외면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흘러 이름도 기억나지 않지만 현충일만 되면 공훈을 인정받지 못하고 떠난 전우들 생각에 마음이 미어집니다”5일 평택시 보훈회관에서 만난 최양춘씨(86)는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를 그리워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씨는 지난 1950년 12월 대한민국을 수호하고자 입대한 6ㆍ25 전쟁 참전용사다. 그는 지난 1951년 5월 대관령 방어전투에서 적의 기습을 받아 왼쪽 손목이 총탄에 의해 관통되는 부상을 입어 상이(傷痍) 제대했다. 하지만 고향이 함경남도라 남한지역에 아무런 연고도 없었던 최씨는 주한미군을 지원하기 위한 예비군 사단인 ‘한국노무단(KSC: Korea Service Corps)’에 자원입대해 군으로 돌아왔다. 6ㆍ25 전쟁 당시 KSC는 ‘지게부대’라고 불리며 미군에게 최고의 병참부대로 인정받았다.이때부터 최씨는 예비군으로서 미국 제8군의 생활ㆍ수송 등을 돕는 임무를 맡았다. 필요 시 직접 전투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공훈을 인정받아 미군으로부터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최씨는 “영어로 표기돼 있어 자세히 살펴보지 않은 가족들이 버렸는지, 다시 보고 싶어 찾아도 없더라”며 “36년간 군 관련 일을 한 나의 자부심이자 결과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미군으로부터 받은 훈장과 표창은 대한민국에서 인정되지 못했다. 지난 1998년 최씨는 국가유공자 신청을 했으나 상이등급이 6급으로 결정, 당시 국가유공자 지정은 상이등급 5급까지만 해당했기 때문에 탈락했다. 미군에게 인정받은 공훈은 국가유공자 지정과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는 “국가유공자 지정은 얼마나 다쳤는지 상이등급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훈장이나 표창 같은 공훈을 증명할 수 있는 게 있어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2년 뒤 국가유공자 상이등급이 7급까지 늘어나 자격을 얻었다. 늦게라도 국가유공자 지정이 돼 나라에 헌신했다는 명예라도 찾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토로했다. 최씨는 이제 시간이 너무 흘러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들의 얼굴과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나이를 많이 먹으니 목숨을 함께한 전우들에 대한 기억도 잊혀가 아쉬운 마음뿐”이라며 “나는 뒤늦게라도 국가유공자 자격을 얻었지만 공훈을 인정받지 못하고 떠나간 전우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ㆍ채태병기자
6ㆍ13 지방선거 수원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5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방송 토론회에서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티브로드수원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만큼 지난 8년의 시정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시민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염 후보에게 지지율이 뒤지는 것으로 조사된 자유한국당 정미경 후보는 염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반전’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바른미래당 강경식 후보는 염 후보 및 정 후보와는 차별화를 강조, 이번 선거를 통해 바른미래당과 자신을 수원시민에게 알리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 청년일자리 창출 및 미세먼지…다양한 해법 제시 염태영 후보와 정미경 후보, 강경식 후보는 먼저 공통질문으로 ‘청년 일자리창출’과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질문을 받고 각자 다양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염 후보의 경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단지 인프라 개선’, ‘청년 해외취업 지원사업 및 무료 정장 대여사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수원시 전체를 대상으로 녹지벨트를 조성하는 ‘숲세권’ 사업과 미세먼지 흡수 식물 분양, 초등학교 공기청정기 보급 등을 약속했다. 정미경 후보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있어 먼저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 청년 실업률 등을 지적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의 핵심은 기업에 있는 만큼 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미세먼지 대책으로 중장기적으로 녹지 조성 확대를 공약했다. 강경식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과 기업의 눈높이를 맞추는 취업박람회 개최’, ‘산학협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을 약속했으며 미세먼지 대책으로 노후 경유차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 살수차량을 이용한 도로 청소, 노인시설 및 교육시설 공기정화장치 보급 등을 제안했다. ■ 대표공약…수원특례시ㆍ수원비행장 이전ㆍ안전한 수원 각 후보가 대표 공약을 소개하는 시간에는 염태영 후보의 경우 ‘수원 특례시’를 첫손에 꼽았다. 염 후보는 수원 특례시가 실현되면 2천700억 원 이상 예산이 늘어나게 되고 이를 통해 복지 및 의료사업, 기업 지원 등에 투자해 수원시의 발전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염 후보는 특례시 실현을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여당 후보가 수원시장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정미경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수원 비행장 이전’ 사업의 성공 추진을 꼽았다. 정 후보는 비행장 이전이 지지부진해 수원시민들이 많이 지쳤다며 국회의원 시절부터 수원비행장 이전에 앞장서온 자신이 시장이 되어서 수원비행장 이전 사업을 조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식 후보는 대표공약으로 안전과 교육을 바탕으로 한 ‘수원愛살고싶다’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살고 싶은 수원을 만들기 위해 강 후보는 수원시에 안전처를 신설해 아이들의 안전은 책임지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쿠킹아트스쿨, 디자인아트스쿨 등 아이들이 배우고 싶은 과목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 정당한 의혹제기vs네거티브…신경전 팽팽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 간 날 선 신경전이 계속됐다. 특히 정미경 후보는 염 후보에 대한 ‘입북동 개발 의혹’을 집중적으로 꺼내 들며 염 후보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염태영 후보는 ‘이미 법적으로 무혐의 받은 일’이라며 입북동 개발 의혹을 제기하는 정 후보에 맞섰으며 강경식 후보는 정미경 후보의 탈당 문제를 거론하며 날 선 질문을 이어갔다. 끝으로 염 후보는 “지난 8년간 사람중심 더 푸른 수원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이번 선거가 시민을 위한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며 시민들과 더 큰 수원을 위해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견제받지 못한 권력은 부패할 수 있고 때로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 견제를 해야 시민에게 이익이 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 정책을 되돌릴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과 정미경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강 후보는 “바른 정치, 상대를 인정하는 정치, 대화와 타협이 존재하는 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며 “수원시민을 위한 작은 혁명을 일으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칠 수 있는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뽑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복사기 임대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송하신씨(48)가 최근 지역경제가 죽어 현상유지조차 어렵다고 하소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역 경기가 살아나야 복사기나 프린터도 많이 쓰고 인쇄량도 늘어나는데, 거래처들이 힘들어지면 우리 같은 소상공인들은 버틸수가 없다”며 “거래처들이 잘 돼야 복사기 임대업도 먹고 살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그의 주요 고객은 지역 건설회사와 중소업체 등이다. 하지만 최근 지역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복사기 임대료도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복사기 임대를 해주면 매달 17만∼18만 원씩 받았는데, 요즘은 13만원도 못받고 있다”고 했다. 경쟁업체들이 생겨난 것도 이유지만, 지역 경기가 바닥을 기고 있어 복사기 수요량이 좀처럼 증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송하신 대표는 “여러 직업이 협회나 단체가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시위할 수도 없고 생존권 보장을 요구할 수도 없는 처지”라며 “침체된 인천 지역경제를 살릴만한 비전을 제시하고, 힘없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된 후보에게 내 한표를 던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준구기자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5일 골목상권 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한 인천형 전자화폐 ‘인천페이’를 공약했다. 인천페이는 스마트폰을 통해 판매자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방식 플랫폼으로 수수료 발생 요인을 최대한 없애 카드 수수료를 낮춘 결제 방식이다. 박 후보는 인천페이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단체와 할인혜택 등의 전략을 협의할 계획이다. 추가로 인천시민에게 인천페이 사용을 독려하는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박 후보는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상가 공급’, ‘상생 협약을 체결한 지역상생구역 지정으로 상권 내물림(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확충을 통한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등을 공약했다. 박 후보는 “인천페이를 통해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안정적인 영업을 보장해 골목상권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중소상인 및 자영업자를 살리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중소상인·골목상권 살리기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수습 이승욱기자
6ㆍ13지방선거를 앞두고 포천시의 최대이슈는 GS에너지집단시설(석탄화력발전소)이다. 이 시설은 현재 시험가동 중이며 오는 8월 9일이면 정상 가동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이를 두고 포천지역은 반대와 찬성의 목소리가 뒤섞이면서 민ㆍ민 갈등까지 이어졌다. GS에너지집단시설은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유권자들의 향방에 하나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박윤국 후보는 “한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어찌 보면 평생 짐으로 안고 가야 할 문제를 그저 적당히 처리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반드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폐청산 차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이고 시장이 된다면 앞으로 방침이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8월이면 준공이 돼 가동되는데 가동 중단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원료와 관리부분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칼로리 유연탄을 고칼로리 유연탄으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해 가능하다면 유연탄을 적게 태우고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고, 또 다른 대체 연료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관리문제에 대해서는 “주무부서에 시민, 환경전문가들이 포진된 T/F를 구성, 감시체제를 엄격하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백영현 석탄 화력발전소 유치 당시 주무과장이었던 자유한국당 백영현 후보는 “GS에너지집단시설의 경우, 원료에 대한 문제보다는 관리의 문제로 볼 수 있다”면서 여당의 박윤국 후보와 일부 견해를 달리했다.그러면서 백 후보는 “아무리 좋은 원료를 써도 저감대책과 이에 대한 감시가 소홀하면 대기오염은 발생할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라며 “시장으로 당선되면 책임지고 대기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포천주민들에게 약속드리며 이를 위한 감시체제를 강화해 포천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대기오염 가중현상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와 함께 “50∼60개의 소규모 굴뚝이 없어지고 하나로 바뀌면 지금의 대기환경이 얼마나 개선되는지도 반드시 보여주겠다. 저 백영현을 믿어달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바른미래당 이원석 시의원 당시 특위까지 구성해 석탄 화력발전소를 강력하게 반대했던 바른미래당 이원석 후보는 “이제 시설문제를 논할 때는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GS에너지집단시설 문제는 시장경제 논리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그는 대안으로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문제를 국시로 삼은 만큼 협력체계가 구축되면, 러시아 산 저렴한 천연가스인 PNG를 도입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이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현 정부의 탈 석탄발전소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서울시 환경정책과 포천시의 환경개선 대책을 상호 결부시켜 동반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며 “대기오염에 대한 상시 감시시스템을 현재 3곳에서 10곳으로 늘리고, 이에 따른 원격감시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현역의 최성 시장이 공천에서 배제된 고양시장 선거는 압도적인 여당 후보의 우세 속에 이에 대항한 야당의 단일화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편승, 일부 야당후보들이 기울어진 선거판을 역전시키기 위해 막바지 단일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는 최근 본보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0.8%를 기록하며 자유한국당 이동환 후보(21.2%), 바른미래당 김필례 후보(4.7%), 정의당 박수택 후보(3%)를 압도했다.당선가능성 부문에서도 71%로 나타난 민주당 이 후보는 한국당 이 후보(19.7%), 바른미래당 김 후보(1.7%), 정의당 박 후보(0.8%)를 크게 앞섰다.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이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쉽게 당선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국당 이동환 후보와 바른미래당 김필례 후보가 이 같은 판세를 흔들어 대반전을 꾀하고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당 이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잇따라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며 “만약 바른미래당과 후보 단일화를 한다면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있는 한국당 중심의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이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민주당 시정이 쌓은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도시 개발 전문가로서 교통망을 개선하고, 자연과 시민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자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김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가 오랜 기간 시의원, 고양시 최초 여성 시의장 등을 지내 지역 인지도가 높고, 2천여 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펼쳐와 바닥 민심을 잘 알고 있다”며 “별도의 인지도 조사를 실시해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또 “김 후보는 시의원과 지역 봉사활동으로 쌓은 탄탄한 조직력과 투철한 봉사정신이 있다”며 “교육, 교통, 도시재생, 통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대 도시’에 걸맞은 맞춤형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전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양측이 아직까지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세부적인 전략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어 막판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민주당 이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여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상황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지 의문”이라며 “후보 단일화가 오히려 보수 정당의 정체성을 잃게 해 일부 보수 지지자들의 외면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이 후보는 ‘백지공약’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70대 핵심 공약을 토대로 고양시를 남북 평화·경제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고, 공유경제와 혁신행정의 시민 중심 도시로 구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정의당 박 후보 측은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단일화 제안이 들어오더라도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정의당 박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정의당은 두 정당과 명맥부터 다르기 때문에 설령 우리 후보로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제안을 받더라도 수락할 수 없다”며 “여당과 정부를 적절히 견제하는 ‘제1야당’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현재의 후보로 선거를 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너 ‘메갈’이라 전학갔다던데 사실이야?”, “페미니스트 글 올리는 거 X팔리지 않아?”, “운동장에서 넘어졌을 때 속옷 보인 거 알아?” 10대 청소년들이 익명 SNS 어플 뒤에 숨어 사이버불링을 자행하는 탓에 일선 학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온라인 괴롭힘(인터넷 왕따)’을 뜻하는 사이버불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900건 신고됐던 사이버불링은 매해 꾸준히 증가해 2016년 2천122건까지 올랐다. 경기도만 해도 지난해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 유형별 비율이 언어폭력(35.6%), 집단따돌림(16.5%), 사이버불링(11.5%) 순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동안 온라인 상 폭력은 특정 학생에게 욕설을 퍼붓는 ‘떼카’, 피해자를 끊임 없이 대화창으로 불러내는 ‘카톡 감옥’ 등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 청소년들이 ‘페이스북 메시지’를 주로 이용하면서 잠잠한 듯 싶었다. 그러나 익명 어플 ‘에스크 에프엠(ask fm)’이 뜨면서 10대의 ‘위험한 취미’로 자리잡는 실정이다. 이 어플은 사용자끼리 질문을 주고받는 문답 형식의 SNS로 질문자의 신상정보는 감춰지지만 답변자의 신상은 공개된다는 특징이 있다. 청소년들은 대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과 연계해 에스크를 이용한다. 이에 괴롭히고 싶은 상대의 에스크를 찾아 질문을 빙자해 모욕이나 성희롱 등을 일삼는 것이다.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17)은 “처음에는 연예인이나 재벌 등 유명인의 자녀가 에스크에 답변남기는 것을 보고 흥미를 가졌는데 점점 왕따 수단이 되가는 것 같다”며 “흔히 ‘좌표 찍는다’고 하는 것처럼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에스크 링크가 찍히면 우르르 몰려가 익명으로 질문을 퍼붓는다. 그 질문은 순수한 궁금증만 있는 게 아니라 일부러 골탕먹이려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학교폭력을 호소해도 ‘익명글’이다보니 증거 수집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도내 한 중학교 학생 4명이 에스크 에프엠을 통해 여중생 1명을 괴롭힌 사건이 있었지만 당시 학교는 가해 사실을 인정한 학생 3명에게만 출석정지 처분을 내리고, 끝까지 부인한 1명은 처벌하지 못한 사건이 있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Wee센터를 통한 위기 학생 상담, 교내 전문상담교사 증원, ‘학교폭력갈등조정자문단’ 설치 등 학교폭력에 대응하고 있지만, 사이버불링 해결책은 미흡해 아직은 경찰의 힘을 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피해내용을 캡쳐 등으로 수집하고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피해 사실을 알린 후 경찰이나 Wee센터 등에 상담 요청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