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프 4호골’ 부천FC, 수원FC 꺾고 개막 후 파죽의 4연승

개막 이후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부천FC가 수원FC마저 물리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부천은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정규리그 4라운드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포프의 결승 페널티킥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후 4연승을 기록한 부천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경기서 부천은 경기 시작 한지 2분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분 부천의 안태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원FC 수비수 김범용의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자, 키커로 나선 ‘골게터’ 포프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1대0을 만들었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채 마친 부천은 후반도 수원FC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17분 포프의 패스를 받은 ‘단짝’ 공민혁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으로 추가골에 실패했다. 부천은 오히려 후반 37분 공민혁이 슈팅 과정에서 상대 팀 골키퍼를 걷어차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남은 시간을 버텼다. 총공세에 나선 수원FC는 후반 38분 김동찬의 날카로운 유효슈팅이 부천의 골키퍼 최철원의 선방에 막히며 3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같은날 아산이순신경기장에서 벌어진 FC안양과 아산 무궁화의 경기에서는 홈팀 아산이 전반 22분 한희권의 선취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터진 정희웅의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광호기자

‘로하스·강백호 홈런’ kt, 프로야구 개막전서 KIA 꺾고 산뜻한 출발…SK는 롯데에 신승

3년 연속 꼴찌에 그쳤던 kt wiz가 2018 프로야구 개막전서 접전끝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물리치고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kt는 2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의 개막전에서 용병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연타석 솔로포와 ‘특급 신인’ 강백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5대4로 이겼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 로하스는 1대2로 뒤진 6회 동점을 만드는 우월 솔로포를 터트린 뒤, 4대4가 된 7회에는 KIA 김윤동에게서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방어율 1위 라이언 피어밴드(kt)와 공동 다승 1위 헥터 노에시(KIA)가 에이스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KIA가 1회 1사 만루에서 나지완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자, kt는 3회초 8번타자 강백호가 헥터의 빠른 볼을 공략해 KIA 불펜 쪽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으로 강백호는 신인이 프로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역대 6번째이자, 데뷔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역대 두 번째 타자가 됐다. 이후 피어밴드가 KIA 타선을 2점으로 막아내면서 힘을 낸 kt 타선은 6회 헥터에게 로하스에게 동점 홈런을 터트린 이후, 연속 4안타로 2점을 더 뽑아내 헥터를 강판시켰다. KIA가 6회 말 1사 2, 3루에서 희생플라이와 로저 버나디나의 좌전 적시타로 4대4 동점을 만들었으나, kt는 로하스가 7회 구원투수 김윤동의 빠른 볼을 그대로 퍼올려 우측 스탠드에 꽂아 넣으며 결승홈런을 기록했다. 승리를 굳히기 위해 필승조를 투입한 kt는 고창성(7회)과 이상화(8회), 엄상백(9회)이 나란히 무실점으로 KIA 강타선을 막아내며 끝까지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서 5대5로 맞선 7회말 김동엽이 좌중간을 가르는 비거리 125m짜리 결승 홈런을 터트려 6대5로 승리했다. SK 홈개막전 선발로 나선 에이스 메릴 켈리는 삼진을 10개나 뽑아내는 화끈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5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해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김광호기자

한화 송광민, 프로야구 개막전 첫 안타…신인 강백호 첫 대포

송광민(한화 이글스)이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영예의 첫 안타 주인공이 됐다. '괴물 신인' 강백호(kt wiz)는 프로 데뷔 타석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리고 포효했다. KBO가 24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개막전이 끝난 뒤 정리한 각 부문 시즌 1호 기록을 보면, 경기 개시 5분 만인 2시 5분에 안타를 쳐낸 송광민이 2018시즌 1호 안타 기록을 썼다. 송광민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와 넥센 선발 에스밀 로저스에게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쳤다. 한화 하주석은 1회 송광민, 김태균의 연속 안타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시즌 1호 타점을 수확했다. 강백호는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경기 시작 51분 만인 오후 2시 53분에 터진 홈런으로 전국 5개 구장에서 가장 먼저 나온 개막 축포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1회 1사 후 볼넷으로 나간 뒤 2사 1루에서 이대호의 중전 안타 때 SK 중견수 정진기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손아섭은 시즌 1호 볼넷과 1호 득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1호 2루타는 삼성 라이온즈의 다린 러프, 1호 3루타는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이 쳐냈다. 김주찬(KIA)은 첫 희생번트를 댔고, 박용택(LG 트윈스)은 첫 병살타를 남겼다. 이밖에 1호 도루는 SK 정진기, 1호 사구는 KIA 안치홍, 1호 탈삼진은 넥센 로저스, 1호 실책은 SK 정진기가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개막전에는 달라진 규칙 속에 시즌 첫 비디오 판정이 나왔다. 4회 초 1사 2루에서 김상수의 뜬공 때 2루에서 태그업한 강한울이 우익수 지미 파레디스의 송구에 3루에서 태그 아웃당하자 삼성 측에서 비디오 판정을 요청했다. KBO는 올 시즌 비디오 판독으로 인한 시간 지연을 막고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5분의 시간제한과 함께 비디오 판독 장면을 전광판에 띄워 관중들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전광판 화면에서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가 강한울의 몸을 스치는 장면이 나오자 두산 응원석에서는 판독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결과 역시 원심 그대로 아웃이었다. 연합뉴스

박병호, 돌아오자마자 멀티히트…기분 좋은 복귀 신고

'돌아온 거포'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2018시즌 개막전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로 KBO리그 복귀를 신고했다. 박병호는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서 넥센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넥센이 이날 6-3으로 승리해 박병호도 더욱 기분 좋은 새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으로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러브콜과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꿈이 합쳐져 박병호는 2015시즌 후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고 태평양을 건넜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고전하다가 2시즌만 뛰고 올해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왔다. 넥센 홈 팬들은 경기 시작과 함께 박병호가 입장하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격려했다. 복귀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는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오면서 2015년 10월 3일 목동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04일 만에 KBO리그 타석에 섰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과 풀카운트로 맞섰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서 바로 안타로 만회했다. 박병호는 1-2로 추격하는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쳤다. 샘슨과 2볼-1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4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 안타를 뽑아냈다. 박병호의 KBO리그 안타는 2015년 10월 2일 목동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904일 만이었다. 박병호는 4회 말 2사 만루에서는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6회 말에는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8회 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박병호의 가세는 넥센 타선에 전체적으로 큰 힘이 됐다. 넥센은 이날 12안타를 합작했다. 박병호 앞에 나온 3번 타자 김태완이 홈런을 쳤고, 하위 타선인 7번 타자 김민성과 8번 타자 이정후는 각각 2루타를 1개, 2개 때리며 폭발력을 보여줬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투타 조화로운 모습으로 거둔 승리라 더 의미가 크다. 더그아웃 분위기 또한 최상이다"라며 기분 좋은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

전교조, 내부 성폭력 사건 사과…“정진후 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 참여 반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0년 전 발생한 전교조 내부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당시 위원장이던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가 진보진영의 경기도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전교조에 따르면 전교조는 성명에서 “2008년 발생한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고통이 10년동안 지속되는 현실에 주목하며, 정 전 위원장이 교육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는 피해자와 피해자 지지모임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은 우리 사회의 성차별 문화와 구조를 누구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약자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정 전 위원장은 성폭력 사건을 피해자 중심주의에 근거해 처리하지 못했고 지금도 진심 어린 사과와 성찰 대신 문제를 제기하는 조합원들과 시민단체활동가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이 일어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피해자 입장에서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조직을 위해 침묵하라며 사건을 무마하기에 급급했다”라며 “피해자에게 깊은 상처와 고통을 준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피해 생존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2008년 전교조 소속 민주노총 간부가 전교조 여성 조합원을 성폭행하려 한 사건의 징계 재심위원회가 열릴 당시 전교조 위원장이던 정 전 대표가 2차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감경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승수기자

'구치소서 첫 주말' MB, 가족 만나…변호인은 접견 안 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생활 이틀째인 24일 오전 가족 접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에는 변호인 접견 없이 독방에 머물며 첫 주말을 보냈다. 법무부와 서울동부구치소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가족이 이날 오전 일반 접견을 신청해 구치소에서 첫 주말을 맞은 이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 가족 중 누가 접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반 접견은 주말에도 가능하지만 하루 1회, 10분 남짓으로 제한된다. 앞서 23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와 딸 주연 씨 등 가족이 구치소를 찾았으나 면회를 하지 못하고 영치금만 일부 넣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 측은 전날 접견이 거부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시형 씨는 이 전 대통령의 혐의사실 중 일부에서 공범 관계로 조사된 만큼 말맞추기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만남이 제한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인 김윤옥 여사 역시 일부 혐의에서 공모 관계가 있다고 조사된 상태다. 변호인 접견은 주말과 휴일에 제한된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가족 접견 이후 이 전 대통령은 대부분 시간을 홀로 방에서 지내야 한다. 변호인 접견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횟수나 시간제한 없이 가능하다. 전날 강훈·피영현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을 약 1시간 30분간 접견했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새벽 0시 20분께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해 10.13㎡ (3.06평) 넓이 독거실을 배정받았다. 취침이나 식사는 일반 수용자의 일정과 다르지 않다. 기상 시간은 오전 6시 30분이며, 취침 시간은 오후 9시다. 식사 시간은 오전 7시, 정오, 오후 5시이다. 동부구치소 식단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24일 아침으로 쇠고기미역국과 꽁치 김치조림, 깍두기를 먹었다. 점심 메뉴는 청국장, 새송이굴소스볶음, 콩조림, 배추김치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는 이 전 대통령이 안정을 취하도록 한 뒤 내주 초반 구치소를 찾아가 대면조사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작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특별수사본부 부장검사가 5차례에 걸쳐 방문조사를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향후 검찰 조사와 관련해 "똑같은 것을 물으려 한다면 그런 신문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보완 조사를 거쳐 2차 구속기한 다음 달 10일까지는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 법조계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기소 시점이 내달 초순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