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에 당했다” 두 번째 폭로여성 고소장…성폭행 3번·성추행 4번 피해 주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두 번째로 폭로한 여성이 안 전 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두 번째 피해자 A씨의 고소 대리인인 오선희·신윤경 변호사는 14일 오후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했다. 오 변호사는 이날 고소장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가 말 못할 상황에서 용기를 냈는데 오히려 이름이나 얼굴, 사는 곳 등이 밝혀지면서 삶이 하나하나 남들에 의해 해체되는 과정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힘들어한다”며 “차분하게 조사를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두 변호사는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사건을 수사하는 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 검사들을 만나 A씨에 대한 비공개 조사와 신변보호 절차 등을 문의했다. 오 변호사는 “성폭력 피해자나 강력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제도가 있는데, 이 가운데 (A씨에게) 지원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문의했다. 긴급 상황에 출동을 요청하는 시스템이나 (A씨에 대한) 위치 추적을 요청하는 내용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 변호사는 “아무래도 그런 면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A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지난 2015∼2017년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난 7일 주장했다. 연합뉴스

수원 삼성, 데얀이 터지면 승전고 울린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올 시즌 ‘명가재건’을 선언하며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7)의 발끝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원은 13일 밤(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H조 4차 원정경기에서 후반 6분에 터진 데얀의 선제골과 43분 최성근의 추가골로 홈팀 상하이 선화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 선두 가시마 앤틀러스(일본ㆍ승점 8)와의 승점 차를 1로 좁히며 2위를 지켰다. 3위 상하이 선화(승점 3)와의 격차는 4로 벌려 잔여 두 경기서 1승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수원은 데얀과 바그닝요, 이기제, 임상협, 크리스토밤 등 이적생들의 기대이상 활약으로 ‘득점왕’ 조나탄을 비롯, 일부 주전 선수들의 이적에 따른 전력 약화 우려를 씻고 오히려 리그 정상을 노릴만큼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수원은 올 시즌 ACL과 K리그에서 7경기를 치르며 4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ACL에서는 FLC 탄호아(베트남)와의 플레이오프를 포함 3승 1무 1패, K리그서는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수비진들의 줄부상 속에 시즌 초반 성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7경기 모두 무득점 경기가 없을 정도로 매 경기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은 7경기서 14골을 넣고, 7골을 실점했다. 득점 선수로는 데얀이 4골, 바그닝요ㆍ이기제가 3골, 임상협 2골, 크리스토밤ㆍ최성근 1골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데얀의 활약이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얀이 골을 기록한 ACL 플레이오프 탄호아전(5-1승ㆍ1골1도움)과 조별리그 1차 시드니FC전(2-0승ㆍ2골), 4차 상하이 선화전(2-0승ㆍ1골) 모두 수원이 승리를 거뒀다. ‘데얀골=승리’ 방식이 뿌리 내리고 있는 것이다. 데얀은 지난 2007년 K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2014~2016년 잠시 중국 슈퍼리그를 다녀온 것을 제외하곤 9시즌을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며 303경기에 나서 통산 173골, 4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11년부터 3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던 K리그 ‘최고 용병’인 데얀의 발끝에 수원의 ‘명가재건’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윤현지, 순천만컵유도 女 78㎏급 우승 ‘화려한 부활’

‘비운의 스타’ 윤현지(안산시청)가 2018 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 여자 일반부 78㎏급에서 부상 후유증을 떨치고 정상을 메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전 국가대표 윤현지는 14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3일째 여자 일반부 78㎏급 결승전에서 이정윤(용인대)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지도 3개를 빼앗아 반칙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윤현지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쿼터를 따내고도 어깨부상으로 1년반 동안 힘든 수술과 재활을 거쳐 지난해 12월 제주컵 대회 우승을 통해 부활을 알린 후,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체급 1인자에 복귀했다. 그러나 윤현지는 체급 우승에도 불구하고,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최종 명단에는 부상 공백으로 인한 국제대회 랭킹 포인트가 부족해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윤현지는 1회전서 채윤지(한국체대)에 허벅다리 한판승, 2회전서 전 국가대표 황예슬(제주도청)에 반칙승, 8강전서 이다빈(서울 성동구청)에 허리후리기 한판승, 준결승전서 박유진(동해시청)에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었다. 또 남자 일반부 100㎏급 결승전서는 ‘체급 터줏대감’ 조구함(수원시청)이 황민호(경찰체육단)를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뉘고 우승, 자카르타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남고부 60㎏급 하정우(의정부 경민고)는 결승서 이태화(대전체고)를 맞아 안뒤축 절반과 업어치기 절반을 묶어 한판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여고부 48㎏급 김보민(경기체고)과 여자 일반부 70㎏급 정혜진(안산시청)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황선학기자

인천항만공사(IPA) 상임이사의 인사검증 추진 정치권 낙하산 관례가 깨질지 귀추 주목

인천항만공사(IPA) 상임이사의 인사검증이 추진 중인 가운데 정치권 낙하산 관례가 깨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IPA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공석인 상임이사(경영·운영본부장) 공모를 지난 2월20일 실시했고, 경영·운영본부장 공모 결과 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IPA 임원추천위원회(항만위원4명, 외부전문가 2명)는 지원자에 대한 서류심사 및 면접을 거쳐 각각 최종 3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항만공사법에는 ‘사장 및 감사를 제외한 그 밖의 임원은 사장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IPA 본부장 중 경영본부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권 보좌관 출신이 독차지했다. 이번에도 경영본부장 최종 3명의 후보에 보좌관 출신이 포함돼 있어 내정설이 돌고 있다. IPA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항에 대한 지식이 없는 분들이 정치권에서 낙하산으로 본부장에 선임됐지만, 이번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만들어진 정권인만큼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IPA 내부에서도 경영·운영본부장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내부 승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현 IPA 노조위원장은 “전국 항만공사 중 내부승진은 IPA에서 최초로 이뤄졌는데, 현재는 타 항만공사에 비해 내부승진 비율이 적다”며 “문재인 정권에서 IPA 사장에게 부담을 줘 낙하산 인사가 이뤄지게 한다면 부당함을 낱낱이 공개하는 등 반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PA 인사팀 관계자는 “IPA에 인사검증 체계가 없어 해수부에 경영·운영본부장 각각 3명의 인사검증을 요청했다”며 “이르면 이달 말 인사검증 결과가 나오면 인사검증 통과자에 대한 최종 임명은 IPA 사장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인천시, 최저임금 인상 따른 소기업·소상공인 특례보증 실시

인천시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기업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특례보증을 실시한다. 시는 인천신용보증재단과 최저임금이 인상에 따른 소기업·소상공인 융자지원 사업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소기업·소상공인은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제한되고 대출시에도 금리가 높아 경영부담이 가중돼 왔다. 특히 올해 최저임금이 큰폭으로 인상되며 이러한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정부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부족한 운전자금을 추가 지원해 경영부담을 줄이고,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에서 해소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인천신용보증재단에 2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재단에서는 출연금을 포함해 250억원을 정책금융자금으로 사용한다. 정책금융자금 지원 대상은 일자리안정자금 수급기업 및 최저임금 준수 근로자를 1개월 이상 고용하고 있는 지역 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다. 자금 지원한도는 기업마다 7천만원 이내에서 인천신보의 심사기준이 적용돼 결정된다. 인천신보는 이번 특례보증을 통해 보증비율을 우대하고 신용보증수수료 일부를 감면하는 등 고객의 금융비용 바담을 줄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융자지원 사업을 통해 소기업·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화하는 한편, 고용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으로 소기업·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게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경기도시공사, 평택고덕·평택BIX 따복하우스 조성 사업 또다시 ‘제동’…“절차 무시!”

평택 고덕ㆍBIX(Business & Industry Complexㆍ옛 포승지구) 등 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따복하우스 조성 사업이 경기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도시공사가 도의회 사전 동의 절차를 무시한 채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으로 지난해 10월 심의 보류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4일 제326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열고 도시공사가 제출한 ‘경기도시공사 평택BIX 따복하우스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과 ‘평택 고덕 따복하우스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 등 2개 안건을 부결 처리했다. 평택BIX 따복하우스 사업은 351억 원을 들여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BIX 1만352㎡에 따복하우스 330가구를 짓는 것이며, 평택 고덕 따복하우스 사업은 1천59억 원을 투입해 고덕국제화계획택지지구 2만5천293㎡에 따복하우스 801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날 기재위는 도시공사가 도의회 동의를 받지 않고 고덕 따복하우스 설계 용역을 A 업체에 맡긴 것과 BIX 따복하우스 사업자로 B 업체를 선정한 것을 문제 삼았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도시공사가 총사업비 200억 원 이상의 신규투자사업을 하려면 도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기획위 김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ㆍ고양7)은 “도시공사가 도의회 동의도 받지 않고 사업을 추진해 지방공기업법을 위반했다”며 “사업을 추진해 놓고 뒤늦게 동의 절차를 밟는 것은 도의회를 들러리로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고덕 등 2곳의 따복하우스를 각각 2019년, 2020년 준공하기 위해 사업을 서두르다 보니 도의회 승인 절차를 제대로 밟지 못했다”며 “향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보완하고 다음 달 도의회 임시회에서 관련 안건을 다시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위는 이날 도시공사가 제출한 일산테크노밸리ㆍ판교제2테크노밸리 글로벌비즈센터ㆍ광명주거단지 조성 사업 추진동의안은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박준상기자

이달주 교장, 도교육감 출마 포기…보수진영 본격 세몰이로 8년 만에 탈환 나서

6·13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에 도전했던 이달주 화성 태안초교 교장이 14일 출마를 포기했다. 이 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단체들의 투쟁 장이 된 경기도교육감 선거판을 현직 교장으로서 혁파하기란 불가능하다”며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도교육감을 향한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출마 포기 이유를 밝혔다. 이 교장이 선거를 자진 포기하면서 도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후보는 임해규 예비후보 1명만 남게 돼 보수진영 측은 본격적인 세몰이로 10년 만에 교육수장 탈환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 교장은 “현직 교장으로서, 다년간의 교육 현장 경험과 학교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의 목소리를 듣고 맞춤형 공약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 개선하려는 본인의 노력에도 교육감 후보들의 정치적 이해타산에 휘둘리고 있다”고 성토했다.그러면서 “교육감 선거가 경기도 교육 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과 정책 토론의 장이기보다는 교육감 유력 후보들에게 줄서기에 급급한 현실이 암울하다”며 “이는 경기 교육 가족을 우롱하는 일이며, 경기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왜곡하는 일임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교장의 출마 포기에 따른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단연 보수의 결집이다. ‘보수 교육감 선출’이라는 대의 명분에서 이 교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현재 진보진영에선 이재정 현 도교육감이 빠진 가운데 현재 5명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이 진행 중이다. 보수 분열로 진보성향의 김상곤, 이재정 교육감이 연달아 당선됐던 ‘분열은 곧 필패’이라는 악몽이 이번엔 진보진영 측에서 재현될까 우려되며 집안단속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