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공연 취소에도 마식령 공동훈련 예정대로 준비

북한이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이었던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가운데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금강산 합동문화공연 외에는 북한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며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등 그 외 일정은 합의사항 이행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르면 31일 1박2일 일정으로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을 하는 것으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국내 알파인·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등 30여 명이 항공편을 이용해 방북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북측이 갑작스럽게 금강산 문화공연 일정을 취소하면서 공동훈련 일정 공식발표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측에서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공연만 취소하면서 그 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정부는 상황을 지켜보고 나서 일정을 그대로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북한은 29일 밤 10시10분쯤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2월4일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던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강해인 기자

문 대통령 “안전진단 실명제…점검자 공개할 수도”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정부가 하는 모든 일의 시작이고 최우선 역할”이라며 “철저한 안전진단을 위해 점검자를 공개하는 ‘안전진단’ 실명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앙 부처 장·차관급 워크숍 모두발언을 통해 “2월 시작하는 국가안전대진단부터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지 말고,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철저히 시행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안전진단 결과를 공개해 국민에게 실태를 알리고, 다중 이용 시설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복지부동·무사안일·탁상행정 등 공직자들에게 부정적 수식어가 안 따라붙게 하려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부터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부처의 업무 수행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며 “특히 부처 간 입장이 다르고, 국민 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정책은 충분한 설득과 공감의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각별히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 채용 비리는 정의와 원칙을 선도해야 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특히 우리 소중한 청년들에게 깊은 절망과 좌절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전수조사를 우리 사회에서 채용 비리를 비롯한 반칙을 근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각 부처 장관들은 적어도 채용비리만큼은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비상한 각오를 갖고 후속 조치와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제도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진심을 다해 국민과 소통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정부가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대”라며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 기울이고 정부 입장을 제대로 전달해야만 정부와 국민 간의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어느 부처가 잘한다, 못한다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잘한다 못한다고 평가한다”며 “모두가 한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부처 간에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일을 추진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강해인 기자

이정미 "심상정-노회찬, 지방선거 차출 숙고 중"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6·13 지방선거에서 심상정 전 대표(고양갑)와 노회찬 원내대표를 각각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선거에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대선에서 득표력을 인정받은 심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던질 경우 진보진영의 표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의당으로서는 두 분이 최강병기”라며 “이 최강병기를 쓸 것인지 말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심 전 대표와 노 원내대표가 지방선거에 나설 경우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등 다른 지방선거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앞서 심 전 대표는 지난해 대선 당시 흥행에 성공, 당 인지도를 높이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다만 심 전 대표와 노 원내대표가 지방선거 본선에 나설 경우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정의당 원내 의석이 6석에 불과한 상황에서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경우 모험을 감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대표는 “두 분 만큼 좋은 후보가 없는데 (의원직 사퇴를) 감수해야 할 것인지 고민 사이에 있다”며 “기회비용만큼 큰 플러스 효과가 있을지 숙고에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심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방선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데다 다른 당의 움직임 등 가변적인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국민의당 결별작업 속도…난타전 점입가경

‘분당 시간표’를 확정한 국민의당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30일 각자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등 결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찬성파는 다음 달 13일에 바른정당과의 ‘통합개혁신당’ 통합 전대를, 반대파에서는 다음 달 6일 ‘민주평화당 창당 결의대회’를 확정한 가운데 상대방과의 주도권 싸움을 의식한 듯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통합 찬성파인 안철수 대표는 전날 중립파 의원들과 만나 ‘백의종군’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중립지대 및 외부 인사들을 만나 통합을 위한 물밑작업을 벌였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 역시 분과별 모임을 갖고 통합 작업에 속도를 냈다. 이들은 다음 달 1일 신당 당명을 결정한 뒤 4일 국민의당 전당대회, 5일 바른정당 전당대회를 거쳐 13일 통합 전대를 갖겠다는 구상이다. 반대파를 겨냥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이언주 의원(광명을)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서 “‘박·정·천(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에 대해서는 잘못 끼운 첫 단추라는 얘기가 있다”며 “처음부터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이었음에도 이제까지 함께 있었고 이제는 서로 갈 길을 가는 것이 옳다”고 꼬집었다. 반면 통합 반대파가 주축이 된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는 다음 달 1일 5개 지역 창당 결의대회, 6일 중앙당 창당 결의대회를 연다는 목표로 동분서주했다. 특히 반대파는 세 불리기를 겨냥한 듯 중립파 의원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나섰다. 박지원 의원 이날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서 “중립파들과 얘기를 해보면 통합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중립파가) 민평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정책위의장이든, 시장·도지사 후보든 전부 다해도 좋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평당 창당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는 ‘ABC’다. ‘Any one ok! But Chulsoo’(누구든 좋지만 안철수는 안 된다)라는 뜻”이라고 썼다. 송우일기자

시흥시, 개발 제한 구역 주민들 지원사업 발굴을 위한 용역 추진

시흥시가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효율적ㆍ체계적 관리를 통해 주민지원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개발제한구역의 효율적인 관리와 주민지원사업 발굴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현황조사 및 주민지원사업 계획수립용역’을 추진,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개발제한구역의 면적이 84.65㎢로 전체면적 대비 6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그동안 도로나 공원 조성 등 기반시설을 토대로 불특정 다수에게 수혜가 가는 사업으로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자연부락 등에 LPG 소형 저장소 등의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의 발굴 및 다양화를 추진한다. 또 개발제한구역 현황을 토대로 그동안 부진했던 복지증진사업(마을회관, 경로당 등 조성), 소득증대사업(공동작업장ㆍ공동창고 등 조성), 주택개량사업(노후주택 개축ㆍ 대수선 등) 등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중범 건축과장은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불편을 겪어왔으며 개발제한구역 내에서도 특정지역 일부에 도로, 공원 등으로 수혜를 받는 주민들, 그렇지 못한 주민들과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용인 백암면 근삼리에 2020년까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들어선다

용인시는 처인구 백암면 근삼리 74 일원 1만9천264㎡에 하루 200t을 처리할 수 있는 최신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317억 원이 투입돼 오는 3월 착공, 오는 2020년까지 조성된다. 이에 따라 지역 내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은 포곡읍 유운리에 이어 2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그동안 가축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백암지역 소규모 축산농가들의 애로가 해소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 5천 두 미만 소규모 축산 농가들은 민간 처리업체를 이용하거나 공공수역에 불법 유출하는 등 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5천 두 이상 양돈농가는 자체 분뇨처리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 운영하게 돼 있다. 사업비는 317억 원이 투입되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은 주요 시설로 협잡물 종합처리기, 고도처리장치, 악취 탈취기 등 최신 기계설비와 자동운전ㆍ감시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진다. 수거ㆍ운반차량은 밀폐화해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시설 운영 시 발생하는 악취를 탈취하게 된다. 이곳에선 하루 30t의 액상비료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고, 분뇨 처리수 방류 시 법적 수질기준인 BOD 30㎎/ℓ 보다 강화된 BOD 2030㎎/ℓ 이하로 처리된다. 부대시설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축구장도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공공처리시설이 준공되면 청미천 수질 개선은 물론 농가 주변 주민들의 악취 민원 해소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기자

여야, 북 금강산 행사 일방취소에 비판 한목소리

여야는 30일 북한이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한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한밤중에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일방적인 행사 취소가 관계 개선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고, 야당은 북한이 그동안 남북 합의를 파기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수원을)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금강산 문화행사 취소는 매우 유감”이라면서 “평창올림픽 성공에 협력하겠다는 북한의 진정성을 증명하는 유일한 길은 합의사항의 이행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합의사항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잦은 약속 파기는 피로감을 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도 북한의 합의 파기를 비판하는 동시에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약속 파기와 제멋대로 행동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며 “지금이라도 북한의 ‘건군절 핵퍼레이드’ 취소를 요구하고 약속 파기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평화를 구걸하는 문재인 정권의 대북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올림픽 개막식 전날 대대적 열병식을 계획했다면 올림픽에 찬물을 뿌리겠다는 것 아니냐”며 “여기에 ‘한반도 비핵화’를 말조차 꺼내보지 못한 채 북한의 입만 쳐다보는 정부의 태도가 한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남북 합의사항에 대해 취소 등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또 다른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오산”이라고 맹비난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런 식의 태도라면 이미 합의된 다른 것도 취소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언론의 비판 기사를 문제 삼아 북한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우리 정부는 원칙을 가지고 의연하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오산시립미술관, 다음달 11일까지 미술관 정식 등록 기념 ‘2018 오산시립미술관 소장품’展 진행

오산시립미술관이 미술관 정식 등록을 기념해 2018 오산시립미술관 소장품展을 진행한다.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조각, 사진,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소장품 70여점을 공개한다. 미술관은 2012년 ‘문화공장오산’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7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사진전 오산 사람들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0여회의 기획전과 체험전을 선보여왔다. 특히 미술관 1층에 체험교육실을 설치하고, 미술교육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어린이 관람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누적 관람객만 15만6천여명, 오산시 인구가 21만명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미술관 등록 준비는 2016년터 시작했다. 지난해는 소장품 구입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고, 10월 13~31일 전국단위의 공모를 거쳐 소장품 73점을 구입했다. 여기에 기존 소장품 9점을 포함해 82점의 소장품으로, 2종 미술관 자격요건(60점)을 충족해 12월 ‘오산시립미술관’으로 최종 등록하게 됐다. 임승섭 作 ‘토끼 머리에 앉아있다’ 전시에서는 권오신, 김수철, 나광호, 박준석, 이여운, 이지영, 임선이, 임승섭, 전병택, 홍유영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신년특별전으로 선보였던 멈추면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참여한 이영철, 이응견 작가의 작품과, 서양화가 권용택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미술관은 개관전과 더불어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만날 수 있는 기획전 반 고흐 미디어아트(가칭)와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한 특별전, 지역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 등을 연중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6~8월 관람객 편의를 위한 시설개선 공사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추가 작품 구입 및 미술관 시설개선을 통해 1종 미술관 등록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올 한해 많은 전시와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의 (031)379-9990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