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신화적 상상력으로 구성한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 ‘반야’

반야(문이당 刊)는 우리민족의 신화와 설화, 역사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한 대하소설이다. 조선중기 영·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권력을 잡기 위해 이전투구하는 군상들의 숱한 음모와 배신,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반인륜적 정치적 상황을 밀도 높게 전개해 나간다. 이 책의 저자 송은일은 그동안 불꽃섬 도둑의 누이 매구할매 등을 통해 다양한 소재들을 단단한 문체 속에 녹여내 왔다. 이번 책은 2007년 첫 출간한 반야 1, 2권을 총 10권의 대하소설로 재 출간한 것이다. 신분의 차이가 엄혹했던 시절, 가장 천한 계층이었던 무녀 ‘반야’를 주인공으로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인간살이의 궁극적인 면을 보여준다. 특정 시대의 이야기였음을 짐작하게 하는 사건들이 등장하지만 이것 또한 철저하게 작가적 상상력으로 재창조된 또 다른 세계이다. 소설 속 반야는 사람들의 멸시와 천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천한 무녀이지만, 타고난 재주로 자신의 신분적 한계를 뛰어넘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보듬고, 엄격한 현실 사회 속에서 모든 사람의 목숨 값이 같은 새로운 이상 세계를 이루어 나가고자 치열하게 싸워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값 각 1만3천800원 송시연기자

의정부 1호선 가능역사에 ‘가재울 도서관’ 22일 개관

지하철 1호선 가능역사 하부공간을 활용해 만든 가재울 도서관이 오는 22일 개관한다. 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19억 원을 들여 평화로 633 일원 가능역 철로 하부공간에 지난 8월 시작한 가재울 도서관공사가 지난 4일 준공됐다. 가재울이란 명칭은 이곳이 가재가 많이 사는 가재 못이 있었던 자리라는 가능동의 옛 지명을 살린 것으로 역사 속에서 현재를 비춰본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지 1천 94㎡, 건축면적 944㎡, 연면적 1천908㎡의 지상 2층 구조로 1층은 북카페와 자료열람실, 문화프로그램실이며 2층은 보존서고다. 도서관의 중심인 자료열람실은 600㎡ 정도로 1만7천여 권의 장서를 갖췄다. 한 번에 30명이 앉을 수 있는 대형 독서테이블을 비롯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140㎡의 북 카페는 지난 2009년부터 매주 월ㆍ금요일 2차례 역사 야외 하부 공간에서 진행해 오던 저소득층·노숙자를 위한 무한 돌봄 119 한솥밥 무료급식 장소로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도서관 공사로 지난 8월부터 중단됐던 무료급식은 오는 29일부터 매주 월ㆍ금요일 재개한다. 도서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가능역 이용 시민은 물론 어르신, 청소년,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한다.가재울 도서관은 전국 최초로 전철역사 하부공간을 활용해 만든 사례로 주변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완 의정부시 도서관장은 “최소 비용으로 무료급식장소를 겸한 교육, 문화, 복지 등이 융합된 지역공동체 문화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양주시 겉도는 반려동물등록제

양주시가 지난 2013년부터 반려동물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반려견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매년 등록건수가 줄어들고 미등록에 따른 과태료 부과건수도 4년간 1건에 그치는 등 겉돌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생후 3개월 이상 된 반려견은 동물병원에 등록한 뒤 출생정보 등이 담긴 이름표나 전자칩을 부착토록 하는 반려견등록제를 전면 시행하고 같은 해 7월부터 등록하지 않은 견주에 대해 최대 6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이후 첫해만 1천여 건이 등록됐을 뿐 매년 등록건수가 줄어들고 있고 미등록에 따른 과태료 부과건수도 4년간 1건에 불과하는 등 단속의지 부족과 솜방망이 처벌 등으로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실제 양주시는 제도 시행 당시 지역 내 반려견을 2만여 마리로 추정하고 많은 견주들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2014년 1천308건(내장형 365건, 외장형 698건, 인식표 245건), 지난 2015년 622건(내장형 223건, 외장형 242건, 인식표 157건), 지난해 387건(내장형 226건, 외장형 124건, 인식표 37건), 올해 12월 현재 359건(내장형 238건, 외장형 87건, 인식표 34건) 등으로 매년 등록건수가 줄고 있다. 반면 시는 반려동물 등록 내장칩 여부를 판독할 수 있는 인식기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미등록에 따른 과태료 부과건수도 제도가 시행된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1건에 불과, 단속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들고 있다. 견주 A씨는 “집 안에서만 키우고 있는데 꼭 등록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앞으로 견주들이 등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이수진 법무복지공단 경기지부 문화위원회 회장, 새 출발하는 출소자들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을

“법무 보호대상자들이 범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과자’라는 낙인 대신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 보는 관용의 시선이 필요합니다.” 한국 법무복지공단 경기지부 문화위원회의 이수진 회장은 “범죄를 저지른 법무 보호대상대상자들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려면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법무 보호대상자가 재범의 위험에서 벗어나 건강한 시민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다수 범죄자는 경제적ㆍ환경적인 이유로 인한 한순간의 실수가 그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을 뿐만 아니라 그의 자녀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며 “수감자와 출소자는 물론 그의 자녀들에게 많은 사람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출소자들이 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출소 예정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해 숙식이 필요한 출소자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취업을 원하는 출소자에게 직업훈련은 물론 취업 등을 알선해 줄 계획이다. 또 갱생보호 대상자와 가족에 대한 지원사업을 비롯해 심리상담과 심리치료, 사후관리 등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도내 기업 대표자를 대상으로 후원자 참여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현재 10여 명의 기업체 대표가 후원자로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아울러 수감자의 자녀가 범죄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심리치료와 함께 전시회ㆍ음악회ㆍ영화 관람ㆍ체육 활동 등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들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회장은 “수감생활을 마치고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출소자의 사회적 적응도 중요하지만, 수감생활하는 동안 혼자서 생활하는 자녀의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며 “문화위원회는 이들에게 정신적으로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심리치료와 문화예술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UN은 1960년 범죄예방 및 범죄자 처우에 관한 결의문에서 ‘갱생보호는 사회복귀 과정의 일부이므로 적절한 보호조직을 확보하는 것은 국가의 1차 책무’라고 천명했다”며 “앞으로 수감자 자녀와 출소자들이 사회에서 희망과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따뜻한 사랑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김포 유도 ‘평화·생태·관광개발’ 부푼꿈

김포 한강하구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비무장지대에 있는 섬인 유도가 남북교류 거점장소와 평화ㆍ생태ㆍ관광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월곶면 보구곶리에 위치한 유도는 지난 1997년 북한 수해로 떠내려온 소를 구출해 ‘평화의 소’로 잘 알려진 섬이다. 지리적으로는 한강하구 중립지역에 위치해 출입 시 남북 간 합의 및 군 승인을 얻어야 한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시의회 임시회에서 부결된 유도 내 사유지 1만3천여㎡를 3억9천200여만 원에 매입하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최근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가결됐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13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의 가결안이 통과되면 유도 내 토지를 활용, 생태조사를 통한 생태환경 보전사업 및 안보관광과 함께 남북교류와 소통의 평화공간 조성 등 다양한 남북교류의 평화와 생태ㆍ관광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생태적으로는 중립지역의 생태를 확인할 수 있는 표본으로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한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 생물과 함께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기록종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이 섬을 평화누리길과 애기봉, 평화생태공원과 연계해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캐릭터, 팬시, 애니메이션 제작 등의 스토리텔링 사업을 추진,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한강하구 중립지역의 활용을 모색할 예정이다. 친환경적인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무인도서 탐방, 생태교육, 갯벌탐사 등 생태관광 자원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유도 개발을 통한 남북 교류협력을 모색하는 방안으로 ‘남북 공동개발’을 제안할 구상도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긍정적인 평가를 해줘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평화의 소’로도 잘 알려진 유도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 생태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 가치를 알리고 활용 여건을 공론화, 유도 내 해상평화공원을 조성 등 남북한교류와 협력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홍철호, “경로당 냉난방비 및 쌀지원 예산 321억 확보”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은 6일 전국 6만 3천여 곳의 경로당을 대상으로 냉·난방비 및 양곡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 321억 2천만 원이 정부 예산에 반영돼 내년부터 사업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로당 한 곳당 냉방비를 올해 기준 월 5만 원에서 5만 원이 추가된 월 10만 원씩 2개월, 난방비는 올해 월 30만 원에서 2만 원이 추가된 월 32만 원씩 연간 5개월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올해보다 한 포대가 늘어난 연간 8포대(포대당 20㎏)의 쌀도 지원될 예정이다. 홍 의원에 따르면 경로당 지원 사업은 국비 25%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25%, 지방비 50%로 운영된다. 앞서 국회는 이날 통과된 정부 예산의 부대의견으로 “소요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의 일반회계 321억 2천만 원을 지원하며,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규모에 해당하는 만큼 지방자치단체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홍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경로당 사업을 지자체 소관이라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지만 정부를 끝까지 설득해서 경로당 국비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번 경로당 예산 반영이 어르신들께서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금민기자

정성호, SOC 4개 사업 국비 1천460억여원 확보

도봉산~옥정 복선전철 사업과 수도권 외곽순환도로, 39번 국지도 장흥~광적 사업 등 양주시 핵심 현안에 필요한 내년도 예산이 확보되면서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양주)은 6일 양주시 주요 기반시설 사업 4건에 대한 국비 1천46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 의원은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SOC 예산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정부 예산 편성 단계부터 소관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비를 확보, 호평을 받고 있다. 도봉산~옥정 복선전철 사업과 국지도 39호선(장흥~광적)은 각각 설계비 53억 원, 133억 원(총액/국지도 건설지원)을 확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 의원은 지난 3월 착공한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파주~양주~포천)와 관련, 1천214억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밖에 정 의원은 서부권 스포츠 센터, CCTV 통합관제 센터 건립 등 양주시민 편의와 안전을 위한 민생사업을 위한 국비도 대거 확보했다. 정 의원은 “정부의 SOC 예산 감축 기조에도 편성단계부터 필요 사업비를 반영시킨 것이 주효했다”며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이제 막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업들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양주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