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줄기로 만드는 아름다움…예맥회 26회 정기전, 수원 권선구청 갤러리에서 20일부터 열려

보릿대를 쪼개 펴서 도안에 맞게 잘라 붙이고, 칠을 입히는 맥간공예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르다. 보릿대의 결과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빛깔이 매력적이다. 보석함, 액자, 찻상 등 소품이나 생활용품에 응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기도 하다. 백송(白松)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이 40여년 전 창안했으며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이상수 원장으로부터 맥간공예를 전수받은 제자들로 구성된 ‘예맥회’의 26번째 회원전 ‘빛과보리의 만남’이 열린다. 수원 권선구청 2층 갤러리에서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 예맥회는 지난 1991년부터 매년 회원전을 개최했다. 2004년부터는 안양, 안산, 용인, 서울, 천안, 원주, 대구, 울산, 부산, 청주 등에서 순회전을 열며 맥간공예를 알렸다. 이번 전시작을 관통하는 주제는 ‘길상벽사’다. 전통 문양에서 주로 드러나는 의미가 바로 길상벽사다. 길상(吉祥)은 상서로운 분위기와 환경을 생활 속에 미리 조성해 놓으면 원하는 바가 이루어진다는 개념이다. 또 벽사는 화의 전조가 되는 흉을 물리치는 행위를 뜻한다. 이번 수원전에선 33명 회원의 34점 작품을 전시한다. 회원들은 각자 다양한 소재를 선택해 맥간공예의 매력을 살려냈다. 이상수 원장의 ‘언필가행행필가언’을 비롯해 임경순의 ‘공명부귀’, 우윤숙의 ‘앵무’, 정정원의 ‘화접도’, 이보령의 ‘소향무적’, 장산옥의 ‘야생마’, 송경화의 ‘봉황모란도’, 박경미의 ‘봉황선녀’, 유선희의 ‘목단’, 김혜정의 ‘애심’, 운정 이은주의 ‘추금화’, 이석재의 ‘군학도’, 이태연의 ‘동심’, 양수진의 ‘실행’, 이수범의 ‘공작’ 최윤주의 ‘독수리’ 등이다. 이상수 원장은 “보리줄기로 예술작업을 하는 예맥회가 간만에 수원에서 회원전을 여는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손의연기자

황의갑 경기대 교수, 한국경찰연구학회 차기 학회장으로 선출

한국경찰연구학회 차기 학회장으로 황의갑 경기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지난 17일 한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경찰연구학회 정기이사회에서 본보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황 교수가 차기 학회장으로 결정됐다. 한국경찰연구학회는 1999년 3월 ‘경찰이 국가권력의 대행자나 단순 행정관료의 모습이 아닌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 거듭나야 한다’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학자, 경찰실무자, 시민단체의 노력에 의해 ‘시민을 위한 경찰발전 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이후 2009년 1월 한국경찰연구학회로 학회 명칭을 개정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인 ‘한국경찰연구’를 연 4회 학술지로 발간하고 있다. 또 국내외 경찰학 및 범죄학 관련 학과 교수 및 대학원생, 경찰관, 법조계 인사 그리고 시민단체인사 등 300여 명에 이르는 회원으로 구성됐다. 황 교수는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학회의 모습이 아닌 민주적이고 진취적이며 모든 지역과 다양한 학문적 배경의 인사들을 아우르는 열린 학회를 지향하겠다”며 “명실상부 경찰학, 범죄학, 형사사법학 분야의 주도적 학회로서 모습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여승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