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 결승골’ 수원, 광주 꺾고 7경기 연속 무패 행진

▲ K리그 클래식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광주FC를 꺾고 7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1무)을 질주했다. 수원은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조날두’ 조나탄의 결승골을 앞세워 광주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지난 2일 울산 원정에서 1대1로 비기며 연승 행진이 5경기에서 중단됐던 2위 수원(승점 46ㆍ13승7무5패)은 이날 승리로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들어 벤치를 지켰던 ‘캡틴’ 염기훈을 투입하며 조나탄과 투톱을 가동했다. 염기훈의 투입으로 수원은 공격에 활력을 찾았지만 파상공세에도 불구, 좀처럼 광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수원의 해결사는 역시 조나탄이었다. 조나탄은 후반 40분 오른쪽 후방에서 장호익이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뛰어올라 공의 방향을 틀었고, 속도가 붙은 공은 그대로 왼쪽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 골로 시즌 19호골을 기록한 조나탄은 이날 득점포를 신고한 데얀(서울·16골)을 세 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0대0으로 비겨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홍완식기자

김국영, 100m 준결승서 한ㆍ중ㆍ일 자존심 대결

한국 육상 단거리 ‘간판’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이 일본, 중국 스프린터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김국영은 6일(한국시간) 오전 3시5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 1조에서 아스카 캠브리지(24·일본), 셰전예(24·중국)와 함께 뛴다. 김국영은 8레인에서 달린다. 1조에는 ‘볼트 대항마’로 꼽히는 저스틴 개틀린(미국), 9초99의 기록으로 예선 전체 1위에 오른 훌리안 포르테(자메이카)도 포함됐지만 한국 팬들의 관심은 아시아 스프린터 대결에 더 쏠린다. 김국영은 캠브리지와 세전예를 넘어서야 결승 진출을 넘볼 수 있다. 예선에서 김국영은 10초24를 기록하며 5조 3위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캠브리지는 10초21, 셰전예는 10초13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개인 최고 기록은 10초07의 한국 기록을 보유한 김국영이 앞서지만 예선 기록은 10초08의 개인최고 기록을 보유한 세전예와 캠브리지가 앞섰다. 이들은 준결승전 같은 무대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한편,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는 준결승 3조에서 달린다. 올 시즌 랭킹 1위(9초82) 크리스천 콜먼(21·미국)이 볼트와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준결승에서도 1위를 놓치지 않으려는 볼트와 가파른 상승세를 탄 젊은 스프린터 콜먼의 생애 첫 맞대결은 세계 육상 팬들을 설레게 한다.홍완식기자

홍콩서 인플루엔자 대유행…사스때보다 더 많은 312명 사망

홍콩에서 지난 3개월 사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때보다 더 많은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발생했다. 6일 중신망에 따르면 홍콩 위생서는 5월 5일부터 8월 4일까지 3개월간 여름철 유행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1만4천721명으로 이중 사망자가 312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치사율은 2.1%에 이른다. 사망자 중에는 3명의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 이는 홍콩에 사스가 창궐한 2003년 2월부터 6월까지 모두 1천755명이 감염돼 299명이 숨진 것보다 더 많은 수치다. 사스 당시 치사율은 17%에 달했다. 최근 홍콩에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A형 독감(H3N2)으로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홍콩 공립병원의 외래 독감 환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4일에는 긴급 후송돼온 환자가 5천137명에 달했다. 홍콩대 리카싱의학원의 데이비드 룽(龍振邦) 교수는 바이러스 활동성이 떨어지는 여름철에 홍콩에서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한 원인은 주로 A형 바이러스에 변종이 생겨 지난 2년간 제작된 백신이 효과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홍콩 위생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앞으로도 몇 주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홍콩에서 발생한 A형 바이러스는 대만에서도 유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홍콩과 대만을 여행할 때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킬 것을 당부했다.연합뉴스

UN 안보리, 대북결의 2371호 만장일치 채택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을 비롯해 철·철광석 등 주요 광물, 수산물의 수출이 전면 금지된다. 또 북한의 신규 해외 노동자 송출도 차단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주말인 5일(현지시간) 이번 달 순회의장국 이집트의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대북 제재결의 2371호를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지난달 4일 첫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다. 이번 결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폐기를 압박하기 위해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는 자금줄을 차단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안보리는 결의에서 북한의 최근 ICBM급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으며, 북한이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핵무기 및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불가역적'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이 가장 강력한 제재 가운데 하나로 추진해왔던 북한으로의 원유수출 금지는 제외됐다. 북한에는 생명줄과 같은 원유수출 금지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또다시 제재 실효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북한의 석탄, 철, 철광석, 납, 납광석(lead ore)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안보리 결의 2321호에서는 북한의 석탄수출에 상한선을 설정했지만, 이번에는 상한선을 없애고 전면 수출을 금지한 것이다.북한의 외화벌이 수단 가운데 하나인 수산물도 처음으로 수출금지 대상에 올랐다. 유엔 관계자와 한국 정부 측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석탄 및 철광석, 수산물 수출금지로 연간 10억 달러(1조1천260억 원)의 자금 차단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0억 달러로 추정되는 북한의 연간 수출액의 3분의 1 규모다. 북한의 현금 창구로 평가되고 있는 해외 노동자 송출도 안보리 결의 채택 시점의 규모로 동결된다.기존 안보리 결의 2321호에서는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할 경화를 획득할 목적으로 주민들이 제3국에서 일하도록 송출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국가(회원국)들이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면서 선언적 주의를 촉구했지만, 이번 결의에서는 수출금지라는 구체적 '액션'을 추가했다. 북한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5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보리는 북한의 조선무역은행과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 조선민족보험총회사, 고려신용개발은행 등 4곳과 최천영 일심국제은행 대표, 한장수 조선무역은행 대표, 장성철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 해외대표, 장성남 단군무역회사 해외업무 총괄, 조철성 고려광선은행 부대표, 강철수 조선련봉총무역회사(Ryonbong General Corporation) 관리, 김남웅 일심국제은행 대표, 박일규 조선련봉총무역회사 관리, 김문철 조선연합개발은행 대표 등 개인 9명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안보리 산하에 설치된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선박을 지정하도록 했으며, 유엔 회원국은 이들 선박의 자국 내 항구 입항을 금지하도록 했다.북한 회사와의 신규 합작투자를 금지했으며, 기존 합작투자의 경우에도 추가 신규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응한 2006년 1718호를 시작으로 1874호(2009년), 2087호·2094호(2013년), 2270호·2321호(2016년), 2356호(2017년) 등 이번까지 총 8차례다. 그러나 이날 결의는 북한이 발사한 ICBM급 미사일에 대해 '탄도미사일'이라고 지칭했으며, 다만 '북한이 밝힌 ICBM'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의 ICBM급 미사일을 중거리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러시아 측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결의를 주도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조치는 가장 혹독한 제재"라면서 북한이 이번 제재로 수출의 3분의 1을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더욱 더 급속히 위험해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액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북한은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슈의 해결을 가져오지 못한다"면서 한국내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유엔 대북제재] 자금줄 더 옥죈다…'원유 제재' 빠져 실효성 논란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또 하나의 '제재 칼'을 꺼내들었다. 지난달 4일에 이은 같은 달 28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안보리가 5일(현지시간)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 2371호를 채택한 것이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 정권 수뇌부와 핵·미사일 개발로 흘러들어 가는 '달러' 차단에 초점이 맞춰졌다.북한의 자금줄을 더욱 틀어쥠으로써 북한이 느끼는 압박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핵심은 석탄을 비롯한 북한의 주력 품목 수출 금지와 노동자의 해외 송출 제한이다.안보리는 결의안에서 북한의 석탄, 철, 철광석, 납, 납광석(lead ore)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지난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한 2270호에서는 북한의 석탄과 철, 철광석 수출을 금지하면서도 민생목적으로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무관한 경우 예외적으로 수출을 허용했었고, 같은 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2321호에서는 석탄 수출 상한(연간 750만t 또는 4억87만 달러)을 둬 수출을 제한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석탄 수출은 1월 144만t과 2월 123만t, 3월 6천300t이며, 4월부터 6월 현재까지 수출량은 전무했다. 이는 올해 수출 상한선의 57%, 물량 기준으로는 35.7%다. 그러나 이번에는 석탄과 철·철광석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수출금지 광물을 기존 금, 바나듐광, 희토류, 동, 아연, 니켈에서 납과 납광석으로 확대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제재대상에 포함된 수산물 역시 북한의 주요 현금 창구로 평가되는 품목이다. 북한 수산물은 중국 등을 통해 유통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관계자와 우리 정부는 북한이 이들 품목의 수출 금지로 북한의 연간 수출액 30억 달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억 달러 차단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 연간 자금 차단 추산치는 석탄 4억 달러, 철·철광석 3억6천400만 달러, 수산물 3억 달러 등이다.제대로만 이행되면 북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신규 노동자 수출을 금지한 것도 주목되는 포인트다.기존 2321호에서 우려 표명과 주의를 촉구하던 데서 구체적 '액션'으로 이어진 것이다. 다만 이미 중국을 비롯해 40여 개국에 5만 명 이상이 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존 해외 진출 노동자들은 제외됐다. 그러나 이번 제재에도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느끼지 않는 한 북한의 핵·미사일 포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와 안보리 주요국은 지난해 2321호의 북한 석탄수출 상한에 대해 연간 7억 달러의 자금 차단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북한은 이 같은 조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해왔다. 특히 가장 강력한 제재 수단의 하나로 미국이 추진해왔던 것으로 알려진 북한에 대한 원유수출 금지가 제외됐다.북한으로의 원유수출을 금지하면 군 장비 기동이 어려워지는 등 북한이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북한 정권의 붕괴를 초래할 초강력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북중간 밀무역과 중국의 이른바 '고무줄 제재'도 걸림돌이다.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해왔지만 미·중 관계나 한반도 정세변화에 따라 중국이 밀무역을 방조하거나 제재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의심의 눈치를 받아왔다.이 때문에 이번 제재 역시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지 못한 채 또 하나의 제재결의를 추가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없지 않다. 전임 박근혜 정부는 이미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한 지난해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당시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라는 평가를 내렸지만,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지 못했다.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응한 2006년 1718호를 시작으로 1874호(2009년), 2087호·2094호(2013년), 2270호·2321호(2016년), 2356호(2017년) 등 이번까지 총 8차례다. 대부분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에 대응한 결의안이며, 다만 지난 6월 채택한 2356호는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결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