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공예 분야 ‘현대 장인’ 한 자리에 모였다

경기도미술관에서 크로스장르전 크래프트 클라이맥스: 경기 현대공예 2017이 한창이다.크로스장르전은 도미술관이 현대예술의 영역 확장을 위해 인접 예술 장르와의 교차와 혼성을 권장하는 취지로 기획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공방을 둬 지역에 뿌리내린 공예 분야의 현대 작가 32명이 참여했다. 도미술관은 지난해 겨울부터 도내 현대공예가를 찾고 전문가 자문위원의 조언을 받아 각 분야의 초청 예비작가를 선정, 최종적으로 작가의 작업실 방문과 면담을 통해 이번 전시의 출품작품과 내용을 결정했다. 그 결과 목공예 5명, 섬유공예 4명, 금속공예 7명, 도자공예 11명, 유리공예 5명이 참여하게 됐다. 전시의 분야별 참여작가 수는 도내 도예가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을 드러낸, 말하자면 그 자체로 ‘공예계 경기도의 지형도’인 셈이다. 이들은 전통 미감과 미의식을 담은 작품과 함께 이를 현대적으로 변용하거나 혼성, 융합한 작업을 벌여 왔다. 도미술관은 제1부 ‘장인의 땅, 경기도의 현대 공예를 찾아서’, 제2부 ‘쓰임과 멋, 자연과 인공의 조화’, 제3부 ‘공예가 있는 집’, 제4부 ‘공예 공방’ 등 전시를 총 4부로 구성해 작품을 소개한다. 1부에서는 도내 공예가의 집과 공방을 표시한 지도를 통해 현재 상황과 19세기 말에 활동했던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이 그린 풍속화를 통해 전통 수공예 공방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2부는 참여작가의 작품을 보여주는 장이다. 금속, 가죽, 흙, 유리 등에 물과 불, 그리고 인공적인 힘을 가해 완성된 다양한 공예품을 전시한다. 3부 ‘공예가 있는 집’에서는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대화하고 쉬고, 놀고 생각하고, 멋 부리는 공간인 집의 안팎에 놓인 물건들을 전시한다. 참여 공예가들의 작품 1~2점을 선별해 휴식ㆍ충전ㆍ보관ㆍ치장ㆍ사유ㆍ놀이 등의 도구적 개념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거실, 주방, 안방, 서재, 마당 등의 공간적 개념을 적용해 배치했다. 2~3부에선 예술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추기 위한 공예가들의 작가적 고민이 엿보인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도내 공예가들의 공방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물, 공예가의 공구(工具) 등을 보여준다. 도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오늘날 공예의 위치는 산업과 예술의 갈림길, 또 미술과 디자인의 사이에서 스스로의 위상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며 실용성을 강조하는 큰 목소리와 함께 공예의 형식이나 재료가 가진 특질을 사용하여 다양한 조형성을 보여주는 영역으로의 확장을 꾀하는 작가의식 또한 도도한 흐름”“이라며 “도미술관 개관 11주년을 맞이하는 즈음에 대규모로 기획한 이번 전시를 통해 도민들이 현대공예의 손맛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9월17일까지 이어진다. 류설아기자

박진희 작가 예민함을 블루맨을 의인화한 작품 선봬

양주시립 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는 오는 8월5일까지 다섯 번째 릴레이 개인전으로 박진희 작가의 ‘예민함, 그 사소함에 대하여’전을 개최한다. 777레지던스 2기 입주작가인 박진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예민함’이라는 상태에 대한 고찰을 풀어놓으며 ‘예민하다’라는 상태 속에서 자기 내면의 문제의식과 같은 무언가를 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는 예민함을 블루맨(BLUE MAN)으로 의인화 해 영상 작품 속에 담았다. 블루맨은 곧 작가의 내면을 표현한 산물이기도 하다. 작품 속 블루맨은 무언가를 동경하고 쫓고자 하는 과정에서 예민한 반응을 드러내고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과정에서도 블루맨의 예민함은 드러난다. 즉 작가는 예민함이라는 상태를 통해 인간 내면의 모습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연구하고 있다. 전시는 25일부터 8월 5일까지 양주시립 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 3층에 위치한 777갤러리에서 열리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편 장흥면에 위치한 양주시립 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는 기획평론, 시각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14명의 작가가 입주해 전시를 위한 작품활동 등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양주시민을 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양주시청 내 3층 감동갤러리를 방문하면 777레지던스 1기 입주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시흥 신천동 수해복구 작업 구슬땀

[청소년 Q&A] 부모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아이, 상담이 도움 될까

Q.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요즘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되는데 제가 물어봐도 통 말을 하지 않네요. 상담센터에 데려가면 상담선생님이 좀 물어보고 이야기 해주실 수 있나요? A.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전환되는 시기로 신체적, 변화와 인지. 사고기능의 성숙을 이루기도 하지만 정체성 확립을 위한 혼란과 방황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개인의 독립과 책임이 요구되는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최근에 청소년들이 주로 호소하는 문제는 또래들과의 대인관계, 가족내 구성원간의 갈등,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이 있습니다. 자녀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상담을 통해 심리적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상담센터에 올 때는 자녀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는 서양의 속담처럼 자신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는 주체는 결국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강압적으로 상담센터에 데리고 왔을 경우에는 오히려 자녀와의 관계를 해칠 수 있으며 상담도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자녀에게 심리적 도움을 받을 것을 권유하고 합의를 통해 상담센터에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녀와 함께 상담센터에 오고 나서도 여유를 가지고 상담과정을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어려움, 두려움을 평소에 알던 사람이 아닌 낯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상담자와 신뢰감이 쌓이고 ‘이 사람이라면 나의 이야기를 해도 되겠다’라는 마음이 생길 때야 비로소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문제를 알고 해결해주겠다는 마음보다는 상담자를 믿고 여유를 가지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녀와 상담자의 상담내용에 대해서 지나친 관심을 갖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상담자와 자녀는 상담을 시작할 때 비밀보장의 원칙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는 상담자는 내담자의 대화 내용을 타인에게 발설해서는 안 되며 철저한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원리는 내담자와 상담자의 신뢰를 형성하는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자녀의 입장에서 자신이 상담에서 한 이야기가 바로 부모님이 알게 된다고 생각하면 상담자와의 신뢰관계가 흔들리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상담관계를 망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모든 이야기를 상담자가 부모님께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의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할 부분에 대해서는 자녀와의 합의 하에 상담자와 부모님이 내용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다만 때로는 부모님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자녀만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존중하고 기다려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녀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태도는 정말 칭찬받아 마땅한 바람직한 부모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다만 자녀가 스스로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인격체임에 대해서 인정하고 여유를 갖는 모습을 보인다면 자녀도 부모의 그러한 모습에 신뢰감을 얻고 자녀가 가진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강한모 상담사

해양경찰청 독립… 현판 교체작업

경기도, 9월 중순까지 에너지절약 캠페인 전개

경기도가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전개한다. 캠페인은 ‘건강한 에너지로 자립하는 경기도’라는 슬로건에 맞춰 소비전력 20% 감축에 대한 범도민적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는 9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에서는 에너지절약 온라인 이벤트, 문 열고 냉방영업 줄이기 계도, 생활 속 실천 에너지절약 팁(Tip) 홍보, 8ㆍ22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 등 다양한 도민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우선 도는 도 에너지센터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한 퀴즈나 아이디어, 삼행시 공모전 등을 실시해 우수작품에는 모바일 상품권 등을 지급한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문 열고 냉방영업에 대해서는 중앙부처 및 시군과 협력해 점검 및 지도 활동을 벌이고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 요령을 홍보하는 생활 속 실천 에너지절약 팁(Tip) 영상을 도와 각 시군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8월 22일에는 에너지시민연대와 함께 도 전역에서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를 진행하고 안양시의회 잔디밭에서 기념식 및 에너지 퍼포먼스를 전개한다. 이 밖에도 도는 청 실내온도 28℃ 이상 유지, 노타이 및 쿨비즈룩 착용 등 사무실 내 에너지절약 활동도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황영성 도 에너지과장은 “에너지 절약이 곧 가장 친환경적이고 비용 효과적인 에너지원”이라며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일형기자

경기도, 돼지 소모성질병 피드백 사업으로 생산성 향상 도모

경기도가 돼지 소모성 질병 피드백사업을 통해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어 주목이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25일 올해 상반기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돼지농장 82곳과 도축장 7곳의 돼지 8천여 두에 대해 돼지 소모성 질병 방제 피드백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돼지 소모성 질병 피드백사업은 양돈농가에서 흔히 발생하는 호흡기 질병에 대해 사육단계별 혈청검사와 도축장에 출하되는 돼지의 병변 검사를 병행해 실시한 뒤 질병 예방에 필요한 관련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는 것이다. 시험소는 올해 상반기 양돈전문수의사와 양돈협회 등과 함께 피드백 사업을 추진, 농장 82곳 3천301두에 대해 혈청검사를, 도축장 7곳 돼지 4천830두에 대한 병변검사를 실시했다. 혈청검사 결과, 질병별 항체 양성율의 경우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은 75.5%, 써코바이러스2형(PCV2)은 93.2%, 마이코플라즈마는33.2%, 흉막폐렴은 60.0%, 파스튜렐라는 89.4%, 글래서병은 52.1%, 살모넬라는 51.3%, 구제역SP 68.2% 로 나타났다. 돼지 생식기 호흡기증후군의 바이러스 검출은 4.5%(16년 7.1%)가 검출됐으며 주로 비육단계인 40일, 70일령에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써코바이러스와 돼지 생식기 호흡기증후군은 돼지농가의 생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다. 또한, 흉막폐렴, 살모넬라 감염증 발생도 빈번히 나타나 농가의 예방관리가 요구됐다. 도축장 병변검사에서는 유행성 폐렴이 46%, 흉막염이 19.3%, 흉막폐렴이 8.1%, 심외막염이 4.8%, 간회충증이 0.6%, 옴 4%로 나타났다. 이중 간회충중, 옴 등은 지난 2016년 각각 7.1%, 6.7%로 감소했다. 시험소는 최근 열린 양돈농가 생산성 향상 지도지원협의회에서 이 사업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임병규 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양돈농가 생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소모성 질병에 대한 방어가 중요하다”며 “예방을 위한 맞춤형 질병검사 및 컨설팅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