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가구 이상 민간임대주택 공급 사전신고 의무화

앞으로 30가구 이상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려는 임대사업자는 임차인 모집 계획을 지자체에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또 지자체는 임차인 보호를 위한 임대보증금 보증 가입 여부, 토지 확보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는 등 민간임대주택 임차인 모집 절차가 개선된다. 국토교통부는 민간임대주택 사업 활성화를 위해 개정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의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18일부터 시행된다고 4일 밝혔다. 개정안은 민간임대주택의 임차인 모집 사전신고 방법이 마련된다. 민간임대주택은 분양주택과 달리 임차인 모집 계획을 승인받는 것이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지자체장이 민간임대주택 공급계획을 사전에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 개정으로 임대사업자가 30가구 이상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려는 경우에 임차인을 모집하는 날로부터 10일 전까지는 공급계획에 관한 사항을 지자체장에게 신고하도록 했다. 지자체장이 임차인 모집 계획과 관련된 임대보증금 보증 가입 여부, 토지 소유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함에 따라 임대주택 공급계획에 대한 신뢰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가구주택을 실별로 임대하는 때도 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다가구주택의 소유주가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민간 임대주택법에 따른 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없었으나, 이번 개정에 따라 다가구주택 소유주가 거주하는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를 임대하는 때도 임대사업자 및 민간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다가구 임대주택 등록 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집주인의 자발적인 임대주택 등록이 유도되고, 등록된 다가구주택은 임대의무기간인 4~8년 동안에 임대료 증액 제한(연 5% 이내)을 적용받아 세입자의 주거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업형 임대주택과 함께 복합개발이 가능한 시설 범위가 확대된다.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에서 기업형 임대주택과 복합해 개발할 수 있는 시설의 용도는 판매·업무시설, 문화·집회시설, 관광 휴게시설로 한정했으나, 촉진지구 활성화를 위해 정온한 주거환경 조성을 저해하는 일반 숙박시설·위락시설 등 17개 건축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과 기업형 임대주택이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강해인 기자

[프로필]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 대표적 특수통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 부산고검장(56·사법연수원 18기)은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성완종 리스트’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여럿 맡아 수사한 적이 있는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업무 추진력이 강할 뿐 아니라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온화한 성품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개혁을 앞둔 검찰을 잘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 출신인 문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에 임용된 후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제주지검 부장검사,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 수원지검 2차장, 인천지검 1차장, 서울서부지검 지검장 등을 지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에는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 사위 수사 등을 맡아 효성 실무진 등을 구속했다. 2014년 서울서부지검장 시절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총지휘하며 조 전 부사장을 구속했다. 특히 2015년에는 정치권에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성완종 리스트’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기소했다. 강해인 기자

분당차병원, NGS 정밀의료검사실 개소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동익)은 지난 3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의 검사장비를 도입해 ‘NGS 정밀의료검사실’을 개소했다.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란 유전체의 염기서열의 고속 분석 방법으로 기존의 단일 유전자 검사(Sanger sequencing)와 달리 많은 수의 유전자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해 단 한 번에 처리해 분석한다. 따라서 개인별 암유전체 정보에 근거한 질병의 세부 진단과 맞춤형 치료제 선택, 위험도 평가 및 예후 예측 등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에 정확도 높은 다량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분당차병원은 NGS 정밀의료검사실 운영을 통해 암유전체 정보 분석 및 임상 진단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 치료방향을 결정하는데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암 진단 및 치료 영역에서 NGS 검사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같은 종류의 암이라도 유전자 변이 종류에 따라 예후나 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다르므로 NGS 검사로 유전정보를 파악해 맞춤형 항암제를 투여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김동익 병원장은 “이번 개소를 기반으로 유전체 정밀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NGS 정밀의료검사실을 통해 축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환자 1:1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난치성 암 정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NGS 기반 유전자 패널검사는 시설, 전문인력, 장비 기준을 충족해 보건복지부의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 22곳에서만 2017년 3월부터 시행할 수 있다. 분당차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증받은 22개 NGS 기반 유전자 패널검사 기관 중 하나이다. 성남=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