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앞둔 A씨는 시세보다 싼 아파트 분양 광고를 보고 지역 주택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동·호수 지정까지 마쳤지만, 알고보니 이 아파트는 사업계획을 승인받지 못한 상태였다.결국 사업 승인 과정에서 당초 조합 측에서 홍보한 세대 수보다 아파트 건축 규모가 줄어들면서 A씨는 자신이 지정한 동·호수의 아파트를 받지 못했다. 게다가 조합이 사업비 상승을 이유로 추가금액을 요구하면 A씨는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돈을 분양가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처럼 지역주택조합 설립 추진과정에서 거짓·과장 광고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6일 발령했다. 지역주택조합은 주택법에 따라 일정 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 등이 공동으로 주택을 건립하기 위해 결성하는 조합이다. 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는 아파트 건설은 관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주택건설사업 계획의 승인을 받아야 아파트의 세대 수·규모 등이 정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주택조합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예상 조감도를 사용해 마치 건축물의 규모가 확정된 것처럼 홍보해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토지 매입 비용 등이 더 늘어나면 추가 부담금이 생길 수 있지만 이런 사실을 숨긴 조합도 있었다. 공정위는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역주택조합과 계약하기에 앞서 관할 지자체나 민원24·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luris.molit.go.kr) 등에서 조합원 인가·사업 승인 여부 등 사실관계를 꼼꼼히 확인한 뒤 조합원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성필기자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레슬링 남중부 자유형 63㎏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미르(수원 수성중 3년)는 배드민턴 국가대표를 꿈꾸던 꿈나무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배드민턴 라켓을 손에 쥔 최미르는 방과후 레슨을 통해 실력을 쌓으며 성장했다.그러던 중 우연치 않은 계기로 레슬링과 인연을 맺게 됐다. 중학교 1학년 때 친구와 큰 다툼을 벌여 ‘레슬링장 청소’의 벌을 받게 됐고, 선배들이 땀 흘리며 운동하는 모습에 반해 레슬링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배드민턴과 함께 취미로 레슬링을 접한 최미르는 살을 맞대고 힘을 겨뤄야 하는 레슬링의 매력에 빠져 선수생활을 결심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쉽게 뜻을 펼칠수가 없었다.그의 타고난 힘과 탄력, 유연성을 높이 평가한 강경형 수성중 레슬링 코치는 최군의 어머니가 근무하는 미용실을 직접 방문해 긴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파마를 강행(?)하는 노력 끝에 설득에 성공했고, 최미르는 본격적인 레슬러의 길로 접어들었다. 끊임없는 노력을 바탕으로 연습 때는 최고의 실력을 과시하는 그였지만 유독 대회에만 출전하면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해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출전 대회마다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최미르는 2학년 때 전국소년체전 경기도대표 선발전에서 첫 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고, 그해 여름 청소년대표팀이 훈련중이던 강원도 양구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쌓으며 기량을 향상시켰다. 부단한 노력 끝에 최미르는 지난 4월 KBS배 전국레슬링대회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달 끝난 전국소년체전에서 시즌 2관왕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최미르는 “어려서부터 배드민턴 선수가 꿈이었다. 잘못된 행동으로 우연치 않게 레슬링을 시작하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라며 “레슬링을 시작한 이후 주위에서 사회성과 예의 등이 모두 좋아졌다고 칭찬 받는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치님의 조언에 따라 마음을 다잡은 이후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모두 금메달을 따내겠다. 국가대표가 돼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경형 코치는 “(최)미르는 자신보다 체격과 실력이 뛰어난 실업팀 선배들과의 연습경기에서 기술을 한번이라도 시도하기 위해 울면서 끝까지 덤빌 정도로 투지와 근성이 남다르다”며 “근력과 유연성이 뛰어난 데다 부족한 점이 있으면 될 때까지 노력하는 스타일이라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된다”고 평가했다.홍완식기자
인천 연수경찰서가 지난 2일 송도유원지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불법행위 합동단속을 벌여 자동차관리법위반, 건축법위반 등 혐의로 총 23건을 적발했다. 이번 특별단속은 과거 송도유원지였던 부지에 위치한 ‘중고 자동차 수출단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곳은 지난해에도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으로 총 151건이 적발됐었다. 이번 단속은 연수경찰서의 수사ㆍ형사 기능 및 연수구청 등 유관기능을 통합해 구성한 특별 단속팀을 주축으로 이뤄졌다. 연수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향후에도 연수구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불법행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자동차 무단정비ㆍ해체 등 불법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군포갑)은 소득세 최고세율 과세표준을 현행 ‘5억 원 초과·세율 40%’에서 ‘3억 원 초과·세율 42%’로 조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6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증가하는 복지재원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확보해야 하는 국방비 부담, 재정의 경기대응 기능 강화 등에 따라 재정지출 수요는 확대되고 있으나 세수부족으로 인해 지난 2008년부터 해마다 적자예산이 편성되고 있다. 개정안은 세율 38%를 적용받는 종합소득 과세표준 구간을 1억 5천만 원 초과에서 3억 원 이하로 하고 세율 40%가 적용되는 5억 원 초과 구간을 세율 42%, 3억 원 초과 구간으로 각각 조정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담세 능력이 있는 초고소득층에 대한 과세 강화를 통해 재정확보와 조세의 소득 재분배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우일 기자
경기도민에게 명품강좌를 무료로 선보이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찾아가는 융합문화콘서트’가 오는 8일 부천시 부인중학교에서 열린다. 이 날 행사는 부인중학교 5층 다인마루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펼쳐진다. 연사로는 경기도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정택동 부원장이 직접 나서 ‘과학과 혁명의 오디세이’를 주제로 명품 강좌를 선보인다. 강연에서는 과학 발전과 산업혁명의 도래, 최근 주목받는 4차산업 혁명까지 폭넓은 과학의 세계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낼 예정이다. 정 부원장은 서울대학교 화학과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전기화학회 물리전기화학분과 회장, 국제학술지 애널리스트(Analyst) 편집자문위원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전류가 흐르는 절연막을 개발해 그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1월호에 연구성과가 게재됐으며, 지난 2014년에는 대한화학회 학술대상을 받았다. 현재는 융기원 부원장, 서울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융기원의 융합문화콘서트는 도민을 대상으로 융합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연사를 초청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무료로 명품 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2013년부터는 융합과학을 접하기 어려운 도내 지역민에 직접 다가가는 ‘찾아가는 융합문화콘서트’를 특별 기획, 개최하고 있어 도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융기원 관계자는 “4차 산업시대는 인터넷, 이미지, 센서, 통신, 기계,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기술이 이끌어 갈 것”이라며 “이번 찾아가는 융합문화콘서트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과학에 관심을 두고 학생의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강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올시즌 선발 투수로 변신한 베테랑 투수 김사율(37)이 최근 kt wiz 마운드에 구세주로 등장했다. 김사율은 지난 시즌 주로 패전 처리용 구원투수로 25경기에 등판해 30.1이닝 동안 방어율 5.34, 1패1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었다.2017 시즌을 2군에서 시작해 퓨쳐스리그에서도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으나, 5월들어 kt 선발진이 붕괴조짐을 보이자 김진욱 감독은 2군에 있는 김사율에게 선발투수로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달 13일 롯데와의 2군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은 김사율은 21일 1군에 콜업돼 넥센전에 선발로 복귀전을 치렀다. 임시 선발이었지만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실점, 1자책으로 호투해 롯데에서 kt로 이적후 3년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선발투수로서는 롯데 소속이던 지난 2013년 8월17일 사직 NC전이후 무려 1373일 만에 따낸 선발승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김사율을 2군에 내려 체력을 회복하고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김사율은 27일 퓨쳐스리그 한화전에 다시 선발로 경기에 나서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kt가 5연패 늪에 빠지자 김진욱 감독은 다시 한번 김사율에게 도움을 청했다. 지난 2일자로 1군 엔트리에 합류한 김사율은 곧바로 ‘친정팀’ 롯데와의 경기에 연패탈출의 특명을 부여받고 선발로 출격했다. 그는 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5연패 사슬을 끊는 값진 승리를 거뒀다. 시즌 2승째. 또다시 2군행을 지시받은 김사율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올해 두 번의 선발 등판을 치렀는데 갈수록 공이 좋아지고 있다. 첫 등판보다 두 번째 등판에서 공이 더 낮아졌고, 구위도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이어 2군으로 다시 내린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10일의 휴식은 체력적인 측면보다 투구 매커니즘을 정교하게 하는데 사용되는 시간이다. 김사율의 공이 많이 낮아졌지만, 아직 더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어가고 있는 김사율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그의 다음 등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광호기자
만족 수준은 아니지만 기다렸던 단비가 대지를 적신 6일 경기농협과 경기도농업기술원 등 도내 농업 기관 단체들은 가뭄 극복을 위한 전방위 활동에 나섰다. 경기농협 소속 시너지협의회 책임자 40여 명은 이날 용인시 백암면 농가 3곳을 찾아 복숭아 봉지 씌우기, 감자밭과 포도밭 제초작업 등 나눔 봉사활동을 가졌다. 시너지협의회는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경제지주 경기지역본부, 경기보증센터, 생명경기총국, 손해경기총국, 수원유통센터, 농우바이오, 경기영업부 등 경기농협(계열사 포함)의 책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들은 공휴일임에도 불구,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과 고통을 함께하며 일손을 거들었다. 한기열 본부장은 “가뭄 해갈 시까지 전사적인 농촌 일손돕기를 통해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활동에 경기농협이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경기농협은 앞서 지난 3월 범 농협 영농지원 발대식을 개최하고 지역본부를 포함한 각 시군에서 5월 말 기준 연인원 2천829명(1만 8천730시간)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인 영농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또 가뭄 피해가 심각한 안성시 등 4개 시군에 양수기 50대, 모터펌프 14대 등 가뭄 장비를 지원했으며, 6개 시군 지역농협에 250억 원의 무이자 재해지원자금을 배정해 관내 가뭄 피해 농업인을 위한 가뭄 장비 구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증가됨에 따라 가뭄 해제 시까지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가뭄극복을 위한 작물재배관리 기술 지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군별 담당자를 지정해 현장 기술지원단을 운영 중이다. 김순재 원장은 “가뭄이 지속될 수 있으니 사전에 정밀한 관찰을 통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수기자
6일 오전 10시 10분께 동두천 시내 3층짜리 원룸 건물 옥상에서 A씨(26·여)가 자살 소동을 벌이다 여성 의용소방대원 설득으로 구조됐다. 당시 A씨는 옥상 문을 잠근 채 뛰어내리겠다고 소리를 질렀고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에어 매트를 설치했으며 여성 의용소방대원 설득으로 옥상 문을 연 뒤 진입, 40여 분만에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가정사에 괴로워하다 술을 마신 뒤 충동적으로 이 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두천=송진의기자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전라, 충청도 등의 크루즈 유관기관 관계자 총 35명을 인천항에 초대해 크루즈쉽 투어를 열고 크루즈 관광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프린세스 크루즈社 소속의 골든 프린세스(Golden Princess)호의 인천항 첫 입항을 맞아 7일 ‘유관기관 합동 크루즈 쉽투어’를 연다고 6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이번 쉽투어는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천항에 입항한 ‘골든 프린세스호’ 선내에서 이뤄진다. 참가자들은 그간 중국 정부의 금한령으로 인해 얼어붙은 중국발 크루즈 관광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해법을 모색한다. IPA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유관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첫 크루즈 쉽투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쉽투어 행사가 향후 해양관광 인프라 개발 등과 관련된 정책 수립, 시행에 상당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므로 이 같은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국 IPA 글로벌마케팅팀장은 "더 많은 크루즈선이 인천항에 기항할 수 있도록 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준혁기자
‘중학생 특등사수’ 윤서영(양평 양수중)이 제33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 남중부 50m 권총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윤서영은 6일 대구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중부 50m 권총 개인전에서 542.0점을 쏴 이은찬(500.0점)과 제갈성준(이상 대전 대신중ㆍ478.0점)을 가볍게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목 1위를 차지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윤서영은 전날 공기권총(564.0점)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남고부 스탠다드권총 개인전서는 윤재연(의정부 송현고)과 신현진(파주 문산고)이 나란히 556.0점으로 이효연(서울체고ㆍ559.0점)의 뒤를 이었으나, 경사에서 윤재연이 47점으로 44점을 쏜 신현진에 앞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여고부 50m 3자세 단체전 경기체고와 남고부 스탠다드권총 단체전 송현고는 각각 1천667점, 1천626점으로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