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oneshot1222@kyeonggi.com
경기일보가 대한민국 예비 뮤지컬스타들의 등용문이 될 2017 뮤지컬스타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신인 뮤지컬 인재 발굴 및 양성을 통한 한류경쟁력을 높이고 뮤지컬 창작 기반 조성 및 대중문화 예술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용인문화재단, 한국뮤지컬협회 경기지부와 공동 주최하는 2017 뮤지컬스타페스티벌에 노래와 춤, 연기 등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가지고 있는 미래 뮤지컬 스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일 정 예 선 : 2017년 6월3일 ~ 4일 본 선 : 2017년 7월16일 수상자공연 : 2017년 7월 24일 ※ 접수 인원 및 심사 일정에 따라 변경 가능 △ 장 소 예선 : 용인포은아트홀 리허설룸 1, 이벤트홀 본선 및 수상자 공연 : 용인포은아트홀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포은대로 499 / 죽전역 1번 출구 5분 거리) △ 참가장르 : 뮤지컬 보컬 넘버 △ 참가대상 : 프로무대 경험이 없으며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모든 청소년 및 일반인 △ 시상내역 : 총 7명(팀) 대상 : 부문 관계없이 종합 시상 1명(팀) 금상 : 청소년, 일반부 각 1명(팀) 은상 : 청소년, 일반부 각 1명(팀) 동상 : 청소년, 일반부 각 1명(팀) 특전 : 용인영뮤지컬페스티벌 개/폐막식 공연 출연 ※ 시상은 개인/단체 구분 없음. ※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공연기획팀 031)260-3355번으로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 주 최 : 경기일보, 용인문화재단
“말(馬)을 믿어요. 말은 절대로 나를 떨어뜨리지 않아요.”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승마 중등부 장애물 비월에 출전한 조유진(인천 강서중)은 “말을 믿고 사랑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적장애 3급인 조유진은 지적·감각통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말에 오른 뒤 집에서 가까운 승마장을 오가며 자신이 가진 장애를 넘어서고자 노력했다. 평일에는 재활훈련을, 휴일이면 대전까지 가서 훈련을 하는 강행군이 이어졌지만, 왕복 6시간 되는 승마장을 불평 없이 다니며 꿈이 있고 좋아하는 일이 있어 행복했다. 지난해 ㈔한국재활승마협회 주최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헤티-아시아 포럼(HETI-ASIA FORUM)’에서 장애물비월 시범경기를 한 조유진을 본 외국 선수들은 그의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국 장애인 승마선수 1호라는 수식어가 붙은 그에 대한 한국재활승마협회의 관심도 크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조유진은 이번 전국소년체전과 같은 전국 규모 승마대회에서 비장애 선수들과 동등한 경쟁을 하며 장애를 뛰어넘기 위한 도전을 펼쳤다. 그의 도전은 혼자가 아닌, 그가 가장 좋아하는 말과 함께 하기에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특히 이번 소년체전에서 승마는 남녀,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경기가 펼쳐졌다. 잘 훈련된 말도 없고, 여러 대회에 출전한 경험도, 훈련도 부족한 상태서 비장애인 선수와 경쟁을 해야 했다. 28일 경기에서 조유진은 입상은 아니더라도 무감점·인타임을 노렸지만, 말이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장애물 앞에서 머뭇거리는 바람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장애를 뛰어 넘기 위해 장애를 숨기지 않은 그에게 있어 이번 대회는 또 하나의 도전이기에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장애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갈 길을 모색하며 혼자가 아닌, 소통과 나눔 그리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열정이 가득한 조유진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경남 지도교사는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유진이는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학교에서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승마장에서는 그 누구보다 더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유진이기에 다음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이노베이션 코리아 어떻게 이룰 것인가21세기 융목합의 본질 파악, 혁신의 길을 모색한다!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의 ‘2017 융합문화콘서트’가 지난 25일 융기원 1층 컨퍼런스룸에서 올해 첫 강의를 시작하며 지식 향연의 문을 열었다. 이번 일정을 시작으로 융합문화콘서트는 오는 12월까지 총 10회가 마련된다. 이날 강연에는 미국 항공우주국(나사ㆍNASA) 항공부문 행정 최고책임자인 신재원 박사가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신 박사는 ‘이노베이션 코리아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주제로 2시간여 동안 미래산업을 이끌어 가는 데 필요한 인재와 자세, 이를 통한 혁신의 길을 모색해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강연에는 도내 기업인과 대학ㆍ연구소 관계자, 도민 등 200여 명과 함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무료로 평소에 듣기 어려운 명품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청중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기술융합’이 미래산업을 연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전 1ㆍ2ㆍ3차 산업혁명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이 혁명을 일으킨 게 아니라 기존에 있던 기술이 서로 융합해 새로운 혁명을 일으킨 겁니다. 저는 이런 변화를 ‘21세기 이노베이션’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봅니다.” AI와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가 등장하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현실이 됐지만,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4차산업 혁명은 대체 무엇일까. 28년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근무하는 신재원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를 ‘융복합’으로 읽어냈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이 이끌었고, 2차 산업혁명은 전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로 대변된다. 4차 산업혁명은 ‘특정 기술이 주도하지 않고 기술이 융합해 사회의 각 분야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금의 혁명은 새로운 것이 등장한 게 아니라 기존에 있는 기술을 융합해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기능을 창출해냈다”며 “스마트폰 역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배터리, 이미징 기술 등을 융합해 이뤄낸 혁신”이라고 단정했다. 신 박사는 이러한 현상을 나사와 드론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나사도 생존을 위해 구글, 아마존, 버라이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분야를 뛰어넘는 협력이 생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은 기업 외부·내부서 이뤄져야 21세기 혁신을 창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 박사는 ‘핵심적인 질문을 하라’, ‘올바른 문화를 조성하라’, ‘명확한 미션을 정립하라’고 강조했다. 우선 본질을 꿰뚫는 정확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신 박사는 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이자 글로벌 엘리베이터로 유명한 오티스의 혁신을 예로 들었다. 과거 엘리베이터를 끌어올리고 내리려면 반드시 건물 꼭대기 층에 커다란 머신룸(기계실)을 둬야 했다. 이러한 공간을 두고 당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리서치센터 소장은 오티스 측에 머신룸을 없애라고 주문했다. 엔지니어들에게 100년의 엘리베이터 전통을 깨는 질문을 던졌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각도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을 이끌어냈다. 다음으로, 조직 구성원 내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명확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테슬라는 단순히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도 아니고, 배터리 회사라고 하기에도 뭔가 부족하다. 신 박사는 “테슬라는 전기차와 함께 가정 내에서 40Kw 용량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파워월, 낮 동안 태양열을 전기로 만들 수 있는 솔라루프를 개발하면서 평생 전기세를 내거나 주유소에 갈 필요가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출현을 가속화 하는 것(Accelerate the advent of sustainable energy)’이었다. 이처럼 기업들이 새로운 혁신을 이루는 데는 내부에서 파괴적 혁신(disruption)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날로그 카메라 필름 제조사로 유명한 코닥과 후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 때 필름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는 시대에 경쟁자를 없애는 방식으로 대응했으나 결국 쇠락의 길을 걸었다. 반면, 후지는 필름 제조 기술의 강점을 활용해 화장품 산업에 뛰어드는 혁신을 이뤘다. 내부 파괴적 혁신으로 시대의 변화를 기회로 이끈 후지는 코닥의 44배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정부ㆍ대학ㆍ산업 ‘연구 생태계’ 구축해야 신 박사는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과제로 정부와 대학, 산업의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을 지목했다.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법 제도를 능동적으로 혁신하고 정부 연구소는 구심점이 돼 대학과 기업이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며 지식과 기술의 활발한 교류가 일어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21세기형 이노베이션 강국의 자리는 연구와 기술의 진정한 세계화를 이루는 나라가 차지할 것”이라며 아이디어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생태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융합문화콘서트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교양 강좌는 물론 시ㆍ군 동호회와 함께 문화공연을 열며 도민과 호흡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리적 접근으로 평소 강좌를 접하기 어려운 도민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융합문화콘서트’를 열어 지식과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회 콘서트는 다음달 1일 오후 6시 부천여자고등학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정자연기자 사진=전형민기자 ▲ 신재원 NASA 항공부문 행정 최고책임자 신재원 NASA 항공부문 행정 최고책임자INTERVIEW신재원 박사(59)는 업무적 경험과 성과를 통해 나사 내에서 최고의 소통ㆍ협력 전문가로 꼽힌다. 한 번도 받기 어렵다는 미국의 최우수 공직자 대통령상을 두 번이나 받은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25일 융합문화콘서트가 열린 직후 신 박사에서 21세기 기술혁신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과 정부와 산학의 역할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21세기형 이노베이션은 여러 다른 기술이 서로 잘 융합돼 이제껏 없던 새로운 물건이나 기술이 탄생하는 것”이라며 “대학과 산업, 정부가 함께 유기적으로 혁신 시스템(Eco-System)을 잘 구축하는 국가가 21세기 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Q 21세기 이노베이션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과 인재상은 무엇인가.A 자신이 제일 잘하는 업무나 장점이 다른 기술이나 조직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아야 한다.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한때 최고의 기업이었던 코닥은 이런 흐름을 제때 알지 못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또 조직원들이 함께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은 그동안 큰돈을 가져다준 금융사업을 매각하고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의 본질로 돌아가겠다고 결정했을 때 주주를 비롯해 수많은 결정권자를 설득해야 했다. 반대의견을 설득할 수 있는 용기, 결정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세기에 성공한 회사가 21세기를 새롭기 개척하기 위한 탁월한 자세였다.Q 대학과 정부, 산업이 함께 유기적으로 혁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A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한다. 21세기형 이노베이션 강국을 이루려면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법제도를 능동적으로 혁신하고, 이노베이션이 일어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경기도에서 서울대학교와 함께 이러한 특별한 강연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려면 대학과 정부나 지자체, 산업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 대학-정부-산업이 각자 잘하는 역할에 전념하고 유기적으로 협력 관계를 잘 맺는 국가가 21세기 강국이 될 거다. 미국이 경제 대국으로 남은 이유도 이러한 시스템이 잘 이뤄졌기 때문이다.Q 국가기관인 나사도 민간 기업과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A 나사에서는 1년에 항공 쪽과 관련해서만 대학에 4천만~6천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대학은 연구의 기초 연구를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석박사 과정의 인재도 양성된다. 성과가 있으면 3년가량 지원을 하는데, 학생들이 박사학위를 받고 나갈 수 있도록 인재양성을 도와주는 거다. 기업과 공동 연구를 할 때는 기업에서도 함께 투자하게 한다. 산업계가 직접 돈을 지출해 연구할 때는 업계에서 꼭 필요한 분야를 한다. 나사항공에서 하는 연구가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것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셈이다.Q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국내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A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미국에서 석ㆍ박사를 하는 과정에 비행기 관련 일을 하는 게 굉장히 재밌다는 걸 느꼈다. 비행기 분야와 관련해 가장 우수한 기관인 나사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다행히 자리가 생겨 입사하게 됐다. 나도 공부를 하는 동안 취업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내가 제일 흥미있고 재밌어하는 일을 하니 결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잘 헤쳐나가게 되더라. 어려운 시기에 있는 친구들에게는 와 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길 바란다. 정자연기자
청소년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제논리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2017 인천 청소년 경제 대축전’ “경제야 놀자”가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원에서 개최됩니다.특정계층 만의 축제가 아닌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은 이번 축제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기억에 남고 다시 찾고 싶어지는 행사로 추진하고자 ‘청소년경제대회(UCC대회, 경제정책발표대회)’, ‘나도 경매왕’, ‘그림그리기대회(경제야놀자)’ 등 평소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장을 마련, 인천시장 및 시의회 의장상과 교육감 상 등을 시상한다. 또 어린이 FreeMarket(아나바다, 물물교환), 식생활 안전 체험 교육장, 우리지역 생산물 판매(로컬푸드 한마당·친환경제품), 사회적 기업·마을기업 홍보존, 드론, VR 등 다양한 경제콘텐츠를 관람하며 시민들에게 흥겨운 축제 한마당도 제공한다.△행 사 명 : 2017 인천 청소년 경제대축전 “경제야 놀자” △일 시 : 2017년 6월 3일(토) 10:30~18:00 △장 소 : 부평공원(부평구 부평동 299) △참가접수 : 대회공식카페 (http://cafe.naver.com/iyef)를 통한 인터넷 접수 △접수기한 : 2017년 5월 31일까지 ※자세한 사항은 대회사무국(T.032-567-4075)에 문의바랍니다. △주 최 : 인천광역시 △주 관 : 경기일보, 사단법인미추홀발전연구원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특사 자격으로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면담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6선, 의정부갑)은 한ㆍ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만큼 일본 측의 상응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이 정서적으로 수용이 안 된다고 전했고 피해 당사자와 우리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일본 측의 성의 있고 진정성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함을 설명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문 의원은 “빠른 시일 내 한일 정상회담 추진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다음은 문 의원과의 일문일답. - ‘국민 대다수가 위안부 합의를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는데. 일본의 반응은 이해한다는 것이었다. 일본지도자들이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및 ‘간 나오토 담화’의 내용과 정신을 계승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 우리 국민이 정서적으로 수용이 안 된다고 언급했고 피해 당사자와 우리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일본 측의 성의 있고 진정성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함을 설명했다. 미래지향적으로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만큼 일본 측의 상응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정상 간에 자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 - 한일 정상회담 전망은. 한일 정상 간 전화 통화(5월11일)를 통해 상호 간 방문을 초청하신 만큼 빠른 시일 내 한일 정상회담 추진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특히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앞으로 빠른 시간 안에 자주 만나기로 했다. - 문 대통령이 보여준 소통 행보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허준의 동의보감은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 소통하면 고통이 따르지 않고 소통하지 않으면 고통이 따른다)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치도 우리 몸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제일 급선무는 국민통합이고 국민통합의 첩경은 국민과의 소통에 있다.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이 보여준 소통 행보는 나무랄 데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와대 내부 간 소통을 비롯해 다음 여당-야당-언론-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인데 아주 잘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대통령이 보여준 소통 행보는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협치가 중요한데. 대통령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 자신이 왕(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머슴이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주인이라는 확고한 민주주의 신념을 가져야 한다. 국민의 대표가 모여서 국정운영을 이끌고 가는 국회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가져야 한다. 여당을 거수기나 시녀쯤으로 생각하거나 야당을 발목이나 잡는 국정 방해 세력으로 여기는 그런 관행과 악습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게 국회, 원내교섭단체, 국회의원 하나하나를 국정파트너로 생각하고 설득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의지가 확고한 분이다. 대통령의 의지 못지않게 국회의 의지도 중요하다. 주인인 국민이 위임한 국정 전반에 대해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더불어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상생의(통합의) 정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의정부 유세에서 평화통일특별자치도, 반환되는 미군기지의 안보테마 공원화를 약속했는데 전망은. 경기북도(평화통일특별자치도), 미군기지 안보테마 공원화는 의정부의 현안이자 미래라고 볼 수 있다. 문재인 당시 후보도 이 세 가지가 의정부뿐 아니라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약속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은 꼭 지키는 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법을 마련하고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생각한다. 송우일기자
사업 초기부터 말썽도 많았던 수도권 첫 경전철인 의정부 경전철이 결국 파산을 하게 되었다. 개통된 지 불과 4년 10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나, 무려 3천676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면서 파산하는 신세가 되었다. 지난 26일 서울회생법원21부는 자산 규모에 비해 부채가 너무 많고 계속 운행할 가치가 없다고 하면서 의정부경전철(주)의 신청을 받아들여 파산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로 의정부 경전철이 당장 운행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협약에 따라 파산했더라도 의정부시가 안정적인 후속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경전철은 운행된다. 그러나 해결과제가 너무 많고 또한 해결책이 쉽지 않은 사항이기 때문에 의정부 경전철에 대한 장래는 아주 불투명하며, 따라서 의정부는 시 재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의정부 경전철은 사업 추진단계부터 문제를 잉태하고 시작되었다. 사업타당성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요예측이 사실상 엉터리였다. 그런데도 자치단체장과 해당 지역 국회의원이 지역 이기주의에 의한 정치적 고려를 통해 무리하게 추진함으로써 결국 막대한 운영 적자만 기록, 시민들의 세금만 낭비하고 파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의정부시는 경전철 이용객이 당초 하루 평균 7만9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 적자가 아닐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실제 개통 첫해 하루 이용객은 1만명 정도에 그쳐, 운행 초기부터 문제가 심각했다. 의정부시가 의정부 경전철에 지급해야 하는 해지 시 지급금은 2천200억원으로 추산되며, 또한 만약 이를 의정부시에서 직접 운영하면 10년간 5천4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결국 시민에게 막대한 세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엉터리 사업을 추진, 파산을 당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단체장 비롯한 관련자는 하나도 없으니, 이 얼마나 무책임한 행정의 극치인가. 단체장의 선심행정으로 시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음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얼마나 시민들을 무시한 처사인가. 예산감시를 제대로 못 한 지방의회,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엄밀하게 검토, 감독하지 못한 중앙부처도 결코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당국은 관련자 모두 엄밀하게 조사,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 의정부 경전철 파산 선고는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건설하기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해온 가운데 민간투자사업이 파산에 이른 첫 번째 사례이다. 현재 상당수 지자체에서 이런 유사한 사업을 추진, 또는 진행하는 사례가 있는바, 이번 의정부 경전철 파산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장밋빛 공약을 가지고 선거만을 의식한 사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 의정부 경전철 파산 선고는 지자체는 물론 정치인들에게 엄중하게 경고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도 예외가 아니었다. 임기 초 내각 구성의 난맥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과거 청문회 단골 소재였던 위장전입이 이번에도 문제다. 청문을 끝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미 발목 잡혀 있다.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나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위장전입을 고위 공직자 임용 불가 5대 원칙의 하나로 지목했었다. 청와대가 할 말이 없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여권에서 나온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고위 공직자 임용 기준과 청문회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진표 위원장이 소모적 논란을 없애고 인재를 적소에 기용하기 위해 합당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위장전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같은 위장 전입이라도 ‘이익을 위한 위장전입’과 ‘생활형 위장전입’은 구분돼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오죽 답답했으면 이런 구상과 발언이 나왔겠는가. 그 처지를 이해하는 국민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어불성설의 정이 농후하다. 고위 공직자를 검증한다는 취지의 청문회다. 어떻게 고칠 것인지 방향을 정하기 어렵다. 더구나 그 방향이 ‘인재 등용을 위해 청문 문턱을 낮추는 쪽’이라면 더 문제다. 사회 구성원이 원하는 부패 척결 의지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현실과 거꾸로 가는 개악(改惡)이라는 비판을 살 수 있다. 이익형 위장전입과 생활형 위장전입의 구분도 그렇다. 이를테면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 문제를 보자. 미국에서 학교에 다니던 자녀를 국내 유명 고등학교에 입학시키는 과정에서 저지른 위장전입이다. 유명 학교 입학이 곧 금수저의 출발이라 여겨지는 우리 사회다. 이를 생활을 위한 위장전입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현행 주민등록법 37조 3항은 목적과 상관없이 위장전입자를 처벌한다. 목적범죄가 아니라 결과범죄다. 부질없는 논의다. 결국, 청문회 일이다. 국가적 인재냐 아니냐도 청문회가 결정할 일이다. 용서할 위장전입이냐 용서 못 할 위장전입이냐도 청문회가 결정할 일이다. 이때 정부 여당이 할 일은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야당과 대화하며 임용 절차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도가 심한 후보자에 대해 과감히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다. 상대에게 협조를 구하는 노력과 스스로 결정을 철회하는 결단. 이것이 바로 협치의 출발이다.
‘청소년들이 환각효과를 얻기 위해 부탄가스를 흡입하다 담뱃불로 폭발, 화재를 일으키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비상대책에 나섰다. 내무부는 25일 금년들어 지난 8월까지 부탄가스로 인한 화재가 64건에 이르고 이로 인한 사상자만도 55명에 이르는 등 사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자 교육부, 문화체육부, 상공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이 같은 실정을 통보하고 공조체제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1993년 9월25일 연합뉴스 기사의 일부다. 청소년들의 부탄가스 흡입 피해가 급증하는데다 저연령화되고 여학생 사고도 늘어 사회문제가 됐던 때다. 이에 내무부가 부탄가스 사고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상공자원부엔 ‘흡입할 경우 질식 등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오며 청소년의 정서와 건강을 해칩니다’라고 가스 용기의 경고문 강화를 요청했다. 문화체육부는 부탄가스에 악취나는 혐오제를 첨가해 판매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연구용역을 줬다. 한때 부탄가스는 공업용 본드와 함께 소위 ‘문제’ 청소년들의 애용품이었다. 일시적 환각상태에 빠질 수 있고 손쉽게 구할 수 있어 많은 청소년들이 손을 댔다. 환각상태에서 강도, 강간 등 강력사건이 발생했고, 흡입하다 숨지거나 중화상을 입는 사고도 속출했다. 요즘 대학가와 인근 유흥가에서 해피벌룬, 일명 ‘마약풍선’이 화제다. 해피벌룬은 아산화질소(N2O)가 들어간 풍선인데 그 안에 든 가스를 마시면 웃음이 나고 행복해진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 해피벌룬 가스를 들이마신 사람들은 20∼30초간 정신이 몽롱해지고 술을 마시지 않아도 술에 취한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풍선 하나에 4천~5천원 정도여서 호기심에 너도나도 풍선 가스를 들이마시고 있다. 아산화질소는 마취 보조 가스의 주성분이다. 치과 수술 등 국소마취제로도 사용한다. ‘중독성이 없다’는 이유로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과도하게 흡입할 경우 호흡곤란이나 일시적 기억상실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심하면 질식사 위험도 있다. 해외에서는 아산화질소를 흡입한 사람이 사망한 사례까지 나오면서 구입 및 사용을 규제하는 추세다. 영국에선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아산화질소 흡입으로 17명이 숨지자 지난해 5월부터 허가된 용도 외 아산화질소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우리도 아산화질소 오남용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 ‘일시적 몽롱함’을 맛보려 건강을 해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연섭 논설위원
▲ 정명환 유독 기념일이 많았던 5월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입양의 날, 성년의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사랑과 감사를 표현할 기념일이 일 년의 여느 달보다 많다. 그 덕분에 가정의 달이나 행사의 달이라고 불리지 않는가. 그래서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기념일을 빌어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달이 5월이 아닌가 싶다. 거리에는 카네이션과 각종 기념일을 겨냥한 선물들이 즐비하고, 자연스레 조성된 사회분위기 때문에라도 사람들은 꽃을 사고 선물을 준비해 마음을 표현한다. 그 덕분에 소원하던 관계가 회복되거나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기념일을 빌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인간관계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공동모금회의 기부자들의 상당수는 생일, 회갑, 회사 창립일, 입사일, 모임 발족일을 기념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 기부를 결정하고 기념한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중에 상당수는 개인의 생일, 사업장의 창립기념일과 결혼기념일 등을 기념해 기부에 동참하는 분들이 있다. 평소 삶을 돌아보며 지역과 다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삶의 의미를 찾고, 사랑과 관심을 전달하는 실제적인 행동인 나눔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나눔과 봉사활동을 계기로 삶에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 분들도 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어느새 누적회원 103호 클럽이 됐다. 아너소사이어티는 5년 이내에 1억원을 기부하거나 기부를 약정한 사람의 모임이다. 특별히 5월에는 가정의 달을 기념해 착한 가정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겠다는 기부자들이 있었다. 임직원들이 뜻을 모아 함께 기부하는 착한 일터와 자영업자들이 수익의 일정액을 매달 기부하는 착한 가게로 기부에 동참하는 분들도 있었다. 지역대학생들도 학교 축제를 통해 나눔을 알리고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지역 저소득 가정을 지원하고자 발 벗고 나섰다. 역시나 기부와 나눔은 이웃사랑의 가장 적극적인 형태가 아닐까 싶다. 기부를 하거나 봉사활동을 통해 돈과 시간을 들여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랑을 표현하고, 그동안 받았던 사랑의 빚을 갚는다. 이렇게 표현한 사랑은 더 큰 보람으로 돌아오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삶의 희망이 된다. 그래서 가난한 어린 시절에 장학금으로 후원금으로 지원해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나눔교육을 하고,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의 꿈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거나,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가정을 위해 기부하는 것으로 삶의 보람을 맛보는 숨은 사랑의 파수꾼이 인천에는 참 많다. 기념일이든 아니든 삶의 의미와 가치를 더하는 것은 삶에 가장 가치있는 사랑을 표현할 때이다. 아카시아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5월, 사랑은 표현할 때 아름답다는 말을 기억하길 바란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힘이 되어준 사람들을 떠올리며 감사를 표현하고,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소외된 이웃들이 있다면 기꺼이 먼저 사랑을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은 표현할 때 더욱 아름답다. 정명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