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출생자, 고향 거주비율 26.4% 불과 ‘전국 최저’

출생지가 곧 생활터전이란 등식에서 가장 먼 곳이 전국 시ㆍ도 중 경기도로 나타났다. 또 지난 1971년 통계작성 후 수도권(서울과 인천 포함)에서 순유출이 순유입을 앞질렀으나 도는 순유입이 훨씬 많았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인구이동, 통근·통학, 활동제약)’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명 중 4명(40.7%)이 자신이 태어난 시ㆍ군ㆍ구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는 26.4%로 거주 비율이 가장 낮았고 인천(35.8%)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2010년에도 출생지 거주인구가 25.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 등 타 시ㆍ도로의 인구 유출이 가장 활발하다는 뜻이다. 출생지 거주 인구비율이 가장 낮은 전국 시ㆍ군ㆍ구 10곳에는 1위 충남 계룡시(15.7%)를 제외하고 의왕시(17.8%) 과천시(20.0%) 등 모두 경기도 지자체가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년간 수도권(2010~2015년) 전입인구는 238만 7천 명, 전출인구는 255만 명으로 16만 3천 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2015년 기준 경기도 인구는 5년 전보다 34만 3천 명이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도의 인구 유입이 가장 많지만, 지난 2010년 55만 7천 명이 늘어났던 것에 비교하면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시ㆍ도 간 통근ㆍ통학 인구는 252만 7천 명으로, 이 중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근ㆍ통학하는 인구(127만 7천 명)가 가장 많았다. 통근ㆍ통학으로 도에 유입되는 인구는 83만 2천 명, 유출되는 인구는 153만 9천 명으로 순유출 인구가 70만 7천 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로 통근ㆍ통학하는 인구는 인천 부평구(4만 8천 명)와 서울 송파구(4만 8천 명) 거주자가 가장 많았고 반대로 경기도민이 통근ㆍ통학하는 1위 지역은 서울 강남구(21만 7천 명)로 파악됐다. 도민이 통근ㆍ통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45분(24.9%)이 가장 많았다. 이어 15~30분(24.2%), 15분 미만(21.3%), 60~90분(16.8%), 90~120분(6.1%)으로 나타났다. 특히 18만 8천 명(2.6%)은 통근ㆍ통학하는 데만 120분 이상 소요됐다. 도내 5세 이상 인구 1천137만 2천 명 중 활동제약 인구는 67만 9천 명(6.0%)으로 집계됐다. ‘육체적 제약’(46만 5천 명ㆍ4.1%)이 가장 많았고 이어 ‘청각장애’(8만 2천ㆍ0.7%), ‘뇌졸중’(7만 2천 명ㆍ0.6%), ‘치매’(6만 5천 명ㆍ0.6%) 등의 순이었다. 정자연기자

화성시 ‘콩나물교실’ 탈출… 교육부, 10개 학교 신설 승인

경기지역에서 유일하게 인구 대비 학교 수가 부족해 과밀학교로 분류된 화성시(본보 2016년 12월20일 7면)가 지난 18일 교육부의 신설학교 승인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교육부에 ‘2017년도 정기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 결과, 교육청이 심의를 의뢰한 30개 유ㆍ초ㆍ중ㆍ고교 중 10개 학교가 적정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평택 세교1초, 고양 삼송6초, 광명 역세중(가칭) 등 9곳에 대해서는 ‘개교 시까지 평택 내 1개교 적정규모화’, ‘개교 시까지 경기도 내 1개교 적정규모화’ 등의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나머지 11곳은 ▲개발계획 추이를 고려한 학교설립시기 조정 ▲인근 설립예정학교를 고려한 학교설립시기 조정 ▲초중 연계방안 검토 등의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교육부의 승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학교 신설 예산은 편성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도내 유일하게 과밀학교 지역으로 분류됐던 화성지역은 이번 교육부의 신설학교 승인으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특히 도교육청 지침(초등 30~32명, 중등 34~36명)보다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을 크게 웃돌았던 동탄2신도시는 동탄21초와 동탄26초, 동탄14중(가칭) 승인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들게 됐다. 초등학교 한 학급당 평균 학생 수(동탄 2-2중학군 기준)는 46명에서 34명으로 줄었고, 중학교도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47명에서 36명으로 감소하면서 도교육청 지침에 근접하게 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도 학교신설 통과율이 저조했는데 이번엔 교육부에서 시급성을 반영한 것 같다”면서 “조건부 승인도 9개교나 되는 등 지난해와 비교해서 학교 신설이 원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심사에서 통과한 학교들은 오는 2019년 3월∼2020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김규태·정민훈기자

대법 다툼 앞둔 ‘교섭단체 정책위 조례’ 도의장이 직권공포… ‘갈등 심화’ 예고

경기도의회가 교섭단체 내 공무원을 배치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놓고 도와 법정 다툼(본보 4월14일자 2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 의장이 해당 개정안을 직권으로 공포했다. 도는 행자부 지침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대법원 제소를 강행했지만 도의회가 도와의 연정(聯政)합의 사항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고된다. 19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도의회 의장 직권으로 공포된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 운영 조례 개정안’은 도의회 교섭단체에 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책위에 정책연구위원 등 필요한 직원을 배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해 10월 임시회에서 해당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도는 행정자치부의 지시라며 재의(再議)요구안을 냈고 도의회는 지난달 임시회에서 재석 의원 81명에 찬성 65명, 반대 11명, 기권 5명으로 재의결했다. 그러자 도는 지난 11일 대법원에 조례안 재의결 무효확인청구소송과 집행정치 신청을 냈다. 행자부로부터의 행정·재정적 불이익과 해당 공무원의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해서다. 이런 가운데 도의회가 해당 개정안을 의장 직권으로 공포,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지방자치법은 재의결된 조례안이 지자체장에게 이송된 후 5일 이내에 지자체장이 공포하지 않으면 지방의회 의장이 공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의회 의장이 직권으로 해당 개정안을 공포함에 따라 대법원 판단 때까지 교섭단체 정책위에 공무원을 둘 수 있게 됐다. 한편 도의회는 도의 제소에 맞서 변호사와 도의회 입법정책담당관과 총무담당관, 의사담당관 및 운영위원회 입법조사관 등으로 소송 실무 수행 TF를 꾸려 대응할 방침이다. 허정민기자

“중증장애인도 당당하게 운전할 수 있어요”

장애인의날(20일)을 앞두고 청각장애 2급인 이황호(34)씨는 꿈을 위해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나선다. 그의 꿈은 봉고차를 운전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 이씨는 이를 위해 1종 보통 운전면허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장애인인 그에게 1종 면허는 너무 큰 벽이다. 지난 2011년 2종 보통 면허를 취득한 이씨는 필기시험에서만 8번 떨어지는 등 힘든 과정을 통해 면허를 손에 넣었다. 태어날 때부터 청각장애를 갖고 있었던 탓에 단어 위주로 이뤄진 수화에 익숙해 문장을 이해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하지만 봉고차를 운전하기 위해서 1종 면허를 취득해야 하지만 쉽지 않았다. 1종 보통 시험 때 기어를 수동으로 변속해야 하는데 엔진 소리가 안 들려 언제 변속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막막해하던 이씨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비쳤다. 용인 운전면허시험장 중증장애인 운전지원센터가 그것이다. 중증장애인 운전지원센터는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 국립 재활원이 협업해 운영 중인 사업으로 운동능력 측정과정을 거쳐 교육에서 면허취득에 이르기까지 응시 수수료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경기도에서는 용인 면허시험장이 유일하다. 이에 혼자만의 힘으로 면허를 따기 어려웠던 이씨는 지난 17일부터 용인 운전면허시험장 중증장애인운전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19일 오후 1시께 용인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이씨는 강사와 함께 봉고차에 올라 도로주행 연습에 나섰다. 도로주행 강사는 조종구 센터장이 직접 맡았다. 이씨가 차를 몰고 도로에 들어서자 강사는 수화로 변속이나 차선변경 등을 지시했다.말로 이뤄지는 운전교육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원래 운전을 해왔던 덕분인지 이씨는 익숙하게 주행을 이어갔다. 소리가 들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변속 부분도 강사의 수화를 통해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다. 주행을 마치고 다시 장내로 들어온 이씨의 입가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가득했다. 이씨는 “센터 덕분에 막막하던 면허 취득이 쉽게 느껴진다”면서 “1종 면허를 따고 나면 지게차 면허 취득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조종구 장애인운전지원센터장은 “현재 257명의 중증 장애인들이 센터를 통해 면허를 취득했다”며 “앞으로도 중증장애인들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용인=송승윤기자

안철수 “최저임금 시급 1만원으로 인상”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는 19일 최저임금법·근로기준법 위반 사업주에 대한 처벌과 제재를 강화, 최저임금을 점진적으로 1만 원까지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노동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가 이날 발표한 ‘인권과 정의가 살아있는 반듯한 일터, 모두가 꿈꾸는 희망찬 안심일터 국민희망일터 만들기’ 공약에는 근로감독관 확충과 정규직ㆍ중규직 처우 개선과 비정규직 남용 억제, 감정근로자 노동인권 보장, 채용갑질 근절, 노동인권교육 의무화와 법정근로시간 준수 및 감독 강화, 최저임금 1만 원으로 인상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세부적으로 상습적인 임금체불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정부입찰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또한, 무기계약직 등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금지 원칙을 근로기준법에 명문화하고 근로조건 차별을 금지한다. 이어 비정규직에 대한 출구규제를 도입해 업무기간이 만료한 뒤 동일업무에 대해 또 다른 기간제 근로자로 대체하는 관행도 개선키로 했다. 더불어 주당 40시간 근로 원칙과 근로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12시간의 연장근로를 허용하는 근로기준법 준수를 통해 근로시간을 연 1천800시간대로 단축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승격시키고 독립성과 위상을 강화한다. 또한, 최저임금 결정기준 현실화를 통해 1만 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안 후보는 한국노총을 방문해 “양적목표 중심의 일자리 정책을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고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며 “비정규직을 대폭 줄이고 중소기업의 임금을 높여서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해인 기자

“학년 구분없는 열악한 교실 대선주자, 장애교육 관심을”

“언젠가 사회로 진출할 아이들을 위해 마음이 아프더라도 강하게 지도하려고 해요. 그래야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잘 이겨낼 수 있으니까요” 지난 1998년부터 특수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미랑 교사(41ㆍ여)는 18년 동안 장애를 가진 학생을 가르친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그는 다른 교사와 달리 조금은 특별한 신념을 갖고, 아이들 지도에 나서고 있다. 급훈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로 정할 만큼 장애를 가진 학생이라도 일반 학생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교사는 “일반 학생과 똑같은 눈높이, 같은 수준으로 수업을 진행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수업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서도 사회 규칙과 질서를 몸소 체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일반 학생과 동등한 입장에서 교육하기까지, 그의 교육신념은 아버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김 교사의 아버지가 특수교사로 근무했기 때문이다.김 교사는 어릴 적 특수교육 불모지에서도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마치 자신의 일처럼 장애 학생들을 돌보는 희생정신을 발휘했고, 그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김 교사는 ‘아버지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됐다.김 교사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고무장갑을 갖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아버지를 통해 특수교육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고 설명했다. 결국 아버지와 같은 대학에 진학한 후 특수교사로 활동하게 됐고 부천과 군포, 수원 등을 돌면서 장애 학생들과 함께 했다.김 교사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특수 학급 인원이 14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현재 그 절반 수준으로 환경이 많이 개선됐지만, 특수교사가 학년 구분없이 장애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 어려움이 남아 있다”면서 “이 같은 어려움을 대선주자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평소 김 교사의 교육 신념은 다른 교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자신의 소신을 발휘하는 교사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사는 장애 학생들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 2005년과 지난 2012년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민훈기자

손학규 ‘홍·찍·문’ 발언에… 홍준표 “또 토굴 가진 마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19일 ‘홍·찍·홍(홍준표를 찍으면 홍준표가 당선)’과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당선)’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당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이번 선거가 끝나면 강진토굴로 가서 또 정치쇼 하지 마시고, 광명 자택으로 가셔서 조용히 만년을 보내시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손 위원장이 어제 대구유세에서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고 하면서 대구 유권자들에게 안철수를 찍어라고 했다”며 “과거 같은 당에서 선배로 모시고 존경해오던 분이 무슨 미련이 남아서 막바지에 저렇게 추하게 변해 가는지 참으로 정치는 알 수 없는 것인가 보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손 위원장이 우리당을 배신하고 나가도 비난한 적이 없고 또 민주당을 배신하고 국민의 당으로 갔을 때도 비난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정치 낭인으로 전락해 이 당 저 당 기웃거리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을 뿐”이라고 꼬집으며, “옥스포드 출신답게 자중해서 선거운동 하라”고 비난했다. 앞서 그는 지난 18일 울산 유세에서 ‘홍찍문’ 발언의 원조임을 자처하는 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을 겨냥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실질적인 대통령은 사실상 친북좌파인 박지원 대표가 되는 것”이라며 ‘안·찍·박’을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대구 유세에서 “홍준표를 찍으면 누가 되느냐”고 반문한 뒤 지지자들이 “문재인”이라고 답하자 “홍준표를 찍으면 안 된다. 누구를 찍어야 하는가. 안철수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 ‘홍찍문’, 이 얘기를 제가 먼저 했다”면서 “홍찍문. 홍찍문. 그러니까 아마 반격을 한 것 같은데, 저는 우리 대변인들에게도 홍준표·유승민·심상정 후보에 대해서는 일체 논평을 하지 말라 지시를 하고 저도 응대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도내 창업기업 ‘벤처나라’ 이용 수월

경기도가 조달청 벤처ㆍ창업기업 전용 온라인 플랫폼 벤처나라의 추천 권한을 획득, 경기지역 유망 벤처ㆍ창업기업의 벤처나라 이용이 한층 수월해지면서 판로개척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와 정양호 조달청장은 19일 오후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벤처ㆍ창업기업 판로지원을 위한 경기도-조달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조달청의 벤처나라를 활용, 경기지역 벤처ㆍ창업기업의 공공조달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벤처나라는 기술·품질이 우수함에도 공공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 벤처ㆍ창업기업의 공공구매 판로확대를 지원하고자 조달청이 구축ㆍ운영하는 벤처ㆍ창업기업 전용 온라인 상품몰이다. 그동안 벤처나라 등록은 조달청, 미래부, 산업부, 중소기업청 등 유관 중앙부처의 추천을 받아야만 가능했으나,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도에서도 유망 벤처·창업기업을 발굴ㆍ추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벤처나라에 등록된 도내 기업은 벤처창업혁신조달품 지정서 및 인증마크를 부여받게 되고 전국 공공기관(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우선구매 권고대상이 된다. 또한, 입찰참가자격 등록, 물품목록번호 등록, 대금 지급 및 검사 검수요청 등 정부조달 입찰ㆍ계약에 필수적인 절차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음은 물론, 전 과정을 조달청 전담직원이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이 밖에도 나라장터 엑스포 등 각종 전시회 및 설명회 참가, 언론매체를 활용한 기획홍보 기회 제공 등 판촉 활동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날 양 기관은 효과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무 부서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도는 우수한 벤처ㆍ창업기원 상품을 적극 발굴해 조달청에 추천하고 조달청은 도가 추천한 상품에 대해 소정의 심사절차를 걸쳐 벤처나라에 등록하게 된다. 강득구 도 연정부지사는 “벤처ㆍ창업기업은 일자리 창출의 출발지로, 이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도내 유망 벤처ㆍ창업기업의 판로개척 활동에 탄력이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일형기자

[5월 개막 ‘2017 플레이엑스포’] 킨텍스서 만나는 ‘글로벌 야심작’… 게임의 미래를 보다

수도권 최대 게임전시회 플레이엑스포(PlayX4)가 다음 달 25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외에도 체감형 게임, 피규어, 키덜트, 게이밍기어 등 최신 게임 트렌드를 총집결한 플레이엑스포는 게임산업의 미래 트랜드를 선도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게임 비즈니스마켓으로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마련됐다.지난해부터는 기존 기능성 게임에만 국한된 ‘굿게임쇼 코리아’에서 벗어나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가상현실(이하 VR), 증강현실(AR) 등 여러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 플레이엑스포 원년…VR에 드론까지 볼거리 ‘가득’ 플레이엑스포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킨텍스가 주관하는 게임 전시회다. 기능성 게임 전시회 ‘굿게임쇼 코리아’를 모태로 하는 이 전시회는 다채로운 게임 플랫폼을 아우르는 종합 게임전시회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다.지난해 5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플레이엑스포는 넷마블게임즈, 소니, 웹젠, 드래곤플라이 등 국내·외 게임사 566개가 참가했다. 이는 20개국 358개 업체가 참가한 2014년 굿게임쇼보다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플레이엑스포는 방문객들을 위해 전시 공간을 테마에 따라 구분했다. 전시장 내에는 VR존을 기반으로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과 게이밍기어존, 시뮬레이터 체험존, 키즈&키덜트존, 보드게임존, 아카데미존 등으로 나눴다. VR 게임 및 콘텐츠 참가기업 중 소니는 전시장 입구 근처에 작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커진 대형부스를 마련했다. 해당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은 다양한 출시작과 신규 콘텐츠, PS VR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모션디바이스는 국내 최초로 VR게임과 모션 시뮬레이터를 결합한 ‘탑발칸’을 플레이엑스포에서 처음 소개했다.‘탑발칸’은 발칸포의 움직임을 실감 나게 재현한 시뮬레이션과 VR게임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었다. 이 밖에 체감형 플랫폼인 ‘탑RC’, VR롤러코스터 콘텐츠로 이뤄진 시뮬레이터 ‘탑롤러코스터’ 등이 준비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플레이엑스포에는 게임 주변기기 관련 특별존도 존재했다. 인텔, 기가바이트의 개별참여 외에도 다나와가 구성하는 다나와존, ‘리그오브레전드’의 프로게임단이 참여하는 팬 사인회 등이 열렸다. 이 중 다나와존에는 삼성전자, 에이수스, MSI 등 16개사가 함께 84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이와 함께 넷마블, 웹젠, 드래곤플라이, 이기몹 등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개발사들과 중국 바이두 외에 8개사가 공동관을 꾸렸다. 해당 공간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 중에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피규어 이벤트, 웹젠의 신작 ‘샷온라인M’과 ‘뮤레전드’, ‘더 비스트’ 등의 체험 및 이벤트 경품 이벤트도 포함됐다. 키즈&키덜트존에서는 피규어, 퍼즐, 블록 등 교육용 콘텐츠와 이색 피규어들이 함께 전시됐다. 특히, 친환경 소재 블록으로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조성한 포아트 외에도 ‘벤타브이알’은 아이들이 재밌게 공부할 수 있도록 유아교육과 VR을 결합한 360도 VR 교육콘텐츠를 선보였다. 토이키노 역시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한 캐릭터를 직접 체험하며 추억을 공감할 수 있는 피규어 콘텐츠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시했다. 플레이엑스포 내 B2B 공간에서는 글로벌 퍼블리셔 바이두, 넷이즈, 스퀘어 에닉스, 사이버에이전트, 세가, IGG, 쿤룬 등이 국내 게임개발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됐다. 유럽의 아에리아 게임즈, 네오브릭스, GmbH, Ime를 비롯해 중동지역, 북미, 중남미 게임 퍼블리셔들도 함께했다. 중동의 대표적인 게임 기업인 이란의 드롭펀은 이란 컴퓨터, 비디오 게임협회 기업들과 함께 수출상담회에 참여했고, 바이두 역시 국내 게임 개발사를 초청해 바이두 공동관을 구성해 국내 게임의 중국 서비스를 위해 집중화된 수출상담 활동을 진행했다. 국내 퍼블리셔 중에서는 넷마블, 게임빌, 넥슨, 스마이게이트, 엠게임, 컴투스, 네시삼십삼분, 카카오 등이 B2B 공간에 수출상담회 부스를 마련했다. ■ 업그레이드된 플레이엑스포…게임 트렌드 총 집결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올해 플레이엑스포에서 한층 더 진화된 게임과 VRㆍARㆍIoT기술을 선보여 미래첨단기술과 트렌드를 제시한다는 각오다. 또한 주최측이 AR을 활용한 야외 이벤트, e스포츠 대회, 코스프레 행사 등을 유치해 온 가족이 전시장 안팎으로 즐거움과 흥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될 예정이다. B2B 수출상담회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게임비즈니스 마켓으로의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국내외 3천여 개의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인 5천736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추진했는데, 올해 역시 상담회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약 17% 증가한 3천500여 개사 규모로 수출상담회가 개최되고, 투자 데모데이, 비즈니스 솔루션 쇼케이스, 비즈니스 후속 관리 등 신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또한 이번 플레이엑스포 B2B에서는 수출상담회 외에도 게임기업의 실제 수요를 감안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게임 리소스 판매 전문 존(Zone) AppTrader 40, 개발자 중심의 컨퍼런스인 2017 PlayX4 Global Summit 등이 기업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게임쇼 최초로 기획된 게임 리소스 판매 행사 AppTrader40은 인디게임개발자, 중소단위 개발사 및 개발팀에서 보유한 다양한 게임 그래픽 리소스를 직거래 할 수 있는 개발자 중심의 섹션이다. 국내 게임 노하우가 반영된 게임 리소스 구매는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게임 기업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게임 리소스를 보유한 국내 게임업체에게 또 다른 사업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플레이엑스포 사무국은 AppTrader40 참가 사에게 장소 및 전용 홍보 패널을 제공한다. 개발자 중심의 컨퍼런스인 2017 PlayX4 Global Summit은 최근 화두인 글로벌 진출과 비 모바일 게임 플랫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도 NASSCOM(인도소프트웨어개발협회)의 Darrly Zuzarte 연사가 ‘인도게임마켓 진출 전략’으로, Funizen이 ‘인도게임 진출 사례’를 주제로 인도게임시장의 진출 노하우를 전달한다.또 북유럽의 모태 게임사인 핀란드의 Remedy Entertainment의 개발 총괄 디렉터인 Tuukka Taipalvesi 가 ‘핀란드 개발자가 게임을 개발하는 프로세스’를 주제로 글로벌 게임을 기획 및 개발하는 노하우에 대해서 소개할 예정이다.북미 퍼블리싱 기업인 PebbleKick(대표 Mike Chu)는 국내에 생소한 북미의 재소자 마켓에 대한 진출 성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플레이엑스포 사무국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익숙한 국내 게임기업에게 또 다른 사업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플레이엑스포는 B2B 참가사 대상으로 조식 지원 프로그램 ‘Play Morning’과 네트워킹 파티 ‘Play Club Party’등 원활한 수출상담회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공식 미디어 매체인 ‘헝그리앱’은 이번 플레이엑스포 기간에 국내 참가사를 위한 사전 홍보 및 B2B 행사장내 전용 미디어박스를 통한, 온라인 및 케이블TV를 통해 주요 인터뷰 및 현장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 차세대 융복합 게임전시회로 거듭난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플레이엑스포를 차세대 융·복합 게임전시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주요 기술과 콘텐츠를 전시하고 B2B관을 강화해 플레이엑스포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게임 비즈니스 마켓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방침이다.나아가 경기도를 게임산업의 랜드마크로 육성하는 정책도 병행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수의 게임사가 밀집한 판교를 거점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게임 아카데미를 통해 인재와 유망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플레이엑스포는 국내 게임기업 해외수출, 국내·외 판로개척, 홍보·마케팅 등 통합지원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차세대 게임 발굴 및 지원을 통한 경기도 게임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경기도, 정신질환자 ‘광역대책망’ 구성

경기도가 ‘정신보건법 개정안’ 으로 정신병원을 퇴원할 4천 명의 정신질환 환자를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본보 4월18일자 2면)해 시ㆍ군을 연계한 ‘광역대책망’을 구성키로 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8일 경기도정신건강증진센터 및 시ㆍ군 보건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신보건법 개정에 따른 탈원화 대응방안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그동안 시ㆍ군별로 이뤄진 정신질환환자 관리를 광역단위로 넓히는 대책을 제시했다. 이는 일부 지역에는 사회복귀시설이 1개소도 없는 등 시ㆍ군별 정신병원과 사회복귀시설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인근 광역별로 더욱 통합적인 정신질환환자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도내 31개소 정신건강증진센터 내 인력조정도 이뤄진다. 당장 많은 인력을 충원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 중증정신질환 환자 관리 인력을 늘리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사업들의 인력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또한 정신병원을 벗어나는 데 두려움을 가진 환자들을 위해 완충역할을 하는 단기보호시설 설립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단기보호시설은 퇴원 후 1달여 동안 생활한 뒤 사회복귀시설로 가거나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시설이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 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사회복귀시설 확충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민간시설인 사회복귀시설의 설립을 촉진하려면 국비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회복귀시설 중 병원과 비슷한 형태인 생활시설에 대해서는 국가가 예산을 투입해 설립부터 관리까지 책임질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시설과 인력 확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아 국가적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도 차원에서도 추경을 통해 당장 시급한 예산을 확보해나가는 등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