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인천교육… 황우여 구원투수?

인천지역 보수성향 교장들 사이에서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인천시교육감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22일 지역교육계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보수성향 교장 중 일부가 최근 황 전 장관의 교육부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이들은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을 예로 들며 교육부 장관을 했었더라도 충분히 인천시교육감을 할 수 있다는 논리로 황 전 장관을 설득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교육감은 교육부장관을 한 이후 서울시교육감을 지낸 바 있다. 이들은 또 전·현직 인천시교육감이 비리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되는 등 혼란스런 인천교육계를 추스르고 백년대계인 인천교육을 바로잡으려면 도덕적으로 깨끗한 황 전 장관이 제격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진보성향의 이청연 교육감이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떨어진 인천교육의 품격을 높이려면 황 전 장관처럼 보수진영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장 A씨는 “총리와 교육부 장관을 지낸 황 전 장관이야말로 혼란한 인천교육을 타개해 내갈 적임자”라며 “도덕적으로 깨끗한 황 전 장관이 교육감이 되면 비리 인천교육이라는 오명을 씻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진영에서는 황 전 장관 이외에도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 김영태 전 인천시의원 등 지난 2014년 교육감선거에 출마해 아쉽게 낙선한 이들의 재도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교육감 구속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진보진영에서는 김철홍 인천대교수와 도성훈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주영민기자

이케아 고양점 공사현장 인근 도로 불법 주·정차 수백대 점령… 출·퇴근길 고통

22일 고양시 덕양구 원흥택지개발지구 내 이케아 고양점 신축 공사 현장 인근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오승현기자 고양시 덕양구 원흥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이케아 고양점 신축 공사현장 인근 도로가 공사 관계자의 무분별한 불법 주ㆍ정차 차량에 점령당했다. 이로 인해 출퇴근길에 어려움을 겪는 등 애꿎은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2일 시에 따르면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해 5월 고양시 덕양구 원흥택지개발지구에 이케아 고양점 신축공사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케아 고양점은 광명점에 이은 국내 두 번째 매장으로 전체면적 16만4천㎡, 지하 3층~지상 4층 등의 규모로 건립되며 CJ건설이 시공사로 올해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이케아 고양점 신축 공사현장 인근 원흥2단지에는 1천193가구, 원흥3단지에는 1천386가구, 원흥6단지에는 1천392가구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케아 고양점 신축 공사현장 관계자 차량들이 주요 도로에 불법으로 주ㆍ정차를 일삼아 주민들의 차량 통행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이케아 고양점 신축 공사현장 앞에는 서울로 이어지는 편도 3차선인 덕양로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덕양로 서울 방면 1차선과 2차선에는 300여 대에 이르는 공사 관계 차량의 상습 불법 주ㆍ정차로 정체를 빚는 등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로 인해 3차선 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차선은 통행할 수 없어 서울 방향으로 운행하는 승용차를 비롯해 버스 등 대중교통 통행도 어려운 실정이다.해당 도로는 서울 은평 뉴타운 공영차고지에서 홍대입구역으로 20여 분 간격으로 이동하는 7733번 버스 경로로, 이케아 고양점 신축 공사현장 관련 차량의 불법 주ㆍ정차로 인해 최근까지 매일 2~3건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원흥6단지에 거주하는 A씨(37·여)는 “촉박한 출근시간에 공사 차량의 불법 주ㆍ정차로 지각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의 불법 주ㆍ정차를 단속하지 않고 묵인하는 시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자 뒤늦게 이케아 고양점 신축공사 시공사인 CJ건설은 “지하주차장을 조기 개방, 직원들의 차량을 주차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앞으로 추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에 대한 주민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게 사실이다. 현장에 나가 면밀한 조사를 통해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김상현기자

좋은시정위, 광교 비상취수원 해제 권고

광교저수지 비상취수원 문제에 대해 수원시 좋은시정위원회가 사실상 ‘해제’ 방향으로의 사업 추진을 수원시에 권고했다.하지만 그간 비상취수원 해제에 반대해 온 시민단체와의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수원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시 좋은시정위원회는 22일 광교저수지 비상취수원과 관련, “수원시가 환경부에 제출한 ‘수도정비계획기본변경(안)’을 계획대로 추진하길 바란다”는 최종 권고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수원시가 환경부에 제출한 ‘수도정비계획기본변경(안)’에는 광교정수장의 비상취수원을 파장저수지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따라서 이번 권고안은 사실상 광교저수지 비상취수원 해제를 그대로 추진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좋은시정위는 “변경안에는 단순히 광교비상취수원 문제만 담긴 것이 아니라 향후 10년간 상수도 보급 등의 종합적인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좋은시정위는 수원시가 ‘범시민적 대화기구’를 구성해 앞으로도 충분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비상취수원 해제와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는 별도의 절차인 만큼 명확하게 시민들에게 설명해 줄 것을 수원시에 요구했다. 한편 수원지역 4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광교 상수원 지키기 10만 서명운동’ 돌입을 선언했다. 범대위는 “시민의 정부를 표방한 수원시가 정작 시민 의견도 듣지 않고 광교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에 나섰다”면서 “우리가 직접 시민들에게 실태를 알리고 의견을 구해 나가겠다”고 서명 운동의 취지를 밝혔다. 이관주기자

‘사드 보복’ 이 와중에… 김포농협 中여행 강행

김포농협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국인 여행객들의 피해가 우려됨에도 중국여행을 강행,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김포농협과 조합원 등에 따르면 김포농협 대의원과 부녀회장 등 100여 명은 6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1일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칭다오(靑島)로 여행을 떠나 ‘칭다오’ 맥주공장과 와인박물관, 원예박물관 등을 견학하고 23일 귀국한다. 그러나 최근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 내 한국인 여행객 피해 등이 우려되자 조합원들이 여행 중단을 요청했음에도, 농협은 과다한 위약금 발생을 이유로 여행을 강행해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주중한국대사관 홈페이지는 현지 분위기의 심각성을 전하며 중국 전역에 걸쳐 현지 교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는 만큼 한국 여행객의 신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한국 제품 불매운동에 맞서 국내 수입 맥주 1위를 차지하는 ‘칭다오’ 맥주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도 ‘칭다오’ 맥주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져 비난이 더해지고 있다. 조합원 A씨(58)는 “지금 시국이 어느 때냐. 여기저기서 중국 여행을 잡았다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위약금 손실이 그렇게 중요하냐”며 “김포농협만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지적했다.조합원 B씨(52)도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 중국 여행은 공적 기관인 농협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즉각 여행 중단을 요청했지만 과다한 위약금을 이유로 강행했다”며 “이번 중국 여행 강행에 대해 시민의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포농협 관계자는 “2개월여 전 여행사의 패키지로 예약한 상태로 취소하면 1인당 20만~30만 원의 위약금이 발생, 손실이 너무 크고 다른 장소로 잡으면 비용이 너무 커져 예정대로 여행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포=양형찬기자

도넘은 ‘사드보복’ 맞불… 도의회, 中 방문 백지화

한반도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기도의회 의원친선연맹이 중국 방문 계획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드를 둘러싼 양국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도의회가 직접 중국 방문을 고사했다. 2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의원친선연맹은 지난 1994년 8월 일본 가나가와현 친선교류를 시작으로 23년째 활동 중이다. 현재 도의회 의원친선연맹은 일본 가나가와현을 비롯, 중국 요녕성ㆍ광동성ㆍ강소성, 호주 퀸스랜드주, 베트남 응에안성, 몽골 다르한도, 독일 작센주, 캐나다 B.C주 등 7개국 11개 지역과 친선교류협약을 맺고 활발한 교류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의원친선연맹은 의장을 제외한 도의원 127명 전원이 포함돼 활동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도의회 광동성ㆍ요녕성친선연맹이 이달말 예정돼 있던 중국 인민대표대회 방문계획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로 인한 양국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로 도의회는 중국 강소성친선연맹의 방문계획 역시 전면 보류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요녕성과 광동성친선연맹의 경우 2000년 이전부터 상호 2년마다 상대 국가를 공식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친선교류활동을 이어왔다. 박순자 광동성친선연맹 회장(자유한국당ㆍ비례)은 “당초 이달말 광동성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양국 간 분위기를 고려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중국 대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와의 교류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사드 문제 등으로 양국의 교류 환경이 어려워졌다”며 “국내 상황을 고려해 올해 방문 계획은 모두 취소하게 됐지만 요녕성ㆍ광동성의 경우 교류기간이 오래된 만큼 향후 관계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黨 대선후보 선출 임박… 감정싸움 격화

각 당의 대선후보 선출일이 임박함에 따라 ‘아름다운 경선’을 다짐했던 대선주자들 간 신경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특히 대선주자 검증을 위한 합동토론회에서 시작된 갈등이 장외 공방으로 옮겨가면서 감정싸움으로 격화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이른바 ‘네거티브 책임론’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전날 오후 사전녹화되고 이날 새벽 방영된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최근 ‘전두환 표창’ 발언으로 공세에 처했던 문 전 대표가 “주변에 네거티브를 속삭이는 분이 있다면 멀리 하라”고 안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리자 대치 전선이 형성됐다. 이에 안 지사는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문 후보와 캠프의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왔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문 전 대표 측에 대해 “자신에게는 관대-타인에게는 냉정,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 비판,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냐”고 꼬집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내부적으로 균열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후보든 후보 주변 인물이든 네거티브만큼은 하지 말자는 당부를 다시 한 번 드리겠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를 겨냥, “정당한 검증을 네거티브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네거티브이며 그것이 바로 불통”이라면서 “어떠한 지적도 용납하지 않는 권위적 가부장의 모습이 보인다. 참 답답하신 후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바른정당도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토론회가 끝난 뒤 불꽃 튀는 장외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남 지사 측 이성권 대변인은 지난 21일 영남권 토론회가 끝난 후 논평을 통해 “국가지도자와 학자의 토론이었다”며 남 지사를 국가지도자로 추켜세웠다. 이어 유 의원에 대해서는 “한국경제에 대해 진단은 했지만 처방은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유 의원 측은 페이스북에 ‘디스를 대하는 유승민의 품격’이라는 문구와 함께 토론회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시했다. 남 지사의 공세를 ‘디스’로 규정하고 대인배적인 면모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우일·구윤모 기자

‘정책토론 2연패’ 남경필, 충청·수도권서 대역전극 노린다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이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호남과 영남권 권역별 토론회에서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에게 잇달아 패배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남 지사는 22일 발표된 2차 권역별(영남권) 토론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결과 242표를 얻어 446표를 얻은 유 의원에게 204표 차로 패했다. 지난 19일 1차 토론회(호남권)에서 183 대 107로 패배한 남 지사는 이에 따라 1·2차 합계 629 대 349로 유 의원에게 뒤지게 됐다. 초반 기선을 제압당한 남 지사 측은 오히려 열세를 예상했던 호남과 유 의원의 안방인 영남에서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이에 남 지사는 23일 3차(충청권) 토론회와 25일 열리는 4차(수도권) 토론회에서 대반격에 나서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국민정책평가단 544명이 배정된 충청권은 남 지사가 수도 이전을 주장하며 오랫동안 공을 들인 지역이다. 충청권에서 가장 큰 이슈인 수도 이전 문제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의식한 듯,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수도 이전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방안을 내놓으며 충청권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전체 국민정책평가단(4천 명)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1천980명이 배정된 수도권은 남 지사가 역전의 화룡점정을 노리는 곳이다. 바른정당 수도권 의원은 전체 33명 중 절반이 넘는 18명(경기 6명, 인천 2명, 서울 10명)에 달하는 가운데 수도권 지지 의원 수에서도 남 지사는 유 의원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남 지사 측은 유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보수후보 단일화와 지난 20일 TV토론회에서 유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발언한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수도권 여론은 후보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요동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유 의원의 입장과 발언은 민심과 괴리되는 부분이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 의원에게 줄곧 열세를 보이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격차를 어느 정도 따라붙을 수 있느냐도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30%가 반영된다. 남 지사 측은 토론회가 거듭될 수록 비교우위를 보이고, 긍정적인 평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여론조사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마찬가지로 30% 반영 비율의 당원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남 지사에게 긍정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당원들은 당을 살리겠다는 세력과 흔들겠다는 세력이 어딘지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싫어 탈당한 당협위원장들이 한국당과 보수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는 유 의원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민·구윤모기자

[‘게임강국’ 꿈꾸는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글로벌게임센터(G-NEXT)

그동안 중소 게임사들 대부분은 개발 초기 차별화한 아이디어로 주목받다가도 정작 시장에서는 빛을 보지 못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허다했다.점점 그 규모가 커지는 마케팅 싸움을 감당하기에는 자금력이 부족하고, 해외 진출은 담당 인력이 없어 ‘그림의 떡’이기 때문이다.다행인 점은 중소 게임사들이 겪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강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영세한 도내 게임사들을 입주시켜 개발부터 사업화, 해외진출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지원하는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글로벌게임센터(G-NEXT)’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경기글로벌게임센터(G-NEXT)를 구축, 이를 기반으로 도내 98개 기업이 1천828억 원 상당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또 411명이 게임개발과 관련된 교육을 제공 받았다.18개 게임회사가 새로 만들어져 123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글로벌게임센터를 통해 차세대 게임개발인재를 양성하고자 △게임창조오디션 △경기게임아카데미 △게임잼 등을 열었다. 또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글로 시장 진출 등을 지원했다. 뿐 만 아니라 도 내 게임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해 ‘해외 전시회 3회 참가’, ‘수출상담회 2회 개최’, ‘모바일게임 테스트 지원’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사업을 펼쳤다. 지난해 5월에는 ‘플레이엑스포(PlayX4)’를 개최, 11개국 566개 게임업체가 참가해 5천736만달러 수출계약의 성과를 냈다. 4일간 입장 관람객 수는 4만9천328명에 달했다.이외에도 게이미피케이션(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의 요소를 접목시키는 것)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아이디어를 실제 게임으로 만들어 ‘게이미피케이션’의 개념과 우수성을 알리고자 도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내년까지 글로벌 강소게임사 100개 육성이 목표”라면서 “게임산업 구조가 수직화 되는 것을 막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 정착을 위해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게임창조오디션 2015년 6월 처음 개최한 게임창조오디션은 지난해까지 총 5차례 열리면서 31개 게임업체에 개발지원금과 상용화, 마케팅, 번역 등을 위한 후속 지원, 입주 공간 등을 지원했다.지난해 5월 열린 오디션에서 대상을 수상한 스튜디오 HG의 1인칭 액션 VR게임 ‘오버턴’은 지난 1월9일 YJM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출시를 앞뒀다. VR 게임 개발자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고가인 VR기기들 HTC VIVE, 오큘러스 리프트를 지원해 거둔 성과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올해도 게임창조오디션을 개최한다. 다음달 14일까지 참가자 모집에 나선다. 지원자격은 2017년 하반기 내 개발 완료되는 게임을 개발 중인 전국 모든 학생, 일반인, 게임개발 경력자 등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서류심사를 통해 25개 팀을 뽑고 1차 오디션을 통해 10개 팀을 선정한 다음 2차 오디션을 통해 최종 결정전에 진출할 5개 팀을 선정한다. 최종 결정전은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플레이엑스포(PlayX4)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상위 5개 팀 순위는 플레이엑스포를 찾은 일반인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며, 도는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투표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방침이다. 상위 5개 팀에게는 1등 5천만 원, 2등 4천만 원, 3등 3천만 원, 4등 2천만 원, 5등 1천만 원 등 총 1억5천만 원 규모의 개발지원금과 G-NEXT 센터 내 입주공간, QA, 사운드, 번역, 마케팅, 컨설팅 등 개발단계별 상용화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아카마이(Akamai) CDN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원된다.또 상위 5개 팀을 포함한 2차 오디션 진출 팀에게는 기업 당 3년간 최대 10억원의 신용보증기금과 아마존웹서비스(AWS), 코차바(KOCHAVA) 마케팅 분석 서비스 등이 지원된다. ■ 경기게임아카데미 경기게임아카데미는 게임 프로젝트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예비 창업자에게 6개월간 게임개발 프로젝트를 수강토록 해 창업과정을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8명이 아카데미에 참가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9개 사가 창업했으며 2개의 게임이 출시됐다. 또 1개 게임은 올해 1월 퍼블리싱 계약을 맺지도 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올해도 지난 2월 경기게임아카데미 2기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현재 최종 선정자를 갈리기 위한 심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달 중 최종 선정자가 발표되면 4월부터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본격적인 교육이 진행된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이번 아카데미 기간 동안 1대1 프로젝트 멘토링을 실시하고 개발지원금과 후속 지원 등 수료생에게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참가자에게는 게임개발을 시작할 수 있는 프로젝트 지원금 300만 원과 개인개발 지원금 50만 원이 지원됐다.1인 팀의 경우 총 350만 원, 3인 팀의 경우 45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마케팅, 번역, 퍼블리싱 등 상용화 지원과 경기글로벌게임센터(G-NEXT센터) 내 공동개발 공간 지원, 지스타, 플레이엑스포 전시회 부스 제공 등 후속 지원 혜택도 이어질 예정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경기게임아카데미는 인큐베이팅 성격을 가진 창업아카데미로 게임개발 뿐 아니라 순조로운 창업을 돕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 멘토링이 진행된다”며 “강사님들이 교육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게임개발과 창업의 프로세스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교육과 지원을 제공해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게임잼 게임잼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소규모 개발자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지난 1~2회 게임잼에서는 총 34개 팀, 190여 명의 게임개발자들이 참가해 게임개발에 열정을 쏟았다. 지난해 8월 열린 제1회 게임잼은 ‘여름’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신한 아이디어 개발력이 돋보이는 게임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평가였다. 모기가 되어 인간을 공격하는 ‘Mosquito VR’(팀 ㅁㄴㄹㅇ)이나 포켓몬GO과 같은 AR기반의 탈출 게임 ‘Just Boom’(팀 AZ)과 같이 신기술이 접목된 참신한 플레이로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최신VR 기기인 오큘러스 CV1의 공포게임‘Ghost in the hallway’(팀 호롤로)였다. 이 게임은 일반 VR 게임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갖추었다. 지난해 12월 개최된 제2회 게임잼은 ‘겨울’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팀 11개 팀 가운데 9개 팀이 작품을 완성했고, 이 중에서도 3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장 돋보였던 게임은 VR(증강현실) 공포액션게임 ‘슬래쉬(Slash)’로 짧은 제작기간이 믿기지 않는 높은 퀼리티를 선보여 ‘게임디자인상’과 ‘게임개발상’을 동시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엘리스가 되어 겨울세상을 탐험하는 VR게임 ‘엘리스 인 윈터랜드(Alice in Winterland)’와 다양한 캐릭터들로 눈싸움을 하는 ‘크리스마스 듀얼(CHRISTMAS DUAL)’이 각각 ‘게임기획상’과 ‘인기게임상’을 수상했다. 두 작품은 독특한 발상과 플레이로 게임평가단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올해 6월 제3회 게임잼을 개최할 예정이다. 운영규모는 총 50명 내외로 알려졌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후속 홍보 및 경기게임아카데미 등 타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우수 프로젝트 발굴과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수원·고양·인천 등 12개 지자체 재난관리기금 법정기준 미달

수원시, 고양시, 인천시 등이 재난복구와 예방 등에 쓰기 위해 적립해 두는 재난관리기금 확보율 규모가 법정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22일 지난해 말까지 재난관리기금 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전국 지자체 평균 기금 확보율은 지난해 말 기준 95%로 집계됐고 법정적립액에 미달하는 지자체가 수원ㆍ고양ㆍ인천시 등 12곳이라고 밝혔다. 재난관리기금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모든 지자체가 매년 재난에 대비해 최근 3년간 보통세 평균액의 1%를 적립하는 법정 기금을 말한다. 공공분야 재난예방활동, 재난 피해시설 응급복구, 각종 보수ㆍ보강 등 재난관리 수요에 사용된다.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기금 확보율은 2014년 83%, 2015년 87%, 2016년 91%로 2년 연속 개선됐다.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기금 확보율도 같은 기간 98%, 102%, 102%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법정적립액 미달 지자체수(누적)는 12개소로 집계됐다. 2014년 27개소, 2015년 15개소로 2년 연속 줄었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미달 지자체(누적)는 인천(29%), 광주(46%), 울산(67%) 등 7개소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미달 지자체는 광주 동구(73%), 수원시(81%), 고양시(88%) 등 5개소다. 이처럼 재난관리기금 확보율이 개선되고 미달 지자체수가 감소한 이유는 올해 재난관리평가에 기금 확보율 배점을 기존 6점에서 12점으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기금 보유액이 2조 원을 넘어선 만큼 올해에는 법령에 정해진 용도 안의 범위에서 지자체 재난관리에 효과적으로 기금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