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 마친 한국한센복지협회 경기인천지부

한센 환우들의 치료와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한국한센복지협회 경기인천지부가 보다 쾌적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청사를 새롭게 단장했다. 한국한센복지협회 경기인천지부는 지난 10일 수원 장안구 소재 청사건물에서 김주덕 한국한센복지협회 회장 등 전국 협회지부 관계자를 비롯, 박근철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ㆍ비례), 우미리 경기도 여성복지실장 등 내빈 및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국한센복지협회 경기인천지부는 수원 장안구에 지상 5층 연면적 841㎡ 규모로 건축됐으며 진료실은 물론 아토피 환자들을 위한 ‘아토피 체험실’ 등을 갖췄다. 특히 아토피 체험실의 경우 전자파 등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소를 모두 차단한 친환경 힐링 공간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이날 김주덕 회장은 “그동안 한국한센복지협회 경기인천지부가 협소하고 노후화돼 환우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넓고 쾌적한 신청사에서 한차원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신청사 건립이라는 숙원사업을 이뤄내는데 힘써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원영 한국한센복지협회 경기인천지부 본부장은 “이번 신청사 준공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한센 환우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토대가 갖춰진 만큼 경기도 및 인천지역 한센인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시세보다 싸다 했더니… 아파트 분양권 ‘사기 주의보’

“부동산에서 좋은 조건이라고 하기에 수천만원을 내고 계약했는데, 이제 남은건 가짜 서류 한장 뿐입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으로 이사하기 위해 작년 10월께 한 부동산을 찾은 A씨(52)는 마침 들려온 반가운 소식에 기뻐 4천만원의 계약금을 걸었다. 눈여겨 본 신축 아파트에 이미 7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회사 보유분으로 나온 매물이 있어 3천만원의 프리미엄만 주면 당장 계약할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에서도 상당히 좋은 조건이라며 소개했고, A씨 역시 건설사 보유분이나 미분양분 등의 매물은 사는 사람 입장에서 좋다는 사실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 며칠 뒤 별다른 의심없이 3천만원을 추가로 내고 분양권 계약서를 작성했다. 입주 예정일은 다가오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약속한 등기이전 날짜마저 미뤄지면서 낌새를 차린 A씨는 작년 말 사려던 집을 찾아가 봤지만, 집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절망감을 느꼈다. 인천시 남동구 B씨도 같은 사기피해를 당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미분양분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고 해 수천만원을 계약금으로 걸었지만 집은 다른 사람이 살고 있고 남은건 가짜 분양권 1장 뿐. 이처럼 회사 보유분, 미분양분 등을 미끼로 하는 분양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등기부등본은 분양권을 가진 사람이 입주를 해야 그제서야 등기를 비롯한 소유권이 넘어가고,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회사보유분 등은 등기부 등본을 떼어보기 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분양대행사 사칭 사기범들은 주로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까지 속여 홍보를 요청,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연수경찰서 한 관계자는 “이미 분양이 끝난 아파트지만, 입주자가 살기 전까지는 등기부등본을 떼어본다 해도 건설사 이름으로 나와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피해액수가 큰 만큼, 더욱 꼼꼼한 확인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의정부경전철 파산신청 해놓고 GS건설, 신규 경전철에 ‘눈독’

파산신청을 한 의정부 경전철㈜ 주간사인 GS건설이 사회적 책임은 도외시하고 ’돈만 좇는 기업’이란 비난이 시민단체와 시민들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 경전철㈜가 주장하는 지난 2015년 말 누적손실 3천200억 원 가운데 2천200억 원은 관리운영권 가치 감가상각액이고, 현금손실은 1천억 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대출 원리금 상환 600억 원을 빼면 실제 손실은 400억 원 정도로 분석했다. 이는 총사업비 6천767억 원의 건설 시공 이윤을 감안할 때 손실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선 지난 30년 동안 각종 민자사업 시행자로 나선 건설사들이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공사단계에서만 적정이윤의 5배에 달하는 이익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처럼 건설단계서만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판단되는 GS건설이 의정부 경전철은 중 후반부에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임에도 초반 적자를 이유로 파산을 신청하는 것은 파산제도를 악용, 해지 시 지급금을 챙기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0년 운영 책임이 있는 의정부 경전철㈜ 주간사로 공익적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위라는 것이다. 여기에 파산신청 불과 10여 일 만인 지난달 24일에 위례~신사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에 주간사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돈만 좇는 먹튀 기업’이란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위례 신사선은 의정부 경전철의 2배가 넘는 1조4천억 원 규모로 수익과 손실을 지자체와 시행사가 적정비율로 분배하는 구조다. 김만식 의정부를 사랑하는 모임 의장은 “GS건설이 시공이윤을 챙긴 뒤 의정부 경전철㈜가 적자가 나니 재투자나 경영개선 노력 없이 앞장서 공중분해시킨 뒤 파산제도를 악용해 사실상 도망치는 것이다. 해지 시 지급금을 지급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정부 경전철 시민모임도 “사업비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만약 해지 시 지급금을 물어줘야 한다면 건설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공개검증을 한 뒤 부풀려진 사업비를 차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정부시 15개 동 주민자치협의회도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GS건설의 도덕적 해이를 규탄하고 협약상 30년 운영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1억 배상하라”… 교통公, 현대로템에 ‘錢의 전쟁’ 선전포고

인천교통공사가 인천지하철 2호선 부실시공으로 발생한 수백억원의 손실(본보 2016년 10월 31일자 1면)과 관련해 구체적인 손해배상액을 산정, 시공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절차에 나선다. 그러나 계약 당사자인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가 손해배상에 미온적으로 나서는데다 현대로템 측이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 손해배상액을 받아내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12일 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0일 개통한 인천 2호선은 운행 반년만에 정비고장, 기타사고 등으로 11건의 운행장애가 발생했다. 더욱이 타임아웃(관제소와 차량 간 통신두절)과 비상제동, PSD고장 등 700건 가까운 고장으로 부실시공가 설계불량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렇다보니 공사는 개통 3개월만에 운행장애로 113억8천만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공사 내부집계를 보면 이 중 승차권 반환과 사고발생일 수입금 감소 등 운수분야만 5천만원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전체 손실금 중 시공사가 책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손실비용 51억원에 대한 추계를 마쳤다. 여기에는 영업손실과 승무원 운영비, 시설보완비용 등이 일부 포함됐다. 그러나 2호선 건설사업은 도시철도본부와 시공사 양자간 계약 사항으로, 교통공사가 직접계약당사자가 아니다보니 손해배상 청구절차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도시철도본부 측은 이미 교통공사가 개통 직후부터 최근까지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음에도 법적검토를 핑계로 6개월이 넘도록 소송절차에 착수하지 않아 논란을 키우고 있다. 김승지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지난 8일 239회 시의회 임시회 1차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인천2호선 준공 후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질의에 대해 “고문변호사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는데 그쳤다. 결국 공사는 51억원의 손해배상 관련 서류를 시공사인 현대로템 측에 직접 보내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운행장애와 영업손실이 발생하면 비용을 추가적으로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현재 가인수 상태인 인천 2호선 인수절차와 관련, 시스템 장애요인을 모두 개선한 뒤에 본인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양광범기자

[의학 칼럼] 대상포진 초기 치료 놓치면 만성 신경통 발병 위험 높아

대상포진 진단을 받은 72세 박 모씨는 3주정도 약물치료를 받고 난 후 피부 병변도 회복되어 완치된 줄 알았다.하지만 발진이 나은 후에도 한 달 이상 피부가 따가운 통증이 지속되다가 어느 순간 닿기만 해도 통증이 악화됐다. 다시 병원을 찾은 박 씨는 자신의 병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에 걸린 뒤 몸 속 신경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발생한다. 주로 가슴과 얼굴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신경이 뻗친 몸 어디든 생길 수 있다.특히, 얼굴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안면신경까지 바이러스가 침범하여 실명, 안면마비 등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발병 72시간 내 초기에 치료해야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대상포진은 초기에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물집은 통증이 나타난 후 하루에서 1주 정도 지난 후 발생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주로 몸의 한쪽에 띠 모양의 피부발진과 여러 개의 수포가 생긴다. 이처럼 몸 한쪽에 줄무늬처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대상포진의 큰 특징으로 꼽힌다. 피부에 생긴 물집은 보통 2~3주 내에 치료된다. 발진이 나은 후 수개월이 지나도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 한다.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며, 통증 양상은 다양하다. 날카롭게 찌르는 통증이나 옷깃만 스쳐도 굉장히 아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만성통증이 지속 될수록 우울증, 불면증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대상포진 환자의 약 20% 정도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는다. 특히, 고령이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 한 후에는 단순 약물치료에는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특수치료가 필요하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한승탁 원장은 의료용 미세 바늘을 이용한 치료법을 사용한다. 굵기 0.25~0.35mm의 아주 가느다란 미세 바늘을 삽입해 약물을 넣는 방식으로 손상되고 변성된 조직을 재생시켜 기능을 회복하게 함으로써 통증을 사라지게 하는 치료방법이다. 미세바늘은 굵기가 아주 가늘기 때문에 시술 시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적고, 주사 시술로 인한 조직손상이나 감염의 위험성 거의 없어 합병증 발생률도 없다. 또한, 스테로이드는 근육이나 인대를 약화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해 사용하지 않는다. 한승탁 원장은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스트레스와 과로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수원윌스기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한승탁 원장

자도 자도 피곤한 ‘만성피로’ 커피 대신 운동으로 푸세요

현대인은 ‘피로를 달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로로 인한 일시적인 피로부터 질병의 신호탄까지, 피로의 유형도 다양하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특별한 원인도 없이 지속되는 만성 피로다. 그 동안 나를 괴롭혔던 피로의 정체를 파악하고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한 해를 누리자. ■ 6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는 경우가 만성피로 피로란 탈진되거나 힘이 없어지고 기능을 상실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1개월이 넘어가는 피로감은 일시적인 피로감으로 볼 수 없으며, 6개월이 넘어가는 정도라면 만성피로라는 용어를 쓰게 된다. 만성피로는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질병과 연관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관심 있게 접근해야 한다. 만성피로의 2/3 정도는 내과적 질환이나 정신과적 문제로 발생할 수 있다. 흔한 원인으로 지속적인 수면 부족이나 불균형한 식사, 알코올, 카페인 등과 같은 문제들도 있지만, 빈혈이나 우울증, 갑상선 기능 이상, 당뇨, 심장병과 같은 질병들도 만성피로의 원인이다.생활 습관에 큰 문제가 없는 젊은 여성에서 만성피로가 있다면, 빈혈, 갑상선질환, 우울증과 같은 질병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만일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지고 만성적인 피로가 있다면 악성 종양과 같은 좀더 심각한 질환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실제로 임상에서 지속적인 체중감소와 통증, 만성피로가 동반된 환자들을 검사해 암을 찾아낸 경우도 종종 있다. 꼭 우울하다는 느낌이 아니더라도 즐거운 것도 없고, 음식의 맛도 잘 모르겠고, 막연히 만성적으로 피로하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 만성피로증후군은 운동과 식습관으로 다스려야 만성피로증후군으로 판단할 수 있는 증상은 ▲6개월 이상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피로하고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며 사회적 기능이 떨어질 경우 ▲기억력 혹은 집중력 장애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목의 통증 ▲목과 겨드랑이쪽 림프선의 통증 ▲근육통 ▲두 군데 이상의 신체 부위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관절통 ▲두통 ▲잠을 자도 상쾌한 느낌이 없음 ▲운동이나 힘든 일을 하고 난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권태감 등의 항목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다. 만성피로증후군에 권유되는 치료법은 운동이다. 운동 초기 피로감이 좀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운동의 시간과 강도를 점차 늘려가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운동을 시작해도 호전이 없는 경우도 많다. 만성피로증후군에서 영양 불균형이나 대사 불균형과 같은 상태가 많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식단부터 바꾸어 보자. 이것이 어렵다면 나에게 부족한 영양이 무엇인지, 내 대사 과정에서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자. 이러한 과정을 토대로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면 천천히 피로감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장 건강은 신체의 건강을 조절하는 중요한 인자다. 위장 상태가 좋지 못하면 필요한 영양 균형을 맞추기도 어렵고, 장내의 지속적인 염증이 면역력과 에너지 고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장내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몇 가지 원인들이 있는데, 불규칙한 식습관, 다양한 스트레스,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장내 염증을 유발하기 쉽고, 만성적인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산균의 복용도 권장된다. 이와 함께 만성피로를 이겨내기 위한 생활 속 방법으로는 ▲충분히 잠을 자고 아침에는 햇빛보기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더 움직이기 ▲스트레스 받는 일은 잊도록 노력하기 ▲정해진 건강검진은 꼭 하기 ▲장 건강을 챙기기 등이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도움말: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상 교수

부평경찰서 제작 ‘테러 예방 포스터’ 안의사 손도장 사용… ‘무개념’ 논란

경찰이 제작한 ‘테러 예방 포스터’에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이 사용돼 논란이다.12일 인천지방경찰청과 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트위터 등 SNS에는 부평서가 제작해 배포한 ‘테러 예방 포스터’에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이 사용되면서 누리꾼들의 비난 글이 잇따르고 있다.문제의 포스터에는 안 의사 손도장 아래 “STOP! 테러”라는 문구와 함께 “테러~! 여러분의 관심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 등이 쓰여있다.이에 SNS상에는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보고 쓴 거 아니냐는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자신을 ‘티단’이라 밝힌 누리꾼은 “부평경찰 쪽에서 지하상가에 붙여놓은 건데 누가 봐도 저 손 안중근 손인데... 일본측에서 안중근이 테러범이 맞긴 한데 한국 입장에서 이걸 테러예방 포스터에 넣는 게 적절한 거냐?”고 지적했다.또 ‘물잡이’란 네티즌은 “아직도 경찰은 대한민국 소속이 아니라 일본 소속인 듯..”이란 의견을 달았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정신 나간 부평경찰서 테러 방지 포스터”, “무슨 생각으로 쓴 거지 대체. 경찰 맞아”, “하도 많은 손바닥 중에 왜 하필 안중근 의사 손바닥이냐;;;” 등 리트윗 수가 수백 건으로 늘고 있다.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은 안중근 의사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으며, 단순한 실수였다며 12일 포스터를 수거 조치했다고 해명했다.부평서 관계자는 “당시 담당자가 도안 3종류를 만들던 중 ‘테러를 멈춰야 한다는 의미’로 손바닥을 집어넣었는데, 손바닥 모양을 찾다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을 캡쳐한 것 같다”며 “(만들 당시)뭐에 씌였는지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문제가 된 포스터는 이미 수거 조치를 했고, 앞으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덕현기자

하버파크호텔 리모델링 재검토

인천관광공사의 하버파크호텔 리모델링 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전망이다. 수익성확보 방안과 예약문제 해결방안 등이 요원한 만큼, 매각을 포함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3월 하버파크호텔에 대한 운영권이 인천도시공사에서 관광공사로 이관된다. 이후 관광공사는 74억원대 리모델링을 실시, 하버파크호텔을 인천 가치재창조의 거점 호텔로 삼고 수익극대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10일 열린 제239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인천관광공사 주요업무보고에서 시의원들이 수익성 부족과 기존 예약에 대한 취소·환불 문제, 공공성 훼손 등의 문제를 집중 제기하면서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대다수 의원들이 이 같은 이유로 호텔 매각을 주장하고 있어, 이를 포함한 원점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사는 리모델링 이후 향후 5년 내에 매출 수준을 80억원까지 회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하버파크호텔이 지난 2009년 개장 이후 연간 10억원 안팎의 적자를 보고 있는 만큼 수익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된다고 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은 연간 9.0%~13.4%에 그칠 것으로 분석돼, 5년 간 총 수익금은 4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관광공사의 계획대로 하버파크호텔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리모델링에 나설 경우, 올해 12월까지 예약된 결혼식 5건, 연회 29건 등 34건의 행사와 4천916건의 객실 예약을 모두 취소·환불조치 해야 한다. 예약 취소에 따른 금전적 손해와 호텔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도시공사와 관광공사는 해결방안 마련에 아무런 협의를 나누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관광공사가 리모델링 후 시설 운영권을 민간에 위탁하기로 결정한 만큼, 추후 위탁 받게 될 사업자가 리모델링 비용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광공사 황준기 사장은 “일대가 개항창조도시로 태어난다고 생각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서도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두고 시와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