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연휴' 영동고속도로 혼잡…서울→강릉 4시간

새해 해맞이 연휴 기간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량이 몰리면서 영동고속도로가 혼잡을 빚을 전망이다. 3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31일 영동고속도로 서울에서 강릉까지 최대 소요시간은 4시간 10분으로 예측됐다. 1일 강릉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이 보다 더 걸려서 6시간 1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맞이 연휴 기간인 30일 저녁부터 1월 1일까지 사흘간 강원권의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 평균 64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31일이 687만대로 가장 많고 1월 1일 661만대, 30일 577만대로 추정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공휴일과 주말이 이어져 해맞이 기간이 길었지만 올해는 연휴가 비교적 짧아 교통량이 2.7%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동고속도로의 최대 혼잡구간은 31일 오후 2시께 여주 - 원주, 1일 오후 5시께 강릉 - 새말이다. 전국적인 고속도로 교통상황은 영동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보됐다. 31일 전국 고속도로의 교통량 예상치는 406만대로 지난 주말(410만대)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는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는 40만대로 추산됐다. 서울 출발을 기준으로 최대 소요시간은 대전까지 2시간 10분, 부산까지 5시간, 광주까지 3시간 30분, 목포까지 4시간 10분 등이다. 1일에는 지난 휴일(350만대)보다 다소 많은 360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38만대로 추산됐다. 서울 도착 기준으로 최대 소요시간은 대전에서 3시간, 부산에서 5시간 30분, 광주에서 3시간 50분, 목포에서 5시간 10분으로 예상됐다. 최대 혼잡구간은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31일 오전 11시께 동탄분기점 - 북천안, 서울양양고속도로는 1일 오후 6시께 강촌 - 화도가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해맞이 기간 특별근무체제에 들어가며 정체가 예상되는 강원과 경북권 고속도로에서 소통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갓길을 활용해 도로 용량을 탄력적으로 늘리는 갓길차로제를 2개 노선 92.8㎞에서 차량정체 상황에 따라 운영하기로 했다. 영동고속도로 원주JC∼원주나들목 2.8㎞ 구간은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승용차 전용 임시갓길차로를 운영한다. 본선 정체 시 운전자들이 국도로 우회하기 쉽도록 주요 정체구간 나들목에 입간판을 설치하고, 영동선 4개 구간에는 국도의 소요시간이 10분 이상 빠르면 도로전광판(VMS)에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 편의를 위해 졸음쉼터 32곳에 운동기구, 벤치 등을 설치했으며 정체구간에는 임시화장실도 마련했다. 최적 출발시간대, 이동경로, 고속도로 교통상황 등 실시간 정보는 TV와 라디오 외에도 스마트폰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로드플러스 사이트(www.roadplus.co.kr), 콜센터(☎1588-2504)에서 24시간 확인할 수 있다.연합뉴스

회사 체육복 납품비리…한국지엠 전 노조지부장 징역형

임금단체협약 체결 기념으로 직원들에게 나눠줄 체육복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1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한국지엠 전 노조지부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이 지부장과 함께 노조 집행부로 활동한 간부 2명도 정규직 채용비리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장세영 부장판사)는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금속노조 한국지엠 전 지부장 A(55)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1억5천400여만 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한국지엠의 정규직 채용 과정에 개입해 취업자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전 수석부지부장 B(44) 씨와 부지부장 C(48) 씨에게 각각 징역 8개월∼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 씨는 노조지부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4년 임단협 체결 기념으로 직원들에게 나눠줄 체육복(개당 10만 원 상당)을 납품할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동생의 소개로 알게 된 납품업자로부터 3차례 총 1억5천4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노사 임원 5∼6명만 참석한 납품업체 품평회에 참석해 해당 업체를 체육복 납품업체로 선정해줬다. 업체는 A 씨의 도움으로 총 19억 원가량인 체육복 2만800여 개를 한국지엠에 납품했다. A 씨는 앞서 올해 9월 또 다른 억대 납품비리에 연루돼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노조 집행부로 활동한 B 씨와 C 씨는 2014년 7∼9월 한국지엠 1차 협력(도급)업체 소속 비정규 직원 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6천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A 씨에 대해 "피고인은 노조지부장의 지위를 이용해 부정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 챙겼다"며 "이른바 조직비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해 일부는 개인적으로 쓰고 나머지는 노조간부들에게 분배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들의 신임을 저버린 범행으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재범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연합뉴스

11월 항공여객 832만명…비수기에도 8.7% 증가

‘모라토리엄’ 졸업한 성남시, 재정건전성 ‘튼튼’… 채무비율 3.25%

‘모라토리엄’ 졸업한 성남시, 재정건전성 ‘튼튼’… 채무비율 3.25% 성남시의 올해 말 채무 잔액은 968억 원으로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3.25%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시에 따르면 이는 2015년 기준 전국 평균 채무비율 13.42%보다 10.17%p 낮고, 경기도 채무비율 16.5%보다 13.25%p 낮은 것으로 성남시가 타 자치단체에 비해 압도적인 재정건전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지난 2010년 판교특별회계 일반회계전입금 5천400억 원과 청사부지 미지급금 1천152억 원 등 6천552억 원의 비공식 부채로 인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이후 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1천248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남한산성 순환도로, 성남-장호원간 도로와 같은 SOC 사업 등에 투자하고, 이들 사업의 재원으로 판교특별회계 전입금을 상환했다. 이로 인해 2012년 말 성남시 채무 잔액은 1천194억 원,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5.27%까지 일시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연차별 채무관리계획에 따라 채무를 상환하는 등 재정건전성을 개선하고 2013년 ‘모라토리엄 졸업’을 선언했다. 현재까지 시는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발생한 채무액 878억 원을 제외하고도 4천120억 원을 현금으로 순수 상환했다. 특히, 올해는 당초 161억 원의 채무 상환 계획에 더해 추경예산 55억 원을 편성하고, 상환 이자율이 높은 동원동 산업단지 조성사업 관련 채무를 전액 조기상환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 채무비율은 2015년말 4.22%보다 약 1%p 낮아진 3.25%를 기록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2017년도에도 채무상환 계획에 따라 예산 166억 원을 본예산에 편성했다”며 “향후에도 채무잔액을 1천억 원 이하, 채무비율을 3% 내외로 안정적인 재정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강현숙기자

을지대 지역혁신센터(RIC) 이우철 소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

▲ 을지대 지역혁신센터 이우철 소장(의료공학과) 을지대 지역혁신센터(RIC) 이우철 소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 을지대학교(총장 조우현) 바이오-메디테크 산업화 지역혁신센터(RIC) 이우철 소장(의료공학과)이 지역산업유공자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 상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역산업육성사업을 통해 지역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자를 대상으로 수여한다. 이 소장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자체(경기도, 성남시)로부터 135억 원을 지원받아, 바이오-메디테크 산업화 의료기기분야 연구개발과 장비활용, 산업화지원 사업에 앞장 서 왔다. 또한 을지대학교와 을지대학교의료원의 시설ㆍ장비 및 전문 인적자원을 활용해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성남산업진흥재단,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등과 유기적인 산·학·연·관 협력을 이뤄내는데 기여했다. 실적 면에서도 연구개발 133건, 기술이전 36건 3.6억 원, 특허출원·등록 120건, 논문 94편, 애로기술 지도해결 123건, 세미나 28건, 참여(협력)기업 263개 유치 등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이우철 소장은 “지난 10년간의 RIC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성남지역 유일의 바이오-의료기기 거점 연구센터로서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대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강현숙기자

"자고나면 온통 배설물"…수원 구도심 '떼까마귀와 전쟁'

"자고 나면 승용차 위는 물론 도로 등 곳곳이 온통 떼까마귀 배설물입니다."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 수천여 마리가 한 달 째 경기도 수원시 구도심을 무리지어 날아다니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30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달 5일께부터 팔달구 인계동, 권선구 권선1동 일대에 떼까마귀 2천∼3천여 마리가 날아와 전선 등에서 무리를 지어 머물고 있다. 떼까마귀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몽골과 중국 북쪽, 시베리아 등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서 찾아오는 겨울 철새다. 몸집이 작고 군집성이 강해 큰 무리를 이뤄 생활하며, 11월부터 우리나라로 와 이듬해 2월 말이나 3월 초 북쪽 번식지로 되돌아간다. 수원 지역에는 보통 12월 초 찾아와 며칠간 머문 뒤 울산 등 남부지방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올해는 벌써 한 달여 수원을 떠나지 않고 있다. 떼까마귀는 아침 일찍부터 서수원, 화성 발안 및 봉담, 평택 등 인근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저녁이 되면 수원 구도심 지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기를 반복한다. 시는 떼까마귀들이 주변 농경지가 줄었음에도 아직 벼 낱알 등 먹잇감이 풍부해 수원을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떼까마귀가 구도심에 몰리는 이유로 신도시와 달리 전선 지중화 사업이 되지 않아 앉아 쉴 수 있는 전신주와 전선이 곳곳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떼까마귀들이 이렇게 오랜 기간 구도심에 머물자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계동 사는 전모(30)씨는 "아침 출근길 주차한 차량에 까마귀 배설물이 가득해 불쾌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밤에는 한데 모인 까마귀 탓에 온 동네가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시청 민원게시판에도 떼까마귀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주민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떼까마귀로 인한 피해가 배설물로 주변이 더럽혀지는 정도여서 특별한 조치를 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겨울 철새의 이동은 자연현상으로, 떼까마귀를 쫓아낼 뚜렷한 이유가 없다"며 "피해는 배변으로 인해 주변이 더럽혀지는 것이 전부인데, 수시로 청소해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떼까마귀는 곧 먹이활동의 한계에 부딪혀 남부지방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확산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에 떼까마귀가 걸린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수원에서는 떼까마귀 폐사체가 발견된 적이 없다. 울산에서 세 차례에 걸쳐 발견된 떼까마귀 폐사체 5수의 AI 감염 여부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