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놓친 AI] 完. 전문가 좌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강타한 지 한 달이 흘렀다.그동안 경기도내에서만 1천200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땅속에 묻혔지만 여전히 AI는 끝을 모르고 창궐하고 있다.각계 전문가들은 이번 AI 사태를 경험 삼아 구멍 뚫린 방역망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본보는 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송창선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와 이관 동국대 의학과 교수, 이한수 한국환경생태연구소장,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김국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경기도본부 사무국장 등이 참여했다.- AI가 역대 최악의 상황까지 처한 원인은. △ 송창선=골든타임을 놓쳤다. AI바이러스는 오리계에서 쉽게 확산해 통상 오리농가가 먼저 타격을 입는다. 이에 바이러스가 오리농가에서 산란계 농가로 번지기 전 초동대처를 통해 차단했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초동대처의 실패가 최악의 피해를 야기했다. △ 이관=인재였다. 인체감염 위험성이 있는 바이러스라고 알려졌음에도 철저한 방역이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전국의 농가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결국 바이러스와 접촉 기회가 많아지면서 인체감염의 확률도 높아진 상황이다. △ 이한수=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미 AI 방역 태세를 최고조로 갖춰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올해는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에서 발견되는 야생조류에서 AI 반응이 나타나 위기감은 절정에 달했지만 방역당국의 경각심은 부족해 보였다. △ 윤순영=정부는 AI 확산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보다는 철새에 원인을 전가하기 급급했다. 정부의 말대로 새가 주범이라면 그 대처 또한 잘못됐다. 많은 지자체가 시행했던 항공방제와 철새먹이주기 금지 등의 조치는 철새를 교란시켜 오히려 더 많은 지역으로 바이러스를 확산시켰기 때문이다. △ 김국주=내 농장은 내가 사수하겠다는 자세가 부족했다. 산란계 농장에는 계란 수집, 가축수송 차량 등 많은 이들이 출입하는데도 철저한 소독이 이뤄지지 않았다. 농장 출입 전 소독 과정을 진행하는 공간인 ‘전실’도 미비했다. AI 바이러스를 사전 차단할 준비가 부족했다. - 부실한 방역 체계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 송창선=방역의 기본인 소독제는 사용 전 차량이나 옷 등을 세척하고 깨끗이 건조한 뒤 사용하게 돼 있다. 그럼에도 농가에서는 진흙 등이 묻은 차량이나 신발 위에 소독제를 뿌리며 형식적인 방역만 이뤄지고 있을 뿐이다. AI를 차단해야 할 기본적인 준비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다. △ 이관=우리나라에서 단 한 번도 AI 인체감염 사례가 없다 보니 방역에 소홀한 점이 많다. 마스크도 끼지 않고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상태로 농장에 출입하기까지 한다. 이 사이 AI 바이러스가 곳곳으로 확산했으며, 인체감염 확률까지 올라가게 됐다. △ 윤순영=제대로 된 방역은커녕 양계농가 대부분이 밀식 사육을 하는 열악한 환경이다. 이곳에서 길러지는 가축에는 병이 쉽게 생길 수밖에 없다. 또 병을 예방하겠다며 환경개선 대신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내성을 키워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향후 AI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 송창선=살처분만이 능사가 아니다. 플랜비를 생각할 때다. ‘링백신’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링백신이란 확산속도를 늦추고자 감염지역 일부만 백신을 투여하는 정책이다.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면 3~4개월 후에는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이관=살처분에 투입된 인력들은 AI 감염 고위험군임에도 적합한 보호구도 부족한 실정이다. 작업 효율성 및 그들의 안전을 위해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장치들이 마련돼야 한다. 또 이들을 위한 트라우마 극복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 이한수=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철새는 모두 만주를 거쳐 들어온다. 이에 중국이 철새 분변에서 AI 바이러스를 발견하면 국내 방역당국에 사전 통보해주는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미리 준비한 만큼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윤순영=무작정 많이 사육해서 당장 수익을 올리려는 환경에서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AI 피해를 보더라도 살처분 비용을 지원하지 않는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 김국주=농장주들은 가축이 조금이라도 이상증세를 보이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빠른 신고가 빠른 초동대처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다른 농가로 전파하는 것도 조기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한진경ㆍ유병돈기자

[인터뷰]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27대 회장 당선자 “건설 인프라는 미래 위한 복지… 지속적 투자 이끌어낼 것”

대한건설협회 제27대 회장으로 뽑힌 신한건설 유주현 대표(63)는 29일 당선 후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건설 인프라는 미래를 위한 복지”라며 “건설 투자의 지속적인 확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당선자는 특히 “건설 인프라는 경제 활동의 원동력이다.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정비되면 국내·외 투자가 느는 것은 물론 일자리가 생기고 효율성이 커져 사용자의 부가가치가 증대된다”고 이렇게 강조했다. 다음은 유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평생을 건설업계에 몸 담아 온 내가 70여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고 건설단체 회장으로 선출돼 개인적으로 더할 수 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최삼규 현 대한건설협회 회장님과 하용환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회장 등을 비롯한 대의원과 회원들이 도와준 덕분이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건설업계와 협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 전날까지 양측 후보 캠프 간 고소고발과 도덕성 자질 논란 등 혼탁 선거 양상을 보였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외부에서 우리 대한건설협회를 어떻게 볼 지 걱정이다. 그동안 우리 대한건설협회는 시대에 맞춰 발전해왔다. 그만큼 투명해졌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상대측은 20여 년 전 이야기를 꺼내는 등 자칫 혼탁한 것처럼 인식될 수 있는 모습을 내비췄다. 앞으로 대한건설협회의 투명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나부터 앞장서겠다. -앞으로 건설협회를 어떻게 이끌지. 대국민 이미지를 개선해 건설산업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새로운 물량 창출에 앞장설 것이다.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미래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중소 건설업체 지원 및 육성책을 별도로 마련해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아울러 대·중·소 업체 구분 없이 회원사 목소리가 귀를 열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선진 제도 연구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건설산업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방안이 있는지. 건설산업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물량 부족’이다. 정치권에선 복지 예산 확대를 이유로 건설부문 투자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고, 유일한 블루오션이던 해외시장 또한 유가 급락으로 중동 국가 수주절벽과 수익성 미확보로 축소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건설산업은 미래를 위한 복지다. 나는 건설과 복지는 ‘복지’라는 큰 테두리 안에 있는 같은 개념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고 건설투자 확대를 이뤄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생각인가. 2017년은 건설업계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위기와 도전을 겪는 격동의 한 해가 될 것이다. 때문에 기존의 사업방식으로 건설업의 성장동력을 찾는 건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건설산업과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미래산업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소 건설업체의 육성 및 지원대책을 별도로 마련해 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조성필기자

해 넘기는 ‘수원 軍공항 이전’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 예비 이전후보지로 거론되는 화성시와 안산시가 국방부의 군공항 이전 설명회 참석 요청을 거부(본보 11월8일자 1면)한 가운데 국방부가 두 달 넘도록 이들 지자체에 추가 설명회 마련을 위한 공문조차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의 미온적인 태도 속에 결국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은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협의체 구성은커녕 설명회조차 끝내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29일 국방부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0월26일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설명회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화성시와 안산시에 보냈으나, 두 지자체의 거부로 인해 설명회를 열지 못했다. 이에 국방부는 3차 설명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작 국방부는 이날까지 화성시와 안산시에 설명회 참석을 요구하는 공문 하나 보내지 않았다. 더구나 두 달 사이 화성시 및 안산시 관계자 등과 직접 대면하지도 않았다. 실질적인 군공항 이전 협의를 위해서는 국방부와 해당 지자체, 수원시, 경기도로 꾸려진 협의체가 구성돼야 함에도 그 전 단계인 설명회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 수원 군공항과 함께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대구 군공항의 경우 지난 26~27일 양일간 국방부가 예비 이전후보지로 거론된 5개 지자체를 직접 찾아 협의를 진행했고, 1월 초까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1월 말이면 단수 또는 복수의 예비 이전후보지가 확정,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대구 군공항 이전은 순풍을 타고 있다. 상황이 이러면서 수원시만 답답한 상황에 놓였다. 수원시 관계자는 “설명회마저 진척되지 않다 보니 주민 설득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사실상 없다”며 “수원 군공항 이전은 상생발전을 위한 대규모 사업인 만큼 국방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화성과 안산) 두 지자체가 모두 반대 입장을 보여 일방적으로 설명회를 재추진하기 어려웠다”면서 “최근 군공항 이전 및 유치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이를 지켜보고 여건이 조성됐는지 면밀히 검토한 후 설명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관주기자

대한건설協 27대 회장에 ‘경기맨’ 유주현 대표 “건설산업 재도약 위해 노력”

신한건설 유주현 대표(63)가 대한건설협회 제27대 회장에 당선돼 국내 건설업계를 이끌게 됐다.유 대표는 29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2016년 제2회 임시총회에서 참석 대의원 143명 가운데 102명의 지지를 받아 40표를 얻은 권혁운 후보(아이에스동서 회장)를 제치고 건설협회 2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상대 후보 권 후보는 23·24대 건협 회장을 역임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친동생으로 관심을 받았으나 건협 경기도회를 통해 잔뼈가 굵은 유 후보를 끝내 꺾지 못했다.유 당선자는 내년 3월1일부터 2020년 2월29일까지 3년 동안 대한건설협회를 이끌게 된다. 국내 건설단체를 대표하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도 당연직으로 맡아 활동한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1974년 출범, 현재 7천300여 개 건설사를 회원사로 둔 건설업계 전경련으로 불린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등 중견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건설분야 발전과 권익보호를 위한 최대 규모의 단체다.다만 대기업 위주로 운영되는 전경련과는 달리 건협의 경우, 그동안 중소건설사가 주도하면서 협회를 이끌어 온 점이 특징이다. 역대 대기업 군 협회장으로는 초대회장을 역임한 현대 고(故) 정주영 회장을 비롯, 삼부토건의 창업주 조정구 회장, 1990년대 동아건설 최원석 회장 등 3인에 그치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 제27대 회장 선거 역시, 신한건설 유주현 대표가 당선되면서 중소건설사가 목소리를 높이며 협회를 이끌어 가게 됐다.유 당선자는 이번 회장직 출마에 앞서 △적정 공사비 확보를 위한 낙찰률 상향 등 공사비 제값 받기 △노후 인프라 재시설 등 새로운 건설시장 발굴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 폐지 등 왜곡된 건설시장 바로잡기 등을 약속했다.특히 법정 기술자 보유기준 완화 등 중소건설업계 애로사항 해결은 물론, 원로회의 신설, 해외건설위원회 설치 등 회원사 협회 참여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임기 중 약속했던 공약을 반드시 이행해 건설산업이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정유라 특혜의혹 겨눈 특검… 이화여대·승마협회 압수수색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화여대와 한국승마협회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비선실세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을 정조준했다. 특검은 또 ‘삼성 합병’ 찬성 압력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포위망을 더욱 좁혔다. 특검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의 연구실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관계들의 주거지를 비롯해 대한승마협회 사무실 등 총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정씨에게 입시 과정과 학사 관리 등에서 부당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승마협회는 정씨가 고교 재학 중이던 당시 대입 준비를 위해 특혜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특검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에 합병을 찬성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는 특검이 발족한 이후 첫 구속영장 청구다. 문 전 장관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은 또 최씨 일가에 대한 삼성그룹의 특혜 지원 의혹에 연루된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사장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김 사장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37)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여 원을 후원하도록 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히 삼성전자의 후원이 지난해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한 데 따른 대가인 정황이 드러날 경우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이날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주프랑스대사)를 불러 블랙리스트 작성을 최초로 지시한 ‘윗선’을 찾는 데 주력했다.연합뉴스

화성 남양·조암지구는 쓰레기장…폐벽돌·소파 등 수북

화성 곳곳 도시개발사업지역마다 쓰레기가 나뒹굴고 파손된 교통시설물이 방치되면서 대형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께 화성시 남양읍 ‘남양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역’. 이곳에선 현재 60여 곳의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현장 주변마다 폐건자재가 마구잡이로 쌓여 있었다. 폐벽돌은 물론 스티로폼과 비닐, 목재 등이 바람에 날려 도로를 뒤덮고 있었다. 시는 지난 2003년 시청 옆 68만2천630㎡의 택지개발사업을 시작, 지난 2010년 부지 조성을 완료했다. 부지 조성이 끝나고 6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무질서한 상황이다. 쓰레기 무단 투기도 심각하다. 약골로 50번 길에 설치된 의류수거함 옆 보도에는 음식물쓰레기가 3㎡ 공간에 가득 쌓여 있는 등 나대지마다 쓰레기 천지다.도로시설물도 깨지거나 꺾인 채 방치되고 있다. 지구 내 초등학교 예정부지 주변 도로 중앙에 세워진 높이 80㎝ 플라스틱 재질의 어린이보호용 무단횡단 방지시설은 10여 개가 부러지거나 뽑혀 있다. 파손된 방지시설이 운전에 위협될 정도였다. 남양지구와 함께 조성된 우정읍 조암리 조암지구(24만5천497㎡)도 상황은 비슷하다. 장안초등학교 건너편 인도에는 스티로폼, 목재 등이 2m 높이로 쌓여 쓰레기 산처럼 보였다. 바로 옆 나대지에서 자란 1~2m 높이의 넝쿨이 인도를 침범해 통행을 방해하고 있었다. 조암북로 57번 길에는 ‘이곳은 쓰레기 배출장소가 아닙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무색할 정도로 쓰레기봉투 10여 개가 뒹굴며 악취를 풍겼다.이 때문에 남양ㆍ조암지구 입주민들은 하루 5~6건씩 쓰레기 관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순찰을 강화해 방치된 나대지 관리에 힘쓰고, 쓰레기가 쌓인 사유지마다 토지주나 건축주에 청결유지명령을 통보하는 등 주민의 불편이 없게 노력하겠다”면서 “어린이보호용 무단횡단 방지시설은 초등학교 설립 계획이 당분간 없어 불필요한 만큼 전원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여승구기자

파파존스 등 유통업계… "키덜트족 모셔라"

캐릭터 상품의 인기 열풍에 유통업계가 키덜트 마케팅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2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 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9조 8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7조 2천억 원과 비교하면 20%가량 늘어났다. 특히 키덜트 시장은 2년 내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유통업계가 키덜트 고객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지난달 28일 무민케이크 출시 하루 만에 1만 4천 개의 무민 캐릭터 무드 등을 모두 판매했다. 다음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추가로 6천 개를 판매한 것 역시 동났다. 코스메틱 브랜드 ‘바닐라코’는 베스트셀러 제품 ‘클린 잇 제로’에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캐릭터 핑크 팬더를 컬래버레이션 한 ‘핑크 홀리데이 에디션’을 출시했다. 최근 누적 2천만 개를 판매한 제품에 핑크팬더의 캐릭터까지 더하면서 고객 눈길을 끌고 있다.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는 크림 앤 치즈 소스와 미트볼 토핑을 풍성하게 담아낸 겨울 신 메뉴 ‘스노우볼 피자’ 출시를 기념해 귀여운 북극곰 인형 ‘폴라베어’로 키덜트 고객들의 시선 끌기에 나섰다. ‘스노우볼 피자’ 주문 시 25%의 할인을 적용하며 소진 시까지 코카콜라 폴라베어를 100원에 증정한다. 4가지 디자인의 다양한 폴라베어 인형은 키덜트족에게 모으는 재미까지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제품 홍보는 물론 판매로 연결되면서 유통업계가 키덜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어린이를 주요 타깃으로 삼던 캐릭터 시장이 소비력이 높은 성인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업계와 손을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수원시 고위직 인사] 박흥식 기획조정실장 外

박흥식 기획조정실장박흥식 기획조정실장(58)은 해박한 행정이론과 실무능력을 바탕으로 업무 기획력과 조직 통솔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7년 공직에 입문한 박 실장은 1999년 사무관으로 승진, 재난안전관리과장, 자치행정과장 등을 거쳤다. 2012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문화교육국장, 팔달구청장을 지내고 올해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의회사무국장을 역임했다. 2002년 국가사회발전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배민한 의회사무국장배민한 의회사무국장(56)은 반듯한 성품과 후덕한 인품의 소유자로 직원들의 신망을 얻고 있으며, 민ㆍ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따뜻한 현장 행정을 펼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9년 공직에 입문한 배 국장은 지난 2012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한 이후 교통안전국장, 환경국장, 복지여성국장, 팔달구청장 등 주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00년에는 모범공무원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곽호필 도시정책실장곽호필 도시정책실장(56)은 온화하고 차분한 성품으로 업무처리능력은 물론 학식과 덕망이 높아 선후배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1990년 7급 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곽 실장은 지난 2007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이후 화성사업소 문화유산관리과장, 시설공사과장 등을 거쳤다. 2013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도시개발국장을 지냈다. 2015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으면서 행정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필근 권선구청장이필근 권선구청장(58)은 온화하고 친화력 있는 성품에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업무추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7년 공직에 입문한 이 구청장은 2004년 사무관으로 승진, 체육진흥과장, 세정과장, 예산재정과장 등 주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5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일자리경제국장을 역임하며 수원시의 핵심 사업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섰다. 2002년 근정포장을 수여했다. 김창범 팔달구청장김창범 팔달구청장(57)은 온화한 성품으로 사람중심의 따뜻한 복지도시 구현을 위한 열정과 탁월한 행정능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978년 공직에 발을 디딘 후 2007년 사무관으로 승진, 마을만들기추진단장, 행정지원과장, 기업지원과장 등 혁신부서를 두루 거쳤다. 지난 2016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복지여성국장을 역임했다.2015년 지방자치단체 부문 보훈문화상을 수상했으며, 수원시노조에서 참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상훈 영통구청장이상훈 영통구청장(58)은 원칙에 기반한 탁월한 행정력과 온화하고 차분한 성품, 순발력으로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1983년 공직생활을 시작, 2010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자치행정과장, 행정지원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6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문화체육교육국장을 역임하며 2016 수원 화성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도 했다. 2014년 국가사회발전유공 표창을 받았다.

이재정 도교육감 기자 간담회… 교육정책도 실명제 도입

내년부터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정책을 제의할 수 있는 ‘정책 실명제’가 추진된다. 정책 실명제는 정책 결정이나 집행과정에 참여하는 관련자의 실명과 의견 등을 기록, 관리하고 공개하는 제도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9일 오전 10시30분께 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부터 교사와 교감, 교장 등 교육현장에서도 아이디어를 발의하면 그 사람의 이름으로 정책 수립 과정을 이끌어가는 ‘정책 실명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정책 실명제를 추진하기 전에 몇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전제한 뒤 “아이디어를 발의한 기획 단계를 시작으로, 대중이 아닌 전문가에 의한 검증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 작업은 △교육적 가치 △시대정신 △현장의 목소리 반영 △국가교육정책 기여도 △미래 대비 등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과해도 학교 구성원들과의 토론과 교육 관계 기관(의회, 시민단체, 교육단체) 협의가 남아있다”며 “이후 정책을 집행하고 평가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육감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제도화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이 같은 과정이 제도화된다면 정책을 제시하는 데 훨씬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며 “모두가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공론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지난 2년 6개월의 재임 기간을 자평하면서 “지난 임기 동안 교육정책의 일관성, 유효성(실효성), 교육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임 교육감의 혁신교육, 무상급식, 민주시민 교육 등의 가치를 계승해 학교 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했다”면서 “앞으로도 교육감이 바뀌더라도 정책의 일관성, 교육적 가치는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태 정민훈기자

별빛·불빛·눈빛… 겨울낭만이 반짝인다 ‘포천 겨울여행’

한동안 포근하더니 제법 겨울다운 날씨다.바람은 싸하게 불고 하얗게 내려앉은 눈이 햇살에 반짝인다. 알싸한 겨울의 낭만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포천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가까워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인기다.가족은 물론 친구,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이번 주말 포천으로 떠나보자.밤하늘 가득 별 구경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 긴긴 겨울밤, 밤하늘 가득 별빛을 관찰하고 싶다면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을 추천한다.버려진 채석장에서 자연친화형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포천아트밸리는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천주호와 기암절벽, 야외 조각공원, 소원의 하늘 정원 전망대, 돌 문화전시관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별을 직접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천문ㆍ우주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연인들에게는 데이트 장소로 인기다.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내년 1월 12일까지 매주 화ㆍ목요일 ‘겨울 천문교실’을 운영한다.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천문교실은 오후 7시부터 80분간 운영된다. 겨울철 대표 별자리에 대해 배울 수 있다.직접 별자리 투영기를 만들어보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날이 맑으면 천체망원경을 통해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야외 공원에는 오색찬란한 조명을 설치해 아름다운 야경을 관망할 수 있다. 오는 2월까지 ‘야간 조명 사진 콘테스트’도 진행한다. 화려한 불빛동화축제 ‘허브아일랜드’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허브아일랜드는 매년 겨울이면 불빛동화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는 ‘Lighting & Illumination’이라는 주제로 꾸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화려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소중한 사람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에 제격이다. 지난 성탄절 때 선보였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산타 마을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소원종이가 걸려 있는 핑크빛 터널을 따라가다 보면 나타난다. 산타 마을은 동화책 속 모습처럼 환상적이다. 산타 마을에는 300개가 넘는 산타 할아버지와 산타 할머니 조형물이 있어 재미있는 사진을 연출하기에 좋다. 또한, 1만여㎡에 달하는 라벤더 밭에서 풍기는 은은한 라벤더 향을 맡으며 산책할 수 있다. 아름다운 야경을 즐겼다면, 허브힐링센터 앞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마켓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크리스마스 소품과 와인 음료인 뱅 쇼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고, 산타 요정 선물 팡팡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허브아일랜드는 연중무휴로, 겨울철 평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겨울레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베어스타운’ ‘겨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스포츠는 바로 ‘스키’와 ‘보드’다. 포천시 내촌면에 있는 베어스타운은 부담 없이 당일치기로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베어스타운에는 국제스키연맹(FIS)에서 공인한 ‘88챌린저’ 슬로프를 포함해 초급자 코스 ‘리틀베어’부터 최상급자 코스 ‘빅폴라’까지 총 10개 면의 슬로프를 수준별로 갖추고 있다. 모든 슬로프에는 LED 전등을 설치해 야간스키를 즐기기에 좋다. 아이와 함께 겨울 레포츠를 즐기고 싶은 가족단위 방문객은 눈썰매장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베어스타운 코코몽 눈썰매장은 400m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해 남녀노소 누구나 짜릿하고 재미있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리프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쉽고 빠르게 눈썰매를 이용할 수 있다. 4계절 인기 관광지 ‘비둘기낭 폭포’ 27만 년 전 화산이 폭발해 굳은 용암이 현무암이 되고 오랫동안 침식작용에 의해 폭포가 된 비들기낭 폭포는 예부터 비둘기가 많이 살아 폭포의 모습이 비둘기 둥지와 같다 하여 비둘기낭이라고 불리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주목받아 여러 차례 방송에 소개돼 4계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둘기낭 인근에 여가를 위한 대규모 캠핑장이 조성돼 겨울 캠핑 족들을 반기고 있다. 5만㎡ 부지에 80개의 캠핑사이트가 확보돼 있고 수중생태공원, 트래킹코스를 비롯해 잔디광장을 가진 다목적 캠핑장으로 조성돼 있다. 현재 79개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사이트마다 전기가 공급되고 샤워실과 화장실, 작은 도서관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또한, 민간운영 캠핑장에 비해 저렴한 이용요금으로 부담없이 비둘기낭의 품에서 자연과 함께 즐거운 캠핑이 가능하다. 드라마 촬영지서 하룻밤, 산정호수 ‘舊 가족호텔’ 최근 방영 중인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촬영지인 산정호수 내 舊 가족호텔이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드라마의 주배경이자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복선이 담긴 미스테리한 병원(정선 돌담병원)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7일 첫 방영 시 시청률 9%대였던 이 드라마는 종반전을 향해가면서 시청률이 20%를 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소위 대박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크다. 포천시 관계자는 “사철 사색의 비경과 구석 곳곳 즐비한 명소로 최근 포천의 많은 곳이 알게 모르게 주요 드라마와 스크린 속의 명장면, 명소로 소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