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용적률 완화·뉴스테이 연계 등으로 주택정비사업 정상화 추진

인천시가 주택정비사업 정상화를 위해 용적률 완화·뉴스테이 연계 등 지원정책을 확대한 결과 올 한해 모두 17개 정비사업 구역의 사업이 재개되거나 시행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정비계획이나 사업시행계획을 변경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사업시행자와 시공사에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사업추진이 사실상 어려운 구역은 정비구역을 해제하는 등 구조개선을 병행해 주택정비사업 정상화를 이끈다. 29일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에는 남구 15구역, 부평구 14구역 등 모두 44구역의 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중 이주를 완료하고 공사에 착수한 구역은 용마루구역, 범양아파트구역, 산곡새사미구역 등 3개소에 달한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구역은 주안4구역, 서운구역 등 7곳이며, 이중 청천2구역과 부개인우구역 등은 이주 절차에 들어갔다. 또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받은 구역은 학익2구역, 계양1구역 등 12곳이다. 특히 지난 2010년 조합설립 이후 사업이 멈춰 있던 남동구의 백운주택1구역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17개의 구역이 시의 용적률 완화와 뉴스테이 후보지 선정 등의 요인으로 사업이 재개되거나 사업시행계획 등을 변경했다. 그러나 정비사업은 부동산 경기 등 대외적인 변수에 민감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사실상 사업추진의 큰 키를 쥐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사업시행자나 시공사 입장에서는 외부요인에 따른 사업추진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어 시의 구상이 낙관에 그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시는 정비사업 추진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등 사업 중재 역할을 다 하기로 했다. 사업시행자나 시공사가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가진 것으로 판단되면 원할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규제완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제시해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부동산 경기의 과열을 우려해 1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는 등 내년도 사업전망이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용적률 완화, 임대주택 비율 조정 등 지원정책을 펼쳐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주택정비사업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정비계획 변경 이후 후속절차인 사업변경인가를 진행해온 부평구 부개4구역은 지난달 사업변경인가 신청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연선기자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정 담은 백서 발간

인천시 부평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과정을 담은 백서가 발간됐다. 2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인천 평화의 소녀상 시민위원회는 29일 오후 인천YWCA 강당에서 발간식을 열고 백서 200부를 발간했다. 백서는 지난 10월 29일 부평구 부평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장소 선정에서부터 거리 모금 등 전반적인 과정을 모두 담아냈다. 이번에 발간된 백서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전국 시민·사회단체에 먼저 배포될 예정이다. 부평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6월 발족한 소녀상 건립추진위가 평화 나비 콘서트와 거리 모금으로 모은 9천여만 원으로 제작됐다. 모금에는 종교계는 물론 인천 세원·계양·도림고 동아리, 석남중학교 학생자치회 소속 학생들이 참여했다. 한편, 시민위는 그간 국내 어디에도 세워지지 않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노동자 상을 세우기 위한 모금활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시민위 관계자는 “일제 수탈의 역사가 깊은 인천에는 일본 군수공장인 조병창 등이 아직도 남아 있다”며 “강제동원 노동자들을 기억하자는 차원에서 내년 5월 노동자 상 건립을 목표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추위 녹이는 ‘감동 울림’… 희망을 전합니다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

현역 경기도의원들로 구성된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가 29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도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온 정(情)을 다하는,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는 도의회 음악동호회의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도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 위해 마련됐다. 도의회 음악동호회는 정기열 의장을 비롯, 김상돈(회장)ㆍ권미나ㆍ안혜영 등 도의원 24명이 참여했으며 경기도청 합창단과 경기팝스앙상블이 함께했다.정 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는 장현국ㆍ김상돈 의원의 ‘My Way(프랭크시나트라)’, 류재구ㆍ서영석 의원의 ‘고장난 벽시계’ㆍ‘바위섬’ 연주를 시작으로 김시용 의원과 안혜영 의원이 각각 ‘거짓말’,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해 분위를 띄웠다. 이어 배수문ㆍ박옥분ㆍ조광주 의원이 ‘기도’와 ‘사랑했어요’를, 김상돈ㆍ정기열ㆍ장현국 의원(A.J밴드)은 ‘인연’,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능숙하게 선보여 높은 호응을 받았다. 또 도울림 밴드(임두순ㆍ배수문ㆍ박동현 의원)가 ‘내일’, ‘Bad case of loving you’를 연주했으며 성악가 출신의 권미나 의원이 ‘Tonight’과 ‘All I ask of you’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남경필 경기지사가 무대에 올라 ‘걱정말아요 그대’를 열창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서희 객원가수가 ‘My Way(윤태규)’, ‘트로트메들리’를, 경기도청 합창단이 ‘청산에 살리라’, ‘경복궁 타령’을 각각 선보였고 출연진 전체가 스테이지에 올라 ‘여행을 떠나요’를 합창하며 콘서트가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의 모든 노래의 반주는 경기팝스앙상블이 맡았다. 김상돈 도의회 음악동호회장은 “이번 콘서트는 도의회 음악동호회와 도청 합창단, 그리고 경기팝스앙상블이 함께 무대에 올라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를 허물고 객석과 하나될 수 있는 특별한 콘서트”라며 “많이 부족했지만 도의원들이 틈틈이 시간을 내 갈고 닦은 실력들을 맘껏 뽐낸 것 같아 기쁘다. 도의회의 온 정이 도민들께 잘 전달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기열 의장은 “오늘 콘서트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의 실천”이라면서 “꾸준한 재능기부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에 웃음과 희망을 주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상기자

인천시, 내년 과학기술사업에 745억 투자

인천시가 과학 선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관련 기술사업에 745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2013년 수립한 ‘인천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미래 먹거리산업 발굴과 지역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취지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과학기술에 의한 창조적 지역혁신 실현’을 위해 5개년 계획으로 ‘인천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을 수립, 매년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계획을 시행해왔다. 시는 내년도 시행계획 수립을 위해 (재)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IBITP)와 함께 과학기술 관련 부서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고, 최근 인천과학기술진흥협의회(과학진흥협)의 의결을 통해 내용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지자체 과학기술 혁신체계 구축 및 고도화 사업 11건에 153억원, 인천 전략산업 연관 과학기술 투자 활성화 사업 12건에 261억원, 지역 제조업 신성장 동력 확보 및 혁신 기반 구축사업 16건에 331억원 등 39건의 사업에 모두 745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시의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투자 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수행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전담기관과 과학진흥협의 기능 활성화를 추진하고, 인천 8대 전략산업 육성과 관련된 산업체, 연구기관, 관내 대학 등과 과학기술 투자 활성화에 나선다. 이처럼 시가 내년 기술사업 투자지침을 마련했지만 사실상 시의 중점사업에서 밀려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내년 투자액인 745억원이 올해보다 17%(155억원) 줄어든 액수여서, 사실상 재정 위기를 겪는 시가 과학기술사업을 긴축재정 대상으로 편성한 셈이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로봇산업육성사업의 예산이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 109억원으로 대폭 축소됐고, 송도국제도시에 지정된 인천산업기술단지 조성 사업비는 전액 삭감되는 등 사업 축소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시가 관광·문화예술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늘어난 금액을 책정하는 등 정반대 행보를 보이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쉽게 나지 않은 기술사업 투자가 해를 거듭할수록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천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정부의 과학기술사업 투자로부터 후순위로 밀리는 등 역차별을 받아왔다”며 “다양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은 인천의 미래먹거리산업 발굴을 위한 기초 분야인 만큼 계속 늘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선기자

인천 닭 농가 고병원성 AI 첫 확진…살처분 등 진화 총력

인천지역 가금류 농가에서 사상 최초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시가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피해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여, 예방적 도태(살처분)를 위한 예비비 투입 등 초기 진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26일 AI 양성반응을 보인 서구 공촌동의 폐사 닭에 대해 고병원성 AI(H5N6형)확진 판정을 내렸다. 시는 이에 따라 해당 가금류 농가의 토종닭 25마리는 물론, 반경 3㎞ 이내의 17개 농가 416마리의 조류를 즉각 살처분 조치했다. 인천지역에서는 지난 2014년 옹진군 영흥도의 기러기 사체에서 AI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사육농가에서 AI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AI 발생이 10~50㎡ 이하 규모이면서 가금류 수가 100마리 이하인 소규모 영세농가에서 발생함에 따라 살처분을 전제로 소규모 농가 수 파악에 나섰다. 소규모 농가들은 현행법상 지자체 등록대상이 아니다 보니 일반적인 비닐하우스에서 사육하는 등 방역에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 일단 시는 279곳 6천여 마리의 소규모 농가를 확인하고 해당 가금류를 전량 수매할 계획이다. 시는 또 소규모 농가 추가 파악을 위해 2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살처분을 위한 가금류 수매와 주변 농가에 대한 조사를 동시에 시행해 농가와 가금류를 빈틈없이 찾아낼 계획이다. 기존에 확인된 소규모 농가의 가금류와 추가로 찾게 될 가금류에 대해서는 AI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수매 후 살처분하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예비비 1억원을 편성했지만 모두 소진할 것으로 예상해, 1~2억원의 예비비 추가 편성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지역 최대 가금류 사육농가이자 아직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강화지역 사수책도 강화된다. 시는 현재 소독시설이 운영 중인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각각 1곳의 소독시설을 추가 설치한다. 이번에 추가되는 시설은 U자형 소독기로, 시설 양쪽의 벽체에서 소독약을 뿜어, 지나가는 차량의 전신소독이 가능하다. 또 전성수 행정부시장은 매일 오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주재하는 AI 일일점검 영상회의에 참여한 뒤, 군·구 영상회의를 추가 진행하는 등 타 지자체의 AI 관련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주 2~3회 실시하던 농가 소독도 매일 1회로 강화된다. 소독은 소규모 농가와 철새도래지, 도계장 인근 등 인천에서 상대적으로 방역이 취약하다고 꼽히는 곳에 집중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지역 농가에서 AI가 최초 발병한 만큼, 방역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예찰에 나서겠다”며 “특히 소규모 농가를 철저히 감시하고, 농가가 몰려 있는 강화지역에 AI가 전염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26일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강화를 실시, 추가 확산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서구지역의 24시간 이동통제초소를 2곳에서 4곳으로 늘렸다. 또 정부 방침에 따라 AI 발생농가 반경 3㎞까지만 살처분을 진행하면 됨에도, 옹진군을 제외한 9개 지역 소규모 농가 가금류 전부를 예방적 살처분 대상으로 정하기도 했다. 박연선기자

새로운 공연문화 ‘청춘마이크’ 거리로 나온 청춘 예술… 일상이 즐겁다

“학생이었어요? 놀랍네요. 활기찬 태권도 공연도 보고, 좋은 노래도 들으니 발걸음이 가볍네요.” 일본으로 출국하는 길에 아들 히로키군(5)과 함께 경민대학교 학생들의 공연을 본 유메다씨(46ㆍ여)의 말이다.지난 28일 오전 11시 김포공항 국제선 로비에서 노래소리와 기합소리가 울려 퍼졌다.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공동 기획한 청춘마이크 시즌 2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경민대학교 태권도외교과와 뮤지컬과 학생들의 합동 공연이 열린 것이다. 이들은 뮤지컬과 태권도를 융합, 단순한 태권도 시범 공연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작품 구성을 꾀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로맨틱한 스토리에 화려한 볼거리로 태권도 기술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 공항에서 펼쳐진 태권도와 뮤지컬 눈길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로비. 수많은 발자국 소리를 뚫고 피아노 연주에 한 남성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들린다. 외국인을 비롯한 여행객들이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하나둘 모여든다. 모두를 집중시킨 주인공은 경민대학교 뮤지컬과 졸업생인 손승욱씨(32)다. 그의 무대로 시작한 공연은 남녀 주인공 한혜란씨(24ㆍ여)와 김윤선씨(29)가 로맨스 연기와 듀엣 노래로 달아올랐다.이어 태권도외교과 학생(임재성ㆍ정태원ㆍ곽현태ㆍ한병국ㆍ장지호ㆍ고경철ㆍ임승진 등)들의 역동적인 태권도 시범이 펼쳐지자 여기저기서 박수소리와 환호가 쏟아졌다. 학생들의 우렁찬 기합소리에 화려한 공중 발차기가 더해지면서, 끝없는 갈채가 이어졌다. 격파 시범은 지나가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공연은 김원섭 경민대 태권도외교과 교수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한 프로젝트팀이 ‘청춘마이크’의 시즌 2 작품으로 상연한 작품이다. 청춘이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이별을 경험하며 겪는 내적 갈등과 성장을 다룬 무대극이다. 경민대 뮤지컬과 한혜란 졸업생은 “청춘 마이크 공연에 네 번째 참여하는데 학교 선후배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다”며 “공연기회를 얻지 못하는 전문대생이 많은 상황에 이렇게 일반 시민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학생 대표로 공연 기획을 이끈 임재성 학생(태권도외교과 4년)은 “공항부터 수도권 지하철역, 경기도내 공연장 등 장소 섭외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태권도와 뮤지컬을 결합시켜 공연을 만들 기회가 없었는데 청춘 마이크 덕분에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의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 청춘 마이크, 전문대 청년예술인 육성에 앞장 김포공항에서 공연한 경민대팀은 전문대학생들의 생활 속 공연 프로젝트인 ‘청춘마이크’로 지원받아 무대에 섰다.청춘마이크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융성위원회 등이 함께 전문대학 청년 문화예술인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작했다. 여기서 사업 명칭인 청춘마이크는 ‘젊음(청춘)을 사회 전체로 확산(마이크)시킨다’라는 의미와 사업 취지를 내포하고 있다. 예체능 분야 전공자들에게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창작활동 장려금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올해 사업에는 전국 53개교에서 115개팀, 865명이 신청했다. 이중 서류와 동영상 심사를 거쳐 80개팀을 선정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26일부터 경기(18팀), 서울(13팀), 전남(9팀), 경북(6팀)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열었다. 일상생활 속 시민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모토로 대중밀집지역인 지하철역, 거리, 광장 등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경민대 외 다른 전문대 학생팀의 공연 내용도 다채롭다. 국악ㆍ난타ㆍ사물놀이ㆍ노래/밴드ㆍ연주ㆍ댄스/비보이ㆍ뮤지컬ㆍ비트박스ㆍ전통예술 등 공연분야와 네일아트ㆍ메이크업ㆍ미술치료ㆍ뱃지제작ㆍ아로마향수 만들기ㆍ캘리그라피 등 응용예술분야, 스피닝싸이클, 재활스포츠, 태권도 등 생활스포츠분야, 개그 및 마술, 마술, 마임 및 시낭송, 칵테일쇼, 마임 및 아크로바틱, 편곡체험 등 융복합 분야 등이다. 이달에만 경기, 인천지역의 13개 대학이 28개 공연을 펼쳤다.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팀 퍼포먼스 MAP는 인천 문화의거리 중앙무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마임, 아크로바틱 등 댄스 공연을 가졌다. 오산대학교는 28일 오산 세교종합 사회복지관에서 노래 공연은 물론 아로마 향수 만들기 체험, 오산 까마귀캐릭터를 이용한 색칠공부, 뱃지 제작 체험 활동을 벌였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는 개그ㆍ노래 동아리팀이 안성뿌리아트홀에서 연합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동서울대학교도 성남시 모란역 카페, 성남 수정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노래와 연극 공연을 펼쳤다. 이와 관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청춘 마이크 사업으로 열린 전국 각지의 공연은 전문대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면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공간을 열어주는 생생한 현장이다”며 “이 사업은 전문대학 예체능 전공자와 졸업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기회를 적극 활용해 향후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손의연기자 김원섭 경민대 태권도외교과 교수“태권도+뮤지컬 융복합 공연… 새로운 도전 해외서도 인기몰이”“이번 기회로 학생들이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경민대학교 학생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는 김포공항 로비 한켠에 서 있는 사람이 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김원섭 경민대학교 태권도외교과 교수다. 김 교수는 청춘 마이크 시즌2에 선정되자마자 바로 팀을 꾸렸다. 경민대학교 졸업생이 이끄는 극단 태(太)와 극단 2인공감의 대표이자 같은 대학 교수진과 의기투합해 융복합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 회의 끝에 태권도외교과와 뮤지컬과가 협동하기로 했다.단순한 태권도 시범이 아닌, 새로운 공연 장르를 만들고자 뮤지컬과 학생들의 연기와 노래를 접목시켰다.김 교수는 “문화 융복합이 떠오르는 상황이라 새롭게 시도해보고자 했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새로운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김 교수와 태권도외교과 학생들은 여름방학마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 해외서 태권도 시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뮤지컬과 졸업생들도 뮤지컬계로 진출해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독자적 길을 걷는 두 가지의 결합에 대해 김 교수는 “품새, 격파 등 태권도 시범이 외국에서는 신선하겠지만 국내에서는 이제 색다른 모습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무술로서의 태권도가 아닌, 문화로서의 태권도를 보여줄 수 있는 새롭고 독자적인 장르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더욱이 실력에 상관없이 기회를 얻지 못하는 제자들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극 나섰다. 또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공연 장비와 예산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프로젝트였다. 청춘마이크 사업은 공연마다 필요한 음향 장비와 각 학생에게 활동비를 지급해 학생들에게 날개를 달아줬다.이와 관련 김 교수는 “우리 태권도과 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나 해외 어디에서 공연을 해도 반응이 좋은데 정작 국내 무대는 갖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공연기회가 주어지자 뮤지컬과 졸업생들도 모든 곡을 직접 개사하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괴짜 교수를 만난 학생들이 고생했다”며 “태권도를 하는 학생들이 공연 중 거의 5m 가까이 공중으로 솟아 올라 항상 부상을 걱정하고 화려한 태권도 동작에 뮤지컬과 학생들의 연주와 노래, 연기 등 완성도 높은 실력이 돋보이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제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공항 로비에서 2016년 청춘마이크 마지막 공연을 끝마친 학생들을 바라보며 조언의 말도 전했다.“과정이 힘들더라도 참아내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며 성장했으면 좋겠다.” 손의연기자

[경기만평] 2017 대권 신년회

항만鐵 아닌 도시鐵… 사업 장기화 우려

인천신(新)국제여객터미널까지 잇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사업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인천시와 인천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등은 2019년 개장하는 국제여객터미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인천지하철 1호선을 송도 랜드마크시티역(가칭)에서 인천신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사업비는 3㎞구간 선로와 2개역사를 신설하는데 4천752억 원가량 들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1호선 연장구간을 항만시설(임항교통시설)로 지정해 해양수산부로부터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해수부가 항만시설로 보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인천시가 주관하는 도시철도 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도시철도 사업은 국비 60%, 지방비 40% 분담이다. 하지만 도시철도 사업으로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1호선 연장사업을 하려면 우선 인천도시기본계획과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현재 2030 인천도시기본계획에는 반영돼 있지만,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는 후보노선 5순위로 돼 있을 뿐 정식으로 반영돼 있지 않다. 도시철도망 계획에 담으려면 비용 대 편익 분석(B/C)값(기준치 1.0)이 최소 0.7을 넘어야 하는데 1호선 연장구간은 0.62밖에 되지 않는다.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하지 못하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도 요청할 수 없다. 또 B/C값이 1.0을 넘지 못하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사업비 전액을 인천시가 부담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행정 절차를 시작한다고 해도 2019년 터미널 개장에 맞춰 지하철을 개통하기 어려운 터라 터미널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연간 190만~730만명(2020~2030년 기준)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해수부가 내놓은 ‘인천항 종합발전계획 2030’에도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사업을 도시철도 사업으로 진행하겠다는 언급만 있을 뿐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없다. 이 때문에 지하철 연장과는 별도로 터미널 개장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대체 교통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분석 결과 1호선 연장구간은 도시철도망 계획 반영 기준에 미달해 후보노선으로만 포함돼 있다”며 “국비를 받을 수 없다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수원시 오락가락… 소각했던 ‘스티로폼’ 재활용 U턴

수원시가 올해 들어 환경부 지침을 어겨가면서까지 그동안 재활용품이었던 컵라면 용기 등 스티로폼 상당수를 소각용 쓰레기로 규정, 가계 혼란이 빚어지는 등 물의(본보 3월1ㆍ28일자 1ㆍ6면)를 빚은 가운데 내년부터 스티로폼 수거 방식이 원래대로 정상화된다. 2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1월1일부터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컵라면 용기, 과일 포장재, 그릇, 숟가락 등 일회용 스티로폼을 재활용품으로 분류해 수거하기로 했다. 또 고형화 연료 전문업체 1곳을 선정하고 폐기물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한편, 일회용 스티로폼을 재활용품으로 분리 배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전단과 웹툰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말부터 재활용품으로 분리 배출하던 일회용 스티로폼을 소각 폐기물로 분류,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도록 했다.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수원시 자원순환센터 내 적치 공간 부족과 코팅되거나 이물질이 묻은 스티로폼의 경우 재활용 기계 작동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갑작스런 변화에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지난 10개월 동안 접수된 민원만 400여 건에 달했다. 부피가 큰 스티로폼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부담이 커졌다거나 재활용품으로 분리하는 타 지자체와 비교된다는 등 다양한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특히 일회용품을 재활용 가능 자원으로 분류한 환경부 지침까지 어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일회용 스티로폼은 환경부 훈령인 ‘재활용 가능 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상 재활용 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자원순환센터의 일회용 스티로폼 선별에 과부하가 걸리는 등 문제가 생겨 어쩔 수 없이 소각용으로 배출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면서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고 재활용 비중을 높이고자 내년부터 다시 일회용 스티로폼을 재활용품으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