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윌스기념병원, 인도 신경외과 의료단 대상 ‘수술 생중계’ 진행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수원 윌스기념병원은 지난 9일 인도 의료진 40여 명을 대상으로 ‘최소침습 전방경유 척추유합술’ 수술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번 수술 생중계는 인도척추신경외과학회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수술실과 강당을 화상 시스템으로 연결해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수술 집도의와 강당에 모인 인도 의료진들의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다.최소침습 전방경유 척추유합술은 등 쪽을 절개하는 일반 수술과 달리 복부를 5cm가량 절개한 후 내장기관을 우회해 척추뼈에 접근하여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수술 중 출혈이 적어 수혈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생중계한 수술은 박춘근 병원장이 집도했다. 박 원장은 또 수술이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인도 의료진들의 장비와 수술 기법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수술 후 윌스기념병원은 인도척추신경외과학회와 ‘의료 기술 발전과 미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 병원장은 “해외 의료진과 우리병원 의료진 간의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를 심도있게 나누고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윌스기념병원은 현재 ‘최소침습 전방경유 척추유합술’ 1천986차례의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다.

의정부 경전철 (주) 연말 파산 가시화, 의정부시도 파산대비 내년 예산편성

사업재구조화를 놓고 협상을 벌이던 의정부시와 특수목적법인(SPC)인 의정부 경전철㈜가 한 달 넘게 대화조차 하지 않고 파산에 대비해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고 파산신청 로드맵 준비에 나서는 등 각자의 길을 걷고 있어 의정부 경전철㈜의 파산이 가시화하고 있다.10일 의정부 경전철㈜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9월 29일 협상서 의정부 경전철㈜가 제안한 사업재구조화 방안에 대해 법적, 공익적, 재정적 등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수용할 수 없다며 뒤 연간 50억 원 정도의 운영비를 보조해주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후 “의정부 경전철㈜가 아무런 답변이 없어 더는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어 “현재의 운임수입에 운영비로 50억 원 정도를 지원하면 운영은 가능한데 문제는 채무 원리금 상환으로 SPC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본을 투자해놓고 어렵다고 손을 들거나 의정부 경전철㈜가 요구한 해지 시 지급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손을 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냐?”라고 반문했다.이런 가운데, 시는 내년 예산을 초긴축으로 편성한 데 이어 경전철 파산에 대비해 322억 원을 편성했다. 해지 시 일시적으로 지급해야 할 금액 2천260억 원을 지방채로 발행 때 원금·이자를 포함해 8년간 상환을 계상한 금액이다. 반면, 의정부 경전철㈜SPC는 9월 29일 협상서 시가 제시한 50억 원 운영비보조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거부의사를 밝혔다는 입장이다. 의정부 경전철㈜는 시가 보조해주는 운영비로는 자금 재조달방식인 리파이낸싱(기존 대출 이자율이 높아서 이자율이 낮은 새로운 대출을 일으키는 것)이 안되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정부 경전철㈜ 관계자는 “사업 재구조화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이어 수용할 수 없는 운영비보조를 제시하고 협상 문을 닫는 것은 파산할 테면 하라는 것 아니냐, 파산에 대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정부 경전철㈜는 연말 안으로 국토부, 기획재정부,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 시의회 등에 사업재구조화에 따른 그동안 협상내용과 파산의 불가피성 등을 설명하고 이 절차가 끝나면 파산신청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의정부 경전철㈜는 지난해 11월, 2015년 말 기준으로 시가 해지 시 지급해야 할 3천687억 원(원리금 포함)의 90%를 25년간 매년 145억 원씩 지급해주는 것을 골자로 사업재구조화 방안을 제시했었다. 의정부 경전철㈜와 시는 사업재구조화를 놓고 지난 8월부터 9월29일까지 모두 6차례 협상을 벌였다.

가평 농촌에 분 ‘20~30대 신세대 바람’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가평 농가에 신세대 바람이 일고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청년회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던 농가마을에 20~30대의 ‘진짜 청년 농부들’이 하나, 둘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평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1.5%에 이르는 초고령 사회로, 농사를 짓는 젊은이가 없어 50세가 넘어도 청년회에서 활동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거기다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혀 대규모 산업화가 추진되지 못해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이유로 속속 도시로 빠져나갔다. 이랬던 농가에 가업을 이은 농부부터 농업대학(가평군이 운영하는 클린농업대학)까지 나온 준비된 농부까지 젊은 농업CEO로 농촌분위기가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은 불안한 직장생활보다는 스트레스가 비교적 덜하고 평생 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농업 때문에 꿈이 생겼다”는 조종면의 김찬웅 농부는 지금 23세다. 또래들은 다들 영어, 자격증 혹은 공무원이나 대기업 준비 등 공부에 한창 힘들어하고 있을 시기지만, 오히려 농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이 더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농업대학을 나왔기에 현장에서도 남보다 쉽게 적응했다. 또 지금은 시작단계라 규모가 작지만 향후 더 확장시켜갈 계획이다. “시작한 것은 끝을 봐야 한다”는 그의 목소리엔 젊은 농부만의 호기로운 도전 의지가 드러난다. 박기열 농부(33)는 북면에서 1만6천500㎡ 규모의 화훼농장을 하고 있는 어엿한 10년차 농업인이다. 주작목은 꽃도라지, 꽃해바라기다.아버지의 가업을 이은 경우로, 농업대학을 나온 뒤 바로 농업에 뛰어들었다. 그 역시 다른 자영업과 마찬가지로 김영란법 등 경기악화 상황에는 어려움을 겪곤 한다. 그럼에도 꼬박꼬박 월급 받는 직장인들이 전혀 부럽지 않단다. 늘 똑같은 직급과 월급, 경쟁해야 살아남는 사회보다는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이 일이 오히려 편하다고 말한다. ‘산 좋고 물 좋은 가평의 애플농원입니다’로 시작되는 휴대폰 통화연결음이 인상적인 젊은 농부 정치호씨(32)는 사과 농부다. 가평읍에서 2만㎡ 규모의 사과밭을 가꾸고 있는 그도 가업을 이어받은 경우다. 그는 “수입이 정기적이진 않지만 스트레스가 적고 땀 흘린 만큼 성과가 드러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가평에서 농업을 시작한 젊은 농사꾼들은 오히려 시대에 앞서 부지런하게 일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진짜 미래를 이끌어가게 될 일꾼”이라며 “앞으로 가업을 이어가는 농부와 귀농ㆍ귀촌인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평군, ‘겨울철 땔감 나누어주기’ 추진

가평군이 겨울철 취약계층의 난방비 걱정을 덜어내고자 숲 가꾸기 사업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땔감으로 가공해 공급함으로써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있다.군이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홀몸노인, 장애우, 생활형편이 어려운 주민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랑의 땔감 나눠주기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각 읍ㆍ면 2가구씩 12가구에 총 58t의 사랑의 땔감을 오는 18일까지 제공한다. 전달되는 땔감은 난방연료로 사용이 편리하도록 절단, 장작형태로 공급함에 따라 겨울철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빈곤을 해소하며 따듯한 겨울을 지내도록 서민생활보장과 함께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있다. 군 전체면적의 83%가 임야로 형성된 숲 가꾸기 사업을 통해 숲이 성장하면서 작은 나무는 그늘에 가려 광합성량과 생장공간의 부족으로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해 숲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고 산림의 경제적 가치 상승을 구축하는 한편 수집·운반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등 산불확대 및 자원낭비요인을 제거하는 효과와 임업기능인을 육성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랑의 땔감 나눠주기는 겨울철 에너지 비용 증가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업″이라며 ″산림 내 부산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산림 경관 회복과 화석연료 대체 등의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