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 농악ㆍ민속극ㆍ민속놀이 등 다양한 경연무대 선보여

제11회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 농악ㆍ민속극ㆍ민속놀이 등 다양한 경연무대 선보여 “누렁아 물 먹을래? 술 먹을래? 약 먹을래? 옳지 돈 먹을래?”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앳된 목소리에 부천체육관을 채운 관객들의 웃음이 터졌다. 신나는 풍물소리와 상모돌리기가 이어지며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제 11회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가 23~24일 양일간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주최 측인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 따르면 만 18세 청소년까지 참가할 수 있는 이번 예술제에서 수원·부천·안산 등 경기도내 시군구에서 모인 28개 팀 2천500여 명이 경연을 벌였다. 24일 오후 3시, 체육관 안에선 다양한 민속예술이 펼쳐졌다. 한 팀당 50~80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팀들은 풍물놀이를 비롯해 소놀이, 군웅제, 취고수악대 등 각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민속예술을 선보였다. 안산 본원초등학교 4~6학년으로 이뤄진 ‘본원어울림’팀의 ‘안산 와리 풍물놀이’ 공연에서는 공연 등장 때부터 어린 초등학생이 상모를 돌리며 등장, 공연 내내 상모돌리기를 실수 없이 해내 눈길을 끌었다. 능청스러운 대사에서는 관객들의 웃음이 터졌다. 여학생들이 파란 옷을 입고 한삼을 이용해 풍년을 기원하는 무용을 추자 탄성과 박수가 나왔다. 축하 공연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인 송파산대놀이도 펼쳐져 관객들은 물론 뒤에서 경연을 준비하던 청소년들도 경연장으로 돌아와 관람하기도 했다. 시민 김애순씨(55·여)는 “전날 본 공연이 재밌어서 오늘도 방문했다”며 “난타 무대도 인상 깊었고 청소년 공연 하나하나가 다 훌륭하다”고 즐거워했다. 참가자 유현승군(16)은 “30분 후 우리 공연이 시작돼 긴장을 풀 겸 목공예, 전통음식, 전통차 등 부스를 방문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대회에 참가하며 우리 전통을 잇는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보람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상은 부천 여월초등학교 ‘중리풍물놀이’가, 최우수상은 광명 충현고 연희단 ‘철산리 두레농악’이 수상했다. 이들은 내년 전국민속예술제 출전 자격과 지원금을 얻게 됐다. 양종승 심사위원장은 “일부에서 고증이 덜 된 점, 무대장치에 신경 써 경연내용이 불충분했던 것이 아쉽다”며 “전반적으로 청소년 모두 훌륭한 공연을 보여줘 기쁘다”고 평가했다. 염상덕 경기도문화원연합회 회장은 폐회사에서 “어린 학생들의 멋진 공연을 보니 기쁘고 기특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축제의 장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 예술을 계승하고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대상=부천여월초 중리풍물놀이 △최우수상=광명 충현고 연희단 철산리 두레농악 △우수상=평택 청소년예술단 예운 파일난장 등대굿놀이, 김포문화원 조강치군패놀이, 과천문화원 과천 나무꾼놀이 △공로상= 이천 대월초등학교 이천거북놀이 △예술상=양주들노래보존회 양주 큰오미 집터 다지는 소리, (사)화성두레농악보존회 전통 화성두레 판굿, 군포문화원 군포군 웅제민속마당 △민속상= 오산외미걸립농악보존회 오산 외미거북진놀이, 안성 서운중학교 풍물단 남사당 웃다리 풍물, 포천문화원 틀못이 동홰세우기 △장려상= 수원문화원 수원두레, 성남농악보존회 오리뜰 농악, 가평문화원 가평 잣 터는 소리, 남양주문화원 늘을 기우제, 구리문화원 웃다리 풍물, 하남 신장고등학교 풍물반 웃다리 사물놀이, 동두천 중앙고등학교 아차노리 수살막이놀이, 여주 문화체험공동체 다스름 신지리 장채놀이, 파주 전통예술단 호연 파주 농악, 용인 능원초등학교 풍물부 용인 웃다리 판굿, 시흥문화원 시흥시 군자봉 설화, 양평 (사)남사당놀이 경기북부지회 양평 두레 농악, 연천중학교 풍물팀 너나들이 수레울 길놀이, 고양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 고양 맹인소놀이, 안산 본원어울림 안산 와리 풍물놀이, 광주중앙고등학교 취고수악대 남한산성 취고수악대 △소품상= 과천문화원 △지도상= 김포문화원 정현채 △연기상= 양평 (사)남사당놀이 경기북부지회 김태수 권오석ㆍ손의연기자

제11회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 대상 수상한 여월초 지도강사 인터뷰

제11회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 대상 수상한 여월초 지도강사 인터뷰 “아이들이 사회성과 공동체 정신을 키우게 된 것이 가장 큰 결실입니다!” ‘제11회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중리풍물놀이로 대상을 차지한 부천여월초의 지도위원 손영철씨(52)의 소감이다. 부천여월초의 37명 학생들은 지난 23~24일 이틀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예술제에서 1970년 초까지 부천 중동 지역(옛 지명 중리)에서 전승되어온 풍물놀이를 선보였다. 손 지도위원은 부천여월초에서 지난 1997년부터 방과 후 학습으로 중리풍물놀이반을 운영, 대통령상ㆍ금상ㆍ차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이끈 베테랑이다. “20여 년 가까이 풍물반을 이끌오면서 우리 학생들이 여러 대회에서 수상하고 해외 초청 공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워낙 잘하는 고등학생들도 많이 참가해 수상은 생각도 못했죠. 다행히 실수 없이 해내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기대하지 못했던 수상도 기쁘지만, 연습하는 과정에서 이룬 보람이 더 만족스럽다. 그는 “정신적 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다른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풍물 연주를 할 때 전통문화예술이 서로 배려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장점을 스스로 느낀 손 씨의 제자 중 일부는 전문 공연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예술제 축하 공연에 나선 예술단 ‘나눔소리’에도 부천 여월초 졸업생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아이들이 인생의 길을 전통예술에서 찾을 때 말로 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 “풍물을 하는 학교가 줄어들고 있지만 교육 효과를 널리 알려 다른 학교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오석ㆍ손의연기자

군포, 목욕·숙박·세탁 위생서비스 점검

군포시가 26일부터 시민 생활과 밀접한 세탁소, 목욕탕, 숙박시설의 위생서비스 향상을 위한 공중위생서비스 평가를 시행한다. 10월 21일까지 진행될 이번 위생서비스 점검은 세탁업 147개소, 목욕업 12개소, 숙박업 71개소 등 총 230개소가 대상이다. 이번 평가는 공무원과 명예공중위생감시원으로 구성된 6명의 전담반이 업소를 직접 방문해 영업자 준수?권고사항, 친절도, 위생 상태 등 40여개의 항목을 점수로 매겨 각 업소의 등급을 결정한다. 등급은 항목별 평가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90점 이상은 최우수업소, 80점 이상 90점 미만은 우수업소, 80점 미만은 일반관리대상 업소로 정해진다. 시는 평가가 완료되면 총 점수 산출 결과에 따라 녹색등급(최우수업소), 황색등급(우수업소), 백색등급(일반관리업소)으로 구분해 관리할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녹색등급의 최우수업소는 ‘베스트(The Best) 우수업소’ 로고가 새겨진 표지판을 지원한다. 반면, 평가 결과 중대한 위반사항이 적발된 업소에는 행정처분을 내리고, 미흡한 업소의 가벼운 사항은 현지에서 바로잡을 방침이다. 김대현 위생과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시민 건강에 위해가 될 요인을 해소?예방하고, 업주 스스로 공중위생서비스 수준을 향상하도록 유도해 시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중위생업소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중위생서비스 평가는 ‘공중위생관리법’ 제13조 규정에 따라 짝수연도에는 목욕,숙박,세탁업을 홀수연도에는 이·미용업 평가가 이뤄진다. 군포=김성훈기자

마사회, 문와 육성위원회와 업무협약 체결

롤플레잉 호스파크 ‘위니월드(Whinny World)’의 개장을 앞둔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표재순)와 MOU를 체결하는 등 문화레저기업으로의 발 빠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현명관 회장과 표재순 위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식에서 한국마사회는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위니월드’의 입장료를 할인하고 기획 프로그램을 별도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위니월드’는 역할체험과 말(馬)체험을 결합한 신개념 테마파크로, 다양한 체험베뉴 운영으로 개장 전부터 유아시설 관계자와 부모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아왔다.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28일 성대한 개장전야제를 치른 후 이달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초청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한국마사회가 출연한 렛츠런재단의 문화예술 공연사업을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하는 방안과 문화융성사업 공동기획, 문화소외계층 초청, 임직원 문화활동 지원 등 다양한 상호협력방안이 포함됐다.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와 위니월드를 통해 우리국민의 문화융성을 돕는데 일조하겠다” 며 “ 특히, 문화가 있는 날’을 확산시키고 문화소외계층이 풍부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파주시, 한국 유학의 본거지로 되살아나다

파주시, 한국 유학의 본거지로 되살아나다…경기문화재단-파주시, 오는 28일 기호유학(畿湖儒學) 학술회의 개최 현대산업사회가 도래하면서 유학을 비롯한 전통문화는 전근대 사회의 고루하고 낡은 사상으로 취급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갈수록 유학은 충ㆍ효ㆍ예와 청렴 등 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전히 현재 세계의 주요 문제를 규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세계관을 확립하는 데 유효한 학문으로 재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기도는 한국 유교문화의 본향(本鄕)으로 역대 이름난 유학자와 석학들과 관련한 다양한 유교문화 유적이 지역별로 산재돼 있다. 이 중 파주시는 기호유학(畿湖儒學)의 중심지로 기호학의 창시자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을 배출한 지역이다. 한국유교의 근원지로 꼽는 배경이다. 더욱이 기호유학은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변혁을 추구하는 ‘실천’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 같은 실천정신은 조선후기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실학의 뿌리가 됐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유교문화의 현대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장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파주시를 한국 유학의 본거지로 집중 조명, 이를 주축으로 한 활용법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설원기)과 파주시(시장 이재홍)가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유교문화의 산실 파주’를 주제로 개최하는 학술회의가 그것이다. 이날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의 기조발제 ‘기호유학, 왜 경기도인가?’를 시작으로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첫 발표자로 나서 ‘기호유학의 발상지 파주’를 주제로 한국 유학사에서 파주시가 차지하는 위상을 이야기한다. 두 번째로 최정준 박사(동문서숙)가 ‘한국유학의 현대적 가치’를 발표한다. 최 교수는 한국사상사에서 유학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되짚고 충ㆍ효ㆍ청백리 등 현대인이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김진형 한양대 박사가 ‘파주역사인물의 문화콘텐츠화를 위한 멀티유즈 구상’, 박성진 현대동양문화연구소 소장이 ‘기호유학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각각 발표한다. 또 김시업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최주희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연구원, 이난숙 강원한국학연구원 교수), 안효성 한국외대 박사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윤여빈 재단 경기학센터장은 “경기도의 유학사상 연구가 동시대적 맥락에서 활성화가 요청되고 있으며 파주 유교문화권의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 추진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한국사상사 및 콘텐츠 관련 연구자들이 모이는 만큼 학술적ㆍ실무적 연구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현실적이며 발전적인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031)231-8573 류설아기자

40년 서력 인생에 첫 개인전 갖는 현봉 조상기

40년 서력 인생에 첫 개인전 갖는 현봉 조상기…문화공장오산에서 ‘현봉 조상기 서예전’ 10월 2일까지 (재)오산문화재단이 문화공장오산에서 초대전 ‘현봉 조상기 서예전’을 10월2일까지 연다. ‘깊이가 있는 산봉우리’라는 뜻의 ‘현봉’을 호로 둔 조상기(68) 서예가는 40년 서력을 자랑하는 원로 작가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경기도 서예가연합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가 오랜 시간 서예가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 시골집 사랑채에 서당을 차린 부모님 덕이다. 조 서예가는 이 서당에서 어려서부터 천자문과 동몽선습 등 한문공부를 시작, 학교 교장을 하면서도 평생 서예를 놓치 않았다. 그 결과 초대전으로 첫 개인전을 장식하게 됐다. 그간 수 백여 회의 그룹전에 참가했지만 단독으로 작품을 전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엣는 초서(곡선 위주의 흘림체)ㆍ해서(바르게 쓴 정(正)자체)를 비롯한 다양한 서체와 고사성어로 구성된 6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선조들이 공부했던 고전 속 글귀가 현대적으로 재탄생했다. 조 서예가는 “개인전은 처음이라 망설였지만 더 늦기 전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큰 의미라고 생각했다”면서 “‘지호예의(절제하여 예의에서 멈춰선다)’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예의 정통성과 절제미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전10시~오후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단,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031) 379-9931 권오석기자

경기문화재단 북한산성문화사업팀, 사진 공모전 개최

경기문화재단 북한산성문화사업팀, 사진 공모전 개최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설원기) 북한산성문화사업팀은 다음달 28일까지 ‘내가 다녀온 북한산성’과 ‘장롱 속 사진 꺼내기’ 두 가지 주제로 일반인 대상 사진 공모전을 연다. 북한산성을 비롯한 산성 내 문화유적과 자연풍광 등을 담은 사진과 북한산성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추억의 사진이 대상이다. 컬러, 흑백, 디지털, 아날로그, 스마트폰 사진 모두 출품 가능하다. 작품은 한 명당 최대 3점 이내로 제한된다. ‘내가 다녀온 북한산성’의 출품 규격은 12x18(A3사이즈) 인화물과 디지털 파일(10M이상 권장)을 동시 제출해야 한다. ‘장롱 속 사진 꺼내기’ 분야의 경우 출품 규격은 자유다. 대상 1점(온누리상품권 50만원), 우수상 2점(온누리상품권 30만원), 입선 10점(온누리상품권 10만원) 등 총 13점을 뽑아 시상할 계획이다. 11월 21일에 수상작을 발표한다. 공모 접수는 재단 홈페이지(www.ggcf.kr) 및 북한산성문화사업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buksamo)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우편이나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조병택 북한산성문화사업팀장은 “문화유산인 북한산성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기초 연구자료 확보 차원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문의(031)968-5329 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