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도정질문 '버스준공영제·2층버스' 도마 위

경기도의회 제313회 임시회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의 역점사업인 ‘버스준공영제’와 ‘2층 버스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의원(고양3)은 7일 열린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경유 가격이 최근 3년 사이 32%가 하락하는 등 버스업체의 재정상황은 최근 10년 중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도는 버스기사 처우개선 지원을 통해 준공영제를 이루겠다고 하는데 업체에 맡길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경기도는 버스준공영제 투입 비용을 829억 원으로 산정하고 있는데 유가 하락과 요금인상이 반영되지 않은 2014년 버스회사 재정지원금 현황을 중심으로 분석해 업체만 좋은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2층 버스 도입 과정에서 권한이 없는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입찰공고를 내고 조달업체를 선정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버스조합은 지난해 3월2일 2층 버스 도입을 위해 사업자들에게 입찰공고를 냈으나 경기도와 남양주ㆍ김포시 등으로부터 구매계약을 위임받은 시점은 20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라면서 “권한도 없이 입찰공고를 낸 것은 절차적 하자”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많은 도민이 출퇴근 시 고통을 받아서 도지사로서 바라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민 의원의 주장을 잘 검토해 문제가 있는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도는 서면답변을 통해 “2층 버스는 이용자 만족도가 놓고 입석 완화 효과가 있는 데다 안전성ㆍ경제성이 확인됐다”며 “2층 버스 입찰은 차량성능, A/S 체계가 우수한 차량을 공정하게 도입하기 위해 버스조합이 운송업체의 위임을 받아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의당 김지환(성남8) 의원은 광주시의 한 버스업체가 부동산 구입을 위해 2011∼2015년 5년간 5천억 원 이상의 비용을 사용했는데 도는 이 기간 해당 업체에 687억 원을 지원했다며 도의 재정지원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는 준공영제가 아닌 민영제 하에서 버스업체에 관여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박준상기자

인하대병원·인하공과대학 공동 개발 지능형 의료안내로봇 시험 가동

인하대병원은 미래 의료서비스 혁신을 위해 인하대학교 공과대학과 공동 개발한 지능형 의료안내로봇을 시험 가동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로봇은 김덕환 인하대 전자공학과 교수가 인하대병원 외과 최선근 교수, 인하대병원 전산운영팀 및 하드웨어 제작사 엘리비전과 함께 의·공학 융합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 로봇은 병원 이용 안내에 대한 설명, 진료예약과 조회, 진단서 등 증명서 발급, 간호기록 등 의무기록 사본 발급과 조회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시험 가동의 단계로, 상용화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로봇의 상단 모니터에서는 이용 절차를 설명하는 영상이 송출돼, 병원을 찾은 고객이 특별한 도움 없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휠체어를 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높낮이가 자동 조절되는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최선근 교수는 “인하대학교 공학대학의 뛰어난 인프라를 바탕으로, 빠른 시간 내 병원을 찾은 고객에게 로봇이 찾아가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덕환 교수는 “지금은 시작 단계이지만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의료 안내 로봇 개발을 완료할 수 있도록 산학연 융합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인하대, 개강과 함께 학교발전기금 1억 7천만원 전달 이어져

“제 작은 도움이 모교인 인하대의 도약과, 후학 양성에 보탬 되길 바랄 뿐입니다.” 인하대학교가 개강과 동시에 학교 발전기금이 연이어 전달되는 등 동문의 ‘인하 사랑’이 실천되고 있다. 7일 인하대에 따르면 인하대 화학공학과 82학번 동문인 ㈜드림켐 김영호 대표와 인하부중 김창완 교사가 최근 최순자 총장에게 각각 3천600만원과 1천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동문으로서 평소에 생각했던 일을 실행했을 뿐이며, 모교와 후배들에게 인하 사랑의 뜻을 전달하고 싶어 기부 활동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가능한 한 많은 동문이 모교를 위해 기부하는 것이 인하대의 저력을 보여 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김 교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학부시절 받았던 혜택들을 보답한다는 차원에서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됐다”며 “인하사랑 실천과 모교의 발전을 위해 동문이 적극적으로 기부 문화에 참여하는 풍토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엔 인하를 사랑하는 독지가가 인하대의 발전을 기원하며 1억을 기부하는 등 인하대 지원을 위한 학교 사랑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의과대학 총동문회장과 원내동문회도 이날 각각 장학기금 2천540만원을 전달하고, 8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구지회 동문회장은 “후배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선배 동문의 뜻과 성의를 모아 장학기금을 조성하게 됐다”며 “후배들이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의과대학 동문회에서도 관심을 두고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의과대학 동문회 릴레이 장학금 프로그램에 참여해 향후 후배들을 위한 장학 및 기부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의과대학 총동문회는 출신 교수들이 매달 급여에서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고 있으며, 지난 2003년부터 총 3억2천만원의 기부금으로 매학기 8명의 장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최순자 총장은 “대학의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후원과 육영의지를 보여주신 동문과 독지가분들께 감사한다”며 “발전기금은 인하대의 도약과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경찰, 자살이 순직보다 많아…정신건강 비상’

최근 5년간 순직한 경찰관보다 우울증 등으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국회의원(더민주·인천남동갑)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은 93명이다. 이는 순직 경찰관 69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자살 원인으로는 우울증이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정불화 23명, 신병 비관 13명, 경제문제·질병 비관 각 10명, 직장 문제 7명, 이성 문제 3명 등 순이었다. 경찰관들의 순직 원인으로도 질병이 47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해 건강과 관련한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다. 이어 교통사고 순직자가 16명, 안전사고 4명, 범인 피습으로 숨진 인원이 2명이었다. 특히 지구대·파출소 등 야간근무가 있는 부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건강도 위험한 상태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작년 야간근무 경찰관 중 연령대가 높은 1만3천907명을 선정해 특수건강검진을 한 결과, 질병 소견이 보인 ‘유소견자’가 3천21명,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는 ‘요관찰자’가 4천539명으로 절반 이상이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질병과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운 경찰관들의 건강관리에 한층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관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국민도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다”며 “경찰관들이 직무와 관련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처우를 개선할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